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케이크 (부제:빵 한입 우유 두 모금)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보겠다고 큰소리 쳤으니 만들어 보았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 보았다. 친구로부터 받은 링크를 참고하고 또 친구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결과적으로 나만의 레시피로.. (응?)


재료: 박력분 210g, 버터 210g, 설탕 210g, 계란 210g, 베이킹파우더 4 g, 우유 30g, 호두 원하는만큼



재료를 저렇게 써놨지만 나는 요리할 때 쓰는 저울이 없고, 그래서 도대체 저게 얼만큼의 양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버터는 마트에 가니 200g 짜리가 있어서 그래, 이거 한 통을 다 넣으면 되겠구나 하고 준비했지만 다른 건?


요리를 즐겨하는 여동생에게 저울이 있으니 도대체 밀가루 210g 이 얼마나 되냐 물으니, 여동생은 자신이 가진 책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밀가루는 고운 가루라서 종이컵 하나에 100g 이라고. 오호 그래? 그렇다면 종이컵으로 두 번 넣고 더 넣으면 되겠구나. 친구는 만들 때 설탕의 양을 확 줄였다는데, 나도 줄여야 할 것 같았다. 종이컵의 절반만 넣자. 이것저것 영상을 찾아보니 베이킹파우더는 한꼬집 이라고 써있기도 하길래, 한꼬집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양이 한꼬집인가. 이것도 그냥 알아서 넣었다. 계란.. 210g 은 몇 개일까?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보통 저 레서피에 3개를 넣는다고 했다. 나는 영상 몇 개를 찾아보았고, 그래서 저 재료들로 이렇게 만들었다.


상온에 한시간 이상 두었던 재료들임을 미리 밝힌다.



1. 계란을 풀고 거기에 준비한 설탕을 넣어 계속 휘핑한다. 휘핑한다는 대체 뭘까.. 젓는다는거겠지. 젓는다. 설탕이 잘 녹아야 한다고 뜨거운 물 담긴 그릇안에 계란 푼 그릇을 넣은 영상을 봐서 나도 그렇게 한다.


2. 버터를 뽀개가 뭉개다가 잘 안돼서 걍 그 버터 담긴 그릇에 1번을 넣고 막 젓는다. 부드럽게 죄다 풀려야 되는것 같은데 안된다. 그냥 이만큼만 하자, 포기하고.


3. 체에 받쳐 곱게 걸러낸 밀가루+베이킹 파우더를 2에 넣어 젓는다.


4. 3에 뽀갠 호두를 넣고 다시 반죽한다.


5. 파운드케이크 틀에 이걸 쏟아 붓고 예열된 오븐에 굽는다.



까지 하다가 앗!!! 씽크대에 꺼내둔 우유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어떡해 우유 안넣었어!!"


엄마는 깔깔대고 웃으시며 지금 넣으라고 하셨지만, 이번판은 그냥 망치는 판으로 하자...고 내심 나를 다독인다. 그렇게 완성된 파운드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젓가락으로 푹 찔러서 밀가루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익은거라는데, 일단 그랬단 말야? 성급한 엄마는 딸이 만든 케이크가 어떤지 너무 맛보고 싶으셔서, 포크를 가져와서 푹 떠드셨다. 엄마... 이게 뭐야 ㅠㅠ




맛은 있는데 퍽퍽하다. 맛이 없을리가 없지. 버터랑 계란이 그렇게나 들어갔는데. 그리고 단맛이 전혀 없어. 흐음. 이제, 다시 시도하자. 성공하도록 하자. 첫판의 실패를 보충해가며 좀 더 나은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자.


나는 우유도 빼먹지 않고 넣었고 설탕은 기존보다 좀 더 넣었다.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의 양도 조금 늘렸다. 베이킹 파우더가 한꼬집보다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아 그냥 내 생각대로 넣었다. 계란도 하나 더 넣었다. 여동생이 저울로 계란 하나를 쟀더니 껍질 포함 60g 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네 개 넣었다. 나는 자기 주장이 좀 강한편이야...

저녁에 남동생네 식구들이 와서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었던 터라, 빵을 좋아하는 올케에게 내가 만든 파운드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렇게 보완해 만들어낸 두번째 파운드 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잘 된것 같지만, 사진으로 알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겉에가 좀 바삭거린다. 파운드케이크는 바삭 보다는 푹신 쪽에 가까워야 하는데... 잘라낸 단면을 보자.




여길 봐도 어떤 뻑뻑함...이 느껴진다.


우유가 부족했을까? 베이킹 파우더를 더 넣어야 했을까?

