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책 속에 등장하는 나이든 주인공들에게 공감하면서, 아, 나도 나이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릴 적의 나는 확실히 젊은 주인공들을 좋아하고 또 공감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한 거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등장인물들에 마음이 움직인 걸 보노라니, 나도 세상 모든 책과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나이들어가고 있구나, 싶더라. 이 책 속의 남자 주인공은 62세이고, 이 남자가 잠시나마 화려한 시절을 보내게 해주는 여자는 44세이다. 

















나는 가끔 나의 노년을 생각한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내게 먹고살기에 충분한 돈이 있다면 아마도 노년이 여유롭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고독하고 고되겠지. 그때에도 나는 밥벌이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모아놓은 돈을 쓰고 있을까, 아니면 나라에서 주는 적은 돈에 의지할까. 그러나 어떤 삶이었든, 그때가 되면 시간은 느리게 가지 않을까? 지금은 이렇게 출근하고 점심 먹고 퇴근하고 술마시고 씻고 자고 하느라 하루가 금세가고 그렇게 주중과 주말이 후딱 가고, 그렇게 한달이 가고 일 년이 가는등, 시간이 무척 빠르다. 내가 언제 이나이가 됐는지도 모르게 어마어마한 나이를 먹어버리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그러니까 쉰이 되고 예순이 되면, 시간은 어떤 형태로 흐른다고 느껴질까? 여전히 빠르게 느껴지고 또 한 살 더 먹는게 안타깝기만 할까? 나는 죽음이 두려운데, 쉰이 되고 예순이 되면 더 두려워질까? 아니면 지금보다는 조금 초연해질까? 잘 모르겠다.




그는 다시금 뒤로 기대고 앉아서 고개를 젖히고 아무것도 응시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는다. 은퇴한 이래 묵직하게 걸려 있었던 시간이 삭제되었다. (p.205)



나의 직장생활은 얼마만큼 더 이어질까. 나는 여기에서 더 어떻게 나아갈까. 그 후의 삶은 어떻게 채워질까. 일을 그만두고 나면 어쩌면 나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묵직하게 시간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는 생활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묵직하게 걸려 있었던 시간, 이라는 문장을 읽고나니, 나도 뭔가 앞에 다가올 시간들이 묵직해지는 것만 같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나이든 등장인물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육십이세의 호지스도 그렇지만 사십사세의 제이니도 그렇다. 사실 사십사세는 많은 나이라기 보다는 이제 곧 내게 들이닥칠 나이인데, 그녀가 고된 결혼을 끝내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면서 '내가 얼마만에 섹스를 하는줄 아느냐'며 적극적인 자세가 될 때 뭔가 나도 덩달아 기뻐지는 거다. 좋았어! 가, 가, 고고씽! 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된달까. 


이 책에서 스티븐 킹은 사실 추리라든가 탐정의 일 같은 것을 잘 썼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추리를 무슨 그렇게 막 하는데 다 맞고 그래? 억지스러워.. 그렇지만 이 책 속에서 인물들은 살아있다. 육십이세의 은퇴한 형사가 비만이 되어간 것, 그렇게 심장에 무리가 온 것, 사십사세의 여자와 섹스를 하고서는 몇 번이나 이것은 꿈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 것, 그녀의 모습을 수시로 떠올리고 기억하던 것, 그리고 옆집의 제롬!! 제롬이 좋은 친구임은 분명하지만, 제롬이 좋은친구임을 알아보는 호지스가 나는 좋았다. 이렇게 말해주다니 참 좋다, 라는 느낌을 호지스는 수시로 받는 것이다. 나도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가도, 늙어가도, 다정한 말 한마디에 기쁨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그러한 것처럼. 이렇게 말해주다니 참 좋네, 라고 생각하는 장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뭔가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호지스는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잡는 데 자기보다 더 혈안이 돼 있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바로 홀리 기브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금 그녀는 어쩌면 난생처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를 좋아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p.502)




