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 The Blind Si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경제적여유를 가진자들이 마음의여유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아질텐데!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10-04-16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제 보려고 예매해 뒀는데 신랑이 아파서 오후에 출근을 하느라 아침에 예매취소했어요 ㅠ.ㅠ
다음주에 꼭 봐야지!!!

다락방 2010-04-16 15:56   좋아요 0 | URL
꼭 보세요, 무스탕님. 꼭꼭! 정말 좋았어요.

2010-04-16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4-1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셨군요. 청주엔 아직 상영을 하지 않네요. 꼭 보고싶어요^*^

다락방 2010-04-18 00:12   좋아요 0 | URL
세실님. 보시면 아마 좋아하실 거에요. 정말 괜찮은 영화거든요!
벌써 자정이 넘었네요. 안녕히주무세요, 세실님.
:)
 

 

로랑 달은 마리 메르시에와 친해지고 싶었다. 마리 메르시에는 로랑 달의 환상이었다. 

   
 

로랑 달은 가까스로 본심을 숨기며 마리에게 무관심한 척했고, 스스로 변화를 꽤했으며, 적절한 어휘를 찾으려 애썼고, 현명한 생각을 찾기 위해 머릿속을 뒤졌고, 스쿨버스에서는 머릿속으로만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고, 별처럼 반짝이는 그녀의 넓적다리를 바라보았고, 둘 사이에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멜랑콜리하고 고상한 권태로움이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보았고.(p.148)  

 
   

그러니까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마리 메르시에를 향한 로랑 달의 연정은 배가 사르르 아플 때의 복통의 기운이나 좀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어떤 생각처럼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었다. 

로랑 달은 토요일이면 그녀의 집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 둘의 대화는 사실 서로 통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는 그런 대화들 속에서도 그녀를 훔쳐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날도 그랬다. 그날도 그녀의 집에서 대화를 하는데, 그녀를 유혹하고 싶은데, 그녀와 관계를 좀 더 진전시키고 싶은데, 아, 그는 배가 아팠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로랑 달은 자신의 몸이 조약돌이 잔뜩 든 보따리 같다고 느꼈다.(p.153) 

이때부터 나는 로랑 달에게 연민을 느꼈다. 슬펐다. 그가 짝사랑을 앓고 있는 것보다 더 슬픈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 사람앞에서 어쩌면 가장 보이고 싶지 안은 면을 보여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꾸만 자꾸만, 현실이 된다.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화장실이 어디있는지를 물어보았고, 그리고 허겁지겁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는 허리띠를 풀고 하얀 팬티와 바지를 한꺼번에 내리면서 변기에 앉았다. 그러나 필요한 만큼 재빨리 행동하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4초 정도 만에 로랑 달은 누런 액체가 속옷을 더럽힌 것을 알고 기겁을 해야 했다. 액체 상태가 다 된 설사가 빛의 속도로 쏟아졌던 것이다. 컵 꼭대기까지 꽉 찬 두 컵의 액체 겨자가 한 컵은 팬티에, 또 한컵은 변기에 쏟아졌다.(p.154)   
   

아! 

이제 그에게는 아픈 배가 문제가 아니었다. 연정을 품은 그녀의 집 안, 그 화장실안에 지독한 냄새를 풍기게 하고야 말았다. 냄새의 근원인 팬티를 찢어 변기에 넣고 돌렸지만 그 팬티를 변기가 빨아들일리가 없다. 그는 20분 넘게 화장실에서 나가지를 못하고, 밖에서는 그녀의 어머니가 괜찮으냐며 뜨거운 차를 준비했으니 나와서 마시라고 한다.  

결국 신발 속에 팬티를 넣고, 오물이 묻어 있는 바지를 좀 닦아내었지만, 냄새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나와서 안전 부절 못하고 대화를 간신히 이어가고, 머릿속에는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차있고, 결국 그의 짝사랑 대상은  

"이게 도대체 무슨 냄새지?" 

라며 화를 내고야 만다. 작별 인사를 할 때에는 두 개의 솜뭉치로 코를 막기까지 하고.  

 

이거야 말로 비극. 이거야 말로 슬픔. 슬픔중의 슬픔. 

