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가 모했는지 물으신다면 기가 막혀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그치만 이렇게 글은 쓸 수 있기에 죄~다 읊어보겠습니다.
저녁상을 차리고 있을때...엄마! 엄~마...어떻케! 변기가 막힌거 같아요. 이건 또 뭔고?
아들녀석이 샤워하다말고 큰볼일을 보느라 열심이였는뎅..에구에구 난처하게시리 아니 열받게 시리..
우선 옷을 죄다 벋었다.. (왜냐하면 한두번 해보는게 아닌지라 그 여파?가 어떤지 알기땜시..)
그리고 변기를 내려다보니 이건 전에것과 달리 심각해 보였다..
무언가?가 심히 막힌게 적나라하게 보였기때문..으잉 전엔 안 이랬는데.어케 해야하나 고민고미하다가 지식검색을 해보기로 했다.
거기에는 많은 정보가 떠올랐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건 예사고, 볼펜,빗, 휴지통에 버리기 귀찮아서 버린 두루마리심까정...
세상엔 참 희한한 사람도 많더라 ㅎㅎㅎ
어쨌든 그럴싸한 방법중하나로 물의 수압을 이용하는법 하나 그리구 세탁소에서 준 옷걸이를 이용하는 법 하나 피스톤역할을 하는 뚫러뻥으로 해결하는법. 이렇게 세가지가 가장 유력했다.
우선 물의 수압으로 해볼려구 대야에 물을 받아 최~대한 높이에서 물을 세게 부어주었다. ---흑 이방법은 물이 튈까봐 넘 겁이 났다..글구 물이 조금씩 내려가는 거로 보아 아주 심하게 막힌게 아닌거 같았다.
최대한 뚫어뻥은 이용치 않을려구 (왜냐구 물으신다면 함 사용해보시면 안다. 마구 튄다. 그 물이..크억!) 한다
그래서 옷걸이의 철사를 폈다 그리고 끝부분을 ㄱ 자 모양으로 조금 꺾어놓구 마구 쑤셔 댔는데 이게 도통 속시원하게 들어가질 않는다.
우야지....할수없이 살살살 뭉겠다. 뭘? 그걸! xxxx를..에구구 더러워라~
호. 뭔가 작은 소리가 나는듯 하더니 이때다 싶어 얼른 대야에 있는 물을 마구 부어주었다.
역시나 기나긴 불림과 뭉게줌이 뭔가를 뚫어주었다. ㅋㅋㅋㅋ
그날 또 일장 연설을 해댔다. 유난히 X가 많이 막히는 아들에게, 아들 한번에 한개씩만 햇!알았쥐?
에고 주부 10년에 별 희한한것도 다 해보며 산다. 애아빠 없을땐 내가 다해야하니 참 우아떨려구 해도 없다.
여그까지다. 나의 일상의 한편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