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가 오늘도 수영일기
박새미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배우기 전에는 단순해 보이던 것이 배우고난 후에야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게 되는데, 수영에 대해 기대했던 것(멋져!)과 수영을 하면서 알게되는 것(힘들어..)을 재미있고 귀엽게 표현했다. 덕분에 나도 요가 시작하면서 한동안 느껴야 했던 놀람과 깨달음, 고생에 대해 즐겁게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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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09-1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약간 수영에 미친 (?) 사람이어서...수영일기 같은거 쓰고 싶었는데 ㅎㅎ 박새미님이 먼저 하셨네요 ㅋㅋ 사실 저는 수영일기의 다른 버전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수영이야기 많이 해서......이미 썰을 다 풀어버리긴 했어요.

다락방 2020-09-18 07:46   좋아요 0 | URL
내가 취미를 가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막 수다떨게 되지 않나요? 저도 요가에 대해 엄청 말하고 다니거든요. 수다수다. ㅋㅋㅋㅋ 저는 알라딘 말고 네이버에도 일기 쓰는데 거의 요가 얘기 많이 해요 ㅋㅋㅋㅋㅋㅋㅋ뭐가 안된다 뭐가 안된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사람들이 요가는 그냥 스트레칭이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속상해서(저도 그런 사람이었어요) 아니라고, 엄청 빡세다고 막 얘기하고싶고 알리고 싶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수영을 배워본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르지만 앞으로 살면서 수영을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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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가 지나치게 요란한 감이 있고, 영화로 만들어질거라는데 영화는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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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04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kg 빼고 평생 유지합니다 - 욕망과 칼로리의 적정선 자기만의 방
야마자키 준코 지음, 황국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급격하게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찌는 사람이나 인생 목표라고는 다이어트 단 하나뿐인 사람들(그러면 안된다고 책에서 말해준다)이 읽어보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생활습관을 바꾸고, 천천히 가는게 다이어트 성공과 유지의 길. (나랑 초큼 안맞지만)천천히 가기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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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9-1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 실연당하고 일주일 굶어서 5키로 빠졌던 게 제일 급격한 다이어트였던;;; 이제는 그런 급격한 다이어트 할 일 없어서 너무 마음 편한...

다락방 2020-09-16 16:35   좋아요 0 | URL
저는 급격한 다이터를 해본적도 빠져본적도 없네요. 실연당하고 이틀 굶은게 전부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그 뒤로 술 매일 퍼마셔서 위장이나 고장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인생...

급격한 다이어트는 하지맙시다, 수연님. 그렇지만 건강하게 지내도록 합시다. 건강해야 책도 오래 읽고 먹고 마시는 것도 오래 하고 사이좋게 지내지요. 후훗.

웽스북스 2020-09-1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자체가 우리랑 초큼 많이 안맞는 거 아닐까여 ㅠㅠㅠㅠ

다락방 2020-09-17 07:43   좋아요 0 | URL
그쵸? 제 생각에도 그런것 같아요. 저는 참... 세상 근면성실한 사람이지만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게으름 대마왕이네요. -.-
 
















나는 딱히 독하거나 빡센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적이 없지만, 그나마 약하게 시도해본 것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다이어트를 해서 3개월에 10kg 감량, 이런건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체형은 마른 체형도 날씬한 체형도 아니어서 그런건지, 다이어트에 최선을 다해본 적도 없다. 그간 다른 것들에 있어서 나는 언제나 목표한 바를 이루는 사람이었고, 주변에서의 나에 대한 평가도 그랬다. 너는 한다고 하면 하는구나, 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인데도 다이어트에 대해서라면 스스로 자부할만큼 성공한 적도 없고 내가 앞으로도 딱히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왜 다른건 다 마음먹은대로 하면서(나는 한달 플랭크도 안빼먹고 시키는대로 했다니까?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도 한 번도 안빼먹고 기간 내에 완독했다), 다이어트는 안될까.


내가 다이어트를 제대로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내린 분석은, 사실 내게 다이어트가 절실하지 않다는 거였다. 나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어떤 충실한 마음도 적극적 의지도 없다. '아 졸라 다이어트 하고싶다' 라든가 '아 진짜 미치게 날씬해지고 싶어'같은 마음 같은게 아예 없는거다. 그렇다면 내가 왜 이런 마음이 없을까...


