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 교차하는 관점들
로즈마리 퍼트넘 통.티나 페르난디스 보츠 지음, 김동진 옮김 / 학이시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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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입문서로도 좋고 이미 다른 여성학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써머리로도 좋다.
정리가 잘 된 여성학의 참고서 같은 책이라 책장에 꽂아두면 요긴하게 꺼내볼 수 있을 듯.
그렇지만 어쩐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완성된 느낌보다는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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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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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는 확실히 소설 천재들이 많이 태어나는가.
여성에 대해서도 삶에 대해서도 그리고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허투루 써진 구절들이 없다.
찰나의 순간이든 전 생애를 다루든 찬란하고도 보잘것 없는 모든 순간을 녹여낸 책.
무너지지 말고 앞으로 가자고, 꺾이지 말자고 꾸욱 눌러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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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9-2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는 의욕 생길 때... 첫만남을 앞두고 상대의 외모 확인한 다음에 그대로 자기 아닌 척 도망가버린 거 써야돼. 전기가 흐르는 사랑이랑..... 지금은 힘이 없다.

잠자냥 2020-09-22 16:4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이 책 안 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합니다.

다락방 2020-09-22 16:45   좋아요 1 | URL
도망가는 거 너무 예의 아니지만 뭔지 알겠고 막 그래요 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rasibaya 2021-01-1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티끌 같은 나‘를 번역한 승주연입니다. ^^ 티끌 같은 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21-01-13 07:47   좋아요 0 | URL
오, 안녕하세요, 번역가님.
제가 이 소설을 막 추천해가지고 친구들 사서 읽고 그랬답니다? 후훗.
좋은 소설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려요!

krasibaya 2021-01-14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 2월 말에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러시아 베스트셀러 한 권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21-01-14 07:55   좋아요 0 | URL
네, 잘 알겠습니다!!
 















각 사상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싶지만 그럴 깜냥은 안되고 누군가 정리해준다면 좋겠다고 늘 기다리던 차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몇년간 강의를 따라다니면서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흩어졌던 조각들이 이 책으로 하여금 정리될 수 있었다. 물론, 더 제대로 머릿속에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번 읽어야할 것 같지만 말이다.


읽기전에 내가 가장 크게 지지할 수 있는 건 급진주의 페미니즘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역시 그랬다. 그러나 자유주의부터 마지막의 제3의 물결까지, 내가 온 마음으로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백프로 지지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가장 많은 부분은 급진주의에 그리고 또 어떤 부분은 사회주의에 어떤 부분은 에코페미니즘에 동의했다. 정신분석 페미니즘 읽을 때는 이것이 페미니즘과는 좀 멀다고 생각했고(나는 프로이트가 너무 성에 편집증적인 것 같아서 영...), 가장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것, 지지를 딱히 보내게 되지 않는 건, 마지막의 제 3의물결 페미니즘, 퀴어 페미니즘 이었다. 이성애에 대한 전복적 시선은 유의미하지만, 내 경우에는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여성 대부분 그리고 여성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그들을 위해 가장 나은게 무얼까, 라고 했을 때 제3의 물결과 퀴어페미니즘이 딱히 그들의 자유를 위해, 비성적대상화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질 않았다.