게다가 내가 설탕을 더 넣느라고 넣었는데도 1도 안달아. 하아... 내가 설탕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가 보았다. 설탕에 대해 쫄고 있어... 어쨌든 버터가 가득 들어갔으니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굉장히 목이 메이는 것이다. 음..단면이 저것보단 부드러워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버터랑 계란이랑 푸는데에 있어서 젓기가 너무 싫은거야... 나는 진짜.. 하면서 생각했다. 앞으로 절대 하지 말자고. 어쨌든 저거 해서 먹는데 달지 않아서 좋긴 했지만 빵 한 입 먹으면 우유 두 모금을 먹어야 했다. 엄마는 커피랑 마시자고 해서 엄마와 내 커피를 내리긴 했지만, 커피랑 저 빵 한 조각 먹으려면 커피가 한없이 들어갈 것 같은 거다.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우유를 부러 꺼냈다. 어차피 빵만들고 남았어.. 그래서 빵 한입에 우유 두 모금씩.. 가까스로 빵을 먹었다. 흑흑 ㅠㅠ



남동생이 집에 와서 보더니 와 근사하다 좋다고 하고는 맛을 보더니 딸기쨈을 발라 먹어야겠다고 했다. 너무 안달다고..왜 설탕을 넣지 않았느냐고.... 나는 넣었다고 했다. 단지 쫄았을 뿐.... 너무나 뻑뻑하여 내가 만든 것이 파운드 케이크인지 스콘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ㅠㅠ



저 두개짜리에서 예쁜거를 올케한테 안겨줬다. 먹어...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 잠깐 해주고 파운드 케이크 두 판 굽고 그 뒤로 일요일 밤까지 뻗어있었다. 진짜 개힘들어. 내가 왜했을까. 버터며 우유며 장 볼 때 엄마가 같이 갔었는데 하지말라고, 하지말란 말야, 옆에서 계속 말리셨지만...'에휴, 그래, 해라, 너는 고집이 세지' 하면서 날 내버려두셨어. 넌 한다면 그냥 니가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 하면서..그리고 주말 내내 힘들어 힘들어 뻗어있는 나를 보면서 '사먹자고 몇 번 말했니' 라고 하셨다.


그런데 일요일밤 저녁 먹으면서 나는 채널을 돌리다가 그 뭣이냐, 이연복이 중국에 가서 탕슉 만들어 파는 걸 보았고...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다음 주말엔 탕수육 해볼까?"


엄마는 다시 나를 말리셨다. 사먹어. 사먹자. 제발 하지마..너 또 힘들어서 뻗어버리려고 그래....



나는 왜 요리만 하면 뻗을까? 왜 내 에너지를 요리가 다 가져갈까? 진짜 다시는 안해야지. 베이킹 하고 주말 이틀을 뻗어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그냥 ...나랑은 너무나 안맞는 일인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안해야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료비 겁나 많이 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터 200g 짜리 세 개나 샀단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파운드 케이트 두개 샀으면 2만원에 퉁치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트 가서 10만원 쓰고 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유는 1+1 로 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두 사다가 옆에 있는 캐슈너트도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두 시식했다가 만두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멍충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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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5-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셨습니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좀 퍽퍽하면 어때요. 올케가 기뻤겠어요. 빵 구워주는 시누이^^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올케가 기뻣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먹겠다고 가져가긴 했는데...과연 기뻤을까요..... 제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하아- 아무튼 빵은 이제 안굽는 걸로... (시무룩)

blanca 2020-05-1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귀여워요.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요리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0-05-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에요. 맛있어 보여요~~~!!! 뻑뻑하다고 하셨는데 그럼 빵 한 번 우유 세 모금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우유 좋아하는 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탕수육은 좀 말리고 싶어요. 파운드 케익보다 힘들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0-05-11 17:46   좋아요 0 | URL
맛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담백한 맛이었어요. 버터가 왕창 들어갔는데 어떻게 맛이 없겠어요. 그렇지만..네, 말씀하신 것처럼 빵 한입에 우유 세모금 ㅠㅠ
탕수육은 엄마가 극구 말리시는 바람에 저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름 뜨겁다고 엄마가 하지말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0-05-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파운드 케익 이뻐 보이는데요? 올케분이 좋아하셨을거에요. 마음과 정성은 최고의 선물이죠^^ 저는 요리 진짜 못해요. ㅎㅎ 결혼 전에 제사 때 동생들(여자, 남자) 전 굽고 할 때 전 과일 씻고 잔심부름 했어요. 다 태워먹었거든요 ㅎㅎㅎ 결혼하고 나서도 뭐 남편이 워낙 요리를 잘 해서 절 보면 주방에서 쫓아내죠. 아플 때 죽 끓여줬더니... 한 숟갈 뜨고 바로 벌떡 일어나더니 본죽 가서 죽 사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제가 뭐랄까, 제 나름대로 정성을 들이긴 하지만 꼼꼼하지 못한 타입이라서요. 섬세하게 요리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늘 요리가 엉망진창이 되는것 같아요. 아닌걸 알면서도 왜 자꾸 시도하는지... 저도 제 고집 때문에 제가 힘들어요. 요리 잘하는 남편이라 좋네요. 어느 한쪽이라도 요리를 잘하면 맛있는걸 먹을 순 있겠죠. 전 열심히 돈 벌 거예요. 죄다 사먹을 겁니다. 으하핫

수이 2020-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일 거 같아요. 정말 맛나보여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저 빵 한조각 먹으려면 아메리카노 한주전자 필요한걸요 ㅠㅠ

잠자냥 2020-05-1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주 목이 막히도록 뻑뻑한 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주 탕슉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11 17:48   좋아요 0 | URL
저는 분명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먹으면서는 스콘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탕수육은 포기입니다. 포기라구욧!!

