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가 너무 보고 싶다. 지금 예매할까 페이퍼 다 쓰고 예매할까...일단 페이퍼를 쓰자. 아침부터 페이퍼 쓰고 싶어서 미칠 뻔했는데 오늘 상사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바람에 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하아- 이놈의 회사... 어떻게든 이번 해에도 버텨내야 하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할 게 있는데....나를 또 흔드네.....하아- 드러...하아- 월요일 아침부터 저쉐키가...나를 ..... 이 나를...... 자, 각설하고.



토요일밤에는 여차저차해서 매우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었는데 일요일 새벽, 아니, 아름답고 찬란한 꿈을 꾸어도 모자랄 판에 무척 슬픈 꿈을 꾸었다. 꿈에서 얼마나 대성통곡을 했는지 원. ㅠㅠ 울부짖고 절규하고. 그러니까,


꿈에서 나는 무척 좋아하는 남자와 동거중이었다. 주말 오후쯤이었고 날씨가 좋았는데 동거남과 나는 외출후 집에 버스를 타고 돌아가고 있었다. 둘이 나란히 버스 안에 늘 그랬듯 다정하게 앉아 있었는데, 어느 정류장에서 문이 열리고 승객이 타는데 초미녀가 타는거다. 키도 크고 늘씬하고 틀어올린 머리 모양이 마치 비행기 승무원의 이미지를 풍겼는데 젊고 화장도 곱게 했더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보는 순간 초미녀다, 라고 생각을 했고 자연스레 동거남을 보았는데 동거남의 표정에선 아무것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버스안에서 그녀가 뭔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고, 나의 동거남은 벌떡 일어나 그녀를 도와줬다. 도와주는 과정에서 그녀와 동거남은 몇마디 말을 했고, 그녀는 내 동거남에게 웃었고, 뭔가 야릇한 눈길이 느껴져 좀 찝찝했지만, 다 도와주고 내 옆자리에 다시 앉는 동거남을 보고 내가 '과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예민해진거라고. 그런데 아무 말 없이 내 옆에서 가던 동거남이 갑자기 내게만 들리게 말하는 거다. 나 반한것 같아, 라고. 나는 잘 못들었다는 듯 무슨 말이냐 물었고, 키스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어, 라는 그의 대답을 듣게 된다. 아 씨발.. 이게 뭔 개소리야?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자기가 여기서 여자에게 반했고 키스하고 싶다고 한들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몹시 불쾌했고 불안했다. 그러던 차에 초미녀가 버스에서 내렸다. 나의 동거남은 계속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고 표정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 사람이 이성을 보고 예쁘다거나 욕망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녀가 내리고나서 버스는 출발했고 그리고 그 다음정거장에서 문이 열였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리고 또 다음 정거장 에서 버스가 멈추고 문이 열렸는데,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동거남이 튀어 나가는 게 아닌가. 나한테 아무런 말도 없이! 나는 따라 내릴 수도 없었다. 버스의 창문을 통해 그가 어디를 가나 보니,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마구 뛰는 게 아닌가. 하아-


당황하고 멘탈이 찢어진 상황에서 나는 버스 안에 앉아 창밖을 보는데, 얼마 안가 내 동거남과 초미녀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웃으며 걷는게 아닌가. 그리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아... 하고 싶다던 거 하러 가는구나... 그리고 나는 내가 내릴 곳에 내린다. 내려서 집을 향해 터벅터벅 걷는데, 내 옆으로 동거남이 지나간다. 그는 혼자였고 초미녀의 짐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 그녀의 짐을 가져다 주고 있는 거란다. 나는 그러냐고 심드렁하게 대꾸하고는 내 집으로 돌아왔다. 


내 집은 가게를 겸하고 있었고, 무슨 가게인지 잘 모르겠는데 벽의 모든 면이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돌아온 가게 안에, 알바생인지 손님인지 모르겠는데 늘 있던 대로 유연석(!) 이 있었다. 우리는 조금 친한 사이었고, 그는 내게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나는 미친년처럼 돌아와 가방을 내던진 뒤 이 벽 저 벽 뒤지며 책을 찾기 시작했다. 책을 찾아야 해, 책을 읽어야 해. 그런 나를 보고 유연석이 뭘 찾느냐 물었다. 


괴테요, 괴테. 젊은 베르터의 슬픔.


그러자 유연석이 소리내 웃었다. 괴테가 뭐에요. 헐. 유연석은 괴테를 몰랐다. 작가 이름이요, 작가 이름이 괴테 책이름은 젊은 베르터의 슬픔. 나는 말했다. 그리고 정말 미친년처럼 여기저기 뒤지는데, 아무리해도 그 책이 보이질 않는 거다. 하늘색 표지에요 하늘색. 나는 또다시 말했고, 찾지 못할수록 감정이 북받쳐와 결국 울며 소리를 질렀다. 읽고 싶어 지금 당장, 지금 당장 읽고 싶어 엉엉. 젊은 베르터의 슬픔 좀 찾아달란 말야. 엉엉. 그러자 유연석은 알겠다며 여기저기 책장을 뒤지다가 찾은 것 같아요, 소리치고는 책을 한 권 꺼내왔는데 괴테가 쓴 다른 책이었다.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라고요. 나는 또 엉엉 울고 주저앉았는데 마침 그때 동거남이 들어왔다. 자기 짐을 가지러 왔다고 했다. 나는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눈물을 닦으며 일어나서는 다른 벽으로 가 책을 찾기 시작했는데, 잠시동안 그 상황을 지켜보던 동거남이 유연석에게 말하는거다. 그 책 아니고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고 있어요. 그 책을 찾아 주면 돼요.


나는 또 그 말이 그렇게나 서러웠다. 저런 거 다 아는 사람인데, 내가 지금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찾는다는 걸 다 아는 사람인데, 유연석은 모르는데, 그게 서러워 엉엉 울면서 벽을 다시 찾아 헤매고 그러다 저기 저 높은 곳에 있는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찾아낸다. 찾았어요! 나는 유연석을 부른다. 유연석은 키가 크니까. 저기 저 위에 저 하늘색 표지 보이죠? 저것 좀 꺼내줘요. 그러면서 나는 또 울고, 유연석은 알았다며 책을 꺼내주고서는 나를 뒤에서 안아준다. 내가 너무 울어서 달래주느라고. 계속 엉엉 울고, 그러면서 나는 차라리 유연석을 좋아했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하면서 또 엉엉 운다. 그리고 동거남에게 소리친다. 당장 꺼지라고, 그여자한테 차이지나 말라고, 유연석의 품에 안겨 울면서(응?) 깼다. 



