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에 출간된 '맥스 브룩스'의 [세계 대전 Z] 는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 책을 읽은 브래드 피트는 이 책을 영화로 만들면서 제작과 주연을 했단다. 영화로 먼저 이 존재를 알았지만 아직 보지 않았던 터라, 그래, 책을 먼저 읽자 하고는 몇 년전에 사둔 책을 꺼내들었다. 내 머릿속에서는 이 책을 읽고 감탄한 내가 영화를 보고 영화와 비교하는 근사한 페이퍼를 쓰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서 벌어진 일은 그저 헛된 계획에 불과하겠구나 깨달았다.



며칠전에 친구와 만나 좀비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는 좀비에 대한 나의 페이퍼를 읽었다고 했다. 마침 친구도 좀비를 좋아햇던 터라, 자신이 보았던 좀비에 대한 영화도 얘기해주고 또 내게 추천도 해주었다. 나는 우리 둘 모두 함께 본 영화 [28일 후]를 얘기하면서, 바깥에 좀비가 창궐하고 인간이란 존재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왜 그들이 서로를 도와 같이 살 길을 모색하기보다 그 안에서 강간을 또 시도하는지 너무 끔찍하다는 얘기를 친구에게 했다. 바깥에 나가면 도망쳐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데, 인간끼리 잇으면서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가, 왜 그런 짓을 시도하는가, 하고. 강간을 하려는 자와 강간을 막으려는 자, 둘 모두 인간이고 싸우는 거다. 왜 한 줌도 안되는 인간들이 저들끼리 그러느냔 말이야, 왜 그 자리에서도 강간하느냐고. 그때 친구는 내게 '그게 바로 좀비 영화의 특징이다' 라고 했다. 좀비는 외부적인 환경일 뿐, 좀비로 인해 한정된 세상에서 인간들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게 좀비 영화의 역할이라고. 맞아, 28일 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역시 그런 한 면이겠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친구와 좀비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다. 아니, 너무 좋지 않나요? 어떻게 만나서 좀비 얘기도 하냐? 



그러니 이 유명한 세계 대전 z 를 읽으면서도 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터였다. 



맥스 브룩스는 이 작품을 쓰기 이전에 충분히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걸로 보인다. 단순히 좀비라는 존재에 대한 공부라기 보다는 세계의 역사와 정황에 대한 공부랄까. 좀비가 출현하면서 그리고 그 존재가 많아 지면서 세계 곳곳이 어떤 풍경으로 변하는지, 그 안에서 각자 개인은 어떤 내적 갈등을 겪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좀비와 전쟁을 하면서는 전세계적으로 규모도 커지고. 잠수함으로 피신하는 것부터 인간들을 미끼로 삼는 작전에 대한 것까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분단 상황도 언급되면서 정말이지 살필 수 있는 건 두루 살폈다고 보여진다. 쓰면서도 아마 희열을 느끼지 않았을까. 내가 이런 걸 써냈어!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인정 받아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일테고 또 영화로 만들어진 것일테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좀비가 출현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어떤 모습으로 좀비를 맞이할까,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내적 갈등을 겪을까,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협업할까, 같은 걸 상상할 수 있었던 작가는, '여성'이란 존재에 대해서 만큼은 아무것도 상상하지 못했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여성은 정형화된 여성 바로 그 자체였고, 거기에서 한걸음도 발전하지 못했다. 


일단 여성 존재 자체가 몇 나오지도 않는데, 처음 나오는 여성1은 멍청한 여성에 다름 아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우울한데 우울한 뉴스를 왜 봐야하냐, 인터넷으로 기사를 왜보냐 쇼핑하기 바쁜데, 라고 말하는 거다. 여성2는 군인인데 다른 남자 군인이 보호해준다. 여동생 같다고. 그래서 이 여성군인이 하는 건 없다. 한참 후에 여성장교가 나오는데, 이 여성장교는 위험에서 탈출하면서 판단실수를 한 자신을 자책하며 스스로에게 '계집애같다'고 한다. 계집애는 여성조차도 여성을 욕할 때 쓰이는 용어였다. 여성은, 여성이라서 뭘 할 줄을 모르고, 여성이라 뭘 할 줄 모르는 여성을 계집애같다고 비난하는 거다. 에휴....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굳이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읽자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의 이야기를 그저 이야기로 따라가자 라고 소설을 펼치기 전에 더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책읽는 데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 소설 읽을 때 좀 나를 풀어두자고 생각하는 거다. 그러나 이건 내가 뭔가를 마음먹어서 어떻게 생각되어지는 게 아니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빡이 쳐버리는 것이야. 아니,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참견하고 상상할 수 있으면서 어떻게 여성이 인간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건 생각못하고 그저 여성성에 갇힌 모습만 보여주냐. 좀비가 출현하고 좀비와 전쟁하고 좀비가 물러날 때까지 그래. 브래드 피트는 남자니까 이거 읽어보면서 우왓 개재밌어 영화 만들어야지~ 할 수 있었던 거겠지만 나였다면 많이 뜯어고친 후에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영화를 아직 보기 전이라서 영화 속에서 무엇이 얼마나 그대로 보여질지 혹은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영화로 '그대로' 만들어진다면, 필연적으로 여성의 모습은 거의 없거나 보호를 바라는 모습이어야 했을 것 같다. 브래드 피트가 많은 걸 바꿨기를 바라지만, 모르겠다. 책 보고 나니까 딱히 영화를 볼 생각이 없어졌는데, 이렇게 여성을 납작하고 평면적으로 그려도 베스트셀러가 되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좀 씁쓸하다. 



