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9월 도서 안내합니다. 혹여라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고 평소에 생각하신 분들은 같이읽기 할 때 얼른 탑승하시는 게 좋습니다. 혼자 읽으려면 진도가 안나가는 책들이 더러 있거든요. 특히 5월 도서는 더 그런 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같이읽기 멤버에게 책 두 권의 링크를 주고 혹시 읽어보았느냐 물었습니다. 그 멤버는 여성주의 책을 워낙 많이 읽는 친구라, 그 친구가 안읽었다고 하면 그때 해당도서로 선택하려고요. 친구는 제게 '휴일에도 커리큘럼 짜는거냐'고 물었습니다. 크으-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무언가 작은 목표, 약속이 생긴다면 그걸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 5월부터 9월까지 도서가 선정되었고, 안내합니다.





▶ 5월

《흑인 페미니즘 사상》













▶ 6월

《에코페미니즘》













▶ 7월

《스트레이트 마인드》













▶ 8월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 9월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10월 도서는 미정이고요, 11월과 12월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재독 예정입니다. 제2의성은 시도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읽기에 매우 어렵고 힘든 책이라, 그간 시도하고 포기하셨던 분들 다시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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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08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달에 그냥 다 구매하려구요. 싹.

다락방 2020-05-08 15:59   좋아요 0 | URL
어머! 비연님 너무 화끈해요! 세상 멋진 분.. ♡

비연 2020-05-08 16:00   좋아요 0 | URL
음으홧홧홧!!!!

- 2020-05-10 17:12   좋아요 0 | URL
이..언니...❤️

단발머리 2020-05-09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권 한 권 관심이 가네요. 쪽수들이 만만치 않아 같이 읽기 해야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서로서로 끌고 밀고 하면서요 ㅎㅎㅎㅎㅎㅎㅎ 항상 먼저 제안해주셔서 감사해요. 끌고 가는 분이 한결같은 분이라 걱정 없이 따라갑니다.
이제는 구매의 시간, 시간, 시간~~~~~~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저는 이번달 책도 엄두가 안나요. 어제 책상에 꺼내두고 물끄러미 보면서 하아..어쩌지..하는 깊은 한숨만이..그런데 당장 시작할 의욕도 없는 저를 어쩌면 좋은가요... 세상엔 왜 읽고 싶은 책이 많은건가요, 단발머리님.. ㅠㅠ

아무튼, 읽고 읽고 또 읽읍시다. 만세!

- 2020-05-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도서 현기증 나자나요.. 히히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아주 신중하게 멋진 도서로 골라봐야겠어요. 또 어떤 신간이 나올지도 모르니 계속 살펴보고요! >.<

무지 2020-05-1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 놓고 안 읽은 책들이 목록에 있네요.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다락방 2020-05-17 07:30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당도서를 읽으시고(지금은 흑인 페미니즘 사상) 그에 대한 글을 생각날 때마다(한 편이상) 써주시면 됩니다. 글은 리뷰, 페이퍼, 밑줄긋기 상관없고요, 글 제목 옆에 해당 책 제목을 써주시면 됩니다.
[흑인 페미니즘 사상] 글제목
이렇게요. 지금 흑인 페미니즘 사상 책 검색해보시면 다른 참여자분들의 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하세요. :)

다락방 2020-05-17 14:08   좋아요 0 | URL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1717316

https://blog.aladin.co.kr/camus/11712108

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1720826

5월 해당도서 읽고 참여하신 분들의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무지 2020-05-1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20-07-1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서재에 들어와 글들을 보질 못했는데요.
이 글을 시작으로 그동안 맴버들이 쓴 글 찬찬히 읽어보고
저도 7월 책을 읽으면서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꾸벅)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다락방님 :D
 
과테말라 (2020)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분명 대표적으로는 신향이 나는데 내려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입으로 가져가면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난다. 버터랑은 좀 다르고 마가린? 아니, 우유향 이라고 해야하나?
입에 머금으면 신맛이 나고 삼키면서는 탄맛도 느껴진다. 아무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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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0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가린 맛이요? ㅋㅋㅋㅋㅋㅋ 마가린 커피라.... 으음

다락방 2020-05-08 15:46   좋아요 0 | URL
맛은 신맛과 탄맛인데 향이요. 향이 마가린 향 같기도 하고 우유향 같기도 해요! 이거 내리고 나면 실내에 고소한 향기가 은은히 남아요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엄마는 양손에 뒤집개를 하나씩 들고 가스레인지 앞에서 뭔가를 하고 계셨다. 나는 욕실에서 머리를 감고 나오면서 아침부터 무얼하시나, 내 방에 들어갔고, 스킨과 로션 썬크림을 바르고 식탁 앞에 앉았다. 거기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계란 요리가 있었는데, 음... 이 찌그러진...건 대체 무언가.

 

"엄마..이거.. 계란 말이하려던 거였어?"

 

"...응..좀 큰 프라이팬이면 말아졌을텐데...그냥 먹어."

 

"엄마 주부경력 40년이 넘었는데 계란말이를 이렇게해?"

 

"그냥 먹으라고. 치즈 넣어서 그래. 텔레비젼에서 치즈 늘어나는 계란말이 보니까 맛있어 보이던데 난 이렇게 됐네."

