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눈에 익은 나무들이 목련나무였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좀만 큰소리를 냈다간 터져버릴 듯이 한껏 부풀은 하얀 꽃송이가 소복히 나왔더군요. 바람도 살랑이고 햇살은 따사롭고.....버스안엔 나즈막히 라디오가 흘러나오고....

이렇게 사는게 진정 사는건가봐요. 문득문득 잠시잠깐 이렇게 행복을 만끽하는게 말이죠.

********************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볼때면 마음은 뒤집힐듯이 괴로와요. 왜 우리아이들을 그런 대상으로 밖에 보지 않는건지 그 살인자에게 묻고 싶군요. 그 범인이 몇해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용의자였다고도 하니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맘이 황망해지네요. 어쩜 사람이 사람을....그것도 우리이쁜 아이들을.....

한켠으론 내가 이러고 사는게 잘하는 짓인지 돈벌자고 자식들 내팽개친게 아닌가 하고 또 한숨이 나오네요. 나 편하자고 아이들 새학기 되자마자 여기저기 학원 알아보고 영어학원 보내고 방과후컴퓨터교실 보내고  그렇게 애들이 혼자집에 있는 시간을 줄여줄 요량으로 보냈는데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난 언제 놀아요?" 그래요. 우리아이들은 집안에서 여유롭게 책보며 뒹굴며 여기저기 들 쑤시며 만들며 노는게 노는건데 이건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하구요.그래도 아이들이 그시간만큼 어디에서 뭘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좀 안심이 된다고나할까..그런맘 뒤죽박죽이에요.  좀더 아이에게 여유롭고 안심이 되고 미안한 맘을 안 품어도 되는 삶은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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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라 안정되고 바람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개선의 여지가 안보입니다.쩝.

무스탕 2008-03-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 계시죠? ^^
그렇게 미친놈들한테 힘도없이 당하기만 하는 아이들 보면 정말 슬퍼요.. 아무 죄도 없고 착하기만 한 아이들인데 말이에요.. ㅠ.ㅠ
선진국 교육제도가 좋다는것 다 알면서도 그렇게 만들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다른건 잘도 따라 하면서도 말이에요..
그래도 우리 새봄에 잘 지내자구요 :)

씩씩하니 2008-05-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저처럼 서재 자주 들르지 못하시는 모양이에요..
조금 지난 페퍼가 저를 맞네요..
님 잘 지내시죠?? 행복하게..이쁘게..맞지요??
저도 때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게 뭘까,,뭔대..내가 이렇게 돈을 번다고...나와서 아이들을 버려두나,,하는 극단적! 생각을 할 때가 있답니다...
그래도...일을 하면서 느끼는 제 행복감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서 그런 제 걱정들을 모두 잠재워주길 바랄뿐이죠..ㅎㅎㅎ
 

*****************************이야기 1.

9시 45분쯤 버스를 탄다.

버스는 아직 덜 찬 자리에 손님을 더 태울 요량으로 잠시 그 자리에 있다.

이윽고 마음은 먼저 도착해 있는 집으로 달려가는 버스...

이제 익숙해져버린 그 길을 버스는 열심히 흔들리며 달린다. 그때 살짝 열린 창문사이로 불어들어오는 밤바람이 정말로 신선하게 느껴졌다..어쩜 향기까지도 맡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얼굴을 더욱 창문으로 붙이고는 그길을 달려왔다.ㅎㅎㅎ

이제 봄이구나..정말! 아 참 증거가 있다. 해마다 봄이면 베란다 한구석에서 슬며시 줄기를 뻗어 올리는 히야신스....참 고마운 친구..몇년전에 이사와서 사들인 히야신스는 향기가 무척 좋았다. 지혼자 쉴때가 되면 알아서 잎을 떨구고 흙속으로 숨어들곤하다 봄이면 새 줄기를 뻗어내는 이쁜 식물이다.

*****************************이야기 2.

요즘 모방범3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맘속에도 저런 이기심이 숨어있는것 같아 뜨끔하다. 아니 이기심이라고 하기엔 넘 가볍고 사악함이라고 해야하나?  이전에도 지금도 나는 사람은 본성이 착하다는 성선설을 굳게 믿고 있는지라 이런 깨달음은 정말 혼란스럽다.어떻게 이야기를 추스려야 할까...

