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슬픈 스토리를 얘기해보자면, 나의 최근 3개월간 책 순구매액은 83만원을 넘는다. 이게 다락방 한 계정에서만이고, 나는 알라딘에 계정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의 등급은 골드이며, 매달 예스에서도 책을 산다. 왜냐면 쿠폰을 주는데 그걸 날릴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내가 사두고 안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숨이 막히는 가운데, 2월은 책을 사지 않겠다, 한달이라도 얌전하게 사 둔 책만 읽겠다, 했지만... 세상은 나를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네, 이런 책이 나왔어요.















최근에 보부아르 책을 밑줄 그어가며 보았던 사람으로서 이것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아아, 한 달 뒤에, 한 달 뒤에..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얼마나 미룰 수 있을까? 나는 미루기의 천재가 아닌데...나는 노력형인데.......... 이 책이 자꾸 눈앞에서 아른 거리는 것이다. 물론, 살거라면 이거 한 권만 사진 않을 거다. 우리는 어째서인지 왜때문에 5만원 장바구니는 일단 넘겨야 하잖아요... 무릇 책 구매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하여 내 장바구니에 잠긴 책은 이 두 권이 더 있지요.















사실 보부아르 신간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전에 사고 싶어서 욕망이 용솟음쳤던 것은 베트남 한달살기, 저 책이다. 마침 단발머리님 페이퍼에서 헬렌 니어링의 책을 보고서는 어머, 이건 꼭 사야해, 읽어야 해, 내 밥상 소박해질 필요가 있지!! 했던 터인데, 아아, 소박한 밥상과 베트남 한달 살기는 어쩐지 셋트 아닌가. 셋트다, 셋트. 이것은 이름하여, 다락방 셋트.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베트남에 한 달 가 살면서 나는 소박한 밥상을 차릴 것이다...


나는 이렇게 세 권을 가슴에 품고 미뤄야지 미뤄야지 하는데,

왜그러셨어요, 난티나무 님...

















왜그러셨어요, 잠자냥 님..
















버지니아 울프에도 편승해야 합니다.

왜그러셨어요, 단발머리 님..



















정녕 알라딘을 그만둬야만 나는 책 구매를 멈출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것들도 사고싶다.





















그리고 이 책... 품절인데 52,250원. 두구두구둥-
















그나저나 어제 도서관에서 내가 예약한 도서 도착했다고 문자메세지가 왔는데 제목이 잘려가지고 .. 내가 뭘 신청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가면서 도서관에 들러 예약도서 픽업해야지.


인생은 뭘까?

책은 뭘까?



2월은 그래서 안살 순 없을 것 같고 한 번만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그 한 번에 선택되는 책들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나는 그 한 번을 언제로 정할것인가. 나는 언제까지 책 구매를 미룰 수 있을 것인가. 너무 심오한 문제라 섣불리 답을 낼 수가 없다. 내 생각이나 결정보다 내 손이 더 빠르게 모든 것을 행할까 두렵다. 글을 쓸 때는 항상 내 손이 내 생각보다 먼저였는데. 손꾸락에 눈달린 줄.. 손꾸락이 생각을 한다. 나의 손꾸락이여... 뭘 만드는 건 못하면서 제 의지대로 쓰고 지르는 건 잘해... 내 손꾸락..... 사랑해, 내 손꾸락. 내가 너를 아낀다. 널 내가 아껴야지 누가 아끼니. 나의 예쁜 손가락 샤라라랑~



여러분 나는 미룰 것이다...

언제까지? 모르겠다.

미룰 거야.

저는 미루기의 천재가 아니므로 노력형, 이를 악물고 노력하여 미루겠다.


책들아 똭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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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2-01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이미 이 책들만으로도 15만원은 너끈히 넘어 보입니다....??

다락방 2021-02-01 13:21   좋아요 1 | URL
전 이제 어쩌면 좋아요? 당장 오늘에서 내일로 미루는 것도 이를 악물어야 합니다. 노력형, 노력형, 노력형이야..

