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네스

제가 마시고 싶어서 사왔지만 참고 있었는데 문나잇님 서재 들어갔다가 따버리고 말았어요!! 저도 기네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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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9-2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다락방님의 눈동자에 건배^^

다락방 2015-09-21 09:54   좋아요 0 | URL
우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드셨어요, 문나잇님? 월요일이에요! >.<

비로그인 2015-09-2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흑흑흑 다락방님도 문나잇님도 아름다워서 눈물을 쏟고 갑니다
(저 깨알 메르세데스!!!!)

다락방 2015-09-21 09:55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서재를 열어놓고 인증샷을! ㅋㅋㅋㅋㅋ
 

저는 집에 돌아와 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책들을 일부는 중고샵에 팔고 중고샵에 팔 수 없는 책들을 방출합니다. 기존에 제 서재에 들르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각자 2권씩-셋트일 경우 한 권으로 칩니다- 고르실 수 있고, 북플의 친구이든 아니든 신청자에 아무 제한 없습니다. 기존에 신청하셨던 분이 또 신청하셔도 됩니다. 댓글은 다른분들도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배송은 천천히 하겠습니다. 어떤 책들을 집에 있고 어떤 책들은 사무실에 있어서 말입니다. 올린 책들 중에는 밑줄이 그어진 것도 있고 다소 오래된 책도 있습니다. 시작합니다.

 

 

1.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zongyi 님께 드립니다.

2.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프래니와 주이] (구판입니다) → rattlebag 님께 드립니다.

3. 그렉 버렌트 & 리즈 투칠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비매품입니다, 이거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 → 무스탕님께 드립니다.

4.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pshyung2000 님께 드립니다.

5. 무라카미 하루키, [그때 그여자는 나를 원했던걸까?] → 그렇게혜윰 님께 드립니다.

6. 무라카미 하루키, [소울메이트]→ pshyung2000 님께 드립니다.

7.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2] → lovelydew 님께 드립니다.

8. 무라카미 하루키,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 vanessa 님께 드립니다.

9. 무라카미 하루키, [댄스댄스댄스 1-2] → 문나잇님께 드립니다.

10.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감는 새 1-4] → rattlebag 님께 드립니다.

*4-10 에 해당하는 하루키의 책들은 모두 구판입니다.

11. 김조을해, [힐] → 별족님께 드립니다.

12. 코맥 매카시, [선셋 리미티드] →윤선님께 드립니다.

13.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VCD 입니다.

14. [The Crow] DVD 입니다.


 

현재 13번, 14번 품목만 남아있습니다~

배송은 말씀드린대로 천천히 하겠습니다. 집에 포장용지가 없는 관계로다가 아무데다 넣어서 보내게 될겁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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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0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ttlebag 2015-09-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태엽감는새는 얼마인가요??

다락방 2015-09-20 00:50   좋아요 0 | URL
돈 받는 거 아니고 그냥 제가 드리는겁니다!!

무스탕 2015-09-2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올~~ 다락방님. 저 재밌게 읽으신 3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주세요 >_<

다락방 2015-09-20 00:50   좋아요 0 | URL
오케바리!!

2015-09-20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ttlebag 2015-09-2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 태엽감는새 가 안된다면 선셋 리미티드와 프래니와 주이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15-09-20 03:56   좋아요 0 | URL
태엽감는 새 됩니다. 아직 아무도 신청 안하셨어요. 태엽감는 새 포함해서 다시 골라주세요. 선셋? 프래니?

moonnight 2015-09-2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다락님 댄스댄스댄스 부탁드려도 될까요? 9번요. (이런 횡재가ㅠㅠ벌써 울고 있다ㅠㅠ;;;)

다락방 2015-09-20 03:57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문나잇님 주소삼종셋 알고 있습니다!

별족 2015-09-20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에 써 주신 힐, 을 -_-;

다락방 2015-09-20 03:57   좋아요 0 | URL
네, 주소삼종셋트 비댓으로 남겨주세요!