한편, 이 시선, 여자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우울해서 세상 돌아가는 건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이 시선, 여자는 쇼핑하느라 세상 일에 둔감하다는 이 시선이 너무 불편한데, 왜냐하면 이런 여자들이 존재했던 것 또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게 만든 것이 이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여자다워야 하고, 여자들은 남자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이걸 이 세상이 여자들에게 주입한 거 아니었는가. 그렇게 하래서 그렇게 했더니 그렇게 했다고 바보같다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 부분에서 나는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이 생각나버리는 거다.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규방 속에 가두어 두면서도 그녀의 시야가 좁은 것에 놀란다. 그리고 여자에게서 날개를 잘라놓고 그녀가 날지 못한다고 한탄한다. 만일 여자에게 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결코 현재 속에 갇혀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제2의 성, 2권], 시몬 드 보부아르, p.776












앞으로 읽어보거나 관람해야 할 좀비 이야기가 많을텐데, 그 모든 이야기들에서 또 어떤 것들을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다. 어떤 지점에서 빡칠지 모르겠어. 아무튼 더 읽어보겠다. 남자 작가가 쓴 좀비 얘기가 저런 걸 놓치고 간다면 혹은 보지 않고 간다면 흐음, 그렇다면, 내가 보겠다. 세상에 나와 있는 좀비 이야기 다 읽어보고 내가 쓰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비 소설 하나 써준다. 웜바디스 같은 그런 달달이 로맨스 좀비 말고 ㅋㅋ 난 좀비랑 사랑하긴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아침 태양경배 자세 20회로 하루를 시작하는 여전사가 좀비와 맞서 싸우는 그런 소설을 쓰겠다. 땀을 뚝뚝 흘리면서 태양경배 자세를 하고 넘치는 식욕으로 아침을 먹은 뒤에 힘차게 싸우러 가는거야. 그 여전사의 손에는 칼과 총이 쥐어져 있다.  그녀는 가볍게 뛰며 이얏- 하면서 좀비들을 무찌른다.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메뚜기자세를 하며 하루를 고요히 시작하는 남자가 이 여전사에게 사랑수작을 걸지만, 여전사는 그 남자를 거절한다. 너의 메뚜기자세를 보노라면 너와 살아보는 삶이 어떨까 궁금하긴 하지만, 나는 지금 세상을 좀비로부터 구하는 게 더 급해, 좀비가 다 사라지고 나면 그 때 한 번 생각해볼게, 메뚜기자세를 매일 하는 것만큼은 잊지마, 라고 쿨하게 말하며 돌아서겠다. 여전사의 눈빛은 그 후 더 단단해지고 지구를 좀비로부터 구한다. 좀비로부터 세상을 구하고났더니 그녀의 나이 오십대 후반. 지구도 어느정도 상태가 예전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세상에 공을 세운 뒤라 큰 집에서 안락하게 혼자 산다. 이제 좀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려던 차 그때 그 메뚜기 자세의 남자가 찾아온다. 이제는 자기를 받아줄 수 있겠냐고. 여자는 다시 거절한다. 너 내 돈보고 왔지,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돈은 나만 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다음날도 태양경배자세 20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영화는 끝나는거야...  




아름다운 이야기다.... 근데 이 영화가 좀비 영화인지 태양경배자세 영화인지 모르겠다.... 역시 소설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먼. 감독도 그렇고 말이지... 나는 그냥 독자하는 걸로.....





주말에는 시간이 많아 책을 가득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일요일인 오늘 낮에는 멍때리면서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밥블레스유 -강소라 편>을 조금 다시 보게 됐다.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는데, 내가 보는 장면 속에서는 강소라가 밥블의 멤버들을 되게 만나고 싶어한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모두의 전화번호를 따고 싶어서 개인적 호감으로 나온 거라고. 이에 멤버들은 장난치면서 전화번호를 주네 마네 얘기하는데, 이 장면에서 되게 말랑말랑 해지는 거다.



강소라의 경우 연예인이고 그러다보니 자기와 만나본 적 없지만 같은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어떤 호감이나 동경이 작용해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수 있다. 그러다 만나게 됐을 때 그 마음은 어땠을까. 우앗,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을 드디어 만나게 되다니, 하면서 전화번호를 받게 되는 순간 너무 좋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도 몇 번이나 '으앗, 만나고 싶어했더니 만났어!' 하며 놀랐을 수도 있고 또 순간순간 '너무 좋다' 감탄하지 않았을까.


강소라의 경우는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다른 연예인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꼈지만, 이런 일은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쉽게는 텔레비젼 속 연예인을 보며 와 저사람 너무 멋있다 한 번 보고싶다, 친해지고 싶다, 연락하고 싶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작가나 화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가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어, 같은 것. 그리고 더 작게, 더 사소하게, 더 일상적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사람에게 그런 호감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나처럼 블로그 활동을 하다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고 SNS 로 그런 일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트윗으로 만나서 연인이 된 경우도 보고 그랬으니까. 단순히 연인이 아니라 친구여도, 그러니까 이성이든 동성이든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든, 그거랑 상관없이 온라인 활동을 하면서도 누군가에게 호감을 품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누구나 품을 수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의 만남으로 연결되었을 때, 만났더니 그 사람이 내 생각만큼 혹은 내 생각보다 더 좋을 때, 그 자리에서 내내 감탄하거나 기뻐하는 그 마음, 나도 뭔지 너무나 잘 안다. 나 역시 그런 일들이 더러 있었으니까. 우앗, 너무 좋다, 내가 실수해서 내 점수 깎아먹으면 어떡하지, 으앗 너무 좋다, 우리는 오늘 다음으로도 만나게 될까? 


