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이 책의 상권을 선물했다. 그 친구는 그 책을 가지고 주말에 영월에 있는 자신의 집에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차 안에서 이 책을 다 읽고는 얼른 중권을 읽고 싶어 영월에 있는 서점 두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이 책의 중권을 구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책은 그러니까 쉽게 읽어내릴 수 없는 책이라 상권만 선물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중권과 하권까지 한꺼번에 선물할걸 그랬나보다. 

이 책의 하권은 상권이나 중권과는 다르다.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그 안에 담겨진 사연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그러나 이 책의 하권도 슬프다. 

-너는 사라와 결혼할 수 없어. 너희는 오누이잖니. 너희는 결혼할 수 없어. 그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내가 말했다. 

-그러면, 저는 그냥 사라와 함께 살 거예요. 사라와 함께 사는 것을 아무도 못하게 하지는 않겠죠. 

-너는 앞으로 결혼하고 싶은 여자들을 얼마든지 만나게 될거야. 

나는 말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p.166)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실제로 클라우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는 다시 한번 가슴에 와서 박히고만다. 

-너는 일부러 다른 얘기만 하는구나. 

-그래, 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우리 두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어. 할 얘기도 없구. 

사라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잊어버렸어? 난 너를 잊지 않았어, 클라우스. 

-나도 마찬가지야. 그렇지만 다시 만나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 넌 아직도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군. 

-아니, 방금 깨달았어. 

그녀는 택시를 잡아타고 가버렸다. (p.195) 

우리 두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어, 라니. 하! 의미 없는 관계, 답 없는 관계란 얼마나 허망하고 가슴아픈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슬픔은 클라우스와 사라의 사랑만이 아니다. 아니, 이것은 가장 작은 슬픔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릴때 총을 맞은 루카스가 더 아픈 삶을 사는건지, 총을 맞은 루카스를 기다리는 엄마와 함께 사는 클라우스가 더 슬픈건지, 그들의 삶을 저울질 할 수나 있는지. 그건 슬픔, 바로 그 자체다.  

이 책을 읽고 났더니 사실, 다른 책들이 좀처럼 재미있게 느껴지질 않는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너무 쎈 까닭이다. 

이 책도 내게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얇은 책. 그런데 이 책속의 사랑도, 죽음도..도무지 내게 와서 닿질 않았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집중도 안되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양 미간을 찌푸리다 보니 신경질이 나서 읽다가 포기했다. ㅠㅠ 

 이 책은 지난번에 몇장 읽었을 때 꽤 흥미로웠는데, 오늘 다시 읽으니 재미없다. 졸립다. 이것도 그냥 포기할까 말까 좀 고민 좀 해봐야겠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이후에 집어드는 건 어떻게 된게 이렇게 다들 재미없기만 한건지. 흑.  

 

 

 

지인이 짝사랑중인데, 그 상대에게는 말도 못하고, 그저 혼자서 '그 사람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울타리를 쳐 놓은 것 같다'는 표현을 내게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이도우'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떠올랐다.  책 속에서의 남자는 시집을 냈고 그 시집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한다. 그 책속에 이런 헌사를 써서. 

 

내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내 庭園(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 (p.418) 

그녀가 그의 정원으로, 허락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뭐, 내가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토요일에는 2개월만에 만난 여동생과 산책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못보기는 살면서 처음이다. 임신 8개월째인 여동생과 올림픽공원을 갔고, 우리는 그 안에 있는 빵집에 들러 빵 구경을 했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빵집은 자리 때문인지 여느 빵집보다 훨신 빵값이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도 사가지고 나오진 않았다. 그저, 구경했을 뿐. 아, 나는 냄새도 좀 맡아봤다. 하핫. 



가끔 결혼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페트병의 뚜껑을 딸 때와 통조림의 뚜껑을 딸 때가 그렇다. 아 제길, 내가 왜 힘줘서 이 뚜껑들을 따고 있어야 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신경질이 팍, 나면 잠깐 결혼을 생각해 보게 된다. 다행이라면, 그것들의 뚜껑을 딸 일이 늘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거. 

토요일, 이 비싼 빵집을 나오면서 돈 많은 남자친구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돈이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은 남자친구. 나는 그와 이 비싼 빵집에 들어가 이렇게 말하는거다. 

"나 빵 사줘요." 

그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빵집을 사줄게요." 

이것이 진정 멋진 남자친구.  

 

아! 일요일이 가버리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미친 헛소리를 지껄여대고 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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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10 22:55   좋아요 0 | URL
전 갈비살 먹고 왔더니 배가 터져요, 레와님.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stillyours 2010-05-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나는 오늘부터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어제>를 잡는데요, 벌써부터 팔다리가 후들거려요;ㅁ;

다락방 2010-05-10 22:55   좋아요 0 | URL
나더러 책을 또 사라는거에요? 응? ㅠㅠ

2010-05-10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0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licia 2010-05-1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 참참 다락님 올림픽공원에 있는 소마미술관 너무좋지 않아요?
예전에 잠실 살 때 몇번 갔는데 거기 빵집 있었던것도 같아요, 예전엔 커피도 팔았는데 지금도 파나요?
이모부랑 아침에 운동하러 가서 조각공원 보고 미술관구경도 하고 집에 돌아올 땐 자반고등어 사주셨던 기억이 나요. :)
아이들만 기억력이 좋은게 아니라 사람이란 좋은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하는가 봐요..