비연 2020-05-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베이킹까지! 다들 그거 하고 나면 빵은 사먹는 것이야 로 결론난다던데 ㅎㅎㅎㅎㅎ;;; ;
애쓰셨구요. 담주 탕수육 기대해도 될라나요? ㅋㅋ

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이 부분에 빵 터졌음을 고백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9   좋아요 0 | URL
역시 빵은 사먹는 것이 진리입니다. 제가 왜 이런 짓을 애초에 시도했는지... 제 안의 제가 저를 말렸어야 하는데.... 엄마가 말려도 듣지를 않아서 엄마도 저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니 고집을 어쩌니, 하고서요. 탕수육은 안할거에요. 기름.. 수습불가일 것 같아서요. ㅋㅋ

마트 갔으면 와인 사는건... 자동 ... 이죠? 누구나 그런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0-05-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 웃기게 생겼잖아?! 아아.....

다락방 2020-05-22 13:52   좋아요 0 | URL
으응? 웃긴데... 왜 안웃어줘요? 이제 내가 안웃겨? (글썽)

보슬비 2020-05-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운드케잌은 원래 목 메이게 먹는거예요~~ 스콘처럼 먹는 파운드케잌 맛있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0-05-22 13:53   좋아요 0 | URL
저 우유 사왔는데 빵을 못사서 지금 빵+우유 먹고 싶은데 못먹고 커피만 두잔째 마시고 있어요. 욕구불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신
사샤 스타니시치 지음, 권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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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버지가 내 졸업 파티에 참석했다. 나는 졸업 파티 무대에 오를, 졸업반 학생들로 구성된 소규모 밴드에서 기타 연주를 맡았다. 파티에서 우리 밴드는 컨트리음악을 연주했다. 어머니가 약간 눈물을 보였다. 그날 어머니는 몸이 많이 아팠는데도-당연히-참석해야 한다며 왔다.

어머니는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처음으로 나를 지켜볼 수 있어서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집에 있는 나를, 유고 사람들 사이에 있는 나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서, 어쩌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내 자신감에, 또 그것을 해내고 그 대가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어서, 태어나 처음으로 양복을 입어서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아니면 당연한 일이라곤 별로 없는 우리의 삶에서 이 모든 것이 어떤 의미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슬퍼서 그냥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p.287)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가급적이면 영어권 국가이면 좋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니 영어권 국가를 가는쪽이 그나마 언어 공부하는데 시간을 덜 들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며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는 굳이 영어권 국가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내가 알던 영어로는 생활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고 어느 나라 어떤 언어가 됐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건 마찬가지일 테니까.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 살기로 한다면 가장 먼저 언어를 배워야 할 것이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곳의 모든 생활방식을 배워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마트에 가 계산을 하는 것도, 운전을 하는 것도, 이웃과 어떻게 지내는 게 실례가 아닐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며 내가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든 것들을 다 알아보고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며 살아가는 내내 무엇도 완전히 익숙해지진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20년간 근무했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얼마나 유의미할까. 나는 그저 어느 나라를 가든 외국인 노동자에 다름 아닐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이면서 언어를 할 줄 모른다면 보수가 낮은 직업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내가 이럴진데 우리 부모님은 어떨까. 나보다 더 늙으신 부모님, 나보다 더 배움이 짧으신 부모님이 갑자기 외국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내가 힘든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드실 것이다. 언어를 익히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익숙해지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운전까지 하게 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이웃들과 인사를 하게 되기까지는?




사샤 스타니시치는 십대 시절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거주지를 옮긴다. 아니, 옮겨야 했다.  언어를 새로 배워야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친해져야 했다. 외국에 가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환경으로 공부를 하며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 매우 스트레스가 큰 일일것이다. 매일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아이대로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부모는 아마 더할 것이다.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는 인텔리였지만 외국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어떤 일이 주어지든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살아야 하니까. 사샤 스타니시치 부모는 몸을 다쳐가며 새로운 나라 독일에서 적응하려고 한다. 살아가는 집도 형편없지만, 필요한 가전기구도 어디서 주워오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참에 아들이 이 이국땅에서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거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왔던 일, 그리고 아들이 이 낯선 나라에서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일. 그걸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샤의 부모는 그러나 독일에서 추방당한다. 사샤는 독일에서 대학을 다닐 것이고 또 직업이 있음을 증명하면서 독일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 [출신]은 그런 사샤 스타니시치의 삶의 기록이다. 사샤의 가족이 독일에 살고 싶어서 독일에 온 게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독일로 온 것이다. 부모는 추방되었지만, 그러나 그들이 돌아갈 곳은 없다. 그들이 돌아갈 나라가 없다. 사샤와 사샤의 가족 그리고 여기의 내가 또 다른 세상 어디의 누구라도 '낯선 나라에서 사는 건 힘들것이다'는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나 사샤와 내가 다른 건 '돌아갈 곳'의 유무였다. 나는 낯선 나라 어디를 가서 적응하려 하다가도 너무 힘이들면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사샤가 떠나온 곳, 유고슬라비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면, 돌아갈 곳이 없다. '낯선 곳 적응 힘들어, 익숙한 곳으로 돌아갈래' 라는 생각이 들어도 돌아갈 곳이 없다. 내가 출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그러나 사샤가 출신에 대해 책을 쓸 수 있었던 건, 그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에 있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완전히 새로운 다른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설레이고, 낯선 곳에 도착해 새로운 것들을 맞닥뜨리는 것도 기쁨이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집으로 돌아갈 때이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떠나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안정감을 준다. 아, 이제 집에 간다, 하는 평안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나는 여행을 하는게 아닐까를 돌아올 때마다 생각한다. 그래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막막한 기분이 된다. 그렇다면 그것을 여행이라 부를 수 있을까. 



