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어젠 아이들 방학식이라 하루종일 바깥에서 놀다가 들어왔답니다.
들어오니 관리실 아저씨께서 택배온게 있다구 가져가라고 하시더군요..
남푠과 저는 아이들 방에 달 벽걸이 선풍기 조립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에 아이들을 시켜서 들고 오게 했더니 반가운 님의 닉네임이 써있네요..
포장을 뜯었더니 왠 황금상자가 떡하니 들어있네요..딸래미는 너무 예쁘다고 팔딱팔딱 뛰고, 아들과 서로 풀어볼꺼라고 싸워서 제가 뺏어다 풀었답니다.흐흐흐
우르르 쏟아지는 삔과 방울, 책갈피를 본 우리 가족은 약속이나 한듯이 우와 우와!우와! 를 외쳤답니다. ㅎㅎㅎㅎ
울남푠이 도대체 이런게 어디서 왔냐구 캐묻고 저는 어떤 맘씨 고운분이 보내셨다고 다 알라딘에서 사귄분들이 좋은분이라고 퍼질고 앉아서 주저리주저리 떠벌렸답니다.
남푠은 딸래미더러 이런걸 고맙게 받았으면 감사의 편지는 당연히 써야겠지? 하며 딸에게 은근히 눈치를 주었고 따래미는 네~ 아빠!하고 뛰어들어가더니..그 편지를 쓴거랍니다.ㅎㅎㅎ
사실 그날 본 영화도 이벤트로 받은 예약표로 봤기에 정말 요새처럼 알라딘에서 노는 것이 자랑꺼리가 된적이 없었답니다.
모두 연령을 초월하고 성별을 뛰어넘고 지역을 뛰어넘어 서로 좋은 사귐을 하고 있다는 내 말에 남푠은 허참! 거참, 감탄사만 뱉을 뿐이였답니다..
님과 그 옆에 계신분(?)의 사귐이 늘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님은 멀리 있는 저에게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보내셨습니다..그마음 고이고이 간직할께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먼저 챙기지 못한 못난 엄마의 맘이 기쁨에 넘칩니다.그리고 늘 느끼는 거지만 알라딘에서는 늘 이렇게 먼저 서로를 챙겨주시니 그점이 제가 살면서 본받아야 할 부분인가 봅니다.감사하여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