또 덧. 다락님 오늘 새벽세시 반값입니다. 아아 두권을 질러야 할까요? ㅠㅠ

다락방 2010-05-14 18:02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저 소마미술관 안가봤어요. ㅎㅎ
일전에 피카소전 할 때 올림픽공원에 갔었는데, 그 때 피카소전이 소마미술관에서 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조각공원 보고 미술관구경 같이하는 이모부라니! 멋지잖아요 ㅠㅠ 그래도 우리 이모부는 농사지어서 과일같은거 잔뜩 주니까, 뭐. 괜찮아요. ㅎㅎ

네, 좋은 기억은 잊을 수 없죠. 좋은 사람을 잊기 힘든것처럼. 제게도 잊지 못할 기억들이 몇개 있어요. 아- 근데 갑자기 이 댓글을 쓰는 동안 뭔가 달달한 기억이 떠올랐어요.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기억. 배고파서 머리아픈데 이런 기억이 떠오르다니. 죽음이네요. ㅠㅠ


새벽 세시 반값이라 저도 하나 더살까 하는 미친(?!)생각을 했어요. 저 두권이나 있는데도! ㅎㅎ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도 전 이제 제 주변에 새벽 세시 안읽은 사람이 없어놔서리 ㅋㅋ심지어 회사 동료들까지도 다 읽었네요.

2010-05-14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절로 2011-01-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저히 댓글을 달 수 없는 페이퍼도 있군요!
잡으러 왔다가 그냥 갑니다....^^

다락방 2011-01-11 09:34   좋아요 0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정말이지 무척 좋아서(무척 아파서) 상권 중권 하권 읽을때마다 페이퍼를 썼더랬어요. 나중에 잡으러 다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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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욕심과 질투와 사랑과 자책과 시기와 웃음과 욕망과 눈물과 한숨과 의심이 시도때도없이 마구 마구. 비밀이 쏟아지는 낮과 밤. 욕심을 버리면, 다른것들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될까.  

 

나는야 세컨드 1


                                                           김경미


누구를 만나든 나는 그들의 세컨드다
,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부모든 남편이든 친구든
봄날 드라이브 나가자던 자든 여자든
그러니까 나는 저들의 세컨드야, 다짐한다
아니, 강변의 모텔의 주차장 같은
숨겨놓은 우윳빛 살결의
세컨드,가 아니라 그냥 영어로 두번째,
첫번째가 아닌, 순수하게 수학적인
세컨드, 그러니까 이번, 이 아니라 늘 다음, 인
언제나 나중, 인 홍길동 같은 서자, 인 변방, 인
부적합, 인 그러니까 결국 꼴지,


그러니까 세컨드의 법칙을 아시는지
삶이 본처인 양 목 졸라도 결코 목숨 놓지 말 것
일상더러 자고 가라고 애원하지 말 것
적자생존을 믿지 말 것 세컨드, 속에서라야
정직함 비로소 처절하니
진실의 아름다움, 그리고 흡반, 생의 뇌관은,
가 있게 마련이다 더욱 그곳에
그러므로 자주 새끼손가락을 슬쩍슬쩍 올리며
조용히 웃곤 할 것 밀교인 듯


나는야 세상의 이거야 이거

일상더러 자고 가라고 하지 말자. 그러자. 나는 그저 세컨드. 

    

 

첫사랑
                                          -정세훈


녀석이 나보다
부잣집 아들이었다는 것도
학업을 많이 쌓았다는 것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도
그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않았다
다만, 녀석이
내 끝내 좋아한다는 그 말 한 마디
전하지 못했던 그녀와
한 쌍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려왔을 적
난 그만
녀석이 참으로 부러워
섧게 울어 버렸다

  

쉿, 나의 세컨드는 이란 시가 내내 생각나는 봄을 살고 있다. 그런데 이 페이퍼를 쓰기 위해 책 검색을 하는데 자꾸만 시집의 정보가 없다고 나온다. 대체 왜, 이 제목이 맞는데, 왜, 라고 다시 자세히 내가 입력한 제목을 보니 '쉰, 나의 세컨드는' 이라고 써있더라. 하아- 쉰살에 세컨드를 맞이했다는거니, 뭐니. 

오늘은 아주 뿌리째 흔들려 주겠다. 언제나처럼 수퍼에고를 불러내서 술꼬장은 부리지 않도록 이를 악물어야지. 술꼬장도 부리지 않기 위해 애를 쓰다니, 술꼬장 쯤 부리면 어때서. 어쩐지 한심하네. 

 

시장에 수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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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08 21:51   좋아요 0 | URL
머리는 여자에게 풀지 못할 숙제..ㅎㅎ
저는 머리하는 시간을 싫어해요. 기대나 이런거보다 엉덩이를 한군데 오래 붙이고 앉았자니 엉덩이도 아프고 막 여기저기 몸도 쑤시고.

여름같은 5월인데, 잘 보내셨어요?
저는 산책하고 나서 좀 잤어요. 이제야 좀 잠이 깨네요.

참고로 오리 날다의 체리필터 목소리는 제가 참 싫어라 하는 목소리랍니다. 찢어지는 목소리. 하핫

비로그인 2010-05-08 22:17   좋아요 0 | URL
찢어지는 목소리를 싫어하시는구만요?
찢어진다기 보다 약간 변성기적 목소리 같던데...ㅎㅎ
전 독특하고 잼있어서 좋아요.

도둑맞은 4월은 뭐 어케해도 찾을 수는 없지만...5월은 잘 사수해야 할텐데...
잘 지킬꼬야요!

그나저나 머리는 너무 볶았더니...지나치게 부담스러버요.
이건 정말 감당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ㅠㅠ
나랑 똑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를 한사람만이라도 마주친다면, 어케라도 견뎌볼텐데 말이죠.
에이 진짜, 어젠 뭐에 씌였나봐~~~

다락방 2010-05-09 17:32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찢어지는 목소리도 싫고 큰 목소리도 싫어해요. 하핫. 누군가의 목소리가 무척 좋다고 생각했던 그런 경험은 그러고보니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노래부르는 보이스는 엠씨더맥스의 이수가 좋았는데 말이죠. 아, 이런 댓글 쓰는데 왜 갑자기 비의 미소가 생각날까요? 방금전에 비가 노래부르는 거 보면서 아름답다고 감탄했기 때문일까요? 비의 목소리도 괜찮은 것 같아요.

헤어스타일은 음 좀 지나면 익숙해지고 적응되어서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경우에도 앞머리 잘라놓고 미칠것같은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앞머리 자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제 제법 제 스타일을 찾은 것 같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주말로 마무리 하세요, 마기님. 몇시간 남지 않았어요.