****************************이야기 3.

새로오신(그래도 벌써 4개월을 함께 지냈다) 우리의 점장님은 참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다...아주 아담한 미모의 여자분이신데 어떨땐 무지 화난것 같은 표정. 어떨땐 우리랑 수다떨다가 깔깔거리기도 하고 요즘같이 내가 실수를 자주 할땐 엄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점장님 나름대로 이쪽저쪽 신경쓴다는 얘기일까? 아마도 그럴것이다. 요 며칠은 참 가시방석이다. 나를 지칭하며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전화로 사장을 바꿔달라는 그 아줌마는 자기딸이 옮긴 이야기를 하며 나를 사장님에게 말해야 겠다고 했단다. 마침 그 전화를 점장님에게 바꿔줘서 그런일은 없었지만 그 일로 엄청 죄송스러웠다. 이야기인즉 자기딸이 우리서점에 책을 바꾸러 왔는데 카운터에 있는 내가 아래 위로 쫙 훑어보며 몹시 무시하는 투로 대했단다.9(변명을 하자면 절대 그렇게손님을 대하진 않지만 타이밍이라는게 아마도 잘못 맞았나보다.흑) 게다가 포인트 카드를 갖고 다니라고 기분나뿐투로 얘기를 했단다(우리서점은 포인트카드제도가 있는데 사람들 반이상이 카드를 들고오지도 않으면서 포인트는 쌓고 싶어하기때문이다.)대부분이 학생들이어서 카드를 들고 다니면 1초만에 긁으면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안들고오면 조회하고 번호적고 번호입력하고해서 뒤에서 기다리는사람에게도 피해가 가기에 요며칠 계속 카드를 갖고 다니라고 말했었다...아마도 그말이 그렇게 기분이 상했나보다...증말 억울하기도 했지만 나도 이미 서비스직에 만성이 되었는지 미안한 맘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어제 아니그제밤에 퇴근할때 내가 문을 잠그지 않았나보다..그날따라 9시 30분이 지나도 책을 고르고 있는 고객땜에 그랬는지 (서점 묻닫는시간이 9시30분이다) 정신없이 마감하고 간판불끄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 벌써 45분경이었다...아마도 무지 바빴나보다 문을 대문처럼 열어놓고 퇴근을 했다니 정말 한심스럽다 물론 바깥의 문은 경비업체가 단속을 하지만 내 할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심정이 정말 실망스럽다 나자신도 이렇게 실망스러운데 점장님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잘한다고 맨날 이것저것 따지던 내가 아니었던가...그래서 기분도 요 며칠 날씨처럼 꿀꿀하다....

많이 반성하자.해리포터 정말 이러면 안되지...어찌 안착한 직장인가..더이상 남에게 피해주면 안되는거야.. 해리포터는 지금 반성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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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3-0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해리포터님, 오랜만이에요.
봄이에요.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래요^^

세실 2008-03-0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반갑습니다. 바쁜 일상이군요.
민원이 들어오면 참 민망하죠. 절묘한 타이밍으로 순간포착 될 수 있어요.
IMF때 전 친절하게 한다고 "이용자님 회원증 없으면 대출 안되시거든요" 웃으며 말했는데 글쎄 '비웃었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ㅎㅎ

저두 요즘 건망증이 심해요. 한번 더 체크해주는 센스^*^ 넘 자학하지 마세용.

한샘 2008-03-1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45분 퇴근하는길... 살짝열린 버스창문사이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연인의 숨결 같을 때..그 때가 바로 봄인 것을! -

와우~ 멋진 글이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늘 오해와 갈등이 있는 거같아요. 말, 표정, 생각...저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곤 해요. 포터님 빛나는 주말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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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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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보는 친구가 그런다. 그렇게 느릿느릿 읽으면 앞의 내용이 생각나니?? 그러엄....올마나 재미난데 재밌는 책을 야금야금 읽는게! ㅋㅋㅋ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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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하는 길, 버스에서의 15분간을 이책을 넘기면서 보낸다. 피에르 라비의 생각에 수없이 동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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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읽어가는 사람은 정말 느긋하게 지식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그 참담한 사건을 눈앞에 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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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술일기를 쓰지 않고 살았다. 왜냐하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술의 위로를 받고 살았기 때문에....윽 창피하다...

