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다시 회사를 다니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서울에서도 집에 문제가 생겨서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는 날들이 이어졌다. 상담 받기를 결정하기까지도 그에 따른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종종거려야 했고, 그래서 처음 상담 받으러 변호사를 찾아다니면서 주저 앉아서 울기도 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9일, 출국하는 전날까지도 변호사를 만나야 했다. 여전히 일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니, 이제는 진행과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


동생들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10일 새벽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집을 보러 다녔다. 총 세 군에데 뷰잉을 예약해두었고, 그 중 한 곳은 마음에 들터이니 계약해서 11일에 바로 이사 들어가도록 하자, 라는 계획으로 집을 보기 시작했다.

첫번째 집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좋지 않았고 아무래도 부엌을 주인 가족과 같이 쓴다는 것이 영 걸렸다. 게다가 mrt 도 안다닌다.

두번째 집은 혼자 살 수 있고 mrt 역에서 가까운건 좋았는데 세탁실이 따로 있었고 인덕션도 너무 낡아서 그게 좀 걸렸다.

세번째 집은 혼자 살기에 너무 좋은 집이었고 주변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하- 너무 멀었다. 내가 다닐 학교까지 버스와 지하철 모두를 타야했다. 그래도 집이 괜찮아서 이걸 감수할까, 하고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가보았다.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다닐만한데 싶었지만, 하, 버스비가 대략 7천원에 지하철이 5천원. 이걸 매일 왕복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이 나이에, 어학연수를 결심했다.

왜 싱가포르냐고 묻는 이들에게 여러가지 이유를 얘기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싱가포르로 결정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6개월간 싱가포르에서 영어를 공부할 것이고, 그래서 영어를 아주 잘하게 되면 영어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투자한 게 얼만데 베스트셀러 작가 되어서 돈 다 뽑아야 된다. 


싱가폴이 물가가 비싸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다. 나는 여행으로 이미 두 번이나 이곳에 왔던 경험이 있으니까. 게다가 주변에서 싱가폴이라고 하면 물가 비싸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이게 내가 여행객으로 왔을 때는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며칠 머물다 집으로 돌아갈테니까. 여행이란 원래 돈 쓰는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내가 이곳에서 생활인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자 큰 문제가 되었다. 일단 교통비도 그렇고 밥 먹는 것도 만만치가 않아. 집에서 컵라면과 누룽지를 가져왔으니 이걸 먹으면서 연명해야겠다. 그러면서 집을 구해야 해. 아무튼 그렇게 첫날 본 모든 집들은 계약할만한 집들이 없었다. 이 세 곳만 믿고 왔는데..


게다가 현지 번호가 필요한데 유심이 통화가 안되어서 또 문제가 되었다. 데이터만 되고 통화가 안돼 이것도 해결해야 해서 챗지피티한테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하고.. 그래서 첫날은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집 보러 이동하랴 유심 해결하랴 너무 고통스러웠다. 게다가 집 계약에도 성공하지 못해 숙소 들어와서는 다시 집을 검색하고 에이전트에게 연락하고 해야했다. 그리고 뻗어버렸다.


다음날에도 급하게 두곳을 예약해두었다.

그리고 일단 한 곳에 먼저 도착했는데, 와 집이 좋아! 너무 좋다. 나는 여기로 할래! 게다가 지하철 역과도 가까워서 이곳에 계약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내가 아직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해 그 때까지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받은건 학생 비자가 나올 거라는 임시 레터인데 그걸로는 안되겠다고.. 하아.. 물가 비싼 곳에서 후진 호텔에 묵고 있다, 그래서 .. 힝. 

유심원 유학원과 통화도 해봤지만 어쨌든 공항으로 가서 다시 사야 했다. 편의점에서 사서 등록했더니 프라블럼이.. 하여간 그래서 공항으로 택시 타고 가서 결국 해결할 수 있었다. 유심 해결해 현지 번호 받았고, 집 계약 의사 밝혀두니 좀 마음이 편해져서, 오늘 저녁은 플렉스 하자, 하고 한식을 먹으러 갔다. 대패삼겹과 소주를 시켰고 하- 쌈을 주면서 마늘을 안줬는데 내가 마늘을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직원에게 "나에게 마늘 좀 줄 수 있니?" 물으니 알겟다고 했다.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숙소에 돌아왔다.

