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3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0년 3월
장바구니담기


그가 용기를 내지 못했으므로, 용기를 내야 할 사람은 그녀였다.-61쪽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르헨 2010-04-2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아...그래요?????
불멸 ... 저는 읽지 않아서 감이 잘 안온다는...^^
다락방님 방에 오면 마구 마구 읽고 싶은 욕구가...

다락방 2010-04-21 08:15   좋아요 0 | URL
저 문장 너무 멋지지 않아요? 그가 용기를 내지 못했으므로, 용기를 내야 할 사람은 그녀였다. 아, 반해버렸어요! 아직 저도 여기까지밖에 못읽었어요. 어제도 술 마시고 귀가하느라 ;;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있기는 한데... 아응 아응

다락방 2010-04-21 11:49   좋아요 0 | URL
좋아할거에요, 휘모리님.
넌 첫장부터 귀퉁이 접어버렸어요. 포스트잇 붙일랬는데 없어서 ..

비로그인 2010-04-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멸'도 있고 밀란쿤데라의 작품도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게 밀란쿤데라의 '불멸'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각 큰스님의 원고와 법문 모음집 '불멸'이구요,
밀란쿤데라의 '커튼'입니다.

다락방님이 가지고 계신 밀란쿤데라의 '불멸'이 땡기네요.
'커튼'도 제법 어렵던데...ㅠㅠ.

다락방 2010-04-21 11:50   좋아요 0 | URL
61쪽까지 읽은 지금, 어렵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농담]을 읽었는데, 이 두책 다 좋아했거든요. 농담을 더 좋아했지만. 그런데 다들 쿤데라의 작품중에선 불멸이 최고라고 합니다!!

fiore 2010-04-2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기를 내 줄만하면.. 내어 주겠는데.. (...) 그럴 대상이 -_- 그럴만한 대상이 -_-

다락방 2010-04-25 07:24   좋아요 0 | URL
저는 용기가....용기가 없어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yamoo 2010-07-1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엔날에 <청년사>에서 나온 완역본을 갖고 봤었습니다만...번역이 약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읽는덴 문제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민음사판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쿤데라 작품들 중에서 <농담>과 더불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입니다~ 다 읽고 멋진 리뷰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10-07-18 22:26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는데는 제게는 일단 아무런 문제도 없었구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쿤데라 작품 중에서는 [농담]을 가장 좋아해요. 이 작품이 농담을 이길거라 생각했는데, 오, 저는 역시 [농담]이 가장 좋습니다.
 

 

 

 

 

 

어제 동료들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다가, 한명이 자신의 아이팟을 보여주었다. 인터넷도 되는 아이팟. 얼마전에 젊고 예쁜 여자친구가 아이팟으로 알라딘 댓글을 보여준 적도 있던터라 잔뜩 호감이 가 있는 상황. 아 사고싶다, 사고싶다, 갖고싶다, 갖고싶다, 하고 있는데. 

당연히 친구들은 뭐하러 아이팟을 사느냐 아이폰을 사라고 한다. 

아, 나 근데 아이폰을 사기는 싫고. 이건 뭐 괜한 자존심과 오기일 뿐이긴 한데. 아이폰은 사기 싫다. 아이팟을 사서 길바닥에서 인터넷 하고 싶다, 내 핸드폰은 2G 이고 아이폰으로 바꾸면 번호를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문자메세지들을 가져올 수 없다, 나에겐 아주 소중한 문자메세지들이 있는데 그걸 이대로 버릴 수 없다, 십년 이상 써왔던 한 번호인데 이제와 바꿀 수 없다, 역시 그냥 나는 아이팟이다, 라고 결심하고 오늘 알라딘에 들어와서 검색해보니 15,000원 할인쿠폰은 4월18일로 종료됐다. 아 놔.... orz

나는 돈이 없다. 

나는 정말 돈이 없다. 

게다가 이번 카드값을 도저히 어떻게 메꿔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아이팟 쿠폰은 이미 증발했고..하아-  

그런데 아이팟은 가지고 싶다. 

 

 

그래서, 

 

주문했다, 이 책들을. 

 

 

 

 

 

뒷일은 신께 맡긴다.


댓글(44) 먼댓글(1)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한숨만 나오는구나..
    from 마지막 키스 2010-04-21 18:26 
      오늘 알라딘 박스가 도착했고,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아이팟을 꺼내기 위해 박스를 열었으나,   박스안에 책과 함께 들어있는건,                     지. 퍼. 백. orz      책 꺼내보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마늘빵 2010-04-2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아이팟 나노만 가지고 있는데, 쿠쿠다스 크기의 그 음악듣는거요. 아이폰이 갑자기 갖고 싶어졌어. 밴드 연습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완전, 잘 나오는 거 있죠. 그래서 나 아이폰에 푹 빠졌어요. 6월달에 4G 버전 나온대요. 나 그거 나오면 사려고.

다락방 2010-04-20 09:36   좋아요 0 | URL
난 전국민이 010으로 바꿀때까지도 계속 017을 쓰는 최후의1人이 될거에요. 그래서 아이폰은 저와는 친해질 수 없어요. 레와님이 자꾸 충동질하지만, 나는 끄떡하지 않을거에요. 불끈!