와- 대단히 슬픈 꿈이로구나. 너무 슬퍼. 아침부터 기진맥진. 힘이 쪽 빠지더라. 나는 일어나 침대에 앉아서는 내 책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제일 위에 꽂힌 책장을 본다. 거기에, 젊은 베르터의 슬픔이 있다. 저 책이네, 하고. 하필 왜 저 책을 그렇게나 찾았을까. 




그리고 나는 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베르터 라고 했을까?? 책을 한 번 꺼내본다.



어? 젊은 베르터의 '슬픔'이 아니라 '고뇌'로구나. 















왜 나는 하필 꿈속에서 이 책을 찾았을까? 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미친년처럼 책장을 다 뒤져댔을까? 도대체 왜? 어째서 그럴까? 읽고 죽자, 뭐 이런거였을까????? 아직도 왜 그렇게나 이 책을 찾은 건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 책이 아닌데. 이 책은 대단한 책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책들은 다른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는데..왜 하필 이 책을 그렇게나 찾았을까? 알 수가 없네.

















혼자 사는 마르게리트 할머니는 신경써야 할 게 아주 많다. 이제 나이가 많고 혹시라도 아프거나 다치면 여러가지로 문제이니 늘 조심스레 걷고 조심스레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식과 손주들이 있지만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더 편하다고 여길 정도로 고독과 친해져있다. 이런 할머니의 일상을 덤덤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시간이 좀 흘러 남편이 세상을 떠났어요. 지난 60년 동안 사랑했던 사람이요. 그 사랑이 내내 쉬웠던 건 아니에요. 세상을 떠나기 몇 해 전, 남편이 치매에 걸렸거든요. 하지만 이따금 할머니의 기억에 구멍이 나도 할머니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은 날은 기억나지 않아요. (p.16)


60년 동안 사랑했다는 시간의 무게가 확- 느껴져왔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시간이 아닌가. 인간의 수명을 백년이라고 본다하면, 내가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해야만 60년간 사랑한다는 게 가능해진다. 백년을 살지 못한다면, 나는 죽는날까지 한사람을 사랑해도 60년을 채우지 못할 것이다. 또한 60년간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했다는 건 도무지 현실성 있는 얘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편, 그래서 그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런 삶, 사랑하는 사람과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건 대체 어떤 것일까?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내게 그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아주 먼 이야기일 뿐이다. 내가 그리는 나의 미래는 언제나 고독하므로. 나는 혼자인채로 늙어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혼자인 채로 늙어가면서 늘 그랬듯이 먹고 싶은 걸 먹고 읽고 싶은 걸 읽으면서. 그러나 그 삶을 나는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의 재미가 있을 거라고, 그것대로 행복할 거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으니까. 틈틈이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 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맛있는 걸 함께 먹고 마시며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함께' 한다는 거, 그걸, 선택하지 않는다해도, 그 삶은 어떤걸까, 하는 궁금증은 생긴다. 그래서 이 그림책 한 권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었다. 뭐지, 이건 뭘까. 나는 어쩌면 더 좋은 것 보다 덜 좋은 걸 선택하고자 한 건 아닐까?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받아들이고 살아나가는 것도 다르겠지만, 어쩌면, '둘'이 더 좋은 건 아닐까? 내가 뭔가 잘못가고 있나? 





어쩌면 저토록 슬픈 꿈을 꾼 건, 내가 이 영화를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보고 있는 것과 내가 가진 생각-나는 혼자 살 것이다- 이 충돌해서 그런 꿈을 꾼 게 아닐까. 


영화속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제 아주 많이 늙었다. 칠십년 이상을 함께 해온 삶이라니, 와- 어마어마하다. 늙어갈수록 몸이 약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점점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그럴 때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면서 했다. 멀리까지 외출하기도 힘든 나이가 되었을 때, 늘 옆에서 말벗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건 그대로 또 완벽하지 않은가. 물론 둘이 함께 하는 게 언제나 늘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는 게 아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사람들이 '둘이 함께 사는 것'을 선택하는 건, 어쩌면 그게 더 '낫기' 때문은 아닐까? 화장실 가는 게 무서우니 바깥에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상대랑 산다는 거, 내 몸 하나 씻기 힘이 드는데 천천히, 있는 힘을 끌어모아 내 몸을 씻겨줄 사람과 함께 산다는 거. 그들이 서로에게 그런 상대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는 거. 그건, 대체 뭘까? 또한 그렇게 오래 함께한 사람이 이제 내 곁을 떠난다는 것까지도. 나는, 이 영화가 외롭고 무서웠다. 나는 겁이 많다. 무서웠다. 



얼마전 히친스의 책을 읽었을 때도, 60년간 사랑한 사람을 떠나보낸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도, 그리고 70년 이상을 함께 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봤을 때도, 나는 내내 '줄리언 반스'의 말을 떠올렸다.



모든 사랑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평지에, 편편한 면 위에 발을 딛고 산다. 그렇지만, 혹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망한다. 땅의 자식인 우리는 대로 신 못지않게 멀리 가 닿을 수 있다. 누군가는 예술로, 누군가는 종교로 날아오른다. 대개의 경우는 사랑으로 날아오른다. 그러나 날아오를 때, 우리는 추락할 수 있다. 푹신한 착륙지는 결코 많지 않다. 우리는 다리를 부러뜨리기에 충분한 힘에 의해 바닥에서 이리저리 튕기다가 외국의 어느 철로를 향해 질질 끌려가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아니었대도, 결국 그렇게 된다. 누군가는 예외였다해도, 다른 사람에겐 어김없다. 때로는 둘 모두에게 해당되기도 한다. (p.60-61)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다. 