비로그인 2010-05-09 21:28   좋아요 0 | URL
ㅋㅋ애정을 가지고 다양성을 인정해주세요, 쫌~~
유오성의 "난 한 놈만 패"...완전 그거잖아요?

비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싸이 BGM으로 쫘악 도배했던 때도 있었죠.
난, Friends, 하루도, 내가 누웠던 침대, With U, 지운 얼굴, I do......
비쥬얼보다 목소리가 한층 더 매력있는 것 같아요.ㅋㅋ

다락방님~~주말 잘 쉬셨어요?
저두 이틀간의 어버이 주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네요.
활기찬 한 주 시작합시당^^

다락방 2010-05-09 21:32   좋아요 0 | URL
다양성이야 물론 인정해야겠지만, 왜 목소리에도 궁합이라는게 있다잖아요. 저는 체리필터 보컬의 목소리를 들으면 신경을 톡톡 쪼아먹는 것 같아서 못듣겠어요. 새 부리 같은걸로 자꾸 뇌를 톡톡 쪼는 것 같아요. ㅠㅠ

그런데 언급하신 노래는 다 비의 노래인가요? 저는 I do 밖에 모르겠어요. ㅎㅎ 오늘도 인기가요에서 비 보고 감탄했네요. 맞아요, 비주얼보다 보이스가 매력있는 것 같아요. 보이스 정말 좋죠, 비는. 그런데 오늘은 비주얼에도 완전 감탄했어요. 그 수달을 따라했다는 춤 추는거 보고 저 입을 쫙 벌렸어요. 아, 아름다워, 하고 말이지요.

그나저나 이렇게 주말이 가고 있네요. 능력만 있다면 붙잡고 싶어요. 희잉 ㅠㅠ

비로그인 2010-05-09 22:20   좋아요 0 | URL
으미~~~'내가 누웠던 침대' 들어봐요. 걍 그자리에서 죽어요~~~
'하루도'...아냐아냐~~
이거 몽창 다 들어보셔야 해요.
어케하믄 이걸 모두 들려드리지?

울 다락방님을 걍 비랑 이케저케 밀어봐?
음~~일단요~~~
비의 공식카페에 가서 회원가입을 하고...곧바로 VIP가입을 한 다음에 말이죠...걍 밀고 들어가믄 안되고....카페 실세를 잘 파악한 다음에 비의 주변인물을 모두 포섭을 하는거야요.
허무맹랑한 야그가 아니여요.
제가 이승철 팬으로서...요딴 짓을 좀 해봤는데...연결 될 쯤 해서리...울 오라버니가 결혼했스~
농담이구요...승철오빠야는 걍 저의 영원한 승철오빠야로 있을때가 제일 멋집디다.
요샌 승철사랑이 살짝 식었어요.
대신 알렉스가 느무 좋아~~~팬까페 가입완료상태!!!

나 미쵸~~~
비를 붙잡고 싶다는 말씀이 아녔구나~~~
주말을 붙잡고 싶다는 야그셨는데....
나 참~~~
에이~~수정 귀차너요~~
쬐큼 웃었으면 된거죠~~ㅎㅎ 굿나잇 다락방님^^

2010-05-09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9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0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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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이 소설은 젠장맞게 슬프다. 

지난번에 상권을 읽고 이제서야 중권을 읽었는데, 아, 정말 ..  

왜 다들 루카스에게 그토록 잔인한걸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도 왜 떠나버리는 걸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도 왜 믿지 못할까. 루카스가 금발이고 잘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늙고 초라하거나 병들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상대는 루카스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루카스는 상처받은 영혼일 뿐인데. 그가 하는 말은 진심인데. 상권에서의 형제들을 가여운 영혼이라 생각하다가 중권에서의 루카스를 나는, 사랑하게 됐다. 루카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그 모든 대화들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따뜻하다. 그는 아프면서도. 

 

  

그는 클라라를 만나러 간다. 그는 클라라를 기다린다. 그는 클라라의 바구니를 들어준다. 

-나랑 같이 가요. 

집 앞에 이르자 루카스가 물었다. 

-들어가도 될까요? 

-우리집에는 아무도 들어온 적이 없는데. 

-왜지요? 

-난 이 마을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이제 날 알게 되셨잖아요

그녀가 웃었다. 

-좋아요. 들어와요, 루카스 씨. (p.65)

 

-매일 이렇게 날 기다리지 좀 말아요. 

-왜요? 그게 싫으세요? 

-그래요. 우스워요, 아무 쓸모없는 짓이에요. 

루카스가 말했다. 

-난 당신과 함께 걷는 게 좋아요. ( p.67)

할 수 있다면 이 책 한권을 통째로 옮겨오고 싶다. 클라라는 루카스에게 '두번 다시 안 볼테니까 어서 가봐요' 라고 화를 내며 얘기한다. 그녀는 낡은 옷을 입고 있고, 회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고, 그녀는 루카스보다 훨씬, 아주 훨씬 나이가 많다.그러나 루카스가 다시 그녀를 만나러 갔을 때는 그만, 술에 취해서, '난 당신을 찾고 있었어.' 라고 얘기한다. 아. 쿡쿡 쑤신다. ㅠㅠ 어떻게 당신을 두번 다시 보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하아- 그녀는 그에게 '난 거의 엄마 뻘은 되겠다' 라고 얘기하면서도 한참 뒤 여기 있어줘, 라고 얘기한다. 그녀의 마음이 마치 내 마음을 보는 듯 뻔하게 보인다.  

그러나 루카스는 그녀의 집에, 금요일 밤, 다른 남자가 머물렀다 간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 묻는다. 

-당신이 검정색 속옷을 사고,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머리 염색까지 했던 건 다 그 사람을 위해서였군요? (p.77)

아, 슬프다 ㅠㅠ 페이퍼 쓰다가 울겠다. ㅠㅠ 루카스는 그녀의 검정색 속옷을 불태워 버린다.

나이 많은 클라라의 침대에서 잠이 들고, 클라라의 품에서 잠이 들고, 밤이 깊어지면 부드럽고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 루카스. 그에게 누군가 묻는다. 자네는 그녀를 사랑하나? 

