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한 언니야들과 점심약속으로 한껏 들떠서 외출했다..
이리 써놓고 보니 내가 엄청 어린것처럼 들린다..ㅋㅋㅋ
1년전까지만 해도 살았던 동네에 간간히 놀러간다..그곳에 두고온 친한 언니들땜에,,,나의 친구같은 언니들 정말 잘 해주셨는데...그리웠다.그런 분위기가,..
오늘은 몸이 안좋다는 젤 나이많은 언닌 빠지고 아이가 아프다는 언니도 빠지고,, 앞집에 살던 언니와 아랫집에 살던 언니와 나와 동갑인 이뿐이 친구랑 이리넷이서 밥을 먹었다..
넷이아니고 참 다섯이다.. 모인사람중에 젤루 나이많은 언니는 올해 3월에 셋째 아들을 낳았다.. 30대 중반이지만 참 고운목소리를 가진 언니는 언뜻보면 이영애를 닮은 그런 고운분위기의 사람이다.나의 앞집에 살면서 늘 친구같이 친정언니같이 대해주던 언니..애들 학교보내고 늘 커피를 같이 마시던 커피친구이기도 하궁..고운목소리로..누구야..이렇게 불러주면 난 꿈속을 돌아다니는 아기가 되는 기분이었다.
아랫집에서 딸둘을 키우는 언니는 참 씩씩하구 정많고 화끈하다..언제나 옛날 스포티지를 터프하게 몰고다녀서 내가 무지 존경스럽다고 하곤했는데,, 오늘은 파마머릴 양쪽으로 갈라묶고 나와서 귀엽기까지 하다.언제나 시워시원한 언니는 참 생활력이 강하다 그리고 늘 자신이 주력하고 있는 집안일을 한가지씩 가지고 있다.. 어떤날은 가구배치를 다시 한다던가,,염색을 배운다던가, 시트지로 집안을 싹 단장해놓곤 모두 초대하기도 하고 수제빌 아주 맛있게 끌여주던 아랫집 언니..
나와 동갑내기인 이뿐이 친구는 큰애가 이제 1학년이라 요즘 고민이 많은가보다..늘상 나에게 전화해 아들이 게임을 적게 하게 하려면 어찌해야하는지 묻곤한다..또 상장을 하나도 안타와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구..참 가녀린 몸매에 집안일을 어찌나 깔끔하게 하는지 늘 배울점이 많다..
그런 친구들과 보쌈을 먹고 소면으로 배를 채우고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러 갔다.. 34평, 48평,,열심히 둘러보군 모두 주저앉아 우리의 신세한탄을 한바탕하구 헤어졌다..어찌 요즘나오는 아파트는 이리 멋지다냐?하면서...부러움반 체념반...괜히 눈만 버렸다..
한달에 한번 맛난 점심을 먹자는 이 모임은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남편의 발령으로 멀리 이사간 언니도 있고, 새로 들어오는 회원도 있고 늘상 만나면 서로 할 말이 너무나 많아 순서를 한참 기다렸다 말하곤 하는 우리들. 참 소중한 시간이다.언니들도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