응, 그 쿠크다스 아이팟 나노, 지난번에 을지로 한복판에서 나 보여줬잖아요. 자랑스레- ㅎㅎ 아프락사스님 닮아 귀여운 아이팟 나노. ㅎㅎ

다락방 2010-04-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하고 채 30분도 안됐는데)

아 왜 괜히 샀다는 느낌일까..왜 돈지랄 했다는 느낌일까... 일이나 할 걸....아, 내가 무슨짓을 한걸까....orz

카스피 2010-04-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그만 기다리시면 아이패드가 나오는데요.조금만 참으시지 그랬어요^^

다락방 2010-04-20 09:51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그 생각했는데..못기다리겠어요!! ㅎㅎ

메르헨 2010-04-2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지금 장바구니 비우러 왔다가(결제한다는 말이겠죵???ㅋㅋ)잠시 고민하는 중이에요.
당일배송해도 삼실에선 내일 받을 수 밖에 없어요.
8시 이후엔 사서함 출입이 안된다는걸 우체국에서도 잘 알기 때문에 절대 당일배송 안해줘요.
그래서 갈등 중에 있는데 다락방님 글을 보면서 ㅎㅎㅎ 그래, 다음에 지르자...하고 있어요.
이벤트 쿠폰도 없고 지금 꼭 봐야하는 것도 아니고...카드값도 생각해야하고...그러고 있어요.^^

다락방 2010-04-20 09:52   좋아요 0 | URL
오! 저는 지름을 막기도 하는군요! 잘하셨어요. 지금 꼭 봐야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 역시 언제나 그랬어요, 언제나. 지금 당장 봐야하는 책은 한권도 없었죠! ㅠㅠ

메르헨 2010-04-2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이폰...정말 가지고 싶어요. 책상위에 아이폰 사진 붙여 놓았어요.ㅋㅋㅋ

다락방 2010-04-20 09:52   좋아요 0 | URL
아이폰의 유혹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굴복하시더군요. 저는 넘어가지 않겠어요. 저는 지조있는 여자가 될거에요. (응?) ㅎㅎ

이매지 2010-04-2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일은 신에게 맡긴다 ㅎㅎㅎ
저도 지조 있게 아이폰에 넘어가지 않는 뇨자가 되겠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0-04-20 13:00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지조 있는 뇨자!

양다리도 걸치지 않으며(응?), 쉽게 상대를 바꾸지도 않으며(응응?), 아이폰의 유혹에 굴하지 않는(응응응?) 그런 지조있는 뇨자! ㅎㅎ

메르헨 2010-04-2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장바구니에는...하이테크펜 세트와 그려봐 볼펜으로,조수미 크로스오버...어쩌구저쩌구....뭐 그런 종류들의 책과 문구가 담겨있어요.
정말 지금 당장은 없어도 괜찮겠죠???ㅋㅋㅋ

다락방 2010-04-20 13:09   좋아요 0 | URL
물론이죠.

지금 당장 없으면 안되는 건 밥과 남자 뿐이에요.

잘하셨어요, 메르헨님.

saint236 2010-04-2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걍 아이폰으로 갈아타심이...저도 018 굳건히 쓰면서 아이팟 사야지하고 밥먹는데 선배의 열성적인 전도에 그만...사실 아이팟 사는 것보다는 아이폰이 낫습니다. 여러모로. 써본 사람들이 증언합니다.

다락방 2010-04-20 13:08   좋아요 0 | URL
노노노노 저는 갈아타지 않겠습니다!! 제게도 지금 열성적으로 전도하는 친구가 있는데 꿋꿋하게 한번 버텨볼랍니다!!!!

... 2010-04-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서 자유롭지 못한 다락방님께서 [감정자본주의]란 책을 구매하는 이유는요? ㅎㅎㅎ
저는 복불복 이벤트에서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받고 싶었으나 광마우스가 도착했구요, 아이폰 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서 아이패드를 구매할까 생각중이예요. 어차피 아마존 킨들 서비스 물 건너 간 듯 싶어서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구매해 볼까... 야외에서 눈바심이 있다지만 실내에서만 책을 읽는 제겐 상관없을거예요.

4월내내 주문했는 데도 불구하고 지금보니 제 보관함에는 371개의 상품이, 따로 정리해둔 구매할 리스트에는 306개의 상품이, 장바구니에도 10개의 상품이 있는 건 정말 미스테리예요. 전 이벤트와 상관없이도 이 모양이예요.

다락방 2010-04-20 14:27   좋아요 0 | URL
전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할것 같고, 에 또 번호이동은 싫어라 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저 멀리 보내버릴 수 있을 것 같구요(장담하진 못하겠습니다), 사실 아이팟도 엠피쓰리라는 건 전혀 유혹적이질 못해요. 그런데 그 쪼꼬만게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바람에 그만.... 아 그치만 너무 비싸요. 음....사지 말까.

그리고 이제부터는 [감정 자본주의]에 대한 댓글인데요,

전 음, 제가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혹은 심리적으로든. 그런데 심리치유 혹은 치료 서적 같은게 저한테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더라구요. 읽어봐도 뭐 시큰둥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하고 살고 있는데, 얼마전에 읽은 두권의 책들은 좀 달랐어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위로를 줬고 말이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는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안심을 주었달까요. 읽다가 펑펑 울면서 난 괜찮은거잖아 하고 소리지를 것 같은 그런 책이었어요. 그건 소설이었는데. 그래서 어쩌면 책에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구요, 이성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감성만 있는 저 같은 인간에게 저 [감정 자본주의]는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네,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이런 농담성 댓글에 진지하게 응대하기라니!)

만, 읽으려나요. orz

어차피 아이팟이 오는건 희박한 일, 주문 취소할까 뭐 이러고 있습니다. 당일배송 선택한 것도 아니라서 말이죠.