잠자냥 2021-02-01 14:00   좋아요 2 | URL
이참에 백만원 넘어갑시다.

다락방 2021-02-01 23:47   좋아요 0 | URL
저한테 왜그러시는거에요... 🥺

수이 2021-02-01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루지 말자!! 미루기 노력하자!! 노력해도 어쩔 수 없으면 그냥 사자!! 🦁?!

다락방 2021-02-01 13:21   좋아요 2 | URL
사자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빵터졌네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사자자리 ♡

비연 2021-02-01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소비는 미덕이다... 알라딘이 저한테 빙의하여 외치는.. (아침에 이미 책주문 버튼에 손꾸락을 올려버린 비연..무룩)

다락방 2021-02-01 13:22   좋아요 4 | URL
소비는 미덕입니까? 확실해요? 정말 그렇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번에 지르면 3개월 구매금액 백만원 넘을것 같단 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lanca 2021-02-01 1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나도 어제 도서관에서 문자 와서 상호대차책 찾으러 갔는데 그러면서 또 책 주문...자괴감 들어요. 책을 사는 것보다 파는 것에 집중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쿨럭. 다 소장가치 이백프로로 결론이...

2021-02-01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02-02 17:12   좋아요 2 | URL
저는 어제 술마시느라 도서관을 못갔어요 ㅋㅋㅋㅋ 오늘 가서 예약도서 찾아야 돼요. 와 진짜 책에 치어 사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붕붕툐툐 2021-02-0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마구 지를 수 있는 재력과 노력과 열정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요~ 책들은 딱 기다리고 있을테니 2월, 달려봅시다!!

다락방 2021-02-02 15:26   좋아요 1 | URL
마구 지를 수 있는 노력과 열정은 있지만 재력.. 은 저랑 거리가 멉니다. 제가 재력이 있어서 책을 지르는 것은 아닙니다 ㅠㅠ 어쨌든, 달려봅시다. 고고씽!!

scott 2021-02-01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선 알라딘에 사악한 알림버튼을 오프해버려요 ㅋㅋ
마지막 28일날만 온 버튼으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02 15:26   좋아요 1 | URL
저는 알라딘 알림버튼은 진작에 오프해두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항상 피씨로 들어와서 서재 구경하다가... ㅠㅠ

2021-02-01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2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1-02-01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계정을 또 갖고 계시군요. 근데 3개월 83만이라니. 후덜덜이네요. 게다가 이 책들까지 합치면......

저는 다락방님에 비하면 미루기 천재인 것 같아요. 저는 충분히 참을 수 있어요. 이미 못 읽고 굴러다니는 책들이 너무 많은 걸요.

다락방 2021-02-03 13:40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저렇게까지 샀을 줄을 몰랐다가 와 완전 놀랐네요. 그런데 어제 오늘 또 주문했네요. 이쯤되면 읽기 위해 사는게 아니라 사기 위해 사는것 같아요. 돌았나봐요 ㅠㅠ

사두고 안읽은 책으로 치자면야 제가 감은빛님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데 오백원 걸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02-01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진짜 책은 뭘까요?
명쾌한 답변 부탁 드려요~~

다락방 2021-02-03 13:40   좋아요 1 | URL
책은...

돈잡아먹는 귀신입니다.......

그럼 이만.....

페넬로페 2021-02-03 14:18   좋아요 0 | URL
역시 명쾌하십니다^^
답변에 대한 감사로 다락방님께 장미를~~🌹🌹🌹🌹🌹

바람돌이 2021-02-01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력형이시잖아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어요. 예전엔 저도 미친 듯이 사댔었는데 저도 아주 노력해서 지금은 정상적인 구매를 하고 있답니다. ㅎㅎ 노력하면 가능은 합니다. 네 그렇다고요. ㅎㅎ

다락방 2021-02-03 13:41   좋아요 0 | URL
저 아무리 노력해도 미루기가 잘 안되네요, 바람돌이님? 지르지 말자, 라고 결심하고 한권씩 쏠랑쏠랑 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2-02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뭔지 알아요, 그 마음. 그런데 그러시면서 이렇게 책 추천을 깔아놓으시면 어쩝니까.

