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1과 친구2는 함께 산다. 친구1이 나의 친구였던 것이 먼저, 그 후에 친구1과 친구2는 동호회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마음이 맞아 함께 살기로 하였다. 자연스레 나와 친구2도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나와 친구2가 친구가 되는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친구가 된 이후로는 누구보다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가 되었지만.


둘이 동호회에서 만난 만큼 그들의 어떤 취미가 겹쳐졌던 것은 그 시점에서 분명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그들은 대부분 같은 길을 갔다. 수영을 좋아하는 한 명이 다른 친구에게 같이 수영하자 말했고 그 둘다 퇴근하면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들은 어느 틈에 바다수영까지 하는 능숙한 수영꾼들이 되었다. 


지난 주말 내가 방문한 건 이 친구들의 집이었다. 친구들은 이제 집주인이 되었는데, 그들의 집은 온통 식물들로 가득했다. 식물에 관심 없던 젊은 시절이 분명 있었건만, 어느 틈에 친구들이 하나씩 둘씩 식물에 관심을 갖는다. 식물에 관심을 갖는다는 건 나이 먹으면서 자연스런 수순인건가, 우리는 이야기하며 깔깔 웃었지만, 그러나 나는 아직 식물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친구1이 집 안을 식물로 채워두면 친구 2는 가만히 식물 앞으로 가, 그 식물을 관찰한다. 여기 새로 순이 돋아나는 걸 보라고, 너무 기특하고 예쁘지 않냐고 친구2는 내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친구가 신기했다. 친구1이 식물 좋아해 키워도 너는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너 역시도 같이 좋아하네? 라고 내가 말하니, 처음엔 자신도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가만 바라보는 시간이 생기더라 했다.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해서 모든 취미와 취향이 비슷할 순 없을텐데, 이들은 하나씩 둘씩 맞춰가고 있고 그러다보니 비슷해졌다. 이들이 비육식을 함께 실천한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황정은의 신간을 읽으면서 내내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친구들이 생각났다. 황정은의 일기 속에 수시로 동거인이 등장하기 때문이었다. 황정은은 동거인에 대한 신상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공간에서 사는 이상 뚝 떨어져 오롯이 자신만의 이야기만 하기는 힘들 터. 동거인과 이야기 나누었던 것, 동거인이 물끄러미 식물들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동거인과 함께 하는 외출까지 늘 일상인듯 적어두었다. 읽다보니 그들이 서로의 동거인이 된지도 십년이 훌쩍 넘은것 같았다. 서로 다른 사람 둘이 만나 한공간에서 그렇게나 오래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은 내게는 너무나 경이롭게 느껴진다. 그런데 내 친구들이 그걸 해내고 있고, 황정은이 그걸 해내고 있다. 친구들이 서로의 운동과 취미를 공유하는 것처럼 황정은은 동거인과 세상을 보는 눈을 공유하는 것 같다. 황정은이라는 개인이 여전히 해마다 목포를 찾아가는 일이야 본인의 신념에 대한 일이라해도 그 길에 늘 동거인이 함께한다는 것은 그 신념이 그 둘에게 공통적으로 자리한다는 것이다. 오가는 길에 번갈아 운전을 하고 함께 밥을 먹고(황정은도 비육식하지 오래된 듯하다) 산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동거인이 식물을 관리하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그들의 베란다에 날아드는 까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이지만 그러나 아무나와 아무때나 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친구1과 친구2에게도 말한 적이 있지만, 그렇게 다정하게 함께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큰 복인것 같다. 내가 아무리 세상은 똥이고 인간은 결국 혼자이다! 라고 주장한다 해도, 그렇게 나의 친구들처럼 황정은처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취미와 일상을 공유하며 오래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지내는 동안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오래되어서 이제는 자연스러워 졌겠지만 그런 사이, 그런 관계가 그리 쉬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오래 함께 지낼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것은, 그들이 이 생에서 받게 된 큰 복중의 하나가 아닐까.



그러다보니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어려운 사람인가 생각했다. 어느 날 하루 날잡고 만나 이야기 나누고 먹고 마시는 일을 잘 할 순 있지만, 그러나 며칠을 몇달을 그리고 몇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내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나는 종종 생각하곤 한다. 나의 취미가 상대의 취미와 일치하지도 않을 뿐더러 일치시킬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단 며칠을 같이 있는 동안에도 나는 상대에게 난 이렇게 할게 넌 그렇게 하렴, 나 나갈게 넌 안에 있으렴, 넌 그쪽으로 가 난 이쪽으로 갈게, 넌 그거 먹어 난 이거 먹을게, 하던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다른 사람이 선곡한 음악을 들을 때 더러는 괴로웠던 적도 있었다. 

나는, 나는 괜찮은가. 나는 너무 혼자 잘난맛으로 살고 있진 않은가. 




좋아하는 국내 작가가 몇 되지는 않지만 황정은은 그 안에 있다. 언젠가 친구들과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각자 다른 작가들 얘기를 하는데 우리 모두가 황정은에서 겹치는 걸 알게 됐다. 그 때 한 친구가 말했다. 그게 바로 천재 작가라는 뜻이구나, 라고. 천재는 모두가 좋아하는구나. 나는 황정은의 모든 소설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내가 언제나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황정은이다. 그래서 제법 여러권을 읽었고, 그렇게 황정은의 소설을 좋아하며서도 그러나 '이 사람과 나의 결이 같다'고 생각하진 않았더랬다. 어쩌면 황정은에게는 천재의 기운이 감돌아서였을까? 황정은 천재 나는 not천재? 

그런데 황정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러나 우리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그러니까, 매혹되는 이야기에 있어서 그렇다.



예외가 물론 있기는 하지만,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돌아오는 이야기에 나는 늘 매혹된다. 성공하지 못하는 귀환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p.31



돌아오는 이야기, 결국은 그래서 닿는 이야기를 내가 얼마나 환장하고 좋아하는가. 그런데 황정은도 돌아오는 이야기에 매혹된다고 한다. 내가 돌아오는 이야기가 좋아서 그 뭐야, 솔베이지 나오는 희극, 페르귄트 읽었는데, 아니 페르귄트 너무 다 늙어 죽기 직전에 돌아와서 개쌍놈이라고 내가 얼마나 욕했던가. 그런데 솔베이지는 기다렸다. 솔베이지 바보 똥구멍 ㅠㅠ 왜 기다려, 왜, 왜, 왜, 왜... ㅠㅠ







그리고 황정은은 <헝거>의 리뷰에서 자신이 어릴적 당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마 책으로 꺼내 놓기 까지는 무수히 많은 시간을 고민과 갈등으로 보내야하지 않았을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황정은은 자라는 내내 어린 자신을 혼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못해 요구에 응해주는 척하며 내 사촌이 늘 덧붙이는 말이 있었다. 커서 뭐가 되려고.
내가 자라며 그 말을 셀 수도 없이 곱씹어다는 걸 말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성장기 내내, 어린 시절 '내 놀이'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렸다. 당시에 내가 어렸다는 사실은 내게 위안이나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더 비참하고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조건이었다. 어린 게 ……커서 뭐가 되려고. -p.179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자라는 내내 어린 자신에게 혹독했을까.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자라는 내내 어린 자신을 혼내주었을까. 나 역시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어른이 된지 한참 지난후까지도 어린 나를 종종 혼내곤 했다. 어린 게, 어린 게, 어린 게.. 