호지스와 제롬과 홀리는 친구가 된다. 제롬은 대학입학을 앞둔 청소년이고 호지스는 62세, 홀리는 사십대인데, 그간 친구라든가 애인을 전혀 사귀지 않은 채로 살아왔던 사람이다. 강박증과 틱증상을 앓고 있던 홀리는 사십대 후반에야 비로소 엄마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할 수 있게된 데에는 제롬과 호지스의 역할이 크다. 나이도 성별도 인종도 다른 이 셋이 친구가 되어서는, 모든 사건이 끝나고나서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와인을 한 잔씩 할 수 있게되었다. 이게 너무 좋더라. 나도 지금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술 마시며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 벗하게 될 사람들이 나보다 나이가 적어도 많아도 좋고 성별이 달라도 좋을 것이다. 인종이 달라도 좋................겠지만, 언어는 그쪽이 한국어를 쓰는 걸로......(  ") 나는 다정한 사이가 함께 술 마시는 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암튼 점심시간까지는 아직도 좀 남았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ㅠㅠ) 사과를 먹고 있다. 어제는 쭈꾸미에 소주를 먹었고 내일은 족발을 먹기로 했다. 금요일엔 청국장과 두루치기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엔 프란세시냐! 아아- 삶이 풍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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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7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5-09-15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들었더라..이 세상에서 행복이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절대 틀린 말이 아니에요...

다락방 2015-09-17 11:37   좋아요 0 | URL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메피스토님. 맛있는 거 먹을 때,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저는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좋은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다면 그거야말로 행.복. 이겠죠. 헤헷. :)

blanca 2015-09-15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할머니가 된 모습이 궁금해요. 예전에는 절대로 나는 할머니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스티븐 킹의 소설에는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 듯(그렇다고 해서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마음으로는 느꼈지만 채 표현 못했던 것들을 충실하게 끌어내는 맛이 있더라고요. 제발 건강하고 명랑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좋은 친구들과 함께.

다락방 2015-09-17 11:38   좋아요 0 | URL
저는 사랑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욕망하고, 그러는 와중에 맛있는 것 계속 잘 씹어먹고 책도 많이 읽고 영화 보다가 줄줄 눈물 흘리기도 하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겠죠? 블랑카님,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지내요. 쉰이 되고 예순이 되도 우리 계속 여기서 지금처럼 함께 읽고 수다 떨어요!!

moonnight 2015-09-1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노년의 제 모습을 생각해봐요. 남의 수발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병들지 말았으면. 좋은 사람과, 아니면 혼자라도 술 한 잔 할 건강과 경제력은 가졌으면. 등등 생각이 많아져요ㅠ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최대한 오래 일을 해야 하는데, 젊은이들을 위해 더 일찍 은퇴해야하는 압박을 느끼게되면 또 어찌하나 하는 걱정도요. 사는게 만만하지 않아요-_-;;;
사이드웨이. 저도 참 좋아해요^^

다락방 2015-09-17 11:39   좋아요 0 | URL
저도 남의 수발을 받아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데 과연 내 몸이 내 뜻대로 될지 모르겠어요. 지금부터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꿋꿋하게 잘 지낼 수 있는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문나잇님. 그러기 위해서는 돈도 열심히 모아야겠죠. -0-
역시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산다는 건, 말씀하신 것처럼, 만만한 게 아닌가 봅니다. 훌쩍. ㅠㅠ

사이드웨이는 와인의 국보급 영화죠! >.<

재는재로 2015-09-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가면서 저렇게 마음을 터놓고 지낼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큰 행복이죠 나이가 들면 학교친구 군대친구 다헤어지고 결국 남는 건 그저 비슷한 사람들뿐

다락방 2015-09-17 11:43   좋아요 0 | URL
결국 마음 맞는 사람, 바라보는 방향이 같은 사람을 옆에 두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제가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고 좋아하는 이들이 학교친구나 동네친구가 아니라 바깥에 나와 다른 관계를 시작하고나서부터거든요. 쉽게 말하면 알라딘을 하고부터... 그래서 제 의지로 만나게 된 친구들이 지금 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감은빛 2015-09-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이 들면 어디 조용한 시골 집에서 책 읽으면서 지내고 싶어요.
게으르게 쪼끄만 집앞 텃밭을 왔다갔다 하며 먹을 거리를 장만하고,
하늘이 맑으면 술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하늘이 흐려도 술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비가 오면 술 마시며 빗소리를 듣고,
눈이 오면 술 마시며 눈을 감상하며 살고 싶어요.