특히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넘어오는 그 주엔 거의 매일이다... 우리가족 송년회한다고 하루 진탕 먹고 놀았다. 남푠은 요새 참치에 필이 꽂혀서 허구헌날 참치타령이다. 음..그게 참치캔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값도 비싼 회이기에...결국 그날 돈을 스페셜메뉴3인분에 쏟아붓고도 모자라 노래방까지 달려가   노랠 불러대곤 집에오니 8시언저리였다. (다행히도 리필을 계속해주는 횟집이었다.그집 주방장왈 애들이 이렇게 참치회를 잘먹는건 첨본단다..우리애들 증말 어디 델꼬 다니기 겁난다!)

그뒤로 31일엔 한해가 간다고 술한잔 했지..1월1일은 새해첫날이라 또한잔.. 담날엔 송년회때 먹은 참치회가 또생각나서리 그집찾다가 발견한 참신한 인테리어의 참치횟집에 새롭게 발길을 돌렸다.(물론 애들은 자라고 명령하고 남푠혼자 약속장소에 나왔다.난 그날 9시 30분에 퇴근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참치라는말에 얼른 약속을 잡고 말았고)10시에 도착한 그 참치집..하지만 처음먹어본데가 역시 최고다 싶었다.왠지 그랬다.ㅎㅎㅎ(미식가수준인 남푠말에 의하면...)

하루정도는 쉬어주나 싶더니 또 회식을 한대나뭐래나....그래서 혼자서 남푠기다리며 캔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공...남푠은 아슬아슬하게도 12시전에 들어와서는 내 잔소릴 피했고 내 입막음으로 손만두를 사오는 센스를 발휘하여 또 맥주를 안 마신척하며 또 한캔....정말 아슬아슬했다. 좀만 일찍 왔으면 내가 캔맥주를 몰래꺼내마시는걸 목격했을텐데.ㅋㅋㅋ

4일날 다행히도 같이 휴무한날엔 내가 감기기운이있어 코를 질질거리는바람에  하루를 쉬었다.아쉬워하는 남푠...

5일날 왠일로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얼른 오라고 하더라. 와보니 결국 치킨을 뜯으며 새로 시작하는 세종대왕을 기념해 한잔하고 있더라.에공...

어제는 일찍퇴근하는 날 데리러 와서는 기타를 사러갔다 연말에 애들과 같이본 [오거스트러쉬]라는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기타를 사달라고 애들이 졸라서 철석같이 약속을 해버린것이다. 사실 남푠과 나도 예전부터 하나사서 배워보고싶었던 악기였기에 사고 말았다. 악기점옆이 이마트만 아니였다면 바로 집으로 올 수 있었다...그런데..자꾸 남푠이 뭐하나 사갔고 갈까?하는바람에 달려들어간 이마트엔 회가 떡하니 저 사가라고 한접시 가득 올려져있네..우린 망설이다고 에라 모르겠다하며 소주6팩짜리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오다가 캔맥주가 집에 하나도 없다는게 생각이 나서리 집옆의마트에 살짝 차를 세울테니 사갔고 나올래?!에또 가는김에 시원한 소주한병도!!!!라고 외치는  남푠의 꼬임에 또 술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애들은 집에 들어서는 부모얼굴보다는 회접지에 먼저 눈이 가더만..나쁜자슥들...

이러다간 정말 안되겠다 싶었다. 오늘새벽에....쓰려오는 속에 어질어질한 느낌이...그래서 남푠에게 아침부터 일주일에 2일만 알콜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아직 협상은 진행중이다. 대체 2일을 초과하는 날에 낼 벌금의 액수는 얼마로 할것인지...신속히 결정하여 올해의 목표인 술없는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하련다.