사샤가 유고슬로비아에서 태어나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사샤는 출신을 묻는 말들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를 갈등하게 된다. 식구들은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살며 만나기 위해서는 각자 서로 다른 나라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고슬로비아 출신이었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다. 독일, 스웨덴, 뉴질랜드, 터키의 여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들은 자신을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잘 모르겠다. 태어난 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될까. 잘 모르겠다. 그들이 돌아갈 곳은 없지만, 그러나 그들이 각자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살아가면서, 그들은 그들의 아이들에게 돌아올 곳을 마련해주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에 있어서 뭐가 더 나아진걸까. 잘 모르겠다. 누군가 출신이 어디냐 물으며 지도를 펼쳤을 때, 그 지도에서 어느 한 곳을 가리킬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역시 나는 모르겠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과 질문들로 시간이 오래 걸린 힘든 독서였다. 

내가 알 수 없는 것,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기록이 이 책이다. 

사샤 스타니시치가 쓸 수밖에 없었고 사샤 스타니시치만이 쓸 수 있는 기록이다.



나는 함부르크에 살고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내가 태어난 곳은 낯선 산 너머에 있다. 친숙한 엘베강 가에서 달린 거리를 계산하는 앱을 켜놓고 일주일에 두 번 조깅을 하는 나는 길을 잃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 P48

늘 홀로 증조부를 먼발치에서만 지켜보던 증조모님은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언제부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노랫소리로 술리오를 유인했지. 그때까지도 술리오는 자기가 내 거라는 걸 몰랐지!" 그러나 증조모는 이미 알고 있었다. - P106

어느 날 우리는 어린아이들과의 교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힘 부모님이 자녀 네 명을 키워낸 일과, 내가 어린 사촌 동생 두 명을 귀찮게 여긴 일이 화제에 올랐다. 그날 내가 한 말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라힘 부모님이 와인 잔을 손에 들고 내 맞은편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모습,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기억이 난다. 보통 어떤 사람이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그 사람과 충분히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P251

1998년, 부모님은 독일을 떠나야 했다. 혹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면 부모님에게 하이델베르크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 점에서 생각해보면 하이델베르크는 부모님이 지금도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세상은 부모님이나 나와 같은, 유고슬라비아에서 도망쳐 나온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꽉 차있다. 고향을 떠나온 난민의 자녀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자녀를 두고 있고, 그 아이들은 스웨덴, 뉴질랜드, 터키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인 한 사람일 뿐인 나는 가족과 가족의 단결보다 나 자신을 더 돌보았다. - P289

어머니와 할머니가 가방에 옷, 블라우스, 속옷을 차례로 챙겨 넣는다. 어머니는 겨울용 코트도 넣으며 말한다. "이번 생에서 얼마나 더 세상 밖을 돌아다닐지 누가 알겠어요." 그 말에 두 사람은 며칠만에 처음으로 웃는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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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9월 도서 안내합니다. 혹여라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고 평소에 생각하신 분들은 같이읽기 할 때 얼른 탑승하시는 게 좋습니다. 혼자 읽으려면 진도가 안나가는 책들이 더러 있거든요. 특히 5월 도서는 더 그런 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같이읽기 멤버에게 책 두 권의 링크를 주고 혹시 읽어보았느냐 물었습니다. 그 멤버는 여성주의 책을 워낙 많이 읽는 친구라, 그 친구가 안읽었다고 하면 그때 해당도서로 선택하려고요. 친구는 제게 '휴일에도 커리큘럼 짜는거냐'고 물었습니다. 크으-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무언가 작은 목표, 약속이 생긴다면 그걸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 5월부터 9월까지 도서가 선정되었고, 안내합니다.





▶ 5월

《흑인 페미니즘 사상》













▶ 6월

《에코페미니즘》













▶ 7월

《스트레이트 마인드》













▶ 8월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 9월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10월 도서는 미정이고요, 11월과 12월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재독 예정입니다. 제2의성은 시도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읽기에 매우 어렵고 힘든 책이라, 그간 시도하고 포기하셨던 분들 다시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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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08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달에 그냥 다 구매하려구요. 싹.