도무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문장이다. 모든 사랑 이야기는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이므로. 2년을 연애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과 70년을 함께 한 사람이 헤어진다면, 거기에서 오는 이별의 고통은 그 크기가 다를까? 감당하기 쉽지 않은 건 다 마찬가지겠지? 분명한 사실은, 사랑하는 동안 우리는 분명 날아오르며, 또한 반드시 추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줄리언 반스가 말했듯, 


푹신한 착륙지는 결코 많지 않다.




유연석은..푹신한 착륙지일지도.

그런데 왜 괴테를 몰라??

내가 착륙할 사람이라면, 괴테 정도는 알면 좋잖아?? 중학교 때도 배우잖아?

아, 뭐 내 꿈에서 몰랐다는 거지 실제로 그가 문학천재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건 모르겠지만 여튼 내 착륙지는 될 수 없을 듯.




하아- 이 책 저 책에서 받은 슬픔, 저 영화에서 받은 슬픔, 나는 모두 잭 리처로 날려버릴테닷! 기다려라 잭 리처, 우리 책 속에서 만나자! 


잭 리처, 알러뷰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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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2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라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실제라면 기분 정말이지........
그나저나 요즘은 유연석이 좋아지신 거예요? 현빈은? 응?
유연석 책좀 읽으려나? ㅎㅎㅎ

다락방 2014-12-23 11:38   좋아요 0 | URL
현빈이..누구에요 세실님? ( ˝) =3=3=3=3=3=3=3=3=3=3=3
ㅋㅋ
유연석이 어깨는 끝장이던데 독서까지 하면 참 좋겠습니다. 헤헷

hellas 2014-12-2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간 계속 통곡하며 깨어났는데..... 날씨탓일까요 ;ㅅ;

다락방 2014-12-23 11:38   좋아요 0 | URL
아..hellas 님은 대체 왜 통곡하며 깨시는 겁니까. ㅠㅠ 편안히 주무세요 ㅠㅠ

비로그인 2014-12-2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십년도 안되었는데 미쳐버리겠어요 내 집에 누가 사는 게... 오늘 아침에도 협박했어요 호호할아버지가 되어도 그 옆에 나는 없을 것이닷!
근데 유연석이 누군지 몰라요ㅠㅠ

다락방 2014-12-23 11:39   좋아요 0 | URL
크- 유연석을 모르시다니.
칠봉이, 우리 칠봉이.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칠봉이 한명쯤은 있는건데 말입니다.
키도 크고 어깨도 멋져요. 하아- 음탕한 농담 하나 던지고 싶지만, 여긴 보는 눈이 많으므로 꾹 눌러 참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4-12-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저는 절대 늙어서 남편과 안살겠다고 말했어요. 제 친구가 여성용 임대빌라를 만드는걸 꿈꾸고 있어서 돈 열심히 벌어서 저는 절대적으로 친구들하고 살거예요... 댓글 쓰는데 저도 좀 슬프네요.... 제가 보는 것과 제 생각사이의 괴리가...

다락방 2014-12-23 11:40   좋아요 0 | URL
여성용 임대빌라...저는 그 옆에서 살게요, 휘모리님.
가끔 휘모리님 계신 곳에 맛있는 파이 사들고 놀러갈게요. 늙었을 때, 우리 서로 외롭지 않게 벗으로 지냅시다.

저도 요즘 괴리감을 느꼈어요.
휘모리님과는 약간 성격이 다른 괴리감으로요.
`내가 되고 싶은 나`와 `실제의 나` 사이의 괴리감... Orz

무해한모리군 2014-12-23 16:01   좋아요 0 | URL
파이에 어울리는 멋진 차를 준비하는 할머니로 늙도록 발버둥 쳐 보겠습니다 ㅋㄷㅋㄷ
리처랑 아는 사이시군요...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다락방 2014-12-23 16:49   좋아요 0 | URL
아, 휘모리님. 잭 리처가 저를 또 아네요? 휘모리님의 얘기 전해야겠어요.
그래도 우리 잭 리처 두고 다투지 않기!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4-12-22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엄마랑 님아, 그 강을.. 영화를 봤어요. 엄마가 그런 말씀을 안하시는 분인데 며칠전에 저 영화 보고싶다셔서 같이 보자고 예매하고 갔지요. 사실 이 영화 안보려고 했는데 엄마한테 지고 만거죠. 가기 전에 엄마가 울지 않으려나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갔는데 울 엄니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멀쩡(?) 하시더라구요. 집으로 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나고 지는건 순리인데 슬프고 자시고 할게 없다` 그러세요. 울 엄니아부지도 57년째 같이 사시는데 영화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다락방 2014-12-23 14:10   좋아요 0 | URL
사람이 나고 지는 건 순리라는 건 아는데요, 그 순리를 저는 아직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아요.
늙고 아프고 결국 죽는다는 게 아, 제게는 참 여전히 무섭기만 한 먼 일로만 느껴집니다. 전 생에 대한 집착이 무척 강해서 아마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아-

생각만큼 많이 울진 않았고 또 그렇게 많이 좋지도 않은 영화였어요. 다만 많은 것들을 생각했어요, 무스탕님.

잘 지내십니까? 잘 지내시는 거죠?

뽈따구 2014-12-2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꿈에서 통곡을 하면 깨어서 목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다락방님. 날도 추운데 따뜻한 유자차라도 한 잔 하시고 힘내세요!

다락방 2014-12-23 14:11   좋아요 0 | URL
저는 목이 아프진 않았는데요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요. 보약이나 한 재 지어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지요.

moonnight 2014-12-22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드라마틱한 꿈을꾸시는 다락방님^^ 저는 요즘 잭 리처 읽고 있어요. 맞아요. 잭 리처가 모든 슬픔을 날려버릴거에요. ^^

다락방 2014-12-23 14:11   좋아요 0 | URL
오늘도 잭 리처에게 감동했어요, 문나잇님.
이건 제가 이따가 상사 눈치를 봐가며 글로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움화화핫

섬사이 2014-12-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편에게 ˝나보다 먼저 죽으면 죽을 줄 알아~!!˝하고 협박했어요.
혼자 남겨진다는 것에 나는 의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그런 여자는 아닌데도요..