황정은은 이 일을 드러냄으로써 혹여나 사람들이 자신을 그 피해자의 틀에 가두려고 할까봐, 자신에게서 그것만 읽으려하고 그것을 찾으려 할까봐 걱정한다. 일전에 정희진 선생님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했었다. 자신에게 어떤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고 했다. '왜 이런 일을 하시냐,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냐' 라고. 
그리고 황정은은 아니,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그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 내 삶은 그 일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 말고도 다른 일들이 내 삶에 있었고 나는 삶과 읽기와 쓰기를 통해 조금씩 학습하면서 본의든 아니든 조금씩 변해왔다. 그 일은 내 전부가 될 수 없다. 거울은 여전히 내게 문제이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나는 이제 내 얼굴의 흔을 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나를 탓하지 않는다. 그 일들을 내가 원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이렇게 된다고, 결국엔 무감해지고 괜찮아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경우엔 마날 때마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친척들과의 왕래를 뒤늦게나마 중단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겪은 어려움이 그것만은 아니었다는 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내가 커서…… 바벨을 데드리프트로 하루에 백번씩 들었다 내리느 소설가로 살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며 내 키보드와 고양이와 …만화책을 포함해 내가 여태 읽은 책들과 앞으로 읽을 책들에 대한 기대가 내게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록산 게이가 『헝거』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아름다운 체리 파이"245면 를 만드는 것, 그러 즐거움을 내가 알며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다는 점, 그것을 내가 운 좋게 알고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 순간들을 잊은 적은 없다.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그 일을 말할 수 있었다.어느 순간 문득 말하기 시작했고 말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그 일을 말하고 싶어했다는 것도 알았다. 그 일을 얼마나 말하고 싶어했는가도. -p.181



좋은 일기였고 좋은 읽기였다. 
황정은이 소설을 계속 써주길 바라지만 에세이도 계속 써주길 바란다. 소설가에게 에세이를 기대하는 일은 내게 좀처럼 없는 일인데, 황정은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가만가만 정좌와 근력의 힘으로 쓰는 황정은의 글을 계속 읽고 싶다. 앞으로 읽게 될 황정은의 글에도 예의 동거인과 함께 하는 시간, 동거인을 바라보는 시간이 등장하는 것도 기다린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1-11-1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의 에세이는 달랐죠 ㅋㅋㅋ 진심 ㅋㅋㅋ
저두요… 점점 혼자 살아야지 싶어지는 데….. 하지만 아주 아주 아주 넓은 집에서라면 가능할지도요 ㅋㅋ 욕실은 각자의 방에 딸려있어 사용하고요 ㅋㅋㅋ 함께 사는 것 가능할 수도 ㅋㅋㅋㅋ 집이 대신 엄청 커야함 ㅋㅋㅋ 그리고 두명아니고 한 네명 정도? 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6 10:56   좋아요 1 | URL
소설가나 시인의 에세이 읽고 좋았던 일이 별로 없어서 사실 에세이는 그냥 넘기게 되는데 황정은의 일기는 좋더라고요. 일기라기엔 다소 길지만 문장도 좋고 시선도 좋았어요. 천재는 일기도 잘쓰는가, 생각했습니다.
죄책감 부분에서 너무 가슴 아팠고 같이 손잡고 오은영 쌤 한번 찾아가보자고 말하고 싶기도 했지만, 작가 자신이 말한것처럼 운동도 하고 동거인도 있고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책도 있어서 단단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쟝님아, 우린 그냥 옆집 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1-16 11:00   좋아요 0 | URL
같이 살잔 말은 아니었어 이사람아 ㅋㅋㅋ ㅋㅋㅋㅋㅋ 작고 소소한 아파트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6 11:08   좋아요 1 | URL
아니, 아는데, 나는 그냥 옆집 살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또 칼같이 또 아니라고 응? 막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1-16 11:43   좋아요 0 | URL
제가 큰 집에서는 살 수 있다고 ㅋㅋ 대신 여러명은 어떻겠냐고 위에 은근 흘렸는데 그냥 옆집 살자며ㅋㅋㅋㅋ 궁시렁궁시렁.. 됐네 이사람아.. 생각해보니 고양이 알러지 있담서.. 우린 가까운데 살면서 파스나 붙여주고 밤에 3인분 야식이나 시켜서 나눠먹자ㅋㅋㅋ

수이 2021-11-16 12:11   좋아요 0 | URL
전 알아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쟝쟝님 삐치겠다 했는데 역시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1-1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친구 두 분 이야기 참 좋아요~ 그럴 수도 있구나~ 왜 제 주위에선 몇달 살다 뛰쳐나왔다 그런 흉흉한 이야기만 있는 거죠? 저도 락방님 말씀에 너무 공감. 함께 살 수 있는 친구가 있을까 생각하면 저란 인간은 안 될 거 같아요. 근데 각자 좋아하는 걸 하면서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닌가요? 늘 그래왔던 듯!ㅎㅎ(친구 1도 없는 툐툐의 말이니 신빙성은 없음..ㅋㅋ)

다락방 2021-11-16 10:57   좋아요 0 | URL
물론 함께 하다가 사이 나빠진 케이스들의 이야기를 저도더러 듣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아마도 함께 오래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더 좋게 느껴진 것 같아요. 황정은 작가도 십년이상 동거인과 함께 있다니, 그 사이에 무수한 이야기들이 쌓였겠구나 싶고요. 그건 그것대로 큰 복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좋아하는 걸 하면서 함께 하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죠. 저는 궁극적으로는 그런 삶의 모습을 추구하긴 합니다만, 가끔은 이 공간에 그냥 다른 누가 있는 것도 싫어질 것 같아서... 전.. 안될것 같지 뭡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1-11-1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정은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닌데, 단편 <상류엔 맹금류>을 읽을 때의 그 느낌은 어제 일처럼 너무 확실해서요. 한결같이 황정은이라는 이름에 가슴이 설렙니다.
두 분 친구 이야기 참 좋네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인생의 큰 복인 것 같아요.
나도 황정은 사야겠어요. 장바구니에 들어있는데 자꾸 미루고 있었다죠.

다락방 2021-11-16 11:00   좋아요 1 | URL
저는 백의 그림자로 황정은 처음 만났는데 그 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어떤 책이었는지, 요강 비우는 예비 시어머니 만나는 장면 있거든요. 밤에 시아버지가 요강에 오줌 싸고 그걸 시어머니가 비우는걸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집에 갔다가 여자가 알게 된거에요. 그리고 거기에 남자도 전혀 의문을 갖지 않는 걸 보고 여자가 결혼하기로 한 걸 취소해요. 그 장면이 되게되게 좋았어요.
저는 아직 연년세세를 안읽었는데 이제 읽어야겠어요.

- 2021-11-16 11:35   좋아요 0 | URL
계속해보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ㅎㅎㅎ

나뭇잎처럼 2021-11-1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기였고, 좋은 읽기였고, 좋은 리뷰였다.... 친구1과 친구2, 그리고 다락방님. 황정은과 동거인, 싯다르타와 뱃사공, 저와 남편. 모두 도반이네요. 이 세상에서 만난 좋은 도반. 좋은 도반을 얻으려면 좋은 도반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의 숭고함.