다락방 2015-09-17 11:44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감은빛님 댁에 가끔 놀러가서 날씨가 어떻든 어쨌든 술마셔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가끔 감은빛님의 조용한 시골 집에 놀러가는 도시 할머니가 되겠습니다! 불끈!!! 감은빛님은 가끔 제가 있는 도시로 놀러오세요. 저는 저희 집에서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고 와인을 대접할게요. 꺅 >.<
 
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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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추리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지나치게 억지스럽지 않나 하는 부분들이 더러 눈에 띄었지만, 확실히 스티븐 킹은 타고난 이야기꾼이구나 싶었다. 재미있어! 그래서 한 번 손에 잡으면 놓기가 쉽지 않더라. 그러니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일요일 밤을 피하시길. 새벽까지 읽다 월요일에 졸게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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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9-1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의 몇장 읽어보다가 읽고 있던 책 때문에 덮었는데 얼른 읽고 싶어요. 두근두근♥♥♥

다락방 2015-09-17 11:44   좋아요 0 | URL
재미있더라고요. ㅎㅎ 전 캐릭터들도 다 좋았어요. 힛 :)

비연 2015-09-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에 이거 읽기로 결정...ㅎㅎ

다락방 2015-09-22 16:39   좋아요 0 | URL
술술 읽힐겁니다, 비연님! ㅎㅎ

유부만두 2015-11-0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일요일에 시작해서... 정신없는 월요일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스티븐 킹 소설로는 처음인데 윽.. 무서워요... 브래디 엄마 죽고 동생 사건 얘기 나오고... ㅠ ㅠ

유부만두 2015-11-02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다 못읽었고 이제그 빅콘서트 직전이에요. 끝까지 맘 졸일거 같아요;;;; 오늘밤 잠은 다 잤...

다락방 2015-11-0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언제 주무셨습니까! ㅎㅎ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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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길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길고, 그래서 좀 지루하지만,
미야베 미유키는 확실히 해야 할 말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말이었고, 또 해야 할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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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9-1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로몬~ 도 너무 길게 늘어지기에 3권은 안 읽었어요. 이것도 그런걸까봐 좀 주저하고 있어요

다락방 2015-09-15 11:09   좋아요 1 | URL
저는 솔로몬~의 3권이 너무 좋았어요! 중학생들의 재판이라는 설정 자체에 에이 뭐야, 했었는데 읽다보니 왜 그렇게 설정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등장인물들, 각 상황에 처한 모든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 경우엔 솔로몬~의 3권을 정말 좋아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15-09-1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근데 저 1.2권 내용을 까먹어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하는데요;;;

다락방 2015-09-15 11:12   좋아요 0 | URL
그럼 패쓰.... ㅎㅎㅎㅎㅎ

moonnight 2015-09-1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미여사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ㅜㅜ 이제 그만 읽어야지 했는데 다락방님 글에 유혹당함^^

다락방 2015-09-16 14:46   좋아요 0 | URL
이건 좀 지루하긴 했어요. ㅋㅋㅋㅋㅋ그렇지만 해야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불끈!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절실한 한가지를 꼽아보라면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가 되겠다. 바꿔말하면 생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가 되겠고. 그러니까 나는 길고 지루한 소설, '미야베 미유키'의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만난 것이다. 