Forgettable. 2010-04-20 15:37   좋아요 0 | URL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건 아이폰이구요..(뭔가 요금제에 가입해야함)

아이팟터치는 보안이 걸리지 않은 '무료'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만 인터넷이 됩니다.
요즘 강남거리는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데가 없어서 상관없지만, 안되는데도 많아요. ㅎㅎㅎ

다락방 2010-04-20 15:45   좋아요 0 | URL
저 밑에 비밀댓글님도 아이팟지름신을 몰아내라고 하시는데, 음, 역시, 지르지 말까요, 음, 내일 복불복 이벤트 상품 뭐 오는지 보고 결정해야겠어요. ㅎㅎ

마노아 2010-04-2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은 형부가 써서 봤는데 정말 요물이더군요.
근데 아이팟이랑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어떻게 달라요???

다락방 2010-04-20 12:59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얕은 상식으로는

아이팟은 엠피쓰리+인터넷을 터치로.
아이패드는 전자책을 볼 수있고+넷북을 터치로.
아이폰은 전화+아이팟+카메라를 터치로.

뭐 이런게 아닌가 싶어요. 그나저는 기계치에다가 인터넷 검색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븅딱이라서, 지금 이 페이퍼에 있는 다음뷰도 삭제할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 안되네요. 페이퍼 다시 쓰고 싶어도 댓글이 달려서 ㅠㅠ

저 다음뷰는 어케 없애나요? 이게 뭐 다음뷰로 보낼 내용이라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스피 2010-04-20 20:32   좋아요 0 | URL
뭐 기본은 서로 동일합니다.아이팟과 아이패는 전화가 안되고 아이폰은 전화가 되는 차이뿐이고 나머지는 동일합니다.아차, 카메라기능 역시 아이폰만 됩니다^^

Forgettable. 2010-04-2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호 유지에 한 번 집착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능; 저 역시 011의 노예 ㅋㅋㅋㅋ
폰은 폰대로 쓰고, 아이팟 터치는 터치대로 사용하는게 간지죠.
(물론 불편합니다만..)

다락방 2010-04-20 12:57   좋아요 0 | URL
윽.
무려 간...간.....간!지! 라니!!

아, 12개월 할부 들어가야 하나요. OTL

2010-04-20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0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0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4-20 14:02   좋아요 0 | URL
솔직히 나 좀,

터.치.하.고.싶.어.요.

2010-04-20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0-04-2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ㅋ


다락방 바보!!!

다락방 2010-04-20 15:27   좋아요 0 | URL
나는 굳셀것이며, 굳셀것이며, 굳셀것이다. 굴하지 않으리.

moonnight 2010-04-2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반가와요. 저도 꿋꿋한 017 ^^
아이팟 나노 1세대 8기가 갖고 있는데요. (매장 직원이 전설의 1세대다. 하면서 놀랐다는 ^^;)
꽉차서 더 큰 용량의 새 아이팟이 갖고 싶은 거에요. 흑.
해서, 저도 복불복 이벤트에 기대를 걸어봤는데... 역시나 안 되더라는. ㅠ_ㅠ;
우리 다락방님께 아이팟 선물이 떨어지길 기도할께용. ^^

다락방 2010-04-20 15:29   좋아요 0 | URL
아 문나잇님. 017이세요? 아 반가워요 정말 반가워요. 요즘 017 찾아보기 정말 엄청 힘들지 않나요? 어쩐지 우리는 가치있는 여자사람들 같아요. ㅋㅋㅋㅋㅋ

저는 그래서 아이팟 살 돈으로 복불복 이벤트를 아이팟 올때까지 함 참여해볼까 하는 살짝 돈 것 같은 생각도 하고 있어요. 아이팟이 이번에 걍 와줬으면 좋겠네요. 돈도 없는데 ㅎㅎ

기억의집 2010-04-2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흥~~ 그 문자나 사진 다 새 핸폰으로 옮길 수 있을 거에요. 갈아타요. 갈아타!!
이 때 아니면 언제 갈아탈 수 있다고..
인터넷 되지
음악 들을 수 있지
영화 볼 수 있지..
부족함이 단 1%도 없는 아이폰으로 갈아타요^^

다락방 2010-04-21 11:43   좋아요 0 | URL
워워워워~

이러지마세요, 기억의집님.
영화는 극장에서
음악은 시디플레이어로!! ㅎㅎ

전 지조있는(?) 뇨자에요. ㅋㅋ

2010-04-21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1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ngheuk 2010-04-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폰은 재밌는 물건이죠. 쓰기에 따라서 낭비가 될수도 있지만요.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화면으로 책보는게 아직 너무 어색해서 당분간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다락방 2010-04-21 11:41   좋아요 0 | URL
저도 화면으로 책보는건 어쩐지 정들것 같지가 않아서(전 제 연필로 밑줄긋고 싶어요)구매할 의사는 현재는 없는데요, 이게 장담을 못하는게 저는 아이팟도 제가 갖고 싶어할 줄 몰랐어요.

종혁씨는 아이폰도, 아이팟도 다 가지고 있죠?

보고싶어요.
:)

다락방 2010-04-2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이거 배송 기다리는데 하루 더 늦어진다는 연락이 왔을 뿐이고!! orz

뷰리풀말미잘 2010-04-2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르켐의 자살론이라.. 엄청 재미없는 책인데 읽었어요?