다락방 2021-11-16 11:01   좋아요 0 | URL
뭐든 함께하는 것만이 좋은 사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데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들 틈에서 뭔가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아요.
맞아요, 나뭇잎처럼 님. 좋은 도반을 얻으려면 일단 제가 좋은 도반이 되어야 하는거죠. 나뭇잎처럼 님과 저도 이곳에서 만나 함께 서로에게 좋은 도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1-11-1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창원 친구분!!!! 대단하십니다.
대단한 친구를 둔 다락방님이 다시 보이네요?^^
같이 살며 동거인의 취미와 취향을 존중하며 관심 가져주며 나도 동화되어 간다는 건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고선 정말 힘든 일 같아요.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 않고선!!!!
가만 생각하니 저도 대학시절 잠깐 한 일 년 정도 친구랑 자취한 적 있었어요.친구는 맨날 부지런히 나에게 된장찌개 끓여 주고,밥 해주고,청소하고...내가 음식할 줄 몰라 정말 주는대로 받아 먹기만 했었는데 그게 두고 두고 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더라구요.그래서 그 친구를 만나면 마음의 빚 갚는 심정으로 뭐든 다 퍼주고 싶은 친구이긴 한데...친구지만 사랑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 바로 동거 같아요.
저는 제가 남들과 소통 잘하는 성격인 줄 착각하고 직장생활할 때 잠깐 이종사촌 언니집에 잠깐 같이 산 적 있었는데 장기간의 동거가 어렵더라구요.바로 방 얻어서 나왔더랬죠ㅋㅋㅋ
그래서 제 친구가 대단한 거였구나!!깊이 깨달았죠~^^
그걸 다락방님 친구도,그리고 황정은 작가도 하고 있군요.다들 정말 대단합니다^^

다락방 2021-11-16 11:03   좋아요 2 | URL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가 뛰쳐 나오는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여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한공간에서 당연히 잘 맞을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오래 가는 사이는 운좋게도 많은 부분들이 비슷해서일 수도 있지만, 각자 서로에 대한 노력으로 자신을 조금씩 상대에게 맞춰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에게 맞춰갈 마음이 생기고 의지가 생기고 노력을 한다는 건, 책나무 님 말씀처럼 바로 사랑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굳이 노력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 역시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노력하고 싶어지는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에요.

새파랑 2021-11-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천재 아니신가요? 자칭 천재 타칭천재~! 김광진 솔베이지의 노래 완전 좋아요~!! 역시 책잘알 음잘알 다락방님~!!

다락방 2021-11-16 11:04   좋아요 1 | URL
저도 김광진의 솔베이지의 노래 듣고 너무 좋아서 솔베이지나오는 페르귄트 읽어볼 결심을 했던 거예요. 그러다 페르귄트 읽고 페르귄트 욕 천 번 했지만요 ㅋㅋㅋ

저는 천재랑은 거리가 멀지만 .. 그냥 천재인걸로 알고 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11-1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읽기 전인데 락방님 글 읽으니 얼른 후딱 읽고 싶어져요. 혼자 살아가는 그 마음 저는 품을 수 없어서 더 거대해보이고 멋져보여요. 진정한 어른이라면 독립이 가능해야 하다고 여기는데 아무래도 저는 독립은 이번 생 물 건너 갔다 싶어서. 하지만 혼자 살아가는 내 친구 보면서 대리만족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정은은 언제 읽었는지 까마득한데 저도 에세이 읽고 다른 소설도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1-11-16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참으로 사회적 동물이고 게다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생각은 잘 못하겠어요. 나가서 만나고 안으로 오면 혼자, 가 가장 완벽하게 느껴져요. 타인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혼자인 시간도 그못지않게 필요하거든요. 나중에 제가 혼자 살게 되면 초대할게요. 종종 들러주세요. 와인은 항시 구비하고 있겠습니다.
소주도
맥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황정은의 연년세세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그걸 안읽었지 뭡니까. 아니 어제 책 주문했는데 오늘 또 살 책들이 산더미이니 어쩌면 좋아요? 하아-

블랙겟타 2021-11-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정말 말만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가족 이외에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가능할지 스스로 의문이 들긴 해요.
조금 더 어릴 땐 이 썩을 세상에 나 혼자면 되지라고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제가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라 그런걸까요. 어디 가고 싶달까 그런 때에도 친구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같이가기 보다 혼자 가는게 속 편했거든요. 나도 남들에게 맞추기 힘든 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속 편하게 실패하더라도 나 혼자 실패하자고 생각해서 진짜 하고 싶은 거 있을 땐 혼자 하는 편이였어요. 그 속에서 아직 외로움(?)은 느끼지 못했지만 간혹 아. 사는 게 재미없다라고 느낀 적은 있었죠. 이런게 외로움였으려나요.
그래서 저라는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생활가능한 존재일까라고 이 글을 읽으면서도 고민이 되네요 ^^;;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아프거나 이럴 때 서로 안부를 물어봐주고 다정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진짜 나중에 많이 아파서 예전처럼 회복하기 힘들더라도 아픈상태로도 서로가 도우면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보다 먼저 저부터 마음을 열 준비를 해야겠죠 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7 14:2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블랙겟타님.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관계라는 건 한쪽만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요. 너와 내가 같이 노력해야 유지가 되고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외로움이라는 걸 유독 많이 느끼는 사람도 있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딱히 외로워서가 아니라도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진 누군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러면서도 저 역시 다른 사람하고 같이 사는 건 난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아무튼...

양꼬치나 먹읍시다.
 

그것이 참..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이 표지 사진에 있는 여성이 저인줄로 오해하시는데, 유감스럽게도.. 아닙니다. 둘 다 제가 아닙니다. 예전에도 한 번 아니라고 페이퍼 쓴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다시 또 한 번 써야겠어요. 아닙니다 ㅜㅜ 이것은 표지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저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1-11-15 22: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새파랑 2021-11-15 22:13   좋아요 5 | URL
표지가 작가님을 따라가지 못하는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11-15 2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세 번째 책엔 이유경님의 뒷 모습을 기대합니다~~😍🥰

다락방 2021-11-16 09:14   좋아요 1 | URL
...네?..... 어휴..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21-11-15 22: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ㅎㅎㅎㅎㅎ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도 그러셔서 막 귀엽잖아욧

다락방 2021-11-16 09:14   좋아요 0 | URL
아니, 사람들이 저를 너무 아름답게(?) 기대할까봐요. 또 그런 오해는 안되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1-11-15 23: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아닌 줄 알고 있었습니다. 부장님은 부장님이니까 배도 산만하게 나오고 머리도 좀 벗겨지고 그래야 제멋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6 09:1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 전형적인 부장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머리도 빠지고 있고 배도 산만하게 나오고 있고 예, 뭐 그렇습니다. 절대 저 책의 표지와 같은 인물일 수가 없습니다!!