다락방 2014-12-23 14:13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제가 누군가에게 `나는 아주 오래살건데 당신은 나보다 먼저 죽지 말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섬사이님. 그 사람에게 그 말을 한 건, 제가 혼자 남겨질까봐 무서워서는 아니었고요, 그 사람이 없는 세상을 생각하기 싫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이기적인 마음이었을지도요.

Jack Reacher 2014-12-2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i! I have heard you finally decided to love me even though you had someone to live together.
Actually, I was angry to know that you have met many boyfriends. I cannot tolerate you loved other man except me.
In a recent future, I have a plan to visit Korea to meet you. At that time, I will shoot all your boyfriends to death, then our night would be a beutiful one. Don`t cry.
Bye.

Your Jack

다락방 2014-12-23 11:18   좋아요 0 | URL
님하... 한국 여자한테 말할 땐 한국 말로......

다락방 2014-12-23 14:08   좋아요 0 | URL
캬- 누군지 알았네요. 딱 걸렸어요. ㅋㅋㅋㅋㅋ
시정마 얘기로 오늘 저를 슬프게 하신 분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누구일까 한참 고민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하, 제가 문자 보냈숑! 확인해보삼 ㅋㅋㅋㅋㅋ

Jack Reacher 2014-12-23 15:2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What the hell. How many men are living in your head? Were all what you have told me just lies?
I am sure to fire my gun at all of your boyfriends. My name is Jack Reacher.

Jack

다락방 2014-12-23 16:49   좋아요 0 | URL
음....
일단 한국에 와서 쇼부칩시다.
지금은 내가 너무 외로우니까 그냥 좀 놔둬요.

아, 그리고 휘모리님이 잭 리처 사랑한대요.
이제 어쩔겁니까?

2014-12-23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3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4-12-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하... 한국 여자한테 말할 땐 한국 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격하게 다락방을 사...사...... 좋아한다!!

다락방 2014-12-23 14:16   좋아요 1 | URL
유머 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가 트리 배달 왔다는 문자에 경비실로 후다닥 달려가보니 이런 게 내 앞으로 와있었다. 와- 생화래. 향기도 너무 좋다. 집에 조심조심 들고가야지.


나..

살면서..

트리 처음이야.

내일 모레 마흔인데.


예쁘다..

향기도 좋고. 


아..근데 집에 어디다 두지?

아, 트리라니!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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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4-12-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쁘다 이뻐!! +_+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음주네요!! 으흐흐흐흐흐~

다락방 2014-12-19 16:55   좋아요 1 | URL
앙 예뻐용 ♡
근데 향기가 더 좋앙 ♡
난 냄새에 더 반응하는 인간인것 같아요. 으흐흐흐흐

moonnight 2014-12-1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예뻐요. +_+; 알라딘의 인기쟁이 다락방님 ^^

다락방 2014-12-23 14:17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 향기가 근사해요, 문나잇님! >.<

비로그인 2014-12-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예쁜 트리도 선물받는 다락방님이잖아요~ 곧 100평짜리 방을 가진 귀인이 서쪽에서 나타날 겁니다 예언~ :D

다락방 2014-12-23 14:18   좋아요 0 | URL
백평짜리 방을 가진 귀인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아른님 예언대로 서쪽에서 귀인이 나타난 것 같긴 합니다만? ㅎㅎㅎㅎㅎ

보물선 2014-12-1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쁘네용♥

다락방 2014-12-23 14:18   좋아요 0 | URL
그치용? ♡

아무개 2014-12-19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다락방 2014-12-23 14:18   좋아요 0 | URL
오 예!!

서니데이 2014-12-1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화트리인가요, 여기서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걸 느끼게 되네요, 사진 올려주셔서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다락방 2014-12-23 14:18   좋아요 0 | URL
네, 생화 트리. 저 트리는 난생 처음입니다. 우히히히히

수이 2014-12-1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_ 다락방님과 넘 잘 어울려요. 생화라니_ 멋져요.

다락방 2014-12-23 14:18   좋아요 0 | URL
생긴것도 예쁜데 향은 더 좋아요. 기분이 폴랑폴랑 해졌어요. 우히히히히

mira 2014-12-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리도 요렇게 받으면 기쁠것 같네요. ㅎㅎ

다락방 2014-12-23 14:19   좋아요 0 | URL
네, 졸고있다가 잠이 확- 깼습니다. ㅋㅋ

무스탕 2014-12-2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거 있는줄도 몰랐는데.. 색다른게 참 이쁘네요 +_+

서재 달인도 축하하구요~ ^^*

다락방 2014-12-23 14:19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어요. 헤헷
축하도 감사!
:)

무해한모리군 2014-12-2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 2014-12-23 14:19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_^v
 

오늘 아침 친구 덕분에 알게된 메뉴. fatboy brekky. 친구는 자신이 먹고 있는 걸 사진 찍어 보내주었는데 와 - 완전 내 스타일인거다. 완전완전완전완전 내 스타일. 이름에서 알려주듯, 뚱뚱한 소년의 아침 쯤이 될텐데, 아, 뭔가 독립하고 싶어진다. 독립하고나서 매일 아침을 저렇게 먹고 싶다. 그럼 완전 슈퍼 팻걸이 되겠지..괜찮아..저런 아침을 먹는거라면 기꺼이 이 비루한 육체쯤 버리겠어.. 돼지가 되고 행복을 찾겠어! >.<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들.