2015-09-20 0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hyung2000 2015-09-20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다락방님 글 받아보고만 있는 (?) 저도 신청해도 될까요?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와 소울 메이트가 탐나는데 하나만 골라야하면 바람의 노래가 읽고 싶네요...^^;

다락방 2015-09-20 08:11   좋아요 0 | URL
두 권 다 드리겠습니다. 비댓으로 주소삼종셋트(주소, 연락처, 이름) 적어주세요.

2015-09-20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zongyi 2015-09-2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rss로 매일매일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ㅋㅋ 원래는 1번하고 4번 신청하고 싶었는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불과 20분 차이로..ㅋㅋㅋ 염치불구하고 1번 마이클 센델의 책을 신청합니다...

다락방 2015-09-20 08:12   좋아요 0 | URL
네, 주소 삼종셋트 적어주세요!

2015-09-20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윤선 2015-09-20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셋리미티드 가능할까요?^^*

다락방 2015-09-20 12:40   좋아요 1 | URL
네, 선셋 리미티드 가능합니다. 주소삼종셋트 비댓 남겨주세요.

2015-09-20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5-09-2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우키 책이요... 남은거...ㅋㅋ

그렇게혜윰 2015-09-20 09:21   좋아요 0 | URL
없는가봉가 ㅋㅋ

다락방 2015-09-20 12:45   좋아요 0 | URL
그때 그여자는 나를 원했던걸까 드릴게요. 주소삼종셋트 주세요.

2015-09-20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0 12:46   좋아요 1 | URL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드리겠습니다. 주소삼종셋트 주세요.

스윗듀 2015-09-20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저 늦었지만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신청할 수 있나요!? 다락방님 멋져...

다락방 2015-09-20 12:46   좋아요 0 | URL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드릴게요. 주소삼종셋트 주세요.

2015-09-20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0 12:46   좋아요 0 | URL
네, 보내드리겠습니다~

2015-09-20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럭키언니 2015-09-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아숩다~~~~이제 중고시장을 어슬렁거려야겠네욤~~~^^

다락방 2015-09-22 09:06   좋아요 1 | URL
아하하하 다음 기회를 노려봐주세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하핫;;

2015-09-22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2 15:2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집에 박스나 포장비닐 같은 포장할 만한 게 전혀 없어서요. ㅋㅋㅋ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곰곰 생각하다 지난 달력을 뜯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ㅋㅋㅋㅋㅋ스스로 뿌듯함요. 센스 쩐다고 ㅋㅋㅋ
아무쪼록 재미있는 책읽기 하세요!

2015-09-22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3 09:02   좋아요 1 | URL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즐겁게 읽으세요! :)

2015-09-23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4 08:28   좋아요 0 | URL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세요! 훗

2015-09-23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9-24 08:28   좋아요 0 | URL
책 상태가 좋다고 느껴지시니 다행입니다. 오래된 책들이라 좀 민망했는데 말이죠. 헷 :)
 
글과 굴

으응, 어떤 책인가, 하고 들춰보았더니 그림이 많다. 글은 짧은 글과 긴 글이 섞여 있다. 음식에 대한 얘기라고 해서 오오, 하며 첫 장을 넘기다가, 앗, 아는 게 나왔다며 좋아하고 있다.



《파리는 날마다 축제》의 저 굴 먹는 장면에 꽂힌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구나! 씐난다! 그 책 읽다가 내가 화이트 와인에 굴 먹고 싶다고 얼마나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던가. 그래서 결국 굴을 먹기도 했었다!! >.<

다른 사람들도 그 장면에 매혹됐었다는 걸 생각하니, 뭐랄까, 후훗, 좋다. 그러니까, 역시 먹는 게 남는 거...