 

 

 

 

엄마...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진.. 안올리려고 했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어. 미안...

 

 

오늘 아침에 이 계란말이를 먹으면서, 내가 요리를 못하는 건 내 탓이 아니구나, 이것은 유전이었어!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엄마가 담근 김치는 세계 최고이고 삼계탕도 끝내주게 끓이지만, 계란말이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너무 웃겨. 엄마 놀린다고 주부경력 40년 운운했지만, 어떤 일들은 오래한다고 반드시 잘하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시 엄마 체면을 생각해서 엄마가 진짜 김치는 끝내주게 잘하지만, 아니 그래도 저 계란말이 어쩔. 대부분의 것들은 타고난 걸 이길 수가 없는 것 같다. 노력하면 어느정도까지 나아질 순 있지만, 타고나서 노력까지 하는 사람을 대체 어떻게 따라간단 말인가. 왜 학교때도 그런 거 있잖아. 미친듯이 공부해도 2,3등 하는 애가 있고, 그것보다 덜 해도 1등 하는 애가 있고.

 

일전에 '김연주'라는 MC가 (임백천하고 결혼했다.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 고등학생이었을 때 연극에 빠져서 성적이 떨어져서 깜짝 놀랐고,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서 전교1등했다.... 라는 말을 라디오공개방송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사회를 보던 이문세가 "무슨 그냥 해야지, 하고 노력한다고 서울대 가냐" 라고 했던 적이 있다. 맞다. 김연주는 서울대를 나왔다. 그러니까, '음 좀 해볼까' 라고 해서 전교1등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있어야 된다, 그말이다. 나같은 사람이 '음 좀 해볼까' 라고 하면 난 그냥....그만두자.

 

아무튼 오늘 엄마의 계란말이를 보면서, 시간을 들인다고 모든걸 다 잘하게 되는건 아니고, 엄마가 계란말이 이렇게 하는데 내가 잘할순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리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해놓고 나면 생긴것도 웃기고..그게 다 ....유전이었어.

 

그러고보면 울엄마도 딱히 요리,바느질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구나 싶다. 그러니까 중학교때 가정 시간에 한복 저고리 만들기를 하는데 내가 바느질을 너무 못하는거다. 그래서 엄마가 내꺼 대신 바느질 해줬는데, 다음날 가정 시간에 선생님이 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발로 꾸맸니?"

 

하셨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때 울엄마가 해줬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유전이야 유전. 바느질, 요리 못하는 거 다 울엄마 때문이야. 울엄마..바느질도 못하고 요리도 못하는데 그거 하면서 사느라 진짜 고생이 많았다. 감쪽같이 바느질 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바느질은 다 해서, 조카들 어릴 때 옷에 주머니 갖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주머니 다 만들어줬었다. 찢어진 인형도 꼬매주고 나 맥북 가방에 손잡이가 없어서 불편하다니까 엄마가 손잡이도 만들어줬었다. 필요한 건 다 해줬어.

 

유전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여동생은 다 잘했거든. 여동생 역시 내가 다닌 중학교 똑같은 가정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들었고, 여동생이 만든 한복 저고리는 시범이 되었다. 선생님이 여동생 바느질 보시더니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들 보여주겠다, 하신것. 여동생은 바느질도 잘해서 선생님이 뽑아가는 그런 저고리를 만들었지. 요리는 어떻고. 난 항상 여동생에게 '니가 엄마보다 요리 잘한다'고 말하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다 유전은 아닌걸로........

 

아무튼 오늘 엉망진창 치즈계란말이 때문에 "넌 발로 꾸맸니?" 까지 갔다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녀삼총사 3》에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괜히 출연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작 장면이 여자 스파이의 미인계 작전이라 상당히 실망했었다. 이렇게밖에 못하나, 이렇게밖에?

 

자, 이제 스포일러 팡팡 터뜨릴테니 이 영화 보실 분은 패쓰하시길.

 

그런데 영화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싸움도 싸움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멘트들이 진짜 찰지다. MIT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한 여성도 직장에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한계도 그렇고 무엇보다 배신자가 나오는 장면에서, 남자 상사가 배신자라는 걸 알게되자 이 앤젤 멤버들이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하는거다. 그 때 여자 상사가 말한다.

 

"니네 내가 배신자라고는 쉽게 생각했잖아."

 

크-

 

사실 나는 이 영화가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었는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주인공을 둘러싼 악당들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장면. 악당인 남자들이 모두 쓰러지는데, 이걸 다 누가 한거냐. '앤젤들'이 한거다. 무심코 지나쳤던 여자들, 직장에서 만난 여자들, 그 모든 여자들이 앤젤이었던 것. 위기에 놓인 이 삼인방을 구하기 위해 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던 거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 많은 여자들이 이 많은 남자들을 쓰러뜨렸다. 너무 상징적인 장면이라서 코끝이 찡했다.