내가 이런 걸 너무 잘 알아서 아까 강소라와 멤버들의 대화를 보는데 막 말랑말랑해지는 거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시키는, 그리고 심지어 매우 좋아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그 사람들이 차례대로 생각나면서 참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유독 더 티나게 나를 만난 자리에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너를 만나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같은 말들을 하면서. 널 만나고 싶어했더니 만나게 됐네, 널 정말 만나고 싶었어, 같은 말들. 호감이 가는 사람과 만나기로 결심하고 약속을 잡으면 만나기까지 얼마나 설레이는지. 그리고 만나면 그 자리에서 좀 긴장하게 된다. 혹여 실수하지 않을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오버하게 돼서 안하던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다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는 그 만남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다음의 만남을 기약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오늘은 그렇게 몇몇 친구들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는 미국에 사는 나의 친구가 생각났다. 내게 클림트의 그림을 보내주고, 내게 생일때마다 책박스를 보내주는 친구. 이 친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데,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은 친구이지만, 특히나 나를 좋아한다는 걸 언제나 기쁘게 티내주기 때문에 너무 좋다. 사실 나 좋다는 거 티내는 거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친구는 유독 그걸 잘했어.



오후에는 역시나 그렇게 만난 친구와 잠깐 톡을 했는데, 친구와 나는 서로 내가 너를 더 많이 좋아한다고 으르렁댔다. 나는 요즘 그 친구가 유독 더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그런데, 친구도 요즘 내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나는 친구가 내 생각을 많이 한다는 말에, 그리고 여전히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바람에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이 공간에서 내 글을 오래 보아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예전과 지금 나는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좋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나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나쁘게 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와 멀어지길 택하게 됐을 것이고. 나 역시 나의 변화를 기꺼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손을 내밀지 않게 되었다. 나는 어찌보면 더 못된 사람이 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친구들이 내 주위에 남아 여전히 나를 좋아해주고 여전히 내게 안부를 물어주는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한거다. 내가 너무 지랄맞아져서, 싸가지 없어져서, 과격해지고 언제나 으르렁 거려서, 어휴 왜저래, 하고 떠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친구들이 옆에 있어주고 다정하게 대해준다. 이 관계들이 너무 소중하다. 여전히 다정한 나의 친구들.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네 편이야 라고 속삭여주는 나의 친구들. 오늘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햇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처음의 설레임과 기대와 긴장과 그리고 다정함이 훅 치고 들어왔다. 





아까 저 인용문 찾으려고 오랜만에 [제2의 성] 펼쳤는데, 와, 내가 밑줄친 모든 곳이 다 구구절절 명문이었다. 크- 이런 책을 읽어두었다는 게 얼마나 좋던지. 내가 지금 '이걸 해놓기 잘했네' 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그걸 한 시간이 있어야 했다. 내가 작년에 제2의 성을 읽었기 때문에 오늘, 맞춤한 인용문을 떠올리고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 부지런히 읽고 보고 쓰는 모든 것들은 또 미래에 내가 글을 쓸 때 혹은 대화를 나눌 때 유용한 도움이 될것이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내일부터 매일 열심히 30분간 요가를 해야지 라고 써보지만, 이건 음 좀 안될것 같네?




아무튼 [세계 대전 Z] 보다는 [스틸하우스 레이크]를 더 추천합니다. 




그건 그렇고, 좀비 소설 읽고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인용하는 나라는 사람... 진짜 세상에서 제일 멋진 것 같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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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0-04-20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의 메뚜기 자세를 보노라면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4-20 08:41   좋아요 0 | URL
메뚜기 자세에 매력 느끼는 1人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0-04-20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비에서 제2의성으로...
결과물을 위해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마음에 간직하며.. 늘 그렇지만 건강무탈할 월요일 바라요~!

다락방 2020-04-20 08:41   좋아요 1 | URL
월요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데 그것은 믿기 싫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 내려 마시고 있고요, 땅콩크림 들어간 빵을 좀 와구와구 먹어야겠어요. 속이 허해요..
잘 보내요, 쟝쟝님!

- 2020-04-20 19:07   좋아요 0 | URL
왜 때무네 퇴근하는데 목요일 같죠? 엄청난 피로감이댜..*
 
[수입] Daniel Craig - Knives Out (나이브스 아웃) (한글무자막)(Blu-ray+DVD)
Various Artists / Summit Inc/Lionsgate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탐정이 등장하는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발로 뛰는 탐정이라기보다는 앉아서 용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추리하다 똭- 범인을 잡게 되는 추리소설.
착하게 살면 복받는다는 오래된 주제를 담고있다. 권선징악!!

(나는 Btv 한글자막으로 봤고 범인 못맞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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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4-1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었어요.

