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 - [초특가판]
월터 살레스 감독,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외 출연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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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을 바른다면, 편지를 쓴다면, 그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떠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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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1-09-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립스틱을 바르고 출근하셨습니까! 반짝반짝 이쁜 눈을 하고 말이죠? 히힛.

다락방 2011-09-14 13:42   좋아요 0 | URL
립스틱은 회사에 와서 발랐습니다. 반짝반짝 이쁜 눈...은 아니구요, 흐리멍텅한 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핫;;

2011-09-14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5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9-1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다운 40자평이라는 생각이... ㅎㅎ

다락방 2011-09-15 09:28   좋아요 0 | URL
저도 써놓고나서 나란 인간은 어쩔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ㅎㅎ

레와 2011-09-1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 좋아할 줄 알았어! 헤헤

다락방 2011-09-15 13:26   좋아요 0 | URL
레와님도 중앙역을 봤구나! 립스틱 바르는 장면 참 좋죠? 후훗

moonnight 2011-09-1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립스틱 발라본지 백만년쯤 된 거 같아요.;;; 다락방님 평 읽다보니 문득 반짝반짝 새로운 립스틱(립글로스라도;)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다락방 2011-09-15 13:26   좋아요 0 | URL
저는 립글로스는 안바르고 립스틱만 발라요. 립글로스 특유의 번질거림이 저는 싫더라구요. 뭔가 부담스러워요. 번질거림을 빨리 없애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막... 하핫.
 
이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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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검사를 게다가 유준상을 멋있다고 생각하게될 날이 올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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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12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하하하]에 나오는 유준상과 딴판인가보네요 ㅎㅎ
저도 이거 보려다가 그냥 책 읽었는데... 좀 아쉽네요 ( '')~

다락방 2011-09-14 13:43   좋아요 0 | URL
저는 [하하하]를 보지 않아서 그 영화속에서의 유준상이 궁금해지네요. 유준상은 제게 아웃오브안중이었는데, 오, 이 영화에서 너무 좋았어요. ㅋㅋㅋㅋ

마노아 2011-09-1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원작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더니 유준상과 정재영이 너무 아쉬웠어요. 완벽한 강우석 판 이끼가 되었더라구요.
원작의 검사는 카리스마 짱이었답니다. 저는 유준상이 뮤지컬에서 노래 잘 불러서 최근에 다시 보였어요.^^

다락방 2011-09-14 13:43   좋아요 0 | URL
전 이거 원작을 안봤고 볼 생각도 없었고 영화도 볼 생각 없었었는데 책을 읽지 못하니 뭐 달리 할게 없더라구요. 하하. 그런데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 재미있게 봤어요. 스릴만점 흥미진진이었죠. 그런 검사라면 정말 좋겠더라구요. 그런 검사라면.....

치니 2011-09-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아시아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하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그때 유준상에게 놀랐어요. 음악을 아주 좋아하고 다양하게 알더라고요.
이끼는 보지 않았지만, 유준상은 분명히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배우인데도 아직은 빛을 덜 본 배우라는 생각이 있어요.

다락방 2011-09-14 13:44   좋아요 0 | URL
몇년전에 어느 음악토크 프로그램에서 유준상이 피아노치면서 노래 부르는걸 봤거든요. 와- 대단하다 싶었어요. 저도 피아노를 몇년(;;)배우긴 했지만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기의 수준에는 절대 이르지 못했거든요. 그게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어렵잖아요. 그걸 글쎄 유준상이 하더라구요!! >.<

잘잘라 2011-09-1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선의 마지막 미소,가 떠올라요. 섬찟-

다락방 2011-09-14 13:45   좋아요 0 | URL
유선은 예쁜데 말이죠, 어쩐지 맡는 역할마다 조금씩 부족하게 느껴져요. 저도 그 마지막 장면에서 섬찟-했어요. 소름 돋았어요.

moonnight 2011-09-12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고는 유준상 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

다락방 2011-09-14 13:45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ㅋㅋㅋㅋ 저는 영화보면서 내내 남동생에게 야, 검사 짱 멋지다, 검사는 다 저럴까? 뭐 이런 멍청한 발언을 계속 해댔답니다. ㅎㅎㅎㅎㅎ

poptrash 2011-09-1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봉 직후 이 영화 보고 강우석 참 후지다 생각했는데, 어제 본가에서 TV 보다가 그래도 볼만은 하다고 생각했어요. 유준상 참 귀여운 배우죠. 홍상수 영화와 강우석 영화에 동시에 어울리는 배우란, 참 쉽지 않을 거 같아요.