마에노가 울어서 부은 눈을 하고 있었다. 진압대원을 붙들고 있는 데도 서 있지 못한다. 달려운 구급대원이 모포로 감싸고, 진압대원이 모포째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녀는 모포 속에 파묻혀 내 옆을 지나쳐 갔다. (p.175)

















승객이 몇 명 타지 않은 버스가 한 노인에 의해 납치되고, 그 버스안의 승객들은 인질로 잡힌다. 납치법은 요구하는 바가 있었고, 납치범의 요구를 듣고 또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진입대원들이 출동한다. 여차저차하여 진입대원들은 버스 안에 인질로 잡힌 승객들을 무사히 구해내는데, 그중에는 젊은 여자승객 '마에노'가 있었던 거다. 구출과정에서 '스턴 그레네이드(음향섬광수류탄)'이 사용되었기에 구출된 마에노는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데, 진압대원은 그녀를 모포로 감싸고 또 모포째 그녀를 안아올리는 게 아닌가. 아...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모포로 감싸주기는 하되 모포째 들어올리지는 못했을텐데...어떻게든 내 두발로 단단히 서있어야 하는데, 음향섬광수류탄..같은 어쩌고 한것의 가스를 맡고 순간적으로 시각과 청각이 마비된 뒤에, 무슨 수로 내가 두 발로 단단히 서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역시 모포째 들어올릴 수 있을만한 무게가 되는 게 답인걸까...다이어트는 이런 식으로 절실하게 다가오는걸까?



이십대 중반에 다니던 직장에서 겨울에 바쁜일이 끝났다고 스키장에 다같이 놀러갔던 적이 있다. 그때가 내 스키장 경험의 첫번째이자 유일한 경험이었는데, 여튼 우라지게 많이 넘어졌던 기억이 난다. 스키장에는 패트럴 이라는 안전요원들이 돌아다니면서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주곤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내가 쾅- 하고 엉덩방아를 찧자 어딘가에서 바람같이 달려와가지고는 엉덩방아 찧은 내 뒤로 가서는 내 양 어깨 사이로 자신의 팔을 넣어 나를 일으키려고 한다. 조심하셔야 한다면서. 그런데 나는 좀처럼 들리질 않아........그는 내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여전히 엉덩이가 눈바닥에서 조금밖에 떨어지지 않는 걸 보고는 내 옆에 사람들에게 '친구분들이세요?' 물었다. 나의 직장 동료였던 그들은 그렇다고 답했는데, 그러자 그 패트럴은 내게서 손을 떼더니 '친구분들이 좀 일으켜 주세요' 하고는 슝- 가버렸다...................................



마에노의 저 장면을 읽는데 갑자기 스키장에서의 내가 오버랩되었어....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슬픈 이야기..........하아-




이런 잡스런 생각에 몰두하다가 나는 뜻밖의 장면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버스 안의 운전사였던 '시바노 기사'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그 기사는 먼저 풀려난다. 기사는 풀려나면서도 '자신이 버스에 남겠다'고 했었다. 자신이 버스의 운전사이므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이 혼자 여기에서 풀려날 수 없다고 하는 거다. 그러나 여차저차 그 기사는 풀려나게 되고, 이 일에 대해 주인공은 아내와 대화를 나눈다.


"당신이 기다리는 동안 경찰 쪽에서 뭔가 설명은 해 줬어?"

"꼭 무사히 구출하겠습니다, 라고."

그렇게 말하고 아내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먼저 풀려난 기사님이, 자신이 범인을 설득할 테니까 버스로 돌려보내 달라고 난리를 치셨던 모양이야."

나는 마음이 아팠다. "여자 기사님인데, 책임감이 강한 분이었어. 훌륭한 태도였지. 어린 딸이 있는 모양이던데."

아내는 가볍게 눈을 부릅떴다. "그래도 버스로 돌아가려고 했구나." (p.182)



승객이 얼마 되지 않은 버스의 운전기사가, 버스 납치에 있어서 자신의 승객들보다 자신이 먼저 빠져나갈 수는 없다고 한다. 이 버스기사에게도 목숨은 하나뿐이고 또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딸이 있는데도, 그것이 자기의 책임임을 알고 또 책임을 다 하려고 한다. 게다가 경찰들은 인질의 가족에게 꼭 무사히 구출하겠다고 말해준다. 그 말을 듣는 인질의 가족은 그 말에 얼마나 많이 기대게 됐을까.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버스운전기사와 또 경찰들 때문에 눈물이 핑돌았다. 이 일이 소설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실제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그 일이 떠오르자 너무 마음이 아팠던 거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장면이랄까. 잠시 멈춰야하는, 그런 부분이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건설적이야. 하지만 특정 상황에 놓이면, 그래도 여전히 선량하고 건설적일 수 있는 타입과 상황에 삼켜져서 양심을 잃어버리는 타입으로 나뉘네. 그 '특정 상황'의 전형적인 사례가 군대이고 전쟁일세." (p.385)