나는 다이어트를 못한다 → 딱히 적극적으로 하고 싶진 않아.


이런 거였는데, 그건 먹는 걸 너무 좋아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나는 퇴근 후 혼자 마시는 술도 좋고, 친구들과 수다 떨며 마시는 술도 좋다. 연인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마시는 술도 좋다. 기본적으로 술이 너무 좋다. 술을 좋아하면서 무슨 다이어트람, 하는 마음 같은게 작용했기 때문에 나는 다이어트를 못하는걸까?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맺음말>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왜 다이어트에 대한 절실함이 없는지 깨달았다.



카이오 선생님은 만날 때마다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별로 찌지도 않았는데, 살 뺄 필요 없지 않아요?" 라고.


하지만 역시 살 빼기를 잘했다. 난 살이 찐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늘 날씬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살을 빼면 조금 더 괜찮은 내가 되어 나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살을 빼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자존감'이다.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는 데 자존감은 아주 중요하다. -맺음말, p.206



아, 이거구나. 이거다. 이거였어. 내가 다이어트를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적극적 의지가 없는 이유.


나는 굳이 살을 빼지 않아도 이미 나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좋아하는 건 나라는 확신이 있었다. 게다가 나는 날씬해지지 않아도 이미 자존감이 어마무시하게 커다랬다. 나는 여기서 더 날씬해지지 않아도, 이 비루한 육체를 가지고도 나를 사랑하고 인색을 적극적으로 살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살을 빼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더 존중할거라는 생각 같은 것도 없었다. 이 책의 지은이 '야마자키 준코'는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고, 그 후에 사람들이 자기에게 더 친절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는데, 그건 자격지심이라고 그녀의 동료들도 그녀에게 말해준다.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살이 빠진 날씬한 여자에게만 친절한 사람들이 잘못된거다. 비만 혐오이며 외모 차별이 아닌가. 그러니까 나는 만약 누가 내게 불친절하다면 '내가 뚱뚱해서 불친절한가?' 같은 생각이 1도 안들고, 사실 대부분은 '사람들은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주지?' 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거다. 이런 내가 대체 살을 뺄 이유가 어디있단 말인가? 다이어트에 성공할 리가 없지...


하아..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해도 문제구먼.. 내가 나를 너무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다... 트루 럽....... 이 뜨겁고 진실한 사랑은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다이어트, 사요나라. 굿바이-




이 책의 뒷표지에는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억지로 굶지도 않았는데, 10kg이 빠졌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특별히 한 게 없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작가는 다이어트의 성공과 유지를 위해 습관을 바꿨으니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기존의 습관을 버리는 과정들이 쉬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 특별히 한 것도 없다고 말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굶지 않았다고 했지만, 굶지 않는 대신 양을 줄인 것도 역시 사실이다. 하루 기본 섭취량을 철저히 칼로리 분석해가며 줄였다. '특별히 한 게 없고 억지로 굶지 않았다'고 하면 정말 가만 앉아서 살이 빠진 것 같지만, 아마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가만 있어서는 절대로, 결코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야마자키 준코'는 다이어트를 성공,유지하기 위해 전문가인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는다. 살이 찐 원인을 찾고 앞으로 작은 생활 습관을 바꿔가면서 스스로를 압박하지 않기 위해 작가는 가끔 이 심리학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상담을 받고 오면 심리학자가 말했던 대로 자신의 다이어트에 대해 분석하고 기록하는 일을 시도하면서 서서히 습관을 바꿔나간다. 처음엔 위의 12가지 항목을 적어두고 실행하려다가 이중에서 자신이 매일 빠뜨리지 않고 하는 것들이 있고 또 잘 안되는 게 있다는 걸 알면서 조금씩 바꿔나간다.



다이어트 관련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사실 하늘 아래 딱히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먹은 것보다 더 소비하는 게 다이어트의 방법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무리하면 그대로 계속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요요 역시 당연하다. 요요가 무서운 건, 처음 다이어트 시작 몸무게보다 더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작가도 이런 과정들을 거쳐왔기 때문에 이번엔 천천히 조금씩 가려고 했던 거고, 결국 2년간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면서 1년간 7.5kg 감량하고 그 후에 좀 더 빼서 총 10kg 을 감량해 목표에 이르고 유지하고 있다.