다락방 2021-02-03 13:41   좋아요 1 | URL
저 대신 여러분이라도 사시라고..
그렇지만 저는 여기에서 벌써 두 권을 샀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noomy 2021-02-02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홉스도 같이 사심이...

다락방 2021-02-03 13:42   좋아요 0 | URL
어떤 홉스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noomy 2021-02-03 14:32   좋아요 0 | URL
죄송함다 맥락없이 던졌네요^^;;;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이 나온 시리즈 중에 <홉스 - 리바이어던의 탄생> 말이에요. 제가 너무 갖고 싶었나 봐요 -_-;;;

다락방 2021-02-03 15:02   좋아요 0 | URL
지금 검색해봤어요. 무려 632쪽에 이르는 책이네요! 보부아르의 책과 나란히 꽂아두면 뽀대날것 같습니다!

han22598 2021-02-04 0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록산게이가 추천하는 책 ‘파친코‘....저도 작년에 사두었는데 ㅎㅎㅎ 다락방님. 사세요! 사세요!

다락방 2021-02-04 10:39   좋아요 1 | URL
저 결국 오늘 주문했는데 파친코는 빠졌답니다? 다음에 사야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2-04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록산 게이는 제가 존경하는 작가! ‘파친코‘ 지난번에 이 글 읽으면서도 찜했는데 두번 찜합니다! han님 록산게이 추천책 더 알려주세요^^ 감사드립니다.

다락방 2021-02-04 21:37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책 샀어요 ㅋㅋㅋ 그렇지만 파친코가 빠졌으므로 넣어서 다시 한 번 주문해야 합니다.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han22598 2021-02-05 05:38   좋아요 0 | URL
전에 록산게이 홈페이지 본거라, 다시 록산게이 홈피 들어가보니 홈피가 조금 바뀌면서 추천책 내용이 사라져버렸네요. 그나저나 그새 록산게이는 새로운 책을 몇권 내셧네요.

다락방님...! 다시 한번 주문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ㅎ
 
[블루레이] 제이슨 본 : 화이트 스틸북 한정판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1. 니키한테 왜그러셨어요..
2. 가만히 가던데 가는 자동차들한테 왜그러셨어요.
3. 제이슨 본 계속 만나고 싶지만 그러려면 제이슨 본 계속 도망치고 살인표적 되야하는거죠? 그렇다면 이제 작별을 고할게요. 제이슨 본, 편히 쉬세요..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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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0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제이스 본의 평안을 바라는 찐팬이시군요!!

다락방 2021-02-02 17:12   좋아요 1 | URL
너무 고독하고 힘들어 보여서요 😭
 

오늘의 요리: 시나몬 롤

(부제: 반드시 성공하리라!)



조카들은 우리집에 오면 시장에 가 호떡 사먹는 것을 좋아한다. 시장의 호떡집은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데, 거기에서 기다렸다가 호떡을 사먹는것은 맛도 맛이지만 아이들에게 즐거움인가 보았다. 시장가서 호떡집갈래!! 라는게 서울 할머니네 오면 아이들의 작은 목표랄까.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잘 오지 않기도 하거니와 코로나 때문에 사먹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볼까, 하고는 마트에 가서 호떡믹스를 사왔더랬다. 조카들에게 만들어주기 전 한 번 어떤지 시도나 해보자, 하고는 엄마와 아빠가 있을 때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들지 않고 맛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호떡을 좋아하지 않는데, 집에서 내가 만든 호떡은 깔끔하고 피로가 풀리는 맛이더라. 좋았어, 호떡은 앞으로 내가 만든다!! 하고 다음에 다시 마트에 갔을때 호떡 믹스를 두 개 사다놓았다. 아이들 오면 해줘야지, 하고.


그러던차에 지난주말에 조카들이 잠깐 왔는데, 할머니 픽업차 온거라 금세 돌아갔다. 나는 아이들이 오면 호떡을 만들어서 따뜻하게 주려고 믹스를 꺼내놨는데 제부와 조카들은 금세 돌아가야 한다고 도착부터 다시 돌아가는 것까지 총 4분의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된거, 그렇다면 호떡을 만들어서 나나 먹자~ 하고는 만들어서 아빠랑 맛있게 먹었다.