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저거 다 싹싹 비우고 다시 침대로 가 드러누워 잠들고 싶다.....네번째 사진은 너무 빈약하고, 세번째 사진은 좀 고급지네. 나는, 제일 첫번째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두번째도 좋고 말이지. 내 스타일이야 진짜 ♡



저런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다면 남자 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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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2-1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펫~ 걸 펫펫펫~ 걸 탐스럽다 ㅎㅎㅎ

저 콩 설탕 조림 좋아해요 ㅎㅎㅎ

다락방 2014-12-19 10:43   좋아요 0 | URL
전 스크램블 에그, 반숙 계란후라이, 고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버터랑 orz

비로그인 2014-12-1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남자고 음식은 음식인 것입니다 : D 미리 배제하진 마세요 ㅎㅎ 저희집에도 기꺼이 난 돼지야~말하며 아구아구 먹는 아이들이 ㅎㅎ

다락방 2014-12-19 10:43   좋아요 0 | URL
백키로 찍으면 남자랑 함께 사는 건 힘들것 같아서요 아른님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방안에 있기 답답하고 귀찮아질 것 같아요. 꺼져버려라, 기분이 될듯.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겁니다. 백키로찍고 남자 몰아내느냐, 남자 차지하고 저 음식을 참느냐. 전 전자를 선택하는 여자사람인 겁니다!! >.<

세실 2014-12-1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지금 빵 먹고 싶어서 사러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말랑 말랑 구운 토스트에 잼이랑 버터 듬뿍 발라서 커피랑 먹고 싶어요.

다락방 2014-12-19 10:42   좋아요 0 | URL
아흑 저 너무 힘들어요 세실님. 저런 사진을 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 이 기분이라니. ㅠㅠ
세실님 빵 사오시거든 제게도 하나 보내주세요. 툭- 하고. 하앍-

Mephistopheles 2014-12-1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어제 과음으로 인해 이런 사진은 고통이라는....

다락방 2014-12-19 11:14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약올리고 싶어지는 이 기분... ㅎㅎㅎㅎㅎ)

야클 2014-12-19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 정도면 도전해 볼만한 음식이네요.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물론 내가 다 만들어야 한다는게.... ㅠㅠ

다락방 2014-12-19 12:40   좋아요 0 | URL
저도 친구가 해준대요. 행복해요 ♡

moonnight 2014-12-19 17:12   좋아요 0 | URL
애처가 야클님 ㅎㅎ

moonnight 2014-12-19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여요. +_+; 양은 좀 많긴 많겠^^;;;
저는 나이가 드니까 확실히 먹는 양이 똑같아도 살이 찌더라구요. 나날이 생애최고 몸무게를 경신하고 있는데 뭐 그러려니 하고 있다는 -_-;;;;;;;;;;

다락방 2014-12-23 14:20   좋아요 0 | URL
전 아침 식사도 헤비한게 좋아요. ㅋㅋㅋㅋ 양 많고 고칼로리 ㅋㅋㅋㅋㅋㅋㅋ인생 사는거 백년인데 백년동안 먹을 수 있는거 다 먹겠다!! 의 마음이랄까요. 아하하하하.
저도 생애최고 몸무개를 매일 갱신하다가 요즘엔 멈췄습니다. 어휴.... 힘들었어요......

서니데이 2014-12-1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봐도 맛있겠어요. 아침보다는 저녁에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녁 전이라서 그런지 오후에 보았을 때보다 더 맛있어보이나봐요. ^^

다락방 2014-12-23 14:20   좋아요 0 | URL
전 아침에 먹으면 더 좋을것 같아요. 저녁에 먹으면 술하고 먹으면 되고. 히히히히히

보물선 2014-12-1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침을 차려주는 남자면요??

다락방 2014-12-23 14:20   좋아요 1 | URL
기꺼이 제가 돈을 벌어올 것입니다!!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아버지가 당뇨 판정을 받으시고 나서 급격히 우울해지셨다. 당신은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며 자주 등산으로 운동도 해주는 데 왜 대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거냐며. 식구들 모두 같이 우울해했고, 또한 우울해하는 아버지를 어떻게든 달래주려 애썼다. 그러나 병원에 가 약을 받아오며 음식 조절까지 하시게 된 아버지는 기분이 나아지질 않으셨다. 여전히 예민하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리셨다. 이제 맛있는 걸 더이상 먹지 못하고 계속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하니, 이것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는 말씀도 곧잘 하신다. 마치 인생이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도 더러 드시는 모양이다. 장염이라든가 감기등 금방 낫는 질병에도 사람은 쉬이 우울해지는데, 계속해서 치료를 요하고 관심을 요하는 병에 걸린다면 얼마나 더 우울할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뭐, 그에 대한 옆에서 보는 가족 혹은 '나'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그런데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어느날, 식도암 판정을 받는다. 게다가 이미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 항암치료를 하는데도 몸이 나아지질 않는다. 그는 이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토록 몸이 아프고 괴롭고 또 당신은 곧 죽을겁니다, 라는 선언을 마주한 뒤에 히친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절망하고 좌절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어떠한 위로에도 마음이 나아지질 않는 것. 줄리언 반스가 아내의 죽음 앞에 다른 사람들의 모든 반응들을 다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듯, 히친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히친스는, 자신이 가졌던 신념이나 사고에 대해서만큼은 여전히 꼿꼿하다. 나는 히친스를 이 책,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처음 만나봤고, 그의 이름은 지나가다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야 비로소, 그는 종교 혹은 신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다. 



자신의 병 앞에, 줄어드는 삶 앞에 그가 어떤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지, 그것과는 별개로 그는 여전히 위트와 지성이 넘치는 글을 써낸다. 고통이 극심한날에는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그이지만, 이토록이나 날카롭고 유머 있는 글을 써내는 그라면, 그간 그가 어떤 이야기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를 이렇게 늦게 알게 된 것이 안타깝다.



그가 기독교 혹은 신에 대해 어디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말이나 글이 종교인들에게 커다란 빡침을 주었던 것은 틀림없다. 그는 식도암을 판정받고 살아가던 어는 날, '신자들의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된다.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말기 목구멍 암[throat cancer, 원문의 오류를 그대로 적음]에 걸린 것을 두고, 그가 목소리를 이용해서 신을 모독한 것에 대한 신의 복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누구일까? 무신론자들은 사실을 즐겨 무시한다. 그들은 마치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인 것처럼 행동한다. 정말로 그런가?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몸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특히 신성모독을 할 때 사용했던 부위에 암이 생긴 것이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그래, 계속 그렇게 믿어라, 무신론자들이여. 히친스는 지독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하찮은 존재로 시들어가다가 끔찍하고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 뒤에 진짜 재미가 찾아온다. 그가 지옥불로 보내져 영원히 불에 타며 고통받을 테니 말이다. (p.32-33)



일단, 히친스와 별개로 내가 이 글을 읽고 생각한 건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죽음의 선고를 듣고 어떻게 악담을 퍼부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욕할지언정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싫어했던 사람이 죽는다고 해서 그것을 '잘됐다'라고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의 마음엔 이미 '악'이 있는 건 아닐까? 어쨌든, 히친스는 이런 게시물의 글을 읽고 이렇게 써낸다. 