얼마전에 한 유튜버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그 유튜버도 자신이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유지하기 위해 간식을 포기하는대신 조금 줄였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2회정도는 간헐적 단식을 해주고, 매일 운동했다고.

보통 다이어트라고 하면 자극적 선전문구처럼 한 달에 5kg, 세달에 10kg 쯤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생활습관 자체를 아예 바꿔야된다. 그러나 그 바꾼 습관을 평생 유지하는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급격히 빠진 살은 급격히 다시 찐다.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해 사실 다이어트에 절실한 의지 없었다고 했지만, 요가를 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해왔다. 요가를 시작한 게 벌써 3년전인데, 그렇다면 그 후에 살이 빠졌느냐 하면 아니다. 오히려 더 쪘다. 좀 빠지는 것 같더니 최근에 반년간 요가센터를 가지 않아서인지... 나잇살인지...(닥터는 내가 받은 수술후 당연한 증상이라고 했다)


요가를 하는게 좋고, 살면서 나한테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도 처음으로 하게 됐다. 요가를 하는 시간이 좋고, 요가를 마치고 나서의 기분도 좋다. 요가를 하기 전까지의 준비 과정으로 치면 늘 하기 싫긴하지만, 요가라면 내가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주말에 잊지 않고 요가를 해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평일엔 20분 요가라도 짬을 내서 일주일에 두 번이상 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요가를 하면서, 알아가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자세들이 많이 생긴다. 굳이 도전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이, 안되는 동작들을 하고 싶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동작이 왜 안되는가를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팔이 짧아서' 라는 신체적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아주 자주 그리고 솔직히 '살이 많기 때문에'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여기서 체중을 감량하면 이 자세가 더 잘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가만히 서서 균형잡는 나무자세 같은 거야 내 체중에 크게 상관없이 처음엔 안됐다가 지금은 되는 자세인데, 아무래도 비틀기 자세같은 것은 너무 힘들다. 쟁기자세도 마찬가지고. 이런건 나에게 뱃살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이 요가 자세 안될때마다 드는 거다. 그래서 나 역시 천천히 조금씩 식습관을 바꿔보기로 했다.



일단, 나 역시 일주일에 2회 정도는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현재 금요일저녁에서 토요일 점심으로 가는 그 날 하루만큼은 잘 지켜지는데, 다른 날이 좀 어렵다. 평일 중에 한 번쯤 넣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평일에 고기를 덜 먹기로 결심했다. 큰 결심까지 한 건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평일엔 고기 없이 지내보자, 한것. 마침 코로나 때문에 점심을 도시락 싸와서 먹고 저녁에도 외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걸 지키는 게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다면 다시 외식 생활도 시작될텐데, 그 때는 그 때에 맞춰서 바꿔나가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조금씩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을 나는 이미 실행하고자 마음 먹고 있었던건데,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기록'에 대해 추가할까 생각중이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잘 지켰는지 아닌지, 작가는 매일 다이어리에 동그라미나 세모, 엑스 표시를 하고 있던데, 다이어트 상담을 해주는 심리학자가 추천한 방법이다. 목표의 실천을 가시화 시키는 것은 요요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나는 요요가 올만큼 뭔가 한 건 없지만, 어쩌면 이 책에 실린대로 가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다이어리 펼쳐두고 내가 무엇을 얼마나 지켰는지, 그리고 그 때에 몸무게는 얼마였는지, 그래서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야겠다. 문제는,



다이어리에 몸무게 적기가 싫어.... 흐음.............................. 이건 방법을 찾아보자.





친구와도 오늘 아침에 얘기했는데, 생활습관을 조금이나마 바꾸는 것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라고 할만큼 사소한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이 책의 방법을 모르는바가 아닐 것이다. 물론 숱한 다른 다이어트 책들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알면서'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자꾸 다른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려고 한다. 내가 다이어트 관련 책을 이번에 처음 읽은 게 아니라는게 바로 그 증거다..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해서 저자가 엄청난 비만인 줄 알았는데, 그저 통통한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는 게 좀 슬펐다. 게다가 음식마다 칼로리 외우고 있었던 것도 슬펐고. 그녀가 날씬해지고자 하는 이유도 내가 공감할 수 없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자신이 목표한 바를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달성해서 이렇게 책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저자에게도 그리고 독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다 아는 바라고 했지만, 나도 덕분에 새로운 작은 미션(기록하기!)을 추가하고 또 천천히 가자는 생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힘을 받고 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사느냐이다....