 

 

온갖 멍청한 남자들이 다 나오는데 ㅋㅋ 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나오는것만 알고 봤다가 갑분노아센티네오 ㅋㅋㅋㅋ

 

 

 

 

여기서 멍청이1 로 나오는데 모르고 봤다가 웃겼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멍청이 2로 나오는 남자는 '샘 클라플린'

 

 

자기보고 왜 웃는지도 모르는 부자멍청이인데 여자가 '이 바보야' 한다 ㅋㅋㅋㅋ 아 웃겨. 아무튼 이 남자도 여기서 볼줄 몰랐다가 깜짝 놀랐네. 

 

잠깐 샘 클라플린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 남자를 영화 《미 비포 유》에서 보고 너무 이미지가 괜찮은거다. 뭐랄까, 운동 열심히 하는 신체건장한 부자 남자 이미지를 아주 잘 살렸달까. 그래서 내가 이 남자 나오는 영화를 또 보고 싶었는데, 이 남자가 이미 내가 본 영화에도 출연했더라. 그 때는 그다지 이미지가 강하지 못했나보다.

 

 

 

 

 

 

 

 

 

 

 

 

 

 

 

 

최근에 '샘 클라플린' 주연의 영화를 한 편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그건 《러브 웨딩 리피트》였다. 오오, 좋아 로맨틱한 영화,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그만볼까 생각을 수차례 할정도로 영화는 별로였다. 영화속에서 뭐랄까 너무 세상 착한 캐릭터에 항상 남이 먼저인 사람이라 으으 스트레스.

 

 

 

스토킹 전남친이 나오는 것도 진짜 너무 싫었는데, 이 스토킹들의 이 멍청한 심리를 도대체 어떻게 일깨워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전여친(이라기에 그냥 한 번 잔 사이이다)이 결혼하는 결혼식에 찾아가서는 '너가 진정 사랑하는 건 나야' 이러고 있는거다. 세상 대환장... 쳐돌았..... 어휴.....

 

주인공 남주는 3년전에 며칠 데이트했던 여자랑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지라 헤어지기 전 아름다운 작별인사도 하고 싶고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데 갑자기 끼어든 방해꾼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헤어져야 했다. 그렇게 각자 다른 애인을 사귀었다가, 남주의 여동생이 결혼하는 날  여동생의 친구였던 그 여자가 찾아오면서 이들이 3년만에 재회하게 되는거다. 각자 지독한 연애를 했고 지금 둘다 싱글인 상황. 그러니 이 결혼식에서 다시 잘 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지만, 여동생의 스토커가 찾아오는 바람에 남자는 자신의 사랑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화속 상황들이 다 너무 싫고 캐릭터도 싫어서 몇 번이나 그만볼까 생각했지만, 각자 자신의 연애를 하며 지내다가 다시 싱글이 된 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봤는데, 이 둘만의 이야기는 사실 별로 보여주는 게 없어서 영화 자체가 실망... 아무튼 이 영화에 샘 클라플린이 나오는거다. 미 비포 유 보면서 오오, 부유한 티가 나는 남자네?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이 남자 나오는 걸 꽤 본 셈. 역할 너무 찰지게 소화한건지 모르겠는데 미녀삼총사에서 '멍청한 부자' 역할 디게 잘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에 잠들 때 여동생이 '언니 알라딘 커피 새로나왔네' 하고 얘기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새로운 커피를 주문했다. 나를 위해. 꺅 >.<

 

 

 

 

 

 

 

 

 

 

 





 

 

 

이 책 너무 진도 안나가서 미치겠다. 읽어두면 좋을 책 같아서 억지로 읽고는 있는데,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데 이것 때문에 그것들 못읽는다고 생각하니까 '그만 읽을까' 하는 마음이 너무 생겨버리는 것. 왜때문에 진도 이렇게나 안나가나요. 예전에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는 힘들게 읽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책 읽으면서 내 서재방 책상 위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너무 읽고 싶고, 내 침대 헤드 위의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않는가》너무 읽고싶은거다. 《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읽고 싶어서 아까 두 장 읽었다. 흑흑. 그런데 다른 책 중간에 집어들면 이 출신을 아예 못읽을 것 같아서 다 읽자, 다 읽고 다른책 읽자, 하고 있는데 너무 진도 안나가 눈물이 나는거죠 ㅠㅠ

 

 

 

 

왜 내 독서를 가로막아, 왜, 왜, 대체 왜!!!!!

 

 

 

 

 

 

 

 

 

 

 

 

 

 

 

 

 

어제 친구가 저녁상을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아주 근사한 크림파스타와 직접 구운 빵을 예쁘게 플레이팅 했더라. 그거 보자 갑자기 내 안에 빵굽고싶은 욕망 솟아나는거야. 그래서 토요일에는 파운드케익을 구워보겠다. 음화화화화화화화홧. 마침 그 날 남동생네 식구랑 저녁도 함께 먹기로 했으니, 하나 더 구워서 빵순이 올케에게 선물해야지. 음화화화화화화화화홧.

 

 

그러면 저는 토요일 파운드케익으로 찾아뵙겠습니다...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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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0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신> 정말 진도 안 나가죠? 저도 이 책하고 엄청 씨름했어요. 절반쯤 읽다가 포기하고 결국 중간에 다른 책 읽다가 다시 돌아와서 겨우 마친 책. 아마 여기저기 흩어진 이야기들이라 읽어나가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ㅠㅠ

암튼 전 다 읽고 나니 스스로 상 주고 싶어졌다는.. ㅋㅋㅋ 다락방 님도 끝을 보시길!