다락방 2011-09-14 13:53   좋아요 0 | URL
전 엄청 재밌던데요, 팝님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장 너무 싫어서 미칠뻔했어요. [하하하]도 조만간 봐야겠네요. 정의를 싸우는 검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건데 멋지게 보여야 한다니, 좀 슬퍼요. 흑흑

버벌 2011-09-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끼 원작만 보았어요. 영화는 TV에서 해줘도 그닥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보고 안보고를 떠나서 유준상은 참 좋아하는 배우중 하나에요. 좋아한지 얼마 안되서 결혼기사가 떴는데... 그때의 실망감이란 참... ㅠㅠ

다락방 2011-09-14 14:02   좋아요 0 | URL
그쵸 ㅋㅋㅋ 전 임태경 완전 좋아하다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급 애정이 식어버리더라구요. 나중엔 내가 그사람을 좋아했던가...뭐 이런 생각까지. 하하하하하. 그래서 한동안 멀리했는데, 오랜만에 또 라디오로 목소리 들으니까 애정이 다시 샘솟고..복합적인 마음이에요. 하하하하하.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결혼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하

달사르 2011-09-1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작만 봤네요. 유준상이랑 주인공이랑 매치가 좀...하다가도 유준상이 워낙에 변신을 잘 하는 연기인인지라 영화가 궁금했더랬어요. 검사로 나온 유준상..ㅎㅎ 멋있었구낭~

다락방 2011-09-14 14:02   좋아요 0 | URL
유준산은 검사로 나왔죠. 멋지더라구요. 뭔가 유준상, 하면 검사랑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긴 한데 또 막상 보니까 정도를 따르는 검사로는 딱인것도 같고 ㅋㅋ 아, 멋졌어요~~
 

'탐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바닐라 스카이』에서, 여자가 웃는 걸 보고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웃는걸 보면 미쳐버릴 것 같아." 

나는 그가 그 말을 할 때 미쳐버릴 것 같았다. 미소 한번 보는 것이, 웃음 한번 웃어주는 것이 대단한 일이 되는건 상대에 대한 애정 때문일 것이다. 주변의 백명이 모두가 웃어도 내가 신경쓰는 건 내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의 미소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웃게 하기위해 유머를 준비하거나 혹은 웃게 만들 어떤 것을 늘 신경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는 그만큼 힘이 세다. 그리고,  잘 웃지 않는 사람 혹은 웃음을 잃어버린 듯한 사람의 미소도 힘이 세다.  

 

 

 

 

 

 

 

소년은 중앙역에서 엄마를 잃었다. 갈 곳도 잃었다. 그런 소년에게 편지를 대필해주는 여자가 나타나고, 그녀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런 여자의 집에 친구가 온다. 소년에게 남은것은 자존심과 웃음을 잃은 표정이 전부. 여자의 친구는 처음 보는 소년에게 반갑게 인사하지만 소년은 웃어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 소년은 씨익, 소리없는 웃음을 여자의 친구에게 지어준다. 바로 그때, 여자의 친구도 웃었고 나도 웃었다. 아, 좋다. 정말 좋구나. 다행이야, 웃어줬어.  

그러나 여자는 소년을 해외입양원에 팔아버린다. 그리고 그 돈으로 리모콘으로 사용가능한 성능 좋은 텔레비젼을 사온다. 여자의 친구는 이 사실을 알고 친구에게 소리지른다. 사람이 해서는 안될짓이 있는거라고. 여자는 친구에게 같이 소리치며 싸우지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온 몸에 땀까지난다. 그녀가 원하는 건 어서 빨리 아침이 오는 것. 그녀도 알고 있었던 거다. 자신이 잘못한 것임을. 잘못했다는 것을 아는건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이고,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 밤, 여자는 아마도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되뇌이지 않았을까.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여자는 아침이 되자마자 소년을 데리고 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   

(현재 알라딘에서 [중앙역] 영화 DVD 는 2,900원.)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하하, 유가 먼저인지 미가 먼저인지 항상 헷갈려요;; 그렇지만 에브리원이 맨 뒤인건 헷갈리지 않아요;;) 에서도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하는 물음이 나올만한 장면이 있다.  

나이도 많고 솔로인 여자. 그녀는 채팅을 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그녀는 남자와 19금의 대화를 나누며 흥분을 하고 그를 만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공원의 벤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여자도 남자를 기다리고 남자도 여자를 기다리는 그 벤치, 그곳에서 그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이 장면, 정말 좋아해요!!) 여자가 옆의 남자가 '그 남자'임을 알아챈 그 순간, 그때 그녀도 아마 그렇게 속으로 말했을 것이다. 

'오 맙소사,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그러나 그녀의 이 중얼거림에는 자조적인 한숨이 끼어들어갔을 것이다. 그럼 그렇지, 뭘 기대한거야, 하는. 정말정말 멋진 장면. 웃다가 울어야 하는지 울다가 웃어야 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복합적인 장면이다. 아, 그녀를 이제 어찌합니까.

 

책을 읽지 못하는 상황인데,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다 읽게 된다면 꼭 한번 '박부길의 손톱깎이'에 대해서 언급해보고 싶다. 이승우님은 좀 짱인듯. 

 

 

 

 

 

 

 

 

추석연휴가 앞으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벌써부터 두통이 찾아온다. 난 알고보면 굉장히 비관적인 여자사람인지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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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9-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씨, 제목 보고 너무 놀라서 스크롤바부터 내렸잖아요.ㅜ.ㅜ 병원에서 뛰쳐나온 것일까, 실수로 눈을 찔렀나, 별 상상을 다하면서 읽고는 안도의 한숨! 무사한거군요, 다락방님! 씨익..^^

다락방 2011-09-14 14:05   좋아요 0 | URL
무사합니다. 무사하고 말구요. 훗
병원에서 뛰쳐나오고 싶은 마음은 정말 간절했어요. 그렇지만 꾹 참았더랬죠. 별 수 없잖습니까. ㅎㅎ

비로그인 2011-09-1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아프세요, 다락방님? 병원에서 뛰쳐나오... 그냥 예시인가요?

