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데리고 병원을 가리라 맘먹구 알라딘에서 놀던 발 억지루 빼내어 학교로 뛰어갔다.
뛰어가다보니 지금은 점심시간인것같고,또 의료보험증도 안갖구 가서 애를 기다려서 피아노부터 데려다주기로 했다.
애를 기다릴려구 어린이전문도서관을 무심히 들어가려구하는데 문엔 자물쇠가 굳건히 잠겨져 있는걸! 하마터면 부딪힐 뻔하구..
무작정 학교 귀퉁이 계단에 쪼그리구 앉아 아일기다리니 내가 너무 일찍왔다는 걸 깨달았다. 읽을 책을 갖구왔으니 망정이지 지겨워서 어쨌을까나..거의 1시간이 경과하고 큰아이로 부터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 오늘 도서도우미잖아요. 해은인 제가 피아노 데리고 갔다올께요. 어서 도서실에 가세요"하는 거다.
아뿔사 오늘이 그날이었구나 맘편히 책의향기에 파묻힐 수 있는 곳. 도서실에 도우미로 가는날..
갑자기 스케줄이 무지 빡빡해지기 시작했다..
4시까정 도우미하구 병원에도 가야하구..배도 고픈데 알라딘에서 놀다가 탁구공만한 참외한개(거짓말 쪼~끔 보태서) 겨우 깍아머구 나왔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2시의 데이트 윤종신에서 하는 코너인 "형님아 나도 간식!형님아 나도 간식!"이란 노래가 자꾸 맴돈다.. 헉 이몸매에 밥을 안넣어주면 환청이 다들린다는 사실 아무도 상상못하리라..
그런데 기가막힌건 학교도서실엘 갔는데 첨에 애들 몇명이 오더니 줄곳 만화책만 여러권 보드니 책도 안빌리구 가버린다. 아마 수업이 시작됐겠지.하구 나도 여유롭게 책장에 책을 둘러보구 녹차도 한잔 하구 배고픔을 달래고 있었는데..
왜이리 조용? 애들이 책을 빌리러 안온다..정말 암만 지달려두 안온다..왜? 아! 왜~
요즘 애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하더니 그래서 그러나 이큰학교에 그 많은 애들이 단지 오늘만 안오는게 아닐테니 학교에 도서실 없는 곳도 많은데 여긴 좋은책두 많구 신간도 꽤 구비되어있는데 애들이 책을 안빌려다 본다.
신간들이 무더기무더기 착착꽂혀 있는걸 보니 구비해놓고 한번도 대출이 안됐나보다..
음 넘 심각하다 우리애들 만화책만 손이 가다니...이래선 안돼는데...
이래저래 외롭게 2시간 반동안 홀로 도우미를 허구 애들과 다시 집에 왔다가 병원엘 들렀다..
배고픔을 명품아이스케키 메가톤바(?)로 달래구 기분좋은 소식 듣구 왔다.
의외로 빨리 나았다는 거다. 그렇지만 아직 부어있는 임파선은 그대론데.저대루 있을려나..
약 3일분먹구 괜찮으면 오지 말랜다.. 따라다니면서 짜증내던 딸래미가 이뻐보이는 순간..
집에 돌아와서 퍼졌다.. 정신없이 저녘차려먹구 딸래미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다..꿈같이 1시간을 자구나니 다시 힘이 불끈..다시 놀아볼까!더이상 오늘처럼 헥헥대는 날이 없기를..
에궁 페퍼에 에러가 나서 이제사 올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