 

 

 

 

 

 

 

 

학창 시절의 짝사랑 대상. 그러니 굳이 이 사건이 아니었어도 그가 그녀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결론은 나오지 못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 당시의 로랑 달에게 그 순간은 끔찍했겠지. 아, 나는 생각조차 하기 싫다. 내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  

그만두자. 구질구질하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서로 다른 짝을 찾고 삶을 살고 그렇게 십년이 흐르고 이십년이 흐르게 되면, 그 순간을 떠올리며 농담할 수도 있을거다. 아, 그때 내가 그 여자를 사랑했는데, 맙소사, 그녀의 집에서 설사가 나온거야! 하면서. 그땐 정말 끔찍했지, 하면서 술을 마시며 웃을 수도 있게 될거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난후에. 

또 그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라면, 그 여자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짝사랑의 대상에 대해서도 다른 말을 할 수도 있을거다. 그때는 내가 그 사람을 참 좋아했지, 그런데 왜 그렇게 좋아했나 몰라, 같은 말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전혀 특별할게 없었는데 말이야. 그때는 왜 그렇게 그사람이 반짝거렸을까. 

 

돌이킬 수 없이 그 자체로 찬란하고 고통스러운 순간. 짝사랑도, 그리고 그 사람앞에서 나도 모르게 터져버리는 설사도. 

 

봄으로 가려는 무렵이었다. 봄으로 가려는 무렵, 그러니까 좀 추웠을 때. 나와 길을 걷던 남자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뒤를 돌아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나는 영문도 모르는 채로 무작정 끌려가기만 했다. 그는 나를 어느 빌딩 안으로 끌고 들어갔고, 그렇게 나를 벽에 밀치더니 키스를 해버리고 말았다. 초저녁이었는데. 밤도 아니었는데. 

나는 가끔 그 빌딩 앞을 지난다. 어쩔 수 없다. 우리 동네였으니까. 그 빌딩 앞을 지날때마다 번번이 그의 생각이 나는건 아니지만, 그 빌딩 앞을 지나지 않아도 그의 생각이 불현듯 날 때가 있다. 오늘처럼. 자연스럽게 또 이런 생각도 든다. 지금쯤 어딘가에서 다른 여자를 벽에다 밀치고 있겠지. 

그는 이제 서른을 살고 있겠구나.

  


댓글(28) 먼댓글(1)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고백
    from 나는.. 따라쟁이 입니다. 2010-04-16 12:24 
    그날은 눈이 많이 온 다음날이였고, 당일도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였죠. 그는 군대를 막 재대하고 여의도에 있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아침8시에 퇴근하는 그를 위해 저는 아침 7시쯤 여의도에 있는 편의점에 도착 했어요. 그는 약간 놀랐고, 그것보다 조금더 좋아했어요. 퇴근하고 돌아가면서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침타임 알바가 오기를 기다렸죠. 아침타임 알바는 무슨일 때문인지 아홉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 그것
 
 
2010-04-15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6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4-1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사는 마음이 아파오네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요. 눈 많이 와서 빙판이 진날이였... 아.. 역시 구질구질 하네요 ㅠㅠ

다락방 2010-04-16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상대의 구질구질한 면을 본적도 있어요. 쓰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구질구질한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대상을 다시는 안봤다거나 싫어하게 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는 살짝 실망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구질구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구질구질 ㅠㅠ

비로그인 2010-04-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올해 삼십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다락방 2010-04-16 10:58   좋아요 0 | URL
부럽습니다.
전 이미 몇년전에 보내버렸어요, 서른을.

poptrash 2010-04-1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올해 삼십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222

제니퍼 애닌스톤과 벤 스틸러의 <폴리와 함께>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어요.
학창 시절 제니퍼 애닌스톤을 짝사랑했던 벤 스틸러는, 어느날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죠.
그녀는 보헤미안처럼 차려입고 자유 분방하게 살아가는 멋진 여성이 되어 있었고
소심한 벤은 용기를 내어 그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되요. 매운 인도 음식점에서.