일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가장 크게 관심을 두는 게 무엇인지, 가장 크게 개선하고 싶은게 무엇인지에 따라 지지하는 사상에 대해서도 당연히 차이가 생길 것이다. 나는 여성과 아이들을 향한 성폭력과 성적대상화에 가장 큰 관심이 있고 가장 먼저 없애고 싶다. 여기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결국은 급진주의 문화 페미니즘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페미니즘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숱하게 강의를 따라다니고 숱한 책들을 읽고 생각하면서 결국 나는 이렇게 되었다.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것,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결코 완벽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것, 남성과 동등한 기회 및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 평등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딱히 선하고 정의롭고 어떤 일에서나 옳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 결합되진 않는다. 인간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불완전했고 부조리했는데, 페미니즘을 알고 접한다고 해서 딱히 완벽하게 조리있는 인간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개인적 특성, 그 사람이 인간으로 가졌던 특성은, 페미니즘을 알기 전이나 후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은 여전히 게으르고, 뒷담화 하는 사람은 여전히 뒷담화 하고, 집착하는 사람은 여전히 집착한다. 징징대는 사람은 여전히 징징대고,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며, 거짓말 하는 사람은 여전히 거짓말 한다. 여기에서 했던 말 저기로 옮기고, 저기에서 했던 말 여기와서 옮기는 입 가벼움도 페미니즘을 접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을 뿐, 결코 완벽해지지도 않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사람, 페미니스트에게 그들이 완전한 애정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페미니즘을 접하기 전에도 여성과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그들을 괴롭히는 게 너무 싫었고, 그 상대들이 대부분 남자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런 성향이 페미니즘을 만나면서 좀 더 강화되고 또 원인을 분석하고 현상을 제대로 보게하는데 도움이 된건 사실이지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나라는 인간 자체가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된 건 아니다. 나는 여전히 게으르고, 입이 가볍고, 말 전하는 걸 좋아하고, 사적인 비밀을 쉽게 폭로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을 싫어한다. 개인의 영역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싫고 집착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끔찍하며 치대는 인간도 싫다. 내가 페미니스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가졌던 성향이고,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도 변함없는 나의 성향이다. 나를 괴롭히는 인간들은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내가 페미니스트였을 때도 그리고 그 전에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싫어하고 또 새롭게 나를 싫어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나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내가 하는 다소 과격한 주장들에도 여전히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또 새롭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을 보고 그렇게 된것이다. 나는 기존의 나이고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는 페미니즘을 아는 변함없는 나이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어떤 인간이기를 인정받고 싶어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보든 말든 니 마음대로 해라, 나를 싫어하려면 그 역시 네 멋대로 해라, 나는 너의 인정도 관심도 필요없다.


나는 내가 내리는 결정들이 여성과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기를 원하고, 그걸 생각하다보면 결국 급진주의 페미니스트가 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짓밟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너는 페미니스트잖아' 라면서 이상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나를 괴롭힌다. 내가 무시할 수 있는 성차별주의자들이라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그걸 이용하려고 들때면 몹시 괴로워진다.



그래서 한나 아렌트와 이수정 이 롤모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스스로 여성주의자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큰 관심을 주려하지 않는 사람. 그러나 가는 길이, 하는 행동이 다른 여성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 그 존재 자체로 열심히 공부하고 행동하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



사상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책을 읽는건 매우 유익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시대적으로 정리한 책을 좀 더 보고 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독서였다.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기한 안에 완독했다. 졸라 멋져... 셀프 쓰담으로 페이퍼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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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1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0-09-2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날이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듯 해요. 체계가 없는 독서를 하면서도 굳이 체계를 세워 읽어야만 길이 있는 건 아닐거야_ 그런 고집을 피우면서 살았는데 여성주의를 함께 읽으면서부터 체계를 세워 구체적인 독서를 하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어요. 두꺼워서 늦게 읽기 시작해서 바들바들 떨었는데 좋은 책인지라 집중도 있게 쑥쑥 잘 읽혔어요. 고마워요, 다락방님. 덕분에 힘을 받는 느낌인지라. 점심 맛나게 드시고 10월 도서로 만나요 두근두근.

다락방 2020-09-21 12:41   좋아요 0 | URL
다른 책들도 그렇겠지만 페미니즘 책들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내 안에 쌓이는 것 같아요. 그건 결국 다른 페미니즘 도서들을 읽을 때 튀어나오더라고요. 읽는 그 당시에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페미니즘 도서를 읽으면서 ‘아 그 때 그 책이 말한 게 이거였겠구나!‘ 불현듯 깨달음이 오고 그래요. 그 순간순간들이 짜릿하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서 내 것이 되는것 같아요. 이번 도서처럼 정리가 잘 된 책은 읽으면서도 좋지만 몇 번 더 재독하는게 좋을것 같고 또 일단 한 번 읽어서 아는 이상 다른 도서들을 읽을 때, 아 그 책에서 뭐라했더라, 하고 찾아볼 수도 있을것 같아 책장에 꽂아둬야 할 것 같아요.

이번책 중에 정신분석 페미니즘 읽으면서 프로이트가 너무 싫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애기들한테도 성적인 걸로만 생각하게 만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이런 변태새끼가..라는 생각했는데, 우리 10월에 프로이트 입문서 읽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10월 도서로 그리고 글로 만납시다, 수연님.