[중앙역]은 어떠셨어요? 저는 도라가 소년을 되찾아오고 나서 친구한테 전화하는 장면을 좋아해요. 소년이 지폐뭉치를 들고 씨익 웃는 장면도 좋구요. 그런데 말이에요, 사실 저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이 생각 많이 해요. 어쩔 수 없나봐요. 물 엎지르고 워터 프루프 수건으로 닦는 격이에요. 그치만, 이런 행동 때문에 좋아하는 웃음을 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게 위로가 되네요 ㅎㅎ

다락방 2011-09-14 14:12   좋아요 0 | URL
아뇨, 아프지 않아요 수다쟁이님 :)

[중앙역]은 참 좋았어요, 수다쟁이님. 저는 화장실에 가서 도라가 립스틱 바르는 장면이 좋아요. 버리까지 빗고 나왔는데 남자는 트럭을 몰고 떠나버린 장면이 좋아요, 슬프지만. 그리고 사람들이 편지 대필을 부탁하는 장면들도 좋아요. 편지를 쓸때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에게 쓴다는 진실이 새삼 떠올랐어요. 그들이 그랬으니까요. 좋았어요, 참.
:)

2011-09-1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4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09-1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이런 생각 자주 해요.. 저는.. 남들보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여자사람인지도 모르겠구요. 중앙역은 안 봤지만 왠지 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고 있어요. 역시 다락방님은 저를 움직이게 하는 마력을 지니신 분이에요~^^

다락방 2011-09-14 14:14   좋아요 0 | URL
[중앙역]은 참 괜찮은 영화였어요. 아마 장면장면에서 꼬마요정님도 좋은 느낌을 받게 되실 것 같아요. 또한, 내가 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은 얼마다 다행한 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연휴가 끝났어요. 엉엉 ㅜㅜ

비로그인 2011-09-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의 이면>도 마음에 드신 모양이로군요.
박부길의 손톱깎이...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무슨 짓을 저지르셨든 추석 연휴 잘 지내시길^^

다락방 2011-09-14 14:15   좋아요 0 | URL
아직도 다 못읽었어요. ㅠㅠ
박부길의 손톱깎이는, 저도 마음이 무거워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칫 잘못했다가 그 무거움을 가볍게 써버릴까봐 겁도 나구요.

연휴가 끝났고, 저는 밥을 먹기 위해 돈 벌러 나왔습니다. 하아-

신스님 2011-09-1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나한테 있다면 내가 읽어줄텐데요.
미안해요.

읽어주고 싶어요.

다락방 2011-09-14 14:15   좋아요 0 | URL
나중에 읽어줘요, 내게 없는 책이라도.
:)

moonnight 2011-09-1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연휴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어요. ㅠ_ㅠ
저도 제목 보고 깜짝 놀랐어요. 무슨 일 있으셨나 하구요. ;;;
명절 잘 보내셨어요? 조카 둘이랑 씨름하다 정신차려보니 오늘이군요. 책 한 권 못 읽었다는. 명절은 역시 -_-;;;;;;
남은 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

다락방 2011-09-14 14:17   좋아요 0 | URL
전 조카사랑으로 가슴이 터질것 같은 연휴를 보냈네요. 어휴 볼때마다 더 예뻐서 미치겠어요. 눈을 봐도 기절하겠고 입을 봐도 기절하겠고 손과 발을 봐도 쓰러지겠어요. 이렇게 예쁜 아가가 내 조카라니. 새삼 감동 ㅠㅠ
웃어줄 때는 진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아요. 조카란, 제가 생각하기에, 이모를 위해서 태어난 것 같아요. ( '')

레와 2011-09-1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딱 저 장면을 말한거에요!!

다락방 2011-09-16 16:4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무슨 장면?

2011-09-14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6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9-1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부길의 손톱깎이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이틀이 휙 지나고 저는 출근을 했네요 ㅎㅎㅎ
저는 한밤의 아이들이 생각보다 무척 두꺼워서 거북이걸음으로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1-09-16 16:42   좋아요 0 | URL
아 이런. 박부길의 손톱깎이 이야기를 제가 하지를 못했네요. 어떻게 꺼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아요;;
저는 지금은 까마귀의 엄지를 읽고 있어요. 뒤에 조금 남아서 어서 읽고 싶어요. 훗
내일부터 주말~

페크pek0501 2011-09-1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우, 생의 이면. - 제가 두 번인지 세 번 읽은 책입니다. 열독했어요.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제 서재에 <생의 이면> 중 좋은 글을 뽑아서 옮겨 놓기도 했죠. (지금 확인해 보니)지난 2월 25일에요.
재밌고 멋진 소설이에요.