나 역시 기본적으로 인간이 선량하고 건설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지만 그 대부분의 경우는 상황에 삼켜진 경우라고 본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양심에 걸리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이 세상은 여전히 굴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상황에 삼켜져 순간적으로 선량한 본성을 버렸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의 납치범처럼, 회개하고 스스로 벌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보고싶은대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선한 사람들이 더 눈에 많이 띄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이 세상은 정말 똥이지만, (세상은 똥이야!!), 그 똥같은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에 대해 뉴스에서 보게되지만, 내 주변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뉴스에서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보다는 학대한 일들에 대해 언급하니까. 엊그제 토요일 오전 시청한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스웨덴' 편이었는데, 한 관광객이 점점 개채수가 줄어드는 북극여우를 언급하며 그 수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상이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래서 그렇게 어딘가에서 작게나마 힘쓰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나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건설적이라고 믿는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얘기를 계속해보자면, 나로서는 티븨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데, 집에 있다면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걸어서 세계속으로] 이다. [무한도전]도 그런 편이었지만, 요즘엔 그 시간에 설사 집에 있어도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은 들질 않더라. 어쨌든 엊그제는 스웨덴 편을 봤는데, 길고도 긴 트래킹 코스를 걷는 장면이 나왔다. 각자 20키로에 육박하는 커다란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는 걸으니 종아리에 무리가 오기도 하고 발이 다치기도 한다. 잘 때는 텐트를 치고 그 안에 들어가 자고, 중간에 마련된 간이화장실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아, 나도 걷고싶다, 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걷고싶다고. 하루든 이틀이든 걸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등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가 내게는 힘겹게 느껴진다. 배낭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 하아- 배낭 없이 걸을 순 없을까...그러나 배낭없이 걸으면 잠은? 밥은? 갈아입을 옷은? 물은? 발이 다쳤을 때 치료는????? 그 프로를 보다가 너무나 걷고 싶어진 나는 스웨덴에 가는 대신, 일자산엘 갔다.



스웨덴 트래킹을 하다 일정거리만큼을 지나면, 하하하하, 그 트래킹 길에서, 놀랍게도, 맙소사, '순록햄버거'를 맛볼 수 있단다! 뭐...뭐...뭐라고? 소는 울타리 안에서 주는 음식만 먹지만, 순록은 자신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순록고기가 소고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고 한다. 실제로 순록햄버거를 줄서서 사먹는 트래킹하던 사람들은, 다들 맛있다고 한결같이 얘기한다. 아....난....글쎄....어쩐지... 나는 순록햄버거 대신, 일자산에셔 내려와서 비빔국수를 먹었다.....



오, 내가 티븨에서 본 코스를 다녀오고 순록햄버거를 먹은 사람의 블로그가 있다!! 여기 ☞ 

http://blog.naver.com/rose0626/220472128210



지난주 금요일에는 청광차단안경이란 걸 주문했다. 트윗에서 이런 걸 봤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기 때문인지 퇴근무렵에는 눈이 피로해지고, 퇴근길 지하철안에서 책을 읽으려고 하면 이내 눈이 아파지는거다. 라식 수술을 했기 때문인가, 생각하다가 설사 라식수술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고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는 게 눈이 좋을 리가 없다. 해서 고민없이 주문해버렸다.



음...4만원이라지만, 눈의 피로를 멈출 수 있다는 데 무슨 고민을 하겠는가. 대신, 나는 다른 걸 사기를 포기했다. 이 안경을 선택한 덕분에 포기하게 된 건 바로 이것. 버터치킨카레!!