2020-09-22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09-23 08:20   좋아요 1 | URL
ㅎㅎ 잘난척 되게 꼴불견으로 보일 수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잘난척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잘난척하는 다락방이 되도록 하겟습니다. 그러니까 님도 열심히 힘내서 잘난척 하면서 살자. 내 안에 어떤 잘남이 있는지 자꾸 들여다보고 입밖으로 꺼내요. 내가 꺼내면 남들도 아, 저거 쟤 잘남이구나, 한다. 우리의 잘난척 삶을 위하여, 화이팅!!

2020-09-23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리뷰대회가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아, 200쪽 정도 읽은 지금, 도무지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 지 감이 안잡힌다. 책은 좋다. 진짜 좋다. 와, 이 사람 뭐 이렇지? 싶을 정도로 사유가 깊다. 스스로가 기득권인것도 알고, 우리가 자연을 그리고 약자를 어떻게 대상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히 파악한 사람. 그것을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사람의 글이다,

까지 써놓고 나니까 이걸 리뷰로 썼으면 됐을텐데...페이퍼로 쓸 수 있는 거 다 써버렸네 싶다. 흐음..

아무튼 엄청 좋은 책이다. 작가가 백인 남자라는 게 놀라울 정도. 밑줄 박박 그어가며 읽고 있다. 좋은 책 읽는 거 너무 좋은데, 리뷰 써서 적립금 받을테닷! 했건만, 도대체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방향도 안잡히네.

이를테면 소설의 경우, 줄거리를 요약하면서 어느 정도 분량이 나올테고, 등장인물에 나를 대입해서 또 분량이 나올텐데, 아아, 이 인문서는 도대체 어떻게 리뷰해야 하는가..... 리뷰대회 참가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너무 좋아서 읽을 거다. 세상 사람들이 이 책 읽었으면 좋겠다.


좋습니다, 좋은 책이에요, 여러분.




- 어제는 엄마로부터 황태구이를 해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동생은 점심때 엄마의 황태구이를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고 연락해왔다. 아아아아아. 저녁에는 황태구이에 밥을 먹으면서 와인 한 잔을 했는데, 외할머니댁에 가신 엄마가 '황태구이 맛있게 됐으니까 소주랑 먹어' 하셨다. 엄마...나한테 너무 잘해줘....... 엄마, 왜이렇게 나한테 잘해줘?


몇해전에 연인으로부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나한테 잘하지?"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어제 엄마랑 대화하고 자꾸 그 말이 생각났다.

우리 엄마는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주는걸까, 왜, 왜.... 엄마 ㅠㅠ

우리 엄마..나한테 정말 잘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어제 술마시고 있는데 아빠로부터 전화왔다.

"오늘 혼자 자야하니까 문점검 잘하고 자. 밥 충분히 잘먹고.

"응."

"내일 만나자."

아빠도 나한테 잘해줘 ㅠㅠ




- 어제 술마시면서 텔레비전 보는데 싹스리.. 에서 유재석과 이효리, 그리고 비...우리의 레이니즘...가 MBTI 검사를 하더라. 인터넷으로 하는거여서 뭐 정확한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전에 자격증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부터 검사를 받았던바, ESFP 가 나왔단 말야? 그런데 우리의 비..레이니즘이 나랑 똑같은 ESFP 인게 아닌가! 그런 그를 분석한 문항 중에는 관종..이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좋아한다는 .. 게 있었고. 비 노래 가사에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구나...라고들 말하는 것이야.. 아아..


나.. 그런 사람이었어?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비랑 같다니...내가 비랑 같다니.......




- 맛있는 간식 먹고싶은데 가진게 찐계란 뿐이라 답답하다. 욕구불만... 왜 제게 있는건 찐계란 뿐인가요?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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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9-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문명과 혐오 책 좋다구요? 저 책 사실 판단이 잘 안서서 읽을까 말까 하던건데 알겠습니다. ^^
우리 엄마 아빠가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줘라고 생각하시는 다락방님을 보니 우리집 딸래미들이 떠오릅니다.
제가 저렇게 해주면 대부분 답이
아후 엄마 알아서 해 알아서 한다니까.... 이렇게 답해서 너무 슬퍼요. ㅠ.ㅠ
찐계란 맛있게 드세요. ^^

다락방 2020-09-18 11:44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저는 문명과 혐오 되게 좋게 읽고 있어요. 200쪽까지 읽었는데 저자가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이 만나는 주변 사람들까지도요. 계속 생각에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요. 어떤게 안되는지 감각도 있는 사람인 것 같고요. 그런 글을 읽는게 저는 너무 좋아요! 리뷰를 쓸 수 없다는 것이 함정... ㅋㅋ
뭐랄까, 좀 쪽글 식으로 짧게 짧게 써진 글들인데, 그래서일지 제가 전체적 요약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 참 좋네요.