다락방 2010-04-25 00:43   좋아요 0 | URL
아직 안읽었는데 당신이 뒤르켐이라고 해서 그냥 일단 샀어요. 재미없나요? ㅠㅠ

뷰리풀말미잘 2010-04-25 02:21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책 얘기만 하라는 법 있나요.. ㅠ_ㅠ

다락방 2010-04-25 07:26   좋아요 0 | URL
울긴 왜 울어요, 이사람이. 참.
재미있을 것 같아서 산게 아니라, 왜 뒤르켐을 얘기하나 싶어서 사본거에요.
 

 

 

 

 

 

-얼마전 퇴근길. 8호선을 타고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펼쳤는데 시선은 자꾸 옆자리 남자의 손으로 향한다. 그는 어떤 책을 보고 있었는데(도무지 그 책이 무언지는 알 수가 없더라)그 책장을 넘기는 손이 지독하게 아름다웠다. 나는 그의 얼굴을 차마 보지는 못하고 저 책은 대체 무슨책일까 궁금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내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에라, 이렇게 된 바에야, 나는 내 책은 펼쳐 놓은채로 계속해서 그의 손을 본다. 그러다 흘깃 그를 보았다. 그는 아마도 이십대 후반쯤 됐던 것 같다. 얼굴을 본게 아니라 차림으로 추측한거니 제대로 된 짐작은 아닐것.  

다른 남자들도 책장을 넘기는 손이 저토록 우아할까? 아니면 이 남자만 그런걸까? 손이 크고 예뻐서 유독 눈길이 가는걸까? 아니면 책장을 넘기니까 손이 크고 예뻐 보이는걸까? 정신을 바싹 차려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침을 흘리며 그의 손을 덥썩 잡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내 손 좀 한번만 잡아주세요, 하게 됐을지도 모를테니까. 만약 그렇게 말했다면 그는 '내가 먼저 손 잡아달라고 말한' 생에 두번째 남자가 되었을거다. 

오늘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책 읽는 남자의 모습에 반해서 그를 쫓아가고 싶었다고 쓴 글을 읽었는데, 나는 책장을 넘기는 남자의 손에 반해서 순식간에 손을 잡아달라고 말할 뻔 했다. 조심하자. 

 

-토요일 오후의 외출. 마침 아빠도 외출하신다고 하고 지하철 역까지는 방향이 같다. 아빠, 내가 같이 가 줄게, 하며 아빠랑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그러자 아빠가 말씀하셨다. 

"락방아. 니가 깍쟁이(여동생)랑 다른게 뭔지 아니?" 

나는 뭔데? 하고 묻자 아빠는 말씀하셨다. 

"깍쟁이는 아빠랑 둘이 걸으면 아빠 손을 잡고 걸어. 그런데 넌 도대체 애가 아빠 손을 잡을 생각을 안해. 넌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 애교있는 사람들이 떡이라도 하나 더 얻어먹는거야." 

아, 증말. orz 

아빠. 손을 잡고 싶어야 잡지. 아빠라고 그냥 막 잡나. 그리고 난 떡 싫어. 

 

-나는 오늘 퇴근길(술에 취하지 않는다면)부터 '밀란 쿤데라'의 『불멸』을 읽을 예정이고,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5호선을 탈 예정이며, 주말에 분홍색 네일아트를 했다. 나의 예쁜 친구는 내 손톱에 벚꽃이 내려 앉았다고 해주었다. 말도 예쁘게 하는 친구 ♡ 

 

만약 지하철안에서 분홍색 손톱을 한 여자가 『불멸』을 들고 있다면, "다락방님~" 하고 불러도 좋다. 상대방 봐가며 맞다고 대답할거다.


댓글(42) 먼댓글(1)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책과 손
    from 다락방 서재 2010-04-20 02:58 
    시애틀 모처의 스타벅스에서 한 손엔 아이폰, 다른 한 손에 책을 들고 읽고 있는 동양 남자를 보시면 '턴님~' 하고 불러주세요. 저는 여자분께는 무조건 답해드립니다. :)
 
 
이매지 2010-04-1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손톱 여자가 <연애편지의 기술>을 들고 6호선에 있다면 "매지님~"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ㅎ

다락방 2010-04-19 16:27   좋아요 0 | URL
아니, 어떻게 이매지님과 저는 겹치는 호선이 없나요. 저는 무려 2,8,5호선을 타는데 말입니다! ㅎㅎ

2010-04-19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9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4-1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하지말고 잡아달라고 해보지 그러셨어요?
손만 쳐다보며 얘기하면 이상한 여자 취급받으니까요, 그 남자의 눈을 쳐다보면서...

다락방 2010-04-19 16:36   좋아요 0 | URL
그러다 저 책등으로 한대 맞으면요, 마기님 ㅎㅎㅎㅎㅎ

비로그인 2010-04-19 16:43   좋아요 0 | URL
잡아달라고 해서 한대 맞을 것 같으면....
"제가 잠시 손을 좀 잡아드려도 될까요?"
이럼 더 맞을라나?ㅋㅋ

다락방 2010-04-20 08:33   좋아요 0 | URL
발차기 당할지도요. ㅋㅋ

치니 2010-04-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떡 싫어' 여기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아버님, 다락방님에겐 잔소리를 하더라도 먹을 것은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4-20 08:34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어디 떡으로 협박을 ㅎㅎㅎㅎㅎ

야클 2010-04-1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애교가 없는듯 해도 묘한 매력이 있는게 다氏네 집안 여인들의 특징인듯. 다코타 패닝이 그렇고 그 옛날 다이안레인이 그랬죠. ㅎㅎㅎ

다락방 2010-04-20 08:39   좋아요 0 | URL
다氏 집안 여인들의 매력을 알아채는 사람은 야클님 뿐인듯 ㅎㅎ

nada 2010-04-1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분홍색 너무 이쁘다. 마음이 막 녹아버리는 색깔이에요. >.<

아버님, 말씀은 저리 하셔도 락방님 이뻐하시는 게 마구 느껴져요.
락방님은 집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서 밖에서도 아주 그냥 사랑만 받으시는구나하.