호떡믹스 포장에 쓰여진대로 반죽하고 후라이팬에 부쳐내면 되는거였다. 그런데,



이 호떡을 먹으면서 박스를 보니, 어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시나몬롤을 만들 수 있다는거다. 뭐라고? 시나몬롤이 가능해? 설명을 읽어보니 반죽에 식용유만 약간 넣어서 쫙 펼친 다음에 저 속안에 들어가는 잼믹스를 쳐발쳐발하고 둘둘 말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우면 된다는게 아닌가. 오오, 맞네? 이 호떡믹스에는 시나몬이 첨가되어 있는바, 그렇네? 하고 나는 남은 한박스를 가져와 시나몬롤에 도전한다. 나는 시나몬롤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스타벅스에 들러 시나몬롤을 열심히 먹었더랬다. 으앗, 내가, 시나몬롤을?


지금 검색해보니 내가 한동안 열심히 사먹던 시나몬롤을 더이상 스타벅스에서 팔지 않는가 보았다. 내가 먹었던 비쥬얼이 아닌 데니쉬롤만 있어. 할 수 없이 이미지는 시나본에서 가져온다.





그러니까 내 머릿속 시나몬롤은 위와 같았고, 아니, 이걸 호떡믹스가 해낸단 말야? 너무 좋은데. 호떡 보다는 시나몬롤이지!! 하고 나는 설명에서 시키는대로 해보았다. 그리고 이런 비쥬얼이 나왔다.





흐음.. 이건 내가 기대한 그 비쥬얼이 아닌데...

게다가 나는 설탕에 대해서 좀 쪼그라드는 면이 있는 쫄보라서 충분히 달지도 않았다.

반죽은 찹쌀믹스라 그런지 쫄깃하긴했지만 아아, 이거 아니야... 이거 아니다.. 이건 망했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저 필링.. 쪼그라들어서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어... 그렇다면 주말에 다시 제대로 도전해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시나몬롤 만든 걸 검색해보게 됐는데, 재료가 그렇게 색다른게 필요한게 아니더라. 좋았어. 집에 있는 것들로 가능하다. 필링은 호떡믹스 에 포함되어 있던 잼믹스가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올린 블로그 글을 보니 흐음, 발효 시간이 좀 길더라. 게다가 반죽도 찰지게 하기 위해 엄청 오래 해야 하는거다. 그래? 그렇다면 토요일에 일어나자마자 버터를 상온에 꺼내놓고 시키는대로 해보지 뭐.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의 제대로 된 시나몬롤이 나올까? 생각하다보니, 아아, 평일인 그날 하루종일, 회사에 있는 내내, 시나몬롤을 빨리 만들어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 나는거다. 주말아 빨리와라, 막 이러면서 머릿속에서 자꾸 만들고 있는 거다.


친구들과 단톡방에 대해 미루기 얘기를 했다. 한 친구는 자신이 이핑계 저핑계 대며 항상 미루는 걸 보면 미루기의 천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미루기를 안하는거다. 아니, 못하는거다. 뭔가 미룬 기억이 없는거다. 나는 다이어트 말고는 미루기를 잘 안하네? 친구도 너는 안미루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지. 나는 딱히 미루질 않지. 그보다는 먼저 해치워버리는 사람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아, 이 성격은 시나몬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바, 주말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퇴근하고 당장 만들어보자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렇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면 일곱시반인데 언제 반죽하고 언제 발효를 하고.....포기할까 하다가, 가자마자 손만 씻고 일단 반죽을 한 다음에, 발효를 시키면서 그 시간에 빨래를 돌리고 밥도 먹고 샤워도 하면.... 얼추 열시경엔 모든게 끝날것 같은데? 그러면 열시 반에는 잘 수 있잖아? 하게 되었고, 그러자 한시라도 빨리 퇴근하고 싶어 몸부림 치게 된것이다.