다락방 2020-05-08 15:59   좋아요 0 | URL
어머! 비연님 너무 화끈해요! 세상 멋진 분.. ♡

비연 2020-05-08 16:00   좋아요 0 | URL
음으홧홧홧!!!!

- 2020-05-10 17:12   좋아요 0 | URL
이..언니...❤️

단발머리 2020-05-09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권 한 권 관심이 가네요. 쪽수들이 만만치 않아 같이 읽기 해야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서로서로 끌고 밀고 하면서요 ㅎㅎㅎㅎㅎㅎㅎ 항상 먼저 제안해주셔서 감사해요. 끌고 가는 분이 한결같은 분이라 걱정 없이 따라갑니다.
이제는 구매의 시간, 시간, 시간~~~~~~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저는 이번달 책도 엄두가 안나요. 어제 책상에 꺼내두고 물끄러미 보면서 하아..어쩌지..하는 깊은 한숨만이..그런데 당장 시작할 의욕도 없는 저를 어쩌면 좋은가요... 세상엔 왜 읽고 싶은 책이 많은건가요, 단발머리님.. ㅠㅠ

아무튼, 읽고 읽고 또 읽읍시다. 만세!

- 2020-05-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도서 현기증 나자나요.. 히히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아주 신중하게 멋진 도서로 골라봐야겠어요. 또 어떤 신간이 나올지도 모르니 계속 살펴보고요! >.<

무지 2020-05-1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 놓고 안 읽은 책들이 목록에 있네요.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다락방 2020-05-17 07:30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당도서를 읽으시고(지금은 흑인 페미니즘 사상) 그에 대한 글을 생각날 때마다(한 편이상) 써주시면 됩니다. 글은 리뷰, 페이퍼, 밑줄긋기 상관없고요, 글 제목 옆에 해당 책 제목을 써주시면 됩니다.
[흑인 페미니즘 사상] 글제목
이렇게요. 지금 흑인 페미니즘 사상 책 검색해보시면 다른 참여자분들의 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하세요. :)

다락방 2020-05-17 14:08   좋아요 0 | URL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1717316

https://blog.aladin.co.kr/camus/11712108

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1720826

5월 해당도서 읽고 참여하신 분들의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무지 2020-05-1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20-07-1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서재에 들어와 글들을 보질 못했는데요.
이 글을 시작으로 그동안 맴버들이 쓴 글 찬찬히 읽어보고
저도 7월 책을 읽으면서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꾸벅)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다락방님 :D
 
과테말라 (2020)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분명 대표적으로는 신향이 나는데 내려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입으로 가져가면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난다. 버터랑은 좀 다르고 마가린? 아니, 우유향 이라고 해야하나?
입에 머금으면 신맛이 나고 삼키면서는 탄맛도 느껴진다. 아무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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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0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가린 맛이요? ㅋㅋㅋㅋㅋㅋ 마가린 커피라.... 으음

다락방 2020-05-08 15:46   좋아요 0 | URL
맛은 신맛과 탄맛인데 향이요. 향이 마가린 향 같기도 하고 우유향 같기도 해요! 이거 내리고 나면 실내에 고소한 향기가 은은히 남아요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엄마는 양손에 뒤집개를 하나씩 들고 가스레인지 앞에서 뭔가를 하고 계셨다. 나는 욕실에서 머리를 감고 나오면서 아침부터 무얼하시나, 내 방에 들어갔고, 스킨과 로션 썬크림을 바르고 식탁 앞에 앉았다. 거기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계란 요리가 있었는데, 음... 이 찌그러진...건 대체 무언가.

 

"엄마..이거.. 계란 말이하려던 거였어?"

 

"...응..좀 큰 프라이팬이면 말아졌을텐데...그냥 먹어."

 

"엄마 주부경력 40년이 넘었는데 계란말이를 이렇게해?"

 

"그냥 먹으라고. 치즈 넣어서 그래. 텔레비젼에서 치즈 늘어나는 계란말이 보니까 맛있어 보이던데 난 이렇게 됐네."

 

 

 

 

엄마...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진.. 안올리려고 했지만........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어. 미안...

 

 

오늘 아침에 이 계란말이를 먹으면서, 내가 요리를 못하는 건 내 탓이 아니구나, 이것은 유전이었어!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엄마가 담근 김치는 세계 최고이고 삼계탕도 끝내주게 끓이지만, 계란말이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너무 웃겨. 엄마 놀린다고 주부경력 40년 운운했지만, 어떤 일들은 오래한다고 반드시 잘하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시 엄마 체면을 생각해서 엄마가 진짜 김치는 끝내주게 잘하지만, 아니 그래도 저 계란말이 어쩔. 대부분의 것들은 타고난 걸 이길 수가 없는 것 같다. 노력하면 어느정도까지 나아질 순 있지만, 타고나서 노력까지 하는 사람을 대체 어떻게 따라간단 말인가. 왜 학교때도 그런 거 있잖아. 미친듯이 공부해도 2,3등 하는 애가 있고, 그것보다 덜 해도 1등 하는 애가 있고.