남자 손이 이쁘면, 이쁘다 못해 치명적인 거 같아요.
더구나 그 손으로 피아노를 치거나
얇은 책장을 칼같이 한 장씩만 넘기는 모습을 보면, 아주 그냥 사망이어요.

다락방 2010-04-20 08:40   좋아요 0 | URL
손이 예쁜 남자를 사귄적이 있는데 그는 책을 전혀 읽지 않는 남자였어요.
문득 꽃양배추님의 이 댓글을 읽으니 만약 제가 사랑하는 남자가, 제기랄 예쁜 손을 가지고 있고, 빌어먹을 그 손으로 책장까지 넘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하아-

전 덮쳐버리겠군요. 그냥 둘 순 없겠어요. orz

기억의집 2010-04-1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색 매니큐어를 바른 누군가에게 저도 저 말 유용하게 써 먹어야 겠어요^^

전 손톱을 못 길러요. 이쁘게 길러서 네일아트 해 보고 싶네요.

오호호, 그래도 아버지하고 알콩달콩한 사이네요~~~

다락방 2010-04-20 08:41   좋아요 0 | URL
돈 주고 한건데 이게 지워지기 시작하면 또 얼마나 아까울까 생각하면 속이 쓰려요. 그렇지만 받는 순간에 두 손을 나란히 앞으로 내밀고 색깔이 예뻐지는걸 보는건 꽤 기분 좋은 일이에요.
:)

2010-04-19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0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4-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방 봐가면서..ㅋㅋㅋ 어떡하면 좋아요.^^;;;
아앗, 근데 손에 상처가 난 거예요? 엄지 손가락 긁혔어요. 내가 호~해줄게요.

다락방 2010-04-20 08:33   좋아요 0 | URL
술 취해서 알라딘 택배상자 뜯다가 제 손톱으로 푹 팠어요. 술김인데도 엄청 아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lanca 2010-04-1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분홍빛 손톱에 불멸은 저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가장 효과적으로 유혹하네요^^;; 제 남동생이 후배가 자기 손 예쁘다고 했다고 자랑했던 얘기가 생각납니다.ㅋㅋㅋ 다락방님 안젤리나 졸리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바탕화면에도. 아, 기억의 집님 페이퍼도 있고 저 책을 당장 지를래요^^

다락방 2010-04-20 09:29   좋아요 0 | URL
지르셨나요, blanca님? 저는 어제는 동료와 집에 같이 갔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 못했는데요, 집에 가서 두장 읽었는데 좋더라구요.(두장 읽고 막 이런다 ㅎㅎ)

제 남동생도 여자친구들이 자기 손 보면 예쁘다고 한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닥.. ㅎㅎ

pjy 2010-04-1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마음 우중충해서 칙칙한 아트상태였는데..저도 이번엔 봄꽃색으로 화사하게 내려앉게 해봐야지요~~

다락방 2010-04-20 09:29   좋아요 0 | URL
연두색이나 빨강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제가 그런 손톱으로는 일할 수 없는 처지라(끙;;) 분홍색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이쁘더군요! :)

hnine 2010-04-2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칠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손, 그나마 좀 커버해볼까 투명 매니큐어는 왜 발라가지고, 거의 다 벗겨지고 군데군데 흔적만 남은 손톱을 해가지고는, 서평단 책을 들고 있는 제 손을 제가 보기에도 민망해서 책에만 시선을 준채 열심히 책만 읽으며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다락방님 손톱은 정말로 벚꽃이 내려앉은 것 같아요.

다락방 2010-04-20 09:32   좋아요 0 | URL
매니큐어를 바르면 나중에 너무 흉해지죠. 저도 그게 싫어서 매니큐어를 잘 안바르게 되요. 그런데 주말에 너무 컨디션이 안좋아서 오만년만에 네일샵을 찾았어요. 기분이 좋기 위해서 정말이지 뭔가를 해야했거든요. 조금쯤은 나아지긴 했어요.

벚꽃이 다 질때쯤에는 제 손톱도 지워질 것 같아요. :)

머큐리 2010-04-20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이 아름다운 락방님...^^

다락방 2010-04-20 09:32   좋아요 0 | URL
엄지손가락 하나 보여드렸을 뿐인데, 손이 아름답다뇨!!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ㅎㅎ

메르헨 2010-04-2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서 세개의 노선 중에 겹치는게 없는겁니까?
저도 얼마전에 옆에 앉은 학생의 손이 어찌나 이쁘던지 오래 쳐다보았었죠.ㅎㅎ
주말에 저도 네일아트 해야겠어요.
삼실 특성상 연한~색일거에요.^^
아, 요즘 저는 <아이의 식생활>퇴근길에 읽고 있습니다. ㅎㅎ 엄마스럽게~

다락방 2010-04-20 09:33   좋아요 0 | URL
저도 제 일의 특성상 연한 색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흑. 피처럼 빨간색을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손이 예쁘면 누군들 쳐다보지 않겠어요? 손이든 엉덩이든 눈이든, 뭐 하나 예쁠 수 있다면 축복인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쁜손!
이호선 탈때 눈 크게 떠야지 ㅎㅎㅎ

제 컴터 바탕화면은 말!인데 ㅋㄷㅋㄷ

다락방 2010-04-20 09:34   좋아요 0 | URL
말이요?
쿵덕쿵덕 뛴다는 그 말이요?
옥보단에서 거의 신격화 되는 그 말이요?