나는 천천히 목표에 이를 수 있을 것인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커밍 순...  (정말?)


아무튼 점심은 김치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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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9-1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도 비루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이어트가 절실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놈의 높은 자존감 때문이었나 봅니다. ㅋㅋㅋㅋ 저는 지금의 제가 좋고 살 빼고 사랑받고 싶다 이런 생각해본 적 1도 없는;;; ㅋㅋㅋㅋㅋㅋ

암튼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고자 애쓰는 모습은 무엇이든 멋지지요.

다락방 2020-09-16 14:43   좋아요 0 | URL
뚱뚱해서 사랑을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사랑을 받고 싶다면 살을 빼는걸 당연한 목표로 삼을 수는 있지만, 저는 ‘내가 뚱뚱해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해‘라고 생각한다는 건 자신 역시 다른 사람을 그런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뭐, 꼭 그렇진 않을 수 있겠지만요.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은 매우 많을 것이고 또 그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있겠지만 저는 이 책의 저자와 책속 등장인물들의 이유에는 딱히 공감이 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꾸준히 천천히 생활습관을 바꿔서 체중을 줄이는 것은, 체중을 줄이고자 하는 이들이 지향해야 할 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역시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0-09-1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무게의 최대의 적은 나이입니다. 딱 어느 순간 살을 빼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냥 죽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내 발로 걷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순간이 옵니다. 본인이 느낄 수 있어요. 그 때 진짜 슬퍼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는 못하고 운동은 합니다. ㅠ.ㅠ

다락방 2020-09-16 15:02   좋아요 0 | URL
저는 술 계속 마시면서 책도 읽으면서 여행도 다니면서 살고 싶어서 운동을 놓지 않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제가 건강해야 좋아하는 거 계속하면서 살 수 있지요.
몸무게 최대의 적은 나이라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ㅠㅠ 제가 십년전에 약간의 다이어트로 살을 좀 뺀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 같은 방법으로는 이제 택도 없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이들수록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빡세게 가야하는구나 싶고, 그렇다면 안해야겠다....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20-09-16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몸무게는 앱에 기록해용. 블로그에서 가끔 캡처해서 올리는. ㅋㅋㅋ 이미 5년 가까이 그 앱에만 적고 있어서 변화의 기록이 보이는 건 좋지만 그게 왜 우상향이니...

그리고 매일 생활습관은 way of life 라는 앱으로 체크하는데 유료앱...이긴 합니다만 저는 꽤 마음에 듭니다. ㅎㅎㅎ 저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12가지 생활 수칙을 정했는데 그 중 오늘은 7개 지켰네요. 젤 많이 지킨 날은 9개가 최고... 기록한지 일주일동안 12개 다 지킨 날이 다 하루도 없네여... 하아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9-17 07:41   좋아요 0 | URL
저는 거의 매일 알라딘과 네이버에 이토록 긴 글을 쓰면서 어째서 몸무게 앱은 적지 않을까요..저 심지어 앱 켜두기만 하면 몸무게 저절로 기록돼는 앱도 깔려있거든요. 체중계랑 스맛폰이 연동되어서 말이죠. 그러데 그 앱 켜는 것조차 .. 터치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하네요. 체중계엔 제법 자주 올라가는데.. 아마 몸무게 꼴보기 싫어서 기록하기 싫어 그런가봐요.
그리고 저는 <데일리 스탬프>라는 앱 쓰거든요. 무료앱인데, 이것도 제가 정한 생활 수칙 지키면 체크하는 앱인데, 요가할 때만 간신히 기록하고 있어요. 이것도 걍 터치만 하면 되는데, 왜 이 터치를 안할까요? 아 진짜 어이없어.. 하아...

어제 이 글 쓰고나서 안되겠다, 종이 다이어리 먼쓸리에 동그라미 세모라도 하자, 무슨 수칙을 만들어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로 아무것도 안했어요. 전...이번 생에서 다이어트는 아닌 것 같아요. ㅠㅠ 다이어트에 대해서라면 세상 게을러지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음장수 2020-09-17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먹어야 한다는 강박을 갖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그대로 실천했더니 덜 먹게 되고 살이 좀 빠지더라고요.
먹고 싶은 거 더 먹고 더 잘 먹기 위해서 운동만 좀 하자는 생각 정도로 살고 있는데, 살은 더 안 빠지지만 건강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무튼, 아침은 삼겹살...