내가 고생한 모든 것을 페이퍼로 쓰자,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그리고 싱가폴에 들어오고 나서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어서 그동안 책 한 글자도 못읽고 글도 못썼다. 도무지 쓸 의욕이 생기질 않았다. 써야되는데, 써야되는데 하면서도 그게 안되었다. 자, 이제 혼자고, 지금 당장 급한불을 껐으니, 한국의 일은 내가 기다리는 것만 할 수 있으니, 그래 이제는 글을 쓰자, 하고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맥북을 챙겨서 호텔 로비로 갔다.


내가 얼마나 호텔에서 묵을지 모르기 때문에 호텔에 큰 돈을 들일 수 없었다. 

그런데 여긴 후진 호텔도 다 20만원이 넘어.. ㅠㅠ 하아. 20만원 주고 왔지만 베트남에서 7만원 주고 묵는 호텔보다 상태가 좋진 않다. 하여간 그래서 호텔에 bar 나 레스토랑이 없고, 그래도 아주 작은 로비에서 아침에 조식을 먹을 수 있단다. 하여간 거기 자유롭게 이용하라길래, 거기가서 맥주 마시면서 글 써야지, 하고 내려왔단 말이지. 그때가 저녁 8시 무렵이었나..


로비에 오니 금발머리 백인 남자만 혼자 로비에 있었다. 정말 로비가 작았다. 그렇군, 사람들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없군. 다른 bar 나 커피숍 가자니 내가 그렇게 돈 쓰면 안돼, 사실 편의점 맥주도 비싸지만, 두 개 사서 하나는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나는 가방에 넣어가지고 온거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가방을 열고 맥북을 꺼내두고 맥주를 똭 꺼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금발머리 백인남자가 말을 거는 거다. 굿 아이디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맥주 좀 줄까?' 하니까 좋다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에 종이컵 있는거 가져와서 좀 따라주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건배하면서 그 때부터 수다가 시작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는 호주에서 온 앤드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전남친이 호주에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내 전여친은 대만에 있어. 그녀는 지금도 대만에 있어.


그래서 내가 말했다.


-Our ex...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맥락은 '전남친(여친)'들이란.. 이었는데 그는 이해한 것 같았다. 완전히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맥주 한 캔 다 나눠먹었는데 더 먹자고 해서 둘이 같이 편의점 가서 또 맥주 두 개 사와가지고 하나씩 더 먹으면서 두시간 이상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가 그와 내가 5월에 회사를 그만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도 나도 듀오링고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너도 5월에 회사 그만두고 나도 5월에 회사 그만두고, 너도 듀오링고 하고 나도 듀오링고 하고..


그러자 그가 말했다.


-그런데 너는 러셀 크로우를 싫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 그가 좋아하는 배우가 러셀 크로우라고 했을 때 내가 좀 뜨악한 표정을 지었던거다. 나도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예상외의 배우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네맞네. 그러면서 우리는 수학, 과학, 판타지, 언어 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나는 리얼리스트라 리얼 월드에 관심이 많아" 라고 했는데 바로 그가 그러는거다.


"그러면서 영화나 책 보고 로맨틱한거 느끼고 그 장소에 가잖아!"


어 맞네? 이래가지고 


"You're always correct."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알아보러 다니면서 한 번은 한국인 집주인을 만났지만, 그 뒤에는 현지인 에이전트들을 만나야했다. 그들은 영어 공부 하러 왔다는 내게 '너 왜 영어공부해? 영어 잘하는데?' 라고 했다. 아니야 나 영어 잘 못해, 하니 "네 말 내가 이해하고 내 말 네가 이해해서 우리가 대화가 되는데 왜 공부를 한다는거야?" 하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하 이 물가 비싼데 괜히 왔나 쉬바...