미뤄라, 다락방아.

미뤄.

제발 미루란 말야.

미뤄.

미루라고.



퇴근 후 지하철역까지 걸어야 하는데 대략 15-20분이 걸린다. 아아, 평소엔 이 길을 늘 걸어가는데 그날은 마음이 너무 급했다. 머릿속에 시나몬롤로 터져버릴 것 같아. 마침 택시가 온다. 나는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뛰어서 열차를 타고 평소보다 빠른 시간에 집에 도착해서, 아아,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하면서 가방을 던져놓고 일단 버터를 꺼내놓은 뒤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재료를 꺼낸다. 그렇게 재료를 꺼내서 반죽을 하는데, 영상 레서피를 봤던 바, 엄청 치대가지고 이렇게 잡아 당겼을 때 투명하게 늘어나야 돼, 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치댔다. 그간 내가 만든 빵들은 이정도의 반죽이 필요하지 않았고, 설사 필요했어도 대충 넘겼었는데, 이번 시나몬롤은 내가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반죽을 치대고 또 치대고 계속 치댔다. 그러자, 향긋해졌다.


일전에 베이킹을 나보다 더 먼저 시작하고 그래서 더 오래 해오고 있고 또 나보다 훨씬 근사하게 뭐든 만들어내는 친구가 반죽향이 너무 좋다고 했던 적이 있다. 나도 반죽향 좋아해, 라고 했는데, 아아, 이 향은 그냥 반죽 향이 아니었다. 어제야 비로소, 치대고 치대고 또 치대면서야 비로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향은, 다른 향이었다. 치대야만, 열심히 치대야만 나올 수 있는 향이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였어. 친구가 말한 거 이거였어!


향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힘들게 반죽하니 땀이 났는데, 그런만큼 이 향긋함이 내게 오다니. 나는 너무 신났다. 누가 베이킹에서 제일 좋은 과정이 무어냐 물어보면 빵이 구워지는 때가 아닌, 반죽을 할 때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치대면서 반죽이 점차 달라지는 걸 느끼는 것은 짜릿했다. 아아, 이거구나 이거야! 희열을 느끼며 그 다음 과정들을 거치고 그렇게 오븐에 넣었는데 와, 향이 진짜 기가 막혀. 그렇다면 기가 막힌 시나몬롤이 나왔을까요?





아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처음보다 맛이 낫긴 했지만 아아, 내가 기대한 건 이게 아니라고.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나는 절망한다. 그리고 시나몬롤 생각에 갇혀 산다.


성공하고 싶다 정말. 성공을 원해. 내가 머릿속에 그려내는 비쥬얼을 그대로 재현해내길 원해. 그렇다면 다른 반죽을 찾아보자, 나는 열심히 레서피를 뒤져본다. 그리고 비쥬얼이 정말 근사한 레서피를 발견, 반죽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보았더니,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는구나. 그리고 치대 치대 계속 치대. 아아, 굽기 전에 반죽 위에 노를자를 발라줘? 오케이, 도전. 나는 주말에 시도해보기로 하고 그렇게 머릿속에 시나몬롤만 갖고 산다. 그리고 드디어 주말이 되었고, 나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다. 토요일은 마침 새로 태어난 아가 조카를 보러 가기로 한 날. 빵을 좋아하는 올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 들고 가고 싶다. 그리고, 쨘-





성 to the 공. 비쥬얼 어쩔. 나는 올케에게 줄 것을 그릇에 담았다.




아아 비쥬얼 정말 대박이지 않습니까. 맛은 어떨까? 맛도 대박입니다.

울엄마는 "네가 그동안 만든 빵 중에서 제일 맛있다!" 고 하셨다.

나는 싄나서 어제 한 판 또 구웠고, 엄마는 커피랑 드시면서 진짜 맛있다고, 커피가 너무 맛있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시나몬롤은 달았으니까.. 하하하하하. 그러나 이 시나몬롤를 구워대는 일요일.. 나는 책과 멀어져..

나는 1월달 독서량이 현저히 적다.