다음부터 표지는 그냥 책 사진으로 해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1-16 0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녔어요??? 저도 다락방님인 줄 알고 있었던??ㅋㅋㅋㅋ
근데 정말 오해하기 좋은 책 표지 아닌가요???
책 읽는 여인!! 다락방님과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다락방 2021-11-16 09: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에요 저 저런 분위기 아니에요. 아놔 어떡하나요 진짜. 저런 분위기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저 분위기는 제 분위기와 거리가 멀어요. 책을 읽는 것은 저와 같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저랑 다릅니다. 아하하하하. 이런 얘길 쓰는 제가 원망스럽네요. ㅜㅜ

붕붕툐툐 2021-11-16 0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락방님이 모델을 하면 메가베스트셀러 될까봐 겸손하게 다른 모델을 이용하신 이 정신! 너무 멋지십니다~ 다락방님!!😄

다락방 2021-11-16 09:17   좋아요 2 | URL
저는 다음책에서 표지 모델을 하진 않을 것이고 굿즈로 등신대를 만들 생각은 있습니다. 다락방 등신대 굿즈 이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1-16 0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표지가 뒷모습, 서재 프로필이 앞모습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ㅋㅋ

팬이 된 이후 저 중 하나를 읽으려고 구해뒀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른 읽어야지.. ^^

다락방 2021-11-16 08:14   좋아요 3 | URL
저 표지가 뒷모습인건 아니지만, 서재 프로필이 앞모습인 건 맞습니다.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3

잠자냥 2021-11-16 08:52   좋아요 2 | URL
ㄴㅋㅋㅋ 이 뒷모습에 그 앞모습 생각하니 출근길 전철에서 실없이 웃는 사람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6 09:17   좋아요 2 | URL
저는 탈모가 진행중이며 배나옴 역시 진행중인 사람입니다..

단발머리 2021-11-16 09: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실물 본 사람으로서 ㅎㅎㅎ
다락방님 명저들 표지의 뒷모습 보다 서재 프로필이 실제 모습에 가깝습니다.
참고바랍니다^^

다락방 2021-11-16 09:33   좋아요 2 | URL
꺅 >.<
단발머리님 이러시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여러분 사실이 아닙니다!!

단발머리 2021-11-16 09:22   좋아요 2 | URL
한 두달 후에나 다락방님 책들 북플에 다시 소환되면 이런 페이퍼 또 써야함요 ㅋㅋㅋㅋㅋㅋ 그 때도 이렇게 댓글 달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다짐합니다!!

붕붕툐툐 2021-11-16 09:25   좋아요 2 | URL
꺅!!! 팬미팅 원츄!!!!

책읽는나무 2021-11-16 09:28   좋아요 2 | URL
저는 ‘저 아닙니다‘ 페이퍼 처음 읽었거든요!!!
아~~그런가???!!!!!!!
생각한 자로선.....다락방님 몇 년 주기로 계속 ‘저 아닙니다‘ 페이퍼 계속 쓰셔야겠구나!!아까 생각 했었거든요ㅋㅋㅋㅋ
그때도 나 같은 사람 또 댓글..
헉!! 다락방님 아녔어요????
다락방님인 줄 알았어요~~^^

책읽는나무 2021-11-16 09:30   좋아요 2 | URL
보니깐....저만 몰랐었군요?
나만 아녔어요???하고 있었네요ㅋㅋㅋ
저는 지금 다락방님 프필 앞모습 상상중입니다.^^

다락방 2021-11-16 09:34   좋아요 3 | URL
저와의 팬미팅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는 등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 제 앞모습 상상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1-16 09:37   좋아요 3 | URL
어뜩해..... 나는 뭘 마련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야광봉 어때요? 그거 괜찮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6 09:40   좋아요 2 | URL
그럼 전 다락방 글자 달린 머리띠 쓸까요? 그거 괜찮을까요???👯‍♀️👯

다락방 2021-11-16 09:41   좋아요 2 | URL
아니, 이분들이 왜이러셔. 이러지들마세요. 그만들 하시라구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16 18:14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주기적으로 “이유경=다락방이었어요??” 하는 분들과 “책표지=다락방”이 아니었어요?” 하는 분들에게 응답하셔야 하는군요 ㅋㅋ
팬미팅에 저는 플래카드요~ “지하의 다락방”이라고 쓸까요?ㅎㅎ

다락방 2021-11-17 09:23   좋아요 3 | URL
제가 게을렀어요. 연예인병 걸려가지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부다 이유경=다락방 인거 알 줄 알았지 뭡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겸손을 배웁니다... 겸! 손!

독서괭 2021-11-16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그새 해명(?)글이 올라왔군요! ㅋㅋㅋ 책표지=다락방님이라고 너무나 철썩같이 믿어버렸던 1인 요기 있지요 ㅎㅎ
아니 근데 프로필 사진이 더 비슷하다니까 이해가 되네요. 책표지 모델님에겐 섹시함이 부족하군요. 그런 거였어. 그런…
머리 벗겨지고 배 나온 다락방님도 아름답습니다흐흐🥰

다락방 2021-11-17 09:24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 저는 머리 벗겨지고 배 나온 섹시한 다락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17 10:25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덕분에 새로운 지식 1 추가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ㅋㅋㅋ

근데 다락방님!!
저 표지 모델은 누구셔요?같은 분 같으신데...그럼 세 번째 책도 저 분과 계약을???? 저 분도 분위기 있긴 하시지만....이젠 다락방님 뒷태도 표지 해도 상관없지 않나요???
아님 다른 작가분들처럼 아래를 쳐다보는 정수리 버전이라던가?? 하늘 쳐다 보는 옆모습이라던가??
한 번 도전해 보셔요.
머리 심고,뱃살 빼기 운동해서라도~~^^

다락방 2021-11-17 15:29   좋아요 1 | URL
아 저 모델들은 누군지 저는 모릅니다. 저거 사진 살 수 있는 곳에서 사서 디자인한거에요.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습니다. 아, 제가 아니라는 건 압니다. ㅋㅋㅋㅋㅋ
 















뤼스 이리가라이의 《하나이지 않은 성》을 시작한지 며칠째인데 좀처럼 끝내지를 못하고 있다. 절반도 못읽었다. 분량은 적은데 어쩐지 제2의 성보다 어려운것 같아.. 쩝..


아무튼 초반을 읽는중인데 수시로 '매저키즘'이란 단어가 나온다. 


엘렌 되슈의 연구들이 지니는 특수성 가운데 하나는 여성 생식 욕구의 구조화 안에서 매저키즘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p.75


처음 매저키즘이란 단어가 나올 때부터 문맥상 흐름으로 그것이 '마조히즘'인가보다 하긴 하였지만 자꾸 나오는 관계로 한 번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하여 검색창에 매저키즘을 넣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매저키즘이 마조히즘의 또다른 이름이 맞다면 왜 굳이 이 책에서는 익히 알려진 마조히즘 대신 매저키즘을 썼을까. 이 둘의 차이가 어떤걸까 궁금했던 거다. 일단, 매저키즘이 무엇인가?




매저키즘은 마조히즘이 맞았다. 영어 스펠링은 똑같은 완전 같은 단어였던 것이다. 다르게 읽힌 단어일 뿐.

그렇다면 마조히즘이 뭔지도 여기서 건드리고 가자.