다락방 2020-05-07 11:41   좋아요 0 | URL
저 안그래도 분명 잠자냥 님 리뷰가 올라올 것 같은데 안올라오길래 잠자냥 님도 읽기 힘드신가..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
저는 리뷰는 진작 포기했고요 지금은 일단 완독이 목표인데 완독에의 목표조차 흐려지고 있어요.
제가 학창시절에 국사,세계사,한국지리,세계지리, 정치경제 다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 속의 유고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야기가 제게는 너무 낯설어요. 몰랐던 것들이라 읽어보면 좋겠구나, 꾸역꾸역 읽고 있는데 진짜 너무 진도 안나가서 다른 책들이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고(오늘 커피 사면도 책도 샀어요 ㅠㅠ) 그러니까 또 막 압박감이 ㅠㅠ

사샤 스타니시치 싫어요 ㅠㅠ

잠자냥 2020-05-07 12:11   좋아요 0 | URL
저도 얼마 전에 ㅋㅋㅋ 트위터에서 다락방 님이 이 책 읽기 시작했다는 거 봤는데...... 리뷰도 암것도 안 올라와서 속으로 ㅋㅋㅋㅋ 아하 나처럼 애먹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리뷰도 잘만 써서 정말 읽는 데 안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저는 오늘 리뷰는 올릴 거 같은데 읽는 데 진빠진 만큼 애정이 담긴 리뷰는 아니라 리뷰 대회는 걍 마음을 비우기로 ㅋㅋㅋㅋ

다락방 2020-05-07 12:18   좋아요 1 | URL
전 이 책 읽느라 다른 책을 못읽고 있어서 속이 타들어가요. 내다 버리고 싶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거 읽으면서, 이렇게 안읽히니까 리뷰대회 하는건가, 사람들 좀 읽으라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5-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아센티네오 좋아했잖아요. 아니었어요. 샘 클라플린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듯하죠 그냥 인상 자체가 ㅋㅋㅋㅋㅋ 근데 올려주신 사진 보니 진짜 멍청이 같아서 샘인줄 몰랐어요. 다른 영화 보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백만년전에 오븐 조금 사용할때도 쿠키랑 또띠아 피자만 했지 파운드케익은 안 해봤는데 다락방님표 파운드 케익 기대합니다!
사진 필수!!!

다락방 2020-05-07 14:24   좋아요 0 | URL
네 엄청 반듯하고 부유한 이미지인데 이 영화 보는데 진짜 너무 바보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이 남자 왜 호감이었지?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지란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아 센티네오는 그래도 연구원? 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바보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일전에도 한 번 해본적은 있었는데 어쨌든 이번에 새롭게 다시 도전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난 파운드케익을 인증하도록 하겠습니다. 뽜샤!

단발머리 2020-05-07 19:29   좋아요 0 | URL
참참참. 다락방님! 샘 클라플린이 <나의 사촌 레이첼>의 필립이라는 거 제가 말했던가요? 저의 최근 최애소설의 남주도 샘입니다. 푸핫!

다락방 2020-05-08 07:32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레이첼도 얼른 읽고 영화도 봐야겠어요. 어휴 흥분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5-08 07:36   좋아요 0 | URL
이제 고요히... 나는 그대의 개빡침을 기다립니다. 내가 그러했듯....
슬프고 아름다우며 애잔한데 개빡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08 07:39   좋아요 0 | URL
아오.. 얼른 읽고 싶은데 사샤 스타니시치의 출신을 아직도 다 못읽어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이게 모든걸 가로막고 있어요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음장수 2020-05-0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주씨를 몰라서 ‘오예!‘ 했습니다. 유튜브 덕분에 엄마보다 요리를 잘 하는 자식 세대가 대거 등장하는 것 같디고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도, 계란 사진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저 사진이 다 했네요 ㅋㅋ

다락방 2020-05-07 16:4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올리면서 엄마한테 미안하기는 했습니다. 우리 엄마..다른거 잘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못하는 것만 보여줘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토요일에는 파운드케익 만들어볼게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둥-

psyche 2020-05-0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파운드 케익, 쿠키 이런 거 베이킹은 쉬워요. 단 레시피대로 하란 대로 따라해야 하죠. 몇 그램 또는 몇 컵 넣으라는 대로 그대로 하고 어떻게 저으라던지, 순서를 어떻게 하라든지 그런 거 고대로 따라하면 절대 망치지 않습니다. 성공한 파운드 케익 이야기 기다릴게요~

다락방 2020-05-08 07: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시케님. 맞습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라는대로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되는데, 저는 자꾸 하다가 응용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리를 못하면서 응용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자꾸 망하는 것 같아요. 하라는대로만 하면 성공일텐데 왜 말을 안들어..... 하하하하하.
성공한 파운드케익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뽜샤!

