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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반계에 불고 있는 폭탄 세일 바람.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의 전집 또는 주요작품을 각각  CD 50여장으로 묶어 서너장 CD가격으로 예약 판매한다.

모두 탐 났지만, 그 중 가장 갖고 싶은 이 Schubert의 collector's edition이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베토벤 것은  있는데.

할 수 없지. 예약 판매이기 때문에 파는 곳을 찾아 가는 수 밖에.

3월 30일 배송 예정이라는 말도 개념치 않고 바로 구매해버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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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2-1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군요. 잔잔함이 베어 있어 좋습니다. ^*^

hnine 2007-02-11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따로 들을 시간이 많지 않고 그나마 출퇴근 시간 차 안에서 듣던 것도 안하다 보니 성에 안 차지만 그래도 짬짬이 들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2007-02-12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을 찾는가? 그건 어디에도 없다.

자유를 찾는가? 그것 역시 어디에도 없다.

찾아서 찾아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바로 지금, 현재를 열심히, 착한 마음으로 사는 것.

그것에 뭘 더 보태고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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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야누슈 코르착 지음, 노영희 옮김 / 양철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고 있을 때

그 숟가락을 빼앗아 버린다면,

단지 물건 하나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을 표현하던

손의 일부분을 빼앗는 것입니다.

야누슈 코르착이 그의 본명은 아니다. 헨리크 골드슈미트가 본명인 그의 직함은 의사, 작가, 교육자, 철학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열한살 되던 해 아버지가 정신 질환을 일으켜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빈민 거주 지역으로 이사하여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야누슈 코르착은 그가 사용한 필명.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사가 되었으며, 문학과 의학 두 분야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책은 야누슈 코르착의 저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과 <어린이 존중> 에서 일부를 샌드러 조지프가 발췌하여 그에 대한 소개와 곁들여 엮은 책이다. 장황한 설명대신, 짧은 산문시 형식으로 우리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은 정직합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을 때도 아이는 대답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얘기할 수 없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어른들이, 더 순수하고 거짓없는 아이들에게 화내고 야단치고 억압을 가한다. 그들은 아직 힘이 없고 스스로 독립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어른들로부터 쏟아지는 그 모든 것을 아무 방어도 못한채 받아들인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그 여린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다. 무슨 권리로?

세상에는 끔찍한 일이 많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신 겁내는 것입니다.

나치가 그가 거주하던 바르샤바 유대인 거주 지역을 소탕할때, 돌보던 아이들을 저버릴수 없었던 그는 수백명의 유대인 고아들과 함께 가스실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 타고 마지막까지 그들과 함께 했다, 죽음의 순간까지.

이럴 수가. 갑자기 목이 콱 메여 왔다. 아무 잘못 없는 어린 아이들이 가스실로 들여보내지는 광경때문이기도 하고, 그들을 저버리지 못하고 함께 죽음을 택한 야누슈 코르착의 정신때문에 말을 잃는다.

한 아이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예를 들어 창문 유리를 깨뜨렸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아이는 이미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아이를 나무라면, 설사 그 이유가 타당할지라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는 대신 반항하고 얼굴을 찌푸리거나 화를 내게 됩니다.

사실 아이가 죄책감을 느낄 때, 그 때는 바로 어른들이 따뜻함을 보여 주어야 할 때입니다.

사실 깨진 유리는 아이들 편에서 보면 실패한 시도일 뿐입니다.

비록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때 깨진 유리뿐 아니라 실패해 삐치고 화가 난 그 마음까지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패해 삐치고 화가난 그 마음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과연 타고 나는 것일까.

이 작은 책 한 권이 나를 감동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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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받은 친구의 전화. 요즘 근황을 묻는 뜻으로 지금 뭐하냐고 물었던 것인데 "나 지금 과자 구워."하고 대답했다. "과자를 구워?"라며 웃는 친구. 그래...나 요즘 그렇게 산다우.



 

 

 

 

 

 

 

 

    --하트모양으로 구운 고소미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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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0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삭바삭 고소하겠어요^^

hnine 2007-02-0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자들 중에서 이름이 참 잘 지어진 과자인 것 같아요, 고소미~ 굽는 동안 냄새는 또 얼마나 고소하던지 ^ ^

짱꿀라 2007-02-0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싶어지는 과자 고소미죠. 바삭바삭한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합니다.

라로 2007-02-0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얇은 과자는 몇도로 구워야하나요?
소다는 안넣겠네요????
님 은근히 프로 주부시구나~~~.^^
옐로를 보니까 봄이 물씬 느껴지네요~~~.좋다.

hnine 2007-02-09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ntaclausly님, '와작와작'에 가까운 소리가 나던걸요? ^ ^
nabi님, 170도에서 15분 구웠어요. 프로주부는요 뭘~ 그냥 오븐에 뭔가를 굽는걸 재미있어해서요.

비로그인 2007-02-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잘 지내셨어요? 저는 11월에 한국으로 와서 한참 정신없다가.. 이사도 가야 되고 더 정신 없을 예정이지요..

hnine 2007-02-0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ci님, 그럼요, 아직 경황없으실 때이지요. 혼자도 아니고 한 가족이 이동하고 정착하는데는 생각보다 시간도 노력도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천천히 잘 해내시길 바래요. 그래도 서재에서는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드네요 ^ ^

세실 2007-02-0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맛있겠당....님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노란 장화 화병과 후리지아가 참 잘 어울리네요~~

hnine 2007-02-09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사실 친구 (학교에 있는 친구인데 무지 바쁘게 사는 친구입니다.) 전화 받고 살짝 우울했었어요. 두어 시간 후에 회복했지요 ^ ^
 

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나 말은 너무 경시할 일도, 지나치게 중시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 말로 상처받고 의기소침한다면 그것이 바로 내 자존심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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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0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맞아요,,님...
나이가 들수록,,그런 말들에.....중시보다는 경시하는 마음으로 저를 추스리게 되드라구요...
자존심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말,,,딱 맞아요~~

라로 2007-02-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어려워요....

hnine 2007-02-08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자존심은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해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저의 태도에 달린것 같아요. 동시에 저도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왈가왈부하지 말아야할텐데요...
나비님, 제가 생활백서라는 카테고리에 써놓은 것들이 하나같이 제게는 참으로 어려운 것들이랍니다 ^ ^

해적오리 2007-02-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공감, 공감!!!

hnine 2007-02-0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닉네임 바꾸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