경전과 종교의 가르침에는 수백 년 동안 이렇게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심보를 주류 신앙으로 만들어버린 구절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와 관계된 일이 되기 훨씬 전부터 나는 이런 주장의 뚜렷한 문제점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첫째, 고작 영장류인 주제에 신의 마음을 안다고 어찌 그리 확신할 수 있는가? 둘재, 위의 글을 쓴 익명의 필자는 아무 잘못도 없는 내 아이들이 자신의 글을 읽기를 바랄까? 아이들 역시 같은 신 때문에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말이다. 셋째, 이 글의 대상에게 벼락을 내리거나, 하여튼 그것과 비슷하게 경외감을 일으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떤가? 복수심에 찬 신이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 고작해야 내 나이와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암을 내려주는 것이라면 그의 무기고는 슬플 정도로 비어 있음이 분명하다. 넷째, 애당초 왜 암인가? 나이를 많이 먹으면 거의 모든 남자가 전립선암에 걸린다. 품위 있는 병은 아니어도 성자든 되인이든, 신자든 비신자든 상당히 공평하게 걸리는 병이기도 한다. 신이 각자에게 걸맞은 암을 내린다고 주장할 생각이라면, 백혈병에 걸리는 많은 아기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다. 독실한 신자들도 젊은 나이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반면 버트런드 러셀과 볼테르는 마지막까지 팔팔했다. 많은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독재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신벌은 끔찍할 정도로 임의적인 듯하다. 위에 인용한 글의 기독교인 필자에게 서둘러 장담하건대, 아직 암에 걸리지 않은 나의 목구멍은 내가 신성모독에 사용한 유일한 기관이 아니다. 그리고 설사 목숨보다 목소리를 먼저 잃는다 해도, 나는 적어도 어둠과 맞닥뜨려 '안녕'하고 인사를 건넬 때까지는 종교적 망상에 맞서 논박하는 글을 계속 쓸 것이다. (p.33-34)



물론 모든 종교인들이 그의 고통을 바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그의 쾌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한 지인들도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내가 웃었던 이런 부분도 있다.



세속주의자 또는 무신론자인 수많은 친구들이 내게 격려의 말을 해주었다. "이걸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자네야." "자네 같은 사람 앞에서 암은 상대도 안 돼." "자네는 틀림없이 극복할 수 있어."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물론 좋은 날에도 이런 간곡한 말들은 살짝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이 모든 동지들을 실망시키는 꼴이 될 테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또다른 세속적인 문제가 생각난다. 만약 내가 병을 이겨낸 뒤에 신앙인들 쪽에서 흡족한 표정으로 자기네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고 주장하면 어쩌지? 그것도 왠지 짜증스러울 것이다. (p.39-40)




나는 히친스를 좋아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에게서 러셀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러셀이 제일 멋진 줄 알았더니 이렇게 히친스 아저씨가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네. 나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믿는 건 아니다. 대체적으로 나는 그게 뭐든, 믿는 사람에게는 보인다, 라고 믿는 쪽이다. 그러나 러셀과 히친스처럼 무신로에 대한 글을 읽을 때 내가 더 많이 설득됨을 느낀다. 그들에게서 더 많은 타당함을 본다. '신이 없는' 혹은 있다면 그건 내가 생각하는 신적인 존재와는 그다지 없는 쪽이 더 신빙성 있게 느껴진달까. 



앰브로즈 비어스(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옮긴이)가 《악마의 사전Devil's Dictionary》에서 내놓은 '기도'의 정의와 정신에 대해 많은 독자들이 잘 알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지극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도:스스로 무가치하다고 고백하는 탄원자가 자신을 위해 자연의 법칙을 정지시켜달라고 탄원하는 것. (p.43-44)


여기에 대해 히친스는 성경을 인용함으로써 타당성을 더한다.



첫째, 기독교의 신은 전지전능하다. 둘째, 신도들은 그 신의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필사적으로 필요로 한다. 기초적인 구절을 하나 인용하자면, <빌립보서> 4장 6절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되어 있다. <신명기>32장 4절은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라"라고 선언한다. <이사야> 64장 8절은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하고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의존을 고집스레 요구해놓고, 그다음에는 진한 찬사와 감사를 바치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기도를 이용해서 세상이 바로잡히기를 기원하거나 신에게 은총을 내려달라고 간청하는 사람은 사실상 심각한 신성모독을 저지르고 있는 것과 같다. 아니, 적어도 신을 한심하게 오해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일개 인간이 신에게 충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애석하게도 종교에 부패라는 혐의를 추가로 덧붙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기도가 신자들에게 만족을 안겨주려고 의도딘 것이 아님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기도의 대가로 헌금을 받을 때마다 사실은 믿음에 대한 심각한 부정否定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셈이 된다. 그들의 믿음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달라는 신자들의 요구가 아니라 신자들의 수동적인 수용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의 여러 분파들이 격렬한 싸움을 벌인 끝에 교회는 결국 '면죄부 판매'같은 악명 높은 행위들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런 지독한 신성모독이 그토록 화려하게 이윤을 내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많은 훌륭한 바실리카와 예배당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p.46-47)



히친스는 저명한 인사답게 아주 많은 사람들로부터 암에 대한 치료방법, 그에 해당하는 격려와 응원을 받게 된다. 알려지지 않은 약초와 치료법등이 그에게 마구 쏟아져들어오는 가운데-그 제안들 가운데는 '냉동인간'이 되는 방법도 있었다-, 그는 쓸만한 방법을 제안한 사람도 있음을 밝힌다.