- 2020-05-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ㅋㅋㅋ 아무 생각 없고 싶을 때, 미녀삼총사 봐야지ㅋㅋㅋ 노아가 나오는 군요 ㅋㅋㅋ

다락방 2020-05-11 10:01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쟝쟝님. 마지막까지 보면 좋을거에요.
이 영화속 남자들은 자기들 바보 되는거 뻔히 알면서 촬영에 임한 것 같아 보는 마음이 흐뭇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녀 삼총사 3
엘리자베스 뱅크스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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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너무 뻔한 ‘여.자.스.파.이.‘로 시작해서 실망스러웠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다. 마지막에 ‘앤젤들‘ 때문에 눈물날 뻔 했잖아. ㅜㅜ (오, 쓰러진 자들이여, 그리고 연대하는 자들이여!) 자막 올라가면서 나오는 짜투리 영상은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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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서령'은 1950년대에 태어났다. 경북안동 출신인데, 어릴적 살던 집은 사랑채가 따로 있는 집이었다. 아버지는 가끔만 찾아오는 곳에서 김서령의 어머니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게다가 거의 하루 온종일을 부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그런 삶을 살았다. 외동딸 하나를 두고 어쩌다 사랑에 찾아드는 남편을 기다리는 삶. 게다가 그 남편은 '작은년'까지 둔다. 남편의 작은년에 대해 속이 상하지만 화를 낼 수도 이혼할 수도 없고, 자기의 언니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는 것만이 고작이다.


김서령의 글은 '글맛이 상당하다'는게 어떤건지를 알게 해주는 글이었다. 어떻게 매꼭지 이렇게 글을 썼을까, 한글을 어떻게 이리 다루나 싶을 만큼 감탄이 나오는 맛깔스러운 글을 써냈다. 김서령은 덤덤하게 자신의 엄마와 고모의 삶을 기술하지만, 읽는 나는 딥빡이 온다. 


고모의 이야기도 그렇다. 고모는 어린시절 결혼해 사랑채에서 남편과 보낸 시간이 20여일 남짓. 사회주의자가 되어 북으로 넘어간 남편을 기다리며, 고모는 시아버지의 삼시세끼를 50년간 차리고 살았다. 56년만에 고려호텔에서 이북에 사는 남편을 만나게 된 고모는, 그 남편이 평양에서 3남 1녀를 두고 살고있다는 걸 알게된다. 자신의 나이 77세까지 남편도 없는 집에서 혼자 시아버지 밥을 챙겨 드렸는데(시아버지는 99세까지 사셨다), 남편은 평양으로 가 새로운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던 거다. 고모는 아이도 없었고 남편도 없었다. 그렇게 시아버지 밥만 챙기며 살았다. 주먹을 쥐고 가슴을 퍽퍽 치게 만드는 삶이 그 안에 있었다.


여자 개개인들의 이야기들로도 그렇지만 여자들 전체의 삶을 봐도 정말이지 한숨밖에 안나온다. 곶감 얘기엔 딥빡이 왔는데, 그러니까 감껍질을 까서 말려두는게 곶감인데, 그 곶감은 남자들에게만 나가고 여자들에게는 감껍질 말린 것만 허락된다는 거다. 어처구니가 없네. 감껍질 까는 것도 여자인데 알맹이 쳐먹는 건 남자들의 몫인거다. 게다가 어쩌다 오는 남편은 손님을 맞이하다가 '국수 먹고 가' 라고 하면, 아내는 잽싸게 일어나서 반죽을 하고 국수를 만들어내야 하는거다. 아내에게 '우리 국수 좀 해줘요'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우리집 국수 먹고가' 이 말에 눈치채고 일어나야 하는거다. 진짜 ..남의 아버지 욕하기 싫지만 정말,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양반자제이지만, 너무 쌍놈이란 욕밖에 나오질 않는다. 물론 남편만 그런건 아니다. 게다가 이 남편은 어쩌다 집에 오는 주제에, 시원한 무를 간식으로 먹고 싶으면 그냥 사랑채 방문만 탁 열면 되었다. 그러면 아내는 아, 무 가져오라는 소리구나 하고 벌떡 일어나 무 썰어다 갖다줘야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편만 그런건 아니다, 당연히. 이 남편이 어찌 이런 삶을 살게 되었겠나. 다 어른들 보고 배운 탓이지. 며느리에겐 돌아가지 않을 갈치를 혼자 삭삭 먹고서는 '갈치는 얕은 맛이 있어놔서'라고 흠흠 거리는 어른도 있다. 



무는 반찬거리이기도 했지만 간식이었다. 겨울밤 아버지가 사랑채 큰 방문을 탁 열면 엄마는 그게 무 하나를 잘라 오라는 소리인 줄을 자동으로 알아들었다. 아무 말 없이도 그저 사랑방 문이 바람벽을 탁 치는 소리가 나기만 하면 엄마는 어둠을 아랑곳하지 않고 부리나케 남쪽 무 구덩이로 달려갔다. (p.118)


고모는 몇 해 전 평양을 다녀왔다. 1949년 솜을 두둑하게 둔 명주 한복을 밤새워 지어 꿀 한 병과 함께 들고 갔던 서대문형무소에서의 면회 이후, 실로 56년만에 고려호텔에서 남편을 재회한 것이다. 고모부는 평양에서 3남 1녀를 두고 살고 있었다. 유교에서 사회주의로 곧장 건너가버린 그 대책 없는 좌익 노인은 평생 자식도 남편도 없이, 시부모를 공양하며 종가를 지켜온 옛 아내를 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되레 울지 않은 건 고모였다. (p.152)