다락방 2020-04-17 23:3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꼭 그렇게 생각했어요!!

psyche 2020-04-18 00:03   좋아요 0 | URL
별 기대 없이 가족들이랑 같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다락방 2020-04-19 19:48   좋아요 1 | URL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영화는 재미있게 만들어질 수 있는데 말예요. 이런 영화 더 잇었으면 좋겠어요!

유부만두 2020-04-2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도 같이 봐도 될까요?

다락방 2020-04-21 17:05   좋아요 1 | URL
물론입니다. 중학생하고 같이 보기에 최상의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유부만두 2020-04-21 17:19   좋아요 0 | URL
주말에 같이 봐야겠네요. 조언 고맙습니다. ^^
 

선거 전날에는 책과 커피를 사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읽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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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4-1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햐~~~~~ 선거 준비 그야말로 제대로 하셨는데요. 부럽부럽!!!

다락방 2020-04-14 16:46   좋아요 0 | URL
원래 쉬는 날 전에는 책을 준비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아니지,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킁킁.

2020-04-14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14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0-04-14 16:56   좋아요 0 | URL
😍😍😍😍😍 전 커피 애호가 안하는 걸로.... 그렇게 해요. 그래도 담에 <핸드드립용> 사볼려구요.

다락방 2020-04-14 16:56   좋아요 0 | URL
아니 이게 귀찮을 땐 드립백도 귀찮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뜨거운물 붓고 있기가 너무 귀찮아서 커피메이커에 넣고 버튼 눌러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4-14 16:57   좋아요 0 | URL
지금 읽다가 깨달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커피메이커를 다른 거로 이해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다락방 2020-04-14 16:58   좋아요 0 | URL
https://search.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cat_id=50001708&nv_mid=8493563196&query=%EC%BB%A4%ED%94%BC%EB%A9%94%EC%9D%B4%EC%BB%A4&bt=0&frm=NVSCPRO&NaPm=ct%3Dk8zm5kdc%7Cci%3D8ef476b13403bc95c69fe741c827d1a5766543c3%7Ctr%3Dsls%7Csn%3D95694%7Chk%3D8eb2b33dc3396d11bfce13fedcbbdf27bb4cb0aa

이것이 커피메이커 입니다!!

단발머리 2020-04-14 17:08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 알겠어요. 우리집에 있는건 핸드드리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0-04-14 17:08   좋아요 0 | URL
저도 핸드드리퍼 살까 계속 망설이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귀찮아서 한 두번 쓰고 쳐박아둘것 같아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안사고 망설이다가 안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현명하죠, 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4-14 17:12   좋아요 0 | URL
눈물이 앞을 가려요. 그대의 지혜로움이란~~~👍🏼👍🏼👍🏼👍🏼👍🏼

다락방 2020-04-14 17:13   좋아요 0 | URL
어휴, 하루가 다르게 자꾸만 지혜로워져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오는 명대사다. 그 만화를 읽으면서 이 문장을 깊이 새기게 되었는데, 이 말은 진실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근에 왜 또 이 말이 생각났냐면, 내가 '좀비'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네?



시작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였다. 책을 먼저 읽을까 영화를 볼까 하다가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엄청 고민한거다. 나는 좀비가 싫거든. 좀비가 무섭거든. 그래서 좀비를 만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이걸 왜 보고 싶었지? 어쨌든 큰 결심을 하고 영화로 보았는데, 오, 영화가 나름 재미있었고 좀비의 비중이 크지 않아 내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았다.

















여기서 그칠 줄 알았던 나와 좀비의 인연은, 아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이어진다. 이 드라마를 몹시 재미있게 보았는데, 좀비가 뛰어댕겨서 너무 깜짝 놀랐다. 너무 무서워서 밤에는 보지 말아야지,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밤에도 보아가지고 시즌2까지 모두 마친 상태. 좀비 때문에 잠을 못자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딱히 그런 일은 없었고, 그러다가 내친 김에 나는 '현빈 나오는 좀비영화'라는 《창궐》까지 보게 된다. 그 영화속에서 좀비는 더더 진화해서 지붕을 막 타고 내려오고 그런다. 아무튼, 그렇게 내가 어떻게 할 사이도 없이 너무 좀비 마스터 해버린 것...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좀비가 너무 궁금해지는 거다.

오늘은 문득, 좀비의 역사가 궁금했다. 그러니까, 누가 제일 처음 좀비를 만들었을까? 좀비의 존재를 누가 만들었을까? 드라큘라라면 브램 스토커가 생각나잖아. 그런데 좀비, 하면 나는 영화 《28일 후》생각 밖에 안나는거다. 그게 최초인가? 물론, 몇 해전에 28일 후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더랬다. 내친김에 《28주 후》까지도 보았었는데, 그건 28일 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 영화 무척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지만, 좀비는 무섭다.


















오늘은 '좀비의 역사'라는 단어로 알라딘 검색창에 넣어보았다. 아무것도 검색되지 않았다. 그래서 '좀비'만 넣고 검색해보았다. '좀비의 역사'라는 노골적인 제목 대신, 뭔가 그런걸 다룬 책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데 뜻밖에도 나는 만화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게 라이트 노벨인가? 야리꾸리한 표지의 책들만 수두룩하게 만나게 된다.

검색해보시라. 당황스럽다..


















아니, <이것은 좀비입니까?> 저건 표지가 왜 저모양이야...... 저런 표지 들고 다니면서 보는건가 저 독자들은..아 컬쳐쇼크다.....