-저는 그 단어의 뜻을 잘 모르겠어요. 아무도 그 뜻을 모르는 것 아닐까요? 당신이 하는 그런 질문은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p.116)

 

루카스에겐 마티아스라는 아들이 있다. 야스민의 아이인데, 야스민은 아들을 루카스에게 맡겨둔채로 도시로 떠나버렸다. 루카스는 마티아스를 사랑하고, 마티아스는 루카스가 자신만을 사랑해주기를 원한다. 둘만 사는 그들은 이사가기로 한다.  

-난 어디서 자? 거기에는 할머니 방이 없잖아. 

-너는 내 방 옆에 있는 작은 방에서 자면 돼. 서로 더 가까이에서 자는 거지. (p.135)

서로 더 가까이에서 자는 거지, 라는 말이 무척 좋아서 마음이 흐물흐물해진다. 녹아내릴 것 같다. 그러나 마티아스는 학교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 곱추다. 잘생긴 루카스가 다른 금발의 소년을 보는게 싫다. 그는 루카스에게  

-너는 나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돼, 네 형제는 물론이고. (p.204)  

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금발의 소년을 보는 루카스의 손을 다치게 한다.  손이 다친 루카스는 마티아스에게 넌 나를 다치게 했어, 라고 말한다. 

아이가 말했다. 

-너도 마찬가지야. 넌 나를 다치게 했다고, 그래도 넌 모르지? 

루카스가 말했다. 

-난 네게 마음의 상처를 줄 생각은 아니었어. 넌 한가지 사실만은 알아야 해, 마티아스.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너라는 것. 

아이가 말했다. 

-믿을 수 없어. (p.205)

믿을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이 슬프다.  

   
 

-그런데 넌, 너는 그녀의 동생을 사랑해. 난 너희들이 부엌에 들어올 때 저들이 바로 진짜 한 가족이구나 하는 걸 느꼈어. 부모가 금발이고 잘생겼으면 아이도 당연히 금발이고 잘생겨야 하니까. 그런데 난, 난 가족이 없어. 난 엄마도 아빠도 없어, 난 금발도 아니고, 못생기고 불구야. (p.208) 

 
   

루카스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이는 그 말을 믿을 수 없다. 결국 아이는 루카스를 힘들게 하고야 만다. 루카스를 울부짖게 한다. 루카스를 떠돌게 하고, 루카스를 정신 못차리게 한다. 루카스의 절규가 가슴 시려서 아 정말 미칠뻔했다. 이 책이 일요일 밤과, 월요일 아침에 내 가슴을 후벼판다.  

사랑이 그렇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해도 상대가 그 말을 허공에 흩뿌려 버리면, 소용이 없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여전히 슬프다. 말하는 나와, 믿지 못하는 상대. 말하는 상대와 믿지 못하는 나. 그러니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그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나도 그렇다고,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일들은, 말 그대로 기적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도대체 이 슬픈 책을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상처받고 슬픈 사람들이 앞으로 또 어떤 사랑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나는 걱정이 태산이다. 사랑같은거, 이제 없다고 생각할까봐 그들의 영혼이 가여워졌다. 그 끝은 어떻게 될지 그러나 읽지 않을 수가 없다. 하 권을 사야겠다. 

 

그리고, 

 

비가 컴백했다. (읭?) 일요일 오후, 이효리가 컴백했다고 해서 가요프로그램을 보기위해 앉아있는데, 비가 먼저 나왔다. 나는 그간의 비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비의 노래들은 대체 뭔말인지 알 수가 없어서(태양을 왜 피하는데? 자외선 때문에?) 시큰둥 했는데 오, 오, 오, 오! 팔뚝보고 기절. 아, 쟤 팔 왜저래? 왜저렇게 멋있는거야? 나는 옆에 앉아있던 남동생에게 "왜 니 팔은 안저래?" 호들갑을 떨었더니 남동생은 "난 저런 팔 싫어." 라고 한다. ㅡ,.ㅡ  

그런데 팔이 다가 아니다. 맙소사, 설마, 설마, 그거 벗으려는 거야? 위에 입은 두꺼운 쓸데없는 옷을 벗어던지니, 오옷- 거기엔...거기엔..........아, 쓰러질 뻔 했다. 바로 전(前) 무대에서 2AM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젖꼭지를 보일때는 손발이 오글거렸는데, 아니 대체 왜 이런 노래에서 젖꼭지를 보여주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비가 보여주는 배는, 비가 보여주는 허리 라인은, 아 쓰읍- 비의 무대가 끝나고 임신 8개월인 여동생과 나는 미친듯이 문자를 주고 받았다. 봤어봤어? 감동이지? 팔뚝 봤어? 언니, 배랑 허리는? 완전 섹시하지?  

오늘 아침에 일상적인 문자메세지를 보내오는 여동생에게 '어제의 비가 자꾸만 생각나. 잊혀지지가 않아.' 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여동생은 나에게 이런 답장을 보냈다. [언니, 꿈에 비 나오겠다 ㅋㅋ] 

끝까지 봐야 진짜. 훅-  (어제 내가 본 방송은 이게 아닌데, 아직 안올라왔나보다. 암튼 이거랑 비슷.)

 

하아 비야, 나도 힘들구나. 널 보기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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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5-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야, 나도 어떻하믄 좋니.. +_+

다락방 2010-05-03 10:54   좋아요 0 | URL
하앍- 아주 그냥 미치겠어요. ㅠㅠ

마그 2010-05-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꿈이 비가 나오고 어찌나..생생하던지. 그냥 그 기억에 몇일..아주 몸살을 알았어요. T,.T
사실... 그때는 뮤직비디오가 다 나온거도 아니고. 겨우 티져만 나왔을 떄 였습니다. 아흑. 지훈아~
얼마면 되니..얼마면 널 가질수 있니~

다락방 2010-05-03 13:02   좋아요 0 | URL
몸살 앓을만 하죠, 네, 그렇고말고요. 자, 저는 이제 비가 나오는 꿈을 꾸렵니다. 요즘엔 비 말고 대체 무슨 꿈을 꿔야할 지 알 수 없었는데, 정말 잘 되었어요. 움화화핫

Forgettable. 2010-05-0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뭔가 잘생겨졌다능 ㅋㅋㅋ
남동생님은 저런 팔이 아니구나.. 상관없지만!