마조히즘이 매저키즘이고 매저키즘이 마조히즘인데 왜 이 책에서는 매저키즘이라고 번역했을까. 그리고 매저키즘이 마조히즘과 같은 단어라면 대체 어째서 나는 그간 숱하게 마조히즘은 들어왔어도 매저키즘은 들어보지 못했을까. 왜일까. 나는 매저키즘과 마조히즘을 다시 검색했는데, 거기에는 '매저키즘'은 영어식으로 읽는 것인데 마조히즘으로 더 알려져있다고 했다. 왜일까.. 아무튼,


이 책을 시작하시려는 여러분, 저처럼 '매저키즘' 들어본 적 없는 분들은 그것이 마조히즘과 같다는 걸 알고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친절한 나...



아들의 어머니가 된 여성은 '자기 혼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자부심을 아들에게로 전이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페니스가 없다는 사실은 인과 관계에서 여성의 능력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게 되어, "오로지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만이 어머니에게 완벽한 만족감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모든 인간 관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가장 분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 부부간의 행복은 불안정한 상태에 있게 되어 이 완벽한 인간애의 모델은 그때부터 남편 쪽으로 전이될 수 있을 것이다." 여자아이와 여성이 자기들의 '여성성'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 험난한 여정은 그러므로 아들을 낳으면서, 아들을 보살피면서, 그리고 똑같이 남편을 보살피면서 종결된다. -p.56



와 위의 문장 읽는데 갑자기 시어머니들이 왜 며느리들에게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는지 너무 확 온다. 당신들이 여성으로 살았으면서, 그 누구보다 여성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살아오면서 부당함에 많이 맞닥뜨렸을 것이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면서도, 며느리에게 똑같은 고생을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언제나 이해되지 않는다. '자기 혼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자부심을 아들에게로 전이시키'는 것이라니, 너무 뭔지 알것 같지 않나.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는 것은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모두들 주변에서 익히 보거나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굳이 퇴근한 며느리가 차려주는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 시어머니를 알고 있다. 며느리가 퇴근해 저녁을 차려주기 전까지 어린 손주들의 밥을 챙기지 않는 시어머니.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굳이 며느리와 함께 가려는 시어머니도 알고 있다. 일을 하는 건 아들이나 며느리나 마찬가지인데 굳이 며느리랑 가려고 해.. 살면서 권력을 가져본 적 없다가 내 아들에게 아내가 생기는 순간 그 위치를 권력으로 생각하는 것. 아 너무 슬프지 않나. 아들의 어머니가 스스로의 의지나 힘이 아닌 아들에 의해서만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비단 한국뿐만의 일은 아니었구나. 전세계 공통이었어. 아들의 어머니란 무엇인가..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에서도 아들의 어머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기억났다. (내가 읽은건 구판인데 구판은 이북밖에 검색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개정판 표지를 가져온다.)





문제는 어머니의 권력과 여성의 권력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어머니의 지위가 높은 사회일수록 여성의 지위는 낮다. 어머니는 아들의 대리인이다. 고부 갈등은 여성과 여성의 갈등이 아니다. 시어머니/며느리는 여성의 관점에서 비롯된 정체성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과 맺고 있는 힘의 관계를 설명할 뿐이다. 어머니의 권력은 결국 출세한 아들의 권력에서 나온다. 어머니의 행복한 삶은 잘난 아들을 통해서(정확히 말하면 아들의 아내의 노동을 통해서) 보장된다. 그런 어머니가 남녀고용평등법을 찬성할 리 없다. (p.70)








당신 스스로가 여자라는 걸 인식하고 그 정체성을 가져가기보다 '내 아들의 엄마'라는 정체성이 더 강한 어머니, 아들의 대리인이 되어 아들이 누리는 권력을 함께 누리려는 어머니. 하아-



'아들의 어머니가 된 여성은 '자기 혼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자부심을 아들에게로 전이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이 밀려온다..




금요일에는 연차를 내고 창원에 내려갔다. 중간에 대전에 내려 잠시 쉬었다. 친구 집에 방문하기 위해 성심당에서 빵을 샀고 잔치국수를 먹었다. 까페에 가서는 커피를 주문해놓고 책을 읽었다.




이 순간이 필요했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 내려가기 전부터 기차 예약을 하면서 부러 대전역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잡고 그 시간을 내내 기다렸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고, 나는 반드시 낯선 곳에 정차해 앉아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낯선 곳에 정차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시간동안 혼자이고 싶었다. 그걸 꼭 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렇게 했다. 



자, 이제 빨리 이 책을 읽자.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른 책을 읽는거야. 빠샤빠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1-11-15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장 간 거 아니고 먹방 간 거 아니에요? 동대구에서 마무리로 떡볶이까지... 완벽. ㅋㅋㅋㅋ

다락방 2021-11-15 10:08   좋아요 1 | URL
저 친구 만나러 간거에요. 친구네 집에서 2박3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 집을 사는 바람에 축하하러 갔지 뭡니까!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떡볶이는 사먹는 떡볶이가 진리에요! 떡볶이는 사먹어야 합니다!

수이 2021-11-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선 곳에서 홀로 온전하게 있는 시간에 존재의 충만감을 느낀다, 완벽하고 멋진 어른 다락방님이다. 친구분 집 🏠 산 것도 축하해요. 자기만의 집을 갖고 있다는 것도 멋진 어른의 삶. 😊

다락방 2021-11-15 10:52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더라고요. 친구들 저처럼 20년이상 직장생활 했는데 이렇게 마음에 드는 집 딱 사고 그러니까 너무 잘됐고 축하하고 그래서 좋은 시간 보냈어요. 히히.
완벽하고 멋진 어른 다락방은 아직 아니고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이 멋진 어른이 됩시다, 비타 님!

거리의화가 2021-11-1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진도 좀 뺐어야 하는데 아... 너무 읽기 싫어서 다른 책 읽으며 좀 쉬었습니다. 바람 쐬셨으니 힐링되셨을 것 같아요^^ 즐거운 한주 되시길!

다락방 2021-11-15 10:50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읽기 싫었는데 그건 아마도 제2의 성 완독 후유증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도 지금 이 책을 못읽고 계시는 듯... 제2의 성이 분량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독서 에너지 다 빨아간 것 같아요. 하핫 ;;

기운내세요, 거리의화가 님!

PersonaSchatten 2021-11-1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중요한 이야긴 아닌데요. 독일어로 Masochismus인데 chi가 xi 히로 읽혀요. 이걸 일본이 マゾヒズム마조히즈무로 들여온 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마조히즘이 된 것인데, 아마 이 책의 역자분은 영어사전의 발음기호 기준으로 번역하신 거 같아요. 그, 요즘은 영어의 경우엔 발음기호를 원칙으로 하더라고요. 다니엘을 대니얼로, 바바라를 바버라로…. 정직한 표기가 익숙해져서 이런 표기가 여전히 조큼 어색하지만, 역자분들도 발음기호 찾아가며 번역하셨을 걸 생각하면 이런데서 세심함을 느껴요. ㅎㅎㅎ 그런데 이 책은 프랑스어로 된 책이고 불어로는 마조시즘처럼 읽던데 그렇게 번역하면 못 알아볼까봐 그랬을까요? ㅎㅎㅎ
아들을 가진 여성에 대한 내용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ㅠㅜ

다락방 2021-11-16 09:23   좋아요 1 | URL
제가 읽는 책이 2000년에 출간된 책이더라고요. 아마 지금 재번역해서 나온다면 마조히즘으로 나올것 같은데 그 때만 해도 국내에 마조히즘이라는 용어 자체가 덜 알려졌던 게 아닐까 싶네요. 책 자체가 내용도 어렵고 정신분석학적 용어가 많이 나와요. 아주 돌아버리겠네요. 역자분들도 힘들었겠죠? 인생..왜케 다들 힘들까요...(삼천포)

등롱 2021-11-15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너무 어렵습니다… 제2의 성은 어렵다기보다는 너무 많고 방대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어려워요!!! 기반 이론을 너무 모르는 거 같아요… 조금 좌절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빠샤! 얼른 읽고 다른 책 빠샤빠샤!!

