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되어갈 거다. 체한지가..

그날 일찍 퇴근하고 마트에서 장보다가 남푠이 "오랫만에 국밥이나 먹으러 갈래?"  하길래 얼른 좋타고 따라갔다. 그 좋아하던 순대국밥을 부추겉절이 잔뜩 올려서 마구마구 먹었는데 잘아는 주인이 서비스로 순대를 한접시 가져다 주길래 그것도 넙죽 잘 먹고는 소주 두어잔 하고 배 두들기며 집으로 왔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내배는 쥐어뜯기고 속이 디비?졌었다. 화장실로 기어가다시피해서 위로 솟구치는걸 마구 개워냈다. 윽~~~(제발 이글은 식사하신분들만 봤으면 좋겠다. 전에 화장실막힌거 적은 페이퍼에 이어 두번째다.이런지저분한 페퍼!ㅋㅋㅋ) 근데 그 순대라는게 먹을때는 무지 맛있게 보였는데 내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영~~~~ 눈뜨고는 못보겠더라....그렇게 한 네댓번 왔다갔다하고는 힘이 빠져서 드러누었었다. 그러나 누우면 배가 아파오고 구토증이 일고...그래서 약을 먹고 남편 깨워서 등 두드리라 하고 그리고 그날 새벽잠을 다 날리며 아침에 출근했었다. 다행이 직장에서는 배만 간간히 아파올뿐 약을 꼬박꼬박 먹어서 그런가 좀 살만했다. 근데 집에만 오면 설사에 통증이 심하게 찾아오는 거다..그렇게 며칠 고생하니 어제께부터는 배꼽아래로 아픈게 내려간듯 한데....

그래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하루두끼로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까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렸을때는 체한게 어떤건지 알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젠 한번체하면 아주 심하게 한다..이렇게 며칠을 갈때도 있고 말이다. 게다가 감기들면 체기가 함께 동반된다...아마 올해초 북경대학에서 진맥받았던 그 한의사말이 맞나보다 소화능력이 많이 떨어지니 몸을 보하는 약을 좀 먹는게 어떠냐고.....그때는 상술로 받아들이고 모른체했는데..좀더 몸에 신경을 써야할까부다....

근데 그 와중에 하루쉬는날이 있었는데 언니들이랑 레스토랑가서 허브닭가슴살 어쩌고 하는걸 먹었다.그 분위기 좋은데서 배를 부여잡고 연신 조금씩 먹느라 애썼는데..정말 아쉽다. 좀 건강할때 갔었으면 그 샐러드와 밀전병에 쌈싸먹는 멕시코요리까정 다 먹어줄 수 있었는데...그날따라 와인도 달았는뎅...무지 아쉬운하루였다.

체해도 술은 마시는 이 해리포터아줌마는 어제 10시쯤 퇴근해서 남푠이 나를 반기는걸 보고 음....짐작은 했었지 하면서 얼른 준비한걸 내놓으라는 투로 말했다.ㅋㅋㅋ 남푠은 냉장고에  스테이크가 있다고 데워먹으란다. 어여 좀 구워봐~난 좀 씻고 올께! 하고 욕실로 줄행랑!

그렇게 또 그밤에 맥주피처를 한병비우고선 잠이 들었다....간밤에 잘 잔걸 보면 체기는 맥주와 함께 다 쓸려가버린듯 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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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시어머님 환갑잔치 치른 다음날 설사병이 나서 혼났었답니다. 저는 시누이가 준 세모에서 나온 비피더스 2개 먹었더니 멈췄더라구요. 그래서 그날밤 저도 옆지기랑 맥주를 마셨다는 ㅋㅋㅋ.
암튼 아프면 고생이예요. 항상 건강을 챙기세요. 그럼 오늘하루도 홧팅!!!

해리포터7 2007-06-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저도 몸이 아프면 이젠 약부터 찾게 되더군요.에고...옆지기랑 맥주 좋지요! ㅎㅎㅎ 늘 건강하세요.
 

바이러스,악성코드가 271개라뉘.........?!

내컴은 5년이 넘은 hp pavilion714k 다...남푠은 용량이 작아서 속도가 느린줄 알고 하드한개를 더 달았다. 작년에.....하지만 오래된 컴터는 속도가 더 느려지기만 할뿐....