문제는 그가 습관성 장 트러블이 있었고, 식사 이후에 그녀의 집에 가게 되었다는 거고,
그녀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었다는 거죠. 눈에 보이는 것은 수건.
수건은 물론 변기에 들어갔고, 역시 변기는...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다락방 2010-04-16 10:58   좋아요 0 | URL
저 봤어요, 그 영화. 혼자 극장에 들어가서 봤지요. 그 로맨틱 코메디를 사람많은 서울극장에서 혼자서요. 그리고 당연히 그 에피소드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 에피소드도 페이퍼에 쓸까 하다가 그러면 또 길어질 것 같아서. (제 글은 너무 길어요 ㅜㅡ)

poptrash님의 스물 여덟은 어땠나요? poptrash님도 스물여덟에, 서른이 훌쩍 넘은 여자를 벽에다 밀쳤나요? 응?

2010-04-15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6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04-15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가진것보다 항상 더 낫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ㅎㅎ 그 마법이 깨져버리는 순간 사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그 동안 오버질한 초라하고 찌질한...에잇!!

다락방 2010-04-16 11:05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데 더 낫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때문에 되려 더 찌질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욕망 자체가 없었다면 평범해질 수도 있었을 일들이 말입니다.

저 역시 오버하고 초라하고 찌질한 일들을 아주 숱하게 겪었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가 없어요. 미래는 예측불허니까요.

금요일입니다!

무스탕 2010-04-15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김자옥이 이순재 집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변기 막혀 나오지 못하고 엉엉거리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

다락방 2010-04-16 11:06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면 순재씨는 자옥씨 앞에서 초라한 모습을 참 많이 보이고 그래서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싸이클복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간 에피소드도 그랬고 말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웃을일도 많지만 참 울 일도 많아요. 그쵸?

야클 2010-04-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자면 앞으로는 엘리베이터로 끌려가세요. 아주아주 높은 빌딩의 화물전용 엘리베이터로. ^^

다락방 2010-04-16 11:03   좋아요 0 | URL
아 뭔가 뚜렷한 대상까지 넣어가며(응?) 상상했더니 아주 미치겠네요. 손발이 찌릿찌릿해지는게. ㅎㅎ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일을 하겠어요!! ㅎㅎ

sweetrain 2010-04-16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년 후에 서른이 되어요.
이렇게 서른이 되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해요.


다락방 2010-04-16 11:04   좋아요 0 | URL
예쁜 서른이 되어요, 예쁜 서른. 반짝반짝 빛나는 서른.
서른은 한 번 뿐이니깐요.
:)

2010-04-16 0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6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0-04-1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따위, 잊어버렸음. ㅎ

다락방 2010-04-16 14:50   좋아요 0 | URL
나도 가끔 잊곤 함 ㅋㅋ

nada 2010-04-16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구질구질해. 사랑 따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저도 이 페이퍼 읽으면서 <폴리와 함께> 그 영화 생각했어요.
제니퍼는 왜 그런 영화를 다시 찍지 않는 걸까요?
그녀가 제일 그녀다워 보였던 영화였어요.
근데 남자들은 저런 상황에서 하나같이 다 수건을 변기에 집어넣더군요.
멍청하긴. 수건을 넣으면 변기가 막힌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건가요, 남자사람이란?
전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으면 세면대가 막힌다든가,
싱크대 수챗구멍에 음식물을 마구 버리면 언젠가 그것을 비워야 한다는 사실 같은 걸 모르는 남자가 너무 싫어요.

다락방 2010-04-17 08:41   좋아요 0 | URL
제말이요. 수건을 변기에 넣으면 막힌다는 게, 그게 남자사람들의 머리엔 들어가 있지 않은건가요? 너무나 멍청해서 한심할 지경이에요.

어제부터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지다보니, 세상 모든 남자들이 싫어지네요. 죄다 변기에 넣고 돌려버리고 싶어요, 그들을.

마노아 2010-04-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순간들이 있었나 하고 되짚어 보면, 비슷한 순간들이 몇 차례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태연히 잊고 지내지만요.
저렇게 민망하고 비참하고 서글픈 일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될 순간이 분명 있을 테지요.
하다 못해 라디오에 사연 보내어서 선물이라도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ㅜ.ㅜ
다락방님, 토요일 오후예요. 같이 영화보면 딱 좋을 날이에요.^^

2010-04-17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출근길은 언제나 힘들다.  