물론 그것은 시나몬롤 때문만은 아니고, 제이슨 본 때문이지만, 제이슨 본 얘기는, 하아, 이 페이퍼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페이퍼에서 하자.



재료: (반죽)강력분 4컵 반, 설탕 7큰수푼, 소금 작은 1티스푼, 우유 1컵 반, 계란 1계, 이스트 8g

      (필링) 황설탕 많이+흰설탕 내키는대로+시나몬가루 넣고싶은 만큼+(두번째 날 사진은 안찍었지만 호두 뽀개 넣었음)

      (반죽 덧칠) 계란노른자+우유



반죽 재료들로 반죽해서 겁나 치대고 또 치대고 열심히 치댄 뒤에 따뜻한 곳에서 1시간 발효 → 두배이상 부풀어 오른 반죽을 치대면서 가스 빼주고 실온에서 15분 발효 → 다시 가스 빼주고 넓게 펴서 필링 쳐발쳐발해주고 돌돌 만 뒤에 구울 팬에 넣고 오븐에서 30분 발효 → 반죽 위에 노른자와 우유 덧칠해주고 예열된 오븐 180도에서 20분 구움 → 아메리카노와 먹음


시나몬롤을 성공적으로 굽고 싶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고 성공에 이른 멋진 스토리는 여기서 끝!!



뭐 이런 여자가 다있담?




이것은 세번의 도전 끝에 결국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 성공 스토리. 두두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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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01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시나몬롤 비쥬얼 어쩔겁니까? 저 정도면 사실 맛 없어도 봐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맛까지 있다고 하시니.... 허허허!
식빵, 파운드 케이크, 치아바타, 호떡 모두 비켜라!! 시나몬롤이 간다!!!

다락방 2021-02-01 08:58   좋아요 2 | URL
저의 제빵월드는 이제 시나몬롤로만 채워집니다. 모두 비켜! 이제야 내가 제 짝을 만났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2-01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보고 방법을 알려드리려다가 두 번째 사진보고 안심. ^^;; 거기다 슈가 버터를 바르시면 더 맛나요!! 다른 것도 계속 시도해보세요. 일취월장 다락방님!!^^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치아바타 말고 다른건 안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파운드케익을 했고 이제 시나몬롤까지 했네요. 으흐흐흐. 시나몬롤 만족도가 매우 큽니다. 달고 맛있어요. 슈가 버터는 뭔지 모르겠지만 저기서 더 맛있어진다니..아아, 너무 쾌락의 극대화 찾아오네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1-02-01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대단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짤 센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2-01 13:16   좋아요 2 | URL
저도 모르게 절로 저런 웃음이 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syo 2021-02-01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 시나몬롤이랑 아래 시나몬롤이랑 같은 빵이라니 빵의 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ㅎㅎㅎ

다락방 2021-02-01 13:17   좋아요 2 | URL
그것도 무려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1-02-01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성공이군요.
시나몬롤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다락방님의 시나몬롤은 확실히 맛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1-02-01 13:18   좋아요 2 | URL
아니, 감은빛님. 시나몬롤을 안드셔보셨단 말입니까. 이 맛있는 거를 말이죠!! 언젠가 맛보여 드릴게요. 그렇지만 감은빛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긴해요. 되게 달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2-01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 웃음소리 진짜로 들려요, 어떻게 해. 다락방님의 시나몬롤 먹고 싶다 맛없는 우리 동네 빵 말고!! 비교 불가.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0 | URL
다른건 몰라도 제가 만든 시나몬롤은 맛있습니다!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진짜 찰떡궁합이에요. >.<

붕붕툐툐 2021-02-01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나몬 향이 여기까지 나네요~ 락방님 빵까지 구우시다니, 이 멋짐 어쩔~~

다락방 2021-02-01 13:19   좋아요 1 | URL
제가 딱히 베이킹에 소질이 있는건 아니지만 시나몬롤 성공적으로 구운건 좀 멋지긴 한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1-02-01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필링은 대체 감미료 넣어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여요!