"여자는 맵씨(맵시), 솜씨, 말씨, 맘씨의 네 씨를 갖춰야 부모 흉을 사지 않지만 그 네 씨의 근본은 음식 솜씨니라"라는 말과 "무 하나로 상에 올릴 수 있는 반찬 가짓수가 많을수록 맵짠(알뜰하고 솜씨 좋은)계집"이란 훈계를 귀가 닳도록 들었다. (p.182)





배추적은 '깊은 맛'을 가진 음식이었다. 깊은 맛을 설명하려면 할 수 없이 얕은 맛을 들고 나와야 한다. 깊은 맛이란 게 도대체 뭐냐? 물으면 '얕은 맛'과 반대라고 대답하는 게 최선이란 소리다. 얕은 맛이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갈치 한 마리를 구워 가운데 토막을 할배 밥상에 올린다. 얼마 후 할배가 상을 물리면 접시에 앙상한 갈치 뼈가 드러난다. 앙상한 가시를 며느리 앞에 내놓기 민망해진 할배는 헛기침을 하며 떠듬떠듬 변명하신다.

"갈치 이놈은 얕은 맛이 있어 놔서 …… 큼큼 ……."

점잖은 어른이 생선 가시를 깨끗이 발라 드신 건 체면을 잊은 행위다. 어쩌면 혀에 대고 쪽쪽 빨았을지도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불경스럽다. 얕은 맛이란 그렇게 혀에서만 단, 달게 먹고 난 후엔 조금 민망해지는 그런 맛이다. 간사해서 사람의 혀를 지배하는 맛이다. 어쩌면 살짝 '죄'의 냄새가 깃든! 식욕이되 성욕과도 흡사하게 허망하고 말초적인 맛이다.

그러나 깊은 맛은 반대다. 먹고 나서 전혀 죄스럽지 않다. 빈접시가 부끄러울 리도 없다. 양념장이 없으면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밍밍한 맛이다. (p.15-16)




양반이란게, 군자란게 도대체 뭘까. 이런 문장도 있었다.



"글을 읽는 자가 어찌 음식을 탐해?"란 이데올로기가 안동엔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이밥을 수북이 퍼놓고 아귀아귀 퍼먹어서는 선비일 수 없었다. 그건 거꾸로 밥을 수북이 퍼담을 만한 재력이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합리화일 수도 있다. 삶의 남루함을 군자라는 추상으로 외면하거나 미봉하려 했다는 심증이 가기도 한다. (p.111)



글을 읽는 나는 음식을 탐하는데, 이건 뭔가 어긋나는 것인가보다. 그러보고니 나의 아빠는 내게 종종 그러셨다. '술을 좋아하면서 책읽는 것도 좋아하는게 참 특이하다'고. 둘 중 하나만 좋아하는 건 평범하지만 그 두 개를 함께 좋아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였다. 아빠는 내가 책읽는 걸 몹시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셨지만, 그래도 자꾸 집에 택배로 책이 도착하니 종국엔 짜증을 내셨다. 지금은 책을 사무실에서 받고 있고 그래서 사무실 책상 한 귀퉁이에 책이 쌓여있다. 나는 가방에 한두권씩 넣어 집으로 나른다. 인생 뭘까?

아무튼 나는 글을 읽으면서 음식을 탐하는 그런 사람이다. 지금도 점심에 매운 육개장을 먹을 생각에 몹시 흥분된다. 날씨도 더운데 매운걸 먹으니 아마 목덜미에 땀이 흐르겠지. 손수건을 가지고 나가야겠다.



노파심에 말하지만, 이 책, '김서령'의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는 그런 시대를 그리고 그 당시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고모부를 딱히 비난하거나 하는 책은 아니다. 김서령은 덤덤하게 그저 자신이 보았던 것을, 살아왔던 삶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삶이란게 너무 기막혀서 읽는 내가 빡치는거지.


아무튼 다 읽고나니 밤..밤이 먹고 싶어서, 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옷을 갈아입고 편의점에 가 맛밤을 샀다.

지금막 커피랑 맛밤을 한 봉지 먹었다. 히힛.




그러고보니 나는 '글을 읽는 자가 음식을 탐하는'게 아니라, '글을 읽었기 때문에 음식을 탐하는' 사람인게 아닌가.. 나여..





이시대 최고의 명저, '이유경'의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읽으면서 도넛츠를 먹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말한 독자를 내가 알고 있다.

무릇, 읽는 자가 탐하는 것.

그것이 독서의(혹은 삶의) 진리.












이 책의 리뷰대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할려고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는데 몇 장 안읽고 리뷰대회 참가는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은 이 책의 독서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저 읽을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있다.