저도 대부분은 엄마 아빠한테 아이참, 내가 알아서 해.. 이러고 짜증도 많이 내긴 하는데요 ㅋㅋㅋ(모든 자식들의 공통점이 아닐지) 어제는 막 ‘아이참, 우리 엄마 왜이렇게 나한테 잘해줘 ㅠㅠ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식들이 변덕이 심하잖습니까. 황태구이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찐계란 .. 먹고 싶어서 싸온건데 맛없어요. 이거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마요정 2020-09-1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삽니다 ㅎㅎ 다락방님이 좋다고 하시니 저도 읽고 싶어요!!! ㅎㅎ

전 mbti 검사 하니까 enfp 나왔어요. 이건 또 변할 수 있다고 하던데 많이 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몇 년 전에 한 거랑 비슷하더라구요. 재미로 보긴 하는데 오~ 하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 더 재미났네요.

다락방님도 저한테 잘해주세욤. 다정하신 분 ㅎㅎ

다락방 2020-09-18 11:46   좋아요 0 | URL
저는 좋게 읽고 있습니다, 꼬마요정님. 후훗.

꼬마요정님과 제가 하나만 다르네요. n 과 s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효리가 enfp 였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
저도 좀 변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다시 해보고싶긴한데, 그런데 변해봤자 얼마나 변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꼬마요정님이 저에게 잘해주시잖아요. 다정함은 서로 주고받아서 완성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히힛. *^^*

잠자냥 2020-09-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명과 혐오> 책 정말 좋지요. 저도 한 300쪽 읽었습니다만 다락방 님처럼 책은 정말 좋은데, 리뷰 쓰기는 쉽지 않구먼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백인 남자이면서도 여성혐오에 관해 계속 언급하는 부분 여러 구절에서 공감이 되더라고요.

다락방 님은 E로 시작하는 분이군요,저는 I로 시작하는데 ㅎㅎㅎ

다락방 2020-09-18 11:4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아요! 인종문제만 언급하는가 싶었는데 여성혐오 꾸준히 얘기해주고 또 포르노의 문제점도 얘기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와, 정말 좋은책이다, 좋다, 좋다 하면서 읽는데 리뷰는 대체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보통 책 읽고 처음이나 중간 나중에라도 으윽, 이 얘기를 하고싶다...하는 마음이 들잖아요. 이 책을 읽고나니 이런 마음이 들어서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그런데 이건 제가 뭘 더 얘기할 게 없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리뷰가 한 줄도 생각이 안나요. 다 읽고나서는 뭔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네, 저는 E 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화려한 조명이 저를 감싸는 거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

잠자냥 2020-09-18 11:51   좋아요 0 | URL
전 이 책에서 아동성매매가 그렇게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정말 절망스럽더라고요. 막 납치까지하고.... ㅠㅠ 남자들아 대체 왜 그러는거냐............ 50센트에............ ㅠㅠ 하..........

이 사람이 포르노 보고 나서 지나가는 여성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진 부분 언급한 것도 참 솔직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암튼 다락방 님은 화려한 조명 아래 있을 때 저는 방안에서 촛불을 켜고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9-18 11:54   좋아요 0 | URL
포르노 언급하는 부분에서 이 작가가 그러잖아요. 무엇보다 포르노의 여자들과 ‘실제‘ 관계를 하는게 아니라는거요, 그런데도 남자들이 달려들어 그걸 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포르노 보고난 후 여자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걸 언급한 것도 솔직하면서 또 포르노의 악영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라서 참 좋더라고요. 그래, 그걸 보고난 후에는 여성을 이전과 같이 볼 수 없다니까? 라는 당연한 귀결.

저도 조용히, 우아하고 지적이게 가만가만 사색하는 거 몹시 즐기는 사람입니다!!!!!
 
어차피 일할 거라면, Porto
하경화.이혜민 지음 / 포북(for boo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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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부터 글이 내 취향이 아니어서(‘자주 화를 내지만 당신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 라든가 ‘무심한 성격이지만 나쁜 애는 아니다‘ 같은 문장들. 오글 ㅠㅠ) 글은 다 읽지 못했다.
사진만 봤다.
포르투갈 풍경 사진은 대부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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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8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1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