나는 사실 금요일에, 이걸 사서 쟁여놓으려던 참이었다. 그러니까 이주전쯤이었나, 무인양품에서 카레를 종류별로 시켰는데, 제일 처음 먹은 야채카레가 맛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그래서 다시는 안사먹어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금요일 아침에 버터치킨카레를 먹고 오오- 존맛! 하고는 이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이건 사야지. 꺅 >.< 이건 사서 쟁여놓고 가끔 저녁에 먹자. 와인 마시면서 카레 먹는 건 또 내가 좋아하는 거. 뭐 와인 마시면서 깍두기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0-


그래서 이 카레를 쟁여놓으려던 참이었는데, 크-,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주문하는 바람에 이 카레를 포기하게 된거다. 사람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갖고 싶다고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어..



그러다 문득 몇해전에 좋아했던 남자 생각이 났다. 그는 당시에 씨제이를 다니고 있었는데, 내게 씨지븨 영화쿠폰을 보내주기도 했고 맥스봉 소세지를 박스째로 보내주기도 했다. 소세지 뿐만 아니라 젤리포? 뭐 그런 거랑 기타등등 다른 것도 커다란 박스에 잔뜩 넣어서는 동료들과 간식 먹으라며 보내주었던 거다. 크- 뭔가 멋지지 않은가. 나는 무인양품의 카레 주문하기를 포기하면서, 아, 무인양품에 다니는 남자를 좋아하면 내게 카레를 보내줬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정말, 쓸데없이 해봤다.........



아..씨제이 다니던 남자를 좋아하던 그 때가 그립다....너무나 먼, 먼 과거의 얘기.....




그나저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서는, 제기랄, 외근 나갔다가 슈크림 잔뜩 들어간 빵을 사와서 쳐묵쳐묵했네. 나란 여자, 어쩔 수 없는건가봉가... -0-

이제 진짜 빵 끊어야지!!




아, 맞다 보슬비님이 보고싶어하신《하우스와이프 2.0》 원서 저자싸인은 아래 두번째 사진. ㅋㅋ 이 원서는 단발머리님께 가고 있음. ㅋㅋㅋ






무언가 곤란한 일이 있어서 시야가 협착해진 인간은 본인 또한 `곤란한 사람`이 되어 버릴 때가 있다는 경우의 견본이다. (p.275)

"사람을 가르치고 이끈다는 건 본래 아주 고귀한 기술일세. 어려운 기술이기도 하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교육자에 맞는 적성이라는 게 있을 걸세. 하지만 적성만으로는 길을 잘못 들 때가 있지. 교육의 목적의 정사正邪를 가려낼 양심을 잃어버리면." (p.406)

우리 세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 침묵을 나누었다. 마치 묵도하는 것 같은 침묵을. 건실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는 부지런한 여성이 늙은 어머니에게 인생 최후의 안락을 주고 싶다, 그 안락을 자신도 함께하고 싶다, 는 작은 꿈을, 욕심을 가졌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모든 거슬 잃었다. 그 광경이 눈앞에 떠오른다.
그것은 작은 죽음이다. 꿈의 죽음. 그래서 우리는 묵도했다. (p.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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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9-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은 포기하지 맙시다! 주르륵....

다락방 2015-09-15 10:48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뭔가 포기를 해야지 이대로는 안된단 말여욧!! ㅜㅜ
(라지만 아주 포기하진 않을거고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9-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는 ˝게˝나 줘버리라지요...

다락방 2015-09-15 10:48   좋아요 0 | URL
송골매한테 주는 건 어떨까요? ㅋㅋ

Mephistopheles 2015-09-15 10:49   좋아요 0 | URL
음...그래요 그래 ˝어쩌다 마주친 살˝ 과는 송골매가 재격이지요..