다락방 2011-09-16 16:43   좋아요 0 | URL
저도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제가 놓친게 많을 것 같아서요. 이승우의 [생의 이면]은 소설이면서 동시에 인문서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심오한 소설인것 같아요. 다시 읽어볼만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어요.
:)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있다. 물론 정확히 아는것도 아닐테고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나는 알라딘에 글을 써온지 제법 오래되었으며, 댓글이 많이 달리는 알라디너이다. 즐겨찾기 수도 글쎄, 적극적 글쓰기를 하지 않는 알라디너에 비한다면 많은 편에 속할것이다. 나는 알라딘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들을 읽고 있다. 처음 보는 낯선 닉네임의 글도, 한줄짜리도 열줄짜리도 거의 다 읽는다. 오래있었고,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누가 나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고있다. 어떤이는 나를 버릇없는 인기인으로 만들고 어떤이는 나에게 권력을 가졌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내가 어떤 논쟁에 대해 글을 쓰기가 겁난다. 내가 소위 말하는 인기가 많아서, 혹은 누군가의 미움을 받고 있어서, 혹은 권력을 쥐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내가 누군가로부터 듣거나 읽고 그래서 알고 있어서.
나를 처음부터 쭉 봐 온 사람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게 지금은 너무 강하고 커서 진정성에 의심을 받을까봐 글을 쓸 수가 없다. 나는 이럴때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변방에 있는 작은 알라디너였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사람들은 거기에 어떤 껍데기를 씌우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줄지 모르는데, 이제 내가 하는 말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힘' 혹은 '권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나는 그런 글들을 쓰기를 포기하는 쪽을 택한다. 

 

나는 이런 이유로 어떤 의견을 내기를 저어하지만, 아마 다른 사람들은 각자가 가진 다른 이유들로 침묵하는 경우가 종종 생길것이다. 나는 뉴스레터가 사생활을 침해하며 그것이 알라딘의 잘못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다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의견을 드러내는 쪽은 모두 한쪽이라 그것이 마치 전체의 의견인양, 혹은 정의인양 드러나는 것이 불편하다. 서재의 메인을 장식한 그 의견들이 나는 불편하다. 알라딘에 어떤 불만을 제기하면, 마치 그 불만이 사회정의의 실현인것 처럼 보여지는 것도 불편하다. 그러나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침묵의 나선이론에 대한 글을 옮겨올 뿐이다.  

 

 

침묵의 나선이론 [ the spiral of silence theory , 沈默 - 裸線理論 ]
 

여론형성의 사회심리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의 여성 커뮤니케이션학자 엘리자베스 노엘레-노이만(Noelle-Neumann, 1974)이 제시한 이론으로 침묵의 나선이론 또는 와선이론이라고도 한다. 매스 커뮤니케이션효과에 관한 소위 강효과이론(the powerful effects theories)의 하나로, 이 학설에 의하면, 인간들은 자신의 의견이 사회적으로 우세하고 지배적인 여론과 일치되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그렇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스 미디어는 지배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전파시키는 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곧 이론의 요지이다. 노엘레-노이만은 이와 같은 이론을 내세우면서 매스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관한 논의는 다시 초기의 탄환이론과 같은 강효과이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이론은 아직 실증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매스 미디어가 사회적인 여론형성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이론은 아직은 하나의 학설에 불과할 뿐이다. 노엘레-노이만에 의하면 여론의 개념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다. 하나는 ‘양식있고 책임있는 시민의 판단’이란 의미로서 이성적 토론에 근거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보다 오랜 전통을 지닌 것으로 ‘따라야 할 압력’이라는 의미이다.

노엘레-노이만이 생각하는 여론은 후자의 경우이다. 이는 1744년에 여론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장 자크 루소의 개념이자, 그 이전에 로크와 흄이 생각했던 개념이기도 하다. 노엘레-노이만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립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외적 환경을 관찰하고 여론은 제재와 벌칙의 성격을 지닌 사회적 통제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런 여론개념에 근거한 후, 노엘레-노이만은 사회적 환경에 대한 개인의 관찰을 통해 여론형성의 과정을 분석했다. 그녀에 의하면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원자화된 고립된 존재이며, 외부의 상황과 사회적 환경에 민감하다. 인간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성도 홀로 남겨졌을 때 극도의 소심함과 신중함을 나타낸다. 따라서 인간은 확신과 자신감을 추구하며, 그러한 확신과 자신감은 자신과 동조하는 사람의 숫자에 비례한다. 고립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의 판단보다 더 중요하다. 그녀에 의하면 사회적 합의에 따른다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공통된 삶의 조건이다.