 

일전에 '김연주'라는 MC가 (임백천하고 결혼했다.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 고등학생이었을 때 연극에 빠져서 성적이 떨어져서 깜짝 놀랐고,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서 전교1등했다.... 라는 말을 라디오공개방송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사회를 보던 이문세가 "무슨 그냥 해야지, 하고 노력한다고 서울대 가냐" 라고 했던 적이 있다. 맞다. 김연주는 서울대를 나왔다. 그러니까, '음 좀 해볼까' 라고 해서 전교1등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있어야 된다, 그말이다. 나같은 사람이 '음 좀 해볼까' 라고 하면 난 그냥....그만두자.

 

아무튼 오늘 엄마의 계란말이를 보면서, 시간을 들인다고 모든걸 다 잘하게 되는건 아니고, 엄마가 계란말이 이렇게 하는데 내가 잘할순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리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해놓고 나면 생긴것도 웃기고..그게 다 ....유전이었어.

 

그러고보면 울엄마도 딱히 요리,바느질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구나 싶다. 그러니까 중학교때 가정 시간에 한복 저고리 만들기를 하는데 내가 바느질을 너무 못하는거다. 그래서 엄마가 내꺼 대신 바느질 해줬는데, 다음날 가정 시간에 선생님이 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발로 꾸맸니?"

 

하셨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때 울엄마가 해줬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유전이야 유전. 바느질, 요리 못하는 거 다 울엄마 때문이야. 울엄마..바느질도 못하고 요리도 못하는데 그거 하면서 사느라 진짜 고생이 많았다. 감쪽같이 바느질 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바느질은 다 해서, 조카들 어릴 때 옷에 주머니 갖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주머니 다 만들어줬었다. 찢어진 인형도 꼬매주고 나 맥북 가방에 손잡이가 없어서 불편하다니까 엄마가 손잡이도 만들어줬었다. 필요한 건 다 해줬어.

 

유전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여동생은 다 잘했거든. 여동생 역시 내가 다닌 중학교 똑같은 가정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들었고, 여동생이 만든 한복 저고리는 시범이 되었다. 선생님이 여동생 바느질 보시더니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들 보여주겠다, 하신것. 여동생은 바느질도 잘해서 선생님이 뽑아가는 그런 저고리를 만들었지. 요리는 어떻고. 난 항상 여동생에게 '니가 엄마보다 요리 잘한다'고 말하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다 유전은 아닌걸로........

 

아무튼 오늘 엉망진창 치즈계란말이 때문에 "넌 발로 꾸맸니?" 까지 갔다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녀삼총사 3》에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괜히 출연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작 장면이 여자 스파이의 미인계 작전이라 상당히 실망했었다. 이렇게밖에 못하나, 이렇게밖에?

 

자, 이제 스포일러 팡팡 터뜨릴테니 이 영화 보실 분은 패쓰하시길.

 

그런데 영화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싸움도 싸움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멘트들이 진짜 찰지다. MIT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한 여성도 직장에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한계도 그렇고 무엇보다 배신자가 나오는 장면에서, 남자 상사가 배신자라는 걸 알게되자 이 앤젤 멤버들이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하는거다. 그 때 여자 상사가 말한다.

 

"니네 내가 배신자라고는 쉽게 생각했잖아."

 

크-

 

사실 나는 이 영화가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었는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주인공을 둘러싼 악당들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장면. 악당인 남자들이 모두 쓰러지는데, 이걸 다 누가 한거냐. '앤젤들'이 한거다. 무심코 지나쳤던 여자들, 직장에서 만난 여자들, 그 모든 여자들이 앤젤이었던 것. 위기에 놓인 이 삼인방을 구하기 위해 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던 거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 많은 여자들이 이 많은 남자들을 쓰러뜨렸다. 너무 상징적인 장면이라서 코끝이 찡했다.

 

 

온갖 멍청한 남자들이 다 나오는데 ㅋㅋ 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나오는것만 알고 봤다가 갑분노아센티네오 ㅋㅋㅋㅋ

 

 

 

 

여기서 멍청이1 로 나오는데 모르고 봤다가 웃겼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멍청이 2로 나오는 남자는 '샘 클라플린'

 

 

자기보고 왜 웃는지도 모르는 부자멍청이인데 여자가 '이 바보야' 한다 ㅋㅋㅋㅋ 아 웃겨. 아무튼 이 남자도 여기서 볼줄 몰랐다가 깜짝 놀랐네. 

 

잠깐 샘 클라플린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 남자를 영화 《미 비포 유》에서 보고 너무 이미지가 괜찮은거다. 뭐랄까, 운동 열심히 하는 신체건장한 부자 남자 이미지를 아주 잘 살렸달까. 그래서 내가 이 남자 나오는 영화를 또 보고 싶었는데, 이 남자가 이미 내가 본 영화에도 출연했더라. 그 때는 그다지 이미지가 강하지 못했나보다.