오늘 강남역 1번출구의 계단을 올라오다가 버스정류장 근처의 한 여자사람을 봤다. 머리를 올린 정장차림의 그녀는 단지 뒷모습만 봤을 뿐인데 퍽 예뻤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올린 머리나 질끈 동여맨 머리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버스정류장까지 아직 도착을 못했고, 그녀가 타야 하는 버스는 그녀를 조금 지나치고 있었다. 그녀는 조금 뛰었는데 그 버스는 잠깐 멈추는 듯 하더니 그냥 간다. 좀 안타까웠다. 그녀가 그 버스를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출근길에 버스를 놓치면 사실 하루종일 힘들테니까. 

그런데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는 다시 한번 제대로 정차해주었고, 나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조금 뛰기를, 그래서 그 버스를 타기를. 오, 그녀는 정말 내 바람대로 조금 뛰었고 그 버스를 탔다. 그녀는 버스안에서 헉헉 숨을 내쉬겠지만 그래도 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될거다. 지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거다. 출근길은 언제나 빡세다. 우리는 모두 가열차게 살고있다. 

 

라디오에서 오늘 아침 내가 들은 첫 노래는 마이클런스투락의 25 minutes. 

 

 

After some time I've finally made up my mind
She is the girl and I really want to make her mine
I'm searching everywhere to find her again 
To tell her I love her 
And I'm sorry 'bout the things I've done 

시간이 흐르고 나서 난 결심을 했어
그녀가 바로 내 여자고 그래서 내 사람으로 만들거라고
그녀를 찾기 위해 헤메고 있어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내가 한 잘못을 사과하려고

I find her standing in front of the church
The only place in town where I didn't search
She looks so happy in her wedding dress
But she's crying while she's saying this

그녀가 교회 앞에 서 있는 걸 발견했어
내가 유일하게 찾아보지 않았던 곳인데
그녀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보여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어

Boy I missed your kisses all the time
But this is twenty five minutes too late
Though you travelled so far 
Boy I'm sorry you are twenty five minutes too late

나도 계속 당신의 키스가 그리웠건만
당신은 25분이나 늦고 말았어요
비록 멀리 헤매고 다녔지만
미안해요 당신은 25분 늦어버렸네요.

Against the wind I'm going home again
Wishing be back to the time 
When we were more than friends

바람을 맞으며 난 집으로 갔어
우리가 친구 이상이였던.. 
시절을 그리워 하며..

But still I see her in front of the church
The only place in town where I didn't search
She looks so happy in her wedding dress
But she's cried while she's saying this

아직도 그녀가 교회 앞에 서 있는게 보이네
내가 유일하게 찾아보지 않았던 곳인데
그녀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보여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어

Out in the streets, 
places where hungry hearts have nothing to eat
Inside my head still I can hear the words she said

거리 에서
굶주린 사람들이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 곳에서
내 머리 속에 아직도 그녀가 한 말이 들려

I can still hear her saying

아직도 그녀가 하는 말이 들려와

 

 

때때로 버스를 놓치기도 하지만 때때로 뛰어가 탈 수도 있고, 또 때때로는 조금 늦기는 해도 다음 버스가 온다. 그렇다고해도, 그리워하는 사람앞에 25분 늦게 나타나서는 안된다. 그 사람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니까. 25분을 늦어서 결국은 다른 사람을 만날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은 내가 놓친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다

 

나는 긴장되는 상황을 그다지 즐겨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별로 긴장같은거 하고 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긴장은 꽤 괜찮은 기분을 가져다 준다. 편하기만 한 남자보다는 살짝 긴장하게 만드는 남자가 좋은것처럼.  

 

새 구두를 신었다. 똥배가 살짝 긴장하고 있다. 이것 역시 괜찮은 기분이다. 


댓글(68)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 2010-04-1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색, 갈색, 짙은 네이비색외에 다른 색상의 구두도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말씀인거죠? 사본 적이 없어서... 날씨는 쌀쌀하고 할 일은 많고 (포스트잇에 해야할 일 목록 작성중) 구두 색깔까지 칙칙한게 심하게 맘에 걸리는 군요.