다락방 2021-11-16 09:2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제2의 성은 되게 방대한 분량이었고 그것 때문에 압박감 느껴졌다면 하나이지 않은 성은 용어들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어요. 정신분석학적 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요 ㅠㅠ 뭔말이야 ㅠㅠ 막 이렇게 돼요 ㅠㅠㅠ
저도 어떻게든 읽어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하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진도는 더디지만요 ㅠㅠ
얼른 읽고 다른 책에 푹 빠져 읽고싶어요! 빠샤!!

독서괭 2021-11-15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부갈등은 정말 시어머니가 스스로 깨닫고 많이 노력하지 않으면 피해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 새삼 저희 시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어머님 와계시면 부엌일 거의 안 하는 며느리)
낯선 곳에서 커피마시며 책 읽기!! 너무 좋습니다😆😆😆

다락방 2021-11-16 09:28   좋아요 2 | URL
고부갈등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아들을 놓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여져요. 그러나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놓지 못하고, 놓지 못하기 때문에 아들 부부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끼어들려고 하죠. 남편의 어머니, 남편의 누나라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어쨌든 시댁식구들인것 같아요. 저는 제가 시누이의 입장으로서 엄청 신경 써서 어떻게든 잘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시누이라는 생각이 수시로 오더라고요.

낯선 곳에서 커피 마시며 책 읽기는 저의 패이버릿 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프레이야 2021-11-15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우리말 규범 표기로는 마조히즘을 써요.
매저키즘은 비표준어로 규정되어 있긴 해요.
성심당 빵 먹고파라.
창원 잘 다녀 오세요^^ 출장을 외출처럼.

다락방 2021-11-16 09:30   좋아요 2 | URL
지금 재번역되어 출간된다면 마조히즘으로 쓸 것 같은데 이 책 뒤에 보니까 2000 년 출간이더라고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책이니 매저키즘 이라는 낯선 용어를 쓴 것 같아요. 아마 이 과정에서 옮긴이도 갈등하지 않았을까요..

성심당 튀김소보로 너무 좋아요! 다른 빵도 맛있을 것 같은데 다 먹어보질 못했네요. 후훗.

창원은 출장간 거 아니고 친구들 만나 놀려고 갔던 거예요. 재미있게 잘 보내고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지금은 회사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1-11-16 0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그래서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봐요?
나도 그런 시어머니는 되지 말아야 겠다!!
생각 듭니다^^
아....두려워 시작도 못하는 저!! 그래도 여행지에서 찍은 책 커피 사진 보니 왠지 감동~~이제부터라도 책장 넘겨봐야 겠군요!!!^^
창원 친구분은 집을 사셨군요??^^
예전에 친구분 중 창원에 사셔 창원으로 여행 다녀왔다는 글을 읽은 것 같은데 맞나????
요즘은 기억력이???? 암튼...맞다면...축하드릴 일이네요~^^ 창원은 경남 도청 소재지의 중심 도시ㅋㅋㅋㅋ 멋진 일입니다!!ㅋㅋㅋ
창원 여행 가기 전 나를 위한 다른 곳에서 잠깐의 휴식!! 전 그게 참 멋져 보이네요~
그 휴식이 또 독서의 시간!!
진정한 볼매 독서인!!!♡♡

다락방 2021-11-16 09:32   좋아요 3 | URL
책을 읽는 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나무 님. 지금처럼 시어머니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입장에서라면 이런 책을 읽어두면 ‘아 그러지 말아야하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많은 각자의 입장에서도 아 그러며 안되겠구나 혹은 그러면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는 아주 많은 걸 책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나무님 기억력 대박이시네요. 맞아요. 늘 창원으로 만나러 갔던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이 이번에 집을 샀어요. 정말 좋지 뭡니까! 성실히 일하고 결국 집을 마련하는 걸 보는게 그렇게나 좋더라고요.

볼매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오랜만에 보게 되는 단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1-16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고 싶어요~
생각처럼 좋으셨나요?
질문하면서 가슴이 뭉클하네요

다락방 2021-11-16 09:57   좋아요 2 | URL
후훗. 혼자 낯선곳에서 책 읽고 커피 마시는 것 말이지요?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할거라고 계획을 짜고 기다리는 신간부터 신났어요. 이런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간 코로나 때문에 너무 움직이지 않고 살았거든요. 모두들 그렇겠지만요.

얄라알라 2021-11-28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대전˝임을 선포해주는 친절한 스티커^^ 대전 성심당 빵 먹어본지 3년은 지난 것 같아요. 어려운 <하나이지 않은 성>읽어내시려면 달콤한 팥빵 필수일듯^^

다락방 2021-11-28 19:26   좋아요 0 | URL
팥빵도 부추빵도 하나이지 않은 성을 읽어내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나이지 않은 성은 너무, 너무,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다 읽은 지금은 다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안입니다. 흑흑 ㅠㅠ
12월 도서는 즐겁기를 바라봅니다. 훗.
 
보이지 않는 다리 2
줄리 오린저 지음, 박아람 옮김 / 민음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재작년 여름휴가는 슬로베니아로 가려고 비행기표를 진작 예매해 두었었다. 환갑이 넘은 엄마와 또 이모와 함께 갈 예정이었고 그렇게 우리 셋은 편한 여행을 위해 진작부터 여행비를 모아두었더랬다. 그러나 봄이 되기 전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나는 봄에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였고 좀 더 후에는 여름의 여행도 취소해야 했다. 다른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스케쥴을 맞추고 미리 돈을 모아두어 이제 준비가 되었다 하였는데, 우리 의지가 아닌 다른 무엇이 우리에게 끼어들었고, 그것은 우리의 여행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매순간 깨닫게 되지만 이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차마 생각하지도 못했던 걸로 우리의 계획을 취소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 셋의 의지가 아니었다.



언드러시는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헝가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재능을 눈여겨 본 누군가로 인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된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던 미혼모인 클러러를 만나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랑을 이뤄냈는데, 히틀러가 유대인 압박을 시작했다. 분명히 아직 비자 유효기간이 남았지만 불법거주자 신세가 되어 헝가리로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헝가리로 돌아갔지만 계획대로 비자를 받을 수는 없어 다시는 파리로 갈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언드러시랑 헤어질 수 없었던 클러러는 자신이 밟아서는 안되는, 자신에게 너무나 위험한 땅 헝가리로 돌아오게 되고 그들은 헝가리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행복하게 사는가 싶었는데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가족들에게 말하지도 못하게 갑자기 노무부대로 끌려가게 된 언드러시는 어린 아들의 소식이 궁금하고 아내의 소식도 궁금하다. 노무부대에서 이렇게나 고생을 하며 살고 있지만 도대체 남편이, 아들이 어디로 갔는지 살아있기는 한건지 궁금해 할 가족들에게 어떻게든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 전쟁이 일어나고 노무부대에 끌려가고 제대를 하고 또다시 징집영장이 오고 굶주리고 고생하고 다시 가족을 만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언드러시와 그의 가족들은 가진 재산도 잃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잃게 된다. 독일이 패배하고 히틀러가 죽었지만 이제 언드러시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얼마 남아 있지 않았고 큰 상실감이 언드러시를 후려친다.