나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잉 목록에는 요기니가 많은데, 그 틈을 비집고 '크리스 햄스워스'가 있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가끔 운동하는 영상을 올려주는데, 나는 요기니들의 요가수련을 보는게 너무 좋고 크리스 햄스워스가 운동 영상을 올려주는게 너무 좋은거다. 며칠전에는 트레이너로 보이는듯한 사람과 함께 운동한 영상이 너무 좋았는데, 넷플릭스에 들어가니 크리스 햄스워스의 새로운 영화 《익스트랙션》이 있더라. 아, 이 영화 홍보차 그런 영상을 올렸는가 보구나. 마침 운동 많이한 사람의 액션 영화를 보고싶기도 했던 터라 줄거리를 보니, '용병'이 '자아성찰'을 하는 내용이라는 게 아닌가. 아니, 이렇게나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의 액션인데, 무려 자아성찰까지 한다고? 나는 이 영화를 당장 다운받았고, 그렇게 보았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엄청 죽이는 영화였다. 용병이 돈 받고 하는 일이 납치된 아이를 구하는 일이니, 사람을 죽이는 액션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아성찰은 언제 나오나, 이제나저제나 자아성찰 기다렸는데, 구하고자 하는 아이를 위해 이 한 몸 충실히 바치는 그것이 바로 자아성찰인가 보았다. 아이 하나를 구하기 위해서 인도 국민의 절반쯤을 죽이는 것 같은데, 아이를 구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또 거기에 최선을 다하여야 겠지만, 조직폭력배의 그 수많은 부하들과 조직폭력배에 협조하는 인도의 경찰과 군인들까지 싸그리 죽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왜 죽는지는 알고 있을까?


공권력도 이미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있는 상황이라 용병 하나 잡자고 다리도 봉쇄하고 경찰 군인 다 내보내 공격하는데, 경찰과 군인들은 자기가 공격하는게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여기서 총을 쏘다가 죽어야 하는지, 알까? 시키니까 해야되겠지, 하면서 죽어가는 그 상황에서, 과연 자신의 죽음에 대한 명분이 뭐라고 생각할까?



납치된 아이는 인도 조직폭력배 보스의 아들이다. 인도 내에서 큰 폭력배1팀과 2팀이 서로 맞서는데, 폭력배 보스의 아들로 산다는 것은 이렇게 납치될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뜻한다. 엄청난 부자라서 커다란 집에서 좋은 자가용 타고 다니지만, 자유롭지 못한것. 게다가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고. 가난한 아이들은 어쩔수없이 조직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온갖 협박에 목숨이 똥값이 되고,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자는 보쓰의 눈에 들어야 하며, 그래서 어린나이부터 총을 쥐고 혹은 칼을 쥐고 사람을 죽이는 일을 실행한다. 자신의 결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이겠다며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언제나 어디서나 가난한 사람들은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고 목숨을 구할 가능성은 낮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자신을 구해줄 어른도 없고 공간도 없는데 그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게 무얼까. 그렇게 폭력 조직으로 들어가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이는 어른으로 자라는데, 거기서는 또 어떻게 빠져나오나. 가난한 사람에게는 도처가 늪이다.



이 영화 포스터 가져오려고 검색하니 맨 위에 있는 평들이 이 영화를 극찬하더라. 나는 별로였다. 크리스 햄스워스 멋있다고 해주는 영화였다. 이 멋진 용병 남자를 보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기 한 몸 희생하는 이 멋진 어른을 보란 말이야! 흠..






그런한편, 친구가 추천해준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은 재미있었다. 보면서도 몇 번 웃었는데, 액션인데 피식 웃는 장면 나와서 재미있었다. 특히나 '저기 저 덩치 큰 인간이 고양이를 죽여서 사람을 협박하고 결국 그 사람도 죽였다'는 말에 '고양이를 죽였다고?' 화난 멤버가, 그 고양이 살해범의 엄청나게 고가인 스포츠카에 고양이 얼굴 스크래치를 낼 때에는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내게 이 영화 재미있다고 추천해주면서 "여자 친구가 나오는데, 그 여자친구가 되게 독특하고 ... 대단해." 라고 하길래, 뭐가 어떻게 대단한데? 했더니, '그건 보면 알아' 하는게 아닌가.


- 엄청난 글래머야?

- 음..

- 페미야?

- 음..

- 그럼 뭐가 어떻게 대단하다는거야!