다락방 2021-02-01 13:20   좋아요 2 | URL
저는 우유를 좀 빼고 싶은데 다음번에 우유 대신 따뜻한 물로 해서 다시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맛있다면 좋겠어요 ㅠㅠ 페르소나님, 성공하세요! 페르소나님의 손재주라면 성공하실 겁니다! >.<

파이버 2021-02-01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지막 사진 정말 빛나네요 저 윤기가 정말… 대박입니다!! ^ㅠ^!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1 | URL
제가 바라는 바로 그 비쥬얼이지 뭡니까! 짜릿했어요!! >.<

scott 2021-02-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요리 시리즈 100회 찍는날 파티쉐가 되실것 같은 ㅋㅋㅋㅋ

북플에서 베이글(사알짝 탄)로 보여서 이끌려들어온 1人 ^0^

다락방 2021-02-02 17:13   좋아요 0 | URL
베이글도 사실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레서피 찾아보니 좀 복잡해 보이더라고요. 일단 좀 더 먼 훗날을 기약해보렵니다...(아련)

바람돌이 2021-02-0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 좀 있으면 다락방님 북카페 여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커피와 시나몬롤과 책이 있는 곳... 아 상상만 해도 좋아요. ^^

다락방 2021-02-02 17:14   좋아요 0 | URL
커피와 시나몬롤은 진짜 환상의 짝궁이죠!! 회사 때려치면 시나몬롤 구우면서 책이나 읽고 싶네요 😭
 
















2월은 날도 짧으니까 얇은 책으로 한 권 골라봤지만, 이미 이 책을 갖고 계신분이라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아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논문..인것 같다요? 흠흠.


2월 같이읽기 도서는, '캐롤 페이트먼'의 《여자들의 무질서》입니다.


2월 되기 전에 먼저 시작하면 안된다는게 암묵적인 이 세계의 룰입니다. ㅋㅋ

2월 시작하면 아무때나 책 읽으시고 아무때나 글 수시로 써주시고 2월 안으로 완독하시길 권유하는 바입니다. 안지켜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지만, 잘 지키면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남지요.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는 그런 어떤 안정감?



다음 도서들도 미리 준비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재차 안내합니다.


















3월, '낸시 홈스트롬' 《사회주의 페미니즘》

4월, '바버라 에런라이크', '디어드러 잉글리시' 《200년 동안의 거짓말》

5월,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 '메리 셸리' 《메리, 마리아, 마틸다》



입니다. 다들 차근차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우리는 2월에 여자들의 무질서로 만나요.

안녕!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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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1-01-29 09: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선행 금지인데!!!!! 분노하며 😡 클릭하니 아 안내였구나 ☺️🙏🏻📚🍀

다락방 2021-01-29 09:34   좋아요 1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1-29 11:53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수연님 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21-01-29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리 시작해서 천천히 읽을까요, 늦게 시작해서 빨리 읽을까요.... 고민할 수 있는 이 여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선행 방지를 위해 2월에 구입하는 걸로 할께요.

다락방 2021-01-29 11:27   좋아요 1 | URL
저는 현재로서는... 천천히 시작해서 빨리 읽자 싶은데 요즘 제 독서패턴을 보면 책을 안읽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빨리 시작해서 어쨌든 완독하자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아놔.. 아직 제이슨 본 시리즈가 하나 남아서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청아 2021-01-2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페이지만 읽어봤는데 혼나는거 아니죠?ㅋㅋ얇아서 좋았는데 내용이 어려워서 같은문장 몇번 읽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다락방님 안목을 믿으니 기대됩니다!👍ㅎㅎ

다락방 2021-01-29 11: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행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지금?! ㅋㅋㅋㅋㅋ
같은 문장 몇 번 읽게 된다니, 아 걱정이 큽니다. 제 안목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저..푸코 성의 역사 골랐던 사람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연 2021-01-2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까진 사두었고, 4월과 5월 책은.. 2월. 아니다. 2월은 책 안 사기로 했다. 3월에.. ㅠ

수이 2021-01-29 12:26   좋아요 0 | URL
3월에.... 하고 막 우는 비연님 ㅋㅋㅋ 과연 2월에 실로 책을 안 살 수 있을 것인가 두궁두궁두구구구구구구구구궁

비연 2021-01-29 12:35   좋아요 0 | URL
불끈. No buy any book in Feb!
(콩글리시 표어로 의지를 다짐..)

