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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내 인생을 좀 더 보람있게 사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하는 중이었던가,

아니면 그저 마음이 그렇게 동했음에 기원하는지.

 

우선 나는 아이를 원래 무척 좋아한다.

아이를 낳는 것도 물론 힘든 일이지만

아이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려는 노력과 책임은

정답이 없으니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되는 일이다.

나는 이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하나 있고,

그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현재는 힘들어 허덕이고있지만...

무슨 사정에 의하였든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한줄기 애정에 굶주려하는 어린 아기들이 우리 사회에는 많이 있다.

정기적으로 그런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기관을 찾아가 봉사하는 방법도 있겠고,

일나간 엄마를 하루 종일 혼자서 놀며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이 많은 빈민지역도 있겠고,

다만 한 아이라 할지라도 데려다가 가정의 울타리 속에서 키우고 싶기도 하다.

엄마가 되어 그 아이때문에 웃고 울고 싶다. 그 아이 때문에 웃고 우는 사람이 되어 주고 싶다.

자신있다고 장담할수 있는 일은 물론 아니지만

정말 꼭 하고 싶은 일이다.

길지 않은 일생동안 내가 그래도 남에게 나눠줄것이 있다면

나의 힘이 도움이 될 기회가 있다면...

사랑과 관심에 굶주린 어린 아이들이게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전할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지금은 까마득하다.

우선 나의 힘을 키워야 하니까.

많이 모자란 내가, 남의 마음을 보듬어 주기 위해서는

나를 우선 단련시켜야 하니까.

그 날을 기다린다.

 

이 꿈을 잊지 말고 살자.

꿈이 있어 나도 행복해.

이렇게 생각이라도 할수 있는 그나마 나은 나의 처지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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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1-1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꿈 꼭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hnine 2005-11-1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스러워요...^ ^

하늘바람 2005-11-2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꿈이네요. 저도 얼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hnine 2005-11-2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엄마를 키우지요 ^ ^

겨울 2005-12-0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소망입니다. 그리고 공감합니다.
 

보통 잠에서 깨어 더듬더듬 안경을 찾아쓰고 시계를 보면,

이른 날은 4시, 늦은 날은 5시 반 정도.

조금도 미련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루로 나온다.

그리고 차가운 사과를 한 쪽 베어무는 것으로 나의 하루는 시작.

커피 물을 올려 놓고 책상으로 와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여러 권의 책들 중 하나를 펼치고 읽기 시작.

커피 (요즘은 커피보다 커피를 조금 섞은 녹차라떼를 즐기는 중 ^ ^)를 타와서 더 읽는다.

그러다가 슬슬 일어나

오늘 하루의 먹거리 준비를 한다.

한번에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귀찮아도 매일 메뉴를 바꿔가면서 조금씩 만드는 편.

빵이 떨어졌으면 빵 재료를 준비해 제빵기를 돌리고,

쌀을 씻고,

간단한 국을 끓여 놓고...

그래도 시간 남는다.

일기를 쓰는 것도 이 시간.

만년필로,

노트에 쓴다.

아침에 쓰니 대개는 하루 전 일을 쓰게 된다.

널어 놓은 빨래가 있으면 빨래도 개키고.

TV는 여간 해선 키지 않는데,

음식을 하면서 라디오는 조그맣게 켜놓을 때도 있다.

남편이 일어나고,

왔다 갔다 하면서 나의 혼자만의 시간은 끝나고,

남편 나가고 조금 후 아이 일어나고...

......

이런건 언제 만들었냐고,

가끔 무엇을 먹다가 묻는 남편에게 대답한다,

"당신이 잠든 사이!"

^ ^

* 참고로, 나는 절대로 일부러 새벽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 시간에 저절로 깨는 것이지...

오히려 타지에서 혼자 지내던 시절엔

아침에 눈뜨며 제발 4시는 지나있기를 바라며 시계를 보곤 했었다. 특히 주말 아침에.