- ㅋㅋ 그냥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대화를 한 게 아닌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대단해. 대단하다는 말에 걸맞지 않게 사실 여자친구 등장씬은 얼마 안되긴 하지만, 성격강한 연상의 여자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친구가 그래서 그랬구나,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익스트랙션》보다 재미있었고, 이건 2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암튼 여자친구는 연상이 짱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겨들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과 요가에 대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어제 한 요가영상을 살짝 추천하련다. ㅋㅋ 이건 요가가 아니라 맨몸 웨이트라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허벅지 안쪽 근육통이 상당한데, 1시간짜리 영상이고 본격 운동은 45분 정도이다. 뒤에 15분은 명상. 처음 시작부터 빡세게 시작하기 때문에 18분에 영상을 멈추고 좀 쉬어야했다. 내가 보통 요가에 대한건 네이버에 쓰기는 하지만, 이건, 보통 맨몸운동, 홈트 하려는 사람들도 해보면 좋을것 같아서 ㅋㅋㅋ 플랭크, 사이드플랭크의 자세가 어떤건지 아는 사람들이라면 기꺼이 해볼만하다. 엄청난 근육운동이다. 평소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다 따라하기 힘들것이고, 운동 했던 사람들이라도 다음날 근육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어때요, 도전의식 느껴지지 않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난 연휴중에는 제부 생일이 있어서 제부네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 식구들이야 평소 생일선물을 통장에 현금으로 보내는터라, 이번에도 선물을 보냈는데, 누군가의 집에 방문하면서 빈손으로 가는건 실례잖아, 이번엔 무얼사갈까, 하다가, '제부가 꽃다발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꽃다발을 예약해 주문해 두었다. 꽃다발을 찾아오면서 제부가 좋아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도 샀다. 제부네 집에 도착해 생일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내밀었다. 그리고 꽃다발 받아본 적 있냐고 물으니 각종 행사에서 받아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보는 건 처음이라 했다. 좀 뒤늦게 꽃다발을 본 여동생은 '그거 나 주려고 한거야?' 했더니, 제부는 '아니야, 내꺼야, 나 주는거야' 했다. 나는 응, 제부 주려고 산거야, 너 아니야. 라고 말했다.






어제는 동네 스벅으로 나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스벅1도 사람이 바글바글 스벅2도 바글바글 스벅3도 바글바글했다. 스벅 카드를 가지고 있는터라 스벅을 가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나는 우리동네 지하철역에 얼마전에 <투썸플레이스>가 생겼다는 걸 기억해냈다. 옳지, 거길 가보자! 마침 내게는 씨제이포인트가 좀 있다! 그렇게 들렀는데, 와, 분위기부터 너무 좋았다. 천장이 높았고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포인트를 이용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와 앉아 책을 읽는데, 간혹 빵 데우는 냄새가 날 때면, 와, '나 행복해'라는 느낌이 절로 들어버리는 것이다. 앞으로는 여길 와야지.






열심히 먹고, 마시고, 읽고, 쓰고, 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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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0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 햄스워스 는 미국에서는 완벽한 남자로 추앙(?)받는다는 말을 듣고 사실 좀 의아. 금발에 잘 생긴 체격 좋은 백인 남자. 부인과 연애해 결혼해 아이 셋 두고 가정적이기까지 한 남자. 게다가 유머까지 겸비했다고.. 워낙 근육질을 안 좋아해서 공감은 안 갔지만, 뭐 그런가? 싶은. 저 영화의 용병남자로는 적합해보이네요 ㅎ

저도 이제 담달부터는 코로나 대응수준도 좀 떨어진다고 해서 요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어요. 워낙 오래 쉬어서 몸이 접혀질 지 의문이지만 (사실 살이 넘 쪄서 앉아 있기도 힘든데) 그래도 요가는 좋아 하면서 해보려구요.

다락방 2020-05-06 14:33   좋아요 0 | URL
ㅋㅋ저는 크리스 햄스워스가 잘생겼다는 생각은 1도 안하는데 말이지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미국에서 인기있다는 말에는 왜인지 알것 같네요. 용병 남자로는 매우 적합했고 그래서 보고 싶었는데 성찰은..잘 모르겠고 영웅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캐릭터를 본인도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5월 요가도 쉬려고요. 요가센터 수업 사진 보니까 다들 마스크 착용하고 수업하더라고요. 마스크 착용하고 일상생활하는 것도 너무 싫은데 요가까지 그러고 해야하나 싶어서 생각날 때마다 집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집에서는 잘 안되기는 해요. 하기싫고.. 센터 가야 비로소 일주일에 단 며칠만이라도 한시간씩 운동하긴 하는데..집에서는 잘 안하게 되네요. 역시 운동은 의지의 문제인가 싶고요 ㅠㅠ 집에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던데..아무튼 비연님 화이팅입니다!!

psyche 2020-05-0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좋아하면서 책 읽는 사람 여기 또 있는데요? ㅎㅎ 지금은 예전처럼 많이 못 마시지만 젊을 때는 유명한 주당이었는데 술만큼 책도 많이 읽었다죠.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도 한 술 하시는데 책도 많이 읽으세요. 쓰다보니 술과 책이 잘 어울리는 듯? ㅎㅎ

다락방 2020-05-06 14:34   좋아요 0 | URL
저도 생각해보면 술과 책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혼자서 술도 마시고 책도 읽고 .. 뭔가 너무 완벽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 아닌가요? 홀짝홀짝 거리면서 책 읽는거 말예요. 크- 너무 완벽하네요. 하하하하하하.

우리 건강을 유지합시다, 프시케님. 그래야 술도 계속 마시고 책도 계속 읽지요!

보슬비 2020-05-0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맛밤 좋아해서, 스벅에서 맛밤 사먹어봤어요. 양이 적어서 몰래 몰래 저 혼자 먹었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맛밤 좋아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어서 다행인지도.

다락방 2020-05-07 08:35   좋아요 0 | URL
오, 스벅에서도 맛밤을 팔아요? 저는 편의점에 사러갔는데 마침 2+1 행사더라고요. 그래서 세 개 사서 아버지 하나 드시라고 드리고 나머지 제가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