 

 

 

 

 

 

 

 

 

 

 

 

 

 

 

 

최근에 '샘 클라플린' 주연의 영화를 한 편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그건 《러브 웨딩 리피트》였다. 오오, 좋아 로맨틱한 영화,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그만볼까 생각을 수차례 할정도로 영화는 별로였다. 영화속에서 뭐랄까 너무 세상 착한 캐릭터에 항상 남이 먼저인 사람이라 으으 스트레스.

 

 

 

스토킹 전남친이 나오는 것도 진짜 너무 싫었는데, 이 스토킹들의 이 멍청한 심리를 도대체 어떻게 일깨워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전여친(이라기에 그냥 한 번 잔 사이이다)이 결혼하는 결혼식에 찾아가서는 '너가 진정 사랑하는 건 나야' 이러고 있는거다. 세상 대환장... 쳐돌았..... 어휴.....

 

주인공 남주는 3년전에 며칠 데이트했던 여자랑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지라 헤어지기 전 아름다운 작별인사도 하고 싶고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데 갑자기 끼어든 방해꾼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헤어져야 했다. 그렇게 각자 다른 애인을 사귀었다가, 남주의 여동생이 결혼하는 날  여동생의 친구였던 그 여자가 찾아오면서 이들이 3년만에 재회하게 되는거다. 각자 지독한 연애를 했고 지금 둘다 싱글인 상황. 그러니 이 결혼식에서 다시 잘 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지만, 여동생의 스토커가 찾아오는 바람에 남자는 자신의 사랑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이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화속 상황들이 다 너무 싫고 캐릭터도 싫어서 몇 번이나 그만볼까 생각했지만, 각자 자신의 연애를 하며 지내다가 다시 싱글이 된 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가 궁금해서 끝까지 봤는데, 이 둘만의 이야기는 사실 별로 보여주는 게 없어서 영화 자체가 실망... 아무튼 이 영화에 샘 클라플린이 나오는거다. 미 비포 유 보면서 오오, 부유한 티가 나는 남자네?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이 남자 나오는 걸 꽤 본 셈. 역할 너무 찰지게 소화한건지 모르겠는데 미녀삼총사에서 '멍청한 부자' 역할 디게 잘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에 잠들 때 여동생이 '언니 알라딘 커피 새로나왔네' 하고 얘기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새로운 커피를 주문했다. 나를 위해. 꺅 >.<

 

 

 

 

 

 

 

 

 

 

 





 

 

 

이 책 너무 진도 안나가서 미치겠다. 읽어두면 좋을 책 같아서 억지로 읽고는 있는데,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데 이것 때문에 그것들 못읽는다고 생각하니까 '그만 읽을까' 하는 마음이 너무 생겨버리는 것. 왜때문에 진도 이렇게나 안나가나요. 예전에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는 힘들게 읽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책 읽으면서 내 서재방 책상 위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너무 읽고 싶고, 내 침대 헤드 위의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않는가》너무 읽고싶은거다. 《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읽고 싶어서 아까 두 장 읽었다. 흑흑. 그런데 다른 책 중간에 집어들면 이 출신을 아예 못읽을 것 같아서 다 읽자, 다 읽고 다른책 읽자, 하고 있는데 너무 진도 안나가 눈물이 나는거죠 ㅠㅠ

 

 

 

 

왜 내 독서를 가로막아, 왜, 왜, 대체 왜!!!!!

 

 

 

 

 

 

 

 

 

 

 

 

 

 

 

 

 

어제 친구가 저녁상을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아주 근사한 크림파스타와 직접 구운 빵을 예쁘게 플레이팅 했더라. 그거 보자 갑자기 내 안에 빵굽고싶은 욕망 솟아나는거야. 그래서 토요일에는 파운드케익을 구워보겠다. 음화화화화화화화홧. 마침 그 날 남동생네 식구랑 저녁도 함께 먹기로 했으니, 하나 더 구워서 빵순이 올케에게 선물해야지. 음화화화화화화화화홧.

 

 

그러면 저는 토요일 파운드케익으로 찾아뵙겠습니다...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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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0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신> 정말 진도 안 나가죠? 저도 이 책하고 엄청 씨름했어요. 절반쯤 읽다가 포기하고 결국 중간에 다른 책 읽다가 다시 돌아와서 겨우 마친 책. 아마 여기저기 흩어진 이야기들이라 읽어나가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ㅠㅠ

암튼 전 다 읽고 나니 스스로 상 주고 싶어졌다는.. ㅋㅋㅋ 다락방 님도 끝을 보시길!