아무튼 내가 찾는 건 이런 좀비물이 아닌데 좀비 고등학교가 제일 먼저 나와서 정렬을 최신순으로 했더니 그래도 좀비 고등학교 리뷰순으로 해도 좀비 고등학교.... 좀비는 무엇입니까 대체.

게다가 이렇게 검색해서 알게된건데, 사람들이 좀비에 대해 관심이 엄청 많은가 보았다. 좀비를 비유해서 사회,경제적 서적까지 막 나와있었어. 좀비란 무엇입니까?




















아니... 좀비 이야기 말이야, 좀비 이야기.

몇해전에 여러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남자1과 남자2가 《월드워 z》엄청 추천해서 사뒀었는데, 아아, 이렇게 내가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없다면 지금 당장은 그 책을 읽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겠구나 싶다. 그런 생각이 들자 지금 당장 읽고 싶어지는거다. 책은 집에 있는데... 이걸 지금 당장 보고싶단 말이닷! 엄마한테 가져다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니면 집에 다녀오고 싶은 마음.. 이런 충동적인 마음이 드는 내가 너무 싫어. 흑흑 ㅠㅠ 가져와봤자 뭘 어쩔건데. 여긴 회사야, 회사라고! 정신차려 ㅠㅠ 아 월드워z 읽고 싶다 ㅠㅠ



아무튼 사람들은 좀비 그 자체에 대한 판타지 이야기 보다는 좀비를 예로 들어 철학과 경제학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회학도... 좀비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람들 좀비에 대해 관심 겁나 많은가봐.

아무튼 나는 좀비를 대체 누가 처음 만든건가 궁금했고, 알라딘 검색창에 넣어봤자 알 수 없을 것 같아 네이버 검색창에 넣어봤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에서 좀비가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넷플릭스에 있으면 보려고 했더니 없네? 대신 <워킹 데드>를 다운 받고 있다. 얼마전에 회사 동료가 《레지던트 이블》얘기도 해줬어서 그것도 네이버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도대체 왜 좀비에 관심이 생기는거지..무서운데.. ㅠㅠ




나는 내가 가진 많은 점들이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책 읽는 나도 좋고 술 마시는 나도 좋고 글 쓰는 나도 좋다. 좀 자주 빡치기는 하지만, 뭐 그것도 좋고. 돈 버는 나도 좋다. 쓸데없지만 예쁜 물건에 대해 별 관심 없는 나도 마음에 들고.

그렇지만 마음에 안드는 점들이 있다. 이를테면 책상 정리를 못한다든가, 책상 정리를 못한다든지.. 게다가 요리 똥손인 것도. 커피 맛을 모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데, 좀비에 관심 생긴 나를 거기에 추가한다. 좀비에 관심 생겨버린 내가 스스로 별로 마음에 들질 않아. 그 관심을 뭔가 좀 다른 것에 뒀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철학이라든지, 프랑스어라든지, 자본주의라든지.... 왜때문에 좀비에 관심 생긴건지 스스로 난감해.. 그렇지만 일단 월드워z 읽어보겠다. 아 너무 빨리 읽고 싶어서 미쳐버리겠어.. 앗. 책은 세계 대전이네... 이거 책 다 읽으면 영화도 봐야지. 히히. 넷플에 없네. 제기랄. 히히히히히.




















아무튼 제가 좀비를 좀 파보겠습니다....

비유가 아닌 진짜 좀비가 나오는 이야기 추천 부탁드려요.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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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4-1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똑라 킹덤2 스페셜하면서(53회) 좀비의 역사를 조금 얘기해줘요.

다락방 2020-04-14 10:48   좋아요 0 | URL
오 들어봐야겠네요. 점심 먹으면서 들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다락방 2020-04-14 13:55   좋아요 0 | URL
점심 먹으면서 들었고 뒤에 12분 남았는데... 제가 이 페이퍼에 쓴 내용 말고 더 얘기해주는 건 1도 없네요? ‘조지 로메로‘가 처음이라는 것과 <28일 후> 얘기... 더 알게된 게 1도 없어요. 좀비의 역사를 ‘조금‘ , 정말이지 ‘아주 조금‘ 얘기해주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유부만두 2020-04-1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a little ㅎㅎㅎ

종말일기 z 추천합니다. 남편이 좀비 소설은 다 읽어요;; 괜찮대요

다락방 2020-04-14 14:32   좋아요 0 | URL
제 남사친 두명이 동시에 이거 꼭 읽어보라고 엄청 난리를 쳐서 제가 사뒀는데 그게 진짜 몇 년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0-04-16 07:33   좋아요 0 | URL
그새 종말일기 z 속편도 나왔어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4-16 08:34   좋아요 0 | URL
아, 종말일기랑 월드 워랑 다른건가보다. 저는 z만 보고 같은건줄 알았어요. 저는 월드 워 z 시작했어요. 어휴, 좀비 왜케 많아요?

단발머리 2020-04-1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다락방님 드랴큘라, 늑대인간 이런 류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좀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거 아닐까요?
저는 정말 딱히 좀비는 피하고 싶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킹덤 이미지 몇 개 보기만 했는데도 무서버서요.