우린 알게모르게 먹는 것에 크게 매혹당하고 있어...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제목이 눈에 띄는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졌네> 라는 시는 바로 아래의 사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이긴 한데, '그녀는 식탁을 차리고 있고'를, 나의 경우에는 '그는 식탁을 차리고 있고'로 바꿔야 적용될 수 있다 하겠다. 나는 요리 병신이라, 내가 식탁을 차린다면 있던 사랑은 사라질 것이며, 달아오르던 욕망은 식어버릴테니까....식탁은 당신이 차리는 걸로...... (  ")


그래그래, 술은 내가 사올게.




밑에 사진은 뜬금없는 영감을 받아 찍어보았다. 




그러니까 '수필'의 제목이 <굴과 레몬이 있는 정물>인 거다. 이건 마치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을 '기린'으로 지었다던 김연수의 어느 단편을 떠올리게 한다. (김연수 맞나??) 너무 근사한 설정이라, 이 설정을 차용하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언젠가, 먼훗날이든 혹은 가까운 미래든, 내가 음식에 대한 책을 쓰게 된다면(꺅>.< 음식에 대한 글 나 잘 쓸 수 있어!!), 그때 제목을 꼭 '굴과 레몬이 있는 정물' 같은 느낌으로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까먹지 말고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지.


그런데 제목이 저거랑 똑같으면 안되니까, 또 내 정서에 굴과 레몬은 많이 친근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소주와 삼겹살이 있는 오후...는 너무 평범하다.

계란 반숙이 있는 풍경...은 그다지 참신하지 않군.

제육볶음과 당신과 나 사이....엔 소주가 있겠지.

아, 왜 뭘 넣어도 굴과 레몬이 있는 정물 같은 느낌으로 안나오지? 

다시.



김치와 햄이 있는 찌개...는 부대찌개.

꽃밭에서 낮술...은 살짝 똘끼가 느껴지나...



아... 좋은 아이디어가 도무지 생각이 안나.

쓰지도 않은 책에 제목을 붙이는 일은 역시나 어렵구나...


아싸리 대놓고 따라할까. 꿀과 자몽이 있는 정물....같은 걸로? 고등어구이와 와사비가 있는 정물.......광어회로 할까. 나는 광어회가 좋은데...



계속계속 고민해봐야겠다.
















그나저나 내가 오늘 지하철 안에서 읽을 책으로 이걸 선택했는데, 거의 두시간동안 지하철 안에 있을건데, 아, 겁나 무겁네. 급 다른 책으로 바꿀까...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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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9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랙겟타 2015-09-19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다락방님, 저도 이번주에 읽은 책에도 《파리는 날마다 축제》의 저 굴 먹는 장면을 소개 하는 부분을 봤었는데...
그 책 제목이 뭐더라.. 아마 스테디셀러 책인《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였던거 같아요 ㅎㅎㅎㅎ
저도 화이트 와인에 굴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다락방 2015-09-20 20:50   좋아요 1 | URL
우앗,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그 책을 읽으셨단 말입니까? ㅎㅎㅎㅎㅎ 보람찬 시간이었겠네요. ㅋㅋㅋㅋㅋ (뻘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5-09-2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굴 먹는 장면에^^

다락방 2015-09-20 20:51   좋아요 0 | URL
저는 굴을 좋아하진 않는데 저 장면에서 엄청 꽂혔더랬어요. ㅋㅋㅋㅋㅋ
 
예테보리 쌍쌍바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5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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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데릭 라르손'은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예테보리'는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구나. 검색해보니 스웨덴이다. 지난주말 스웨덴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만났는데, 왜 자꾸 눈에 띄는거지.. 가보고 싶다.


2. 예테보리엔 프레데릭 라르손이 없듯이 쌍쌍바도 없겠지.


3. 난 선수처럼 살지는 않는 걸로... 그냥 슬렁슬렁 사는 걸로...


4.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8번이 어떤 곡인지 궁금하니 찾아서 들어봐야지.