끝에선 어이쿠!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_-;ㅋㅋㅋㅋ

다락방 2010-05-03 13:02   좋아요 0 | URL
비는 뭔가 예쁜 팔. 내 남동생은 뭔가............마당쇠 팔? ㅎㅎ

아, 어제 기진맥진해 있다가 비 보고 완전 훅끈 했어요. ㅋㅋㅋㅋㅋ

rainy 2010-05-0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비에 관해서 후끈^^
전 식물성 남자가 좋아요.

그리고 지금은
루카스와 클라라와 마티아스를 당장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막 불타올라요.
오늘 주문해도 7일에야 받을 수 있대서 좌절..

아, 비가 아니라 그들땜에 마음이 뛰는 나는 어쩌면 비정상일까요? ㅠㅠ

다락방 2010-05-03 13:01   좋아요 0 | URL
아녜요, rainy님. 가슴이 너무 시려서, 그대로 멈출수가 없어서 비의 영상을 '덤'으로 올린것 뿐이지 사실 중요한건 비가 아니었는걸요. 저도 이 책의 하권을 당장 읽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아서 주문하려고 했더니, 말씀하신대로 7일에야 받을 수 있다는거에요. 전 기다릴 수가 없는데! 그래서!

예스가서 주문했어요. 예스는 내일 받을 수 있대요. 내일 받으면, 회사를 하루 쉬는 어린이날, 저는 집에서 하권을 읽으면서 또 미친듯이 가슴 시려할 수도 있어요.

rainy님.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그러니 제발 루카스와 클라라와 마티아스, 그리고 곧 알게되실 클라우스까지 만나보세요. 절 믿으셔도 좋아요!!

... 2010-05-03 15:38   좋아요 0 | URL
어린이날 비온다던데, 그 날씨 우중충한 날 이 책 하권까지 읽고나면 그 다음날 출근하기 싫어질지도 몰라요. 젠장맞거든요.

다락방 2010-05-03 15:40   좋아요 0 | URL
슬픔의 바다에 풍덩 빠지겠어요. 빠지고 난 뒤, 비의 동영상을 다시 한번 보겠어요. 불끈!!

L.SHIN 2010-05-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보다 더 잘생겨지고, 피부도 좋아졌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번 비슷한 시즌에 꿈에 나와 핸폰 번호 알려주더니, 작년부터는 안 오네요.ㅋㅋ
노래 하는 걸 제대로 본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근데, 너무 야해. 춤이 절제되면서도 부드럽고...
'날 좀 안아줘'라고 하는 듯한 섹시춤이라니. 아,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으하하하..;; ( -_-)
아,이런 건 올리지 마세요. 심장에 안 좋아(웃음)

다락방 2010-05-03 16:4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쎄면 구구절절 길게 쓴 슬픔에는 사람들이 집중을 못하네요. ㅎㅎ

저도 어제 저 영상 보고 미치는 줄 알았어요. 오늘쯤은 밤에 비가 저렇게 상체를 드러내고 꿈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나와서 대체 저랑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

L.SHIN 2010-05-03 19:23   좋아요 0 | URL
무슨 섭한 소릴-!
당연히 구구절절 길게 쓴 다락님의 마음을 몇 번이나 음미하며 읽었죠.
때로는 알면서 모르는 척, 아니 너무 정확히 심중을 알게 되어서 아무 말도 못 할 때가 있죠.
혹은 내쪽이 할 말이 너무 많아지는 때는, 더욱더 말을 못 하게 되어버린답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을 크림 가득한 욕조에 집어넣고 치료해주겠노라고 -

아, 참, 꿈에서 비와 함께 크림 욕조에 들어갈 생각일랑은 마세요 ( -_-)

다락방 2010-05-04 09:48   좋아요 0 | URL
왜요? 왜 비와 함께 들어가면 안되요? 난 비와 함께 들어가고 싶은데요? 비와 함께 넣어줘요. 서로의 등에 크림을 발라주.. ☞☜

L.SHIN 2010-05-04 15:34   좋아요 0 | URL
아악-!!!

다락방 2010-05-04 16:49   좋아요 0 | URL
미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봄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0-05-03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04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들 비 때문에 난리났군요~ 내일 어린이날도 비온대요.ㅋㅋ

다락방 2010-05-03 16: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 이건 슬픔에 집중해야 하는데, 비의 복근이 슬픔을 눌렀어요!

2010-05-03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0-05-03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 레이니님처럼 저도 비의 팔뚝 따위는 관심없어요! 루카스 생각을 하니 또 다시 가슴이 저며오네요. 하권을 읽으시면 또 한 번 놀라실 거지만, 상중권처럼 슬프지는 않을 지도...아니, 다락방님은 어쩌면 더 슬퍼할 지도 모르겠어요.
아 정말 놀라운 작가에요.

다락방 2010-05-04 08:57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상권과 중권을 읽어본 현재 스코어로는 중권이 압도적으로 더 슬퍼요. 상권이 슬프지 않았다는게 아니라 중권이 상권보다 더 슬프다는 거에요. 어릴때도 힘들었는데, 이제 좀 나이 들어서는 행복해도 될텐데, 정말 ...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이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못하겠어, 라고 말하는 입장도 완전 절절하게 공감해요. 사람은 가끔 찌질해지니깐요.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니까 말이지요.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 앞에서 내자신이 얼마나 초라할까요. 그가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지만, 그러나 그가 나를 사랑할 리 없다는 허탈함과 안타까움. 사실은 사랑받고 있는데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비참함.

이 소설은 정말, 슬픔 대박이에요.


고백하자면,
저는 무인도에 갈때 비의 팔뚝 대신 이 소설을 가지고 가겠어요.