다락방 2020-04-14 16:44   좋아요 0 | URL
뱀파이어랑 늑대인간은 뭔가 .. 어떤.. 그 뭣이냐... 그 매력이 있잖아요?(응?) 그런데 좀비는.. 좀비라는 존재의 매력은 딱히 없단 말예요? 무섭기만 하지. 뱀파이어랑 늑대인간은 좀 섹시한 면도 있잖아요?(응?) 그런데 좀비는.. 섹시함이 1도 없잖아요? 무섭기만 하지...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지간에 워킹데드.. 다운 받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겠다 이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0-04-1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namu.wiki/w/좀비

감은빛 2020-04-15 15:46   좋아요 0 | URL
영화 좀비랜드 보셨어요? 아직 안 보셨다면 강추합니다. 여름에 속편 개봉 예정이라는 부산행도 맨 뒷부분 신파만 빼면 꽤 잘 만들었지요. 그리고 제가 좀 야하고 과하긴 하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좋아요.

다락방 2020-04-16 08:21   좋아요 0 | URL
저는 네이버 검색해도 나무위키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나무위키 읽어볼 생각은 1도 못했습니다.

좀비랜드 넷플에 있네요. 다운 받고 있어요.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인가 보네요? 넷플 검색했더니 시즌3까지 있어요. 일단 좀비랜드만 봐야겠어요. 어휴 바쁘다 ㅋㅋㅋㅋㅋ

day1 2020-04-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 좀비의 매력은...
1. 비상체제, 생존모드에 돌입하는 인간사회 보는 재미
2. 돌아온 죽은 자라는 점에서 어떤 한맺힌 매력
3. 물량공세의 장관(ex. 왕좌의 게임)
4. 약간의 병맛(ㅋㅋ)

다락방 2020-04-16 08:19   좋아요 0 | URL
저기 말입니다...왕좌의 게임....에 좀비가 나오나요????? 왕좌를 놓고 다투는 얘기..가 아니라는 말인가요? 저 대충격...

세상에 좀비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군요!!

day1 2020-04-16 08:29   좋아요 0 | URL
네!! 인간 내부적으로 왕좌를 두고 싸우는 게 이야기의 한 축, 외부적으로는 워커라 불리는 북쪽의 좀비괴물들을 무찌르는게 한 축입니당ㅋㅋ 작품 전체적으로 폭력성은 높아서 주의..☆☆☆☆
https://youtu.be/Dh3UpBKOhE4

다락방 2020-04-16 08:33   좋아요 1 | URL
와... 저 충격 진짜 대충격이네요. ㅎㅎ
제가 킹덤 보고났더니 누군가가 ‘현빈 나오는 좀비 영화 창궐‘ 얘기를 하길래, 뭐라고? 창궐에 좀비가 나온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좌의 게임도 좀비라니. 와... 사람이 참 뭐라고 해야하나...관심 없을 땐 없는 것 같더니 관심 갖기 시작하니까 세상이 좀비 투성이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감은빛 2020-04-16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혼에서 새벽까지 드라마도 있지만 원작은 영화예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96년 영화. 넷플릭스에 영화는 없네요. 아마 유튜브에는 영화가 있을 거예요.

다락방 2020-04-16 08:5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찾아봐야겠어요.

psyche 2020-04-18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비 싫다면서... 꽤 봤네요 ㅎㅎ 월드워 z책는 재미있지만 영화는 별로에요. 뻔한 헐리우드 물.
저는 ‘나는 좀비를 만났다‘ 괜찮았어요. 인류학자가 아이티에서 좀비에 대해 파헤치는 탐사 보고서에요. 아이티의 역사와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서 흥미롭더라고요.

다락방 2020-04-19 19:48   좋아요 0 | URL
저는 좀비물 좀 더 볼 생각인데 일단 월드워 z 책 먼저 읽었는데 저는 별로였어요.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은 포인트는 무척 많았지만 책 자체가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 영화를 그래서 볼까말까 생각중이에요. 나는 좀비를 만났다라니, 그것도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좀 넣어둬야 겠어요. 후훗.

좀비.. 싫었는데 제가 지금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마도 고전의 특징이겠지만, 오래 읽히다 보니 개정판 나올 때 서문 나오고 10년 됐을 때 서문 나오고..아주 서문들로 파티를 벌인다. 이 책도 10주년 기념 서문에 개정판 서문에 난리 난리 대난리. 어제 유난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앉아서 이 책을 펼쳤는데 서문이 끝이 안나고 내 눈은 자꾸만 감긴다. 왜 읽어도 읽어도 서문인것인가. 지난 3월의 도서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때처럼 서문이었다가 서문이었다가 서문일 것이었다가...


아, 너무 졸려..서문만이라도 다 읽고 자려했건만 안되겠다, 서문이 끝이 안나는걸. 나는 서문 읽기를 포기하고 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서문을 드디어(!) 다 읽었는데(폭죽 팡팡-), 하하하하. 난 몰랐지요. 서문 다음에 <들어가는 말>이 나올줄은...


본문...