인간이란 한계 속에 가둬놓으면 모두가 똑같이 생겨먹은 군화처럼 고만고만한 존재들이었던 것이고, 군대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면 군홧발로 짓밟아 고만고만한 존재로 만드는 곳이었다. 튀어서 재미있을 일은 하나도 없었다. (p.64)

군대는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할 최소한의 그라운드도 안되는 곳이었다. 돈 있고 힘 있고 얍삽한 놈들은 복무하지 않는 곳에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을 리 없었다. 그곳은 그냥 바보들이 바보 놀음을 경쟁하는 곳이었다. 젊을 때 나라를 지키는 의무를 다한다는 보람을 희박하게 만드는 곳이 군대라니. 싸워야 할 병사들을 최고의 바보로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곳이라니. 나는 그 대열에 끼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바보짓을 거드는 셈이었다. 병사들더러 대가리를 박으라고 해서 바보를 만드는 것보다 대가리를 첨예하게 써서 막대한 국방비를 낭비하지 않는 게 나라를 더 잘 지키는 일 아닌가. (p.65)

여전히 답은 알 수 없었다. 지금 내 삶은 참 거지 같아도 언젠가 성공해서 현희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면 그걸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름다운 그녀도 내겐 없다. 나는 너무 늦었다. 그 사실이 목을 몹시 따갑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란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존재인가 보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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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퇴를 하고 극장으로 달려가 [미라클 벨리에]를 봤다. 벨리에를 제외한 가족-엄마,아빠,남동생-은 모두 듣지도 못하고 말을 할 수가 없다. 벨리에는 가족과 세상의 소통의 수단인 셈이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일찍 일어나 목장 일을 돕고, 또 치즈를 만들어 시장에 나가 판매하는 일 모두에 벨리에가 필요하다. 게다가 아빠는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까지 한단다. 벨리에가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러던 벨리에는 짝사랑하는 남자애를 좇아 무작정 합창부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목소리와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합창반 선생님은 벨리에에게 파리에 가 오디션을 볼 것을 권한다. 벨리에는 노래를 부르면서 신나고, 오디션 볼 생각에 매일 열심히 연습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부모님은 이런 벨리에가 못마땅하다. 엄마는 '네가 아직 어린데 어떻게 혼자 파리에서 살 생각을 하냐'고 하지만, 실상 엄마의 걱정은 '벨리에 없이 남겨질 자신들' 이다. 아빠는 '너 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한다'며 다른 사람을 세상과의 통역관으로 고용해보기도 하지만, 이 모든일은 순조롭지 못하다.



부모님을 설득하려 해보지만 가족과의 골만 깊어져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삶을 포기하려는 벨리에에게, 친구가 말한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도 네 부모님들은 잘 살아왔어." 라고. 


벨리에는 파리에 가서 오디션 보는 것을 포기한다. 이에 엄마는 웃음을 찾지만, 합창부의 듀엣 공연에서 벨리에가 얼마나 행복해하며 노래를 불렀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환호를 했는지를 직접 본 엄마와아빠는 생각을 바꾼다.


벨리에가 오디션곡으로 선택한 건 <비상> 이었다. 가사중에는 '나는 도망가려는 게 아니다, 날아오르려는 거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노래는 벨리에가 처한 상황과도 맞닿아있어, 이 노래를 부르며 수화까지 더불어 하는 벨리에를 보며 결국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부모님의 걱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게 보여, 독립하는 게무섭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 앞서 '벨리에 없이 살아가야 하는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그러나 자식에게 재능이 있는데, 그 재능을 펼치며 날아오르게끔 지지해주는 것도 역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가족들과 벨리에 본인의 안위를 위해 날아오르려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말이다.


일전에 보았던 그림책, '진 윌리스'의 [꼭 잡아주세요 아빠] 생각도 났다. "널 놔 준다는 건 끔찍이도 어려운 일이구나" 라던, 아빠의 말이.



정말 어려운 건 혼자 서는 과정 보다 혼자 설 수 있도록 놔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이 그림책을 보고 했었다.
