좀있으면 출근해야하는데 아침잠을 못자서 또 하루가 이틀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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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8-01-0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님의 붕어빵 스킨이 넘 좋아요~. ㅎㅎㅎ

술! 하면 우리 옆지기도 한몫 한다지요.
저녁과 함께 반주를 주로 하는지라 걱정이 되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쉬이 고쳐지지가 않네요. ^^;;;

늦었지만 새해 복 대빵많이 받으세요~.

2008-01-07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1-0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날이 술이 있고 사랑하는 옆지기가 옆에 있으니 그 아니 즐거우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공짜 술도 많이 생기시기를.... ^^

세실 2008-01-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우리 애덜도 아빠 주2회만 술 마시라고 법칙을 세웠네요. 벌금은 뭐 2,000원. 좀 약한감이 있죠?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물론 술 주2회 약속 꼭 이루어 지시길 빕니당~~

씩씩하니 2008-01-2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랫만에 들른 님 서재에서 님 가족의 화기애애함을 보며..슬며시..웃고가요..
게으른 제가 서재질도 잘 못하는 동안도..님이 여전히 이쁘게 살아가고 계시다는 것이 참 감사한거 있죠?ㅎㅎㅎ
님 술 모 안마신다고 법칙까지 세울 필요 있어요..그냥 마시는거죠.모...
전 그냥,마실만큼 마신다~~ 그래서 행복하면..세상 모 있나,,그런 주의인걸요?히..
참치회에 쏘주 한잔, 가족들과의 맥주 한 잔,,,아이구 그거 만한게 있을까나,,
저도 가끔 울 옆지기 회식 있어 늦은 날,,표 안나게 한잔씩 하는데..그게 그렇게 꿀맛일수가 없는거 있죠?
님 단 하나,,건강만 해치지 않는다면..우리 그냥 마시죠..모...
오늘 울 옆지기 늦어서...님 페퍼 보고 땡기는 바람에 저도 옆에 캔맥주 하나 있답니다~~
 

늘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는 나의 알라딘...쉰다고 쉽게 들어와 지지도 않고 생활 패턴이 딱 정해져 있는지라 쉽게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 밥챙기고 대충 치우고 아침조출근이면 씻고 밥먹고 나간다. 그리고 오후조이면 애들 보내고 한 숨 더 잔다. (그게 잠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따뜻한곳이라면 무조건 파고 들어가야하니.ㅉㅉㅉ이건 순전히 겨울탓이다.)자고 한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나간다.이러면 집안일도 하는둥 마는둥. 무의식적으로 내가 집안일은 내팽게친채 잠만 딥다 자고 나간게 찔려서인지 나갈때도,퇴근하고 와도 계속 찝찝하다. 그놈의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나이들면 잠도 줄어든다고 하던데 아직 늙을려면 멀었나보다.

요즘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리면 2008년도 분명 순식간에 지날것 같다. 정말로 시간을 이렇게 쫒아가며 사는게 잘하는 짓인지.  아님 어디쯤 테클을 걸고 쉬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어릴때는 그렇게도 시간이 안가는게 안타까웠는데 그렇게도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이제사 이렇게 후회가 된다.뭐하려고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했을까나....지금 내 아이들을 보면 시간을 자박자박 밟으며 아주 이쁘게 살고 있다..하지만 난 정말로 헐레벌떡 시간을 잡기 위해서 마구 뛰고 자빠지고 ㅋㅋㅋ아니 왜이렇게 시간이 급히 가버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화장하는 시간도 아깝고 빨래너는 시간도 아깝고...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 있을 순 없는것인지....하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있는시간도 아까워서 잠을 자는 나를 누가 말려...