그제밤 오랫만에 알라딘마실나왔던 난 갑자기 인터넷에서 튕겨져 나갔다. 암만 인터넷익스프롤러를 눌러대도 들어갈 생각조차 안하기에 간만에 메가닥터를 실행시켜보았다.

와~~~ 웜바이러스에,트로이목마?? 뭔 악성코드가 271개나 된다니... 실행하자마자 실시간 검색기까지 가동하여 바이러스를 치료하라고 난리다...나의 혼을 쏙 빼놓아서 대충하고 오늘아침에 다시 검색해보니 돌리자마자 숫자가 열심히 올라간다...에고 왜 내컴터에 얘네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와 있는건지....

치료는 했는데 그래도 못 미더워 한번 더 돌리는 중이다.... 에고 제발 내컴터를 괴롭히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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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6-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해리포터님과 알라딘의 대화중에서) ㅋㅋ
그래도 바이러스는 확실하게 잡아주셔야죠~~
무더운 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10:12   좋아요 0 | URL
세실님.차한잔 하셨어요?오랫만이죠?ㅎㅎㅎ
이제 컴터가 안정을 되찾네요.정말이지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자주 바이러스를 떼려잡아야겠어요. 님을 다시 보려면 말이죠.

Mephistopheles 2007-06-2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에 하드 하나 더 달면..속도가 그만큼 느려져요...
차라리 USB외장 케이스를 하나 장만하셔서 필요할 때만
연결해서 쓰는 방법이 제일 좋을 껍니다.
악성코드 지나치게 많을 경우 자료 백업하시고 눈 딱 감고
포맷 후 OS 다시 까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21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쵸..그사실을 이제사 알았답니다. AS업체에선 이야기해주지도 않아서리...백업하고 포맷하고 깔 줄 몰라서 기냥 열심히 메가닥터만 돌리고 있답니다.매일요~ㅋㅋㅋ
 

오늘도  무사히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환!

밤 늦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란 참 고맙게 느껴진다. 이리도 아무탈없이 하루를 마무리 하였으니 내가 믿는 신에게도 감사하고 세상모든분들이 믿는 그분들에게도 감사할 일이다.

아직 한달도 안된 새 직장 생활이지만 서서히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해결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여러부류가 있다. 나처럼 늘 사람에 목말라하며 곁에 누가 있으면 이거저거 다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기분대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또 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그래도 아직까진 고객들과 그닥 트러블도 없고 잘 지내고 있지만 직장선배님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뭐 이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겠거니 한다.ㅎㅎㅎ

새 직장에 다니면서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카운터로 오는분들과 서점문을 통해 들어오는 분들은 모두 나의 인사를 받는다..그게 아주 심하게 각인이 된듯한데..남푠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도 "어서오십시요!"를 연발하고 장을 보러갔다가 지갑에 카드가 없어서 남푠에게 가져다달라고 전화를 해서는 "저...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카드를 하나도 안가져와서 그러는데 직접 계산대로 와주시겠습니까?" 이런 사무적인 극존대를 쓰게 되었다...참 그렇게 말하고 나서 어찌나 쑥쓰럽던지..마트의 계산하시는 분이 황당하게 쳐다보더군.ㅋㅋㅋ 

아뭏든 이런 말씨는 계속 쓰면 쓸수록 더해만 간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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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1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병이네요.ㅎㅎ 어서오십시요!
저도 학부형 대하느라 '어머니'가 입에 붙어 다른 엄마들이랑 얘기할때도 그말이 툭
튀어나올때가 있어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푹 쉬세요.^^

해리포터7 2007-06-18 23:35   좋아요 0 | URL
혜경님.그런가요? 크흐흐흐...안그래도 언니들이 제얘기 듣더니 박장대소한답니다.ㅋㅋㅋ 님도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푹 쉬셔요!