이처럼 인간은 자기 자신이 고립될까 하는 영속적인 두려움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의사통계적 감각’을 사용하여 어느 의견이 상승세 또는 하향세를 타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주변의 환경을 주의깊게 관찰하게 된다. 만약에 자신의 의견이 지배적이거나 상승세에 있다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열세 내지는 하향세에 있다면 고립의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의견을 숨긴채 침묵에 빠져들게 된다. 전자의 경우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반면에 후자의 의견은 실제의 숫자보다도 더욱 약해진다. 이것은 다시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하거나 침묵하게 함으로써 소용돌이의 과정이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침묵의 나선(소용돌이) 속에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매스 미디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에 의한 환경의 평가라는 측면에서 여론은 두가지 원천을 갖고 있다. 하나는 매스 미디어의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환경에 대한 개인의 직접관찰이다. 노엘레-노이만에 의하면, 사람들은 개인적 영역 밖의 문제에 대해서 사실을 알기 위해 또는 의견의 기후를 알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매스 미디어에 의존한다. 오늘날 매스 미디어는 일반 대중의 지배적인 공공 정보원이다. 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하여(편재성) 대중의 눈과 귀로 작용한다. 또한 오늘날의 매스 미디어는 어느 사회에서든지 독점적으로 단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협화성), 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유사한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누적성).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오늘날의 매스 미디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따라서 ‘강력한 미디어 개념에로의 복귀’를 주장한 노엘레-노이만의 이러한 관점은 사회와 개인에 대한 인식에서 과거 1930년대의 대중사회론을 연상시킨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의도했던 것은 오늘날의 사회가 그 당시의 사회와 동일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대중사회 개념이 오늘날에 와서 진정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대 후기산업사회가 반드시 대중사회의 성격으로 이해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노엘레-노이만의 이론에 대한 평가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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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9-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논쟁의 소지가 있는 글에 대해서는 대부분 침묵해요. 비겁하다고 해도 할 수 없죠.
알라딘은 제게 남을 의식한 글쓰기 공간이기도 하지만, 제 흔적들을 남겨두는 소중한 공간이자 취미생활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타의에 의해 잃고 싶지 않아요~~~

그나저나 무슨 수술일까? 그냥 평범한 수술이길 바라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락방 2011-09-11 20: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세실님. 저도 그래요. 저도 저의 알라딘 공간을 잃고 싶지 않아요.
수술은 평범한 수술 맞아요. 라식 수술 했어요. 지금 썬글라스끼고 댓글 쓰고 있어요. ㅋㅋ

좀전에 알라딘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코펜하겐 글 올리셨던데, 저는 그 글 보러 갈거에요. (두근두근)
덴마크엔 아직도 왕자가 있대요. 햄릿이 덴마크 왕자였다는 거 아세요? ㅋㅋㅋ

moonnight 2011-09-1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댓글 쓰자면;;
저 역시 논쟁적인 글은 싫어요. 내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뭐. 하고 말아요. -_- 설득력있게 글을 잘 못 쓰기 때문인 것도 같아요.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 다락방님 글 좋아해요. 저는 !!! (뻘쭘하니까 무조건 소리지른다. ;;;)

라식 수술하셨군요. 수고하셨어요. 맞아요. 2주정도는 금주해야 해요. (일주일만에 술 마셨던 무모함이 부끄러워지는군요. ㅠ_ㅠ) 라식수술. 하고 난 사람들은 다들 무척 만족하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잠 많이 주무시고 푹 쉬세요. ^^

다락방 2011-09-14 11:14   좋아요 0 | URL
제 남동생도 열흘만에 술마시고서는 누나는 최소 2주를 금주하라며 자신의 눈은 상태가 메롱이라고 하더라구요. 하하하하. 저는 그래서 2주째 되는 토요일에 술 마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술 마시고 싶은 강한 욕망에 시달려서, 그러니까 정확히 맥주를요, 웰치스랑 콜라를 사와서 흡입했어요. 맥주 비슷한 뭐 다른 음료 없을까요? ㅜㅜ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잘 보여요. 헤헷

페크pek0501 2011-09-1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도 옳고 저 글도 옳고... 저는 줏대가 없는가봐요. 그래서 저, 그냥 중립하면 안 될까요? ㅋㅋ

어쨋든 이번 일로 다락방님도 마녀고양이님도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재가 문 닫는 일 같은 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오늘 두 번째 댓글 남기는 것 같은데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고... 언젠가 다락방님의 이런 글 보고 반해 버렸음은
밝히고 갑니다.

"나는 오후 네시가 되고 싶다. 갓 볶아낸 커피가 되고 싶고 비아그라가 되고 싶다."(제 기억력이 맞나요?...)

나도 요런 글좀 써야겠다, 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좋은 하루 되시고, 또 제가 훔치고 싶은 글 많이 써 주시길...





다락방 2011-09-14 11:1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저 뿜었어요, pek0501님.
말씀하신 글이 어떤건가 제 글 검색해보니, 저는 정확히 이렇게 썼었네요.

나는 할 일 없는 오전이 되고 싶고, 게으른 오후가 되고 싶다. 나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외딴섬의 등대지기가 되고 싶고, 걸어다니는 비아그라가 되고 싶다. 나는 코펜하겐에서 그를 기다리는 여자가 되고 싶고, 나는 갓 내려진 뜨거운 커피가 되고 싶다. 나는 그의 방 창문을 때리는 빗줄기가 되고 싶고, 그를 한걸음도 더 내딛지 못하게 하는 쌓인 눈이 되고 싶다. 나는 늑대인간이 되고 싶고,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

하하하하. 중요한 단어는 다 뽑아서 기억하셨네요. 오후, 커피, 비아그라.. 하하하핫.