단발머리 2015-09-1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고 지루한 소설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읽으면서도 `다이어트`에 대한 이런 눈물나는 통찰을 보여줄 수 있다니요.
다만 놀라울 뿐.... ㅎㅎㅎㅎ

다락방 2015-09-15 10:48   좋아요 0 | URL
크- 사람이 번쩍 들려지는 정도가 되어야 위기 상황에서 구출하기 쉽겠더라고요. ㅎㅎㅎㅎㅎ

푸른희망 2015-09-1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안경과 카레,... 둘 다 내게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노화로 시력에 문제가 생겼나 하는 중인데... 저 안경 급 땡기네요 게다가 카레라니,,
저도 카레든 깍두기든 단무지든 뭐든 술안주가 가능한 인간입니다,
단 전 와인보다는 맥주가 좋지만,,,
음,,,, 전 부끄럽지만 장바구니에 든 책들을 포기하고 안경과 카레를 선택하겠어요.. 음음

다락방 2015-09-15 10:50   좋아요 0 | URL
저 지금 안경 이틀째 착용하고 있어요. 이틀이라고 해봤자 어제 반나절 오늘 반나절이라 딱히 이게 더 좋나?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안끼던 안경 끼니까 답답하네요 ㅠㅠ

술안주로는 뭐든 좋죠! 저도 다 가능한 인간인지라 와인에 뭐가 어울리고 소주에 뭐가 어울리고, 뭐는 어느 술안주고 이런거 없어요. 걍 모든 것이 나의 안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바구니의 책들을 포기하고 안경과 카레를 선택하시다니, 현명하십니다! 멋져요! >.<

2015-09-14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5-09-14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안경과 카레 둘 다 필요해요!!!! ㅜㅜ; 다이어트는 뭐...(먼 산-_-)

다락방 2015-09-15 10:50   좋아요 0 | URL
저 카레 맛있더라고요. 버터맛도 나고 ㅋㅋㅋㅋ 먹는데 와인 생각나서 미칠 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15-09-1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록햄버거 저도 먹고 싶네요. 다락방님이 반하신 버터치킨카레도 먹고 싶구요.
늦게까지 야근을하고, 운동을 하고,
혼자 닭똥집에 맥주 마시면서
서재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좋네요! ^^

다락방 2015-09-15 10:5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혼자 술과 안주를 벗삼아 여유롭게 서재마실이라니. 크- 저도 모니터를 통해 건배하고 싶네요, 감은빛님. 히히히히히.
순록햄버거는 저 트래킹 중에 만나면 진짜 꿀맛일 것 같긴한데, 저는 아직까지는 먹지 못할 것 같아요. ㅎㅎㅎ

뽈따구 2015-09-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지만 그 대부분의 경우는 상황에 삼켜진 경우라고 본다˝

깊이 와 닿네요. 그래서 실상 화를 내고 싶다가도 이해하게 되고, 또 이해받길 바라고 그런가 봅니다.

다락방 2015-09-15 10:55   좋아요 0 | URL
네, 나쁜 선택 혹은 못된 선택,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건 그 사람이 천성이 악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상황 때문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그 상황이 아니었다면 선량하게 살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나중에 후회하고 울고 잘못을 뉘우치고....또 그렇게 되는 게 아닐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 상황이라면` 하고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말예요.

유부만두 2015-09-1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터 치킨... 검색하고 구매하려고 보니 ... 롯데 비번 생각이 안나요. ㅠ ㅠ 나쁜 기억력이 충동 구매를 막아주는군요.

다락방 2015-09-17 11:45   좋아요 0 | URL
저도 롯데 비번이 생각안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인증하고 아이디랑 비번 설정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09-15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7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5-09-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안경 좀 탐나네요. 한달정도 사용해보시고 후기 올려주세요~~ ㅋㅋ
저자 싸인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0^
한국 독자들이라고 콕 찝어주어 더 반갑네요. ㅎㅎ

다락방 2015-09-17 11:45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안경은 사용중이긴 한데, 뭐가 다른지 딱히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베이지, 기다림의 이름

왜 나는 원서 세 명안에 든것인가...

원서 세명, 번역서 일곱명 이라는데..왜 하필 내가... Orz
읽고싶었던 책인데 읽을 수 없는 크나큰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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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9-1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푸하핫~~~~~~~~~~~~ 웃고 나서요.
글게요, 열명 중에 세 명이 원서라던데, 참.... 다락방님은 행운의 여신이던가.
제가 왼쪽의 한글책을 받았는데, 다락방님께 드리고 싶어요.