해적오리 2007-06-1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방금 댓글 날려버렸어요. 제가 아니라 알라딘이요... ㅠ.ㅠ

그래도 또 남깁니다.
제 첫 직장 얘기요. 은행 다녔는데요, 전화 받던 거 버릇되어서 집에 온 전화 받을 때도 "안녕하십니까/ $$ 은행 @@@ 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았더랬죠. ^^
제가 하고 싶은 얘긴 엽서에 썼는데, 주소를 찾을 수 없어서..;;;;.. 주소 좀 알려주세요.
좋은 꿈 꾸세요~

해리포터7 2007-06-18 23:43   좋아요 0 | URL
해적님. 방가방가^^아까운 댓글 돌려달라고 알라딘에다 떼써볼까요?ㅋㅋㅋ 님의 고운 글을 받을 수 있다니 이거 정말 감동이군요. 곧 속삭일께요!

울보 2007-06-1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전화받을때 그랬어요,,
그냥 후후,,,,

해리포터7 2007-06-20 08:54   좋아요 0 | URL
울보님두요? ㅎㅎㅎ

비자림 2007-06-1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여전히 유쾌 발랄한 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네요. 오늘 또 바람이 불어 이렇게 마실 나왔습니다.
피곤하시죠? 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기운 북돋워 주실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6   좋아요 0 | URL
보고팠던 비자림님~~넘반가워요.잘 지내시는거죠?
아직은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구요. 좀 있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겠지요.

하늘바람 2007-06-19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아무리 편한 직장이라도 새 직장은 한 두달정도 피곤하던데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7   좋아요 0 | URL
일이 그다지 힘들지는 않지만 자꾸 깜빡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초보자를 베려해주는 수준이랍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요.ㅋ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7-06-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안보이신다 했더니, 직장에 다니고 계셨군요. 새직장이 서점인가 봐요. 어머~ 포터님하고 넘 잘 어울리는 직장이네요.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아자 아자 파이팅!!

해리포터7 2007-06-20 08:58   좋아요 0 | URL
똘이맘님 어울린다 해주시니 기분 좋아요. 다시 서재에서 자주 뵙게 되어서 반가워요.

홍수맘 2007-06-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들 그러시는구나. 저도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전화를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요, 무조건 전화벨이 울리면 "감사합니다.ㅇㅇ입니다."가 입에 붙어 집에서 전화벨이 울려도 "감사합니다. ㅇㅇ입니다"라는 응답을 많이 했었다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9   좋아요 0 | URL
홍수맘님도요? ㅋㅋㅋ 그런분들이 많이계시네요.저도 아마 그럴것 같아요.

전호인 2007-06-1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은 너무 더운 데 이곳은 따뜻함이 흐르는 듯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내 마음을 얼마나 빨리 열어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

해리포터7 2007-06-20 09:00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그게 직장동료들에게 다가가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내요. 하나하나 붙잡고 내진심이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기 해 줄 수도 없고 말이지요. 그냥 시간이 약이겠거니 한답니다.

2007-06-1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20 09:02   좋아요 0 | URL
전화받을때 상냥하고 겸손한 말씨로 해야한다고 선배님이 가르쳐 주셔서리...휴대폰받으실때두요? ㅎㅎㅎ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전화건사람은 기분이 좋을것 같아요. 당황하긴하겠지만요.
 
 전출처 : 해리포터7 > 우선 이벤트 여신것 축하드려요!

댓글단날 올리려고 했었는데 상품넣기가 안되는 바람에 오늘에야 시간이 났어요.멜기세덱님!

아직 마감한건 아니죠?

늘 어려운 책만 읽으시는것 같아서요. 솔직히 권해드리기 조심스러운데요. 저 나름대로 한번 권해드릴려구요. 늘 심각한 책만 읽지 마시고 아이들책도 한번쯤 관심갖고 읽어보십사하구요. 생각외로 섬세하게 그 감정이 다가온답니다.

 알라딘상품넣기 여전히 안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사해왔어요. 이책은 수단내전으로 부모형제를 잃은 가랑이라는 아이의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랍니다. 그림책형식이지만 이책속에선 우리가 알것 같지만 온전히 알지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들어있지요. 아이들이 그런 큰일을 겪으면 마음이 어떠한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가장 가슴아픈대목은 이 아이들은 그저 놀면서  그들이 겪은 어려운 시간을 잊고 싶기때문에 아무 의욕이 없다는 겁니다.

이책은 청소년용으로 나온 책이랍니다. 말로만 듣던 핵이 터지면서 모든일이 일어나게 되는걸 찬찬히 들려줍니다. 역시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이 잘 나타나 있답니다. 이책을 읽은 후로는 솔직히 어른인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가 없는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이기때문에 더욱 놀랍기만 했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이는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미친것 같았습니다. 왜 우리아이들이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그렇게 고통받아야 하는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의 말처럼 분노가 일었습니다.