그리고요, 저는 마음다치는 일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1人이었을 뿐이지, 제가 마음다칠 일은 없었는걸요. 그리고 서재를 닫을 생각도 없고 어디 갈 생각도 없어요. 비아그라 2탄 3탄 계속 써야죠. 하하하하. 아, 극심한 비염으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있었는데 한참 웃었어요.
:)

페크pek0501 2011-09-16 12:58   좋아요 0 | URL
어머, 게으른 오후였어요? 그런데 왜 저는 오후 네시로 기억할까요? 사람의 기억력이란 정말 믿을 게 못되는군요. 커피도 틀렸네요. 갓 내려진 뜨거운...이라...이번에 머리 나쁜 것을 확실히 인증 받네요.ㅋㅋ
덕분에 저도 유쾌하게 웃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다락방 2011-09-16 13:04   좋아요 0 | URL
그래도 핵심은 다 기억하셨잖아요. 제 생각에 아마도 비아그라는 잊지 못할 단어가 아니었을까..요? ( '')

금요일 오후가 이제 마악, 시작됐어요. 이 오후를 어서 보내고 어서 빨리 밤이 오고 어서 빨리 저는 침대 위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 보내세요,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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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때의 어느 토요일 오후. 텔레비젼에서는 영화 『You call it love』를 방송해줬다. 나는 소피 마르소가 나온다길래 당연히 보았는데, 와, 이 영화에서 소피 마르소는 정말, 정말 예뻤다. 스키장의 케이블카 안, 스키모자와 고글을 벗는 소피 마르소. 그 앞에 앉아있던 남자 주인공이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넋을 잃던 표정.   



    



영화속에서 소피 마르소는 학생이었던가, 여튼 공부할때는 안경을 끼고 있었다. 안경 끼고 공부하는 그녀는 정말 예뻤지만, 공부하지 않을 때 안경을 벗고 있는 소피 마르소는 진짜 샤라라랑 효과음이 날 것만 같았다. 이 영화가 크게 '재미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았지만, 소피 마르소 때문에 이 영화는 아주 강하게 기억이 나는 그런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의 OST 를 구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 동네 레코드샵에 가니 주문해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사려는 건 CD 나 LP 가 아니라 카셋트 테입이었다. 다음날 가서 왔나요? 또 그 다음날 가서 왔나요? 며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레코드샵 사장님(컷트머리의 여자사람분이셨다)은 어느날 내게 녹음된 테입을 내미셨다.  

이거 구하기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가진걸 녹음했어요. 

나는 우와- 하고 놀라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얼마를 드려야 하지요? 라고 물었더니 레코드샵 사장님은 그냥 가지라고 하셨다. 선물이라고. 그동안 발품이 어디냐며. 그 뒤로 나는 그 레코드샵에 종종 놀러갔다. 악보를 사기도 하고 다른 테입들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1학년 초에 이사를 가야 했고, 나는 커피를 뽑아들고 챕스틱을 사들고 그 레코드샵을 마지막으로 갔다. 

저 내일 이사가요. 가기전에 인사드리러 왔어요. 입술 트지 않게 챕스틱 바르고 다니세요. 

내가 받은거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난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게다가 나는 열일곱살, 돈도 겨우 챕스틱 하나 살만큼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사장님은 서운하다고 하셨고 또 고맙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지금 당장 갖고 싶은 테입이 뭐에요? 딱 떠오르는거? 

나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지난번에 유 콜 잇 러브도 주셨잖아요. 정말 괜찮아요. 하고 말했는데 사장님은 주고 싶어요 빨리 말해봐요, 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나는  알라딘 OST 를 또 선물 받았었다. 아, 그런데 이 얘기 하려던게 아니었는데..미친 삼천포.. orz 

 

유 콜 잇 러브를 보기 훨씬 전부터 나는 '가운을 입은 여자'에 대한 환상 혹은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일을 할 때는 가운을 입고 안경을 끼고 머리를 틀어올린다. 일이 끝나면 가운을 벗고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아름다운 사복으로 갈아입어 완벽한 여성으로 변신한다. 나는 이미 안경은 끼고 있으니 일단 하나는 충족한 셈이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닥터가 되든 약사가 되든 과학자가 되든 뭔가 되자. 가운 입는 직업을 갖자. 그리고 머리를 풀어헤치며 퇴근하자. 근무시간에는 똑똑한 일꾼으로, 퇴근이후에는 섹시한 여성으로 변신하자. 

그러나 지금 현실의 나는 ...... 어제는 정말 최악의 하루였다. 퇴근 무렵, 퇴근후에 이걸 할까 저걸 할까, 나름대로 몇개의 계획을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었는데,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다. 욕을 한바가지로 얻어먹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1공장에 그리고 3공장에 전화를 했으며, H차장, B부장, L차장과 통화를 했다. 그분들 모두 널 힘들게 하지 않게끔 해결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이런 과정에서 나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뇌가 꽉 찬 기분이었다. 퇴근후의 계획따위는 물거품이 되고 나는 퇴근후 집에 가서 기진맥진..책도, 신문도 읽을 수가 없었다. 좀처럼 스트레스로 꽉꽉 찬 나의 뇌가 평온해지질 않았다. 하아-  

 

오늘도 그랬다. 오늘도 뇌속이 포화상태. 왜 직장일이란게 시간이 지나도 늘 스트레스를 줄까. 왜 오래되도 새로운 문제는 발생할까. 자꾸만 스트레스가 쌓여서 좋은 걸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 그래도 나는 주변 사람들이 서로 도와주겠다고 하잖아. 그게 어디야. 그러니 금세 해결하잖아. 그래, 힘들기만한건 아니야. 