혼자 사는 방에 TV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때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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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1-13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지런하시군요. 저는 일요일 아침엔 눈을 뜨면 9시 랍니다.
아침은 대충 김에 밥이랑 멸치 넣은 김밥 말아 주고, 또 다시 이불 속으로 쏘옥~
오늘은 하루종일 뒹글뒹글 하면서 책 보려고 합니다~~~

hnine 2005-11-1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계획대로 잘 보내셨어요?
저는 대전에 집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고속도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지금 (12시가 넘은 시각) 막 들어왔답니다.

세실 2005-11-1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고생하셨네요.
친구네 가족이 놀러와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오후에 까르푸에 다녀온것 빼면 외출도 하지 않았구요..덕분에 책 한권 읽었습니다.
조만간 이사오시는 거군요.

하늘바람 2005-11-2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전 음식도 잘 못하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놓는걸 좋아하는데 밑반찬은 잘 못해서 늘 식탁이 허접하답니다. 신랑되시는 분 행복하겠어요, 아고 울 신랑 불쌍하네

hnine 2005-11-24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제 남편 별로 행복해하는것 같지 않아요. 반찬이 별로 맛이 없나봐요 정성만으로 맛이 나는게 아닌가봐요...
 

과연 그럴까?

'아름다운', '인생', ...뭐 그런 말이 들어가는 영화들이 나오면

난 이제는 짐작한다. 음...이거 웃기만 할 내용은 아니겠군 이라고. 분명히 어떤 비극적 상황이나, 처절한 상황이 배경으로 나올 것이라는 것을.

'What a wonderful world' 라는 영화, 그 아름다운 영화주제가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쟁터에 울려퍼지는 노래였음을 상상하지 못했다.

'Life is beautiful' 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나찌 수용소, 부모를 잃고 혼자 남는 어린 아이가 나오는 영화일줄은 몰랐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도, 인생에 아름다운 날은 일주일, 나머지는 그럼? 하는 생각을 했다.

인생은 아름다운가?

인생은 말이다...음...인생은, 그것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의 눈에만 아름답다... 그런 생각이 든다.

'당신으로 인해 한사람이라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살려주겠다.' 영화중에 형사가 어린이 유괴범이라고 생각하고 붙잡은 여자를 향해 던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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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2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활 보구나서 어찌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납득이 안갔습니다...너무나 슬픈 영화여서요.허나 그 끌려가는아버지의 바램대로 아들의 인생이 아름답게 기억된다면 그노력이 헛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이 몸이 특별히 아픈데 없이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무엇이든 할수 있음에 감사,

(더 출중한 외모와, 쭉 뻗은 키, 몸매를 부러워 할게 아니라)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나의 애정을 마음껏 쏟아 부을수 있는

핏줄이 있음에 감사,

(아이 키우기가 힘에 부침에 한숨 쉴게 아니라)

온전한 정신으로 책을 읽을수 있음과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음을 고민해야 함에 감사,

(주머니 형편 생각하느라 사고 싶은걸 수중에 다 가질수 없음을 불평할게 아니라)

'굳세어라 금순아' 드라마 보면서 눈물 찔끔 거릴수 있는 정도의

메마르지 않은 감정을 가졌음에 감사,

(나이 생각하며 울고 나서 창피해 하기보다)

늘 머리 속에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

리스트 만들고 지우는 즐거움이 있음에 감사.

(지금 당장 다 가질수 없음에 불만스러워 할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가끔씩 내게 거는 최면이고 주문인데,

한동안 잊고 살았다.

정말로 감사할 일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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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서 퍼갈까 하다가 된다고 하실지 몰라서 추천만 하고 갑니다~

hnine 2005-09-28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5-11-2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함께 감사합니다.
 

내가 가수 조용필을 달리 보기 시작한 것은

어느 인터뷰에서 그가 하는 이 말을 듣고 난 다음부터였다.

'...청중의 호응에 도취되고, 자기 스스로 노래의 절정에서 흥이 오를 그 순간에도

가수는 자기 감정에 빠져들지 말고 그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한 분야에서 어느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어딘가 다르다.

늘 내 감정에 휘둘려 사는 나같은 사람이

새겨둘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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