LAYLA 2010-05-0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느님!! 사랑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5-04 08:53   좋아요 0 | URL
아, 저 아침부터 다시보고 또 하앍- 했어요. 발라드 부르면서 춤 추는 남자는 정말 근사하지 않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tillyours 2010-05-0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만 다시 봐도 슬퍼요ㅠ 가슴을 쿵쿵 내리치며 읽었던 소설!
(아, 근데 이 반전 어쩔 거예요ㅋㅋ 비의 복근이 슬픔을 누르다니!ㅋ)

다락방 2010-05-04 08:54   좋아요 0 | URL
오늘 하권이 배송될거에요. 저는 내일 슬픔의 바다에 풍덩- 빠질거에요.

아 저는 어쩌자고 저렇게 슬픈 얘기를 잔뜩 해놓고 비의 팔뚝을 올려놓는..정신 사나운 짓을 해버린걸까요?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0-05-0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근 팔뚝보다 어깨에서 눈을 못 떼겠어요.ㅋㅋㅋ 완전 태평양이네요*.*

다락방 2010-05-04 09:45   좋아요 0 | URL
안...안......안아달라고 해볼까요? ( '')

기억의집 2010-05-0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육은 멋진데 노래는 별루~~~ 귀에 안 감겨요^^
락방님, 가가의 eh(펫샵보이 버젼) 음악 좋다~~ 함 다운 받아서 들어와요^^
아마, 출근길이 신날 수도 있어요.

다락방 2010-05-04 23:3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기억의집님 페이퍼에서 가가 예찬론 읽었어요. ㅎㅎ 네, 한번 들어볼게요. 회사에서 읽은거라 들어보질 못했거든요. 요즘 가가의 텔리폰 듣고 다녀요. ㅎㅎ 기억의집님 소개로 ㅎㅎ

아, 저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술이 취해서 위에 페이퍼 댓글은 내일 술 깨면 달아야겠어요. 지금 술기운과 슬픔이 짬뽕이 되서 오타 작렬해요. 이만큼 쓰는데 완전 초절정 정신차림과 몇번의 점검이 있었어요.

신나는 출근길이 과연 가능할까요? 히잉 ㅠㅠ

마노아 2010-05-0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끊겨서 제대로 볼수가 없어요.ㅜ.ㅜ

노래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하는데 그때마다 따라불러요.
어떤 노래는 너무 슬퍼서 아름다운데, 그게 내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후벼파는 사랑을 늘 간접적으로만 경험한다면 그 인생도 참 싱겁다는 생각을 했어요.
처절하게 아파보지 않아서 들수 있는 감정일까요.
그럼에도 언제나, 사랑은 필요해요.

다락방 2010-05-05 18:3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마노아님이 제게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상권을 선물한거 알고 계세요? 기억하세요? 전 오늘 하권을 읽고 있어요. 오늘 다 읽고잘까 어쩔까 생각중이에요. 정말 대단히, 대단히 슬픈 책이에요. 중권은 상권의 슬픔을 이기네요. 너무 슬퍼요. 어제도 친구랑 술마시다가 중권에 나오는 마티아스와 클라라의 얘기를 하며 슬퍼했어요. 저는 저의 루카스 앞에서 늙고 초라한 클라라 같다고 생각되어지고, 상대의 말을 믿지 못하는 마티아스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 책은 그대로 다 제 얘기 같기만 해요. 너무 슬퍼요 너무. 다른말은 찾을수 없을정도로.


맞아요, 마노아님. 후벼파는 사랑을 간접적으로만 경험한다면 그 인생도 참 싱겁겠죠. 제가 좋아하는 [스타킹 훔쳐보기]란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요.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는 것보다 사랑을 잃는 쪽이 훨씬 낫다.'

가슴 아픈 휴일이에요.

차좋아 2010-05-0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의 파수꾼> 오늘 잡았어요. (이자크 디네센등장 소식은 모임친구한테 들은 거였어요)
다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새록 돋아나네요... 재밌게 읽고 있어요.ㅎㅎ
존재의세가지 거짓말도 꼭 읽어 보려합니다. 정말 그리 슬픈지 ...(의심이 아니라 너무 궁금해요ㅎ)
슬픈 소설이 뭐있더라...곰곰 생각해봐도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그래서 더 읽고 싶어요.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다락방 2010-05-07 13:06   좋아요 0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정말 꼭 읽어보세요. 이거 아주 그냥 가슴을 후벼파요.
그러게요. 슬픈 소설은 뭐가 있었더라, 생각해보니 딱히 확 떠오르는게 없네요. 어떤 책이든 읽다가 웃었다 울었다 했던 것 같아서요.

책 읽기에는 좀 졸린(?)날씨지만 읽고 싶은책 많이 많이 읽고 즐기세요, 차좋아님.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도,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도 다 읽고 난 후에 느낌 말씀해주세요. 전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듣는게 무척 좋아요.
:)

머큐리 2010-05-07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가물가물해요...하지만 락방님이 쓴 페이퍼를 보면 전혀 읽지않는 책이 되어렸어요... 그래서 전 다락방님이 너무 좋다는거..ㅎㅎ (술 얘기가 너무 무섭지만...^^)
락방님이 비 얘기를 해서 내친김에 피투성이의 비를 실컷 감상해 버렸어요...으흐~~

다락방 2010-05-07 23:25   좋아요 0 | URL
으응? 술 얘기..무서워요, 머큐리님? 저랑 술 드시고 싶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ㅎㅎ 무서워서 저랑 어떻게 술 드실라구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저 무섭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요. 흑.

피투성이의 비라면, 닌자어쌔신 보신건가요? 액션 뛰어나죠? 므흣 :)

비로그인 2010-05-0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에 숨을까? 출구가 없다. 앞에는 불꽃, 뒤에는 이빨.

혹시 거리의 끝쯤에 있을까?