언드러시가 그 시간에 그리고 그 장소에 태어나 살게 된것은 언드러시의 의지가 아니었다. 언드러시는 그저 자신에게 삶이 주어졌고 그래서 주어진 삶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만 할 수 있었다. 비자를 갱신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와 공부를 계속하고자 하는 것이 언드러시가 계획한 일이고 바람이었지만, 세상은 언드러시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놓아두지 않았다. 언드러시의 의지가 아닌 전쟁은 언드러시의 삶을 바꿔 놓았고 고통을 안겨 주었다. 



전쟁은 인간의 삶을 바꿔놓기에 지나치게 큰 일이어서 그 안에서 함께 있는 인간들은 본인의 의지로 살아왔던 삶의 형태도 바꾸게 되지만 주변을 보는 눈과 관점도 바꾸게 된다. 성실했던 언드러시도 도무지 성실이라곤 몰랐던 요제프도 같은 공간에서 사람이 피흘리고 죽어가는 걸 보면서, 이렇게나 다른 우리 둘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유대감이 생기고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붙들어주는 끈이 되었다. 지독하게 미웠던 누군가가 그 안에서 동지가 되고 알지 못했던 이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가끔씩 들려오는 부대 바깥의 소식에, 도시가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에, 부모님이 형제 자매가 무사한지 알 수 없어 발을 구르고 안타까워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전쟁이 끝난 후 그들 모두는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만약 내가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지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내 의지로 사는 일을, 내 계획대로 사는 일을 방해하는 것이 내가 유대인이기 때문이라면, 그러니까 내가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일단 태어났으니 살아갈 뿐인데, 내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멸시를 당해야 하는거라면, 갇혀야 한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주변을 어떤 눈으로 보게 될까. 내가 내 의지로 사는 일을, 내 계획대로 사는 일을 방해하는 것이 전쟁 때문이라면, 전쟁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지도 못하고 생사 여부도 알 수 없다면. 그 때의 나는 어떤 생각으로 삶을 지속시킬까. 아니, 지속시킬 수는 있을까?


나는 대체적으로 인간에게 일어난 작고 사소한 일들부터 큰 일들까지, 내게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쟁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말하는 바가 무엇이라는 것을 내가 깨닫는다고 한들, 나는 세상의 전쟁을 멈출 수 있을 것인가.


언드러시는 그 때에 그 장소에서 태어나 살기를 원한게 아니었으나 그렇게 태어났고,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조건으로 인해 자기가 선택한 삶을 사는 것에 방해를 받았다. 인간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없지만 인간은 이 세상에서 동떨어져 살아갈 수도 없다. 전쟁이 일어나 내가 그 전쟁에서 무기를 들고 참여하는 게 아니어도, 부상자를 간호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어도, 어떤식으로든 그것은 영향을 미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드러시는 고통을 겪었고 상실을 겪었다. 그 전쟁을 언드러시가 일으킨 게 아닌데도, 한번도 그런 걸 바란 적 없는데도 언드러시의 삶이 저 밑바닥으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그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다치고 이별을 겪은 모든 사람들이 다, 그 전쟁을 한 순간도 원한 적 없었을 것이다.





1권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 죄다 비호감이라 심드렁했는데, 2권을 읽으면서는 내가 비호감이라고 생각한 것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졌다. 전쟁을 겪고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들이 달라지는 인물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태어나면서 본디 가지고 있는 성향이란 게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내가 비호감이라고 보든 호감이라고 보든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됐을 때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일단 한 개인이 어떤 선택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난 뒤에 역사적 사건 속에 휘말리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개인의 입장이 되어 그 고통을 함께 겪는다. 그 때 당시에는 유대인이었지만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내가 핍박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단지 이렇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혹독한 시간을 겪는 등장인물들 보면서 아 다 비호감이야, 했던 1권 읽던 시간들이 좀 미안해졌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작가의 할아버지가 겪었던 일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1권에서 한 개인이 다른 사람과 세상에 섞여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2권에서는 그 세상에서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면서 자신을 내치는 세상에서 버티는 걸 보여준다.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나부터 역시 인간을 구원해주는 것은 인간이다, 까지.



이런 흐름은 기존에 ‘알베르 코엔’의 《주군의 여인》에서 만난 적 있다. 1권에서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섞여 살아가다가 2권에서 유대인이란 이유로 내쳐지며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쏠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도 쏠랄이 겪는 혹독함에 내 감정이 같이 너덜너덜해졌는데 이번엔 언드러시가 그렇게 한다.



(아무도 안물어봤지만 그러나 이 두 소설 중에 어떤 게 더 좋으냐 물어보면, 나는 주군의 여인의 손을 들어주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전염병이 발병한 세상, 내 의지가 아니었고 내가 바란 적도 없지만 내 계획을 망쳐버린 일에, 정말 나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최재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진 것은 '우리가 전례 없이 야생동물들을 건드려대기 때문' 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나 역시 인간이 아니던가. 나는 ‘야생동물을 건드린 적 없다’고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그 존재 이유로, 태어난 모습으로 핍박할 때, 나는 내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완전히 무관할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쉼보르스카의 시를 옮겨둔다.


무작위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일어날 수도 있었어.

일어날 수밖에 없었어.

그 전에 일어났어. 그 후에도 일어났어.

바로 옆에서도, 저 멀리서도,

일어났어. 다만 너에게 일어나지 않았을 뿐.



첫 번째라서 살아남았어.

마지막이라서 살아남았어.

혼자라서.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왼쪽에 있어서. 오른쪽에 있어서.

비가 내리고 있어서.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서.

그늘이 져서.



운 좋게도 숲이 있었지.

운 좋게도 나무가 없었지.

운 좋게도 철로가, 갈고리가, 들보가, 브레이크가 있었지.

문틀이, 모퉁이가, 1센티미터가, 1초가 있었지..

운 좋게도 지푸라기 하나가 수면을 떠다니고 있었지.



그 덕분에,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랬는데도.

손 하나만 움직였어도, 다리 하나만 움직였어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

한 걸음만 움직였어도, 실오라기 같은 틈만 있었어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



그래서 여기 있는 거니? 지금도 정지돼 있는 그 순간에서 빠져나온 거니?

그 촘촘한 그물에서 빠져나온 거니? 그 그물을 통과한 거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들어 봐.

내 안에서 너의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고 있는지.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1-11-11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그래도 끝까지 완독! 게다가 별 넷! 물론 <주군의 여인>이 더 좋은! ㅎㅎ <주군의 여인> 어서 읽겠습니다!

