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 부인 교과서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 3
김영자 지음 / 삼성당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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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학기 읽기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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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 개정판 역사학자 33인이 추천한 인물로 보는 한국사 45
김학선 지음, 김광운 감수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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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수록되는 부분이어서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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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 2011년 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강희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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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상 수상작을 처음 만난 것은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해서였다. 정유정이라는 작가도 궁금했지만 그보다 ‘나’도 아닌 ‘내 심장’을 쏘라는 음울하고 묵직한 느낌의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유령>을 처음 만났을 때도 비슷했다. 저마다 다른 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령처럼 보이지는 않은데 왜 제목이 ‘유령’인 걸까? 상징적 의미의 ‘유령’일까, 아니면....?




2010년 2월, 백석공원에서 엽기적 사체 훼손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로 책은 시작된다. 이어진 장소는 피시방. 밖에서 엽기적 사건이 일어나건 말건 아무런 상관없는 분위기다. 그곳 사람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컴퓨터 화면 속에 있으니까. 주인공 하림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그는 리니지라는 컴퓨터 게임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독재자에 맞서 바츠 해방전쟁을 일으킨 영웅 쿠사나기였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할 일 없이 피시방에 죽치고 있는 폐인이 되어서 고도리에 빠져있다. 돈이 필요했던 그는 한 달이 넘게 게임에 몰두했고 결국 쓰러지고 만다.




병원에서 도망치듯 나온 그는 이내 형사에게 이끌려 경찰서로 향한다. 며칠 전 백석공원에서 발견된 안구가 주인공과 함께 사는 회령 아저씨라고 생각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하림을 지목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던 그는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하림이 회령 아저씨와 문자를 주고받는 걸 보여주자 일단 경찰은 그를 보내준다.




경찰서에서 나온 하림은 자신이 얼마 전 백석공원의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을 발견했던 걸 떠올린다. 자살한 이는 탈북자였는데 우연인지 의도인지 두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같은데다가 공교롭게도 또 다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그 백석공원의 나무 밑에서 손가락 둘이 잘려나간 손목이 발견된 것이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하림에게서 언뜻 무언가가 떠올랐다. 하지만 더 이상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에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백석공원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의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리니지는 커녕 컴퓨터 게임에 문외한이어서일까. 소설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탈북자에겐 살벌하기 그지없는 현실과 컴퓨터 게임 속 가상현실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조차 자신이 누군지 몰라 혼돈에 빠진 것처럼 나 역시 그랬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책 읽는 도중에 ‘바츠 해방전쟁’이 무엇인지 검색해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게임과 현실을 착각하지 말라 하지만 그건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며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한 글도 보았고 내복단이 어떤 부대며 그들이 어떻게 해서 바츠 해방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게임을 잘 모르지만 정말 굉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온라인 게임 상에서 전설로 통하는 ‘바츠 해방전쟁’을 소설로 끌어와 탈북자들의 현실과 접목시켰다니. 역시 문학상 수상작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는 느낌이다.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기조차 힘겨워 탈북을 한 이들. 그들은 대한민국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현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북한에서와 다를 바 없는, 실체가 없는 유령과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컴퓨터 게임 리니지과 살인사건으로 연결시킨 것 같은데, 그것이 오히려 소설의 짜임새를 느슨하게 만든 건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건 어쩌면 나의 욕심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유령>을 통해 강희진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저자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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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스팡 수난기 -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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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 퇼레를 만났습니다. <자살가게>를 읽은 지인에게서 코믹한 분위기의 글이 인상적이라며 꼭 한 번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은데다가 진즉에 구입까지 했건만 정작 책은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장 퇼레의 신간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몽테스팡 수난기>인데요. 붉은색 표지에 중세 유럽 귀족의 복장을 한 남자의 모습이 간단하게 그려져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전해집니다. 저 그림의 남자가 제목에 있는 ‘몽테스팡’이란 것과 눈을 부릅뜬 표정에서 화가 났고 그로 인해 수난을 겪는다는 걸 말이지요. 대체 뭣 때문이냐구요? 그것 역시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부제만으로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소설의 핵심적인 내용이 표지에서 이미 다 밝혀진 셈이지요. 그렇담, 뭐 하러 읽냐구요? 기둥만으로 나무의 전부를 알 수 없듯이 소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수많은 줄기들, 세세한 이야기가 전 왠지 더 궁금하거든요.