저는 이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10대를 키우는 아줌마이기때문도 있구요. 사실은 어려운책보다 이런책을 읽어보면 이해도 훨씬 쉽구요. 작가들이 표현해놓은 아이들의 마음도 살펴볼 수가 있어서 아이키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수시로 이런 심각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가 있어서 좋답니다.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모르는 이에게 손쉽게 이야기해 줄 수 없다면 모르는것만 못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멜기세덱님 가끔 쉬실때 이런 쉬운책 한번 접해보셔요. 새로운 느낌일껍니다. 쓰다보니 정말 창피하네요. 훨씬 이런것에 대해 잘 알고 계실터인데 말이지요. ㅎㅎㅎ

그리고 제가 보고픈책은 이책이랍니다.

참 요즘 님의 리뷰덕에 제가 열심히 읽고 있는책도 참 좋더군요.[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은 참 이해하기도 좋게 말을 풀어놓았더군요. 아이에게 설명하는 형식이라 그런가봅니다.세상엔 참 알고도 모르는게 많더군요..정말 씁쓸한 맘이 들었답니다. 얼른 읽고 아들딸에게 이야기해 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이 된답니다. 좋은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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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갑습니다. 알라디너여러분~~~~

다들 잘 지내시죠? 한동안 바쁜나날을 보내느라고 서재출입도 못했구요.서평도서만 얼른 읽고 리뷰올린게 다랍니다.

제가 요즘 뭐하는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꺼고 해리포터7이 누구길래 이런 페퍼를 올리냐고 하실분도 계실것 같아요.후훗..요즘 워낙 뜸해서리....그래도 철판깔고  무작정 페퍼날립니다.

먼저 저번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이 면접봤던게 잘 되어서요. 다들 여러분 응원덕분이지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고 마구마구 바빴답니다. 무슨직장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살짝 귀뜸해드리면요. 그냥 서점의 카운터를 보고 있답니다. 에잇~ 거창한것도 아니구만 면접이 어쩌구했다고 놀리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십년넘게 살림만 하던 저같은 아줌마는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다구요..ㅋㅋㅋ

덕분에 안돌아가는 머릴 짜내어 여러가지 계산하는 방법을 익히고 나이어린 선배님께 깍듯이 높임말 써가며 일하다보니 요즘은 조금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어찌나 손발이 안맞던지...저혼자 하는대도 말이지요...너무 버벅대어서 옆에서 혀를 끌끌찰 정도였답니다.에구에구 창피했어요.정말...

참 좋은직장이란게 달리있는게 아니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직장은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제가 워낙 바라는게 많다보니 첫번째 직장과 이번에 구한 직장과의 사이에서 조건을 좀더 따졌답니다. 월 4회휴무는 기본이고 당연히 시급은 최소한은 되어야하고 일하는시간이 8시간이 넘지않는 조건을요..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저같이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에 일하는사람들에겐 그조건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또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걸리는 것도 많구요.

서점에서 일하는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분명 좋아하는 책들은 바로 눈앞에 널려있는데 읽어볼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리 한가한 시간이라도 말이지요..그리고 늘 서있어야하구요.기껏해야 카운터뒤를 차지하고 있는 잡지부록들을 뒤져보는게 다지요...하지만 점심시간 1시간과 휴식시간 30분을 잘 이용하면 정말 책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더군요. 더구나 같이일하는 이쁜아가씨들도 다들 책을 좋아하기에 저도 덩달아 신나하며 이책저책을 읽게 된답니다..처음엔 읽고싶은데 못 사들인책들이 바로 옆에 쌓여있으니 이걸 어찌 다 읽어버릴까하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하지만 첫날 한권 가져다 읽다가요..그책이 매장에 한권만 있는것 같아서 고객님이 찾으면 어쩌나 해서 도로 가져다 놓았다지요.헤~..정말 소심한 저로서는 못할 짓입니다. 그다음부턴 집에서 책을 가져다가 읽고 있답니다. 점심식사도 도시락을 싸오는 분위기라서 오붓하니 넘넘 좋구요.