부디 받아주세요, 내 마음을..... *^^*

다락방 2015-09-10 16:26   좋아요 0 | URL
오오, 단발머리님! 그렇다면 그 예쁜 마음을 받을게요. 근데 단발머리님도 읽고싶으실 것 같으니 다 읽고 주세요. 저는 급할 거 전혀, 저어어언혀 없으니까요. 그러면 단발머리님 번역서 받고 제 원서 드릴까요? 네?

단발머리 2015-09-10 19:39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읽지 않고 다락방님께 드릴거예요. 새 책을 넘기는 기쁨도 같이 드리고 싶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에 하나, 1퍼센트라도 원서를 읽으실 마음이 있다면 원서는 다락방님이랑 같이 있는게 좋아요.
근데, 정말 ...... 안 읽으실 계획이라면, 제가 ˝함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볼께요.
ㅎㅎㅎㅎㅎ 주소는 다락방님 회사 주소 제가 아는데요....

다락방 2015-09-11 08:04   좋아요 0 | URL
좋아요! 저는 원서를 보낼테니 단발머리님은 번역서를 보내주세요. ㅋㅋㅋㅋㅋ 저도 단발머리님의 주소를 알고 있습니다. 헷 :)

2015-09-11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1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윗듀 2015-09-11 10:47   좋아요 1 | URL
두 분 사이 아름답다능! 👭

다락방 2015-09-11 15:07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대화, 아름다운 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5-09-1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는 원서가 훨씬 이쁘네요... 일단 책장에 두면 폼날거 같은 모양새 ㅎㅎㅎㅎ

다락방 2015-09-10 16:27   좋아요 1 | URL
표지가 예쁘면 뭐해요 ㅠㅠ 읽을 수가 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읽을 수 있어도 꽂아놓기만 하는 책이 수십권이긴 하지만..Orz

그렇게혜윰 2015-09-1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또 무신 일???

다락방 2015-09-11 08:05   좋아요 0 | URL
아, 페미니즘 추천도서 읽고 구매자평 달면 추첨을 통해 [하우스 와이프]의 저자 사인본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거든요, 거기 당첨된 겁니다. 그런데 열 명 추첨해서 세 명은 원서 일곱명은 번역본 주는 거였어요. 하하하하하

보슬비 2015-09-11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행운의 여신님~~ ^^
그런데 정말 전 원서 표지가 더 좋네요.
저자 사인 구경좀 시켜주세요~~ ㅎㅎ

다락방 2015-09-11 08:05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의 이 댓글을 읽고 제가 저자사인 사진을 찍었습니다. 금세 올려서 인증할게요~ 힛 :)

스윗듀 2015-09-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이 비껴가서 번역본! 케케헤헤 싸인 너무 귀엽지않아요?ㅋㅋㅋ

다락방 2015-09-11 15:12   좋아요 0 | URL
전 원서라는 것에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싸인을 볼 생각도 못했었어요. 그런데 위의 보슬비님 댓글 읽고, 아 맞다 이거 싸인본이지, 하고 싸인 봤네요. 하루 지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5-09-1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웃어야 하는 거에요, 울어야 하는 거에요? ㅋㅋㅋㅋㅋ
(졸리를 내리고 새로이 올린 이 여인은 누규? +_+)

다락방 2015-09-11 20:10   좋아요 0 | URL
웃고계시지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리를 내리고 졸리를 올렸습니다만! ㅋㅋ 졸리에요, 무스탕님. 흑백사진이 분위기가 다르죠? 힛.

무스탕 2015-09-11 20:17   좋아요 0 | URL
차마 눈물이 나오진 않더라는... ㅋㅋㅋ
졸리 아닌것 같아요. 다시 가만히 보니 입술이 졸리 맞네. 화장법도 다른듯 싶고, 요즘보다 살집이 더 있던 시절 사진이라 딴사람 같네요.

불금되소서!!!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