다락방 2021-11-11 14:23   좋아요 3 | URL
2권은 1권보다 나았어요. 클러러가 헝가리에 갈 수 없는 이유가 제 생각과 달라서 그 때부터 흥미롭게 읽은 것 같아요. 읽으면서 주군의 여인 쏠랄이 생각나더라고요. 잠자냥 님 주군의 여인 을 읽으시면 어떤 감상 써주실지 엄청 기대됩니다!

blanca 2021-11-11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다락방님, <무작위> 시 어디에 실려 있어요? 쉼보르스카의 시를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슬로바키아....조만간 다시 갈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코로나가 정말로 너무 많은 영향을 길게 드리우고 있죠. 이젠 뭔가 약속을 하거나, 계획을 잡거나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불가능하게 느껴져요...저도 이제는 나도 전쟁을 겪을 수 있었다, 그런 생각 해요. 모든 일들이 불가능하거나 나와 관련 없는 일로 지나가는 경우가 없더라고요.

다락방 2021-11-11 14:25   좋아요 2 | URL
저 시는 [보이지 않는 다리 2] 의 마지막에 실려 있어요. 저런 내용의 책을 읽어가다가 마지막에 저 시가 딱 나오니 완전 훅 오더라고요. 적절한 시 선택이었다 싶어요. 어쩌면 이 시를 읽고 이런 소설을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예요.
쉼보르스카 시집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저 시를 읽고나니 쉼보르스카 시집 다시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저는 전쟁을 겪을 수 있을텐데 그 때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버텨낼 것인가 생각하면 너무 암담해져서 부디 전쟁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돼요.

새파랑 2021-11-11 1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스스로 언제 어떻게 태어날지 선택할 수 없고, 전체에 비해서는 미약하다보니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역사에 휘말려서 고통을 겪기도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순응하게 되는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인간을 구원해 주는 것은 인간이다~! 이게 정답인거 같아요 ㅋ

내년에 다시 슬로베니아 꼭 가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1-11-11 14:27   좋아요 3 | URL
내년에는 슬로베니아에 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니까 갑자기 헝가리에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여름에 헝가리를 가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물론 지금보다 모든 상황이 더 나아진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오늘도 코로나 확진자 이천명이 넘어서.. ㅠㅠ

인간을 괴롭히는 것도 인간이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도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도 인간이잖아요. 아마도 그래서 세상은 굴러가는가 봅니다.

독서괭 2021-11-11 1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 그렇지만 세상의 일에 내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연결.. 다락방님 페이퍼 글과 마지막 시가 찰떡이네요. 이 책 1권에서 많은 분들을 뒷걸음질치게 하시더니 2권은 반전!
하지만 <주군의 여인>이 더 좋다.. 체크.

다락방 2021-11-11 14:28   좋아요 4 | URL
2권의 얘기를 하기 위해, 그러니까 전쟁이라는 큰 일을 겪으면서 인간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권의 인물을 부러 철없고 비호감으로 그린걸까? 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그것보다는 작가가 인간에게 갖는 호감과 저의 호감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만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마지막에 실린 저 시 보고 진짜 찰떡이라고 생각했어요. 시 참 좋네요.

- 2021-11-12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한국인의 자살률이 이라크전 사망자률 보다 많아서 화제가 된 적 있었죠. 그렇다면 한국사회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가. 하고. 이 의지와 상관없이 굴러가는 전쟁터 같은 세상에서 그것이 나와 관련없지 않다는 것을 굳이 떠올리며 좋은 시를 적어주는 이웃이 있어. 저는 참 좋습니다. 요 몇주간 뒤늦게 오은영 샘에게 감겨 일하면서 금쪽 삼당소 틀어놓고(일하다 말고 처울고) 있었는 데, 다락방 당신을 내 마음 속 오은영으로 임명함.

다락방 2021-11-15 08:37   좋아요 2 | URL
저도 오은영 쌤 금쪽 상담소 몇 번 보았는데 볼 때마다 울었어요. 그렇지만 금쪽같은 내새끼? 였나. 그 아이들이 대상인 프로는 못 보겠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그건 안봤는데 금쪽 상담소는 어른 누가 상담을 해도 다 저에게도 위로가 되는 말들이더라고요. 같은 경험을 한 게 아닌데 왜 오은영 쌤 말을 들으면 내가 우는가.. 왜죠..
저 얼마전에 회사 동료랑 술 마시는데 그 동료가 제게 오은영 쌤하고 있는 기분이라 그랬거든요. 근데 공쟝쟝님이 또 그러네요?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공쟝쟝님 마음 속 오은영이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은영 쌤이 알면 큰일날 소리 ㅋㅋ)

- 2021-11-15 09:00   좋아요 2 | URL
저도요 ㅋㅋㅋ!!! 내 새끼는 못보겠어요 ㅠㅠ 애들이 힘들어하는 게 나도 힘들어서 ㅠㅠ ..* 오은영 쌤 진짜 좋아요! 뭔가 아닌 건 아니라고 해주고 그런데 표정은 너무 공감해주시고..* 정말 한국인에게 필요하신 천재 선생님!! 은 다락방! 한국에 필요한 천재 다락방 😚

다락방 2021-11-15 09:06   좋아요 3 | URL
어휴.. 내가 인생을 얼마나 잘살았냐. 공쟝쟝 님한테 천재 소리도 듣고. 증맬루 잘 살고 있네. 고마워요. 내 인생 참된 기쁨 느끼게 해주시는 감사한 분. 양꼬치 사줄게요 ㅠㅠ

- 2021-11-15 09:1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쥼멜루 ㅋㅋㅋ 우리 또 댓글로 이러고 있다고 넘들이 눈꼴 시려워하것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2-09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달의 리뷰 축하드려요*****

쎄인트 2021-12-09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리뷰 선정 축하드립니다~!!

독서괭 2021-12-09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건수하 2021-12-09 2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도!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12-09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언제나 당선~!! 축하드립니다 이작가님 ^^

건수하 2021-12-09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와 리뷰를 이어 보니 내용이 감이 좀 잡히네요. 클러러가 헝가리에 가면 안되는 이유가 궁금한데.. 그것만으로 이 책을 읽어도 될런지… @.@

다락방 2021-12-10 14:24   좋아요 1 | URL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나은 이유였습니다. 혹시 도서관에 가시게 된다면, 그런데 도서관에 있다면 빌려 보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어차피 품절이라서요.

건수하 2021-12-10 14:26   좋아요 1 | URL
주변 도서관에 단 한권도 없더라구요… ^^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

잭와일드 2021-12-09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초란공 2021-12-09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쉼보르스카가 평생 죽음의 수용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았고, 살아 남았다는 일이 믿기지 않더라고요. 흥미로운 주제인데 절판된 책이군요. ㅜㅜ

러블리땡 2021-12-10 0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ㅎㅎ
 
안아 줘! (리커버) 웅진 세계그림책 29
제즈 앨버로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조카가 그림책 속 등장인물들에게 자꾸 뽀뽀를 한다길래 이 책 선물로 들고 만나러 갔는데 이 책속 코끼리랑 고릴라 한테도 뽀뽀를 해줄까? 무엇보다 낯가리는 조카가 언제쯤이면 나를 안아줄까? 이번에 갔는데 많이 웃어줘서 자지러지게 행복해버림. 내 조카 진짜 예쁘다. 만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1-11-08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ㅋㅋㅋ 좀 지나면 조카가 안 놔줘서 곤란하실지도~^^

다락방 2021-11-08 16:46   좋아요 1 | URL
아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이번주에 봤는데 지난번보다 또 더 자랐고 진짜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세상 소중합니다.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