다락방 2010-04-15 12:47   좋아요 0 | URL
취향의 문제겠죠, 브론테님. 저기 위에 Kitty님은(이제는 이전페이지의 댓글) 검은색 구두만 90프로라고 하시잖아요. 저는 저도 모르게 검정색을 안사게 되고... ( '')

저도 해야할일 산더민데 아침부터 꾸벅꾸벅 졸고있어요.

사직서내고 도망가고 싶어요 브론테님.
ㅠㅠ

2010-04-1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5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4-1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래, 오래 됐죠. 그 당시 한참 좋아했었는데.
하지만 이 노래가 이런 페이퍼로, 이렇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니, 아, 나의 다락님 -
나는 또 오늘 감탄하고 맙니다.

다락님이 신은 새구두는 어떤 걸까. 인증샷 보여주시지...^^

다락방 2010-04-15 14:23   좋아요 0 | URL
저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도무지 이쁘게 찍히지를 않아요, L.SHIN님.

어제 오후에도,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찍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역시 핸드폰 사진은 이따위야, 라고 실망하다가 사실 문제는 내 발에 있는게 아닐까, 하고 좌절에 좌절만 거듭했어요.

노래 좋죠? 저도 좋아했어요, 저 노래. 당신의 키스가 그리웠어요, 라고 말하는 노래라니!

Alicia 2010-04-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 인증샷 올려주셈요.히히^^ 조와 울증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ㅂ=

다락방 2010-04-15 16:41   좋아요 0 | URL
아 그게 그러니까..올리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으나 구두 신은 발이 이쁘게 나오지를 않아요. 히잉 ㅠㅠ

머큐리 2010-04-1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이 노래 딱 10번만 듣고 갑니다...^^

다락방 2010-04-16 11:14   좋아요 0 | URL
꽂히셨군요! ㅎㅎ
저도 아침에 듣는 순간 미칠뻔 했습니다. ㅎㅎ

sweetrain 2010-04-16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전에 까만 구두를 샀어요.
발 볼이 넓은 편이라 거의 운동화만 신는데, 큰 맘 먹고 구두를 샀죠.
충동구매한 거지만, 마음에 들어요.

다락방 2010-04-16 11:15   좋아요 0 | URL
역시 구두는 충동구매에요!
예쁘게 신어요, 스윗레인님.
:)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초속 5센티미터(2disc) - 디지팩
신카이 마코토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모두 슬프다. 혼자 봐야하는 벚꽃, 혼자 흘리는 눈물, 그리고 당신과 나의 먼 거리.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10-04-1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애니메이션인가요? 꼭 봐야겠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벚꽃이거든요.
벚꽃은 혼자 봐도 마냥 좋은데... 아닌가?

다락방 2010-04-11 19:30   좋아요 0 | URL
네, 브론테님. 애니메이션이에요. 전 애니는 잘 안 보는데 이거 꽤 좋아요. 꽤 섬세하고 꽤 애틋해요. 가끔 장면마다 잠깐 멈춰서 여운을 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조용하고 안타까워요. 브론테님도 보시면 꽤 좋아하실거에요. 그렇지만 좀 비싸요. 19,800 원 ㅠㅠ
(원하시면 빌려드릴게요, 브론테님)

남자가 여자를 만나러 전철타고 가는 장면이 정말 가슴 시리도록 안타까워요.둘 사이의 거리가 무척 멀거든요. 여자는 남자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어요.

[막상 만나려 할 때 전철로 갈 수 없는 거리라는 건 역시 조금은 어쩐지 쓸쓸해.]

남자는 여자를 만나러 전철을 타고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자꾸 연체되는 거에요. 역마다 자꾸 지연되고.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해요.

[역과 역 사이는 믿을 수 없을만큼 멀었다.]

벚꽃은 혼자 봐도 좋지만, 누군가 같이 보고 싶은 상대가 있는데도 혼자보게 되는건 슬프죠. 네, 그런거에요.

덧.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5센티미터래요.