하하하하

stillyours 2010-04-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지하철 옆자리에서 책에 푹 빠진 어떤 남자를 도촬한 적이- (크크크)

난 남자든 여자든 제일 먼저 손을 보게 돼요.
하물며 내가 좋아하는 책의 책장을 넘기는 예쁜 손을 가진 남자라면,
(상상만 해도, 흣흣흣)

다락방 2010-04-20 13:10   좋아요 0 | URL
아, 전 제일 먼저 손을 보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손이 예쁘면 좋긴 해요. 아 몰라요. 막 말랑말랑. ㅎㅎ

말씀하신대로 (저 위에 댓글로도 썼지만)
'만약 제가 사랑하는 남자가, 제기랄 예쁜 손을 가지고 있고, 빌어먹을 그 손으로 책장까지 넘기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 쌍코피 터질거에요. 네, 그럴겁니다.

stillyours 2010-04-20 13:41   좋아요 0 | URL
"네, 그럴겁니다." 에서 빵 터졌어요ㅋㅋ
암요, 암요.

다락방 2010-04-20 13:45   좋아요 0 | URL
아웅 막 날도 좋고..아주 돌겠네요, 그냥. ㅋㅋ

Mephistopheles 2010-04-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호선을 타신다면 그 남자의 손은 제 손일텐데말이죠.(닥쵸)

다락방 2010-04-20 13:11   좋아요 0 | URL
오, 그런겁니까!! ㅎㅎㅎㅎㅎ
그렇다면 분홍손톱을 가진 여자사람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다락방님, 하고 말이지요. 흐흣

sweetrain 2010-04-2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곰발바닥마냥 크고 통통한 손을 가졌어요.
저도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 보고 싶은데,
제가 바르면 영 삐뚤삐뚤 엉망이어서 못 바르고 다녀요..;

다락방 2010-04-21 11:44   좋아요 0 | URL
저도 매니큐어 잘 못발라요. 저는 대부분의 여자사람들이 손으로 하는 그 모든걸 못해요. 드라이는 말해 뭐해요, 손병신 수준이에요. ㅋㅋ

루체오페르 2010-04-2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남자의 책 읽는 아름다운 손 이군요.
살짝 말해보시지 그랬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그러면 이상한 취급; 받을 확률이 높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그러면 낭만적이라고 싫어할 남자 거의 없을듯 합니다.^^;

미래의 아버지로서 예쁜 딸의 애교를 바라며 딸을 바라고 있는 미혼인 저는 왠지 슬프네요ㅋㅋ; ㅠㅠ

다락방 2010-04-21 11:45   좋아요 0 | URL
그것도 여자가 어떻게 생겼냐에 따라서 상대 남자의 반응도 좀..달라지지 않을까요?

미래의 어머니일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면서 예쁜 딸과 아들은 잔뜩 갖고 싶은 미혼인 저도 언제나 슬픕니다. ㅠㅠ
 

셰익스피어의 남자들은 언제나 완벽하지 못한 캐릭터였다. 그들은 갈등하고 흔들리고 심약했다. 자신의 직관보다는 주변의 말들에 휩쓸리기도 했다. 간사한 이야고를 마냥 욕할수만은 없지만, 휘둘리는 오셀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힘을 가지고 있고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어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리어왕도 답답했다. 그들 주변에는 언제나 지혜롭고 심지가 굳고 총명한 여자들- 데스데모나, 코딜리아-이 있었다.    

 

 

 

 

 

그리고 줄리엣이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남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나는 그들 모두의 그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그의 글 자체이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로미오는 싫다. 그의 그 유약함은 도무지 내가 좋아할 수 없는 성향이다. 줄리엣에게 하룻밤만에 사랑을 맹세하는 그는, 사실 줄리엣을 보기전에는 다른 여자를 향한 연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남자였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따위는 그래서 송골매에게 던져버려야 하는 것. 사랑은 움직이는거고 관계는 변하는거라는 걸 안다. 아주 잘 알고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로미오를 좋아할 순 없지만, 줄리엣은 좋다. 오늘, 영원한 사랑의 맹세 따위는 존재할 수 없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로미오의 맹세를 읽는다. 

   
 

오, 로미오, 로미오, 왜 그대는 로미오인가요?
아버지를 부인하고 그대 이름 거부해요.
그렇게 못한다면 애인이란 맹세만 하세요.
그럼 난 더 이상 캐풀렛이 아니에요. 



더 들을까, 아니면 이쯤에서 말을 걸까?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에요.
몬터규가 아니라도 그대는 그대이죠.
몬터규가 뭔데요? 손도 발도 아니고
팔이나 얼굴이나 사람 몸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에요. 오, 다른 이름 가지세요!
이름이 별건가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건
다른 어떤 말로도 같은 향기 날 겁니다.
로미오도 마찬가지, 로미오라 안 불러도
호칭 없이 소유했던 그 귀중한 황벽성을
유지할 거에요. 로미오, 그 이름을 벗어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그 말 듣고 가질게요.
애인이라 불러만 준다면 다시 세례받은 뒤
앞으로는 절대로 로미오라 안 할게요. 



누구신대 이렇게 밤의 장막 속에서
제 비밀과 마주치게 된 거죠? 