이런 조언들과는 대조적으로, 샤이엔 족과 아라파호 족 인디언의 피가 섞인 내 친구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 부족의 치료법에 의지했던 사람들이 모두 거의 순식간에 죽어버렸다면서 혹시 누가 미국 인디언 식 치료법을 제안하거든 "반대방향을 향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움직어야"한다고 친절한 조언을 해주었다. 개중에는 정말로 받아들여서 실천할 수 있는 조언도 있는 법이다. (p.51-52)



유머감각이 똑똑한 사람의 전유물인건 아니지만, 똑똑한 사람일수록 유머감각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고, 나는 히친스를 보며 생각했다. 그는 날카롭고 지성적이며 유머스럽다. 또한, 느껴야 할 것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는 사람이다. 생각과 느낌이 골고루 섞였을 때 사람은 최대한의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의학문헌에서 성대 vocal cord 는 단순한 '주름'에 불과하다. 연골 한 조각이 제 쌍둥이를 향해 열심히 손을 내밀어서 마침내 닿는 것에 성공하면 음향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chord'(화음-옮긴이)라는 단어와 틀림없이 깊은 관계가 있을 것 같다.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음악을 만들어내고, 사랑을 이끌어내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군중을 연민으로 이끌거나 폭도들을 열정으로 이끄는, 공명의 떨림. 과거에 우리가 자랑하던 것처럼,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이 우리만은 아니지도 모른다. 하지만 순전히 즐거움과 오락을 위해 목소리를 통한 의사소통을 이용하고, 여기에 우리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이성과 유머를 결합시켜 고등한 혼합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동물은 우리뿐이다. 이 능력을 잃는 것은 곧 많은 능력을 박탈당하는 것이고, 분명히 말하건대 작지 않은 죽음이다. (p.82-83)



시간이 흘렀고, 그는 점점 더 쇠약해졌다. 그리고 병실에 누워, 이제 요구사항을 말로 하는 대신 글로 적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는 아내에게 이런 메모를 전한다.



'니체, 멩켄, 체스터턴의 책. 그리고 아무 종이나...아마 낡은 여행가방에 있을 거야. 서랍도 봐! 협탁 등등. 위층과 아래층.' (p.137)



그는 결국 생을 다했고, 그의 아내는 그의 남편을 그리워하며 이 책을 마친다. 



남편의 완벽한 목소리가 그립다. 밤이든 낮이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남편이 잠에서 깼을 때 기쁜 듯이 가볍게 떨리던 목소리가 그립다. 신문에서 화가 나거나 즐거운 기사들을 내게 읽어주던, 그 나직한 '아침 목소리'. 그가 기사를 읽는 도중에 내가 끼어들면 그는 기쁘거나 짜증스러운(짜증을 낼 때가 대부분이었다) 목소리를 냈다. 점심식사를 준비하면서 부엌에 있는 전화기를 통해 라디오방송에 출연할 때 재즈의 악절 같던 그 '전화 목소리'. 학교에서 돌아온 딸을 맞이하던, 높은 새소리 같은 목소리. 그리고 늦은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아주 작은 소리로 달래듯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목소리. (p.139-140)



우리는 죽음 앞에 숙연해지지만, 누군가 함께 했던 기억을 안고 사는 그 그리움 앞에도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목소리가 아주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한 사람에 대해, 그가 가진 목소리는 그의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의 기분과 상태, 감정 같은 것들. 실제로 얼마전에도 나는 '그렇지 않은 척' 전화를 받으려고 했지만 상대로부터 '왜 심란하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니'라고 해봤자 다 들키고 말았다. 목소리는 내가 내 상태를 말로 꺼내기 전부터 내 상태를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목소리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남편의 완벽한 목소리가 그립다, 라는 문장에서 '완벽하'다는 것은 그의 목소리가 정말 '완벽'에 가까운 목소리여서가 아니다. 그가 그였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완벽했던 것. 그의 목소리가 그립다, 는 문장 자체로 그의 죽음이 확 느껴진다. 그것이 현실이 된다. 그 그리움 앞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들은 함께 살았고, 숱한 목소리들을 서로에게 들려주고 들었으며, 거기에는 수많은 상황들이 놓여있었을 것이다. 자고 일어나 민낯을 마주하듯,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잠에 취한 목소리를 그들은 서로에게 들려주고 들었을 것이다. 잠들기 전에 귓가에 속삭이던 나지막한 목소리 같은 것들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한 음의 고저로, '우리만이' 알 수 있는 톤으로 들려주고 들었을 것이다. 이제 한 쪽이 생을 다했고, 그러므로 아직 생을 살고 있는 이쪽은 그 목소리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단, 죽음만이 둘을 갈라놓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세상에 둘 다 발 붙이고 굳건히 살아있다해도, 내가 당신의 목소리를 또 당신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날이 언젠가 올런지도 모른다. 아마, 나는, 내내 그리워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에 대한 많은 것을 그리워할 것이고, 특히 목소리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레이든 카터'라는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의 서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올봄 로스앤젤레스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때 에밀 허시라는 젊은 배우가 잔뜩 흥분해서 다가왔다. 내가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는 히친스의 자서전 《히치-22Hitch-22》를 읽었고, 그가 쓴 키신저 책에 푹 빠져 있다면서 히친스의 글처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글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p.7)



나는 '에밀 허시'라는 배우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바, 당장 스맛폰으로 그를 검색해보았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보니 내가 본 영화가 없더라. 그러나 보지도 않은 채, 나는 이 에밀 허시라는 배우를 아주 높이 사기로 했다. 히친스를 읽고 히친스의 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배우라니. 이 얼마나 근사한가! 나는 이제야 고작 히친스의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이지만, 히친스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는 고작 이만큼만 읽고, 히친스를 그리워한다. 그의 신랄한 비판과 유머감각에 즐겁게 책을 읽어가다 결국 숙연해지고 말게 한 히친스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의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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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신나지?
    from 마지막 키스 2016-02-02 16:01 
    아하하하. 이 책 재미있다. 처음부터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성경을 이미 읽어본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지만, 어릴적에 교회 다니면서 잠깐 들었던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한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이미 아는 이야기들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유명한 성경속 이야기들에 대해 주제 사라마구는 '깐다'. 성경과 여호와에 대한 이 신랄한 비판에 어쩐지 박수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랄까.'도킨스'의 책, [만들어
 
 
레와 2014-12-1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어볼게요!