그런데 앤드류도 내게 그랬다. 너 영어 정말 잘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괜히 영어공부 한다고 왔나. 하여간 나는 더 잘해야 한다고, 그래서 영어로 책을 써가지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거라고 했다. 우리는 여행 얘기도 하고 가족 얘기도 하고 하여간 이야기를 겁나 많이 했는데, 그가 내게 그랫다.


"너 영어로 깊은 얘기까지 할 수 있잖아. 우리 작가 얘기도 했어. ** 얘기도 했고."


**는 지금 뭔지 기억이 안나서 저렇게 표현함. 하여간 앤드류랑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느라 글을 어젯밤에 못썼다는 말씀. 그러다가 내가 그에게 나이를 물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보다 열 살 어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놀라가지고 막 웃으니 나에게 몇 살이냐 물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상대가 나이를 밝혔으면 나도 밝히는 것이 인지상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말했다, 내 나이를... 앤드류야, 누나가 나이가 너무 많지?



하여간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가자고 하고 그는 그의 룸으로 갔고 나는 나의 룸으로 갔다.

우리는 왓츠앱 메신저를 교환했고 수요일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는데 ㅋㅋㅋ 그가 그의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톡을 보내왔다.


"나 지금 너랑 좀 더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데 그건 너무 미친짓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미안하지만 나는 집 구하러 다니느라 피곤하므로 안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내게 reasonable 이라고 했다. 여기에 영어 공부하러 왔고 그래서 살 집을 구한다는 얘기도 앤드류에게 했다. 그건 너무 힘들었다고, 정말 힘들었다고 하자, 그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You did it, You did it." 했다.


그에게 성sur name을 물었는데 스코티쉬인가? 싶은 성이었고, 그래서 내가 발음하면서 스펠링 댔더니, 그는 내 성을 제대로 듣거나 말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너는 스펠링을 정확하게 대네? 하면서 베리 임프레시브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침에 일어나 초라한 조식을 먹었고, 그는 어제 새벽에 일어나야 했으므로 아침을 건너뛰겠다고 했다. 나는 산책을 하다가 집안일로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문서를 점검했으며 지금은 이 글을 쓰기 위해 스타벅스에 나와 있다. 그리고 앤드류로부터 톡이 왔다. 다른 호탤로 옮겨 체크인을 했다고. 그리고 늦은 아침을 이제 먹겠다고 했다. 뭘 먹을거냐 물으니 이 지역을 잘 몰라 아직 모르겠지만, 말레이시안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나는 "너만 괜찮다면 니가 좋아하는 식당 찾아서 얘기해줘. 내가 점심 먹으러 갈게." 라고 했더니, 앤드류로부터 답이 왔다.


"Great! I wil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레이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는 지금 체크인 받아준 호텔에 가방 놓고 식당 찾으러 나왔단다. 나는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 고통의 시간 있은 후에 꿀잼이네.


그러나 그는 여행객이라 며칠 뒤면 헤어질 것이다.

나 싱가폴에 친구 하나 없는데, 와서 사귄 유일한 친구인데. 가버리네. 흑 ㅠㅠ


부동산 에이전트가 너 여기에 친구 있어? 물었는데 내가 아니라고 했단 말이지. 없었어, 그 때까지는.. 그런데 이제 하나 생겼는데 그는 이제 곧 호주로 돌아가야해. 멜버른에 산단다. 오면 베이들 다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새끼손가락 고이 걸고 약속했다. 누나가 호주 한 번 갈게. 

가방 무거우면 안되니까 맥북 두러 호텔 다시 가야겠다.



그나저나 이런 거 다 연재해서 돈을 받아야 되는데.. 나 돈이 너무 없고 싱가폴 물가 너무 비싸서 미치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드류가 식당 주소 보내왔다.