                                 이름으론
누구인지 그대에게 말할 수 없군요.
성자시여, 제 이름을 제가 미워합니다.
그것이 그대의 적이기 때문이죠.
만약에 써 놨다면 찢어 버릴 겁니다.


 

그대 혀가 내놓은 말 내 귀로 마신 것이
백 마디도 안 되지만 그 음성은 알아요.
로미오가 아닌가요. 그리고 몬터규죠?


아가씨가 싫다면 어느 쪽도 아닙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말해 봐요, 뭣 때문에?
정원의 벽은 높고 넘어오기 힘들며
내 친척 누군가가 그대를 발견하면
그대 신분 고려할 때 여긴 죽는 곳이에요.


사랑의 가벼운 날개로 벽을 날아 넘었죠.
돌로 지은 장애물은 사랑을 못 내치고
사랑은 할 수 있는 일이면 과감히 하니까요.
그러므로 그대 친척 나를 막진 못합니다.

만약 보게 된다면 살해할 거에요. 



아! 그들의 스무 자루 칼보다도 더 큰 위험이
그대 눈에 있답니다. 그대만 즐거우면
그들의 적개심은 날 찌르지 못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이 못 보면 좋겠어요.

 

밤의 외투 걸쳐서 그들 눈엔 안 띄지만
그대 사랑 없다면 찾아내라지요.
그들의 미움으로 내 생명 끝나는 게
사랑 없이 지연된 죽음보다 낫답니다.


 

누구의 안내로 이곳을 찾아낸 거에요?

 

사랑이 맨 처음 알아보라 귀띔했죠.
그는 내게 조언했고 난 눈을 빌려 줬답니다.
난 선장은 아니지만, 가장 먼 바닷물에 씻기는
불모의 해안만큼 그대가 멀리 있다 하여도
이런 상품 구하려고 모험했을 겁니다.

 

알다시피 밤의 가면 내 얼굴을 덮었어요.
안 그러면 오늘 밤에 들으신 말 때문에
처녀 뺨은 수줍어 붉어졌을 거에요.
격식을 차리고 싶어요. 했던 말을 기꺼이, 기꺼이
부인하고 싶어요. 하지만 관습은 버리자!
날 사랑하세요? "네"라고 말하실 줄 알아요.
그 말을 믿을게요. 그래도 맹세를 하신다면
거짓될 수 있답니다. 연인들의 위증에
조브 신이 웃는다고 하니까. 오, 로미오,
사랑하고 있다면 성실하게 선언해요.
만약 나를 너무 빨리 얻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구애하도록 심술궂게 찌푸리고
"안 돼요." 할 테지만, 아니라면 절대로 안 그래요.
참말이지 몬터규 님, 난 너무 좋아요.
그래서 내 행동을 가볍다 여길 수 있겠지만
날 믿어 주세요. 교활하게 쌀쌀맞은 여자보다
더 진실된 사람임을 입증할 테니까.
고백컨대, 그대가 나 몰래 참사랑의 감정을
엿듣지만 않았어도 그대를 더 쌀쌀맞게
대했을 거랍니다. 그러니 날 용서하고
어두운 밤중에 들켜 버린 이 허락을
가벼운 사랑의 탓으로 돌리지는 마세요.

 

과일나무 가지 끝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저기 저 축복받은 달님에게 서약컨대


오, 둥근 궤도 안에서 한 달 내내 변하는
지조 없는 달에게 맹세하진 마세요,
그대의 사랑도 그처럼 바뀌지 않도록.

 

어디에다 맹세하죠? 



                아무 맹세 마세요.
하겠다면 품위 있는 자신에게 맹세해요,
이 몸이 우상으로 숭배하는 신이니까.
그럼 믿을 거에요.

                 

                      내 가슴의 사랑이


저, 맹세하지 말아요. 그대가 좋긴 해도
오늘 밤 이 언약은 즐겁지 않답니다.
너무너무 성급하고 무모하고 빨라요.
"번개 친다." 말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번개와 너무나 꼭 같아요. 잘 자요!
이 사랑의 새싹은 여름의 숨결로 자라나
우리 다음 만날 땐 예쁜 꽃 필 거에요.
잘 자요, 잘 자요! 내 가슴속에 있는
감미로운 휴식이 그대의 마음에도 오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이 못 보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줄리엣이라니!  

도대체 왜! 줄리엣은 로미오를 사랑하는 걸까. 알 수가 없다.  

물론 세상의 모든 사랑은 내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0-04-1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요. 그 손발이 오그라드는 고전의 대사를 현대 배경으로 가져왔는데도 어우러져서 신기했어요. 바즈 루어만 감독은 역시 감각적이야!라고 생각했지요.
인어공주가 월트 디즈니 판에서 해피엔딩으로 거듭난 것처럼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런 버전이 하나쯤 있었음 좋겠어요.
슬픈 사랑의 대명사로 불리지 않아도 되게끔요.
레도 덕분에 줄리엣보다 로미오를 더 사랑하게 되었지만, 다락방님 말마따나 그는 너무 유약하고 가볍기까지 해요.
그런데 맹세하지 말라는 말은 너무 단단해서 어쩐지 서글퍼요. 맹세보다 더 단단한 무엇으로 다락방님을 움직여야 할까요.

다락방 2010-04-19 13:22   좋아요 0 | URL
레오의 로미오 말씀이십니까! 아, 그때 정말 황홀했어요. 금붕어가 헤엄쳐다니는 어항을 사이에 두고 로미오랑 줄리엣이 눈을 마주치던 장면! 아, 잊을 수 없는 장면 아닙니까!! 게다가 노래는 어떻구요. 키씽유~ 한동안 제 삐삐의 연결음이었죠.