Forgettable. 2010-04-1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많이 보시는군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거 보고 마음이 시려서 죽는줄 알았어요. 안그래도 조금 전 영화 리뷰를 쓰며 이 초속5센티미터도 생각했는데!

왜자꾸 이런거 봐요-_- 고문하냐능

다락방 2010-04-11 19:59   좋아요 0 | URL
이런건줄 모르고 봤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벚꽃이 막 떨어질때 그 밑에서 남자와 여자가 행복하게 그 꽃잎을 맞으며 깔깔거리고 뭐 그러는건줄 알았단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막 혼자 눈물 툭 떨어뜨리고 그러는 건줄 몰랐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다른거 좀 봐야겠어요. 흑흑

fiore 2010-04-1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전에 구워줬는데 자막이 안나와서 ㅠ 못봤어요. 흑흑.
이 애니메이션, 혼자서 다 만든거라고 들었는데.

다락방 2010-04-11 20:00   좋아요 0 | URL
자막이 안나온다면 오, 안돼요 소용없어요. 이 둘이 서로 편지가 오고가는데 그걸 봐야 한단 말이에요. 흑흑.
fiore님. 만약 보시고 싶으신데 구매하기가 좀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빌려드릴게요.
:)

fiore 2010-04-12 21:31   좋아요 0 | URL
:)

비로그인 2010-04-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찜해놨잖아요. 왜케 보고싶게 만들어요?

비로그인 2010-04-11 22:44   좋아요 0 | URL
아마존에서 빌리엘리어트랑 이것저것해서 5만원 채워 주문했네요.ㅋㅋ

다락방 2010-04-12 11:15   좋아요 0 | URL
5만원을 채운 그 리스트는 어떻게 되나요, 마기님? 일단 [빌리 엘리어트]는 좋으니까 후회없으실 거에요. 정말 좋아요, 정말!!

비로그인 2010-04-12 12:26   좋아요 0 | URL
저번에 소개해주신 브로큰 잉글리쉬랑 오만과 편견이랑 빌리엘리어트랑요. ㅋㅋ1000원 쿠폰을 쓰면 배송를 물게되어서 할 수없이 걍 시켰다는~~ㅠㅠ.

다락방 2010-04-12 13:01   좋아요 0 | URL
세개 주문인데 비싸네요. 흑 ㅠㅠ

영화는 다 보고 감상 써주세요, 마기님. ㅎㅎ

비로그인 2010-04-12 13:38   좋아요 0 | URL
ㅋㅋ제가 남 리뷰에는 참견 잘해도 제 리뷰는 잘 못써요!!!...5만원 안에 야(초속 5센티미터)가 젤 비싸요. 내친김에 책도 살까 하다가 잠깐 숨고르고 참았답니다. 아마존이 교보나 알라딘보다 몇천원씩 싸던데요~~~

다락방 2010-04-12 13: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거 엄청 비싸요 엄청 ㅠㅠ
근데 아마존dvd 가 싸단 말이죠. 오호라- 알겠어요!

비로그인 2010-04-12 14:00   좋아요 0 | URL
모든게 다 싼건 아니구요, 제가 고른거 몇개는 싸더라구요.
문제는 5마넌!!!(난 배송비가 진짜 아까버서 말이죠~)
알라딘이나 교보에선 회원등급만큼 쿠폰이나 또 할인카드가 추가로 적용되지만, 아마존은 고거이 좀 아쉽구요, 무조껀~현금박치기 해야해요.
하지만, 교보랑 알라딘에 없는 상품이 더러 있으니까(브로큰 잉글리쉬 처럼) 좋네요.

다락방 2010-04-12 14:02   좋아요 0 | URL
으윽. 무조건 현금이에요? 아 그건 좀 ㅠㅠ
전 늘 언제나 현금이 없는데 말이지요. 흑 ㅠㅠ

소나기 2010-04-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까지도 애틋해요,,

다락방 2010-04-12 11: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홀릭제이님. 음악까지도 애틋해서 이 OST 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내내 고민하고 있어요. 이 애니매이션을 보는 그 순간부터 그랬어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흐음.