퇴근하고 집에 오기 전, 좀 걸었다. 요즘은 가끔 걷는다. 걷는 동안은 아주 평온하다.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집에 돌아오니 배가 고파서 김을 한장 꺼냈다. 살짝 구운다음 쟁반에 놓고 거기에 밥을 한가득 펴 발랐다. 그리고 매운고추장을 꺼내 쓱쓱 발랐다. 둘둘 말아 양손에 쥐고 뜯어 먹었다. 그 순간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내가 이렇게 먹는 사진을 알라딘에 올린다면 즐찾빠지는 건 시간문제일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자러가야지. 머리 좀 쉬게 해줘야지. 유 콜 잇 러브를 한번 더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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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려고 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 등장. 눈이 너무 시려서 찜해두고 내일 읽을게요 ㅎㅎ 근데 왜 여기저기서 다들 사랑타령인 거에요? 모태솔로 외롭게 시리 -ㅅ-..!! (힝, 그래도 읽는건 좋네요)

다락방 2011-09-09 13:55   좋아요 0 | URL
저 수다쟁이님의 니콜 크라우스 책 이야기 읽으면서 완전 뿜었어요. 솔로의 육신 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슬프고 처절한데 그런데 웃음이 나와서.. 모태솔로 라는 단어보다는 솔로의 육신, 이 단어가 대박이네요. ㅎㅎㅎㅎ
가을이잖아요. 가을이니까 사랑이죠. 물론 여름에도 사랑이지만, 여름에는 육체적 사랑에 가깝고.. ( '')

치니 2011-09-08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이 지구 상에서 누구의 외모로 태어나고 싶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전 단연코 소피 마르소에요. 아 - 라붐에서야 물론 최강 풋풋 예뻤고 나이 들어서도 지금도 훌륭해요. 제가 바라는 완벽한 이상형의 여성 외모. 중학교 때 책받침 코팅 사진은 물론 그녀였고. 다락방 님 덕에 추억이 방울방울 ~

다락방 2011-09-09 13:57   좋아요 0 | URL
우앗. 의외네요! 소피 마르소는 물론 무척 예쁘지만, 치니님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외모로 소피 마르소를 선택하셨다는 게 정말 의외에요. 뭔가 치니님은 더 얇은(몸매가)여자를 선택하실 것 같았는데요. 조금 덜 따뜻해보이는 그런 외모로요. 오... 놀라고 있어요.
저도 중학교때 책받침 코팅 사진 그녀 ㅋㅋㅋㅋㅋ 진짜 짱 예쁘죠!!
저도 이 영화 보자마자 안경을 뺐다 꼈다 했던 추억이 방울방울 ㅎㅎ

Mephistopheles 2011-09-09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나이가 들어도 역시나 소피 마르소는........수많은 인간남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합니다.(이건 좀 불공평한 것 같아요. 소녀때는 청순해서 쿵쾅, 아가씨일땐 섹시해서 쿵쾅, 아줌마일땐 농염(헉)해서 쿵쾅)
2. 컷트머리의 여자사람분인 레코드샵 주인님이 혹시 검은 옷을 즐겨입진 않으셨는지요.....
3.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욕을 한바가지 퍼붓는다고 상황이 나아질까요? (아 물론 가끔 욕 나오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서도..전 차라리 욕보단 약을 올리는 스타일입니다.<- 이게 더 모뙨 놈)
4. 매운 고추장을 바른 단순한 김밥말이라도 얼짱 각도에 볼에 공기 좀 넣고 입술을 삐죽하게 튀어나오게 하고 눈을 부릅 뜨고 찍으면...? (이거봐라 이거 의외로 대박 사진이 나올지도...)

다락방 2011-09-09 13:59   좋아요 0 | URL
1. 여자들의 심장도 못지않아요. 게다가 부러움까지 더해지죠. 진짜 대박 아닙니까? 소피 마르소는 미의 상징인 것 같아요. 아줌마일땐 농염...오......
2. 검은 옷을 즐겨 입진 않으셨지만 한번도 스커트를 입지는 않으셨던 것 같긴 하네요. 저는 그시절 솔직히 저에게 동성애 코드가 있는지도 의심했었어요. 성인이 되고 보니 전혀 아니더군요. -_-
3. 듣기 싫은 목소리, 듣기 싫은 말투였어요. 하아- 끔찍한 통화였죠.
4. 저, 볼에 공기 안넣어도 이미 볼이 뚱뚱............... 얼짱 각도로 찍어도 얼짱으로 나올 수 없는 솔직한 얼굴이에요. ㅋㅋ

hnine 2011-09-09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요, 가운 입고 안경 쓰고 머리 틀어 올리고 일하고 있는 사람보다, 퇴근 시간 다 되어 계획 다 뒤로 미루고 여기 저기 연락 취하여 거래처의 요구 해결해놓는 사람이 웬지 더 멋있어 보이는데요? 진짜 프로구나 싶고요. 남들이 보는 모습과 정작 본인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다르기 마련인가봐요.
소피 마르소가 나오면 꼭 제가 하는 말이 있지요. 저 배우 나랑 나이도 같고 심지어는 생일도 같아 라고...^^
편히 잘 주무시고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제 9시 좀 넘어 잠 들어 남편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잤답니다.