그런 차에 오늘, 이번호 시사인에서 '정혜신'과 '이명수'의 글을 보게 됐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온전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존재, 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문득 내 여섯살 조카를, 나는 언제부터 견디며 놔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다. 내가 지나치게 이 아이를 염려하는 건 아닐까.
















우앗, 그리고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줌파 라히리의 신간이 나왔다!! >.<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에세이집이란다. 아직 영어 번역본도 안나왔단다.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 공부도 했구나. 아...나도 영어 공부 하고 싶은데....라고 그냥 잠깐 또 생각해본다. 잠깐, 아주 잠깐동안.












접힌 부분 펼치기 ▼

 

서른셋의 나이에 장편소설이 아닌 첫 단편소설집으로,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닌 '미국에 사는 사람'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인도계 미국 작가 줌파 라히리. 그런 그녀가 모국어라 할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직접 쓴 첫 산문집을 출간하였다. 2015년 출간한 이탈리아어 책을 옮긴 것으로 2016년 발간될 영어 번역판보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1994년 난생처음 피렌체를 방문했던 줌파 라히리는 일주일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여행이었지만 시작부터 그 관계는 청각적으로 긴밀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소음, 대화, 문장, 말 들"이었다는 것. 마치 "번개에 맞은 것처럼" 오랜 열망이 시작되었다. 미국에 돌아와 이후 장장 20년간 이탈리아어를 공부했던 작가는 가족과 함께 로마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된다. 

두 번째 장편소설 <저지대>를 집필하는 와중이었음에도 로마로 출발하기 몇 달 전부터는 아예 영어로 된 책을 읽지 않고 오로지 이탈리아어로 된 책만을 읽으며 모국어를 철저히 등지는 작가적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는 이 물리적인 횡단이 "인생의 진정한 첫출발이 될 것"임을 직감한다. 

이 산문집은 줌파 라히리가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어를 발견하고 공부하고 탐색하고 마침내 이탈리아어 작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특유의 간결한 문장과 깊은 성찰로 기록한 책이다. 더없이 유려하게 정제된 23편의 산문 가운데에는 그녀가 이탈리아어로 쓴 단편소설 2편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는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에 대해 시도한 지극한 사랑의 은유들이다.

 

펼친 부분 접기 ▲


당장 주문하고 싶지만, 적립금을 다 써서 2천점 밖에 없으므로 며칠만 미루는 걸로..며칠 뒤엔 중고책 팔거니까 예치금으로 사야지. 히히힛  ☜ 나한테 오는중임.

나도 속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둔 책을 읽고 싶은데 책읽는 속도가 더뎌...이대로는 저걸(사놓고 안읽은 책들) 일 년이 지나도 다 읽을 수가 음슴. 속독 학원이라도 다닐까.....


머리끈을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노란고무줄로 묶었다. 이따 풀 때 아프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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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9-1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비행기를 탔었는데 비상시에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면 보호자가 먼저 쓰고 아이에게 씌워주라고 설명하더군요. 저도 그 대목에서 비슷한 생각들었어요. 사랑으로 아이를 지켜보고 믿어주는 것. 어렵지만 늘 명심해야겠지요.
읽고싶은 책이 많은 건 참 행복한 일이면서도 마음한구석이 무겁-_-;;;;;

다락방 2015-09-17 11:31   좋아요 0 | URL
네, 비행기 타면 내가 먼저 착용한뒤에 어린아이 도와줘라, 라고 하는데, 응 그렇지 그래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본능적으로 아이에게 먼저 씌우려고 하지 않을까, 순간 판단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되곤 해요. 아, 저는 진짜 너무 걱정이많은 걱정돌이 ㅠㅠ

읽고 싶은 책이 많아서 좋은데, 그렇지만 이걸 언제 다 읽나를 생각하면 역시 답답하죠. Orz

moonnight 2015-09-1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벨리에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vod 있으려나. 보고싶네요^^

다락방 2015-09-17 11:31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더라고요. 이게 극장 상영하면서 동시에 다운로드 가능한 영화들도 있던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다운로드 가능하면 여동생에게도 보라하고 싶은데 말예요.