이 거리는 어딘가에서 끝날 것이다. 어느 거리든지 끝이 있고, 어떤 광장으로나 다른 길로 또는 들판으로, 시골로 열려 있다. 막다른 골목을 빼고는. 이 거리가 바로 그런 경우, 즉 막다른 골목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넘겨보다가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읽으니 배고픈데, 먹을게 없어서 보기만해도 속이 쓰릴정도로 진한 녹색의 풀 먹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제게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영상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나저나 다락방님. 나비 잡으려면 마음에 거미줄이라도 놓으셔야 할까요..?




다락방 2010-05-09 17:29   좋아요 0 | URL
거미줄이라도 놓아 그놈의 나비를 확 잡아버렸으면 좋겠네요.

주말은 어떻게 보냈나요,바람결님? 날씨가 아주 좋았어요. 그쵸? 마치 여름같은데, 밤에는 또 서늘한 밤바람이 불더군요. 밤은 그런대로 다 좋아요. 바람부는 밤, 비 오는 밤, 무더운 밤. 밤은 그 자체로 참 좋은것 같아요.

전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고 나니, 그 뒤에 잡는 책들이 잘 읽히지가 않아요. 읽다가 팽개쳐두었어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주는 영향이 지독해요. 음, 그러니 녹색풀을 씹는 기분 들지 않도록, 이 여름엔 다른 책을 읽으세요, 바람결님.

아주아주 쓸쓸한 주말이에요.
 
미투 - Me to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녀가 예쁜건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고 그가 잘생긴건 그가 잘생겨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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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나는 날은 언제나 술이 떡이 됐다. 다음날 일상을 지내기가 불편할 정도로. 물론, 언제나 우리는 만나면 살살 마시자는다짐을 하곤 했다. 그러나 그건 말 뿐. 또다시 우리는 떡 되는 술자리를 갖곤 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면서 뭘 그리 할 말이 많았을까. 우리의 코스는 별다를 것도 없었다. 1차는 삼겹살이고 2차는 꽃청년서빙 정종집. 2차의 정종집에 가서 맥주를 시키고(그렇다, 우리는 정종집에서 정종을 마시진 않았다) 서비스를 받을때 쯤이면, 우리는 필름이 끊기곤 했다. 아, 진짜 서비스 받을때까지 마시지 말아야지, 이거야 원. 

 

그녀는 예쁘다. 청바지를 입어도 예쁘고 치마를 입어도 예쁘다. 특히 그녀가 활짝 웃으며 얘기를 할때면, 와- 홀딱 반해버릴 것만 같다. 어쩌면 저렇게 예쁠까. 저 표정을 보고 눈웃음을 친다고 하는걸까? 저런걸 보고 애교있다고 하는걸까? 나는 그녀가 얘기할때마다 그녀의 예쁜 표정에 반해버렸다. 아마도 그래서 다음의 만남을 자꾸만 약속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예쁜데, 그게 다가 아니다. 그녀는 현명하다. 

나는 그녀와 나누었던 그 모든 대화들을 기억할 수는 없다. 당연하다. 술이 취해 나눈 얘기들까지 기억하기에 나는 지나치게 늙었다. 나는 가끔 그녀에게 물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쩌겠어요?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응하는 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내가 베른하르트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좌절했을 때,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최선이라고 얘기해줬다. 나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그녀는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했다. 그녀는 감정을 숨기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고, 나는 감정을 숨기는 것에만 연연해했다. 

그런 그녀가 정종집에다 우산을 두고 갔다고 했다. 그녀를 닮은 예쁜 우산을. 



덕분에 나는 이 맑은 날, 이 맑은 주말, 우산을 가지고 걸었다. 종로를 지나 광화문에 가서 친구를 만났을 때 친구는 나를 보고 하하하 웃으며 말했다. "웬 우산이에요? 오늘 비온대요?"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다. 비가 올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종로의 까페에서 내일, 그녀를 위한 환송회가 열린다. 사람들은 거기에 모일것이고 그녀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해줄것이다. 나는 그자리에 가지 않을것이고, 그러나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기 위해 하루전에 까페에 들러 우산을 맡기고 왔다.  그녀를 닮은 예쁘고 밝은 그리고 젊은 우산을. 

 

Forgettable 님, 잘 다녀와요. 나는 여기에서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마도 당신이 돌아왔을 때에도 나는 별로 달라진 건 없을거에요. 여전히 초라하고 한심하고 늙고 못생기고 뚱뚱한, 그렇게 나이만 먹어버린 여자사람으로 변함없이 여기 있을거에요. 나는 뭔가 크게 변화해서 당신을 기다린다고 약속할 순 없지만, 그렇지만 당신이 돌아와서 또다시 정종집에 가자고 하면, 또다시 그곳에 가서 가츠동과 맥주를 마시자고 하면 활짝 웃으면서 그러자고 할게요. 나는 눈웃음도 칠 줄 모르고, 사실 내 미소는 꽃미소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할게요.  

당신은 내가 알라딘 서재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고 가장 많은 얘기를 내게 해준 친구에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그만, 정이 들어버리고 말았어요. 매주마다 만나는 건, 음, 그러지 말아야 했던 것 같아요.  

내일 환송회 잘 하고, 그리고, 예쁜 우산 찾아가요.  

그곳에 가서도 지금처럼 예쁘게 살아요. 지금처럼 예쁘게 옷을 입고 예쁘게 웃고 예쁘게 말 한다면,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몰려들거에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살아요. 뜨겁게 공부하고 뜨겁게 즐기길 바랄게요. 

 

잘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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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0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나온 손은 그녀일까요 다락님일까요?
나는 요렇게 예쁘고 현명한 그녀를 두번이나 만났으니 복있는 사람이네요.^^

다락방 2010-05-02 01:14   좋아요 0 | URL
손은 제것이지요. 이시간에 안주무셨군요, 순오기님.
저는 이제 자러 갈겁니다. 순오기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L.SHIN 2010-05-0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이별의 편지'군요,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이 이별의 이름은 '아듀'가 아닌 '어르보아'

우산 위의 저 리본은 다락님이 맨거지요? 우산과 어울리는 대비색. 센스도 좋으셔라~

다락방 2010-05-02 10:57   좋아요 0 | URL
아, 실망시켜서 정말 미안해요, L.SHIN님. 저 리본은 제가 맨 게 아니라...원래 저런거에요. 저렇게 예쁜 우산을 들고 다니더라구요. 전 저런 우산이 있는줄도 몰랐는데요. 그러니 제게 센스따위는..orz

일요일 아침이에요. 날이 좋으네요.