그와중에도 김장은 했다. 하필 늦게 들어오는날 배추가 도착해서리 아들넘과 남푠이 둘이서 배추를 절였다. 특히 아들이 소금을 치긴 했는데 그래도 배추가 뻣뻣했다..지처럼 힘이 넘치더군.ㅎㅎㅎ 그 어려운 일을 끝내준게 너무나 황송해서 양념만드는거 암소리도 안하고 끝냈다.배추도 올해는 통이 작아서 40포기를 해도 몇통 안된다.김치냉장고 두대를 꽉꽉 못채워서 못내 아쉽다.(일하는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1년치 김치만 생각하는 나) 김치속이 남는게 너무 실어서 딱 맞게 한다고 한게 또 적어서 더 만들긴 했는데 시원찮게 만들었는지 남푠이 뭐라 궁시렁댄다.색깔을 중시하는 남푠왈~색이 영 이게 아냐~~~~

정해진 시간안에 김장도 다 끝내고 시내로 놀러나갔다. 이상하게 요번김장땐 허리도 안아팠다.배추절이는걸 안해서인가?!ㅋ 아버님 휴대폰 바꾸는김에 남푠이랑도 같이 바꿔버렸다.깍고 또 깍고해서 셋이서 똑 같은걸로다.ㅎㅎㅎ 그래도 k**는 잘 터지겠지..우리 아버님 올 한해동안**텔레콤땜에 잘 안터진다고 하셨는데 전에도 쓰셨던거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바꿨다. 뭐 가입비 안내는거 땜에 k**로 바꿨다고는 말 못하겠고.ㅎㅎㅎ

폰 바꾼지 4일짼데 아직 내폰번호를 못 외우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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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2-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겨울엔 동면에 들어가야해요. 감기 조심하셔요 참 주소 안바뀌셨나요?
카드 천천히 보낼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무슨애기엄마가 카드까지 신경쓰신답니까...그시간있으면 애기랑 한숨 더 주무셔요.전 다 이해하니까요.이쁜모습 보여주시는게 다 카드랍니다.

hnine 2007-12-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다른 고민이나 걱정이 스며들어올 틈이 없으시지 않나요?
와중에 김장도 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8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가워요.무지!! 열심히 살고 계신님께서 이런말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주소모르는분들껜 연하장 못 보냈답니다.

무스탕 2007-12-2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는 정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어요.
그렇다고 뭐 잠 안자고 열쒸미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
요즘 시간 지나는거 보면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돈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는데 시간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해리포터7 2008-01-07 09:10   좋아요 0 | URL
맞아요.노느라 시간이 없었더랬죠.ㅋㅋㅋ

아침에 눈만뜨면 시간잡기에 여념이 없는 저는 늘 헥헥댑니다요.

마노아 2007-12-2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엄쉬엄 살아가자구요~ 추위 타는 겨울엔 조금 게을러져도 괜찮아요.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 거죵^^ 멋지게 마무리하고 2008년 예쁘게 맞이해요, 우리^^

해리포터7 2008-01-07 09:1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글쎄 제가 감기랑 무지하게 친했거덩요.근데 서점에서 근무하고 나서는 감기도 살살 오더라구요.근무환경이 지하라 그리 좋은편도 아닌데두요.좀 목이아프고 코가 찔찔해도 약한알먹고 하루지나면 다시 쌩쌩해지내요.이틀전에도 급감기했는데 약먹었더니 다시금 쌩쌩해졌어요.ㅎㅎㅎ 이거 기뻐해야할일이죠?!

2007-12-28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8-01-0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하장 카드를 너무나 반갑게 받아들었답니다.
이번 연말엔 여기 저기 인사도 못드리고 카드한장도 없이 입 싸악 닥고 있다가 님의 아름다운 연하장을 보니 괜히 찔리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나 좋으네요.
여전히 부지런하게 생활하시며 가족간의 화목한 팀웍을 보여주시는 해리포터님..
일년내내 김장 김치는 너무나 맛나게 님의 식탁에 올라오겠군요..
고마워요.
포터님께서 내게 보내신 과찬에 또 헤벌레~!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그리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꼭 이루시길.

아참,포터님 가끔 혼자만의 게으름도 때론 너무나 필하다는걸 살면서 배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22   좋아요 0 | URL
구정까진 계속 새해복많이 받으시란 말 하고 살태니 전 느긋이 연하장 보냈답니다.그런데 혼자만의 게으름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지요.가령 빨래를 하루라도 미루었다간 몇배로 불어나니...애들에게 도와달라해야하고 또 안도와주면 제가 짜증을 내야하니까요.에효...애들에게도 못할짓이죠.뭐..그래도 요즘은 애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모습을 보여서 살맛이 난답니다.

2008-01-04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