다락방 2020-05-07 11:41   좋아요 0 | URL
저 안그래도 분명 잠자냥 님 리뷰가 올라올 것 같은데 안올라오길래 잠자냥 님도 읽기 힘드신가..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
저는 리뷰는 진작 포기했고요 지금은 일단 완독이 목표인데 완독에의 목표조차 흐려지고 있어요.
제가 학창시절에 국사,세계사,한국지리,세계지리, 정치경제 다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 속의 유고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야기가 제게는 너무 낯설어요. 몰랐던 것들이라 읽어보면 좋겠구나, 꾸역꾸역 읽고 있는데 진짜 너무 진도 안나가서 다른 책들이 쌓이는 속도가 엄청나고(오늘 커피 사면도 책도 샀어요 ㅠㅠ) 그러니까 또 막 압박감이 ㅠㅠ

사샤 스타니시치 싫어요 ㅠㅠ

잠자냥 2020-05-07 12:11   좋아요 0 | URL
저도 얼마 전에 ㅋㅋㅋ 트위터에서 다락방 님이 이 책 읽기 시작했다는 거 봤는데...... 리뷰도 암것도 안 올라와서 속으로 ㅋㅋㅋㅋ 아하 나처럼 애먹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리뷰도 잘만 써서 정말 읽는 데 안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저는 오늘 리뷰는 올릴 거 같은데 읽는 데 진빠진 만큼 애정이 담긴 리뷰는 아니라 리뷰 대회는 걍 마음을 비우기로 ㅋㅋㅋㅋ

다락방 2020-05-07 12:18   좋아요 1 | URL
전 이 책 읽느라 다른 책을 못읽고 있어서 속이 타들어가요. 내다 버리고 싶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거 읽으면서, 이렇게 안읽히니까 리뷰대회 하는건가, 사람들 좀 읽으라고...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5-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아센티네오 좋아했잖아요. 아니었어요. 샘 클라플린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듯하죠 그냥 인상 자체가 ㅋㅋㅋㅋㅋ 근데 올려주신 사진 보니 진짜 멍청이 같아서 샘인줄 몰랐어요. 다른 영화 보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백만년전에 오븐 조금 사용할때도 쿠키랑 또띠아 피자만 했지 파운드케익은 안 해봤는데 다락방님표 파운드 케익 기대합니다!
사진 필수!!!

다락방 2020-05-07 14:24   좋아요 0 | URL
네 엄청 반듯하고 부유한 이미지인데 이 영화 보는데 진짜 너무 바보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이 남자 왜 호감이었지?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지란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아 센티네오는 그래도 연구원? 으로 나오는데.... 그래도 바보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일전에도 한 번 해본적은 있었는데 어쨌든 이번에 새롭게 다시 도전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난 파운드케익을 인증하도록 하겠습니다. 뽜샤!

단발머리 2020-05-07 19:29   좋아요 0 | URL
참참참. 다락방님! 샘 클라플린이 <나의 사촌 레이첼>의 필립이라는 거 제가 말했던가요? 저의 최근 최애소설의 남주도 샘입니다. 푸핫!

다락방 2020-05-08 07:32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레이첼도 얼른 읽고 영화도 봐야겠어요. 어휴 흥분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5-08 07:36   좋아요 0 | URL
이제 고요히... 나는 그대의 개빡침을 기다립니다. 내가 그러했듯....
슬프고 아름다우며 애잔한데 개빡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08 07:39   좋아요 0 | URL
아오.. 얼른 읽고 싶은데 사샤 스타니시치의 출신을 아직도 다 못읽어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이게 모든걸 가로막고 있어요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음장수 2020-05-0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주씨를 몰라서 ‘오예!‘ 했습니다. 유튜브 덕분에 엄마보다 요리를 잘 하는 자식 세대가 대거 등장하는 것 같디고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도, 계란 사진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저 사진이 다 했네요 ㅋㅋ

다락방 2020-05-07 16:4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올리면서 엄마한테 미안하기는 했습니다. 우리 엄마..다른거 잘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못하는 것만 보여줘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토요일에는 파운드케익 만들어볼게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둥-

psyche 2020-05-0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파운드 케익, 쿠키 이런 거 베이킹은 쉬워요. 단 레시피대로 하란 대로 따라해야 하죠. 몇 그램 또는 몇 컵 넣으라는 대로 그대로 하고 어떻게 저으라던지, 순서를 어떻게 하라든지 그런 거 고대로 따라하면 절대 망치지 않습니다. 성공한 파운드 케익 이야기 기다릴게요~

다락방 2020-05-08 07: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시케님. 맞습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라는대로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되는데, 저는 자꾸 하다가 응용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리를 못하면서 응용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자꾸 망하는 것 같아요. 하라는대로만 하면 성공일텐데 왜 말을 안들어..... 하하하하하.
성공한 파운드케익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뽜샤!

- 2020-05-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ㅋㅋㅋ 아무 생각 없고 싶을 때, 미녀삼총사 봐야지ㅋㅋㅋ 노아가 나오는 군요 ㅋㅋㅋ

다락방 2020-05-11 10:01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쟝쟝님. 마지막까지 보면 좋을거에요.
이 영화속 남자들은 자기들 바보 되는거 뻔히 알면서 촬영에 임한 것 같아 보는 마음이 흐뭇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