다락방 2020-09-17 07:42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사십분 요가 했더니 지금 너무 피곤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완전 근육통 제대로 올 것 같아요. 저도 막 격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요가를 해서 쓰지 않던 근육 써주고 몸도 쫙쫙 뻗어보자 생각하고 있답니다. 건강을 유지해야 앞으로도 잘 먹고 지낼 수 있을테니까요.
아침은 삼겹살이라니, 와, 세상 부럽네요.. 저도 삼겹살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책을 다시 내줬으면 좋겠다고 페이퍼도 몇 번 쓰고 그랬는데, 이 책이 다시 나왔다. 어젯밤 친구로부터 이 책의 복간 소식을 듣고 얼마나 흥분하고 기뻐하였는지. 너무너무 씐났다. 기다렸던 책이니만큼 이 책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지정하자 싶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내년 2월까지 쫙 정해져있고, 3월로 미루기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 이를 어쩐다? 그래, 11월로 새치기하자, 라고 생각하고 멤버들에게도 일러두었더랬다. 이걸 새치기 하면 어때, 하고.


이 책의 복간 소식을 알게돼서 너무 흥분하면서 확인한 이 책의 출판사가 <쌤앤파커스>였다. 그 순간 어라? 하면서 찜찜함이 올라왔다. 왜 찜찜하지? 여기 혹시 ㅇㅈㅅ가 대표로 있는 그 출판사인가? 거기 맞나? 만약 맞다면 혹시 이 책도 자기가 번역한 거 아니야? 이러면서 몹시 짜증이 나는거다. 꿈에 케이트 밀레트 찾아와서 번역하라고 했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일단 번역가를 확인하니 그 사람이 아니었다. 그 이름을 넣고 출판사가 어디였더라, 확인하니 쌤앤파커스는 아니었다. 아, 내가 헷갈렸나 보구나, 하고 다시 기쁜 마음이 되었는데, 아아... 어제 새벽에 잠깐 깼다가 SNS 를 확인하고, 내가 왜 찜찜한지 이유를 알게 됐다. 몇년전 수습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임원이 성추행한 사건이 있던, 그 출판사였다. 가해자인 임원을 다시 복직시켜 문제가 됐었고 결과적으로는 다시 사직 처리하기는 했다.



내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진행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여성주의 책을 자주 노출하자는 데 있었다. 그래서 멤버들에게도 계속 글을 쓰게 독려를 했었고. 책을 언급하고 글을 쓰면 알라딘에 자주 노출이 된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도서가 있다는 것을, 여성주의 도서를 한 권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리고 멤버들이 잘 해주어서 여태 그렇게 내가 원하는대로 잘 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아는 이상, 이 책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정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책이고 읽고 싶었던 책이니만큼 읽긴 하겠지만, 그간 '자주 노출시키자!'고 했던 그 의도대로 같이읽기 도서로는 지정할 수 없겠다. 어젯밤의 흥분은 오늘 아침의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나는 멤버들에게 이 책은 자유롭게 알아서 읽자, 고 했다. 공식적으로 이 책을 같이 읽기 도서로 정하지는 않겠다, 고.



그동안 이 출판사에서 책 낸 걸 보면(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지...)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은 되게 무맥락인데.. 최근에 페미니스트 직원이 입사해 강한 주장이라도 한걸까, 아니면 시대의 흐름을 읽어보노라니 지금 나오면 이 책이 잘 팔릴 것 같았을까. 번역자는 구판과 같던데, 구판과의 시간차이만큼 재번역을 하긴 한걸까. 하아-



어제 분명히 책 여러권 샀다고 사진 올렸는데, 으앗, 또 책을 사고 싶어서 미치겠다. 장바구니 채워두고 어제 결제하려다가, 제발 진정해, 하고 간신히 멈췄는데, 내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봄알람의 신간 소식을 듣고는 어머, 이건 사야해! 하게 되었단 말야?




<알라딘 책소개>

한국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남성들의 유흥, 사회생활, 접대문화에 성 산업은 빠짐없이 연루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성매매를 빼고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없다.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 실재하는 거대한 상식의 블랙홀이며, 누구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모든 상식을 집어삼키는 이 ‘시장’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꾸어야 할까.