나는 밥 먹으러 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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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8-19 13:37   좋아요 1 | URL
크흐흥 ㅠㅠㅠ 그래도 내생각 해줬더니 고마워요 자냥님!! 앤드류 얘기 지워졌으면 진짜 땅을 칠 뻔 ㅋㅋ

다락방 2025-08-19 23:0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를 잘한건 아니었는데 참 신기하죠? 못하는 영어로도 대화가 되더라고요. 저도 아직까지 신기합니다. 총 네 번 만났는데 어떻게 네 번 다 대화가 된건지... 저도 저한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1/3은.. 못알아들은 것 같긴 합니다. 흠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글도 재미있게 읽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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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다렸지? 내가 오늘 오전 내로 글 쓰도록 할게. 딱 기다려! 일단 초라한 호텔에서 초라한 아침 식사 좀 하고 산책도 좀 한 뒤에 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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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8-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왜 초라해 ㅋㅋㅋㅋ 불쌍한 연기 안 어울림!🤣🤣

잠자냥 2025-08-1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라한 호텔에서 거하게 먹을 거면서…🤣

바람돌이 2025-08-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명품이라서 뭐든 명품으로 보이니 걱정 노 ㅎㅎ

독서괭 2025-08-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오랜만에 들어오니 다락방님 들이 쌓였네요!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5-08-19 13:11   좋아요 1 | URL
괭 어디 갔나 발동동했음….그사이 앤드류는 다락방 방에 왔다 갔음….😂

독서괭 2025-08-19 13:36   좋아요 0 | URL
ㅠㅠㅠㅠㅠㅠㅠ 실시간으로 봤어야 하는데ㅜㅜㅠ
 

(미국인)선배는 송도와 안산의 세계화를 극명히 대조해서 이야기했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 및 여러 해외 대학교의 캠퍼스를 끌어당기는 송도, 세계 각지의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당기는 안산. 송도의 세계화는 해외 법인, 해외 대학교의 국내 캠퍼스, 유학생, 국제업무지구 등의 화려한 이름으로 대표된다. 반면 안산의 세계화는외국인 노동자, 공장, 저임금 같은 단어와 연결된다. 세계화는 양극단에서 진행되고, 그 둘은 만나지 않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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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투쟁기 -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
우춘희 지음 / 교양인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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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최저시급밖에 안주고 심지어 그것조차 떼먹으면서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는 급여를 덜 줘도 된다고 믿는자들에게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자격이 없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면 그곳이 공장이든 논밭이든, 사장이든 농부든, 그전에 기본적인 인권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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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7-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야 하는데,,,
 















남동생은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일본 추리소설 읽고 줘야하는데 이제 사둔 일본 추리 소설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아마도 안보이는거지 사둔게 많을 것 같아. 하여간 언제 사뒀는지 모를 이 책 '요네자와 호노부'의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엊그제 읽었다. 읽다보니 단편이라서 '남동생이 안좋아하겠군' 했지만, 섬뜩하면서 재미있었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무언가에 굉장히 집착하는데 그것은 어떤 불안이기도 하고 두려움이기도 하며 또한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자라는 그 불안 혹은 욕망은 그 자체로 나쁜게 결코 아니었지만, 어찌 보면 선한 것이라 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너무 심하다 보니 결국 범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요즘 젊은 일본 작가의 추리소설들 보다 나는 훨씬 괜찮게 읽었다.


단편들의 화자나 주인공이 대부분 여자고, 내가 읽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작품 [부러진 용골]의 주인공도 여자라서 작가가 여자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남자라는 걸 이 부분에서 알았다. 단편 <덧없는 양들의 만찬>에서 여학생이 온실에서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일기에 써있던 내용이다. 일기의 화자 역시 여자였으며, 단편 모두에 등장하는 '바벨의 모임'이라는 독서 모임에서 쫓겨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모임의 회장을 보지 못하는 건 아쉽다는 문장. 




다만 이제 회장을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은 유감이었다. 대부분 가냘픈 회원들뿐인 바벨의 모임에서, 회장은 유독 풍만한 몸매를 자랑했으니까.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그래, 대충 오십오 킬로그램이라 치자. -p.329



네???

저기요??????????


'유독 풍만한 몸매' 이며 '살이 통통하게 올랐'는데, 오십오 킬로그램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하 정신 나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벨의 모임'은 대학교 독서모임이다. 그러니까 회장 역시 대학생인데, 대학생이면 성인이고 성인 여성이 '유독 풍만한 몸매' 이며 '살이 통통하게 올랐'는데 오십오 킬로그램이라니, 너무하잖아요. 그건 너무 날씬이잖아!! 설마 날씬한 여성들은 48 킬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십킬로대이면 완전 뼈말라라고. 오십오 킬로그램이면 그것도 너무 날씬이인데, 님 실수하신 겁니다. '풍만한'과 '살이 통통'은 성인여성의 오십오 킬로그램 이라는 무게와 함께 써서는 안되는 겁니다. 