근데요. 같이 일하시는 점장님이랑 선배님인 이쁜아가씨 한분이 저랑 나이가 같다는걸 알고는 셋이서 의기투합이 되었답니다.ㅋㅋㅋ 저같이 친구가 고픈사람에겐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복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종 여유가 될것같으니 서재에도 다시 들어올수 있을것 같구요. 물론 전에만 못하지만요.그러니 사랑하는 알라디너 여러분 건강하시어요. 그리고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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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6-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는거죠....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영엄마 2007-06-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해서 서점 주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서점 주인되면 서점 관리하느라 정작 책은 못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아하는 책이 있는 서점에서 근무하게 되셨군요. 동료분들이랑 의기투합도 된다니 참 좋은 일입니다. 성공적인 취업을 축하해요~~

물만두 2007-06-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방가방가^^

홍수맘 2007-06-1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드려요. ^ ^
님 바탕화면 넘 멋지당~.

마노아 2007-06-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하시는 곳에서 보람있는 일 하고 계셔요~ 가만히 상상해 보니 그림이 참 곱습니다. 이곳 서재의 풍차도 너무 아름다워요. 해리포터님 자주 만나요^^

sooninara 2007-06-1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축하드려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 직장이라니 정말 부럽네요.
좋아하는 책이 옆에 있는데 군침 흘리시는 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미소가 저절로..^^
좋은 분들과 행복하게 일하시는 님에게 힘을 드릴께요. 아자아자!!!!

프레이야 2007-06-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포터님 그동안 그랬군요. 저도 예전에 서점에서 일하거나 빵집에서 일하거나, 그런 생각해본 적 있는데 정작 그 가운데 있으면 좋아하는 걸 오히려 못 할 것도 같네요. 바쁘신 중에도 서재 멋지게 꾸미셨네요. 축하합니다.^^

무스탕 2007-06-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만화가게 주인이 꿈이었는데... ^^;;
헤리포터님. 잘 지내고 계신듯 하여 반가운 맘입니다.
새 집에서도 즐겁게 지내자구요. 건강한 여름 맞이하세요~ ^^*

치유 2007-06-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안부 주시니 좋아요..
참으로 꿈꾸는 직업을 가지셨네요..축하드려요..

토트 2007-06-1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뵈어요.
서점에서 일하고 계셨군요. 책으로 둘러쌓인 해리포터님이 상상이 되네요.
즐겁게 일하신다니 다행이에요. 가끔 들러서 안부 전해주세요.^^

2007-06-14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1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titheme님.반가워요. 늘 건강하세요!
아영엄마님. 그죠..여기 알라딘에 계신분들은 다들 책을 좋아하시니까 서점주인이 꿈이신분들 많을꺼에요. 저도 물론이구요.그래도 책속에 살아서 넘 행복하답니다.
물만두님. 반가워요.늘 행복하셔야해요!
홍수맘님. 제 바탕화면의 풍차가 어디로 사라진 관계로다 따른화면으로 바꿔버렸슴돠.ㅋㅋㅋ
마노아님. 님은 제 풍차를 보셨군요. ㅎㅎㅎ 뭐 그닥 고운풍경??은 아닐터인데요.ㅋㅋㅋ그래도 님의 말씀에 행복해집니다.
수니나라님. 방가방가^^ 어쩜 제가 군침흘리는거 어케 보시궁.ㅋㅋㅋ 네 그힘 부지런히 비축해두겠습니다!
혜경님. 엉? 이름만 있네요? 바꾸셨네요. 님의 아름다운모습을 이름옆에서 뵈어서 너무 좋아용~ 님의 서재도 물론이고 다른분서재도 조만간 둘러봐야할텐데...
무스탕님. 핫! 저랑 같은 꿈이시닷..전 애기낳고도 한참 만화방하면 안되냐구,그럼 서점이라두...하고 남푠한테 메달렸었다지요.ㅋㅋㅋ
배꽃님. 꿈꾸는 직업이라 정말 듣기 좋아용!
토트님. 네.책으로 둘러쌓여있는데 제가 모르는 책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매일 탄성을 지릅니다.ㅋㅋㅋ
보고팠던 **님. 속삭여주셔서 넘 감사해요. 이런 고마운 말씀을 남겨주시다니....한번 꼬옥 안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