2015-09-16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7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15-09-1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줌파라히리가 로마에서 집필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 근데 이게 수필집으로 나올줄이야 ~~~짱짱
지난 겨울 올 봄 로마에 갔을때 이곳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또 줌파라히리가 살던 곳이라 생각하니 저로서는 좀더 특별한 도시가 되었버렸어요. 처음갔을때는 유적지만 많은 도시로 느껴졌고 두번째에 갔을때에는 그곳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저역시 이탈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걸 줌파라히리가 이탈리아로 썼다구요? 과연 천재네요.
비범함이 전해지면서 평범한 저는 털썩 주저앉습니다.ㅜ 하지만 이가을의 시작에 줌파라히리의 출간은 참 기쁜일이네요 ^^

다락방 2015-09-17 11:33   좋아요 0 | URL
로마에서 집필중이라는 얘기는 저는 듣지 못했었는데(워낙 소문에 어두움..), 여튼 이렇게 산문집으로 나왔네요. 줌파의 산문이라니, 기대가 큽니다.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일단 샀었는데 분량이 되게 적더라고요? 팔랑팔랑 잘 넘어갈 것 같았어요. 그녀가 산문으로 풀어낼 이야기들이 너무나 궁금해요. 그런데 읽기도 전부터 어쩐지 소설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ㅋ

가을에 줌파의 신간이 나온건 저 역시 너무나 반갑고 좋지만, 역시 나따위...외국어는 1도 모르는 나따위..하는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ㅎㅎㅎㅎㅎ

one fine day 2015-09-1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에 있다보면 가장 아쉬운 것이 보고 싶은 영화를 그때그때 못본다는 것이에요. 미라클벨리에 좋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못보고있네요. 어서 VOD로 올라오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다락방 2015-09-17 11:34   좋아요 0 | URL
윽, 이 미라클 벨리에는 놓치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뻔한 흐름인데도 좋더라고요. 극장에 혼자 앉아서 손수건으로 눈물 닦으며 봤어요. ㅠㅠ

뽈따구 2015-09-1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정말 애쓰고 있구나, 휼륭해˝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온전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존재˝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다락방 2015-09-17 11:34   좋아요 0 | URL
네네, 최근에는 조카 덕분에 아이들이 더 온전하고 합리적이며 상식적인 존재이구나, 를 실감했습니다. 저도 이제 아이가 잘 자라주길 지지하면서, 간섭은 하지 않되 견디기만 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뽈따구님.

프레이야 2015-09-16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클벨리에, 메모리에 담습니다. 요즘 메모리 넘쳐서 과부하지만 락방님 추천이니까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훌륭해요. 똑똑하구요. 어른들이 생각을 바꿔야해요. 동감~

다락방 2015-09-17 11:35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은 제 생각보다 똑똑하고 강하더라고요. 아이들의 존재 자체에, 그 존재의 입을 빌어 나오는 말들에 감동하고 감탄하고 그런 시간을 저도 최근에 보냈어요, 프레이야님.

미라클 벨리에는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프레이야님!

비로그인 2015-09-2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들이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에요
제가 열불이 나서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도
언제나 아이들이 얼음처럼 차갑고 날카롭게 질문을 해서 결국 그래 네말이맞다 엄마가 잘못했다 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다락방 2015-09-20 20:52   좋아요 0 | URL
그 무슨 시가 있었는데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라는 구절이 있었던...정확히 이런 구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최근에 여섯살 조카가 제 생각보다 더 강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무척 마음이 놓이면서 동시에 내가 마냥 약하게만 보고 있구나 싶기도 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더 강하고 합리적이라는 걸 수시로 느끼게 돼요. 고마운 일이죠. 다행한 일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