언제 나와요? (그렁그렁)



자, 드디어 본문에 들어갔다. <01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 이었다. 나는 결혼을 한 적이 없지만, 이 책의 처음부터 나오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라면 그것이 무엇인지, 감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하겠다. 자, 일단 이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한동안은 명확히 보지 못했지만, 나는 조금씩 오늘날 미국 여성들이 삶을 꾸려가는 방식에 뭔가 아주 잘못된 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집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일에 내 능력과 교육을 사용하면서, 한 남편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반쯤은 죄책감을 느끼고 반쯤은 열의가 없는 내 삶에 물음표가 떠오르는 것을 처음으로 감지했다. (p.53)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문제를 느낀 여성들은 결혼 생활이나 자기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여성들은 자기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부엌 바닥에 윤을 내면서 불가사의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도대체 자기는 어떻게 된 여성이란 말인가? 그런 여성은 자기 불만을 인정하는 행동을 너무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같은 불만을 지니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었다. 남편에게 말해보려고 애썼지만 남편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조차도 정말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15년 넘게 미국 여성들은 섹스보다 이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과 의사들조차 이런 증상에 이름을 붙일 수 없었다. 많은 여성들이 그랬듯이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구하러 간 어느 여성은 "무척 수치스러워요" 또는 "전 절망적일 정도로 신경질적이에요"라고 말했다. 교외의 어느 정신과 의사는 불안해하며 말했다. "요새 여자들이 뭐가 문제인지 통 모르겠어요. 우연찮게도 환자가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겠어요. 성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러나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대체로 정신과 의사에게 가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계속 되뇌었다. "정말 문제될 게 없어. 아무 문제도 없단 말이야."

1959년 4월의 어느 날 아침, 나는 뉴욕에서 15마일 떨어진 교외의 새 주택가에서 주부 네 명과 커피를 마시다가 아이가 넷 있는 엄마가 절망적인 어조로 조용히 '그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나머지 부인들은 그가 남편이나 아이들 또는 가정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내 알아차렸다. 그 자리에 있던 여성들은 자신들이 모두 똑같은 문제, 설명할 수도 없는 그 문제를 같이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갑작스레 깨달았다. 그들은 주저하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아이들을 보육원에서 데려와서 낮잠을 재운 두 명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순수한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렸다. (p.67-68)




이것이 베티 프리단이 말하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이다. 남편들을 결코 이해시킬 수 없는 문제, 정신과 의사조차도 이해시킬 수 없는 문제, 자기 자신조차도 뭐라 이름붙여야 할 지 모르는 바로 '그 문제'. 자기 혼자만 앓고 있는 것인지, 모든게 다 준비되어 있는것 같은데, 세상이 정해둔 것들을 다 이뤘는데,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데, 그런데 왜 나는 우울하고 신경질적인지 알 수 없어 괴로운 바로 그 문제.


나는 그 문제가 바로 보바리 부인의 바로 그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빵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겨울에 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바로 그 문제. 빵이 부족한 게 아니라서, 불이 부족한 게 아니라서 다른 사람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바로 그 문제.



「사실」 하고 그는 엠마 곁으로 되돌아와서는 커다란 사라사 손수건을 이빨로 물어 펴면서 말했다. 「농민들은 정말 불쌍해요」

「그들 말고도 또 있어요」하고 그녀가 말했다.

「물론이지요! 예를 들어서 도시의 노동자들이 그렇죠」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실례지만 말입니다, 내가 아는 불쌍한 가정의 어머니들은, 정숙한 여성들은, 정말이지 거의 성녀라고 해도 좋을 사람들인데 빵 한 조각 없이 헐벗고……」

「하지만 저어……」 하고 그녀는 말을 받았다(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입술 양쪽 끝이 일그러졌다). 「신부님, 빵은 있어도 여전히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여자들이……」

「겨울에 불이 없는 여자들」하고 신부가 말했다.

「아니! 그런 거야 아무려면 어때요?」

「뭐라고요! 아무려면 어떠냐고요? 내가 보기엔 사람이란 몸 따뜻하고 배불리 먹기만 하면……왜냐하면……결국……」

「아아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하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담 보바리》, 구스타브 플로베르,p.167)




보바리 부인은 무언가 부족해서 교회 신부를 찾았다. 그러나 신부는 보바리 부인에게 빵이 있고 겨울에 불이 있으니 문제될 게 없을 거라 확신한다. 그러자 보바리 부인은 답답하여 어쩌면 좋아, 하는 것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는 1857년 소설이다.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는 1963년 책이다. 보바리 부인이 느꼈던 문제와 베티 프리단이 느꼈던 문제는 어쩌면 살짝은 결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보바리 부인에게는 아이가 없었으니까. 그러나 보바리 부인이 느낀 것, 그리고 베티 프리단이 느낀 것 모두 그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느낀 문제들이다. 남편들도 그리고 교회의 신부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다른 여성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신의 책 《제2의 성》에서 수많은 남자 작가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여성혐오적인 시선을 지적하고(대표적으로 발자크가 있다) 또 어떤 남자 작가들은 놀랍게도 여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칭찬하기도 한다(대표적으로 스탕달이 있다). 플로베르는 남자 작가인데 이 이름붙일 수 없는 문제,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한 바, 보부아르가 제2의 성에서 플로베르를 언급한 적이 있던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가 쓴 제2의성 페이퍼를 찾아봤는데, 플로베르에 대한 건 나오지 않았다. 으윽. 책의 본문을 뒤져봐야 되는건가.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을 통해 '여성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언급한다.