두 명의 젊은이와 여섯 명의 무리가 티격태격 다툼을 벌이다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당시 왕의 칙령으로 금지된 결투를 벌인 그들은 한 판의 결투로, 혹은 사형집행인에 의해 목이 떨어지고 마는데요.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결투로 인한 뒤탈이 무서워 약혼자가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혼자가 된 금발의 고혹적인 미녀 프랑수아즈에게 역시 결투로 동생을 잃은 루이 앙리가 매료되어 사랑을 고백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평생 단 한 번의 사랑만 할 수 있느냐”고 말이지요. 이후로 프랑수아즈와 앙리 루이는 단박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합니다. 가난하여 좁은 집에 살지만 그들의 사랑놀음엔 거리낄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뭐니 뭐니해도 머니(money)가 문제이듯 사랑밖에 모르는 젊은 후작부부에게도 역시 머니가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리자 몽테스팡 후작은 자신이 전쟁에 나가 무공을 세우는 것만이 가문을 일으키는 길이라며 원정길에 나서는데요. 전쟁에서 무공을 세우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후에도 가진 재산이 없어 빚을 얻으면서까지 몇 번이고 원정에 나서지만 몽테스팡 후작에게 돌아온 건 무공이 아니라 눈덩이처럼 자꾸만 불어나는 빚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몽테스팡 후작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후작 부인 아테나이네요. 딸과 아들, 두 아이를 낳고도 변함없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미모와 재치 있는 후작부인 아테나이가 왕비의 시녀가 된 겁니다. 거기다 왕의 눈에도 들어 이제야 후작 가문이 일어서는가 싶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또 한 번의 전쟁에서 돌아온 후작은 아테나이가 임신한 걸 알게 됩니다. 아빠는? 당연히 태양왕 루이 14세였지요. 아내가 왕비의 시녀에서 왕의 애첩이 되어 임신까지 했건만 후작은 아내 아테나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혜택과 권력을 마다하고 오로지 아내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남자, 몽테스팡 후작. 그는 과연 아내를 왕으로부터 되찾을 수 있을까요?




서두에 말했듯이 장 퇼레의 책은 이 <몽테스팡 수난기>가 처음인데요.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아내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잃지 않는 몽테스팡 후작의 이야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당시의 프랑스 역사를 알지 못하기에 소설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 것이 허구인지 구분하지 못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수시로 툭툭 터지는 유머와 코믹한 장면을 보면서 이게 바로 장 퇼레만의 유머인가...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작품에서 저의 완소작가가 되어버린 장 퇼레, 그의 다음 작품이 출간되기 전에 전작부터 어서 만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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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이 하하하 - 뒷산은 보물창고다
이일훈 지음 / 하늘아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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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은지 2주째다. 방학을 앞두고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방학이라고 해서 생활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 지난 학기에 부족했던 학과 공부를 복습하는 것, 아이와 함께 산에 가는 것. 이 중에서 앞의 두 가지는 그런대로 실천하고 있는 편이지만 세 번째 등산은 방학 시작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로 지키지 못했다. 지금도 평소의 컨디션으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가벼운 활동정도는 무리가 없을 듯해서 며칠 내에 바로 시도할 생각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나는 물론이고 큰아이도 처음엔 힘들겠지만 곧 익숙해지리라.




<뒷산이 하하하>를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산에서, 야외에서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울창한 숲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족한 기운을 불어넣는 기분이 더욱 실감날텐데... 그런데 난 이렇게 좁은 집에서, 그것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어야 하다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시원한 바람이, 짙은 초록의 기운이 너무나 그리웠다.




<뒷산이 하하하>는 건축가인 저자가 뒷산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처음엔 ‘산이면 그저 산이지, 앞산도 아니고 왜 꼭 뒷산이야?’고 의문을 가졌다. 나의 물음에 저자는 머리말에 이렇게 답을 했다. ‘앞산은 보는 산이지만 뒷산은 동네를 품는 산’이라고. 뒷산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차례에서 잘 드러난다. 모두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의 각 장의 주제가 아이들의 말꼬리 잇기 놀이처럼 ‘뒷산은 맛있어’ ‘맛있으면 약수터’ ‘약수터는 짜릿해’로 이어진다. 통통 높이 튀어오르는 탱탱볼처럼 리듬이 살아있다. 보물창고라는 뒷산에 꼭꼭 숨겨진 보물을 어서 빨리 찾아나서고 싶은 기분이 든다. 1장 ‘뒷산은 맛있어’에서 저자는 뒷산과 동네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뒷산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과 그것이 우리의 일상과의 이어짐에 대해 전해준다. 2장 ‘맛있으면 약수터’에는 뒷산과 떼어놓을 수 없는 약수터, 그 주변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3장 ‘약수터는 짜릿해’에서는 약수를 길어가기 위해 약수터에 길게 늘어서 있는 물병과 사람들의 모습들이 글로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 드는 동시에 팍팍한 세상살이가 뒷산의 약수터에도 이어지는 걸 보면서 안타까움도 밀려왔다.




사실 지금까지 산은 그저 산이었다. 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나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문득 학창시절 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미국 여행을 하다가 자꾸 뭔가 이상한, 생소한 느낌이 들어서 그게 뭘까...한참 고민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산이 없다는 거였다. 자동차로 며칠을 달리고 달려도 산을 볼 수 없었다는 것. 그 당시 우리는 미국 땅이 그만큼 넓다는 데서 “우와!” 감탄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삭막할 것 같다. 뒷산은 정말 보물창고일까? 아직 확인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보물 그 이상의 것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뒷산을 소홀히 하고 홀대해서일까. 얼마전에 내린 폭우로 뒷산이 무너져 내리는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가 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산은 언제든 허물고 다시 쌓으면 되는 그저 그런 존재가 아니다. 아프고 상처 난 가슴을 부모나 친구를 통해 위로를 받듯이 일상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진정으로 포근하게 보듬어주고 회복할 수 있는 기운을 북돋워주는 것은 바로 뒷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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