다락방 2011-09-09 14:20   좋아요 0 | URL
앗, 그러고보니 ㅎㅎ 나인님, 페이퍼에도 한번 포스팅한적 있지 않으세요? 소피 마르소랑 나이도, 생일도 같다고 말이지요. 저 본 기억이 나요. ㅎㅎ
하나도 안 멋있어요, 저. 얼마나 비굴하고 일에 찌든 모드였다구요. ㅜㅜ 이렇게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것인가 어찌나 허무하던지...
내일부터 연휴라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내야겠어요. 나인님, 추석 잘 보내세요!!

2011-09-09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9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9-0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를 분명 극장에서 봤는데 기억나는 장면은
스키타러 리프트 타고 올라갈때 처음 남주를 만나죠? 소피 마르소가 둘둘 감은 목도리랑 모자를 벗어 버리니까 그 이쁜 얼굴이 화면 전체를 채우며 남주가 멍~ 하던 장면요, 그거밖에 기억이 안나요 ㅠㅠ

다락방님이 가운입고 안경쓰고 머리틀어올리고 일하다가 퇴근할때 변신하는 직업을 가지셨으면 지금 우린 못 만났을지도 몰라요. 지금이 좋아요, 지금이!

무스탕 2011-09-09 18:02   좋아요 0 | URL
헐~ 바부탱이 탕이 ㅠㅠ
위의 동영상이 노래 ost인줄 알고 안봤는데 아래 또 있길래 다른 버전의 동영상인가.. 하고 그냥 넘겼다가 위에거 보니 내가 말한 장면이네..ㅠㅠ
그래요. 난 저 장만밖에 생각나는게 없다는거에요.

다락방 2011-09-09 18: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장면이 기억에 남구요, 또하나는 남자의 집에 녹음된 전화에 남자의 친구가 전화해서 니 여자친구가 가슴이 작다며 어쩌고 하는걸 소피마르소가 듣게 되는거에요.그래서 둘은 대판 싸우고 소피 마르소가 내가 가슴이 작든 크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뭐 그런 내용의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가슴...때문에......기억이....... ( '')

sin`s 2011-09-0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당신을 사랑이라 부를래요.

다락방 2011-09-09 16:06   좋아요 0 | URL
이사람은 진짜 ㅎㅎ 제정신 돌아오지 말아요!

마노아 2011-09-0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 제목이 훨씬 아름다운 걸요. 다락방님이 사랑이 된 것 같아요. 모두들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다락방님이 저도 가운입은 여성보다 근사해 보여요. :)

다락방 2011-09-09 18:07   좋아요 0 | URL
그게말이죠, 전 별로 잘해준것도 없는데 뭔가 짜증난다 힘들다 싶으면 다들 알아서 뭐해줄까, 뭐해줄까 하셔요. ㅋㅋㅋㅋㅋ 전직장에서도 그래가지고 여직원들이 제 안티였는데 ㅎㅎ 제가 예쁜탓일까요? ㅋㅋㅋㅋㅋ
내일 나는 더 예뻐질거에요! ㅎㅎ

좋은날 2011-09-0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길을 걷다가 이노래를 듣고 집에와서 몇번이나 들었어요.
요즘 가을이라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많이 걸어다니는데
어느 가게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거예요. 옛날생각나서 너무 좋았거든요.
다락방님서재 좋아하지만 소심한 알라디너라 글은 잘 안남기지만 락방님은 저의 지름신이거든요.
오늘 들어왔다가 이노래.. 너무 반가와서 글 남깁니다.
이노래 너무 좋아요..아!~ 너무 좋아요~

다락방 2011-09-09 18:07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도 걸을까 어쩔까 생각중이에요. 날이 좋네요. 오전에는 비오는 것 같더니만 우산 없이 집에 가도 되겠어요. 이 노래 너무 좋죠? 시간이 흘러도 이 노래는 좀처럼 지겨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좋은날님 오늘 좋으시구나 ㅎㅎㅎㅎㅎ

좋은날님, 추석 잘 보내세요!
:)

Kir 2011-09-0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피 마르소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니, 정말 사람인가? 요정 아니고?!' 하면서 한참을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녀를 본 건 한참 뒷북인 90년대 중반이었지만요...;

다락방 2011-09-11 20:26   좋아요 0 | URL
맞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중학교 때였는데 텔레비젼에서 CF 가 나왔거든요. 드봉이었을 거에요. 사과 깨물어 먹는 장면이었는데 와 진짜 뭐 저렇게 생긴 여자가 다있나 싶더라구요. 어휴... 어떡하다가 그런 얼굴로 태어났을까요? 나름 괴롭기도 할 것 같아요. 너무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