수이 2021-01-29 14:20   좋아요 0 | URL
영어쓰는 비연님 멋지다... 영어공부하고 와야지 불끈!

syo 2021-01-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2월에 1월책이랑 이거랑 두 개 읽어야 될 판이야.... 😭

다락방 2021-02-01 08:56   좋아요 0 | URL
1월거는 재독할건가요? 나도 재독하고 싶긴 한데 나중에...좀 나중에...... (먼 산)

syo 2021-02-01 09:10   좋아요 0 | URL
2월 책 다 읽고 시간 남으면- 이라고 생각해뒀지만 그럴 리 있을까요...ㅎㅎ

난티나무 2021-01-30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3월 책 샀습니다. 그런데 한국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 소포가 아직 뜨지 못했어요. 2월 둘째주나 되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이 오면 참여하겠습니다. 논문이라 하시니 겁나네요.ㅎㅎ

다락방 2021-02-01 08:57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펼쳐보지 못했어요. 논문 같다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아아, 저는 다른책 읽으면서 좀 쉬다가... 도전할 생각입니다. 어려울까봐 쫄리지만, 난티나무님 화이팅요!
 
본 얼티메이텀(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진짜 최고다, 최고. 슈프리머시 볼 때 우앗 너무 좋네 했는데 얼티메이텀 보니까 더 좋다. 나는 이제 완결편으로 가야 하는데 그 전에 3편의 여운을 좀 품어야겠다. 줄리아 스타일즈 씨익 웃는 거, 그 마음이 내 마음. 샤라라랑~
제이슨 본 만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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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1-2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GM도 정말 탁월한 영화~♡

다락방 2021-01-29 11: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시리즈 보다가 음악 나올 때 진짜 너무 좋아요. 막 짜릿해지고 흥분되고. 특히 3편 너무 좋은데 줄리아 스타일즈 감추면서 웃을때 음악 똭 나와가지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사랑해요 제이슨 본 ㅠㅠ 우윳빛깔 제이슨 본 ㅠㅠ

청아 2021-01-29 11:34   좋아요 0 | URL
톰크루즈 <나잇 앤 데이>도 좋아하실것 같은데, 심지어 물에 빠지는 (오마주일것도?)씬도 또 나오거든요ㅋㅋㅋㅋ
저 이거 3번은 본것같아요ㅋ

다락방 2021-01-29 11:37   좋아요 0 | URL
저 그거 너무 좋아해요. 완전 재미있게 봤어요. 진짜 울트라캡숑 재밌죠!!! 아 그것도 다시 봐야겠다. 큰일이네.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아직도 밀크맨중..

저는 나잇 앤 데이에서 탐 크루즈가 카메론 디아즈한테 ‘생각보다 마음이 더 아프네요‘ 말했던 그 씬 진짜 까무라치게 사랑해요 ㅠㅠ

청아 2021-01-29 11:40   좋아요 0 | URL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줄 알았어요ㅋㅋㅋㅋ저는 디아즈가 복수?하잖아요 톰을 약에 취하게 한 뒤에 오늘이 someday라고 했죠? 그장면 울컥 로멘틱 웃겼어요ㅋㅋㅋ

비연 2021-01-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설연휴 영화로 찜... 봤는데 이미, 또 보기로 찜..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02-03 13:42   좋아요 0 | URL
와 이거 왜이렇게 재밌어요 비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21-01-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맷 데이먼 좋아요!! ㅎㅎ

다락방 2021-02-03 13:43   좋아요 0 | URL
프시케님, 본 시리즈는 다 끝냈고 <본 레거시>를 볼까말까 볼까말까 하다가 조금 보았는데, 아오, 맷 데이먼이 아닌 주연은 넘나 매력없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