다락방 2014-12-19 08:42   좋아요 0 | URL
네, 러셀만큼 좋더라고요.

2014-12-18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9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4-12-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도 크리스토퍼 히친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네요!
앞서 글을 쓸 당시 다락방님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좋은 작가를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락방 2014-12-19 08:44   좋아요 1 | URL
그치요, 감은빛님? 저 지성과 위트 덕에 저는 히친스 아저씨에게 푹 빠졌습니다.
다른 책들도 찾아서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분명 러셀 만큼이나 근사한 아저씨입니다.
감은빛님도 얼른 읽어보시고 리뷰 적어주세요! 히히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18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흥미로운 글을 쓰는 작가네요. 덕분에 저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 앞에서 위트를 잃지 않는 사람이라니. 그런 면에선 진정한 신앙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전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히친스의 글에 동의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신앙이 종교가 될 때 그 역시 틀에 박힌 제도가 되어 버리니까요.

다락방 2014-12-19 08:47   좋아요 0 | URL
네, 그간 모르고 살았던 게 속상할 만큼 흥미로운 글을 쓰는 분이시더라고요. 저 분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어릴적에 교회를 아주 성실히 다니는 아이었는데, 제가 신앙으로 다닌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그래야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주변 어른들이 다 절실한 신앙인들 이었거든요). 굉장히 열심히 다니고 전도를 하고 했는데, 그때의 기억으로 제가 더 종교에 대해 회의적이 된 건 아닌가 싶어요. 그 일들이 제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이제와 어쩔 수는 없지만요. 전 교회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 많아서요. 좋은 기억이라곤 일절 없어서 그 시절을 쑥 내 인생에서 빼내고 싶은데, 그러나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된 거겠죠.

수이 2014-12-1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습니다. 다락방님 블로그 오면 이것도 읽고싶고 저것도 읽고싶고_ 아주 난처해져요. 제 독서력에는 한계가 있는데 말이죠;;

다락방 2014-12-23 14:29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얇아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야나님. 한 번 읽어보세요. 히친스 아저씨 정말 근사해요!
>.<

moonnight 2014-12-1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솔깃했었어요. 무신론자로서. ^^ 보관함에 잠들어 있는 책을 이제는 깨워야 할 때가 온 듯 싶네요. 다락방님 덕분입니다. 고마워요. ^^

다락방 2014-12-23 14:29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읽고 또 글 써주세요. 문나잇님 글 읽고 싶어요!!
 

돌겠다..

















이 두 책을 읽었고, 읽으면서는 각각의 권에 대한 페이퍼나 리뷰등의 글을 쓰고자 마음 먹었는데 어휴- 마음이 막 너무 거시기해져서 도무지 쓰지를 못하겠네. 히친스 아저씨한테 반했고, 그걸 꼭 표현해야 겠는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 울렁거려서 못쓰겠다 ㅠㅠ 


나는 내 삶에서 '이성과 함께 알콩달콩 사는 것'을 배제해놓고 있는데- 그것은 자의적 선택이었고, 이제는 상대를 위해서도 그게 낫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훅- '60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했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노라니 무슨, 가슴속에 말뚝 박힌 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 이 두 책을 같은 시기에 읽지 말라는 팁을 꼭 드리고 싶다. 후폭풍이 너무 세다. 


각각의 책에 대한 글은 이 마음이 좀 진정이 되면 쓰는걸로.



아..기운없어..


고기 먹으러 가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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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2-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천국엔 히친스가 없어서 안가기로 했어요. 히친스히친스히친스

다락방 2014-12-17 15:40   좋아요 0 | URL
아 히친스 너무 좋아요. 휘모리님 덕에 히친스를 처음으로 읽어봤어요. 러셀한테 반했는데 히친스도 러셀 만큼 좋아요. 멋져.. ㅠㅠ 고인이 됐다니 슬퍼요 ㅠㅠ

다락방 2014-12-1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힝- 마음이 너무 힘들어 ㅠㅠ

라파엘 2014-12-17 16:13   좋아요 0 | URL
토닥토닥 ㅠㅠ

다락방 2014-12-17 16:19   좋아요 0 | URL
ㅠㅠㅠ

Mephistopheles 2014-12-1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과 함께 알콩달콩 사는 것`을 배제....정말요,,,????

다락방 2014-12-17 16:20   좋아요 0 | URL
네? ( ˝)

Mephistopheles 2014-12-17 16:36   좋아요 0 | URL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라는 사실은.........으흠..

다락방 2014-12-17 17:15   좋아요 0 | URL
네? ( ˝)

Mephistopheles 2014-12-17 17:18   좋아요 0 | URL
아..네...!

blanca 2014-12-17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빨랑 써줘용.

다락방 2014-12-17 17:30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저 두 책 모두 블랑카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전 저 두 권에 별 다섯씩 줍니다. ㅎㅎ
네, 마음을 좀 잠재우고 쓸게요. 지금은 너무 아파요 ㅠㅠ

감은빛 2014-12-1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승전 고기~~ ㅎㅎ
어떤 책일지 다락방님이 어떤 기분이신지 무지 궁금하네요 ^^

다락방 2014-12-18 09:02   좋아요 0 | URL
오늘은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그 감정일 때 바로 적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쵸?

감은빛님, 안녕?

그렇게혜윰 2014-12-17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이 다섯개! 좋소이다!문제는 7세 남아의 취향엔 어떻겠소??

다락방 2014-12-18 09:18   좋아요 0 | URL
제가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혜윰님. 그치만, 이 책이 그렇게혜윰 님께는 좋을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게` 좋은 책이었으니까요. 전 이 책을 조카가 아니라 여동생 읽으라고 주려고요.

에르고숨 2014-12-1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장바구니로- `쓰지 못한` 리뷰에 미리 막 감동;; 다락방 님 고기 많이 드시고 멋진 글발 날려주세요!

다락방 2014-12-18 09:18   좋아요 0 | URL
고기를 어제 먹지 않았으므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멋진 글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