오십오 킬로그램이 풍만하고 통통한거면... 난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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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7-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오십오 킬로그램이 풍만하고 통통한 거면... 난 뭐임?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23 08:53   좋아요 0 | URL
아오 빡이 칩니다 ㅋㅋㅋ55킬로그램은 제 목표 체중도 아닙니다, 심지어. 그렇게 될 순 없다는 것을 알기에..(먼 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7-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사 130이겠죠. ㅎㅎ
요네자와 호네부는 장편만 읽었는데 단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다락방 2025-07-23 08:54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편견을 가지고 여성 대학생의 키를 150 이상이라고 생각한건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편도 괜찮았어요, 바람돌이 님!

잠자냥 2025-07-23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은 글래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7-23 09:0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7-2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48이래도 뼈만 있고 그렇진 않아 🤣🤣😂

다락방 2025-07-23 09:09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아이돌들이 그 몸무게들이길래... 전 또 48을 잘 모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7-2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55가 통통하다는 건?
어떤 부위가 유독 통통했다는 걸까요?ㅋㅋㅋ
아님 회장님 키가 엄청 작으셨나 봅니다.ㅋㅋㅋ
회장님 키가 크고 근육이 있다면 55는 더 넘을 듯한데…ㅋㅋㅋㅋ

다락방 2025-08-04 00:23   좋아요 1 | URL
55를 통통하다고 말하다니 정말 너무합니다. 완전 흥칫뿡이에요. 여자 아이돌이나 모델들만 평균 몸매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는가 봅니다. 흥!!

구단씨 2025-07-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55킬로그램이었던 시절(?)을 떠올려 보니,
‘풍만‘이나 ‘통통‘의 경계를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싶어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가물거립니다. ㅠㅠ)

근데 저는 요즘 기준이 바뀌었어요.
‘풍만‘이나 ‘통통‘을 얘기하려면 55킬로그램보다 훨~~~~~씬 더 체중이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락방 2025-08-04 00:25   좋아요 0 | URL
55를 통통이라고 생각한다면 애초에 보통의 몸을 마른 몸으로 상정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 여성들의 날씬한 몸을 40킬로대로 생각했었잖아요. 그러고보니 저는 40킬로대를 중학교때... 흠흠.
‘풍만‘ 이나 ‘통통‘을 얘기한다면 절대 55를 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괭 2025-07-25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작가를 위해 선해해보자면, 키가 150정도인 거 아닐까요..
쓰고 보니 위에 바람돌이님도 쓰셨군요 ㅋㅋㅋ
근데 진짜 남자들 중에 여자 몸무게 감 전혀 없는 사람들 있더라구요 ㅋㅋ

다락방 2025-08-04 00:26   좋아요 0 | URL
저는 키가 150대의 여성들을 알고 있는데 다들 40킬로대는 아닌데 말입니다. 50~60의 몸무게라면 150센치의 여성도 그냥 보통 살만한 정도의 몸무게 아닙니까? 건강하게 살 수있는 몸무게..
하여간 징그러웠습니다, 저기에 55라는 숫자는.

감은빛 2025-07-2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일본인들에게는 가능한 숫자가 아닐까요?
라는 가능성은 아예 없을까요? ㅎㅎㅎㅎ
하긴 일본 여성들도 사람인데, 그렇게 막 다르지 않겠지요.

다락방 2025-08-04 00:28   좋아요 0 | URL
일본인들에게 가능한 숫자라기 보다는 날씬한 여성과 통통한 여성의 기준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가능한 숫자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50킬로대의 여자를 통통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일본 사람이든 미국 사람이든 우간다 사람이든 그런 여성을 통통하다고 보았겠지요.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저는 그 기준이 여성혐오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통통하든 풍만하든 굳이 몸무게 추측까지 할 건 뭘까요? 노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