Alicia 2010-04-1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저 이거 보고싶어요. 다락님 굿모닝^^♡


다락방 2010-04-12 11:16   좋아요 0 | URL
헤헷 알리샤님.
빌려드릴까요?

비로그인 2010-04-13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연인이, 제게 그런 적이 있어요.

너에게 가는 먼 길은, 나만의 실크로드.

그가 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집에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열두시간 넘게 날아서, 다시 공항에 내리고,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시간 남짓을 더 날아와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더 와야 했지요.
그러니 꼬박 하루 정도가 걸리는 셈입니다. 그가 한 모든 말들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락방 2010-04-13 13:03   좋아요 0 | URL
Jude님. 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나의 미카엘]을 읽는 것 같아요, Jude님의 글은. 심지어 댓글조차도. 한나가 그러거든요. 나는 잊지 않았다. 그가 한 모든 말들을 기억하고 있어요, 와 나는 잊지 않았다는 다른듯 같고 같은듯 다르기도 한데, 그게 또 한 여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같고요.

물리적인 거리도, 마음의 거리도
저는 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즘 출퇴근도 힘든지라. ( '')

마녀고양이 2010-04-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애니... DVD 사놓고 기다리는 중 이예요,
귀한 쵸콜릿을 숨겨놓고 흐믓해하는 기분으로요.
혼자 있을때 골라 슬쩍 볼 예정입니다.........

다락방 2010-04-15 09:37   좋아요 0 | URL
혼자 보기에 아주 적절한 선택이에요, 마녀고양이님.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가슴이 시리고 서늘해지지만,
그래도 혼자 보기에 꽤 탁월한 선택이에요.

다 보시고 나면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
 
인 디 에어 - Up In The Ai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정말로 당신이 좋아요, 라고 말해도 때로는 돌아서야 하는 것이 사랑 그리고 인생.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0-04-1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가 써놓고 좀 슬프다 ㅜㅡ

fiore 2010-04-1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예전엔 이런 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듯.
하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하면 헤어지는 것, 없다고 생각해요. ㅎ

영화는 보고 싶지만 요즘 문화생활 다 포기.. 흐.

다락방 2010-04-11 01:28   좋아요 0 | URL
삶도 교통사고 같아요. 나 혼자 겁내다가 진지하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용기를 내고 고백해봤자, 상대가 너 혼자 착각한거야 라고 해버릴 수도 있는거더라구요. 나 혼자 결정한다고 나 혼자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닌거에요, 인생은.

fiore 2010-04-11 03:14   좋아요 0 | URL
아. 그렇죠. 그건 정말 그렇죠.
(저의 덧글은 두사람의 사랑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쓴 건데.. 그 경우가 아니었던 건가요^^)

Loving someone is fine, but they have to love you back or it doesn't work. _Karl Lagerfeld

아주 오래전부터, 혼자 가지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생각해버렸어요.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 마음(혹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의 마음)관 상관없이 말이죠.

다락방 2010-04-11 16:41   좋아요 0 | URL
서로 만남을 유지하고 또 마주보며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그 좋아하는 촉수가 다르게 뻗어있다거나 음 강도랄까 하는 것들이 맞지 않으면 돌아서기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fiore님 말씀처럼 혼자 가지는 마음은 사랑이 아닐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혼자해도 사랑, 이라고 물론 외칠수도 있지만 혼자하는 건 결국 접게 되니까 말이지요.

영화속에서 한쪽은 고심한 끝에 사랑이라고 결론내려서 상대를 받아들여야 겠다고 결심하지만, 한쪽은 너는 나에게 탈출구일 뿐이었어, 라고 말을 하지요. 이 관계는 대체 어떤 관계인걸까요? 너는 나의 탈출구였어, 라면서 만남을 계속하고 싶다니.
저는 누군가의 탈출구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탈출구만의 역할'은 싫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단순히 탈출구일 뿐이라면, 접어야 하는거 같다고 생각했지요.

fiore 2010-04-11 20:00   좋아요 0 | URL
암요. 그런 관계는 접어야 마땅하지요.

그는(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간단명료 ..