성매매와 성폭력은 동일한 어법을 갖고 있으며 성 구매자 역시 이 경계를 알지 못한다. 성매매가 ‘가능’한 사회는 이 경계를 흐리며, 그 결과가 어떠한 폭력으로 나타나는지는 이미 수많은 성착취 범죄와 사례들에서 보았다. 이런 세계에서 입장 없음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결국 현 상황의 방관자가 될 뿐이다. “성매매가 존재해도 되는가?” 이 질문에 저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대답해왔다. 이제 듣고, 변화에 함께할 차례다.





엘레나 페란테의 신간도 나왔다. 신간들과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차곡차곡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결제는 가급적 미루고 미루고 미뤄보자. 아, 성정치학은 이미 내게로 오고 있다. 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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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9-16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기다렸던 책인데 출판사 사정 이야기 들으니... 독자들이 이렇게까지 세심히 신경쓰고 있다는 거 출판사들이 알까요? ㅠ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에요...

다락방 2020-09-16 09:55   좋아요 1 | URL
이 일을 계기로 어느 조직에서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길 바랍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0-09-16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좋은 출판사에서 내주는게 가장 좋지만 모든게 내맘처럼 되는건 아니니까요. 이런 책을 낸걸 보면 그 출판사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ㅎㅎ 좋은 책을 놓치는건 아싸우니까요

다락방 2020-09-16 10:0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어차피 이 책 읽을 거라서 실망만 하기보다는 어쩌면 분위기가 바뀌는 건 아닐까..하는 희망을 가져보려고 해요. 분위기가 바뀌는 것일지 아닐지는 아마 이 출판사의 앞으로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겠지요.

바람돌이 2020-09-16 10:10   좋아요 1 | URL
어쨌든 다락방님은 좋은 독자이기도 하다는 것이 오늘위 제 결론입니다. ^^

다락방 2020-09-16 10:11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의 결론이 어쩐지 쌩둥맞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결론은 마음에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9-16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암튼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이전에 출간했던 ‘이후‘에서 계속 나왔거나, 여타 페미니즘 책 꾸준히 내고 있는 출판사에서 내줬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샀을 텐데........ 이 출판사에는 이상하게 제 돈 2만 8천 8백원 주기도 싫으네요;

안 그래도 이 책 다락방 님이 여성주의 도서로 선정해서 같이 읽기 하면 노출 엄청 많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좋으면서도 싫더라고요. 암튼 제가 찬물을 끼얹은 거 같기도 해서 죄송합니다.ㅎㅎㅎㅎ 전 이 책이 재출간된 덕분에 그동안 엄청난 가격에 팔리던 구판 중고가 힘없이 터덜터덜 나오면 그걸 노리기로 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0-09-16 11:26   좋아요 2 | URL
저도 내심 삼인 에서 내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했어요. 이 출판사는 너무 무맥락이라서.. ㅠㅠ
너무 읽고싶었고 그래서 읽을 거긴 하지만,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은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뭔가 더 큰 영향을 주고싶지는 않은 마음... ㅠㅠ

저는 출판사 보고 찜찜한 이유가 ㅇㅈㅅ 때문이라고 생각했지 뭐에요. 하아. 여기가 거기였다니... ㅠㅠ
출간 소식에 흥분했다가 너무 아쉬워지고 말았어요.


그나저나 제가 지금 [10kg 빼고 평생 유지합니다] 페이퍼를 작성중이랍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0-09-16 11: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전 처음에 ㅇㅈㅅ이라고 해서 순간 에이트인가 뭔가 낸 ㅇㅈㅅ? 생각했었다죠. ㅋㅋㅋㅋ 아 근데 ‘이 책도 자기가 옮겼다고 했나‘ 하셔서 아 그 ㅇㅈㅅ 했습니다. 둘 다 ㅇㅈㅅ이라서 넘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오 그 책 페이퍼!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9-16 12:00   좋아요 0 | URL
저 성 정치학을 ㅇㅈㅅ 가 번역했을까봐 너무 쫄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아무리 성정치학이라도 읽지 않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 ㅇㅈㅅ 인데, 잠자냥 님이 언급하신 ㅇㅈㅅ 도 ... 네, ㅇㅈㅅ 이네요... 흠흠.

그 페이퍼 다 썼습니다, 잠자냥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