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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과 완두콩 로렌 차일드 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폴리 볼랜드 사진,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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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로렌차일드가 새책을 냈다.
다 아는 이야기로 딱 로렌차일드식으로 재해석해놓았다..
그림책의 형식또한 독특한 것이 일일이 인형을 만들고 셋트를 만들어 사진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대강 이렇다.
옛날 어느왕국에 너무 잘생기지도 않고 딱 적당히 잘생긴 왕자가 살았다.(흠 시작부터 로랜차일드식해석ㅋㅋㅋ)
신붓감을 찾아주려는 임금님과 여왕님에게 왕자는 사랑하지 않으면 결혼도 하지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다.정말 낭만적인 왕자님이당.ㅋㅋㅋ
왕자님이 원하는건 매혹적이고 황홀하기까지하고 특히 특별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거이 몰까?참 궁금타.
임금님과 왕비님의 그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맘을 사로잡는 공주는 없고 결국 왕자는 차라리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영원히 홀로 살겠다고 한다. 거참 꿈속을 헤메는 왕자님이시네..
드디어 직접 공주찾기에 나서는 왕자는 아름답지만 허영심이 많고, 똑똑했지만 따분하고, 또한 넘 특별해서 엉뚱한 구석이 있는 여인들을 보며 자기가 찾는 진짜공주는 진정 없는지 달을 보며 고민한다.
한편 궁전에서 그리멀지않은곳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살고 있었으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주와 완두콩이야길 이리도 재밌고 특이하게 옮겨놓다니 역시나 로렌차일드....
이작가를 별루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넘 유치하다며 웃긴다 할지모르겠으나 내수준엔 딱인 것이다ㅋㅋㅋ
주인공들이 때때로 갈아입고 나오는 의상이며, 진짜공주가 하룻밤을 잘 진짜나무침대하며 그위로 켜켜이 쌓은 12장의 요들은 진짜 나무와 천으로 만들어져있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까정 넘 아기자기하다.
맨 뒤에 로랜차일드와 같이 작업한 사진작가가 이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과정을 실어놓아 아이들이 보면 흥미로워할 것 같다.
그림동화책이 다양해질수록 난 너무 기쁘다 같은 주제로도 이리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다니..작가들은 위대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