이걸 받아들이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너무 길어질 수도 있지만요

저 역시 흐흐흐흐흑흑. 정신 좀 빨리 차릴걸. 뭐 지금이라도 다행이지만요. ㅎㅎ

다락방 2010-04-11 20:03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접는거 너무 힘들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찌질이버전)

LAYLA 2010-04-11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알렉스 좀 ㄱㅁㄴ 인득. 쭉빵을 불러일으킨다능!!!

다락방 2010-04-11 16:42   좋아요 0 | URL
아, 근데요 LAYLA님.ㄱㅁㄴ은...뭔가요? 이게 뭔말인지 몰라서 댓글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어요. orz

LAYLA 2010-04-11 22:06   좋아요 0 | URL
ㄱㅐ미녀ㄴ 입니다 거친언어 순화하려다보니 ','
보통 바람피는 사람보고 ㄱㅁㄴ이라고 하던데 전 그런건 별로 신경도 안쓰고요
쿨한척 하면서 전혀 쿨하지 않은 알렉스의 모습이 참 미웠어요. 몰래 차 안에서 전화거는 모습은 참.

다락방 2010-04-12 10:21   좋아요 0 | URL
당신은 탈출구라고 말하는 그녀가 무척 야속했어요. 한쪽은 고민끝에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한쪽은 당신은 탈출구에요 언제든 연락해요 라니. 아우- 저는 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런 관계는.

따라쟁이 2010-04-1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돌아서지 않을래요.. 이건 좀 슬프잖아요. ㅠㅠ

다락방 2010-04-11 16:42   좋아요 0 | URL
돌아서지 않으면요? 상대는 아니, 라고 하는데 돌아서지 않으면...그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ㅠㅠ

따라쟁이 2010-04-11 21:29   좋아요 0 | URL
지켜봐주는거죠.. 걸어가는 뒷모습을.. 아.. 이게 더 슬픈건가?

다락방 2010-04-12 10:20   좋아요 0 | URL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슬프죠, 슬프잖아요!!

Alicia 2010-04-1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돌아서야 하는거구나..

다락방 2010-04-11 16:42   좋아요 0 | URL
네, 때로는요.

비로그인 2010-04-1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아아아아아아 부러워요 부러워 제가 보고 싶어하는 모든 건 다락방님이 먼저 보시다니 진정 부러워욧!

다락방 2010-04-11 16:44   좋아요 0 | URL
자랑질이라면 자랑질인데,

저 이거 혼자 보면서 참 즐거웠어요. 혼자서도 소리 내서 웃고 혼자서도 생각도 해보고 혼자서도 씁쓸해하기도 하고. 게다가 극장안에 저 말고도 혼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더 있어서(물론 저는 양쪽으로 커플들 사이에 껴 있었지만 -_-) 뭔가 좋았어요.

그치만 저 아직 예언자를 못봤는걸요. orz

비로그인 2010-04-13 07:47   좋아요 0 | URL
예언자 하나로 즐거워 하기엔 나머지가 너무 많다는 점이..흐흑

다락방 2010-04-13 13:03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저는 일단 예언자가 가장 강력해요. 주말에 나가서 볼까 생각하는데 아 생각해보니 피곤하네요.orz

jongheuk 2010-04-12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영화 좋죠. 전 호텔도 좋아하고 비행기도 좋아하고 공항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참 좋은 영화였어요 ㅋ

다락방 2010-04-12 09: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호텔도 좋고 비행기도 좋고 공항도 좋아요. 그래서 무척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웃으면서 또 눈을 빛내면서 "당신이 정말로 좋아요." 라고 말하는 것도 좋아요. 이메일도 아니고 문자메세지도 아니고 메신저도 아닌 실제로 눈을 보면서 그런 말을 듣는다니! 아, 너무나 환상적이지 않아요?

정말로 당신이 좋아요,
라니.

최고에요, 최고, 최고!

stillyours 2010-04-1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크흣]
!
!

다락방 2010-04-12 10:21   좋아요 0 | URL
네!
좋았어요!
:)

레와 2010-04-12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보고 싶었는데..ㅡ.ㅜ

다락방 2010-04-12 14:48   좋아요 0 | URL
서울 함 뜨삼, 레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