「마님은 게린느하고 똑같네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디에프에서 알았던 폴레의 어부 게렝 영감님이ㅡ 딸이었죠. 표정이 어찌나 슬퍼 보였는지 이 아가씨가 그 집 문간에 서 있는 걸 보면 마치 그 집에 초상이라도 난 걸로 생각될 정도였어요. 그 아가씨 병은 꼭 머릿속에 안개가 끼어 있는 것 같은 증세였는데 의사 선생님도 신부님도 어떻게 손을 쓸 도리가 없었어요. 병이 심해지면 혼자서 바닷가에 나가서는, 세관 관리가 순회하면서 보니까, 파도가 밀어닥치는 자갈 위에 뒹굴면서 울더래요. 그렇던 것이 결혼을 하고 나자 깨끗이 나았다는 소문이더군요.」

「하지만 내 경우는」 하고 엠마는 대답했다. 「결혼을 하고 난 다음부터 생긴 병인걸」(《마담 보바리》, 구스타브 플로베르,p.161)


그녀는 아들을 갖고 싶었다. 튼튼한 갈색 머리의 애였으면 했다. 이름은 조르주라고 지으리라. 이렇게 사내아이를 갖게 된다고 생각하니 마치 과거의 모든 무력감에 대하여 희망으로 앙갚음하는 느낌이었다. 남자로 태어나면 적어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온갖 정념의 세계, 온갖 나라를 두루 경험할 수 있고 장애를 돌파하고 아무리 먼 행복이라 해도 붙잡을 수가 있다. 그러나 여자는 끊임없이 금지와 마주친다. 무기력한 동시에 유순한 여자는 육체적으로 약하고 법률의 속박에 묶여 있다. 여자의 의지는 모자에 달린 베일 같아서 끈에 매여 있으면서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여자는 언제나 어떤 욕망에 이끌리지만 어떤 체면에 발목이 잡혀 있다. (《마담 보바리》, 구스타브 플로베르,p.131-132)




플로베르는 여성들에게 삶에 제약이 가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담 보바리를 통해 그걸 보여준다. 아들을 원하는 이유도 아들의 존재를 의지하고 싶다거나 좋아서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나야 이 세상에서 비로소 자유롭기 때문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보부아르가 언급한 수많은 남자 작가들 중에 플로베르가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도 있다면 호의적 시선을 가졌겠구나, 생각하다가 앗! 플로베르...《미친 사랑의 서》에 나왔었잖아? 그 책, 보통의 연애를 한 사람이라면 등장할 수 없는데? 아, 세상이여. 세상엔 책이 너무나 많아서, 플로베르님 미안..난 당신의 사생활에 대한 책도 읽어버린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떤 연애였더라? 엄마 모시고 살면서 결혼 안하고 연애했던가...단순히 그것 뿐이라면 그 책에 나오지 않았을텐데... 아 기억이 안나네 답다비...

각설하고.




'여성성 신화'는 여성이 가진 욕망을 억누른다. 여성이 살아가야 할 삶을 정해주고는, 그것이 여성들이 누려야할 기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성이 실제 그 욕망을 본인 안에 갖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성들은 괴롭다. 여성성 신화 대로라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렇게 내 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지금은 세상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뭔가 부족하고 우울하다. 신경질이 난다. 그렇다면 나는 잘못된 것인가. 행복해야 한다는 이 삶이 나는 행복하지 않으니 미치겠다, 죄책감이 느껴진다. 베티 프리단은 바로 그 점에 대해서 인지하고 설문조사를 하고 책으로 써내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막는 것, 남편들의 아내나 아이들의 어머니가 아니라 사람 그 자체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게 만드는 이것에 대해 무엇이든 적당한 이름을 붙여야 했다. 여성들이 성욕이 생겼을 때 느끼던 죄책감과 달리, 지금 느끼는 죄책감은 여성에 대한 성적 정의와 들어맞지 않는 욕구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은 여성적 성취에 대한 신화, 바로 '여성성의 신화' 였다. (p.19)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는 여성학의 고전이다. 그러니 10주년 기념 서문이 나오고 개정판 기념 서문도 나올 수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팔리고 있는 것일테다.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읽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니는 것이 힘들기 짝이없다. 학교다닐 때 전공서적들 너무 무거워서 잘라가지고 다녔는데, 과애들이 다 나 미쳤다고 했더랬다. 아이들은 제본해서 들고 다녔는데 나는 꼭 제본 안하고 서점 가서 샀거든. 근데 제본도 아닌 책 잘라서 가지고 다닌다고.... 그러다가 그것도 귀찮아서, 2,3만원 책 사두고(20년 전의 금액이라고 ㅠㅠ) 너무 무거워서 집에 두고 다녔는데(네?), '책 무겁게 들고 다니기 총량의 법칙' 같은게 있는거 아닌가 몰라. 대학 졸업하고 나서 맨날 가방 무겁게 다닌다... 인생 뭘까?




아무튼 베티 프리단이 이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그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뭐라고 글을 쓰게될지, 책 더럽게 무겁지만 열심히 읽어보도록 하겠다. 갈 길이 멀다. 멀고 고되다. 피곤해...

책 샀고 커피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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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4-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담 보봐리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와요. 제2의 성을 읽은 1인으로서(흠흠) 보부아르가 플로베르를 언급했던거 같기도 한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독서후기 기대합니다.
훌라춤은 여기서 출까봐요! 훌라훌라! 훌라훌라!

다락방 2020-04-14 10:51   좋아요 0 | URL
되게 많은 작가들을 끌어오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도 플로베르 있었을 것 같은데 기억이 1도 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책 대체 왜 읽는건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우리가 그걸 다 기억하면 제2의 성을 썼겠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