L.SHIN 2010-05-02 14:22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ㅜ_ㅡ
말도 안돼요. 저런 센스를 가진 사람이 세상에 다락님 말고 누가 또 있다는 거죠! OTL..

일요일 오후에요, 일광욕 잘 하고 계신가요? ^^

다락방 2010-05-02 22:35   좋아요 0 | URL
우산 파는 사람에게 이미 저런 센스가 존재했던거죠. 게다가 제게는 뭘 예쁘게 포장하고 그러는 센스는 전혀 없어요. 저는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 줄때도 수퍼에가서 쓰레기통 뒤져서 박스를 주워왔는걸요. ㅎㅎ 겉포장이나 박스 이런거엔 워낙 무심한 타입이라 말이죠. ㅎㅎ

오후에 날이 좋아 산책을 했더니 피로가 마구 찾아와서 좀 잤어요. 이제 일어났네요. :)

L.SHIN 2010-05-03 10:35   좋아요 0 | URL
'쓰레기통 뒤져서 박스를 주웠'...;;; 아,놔,다락님~ ㅜ_ㅡ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낮잠을 잤다'라는 말이 왜 그렇게 매력적으로 들리죠?
뭐랄까, 로망스적인 분위기가 떠올라버렸습니다.(웃음)
반드시, 낮잠을 자는 다락님 머리 맡에는 책 한 권이 펼쳐친 채 놓여져 있어야 하고,
쿠션이나 베게는 많아야 해요. 실제로 그렇지 않던가요? ^^

다락방 2010-05-03 10:46   좋아요 0 | URL
두꺼운 이불도 한쪽에 구겨져 있어요. 머리맡에 책은 흩어져 있고요. 하핫. 쿠션은 실제로 사용하진 않아요. 저는 그러니까 음, 생필품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아예 없거나 싫어하는 편이에요. 예쁜 소품이나 장식용품들, 악세사리들에는 영- 처치곤란으로 느낀달까요.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낮잠을 자는건, 실제로 해도 기분이 참 좋아요. 낮잠은 천국이에요. 꿀같죠. 헤헷 :)

얼룩말 2010-05-0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톱 예쁘다^^ 다음엔 진한 색으로 바른 것도 보여주세요^^

다락방 2010-05-02 22:36   좋아요 0 | URL
저 아주 빨간색으로 바르고 싶은데, 제 일의 특성상 그렇게 했다가는.....orz
회사 때려치면 손톱 색깔을 찐하게 바꿔보겠어요. 불끈!!

blanca 2010-05-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손톱이 이쁜 것 같아요. 책을 넘기는 손을 위해서라도. 이 글과 저 우산, 그리고 다락방님의 손톱은 참 샤방샤방하네요^^;; 나이를 건너뛴 우정은 저를 항상 부럽게 만들어요. 저도 한참 어리거나 한참 나많은 사람과 다락방님처럼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싶어집니다.

다락방 2010-05-02 22:37   좋아요 0 | URL
blanca님도 이제 곧 소중한 인연들을 마구 만들어가실 것 같은데요. 저도 이곳에서 만든 인연이고, blanca님도 이곳에서 점점 인연을 늘려가고 계시잖아요.

샤방샤방한 일요일 보내셨나요? :)

알리샤 2010-05-0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이 우산 봤지요. 으흣
정말 예뻤어요 꼭 뽀님처럼 :)

다락방 2010-05-03 10:47   좋아요 0 | URL
정말 예뻤죠, 꼭 뽀님처럼! :)
뽀님 예쁘다는 말을 아주 여기저기서 듣고 있습니다. 흐흣

2010-05-03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0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우산 저도 봤어요 정말 예뻐요.
그리고 다락방님 손도 예뻐요.
그리고 다락방님의 사랑을 받는 뽀님이 부러워요 --

다락방 2010-05-03 10:48   좋아요 0 | URL
내가 뽀님을 사랑하는 이유는 뽀님이 나에게 삼겹살을 사주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ㅎㅎ

Forgettable. 2010-05-0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점을 뺀 흉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 가끔은 마스크를 쓰기도 하며 돌아다녔는데, 예쁘다뇨.
아 난 정말 예쁜 사람이 아니에요. 가끔 화장을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예쁜건 전혀 아니에요.
예쁜건 카라나 소녀시대죠..

하지만 날 이토록 예뻐라 해주는 다락방님이라니, ㅠㅠ
이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내가 왜 예뻐보이는걸까?? 날 좋아해서? ㅋㅋ

다락방님, 전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고맙단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저도 다락방님을 이만큼 좋아하니까!

단지 난 좀.. 이기적이고 배려심도 없고 원래 따뜻한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 표현을 못하는거지, 제 마음은 이렇게 드러난 다락방님의 마음보다 더 깊단거 알아주셨음해요.
정이 좀 들면 어때요. 남은 인생 40년 중에 고작 1년 못보는건데요.
지금껏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앞으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든지, 심지어 우리에게 만날 수 있는 날이 과연 있을지의 여부조차도 중요하지 않아요.
다시 만났을 때, 서로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기다리는 시간에 바래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줄 알았다고 해도, 만나보니 그대로저기 어딘가에 온전히 남아있었단 걸 아는 순간을 기다려봐요. 아마 멀지 않은 미래일 거고요, 메일도 하고 편지도 쓰고 문자도 주고받을 수 있어요 :)

삼겹살을 못먹는다는게...org

다락방 2010-05-03 13:03   좋아요 0 | URL
자리잡히면 주소 보내요. 냉동삼겹살도 보낼 수 있나? ( '')

내가 냉동삼겹살하고 내 사진하고 보내줄테니까, 내 사진 앞에 놓고 삼겹살 구워먹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