맹세보다 더 단단한걸로는 움직일 수 없겠지만, 맹세보다 더 다정한걸로는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요?
:)

... 2010-04-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말이죠, 로미오가 맹세를 호기롭게 해버릴수 있는 찬란한 나이였다는 게, 그게 부러워요!

저도 셰익스피어에 홀딱 빠졌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오셀로가 이야고보다 더 밉더라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들었을때 뜨악했던 기억도 나네요. 주인공이 둘 다 죽었는데 왜, 왜, 왜!!! 하고 말이죠.
다락방님, 혹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읽어보셨나요? (아니라면 18번과 64번, 116번을 먼저 읽어보심이...)

다락방 2010-04-19 13:24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사실은 저런 호기로운 맹세조차 쉽게 받을 수 없지 않나요? 보통의 여성들은 말입니다. 저것도 다 줄리엣이나 되야, (올리비아 핫세를 보라지요!) 받을 수 있는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저도 이야고보다 오셀로가 더 미웠어요. 다들 바보, 빵꾸똥꾸들이에요.
저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4대비극이 아니라는 말을 어릴때 듣고 그건 비극이 아니라는 건가, 갸웃했던 기억이 나요.

소네트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어요. 소네트도 따로 책으로 판매하는 건가요? 지난달엔가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읽었어요. [한 아이]를 보고 급 궁금해져서...그리고 [템페스트]를 사두었어요. 그러나 먼지만 풀풀 쌓이고 있지요. 소네트라, 네, 알겠습니다.

L.SHIN 2010-04-1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대 중반,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리지널 사운드곡을 피아노로 들었을 때 저는 감동했었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슬픈 곡이 더 있을까 하고. 지금도 귓가에 생생히 흘러들어오는군요.
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머리속에 그 리듬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락님 덕분에 그 멜로디를 기억해낸 것도 감사하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기는 처음입니다.

"아무 맹세 마세요.
하겠다면 품위 있는 자신에게 맹세해요,
이 몸이 우상으로 숭배하는 신이니까.
그럼 믿을 거에요."

이보다 더 당차고 멋있는 사랑의 요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락방 2010-04-19 13:26   좋아요 0 | URL
셰익스피어는 여성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항상 가장 멋진 인물은 여자들의 몫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치요. 당차고 멋있지요?

저도 당차고 멋있게 사랑을 요구하고 싶어요. 그러나 저는 당차고 멋있기에는 지나치게 소심하네요. 하핫

메르헨 2010-04-1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아침부터 멋진 글을 대하네요.
<로미오와 줄리엣>...
자세히 다시 보고 싶네요.^^

다락방 2010-04-19 13:26   좋아요 0 | URL
셰익스피어의 글들은 줄거리보다 문장쪽이 훨씬 아름다워서 아무리 아는 내용이라도 다시 읽어보시면 푹 빠지게 될거에요. 메르헨님, 다시 읽어보세요. 날도 꾸물꾸물, 우울함을 건드리려고 하니 말입니다.
:)

치니 2010-04-1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세하지 말아요' - 이건 제가 누군가를 사귀기 시작하면 꼭 하던 말인데! ^-^;;;

다락방 2010-04-19 13:28   좋아요 0 | URL
치니님이야말로 멋지고 당당한 여성이군요! 저는 한번도 그렇게 말한적이 없네요. 다만, 누군가 맹세를 하면 속으로 그건 영원하지 못할텐데, 하고 비아냥 댔던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를 사귈때 언제나 헤어짐을 생각했어요. 어차피 헤어지면 그 말들은 다 공중분해, 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귀자는 말을 못하겠어요. 헤어질까봐 무서워서요.

카스피 2010-04-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셀로에서 주인공인 오셀로는 보통 흑인으로 나오던데 실제는 무어인입니다.무어인은 인종적으로는 코카서스인종(백인종)의 지중해집단에 가까우니 흑인이라기 보다는 좀 까무잡잡한 백인종이라고 하는것이 맞을것 같네요.
아마도 이슬람교이며 북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아랍인을 흑인으로 한것은 당시 인종 차별적 요소가 가미되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락방 2010-04-19 16:32   좋아요 0 | URL
음..카스피님. 제 페이퍼에도 그리고 댓글들에도 오셀로가 흑인이라는 말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흑인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걸까요?
 

 

 

 

 

삼촌이 캐나다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갑자기 미래라는 게 두려워졌다. 무엇인가가 내 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때 처음 들었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삼촌이 사라진 다음 내 곁에 있던 것들이 하나둘 없어지기 시작했다.(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p.93)

 

불현듯이 깨달았다. 누군가 떠나는 모습을 보는게 싫다면, 누군가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면,  

내가 떠나버리면 된다는 것을. 내가 머무르지 않고 떠나면 그런 말은 더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나 2010-04-1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모습을 보는게 너무 무서워서
늘, 모질게, 자주 먼저 일어나버렸죠
그치만 내 뒷모습은 누군가 봐주길 바랬어요
맞아요 그랬던 것 같아요
천천히, 오래오래, 끝까지 봐주었으면...
맞아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이죠
난 먼 훗날에는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오지도 않을 것 같은 그런 날에는
그렇게 천천히, 오래오래
지켜봐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다락방 2010-04-18 09:13   좋아요 0 | URL
한자리에 오래 있는게, 머물러 있는게, 변함없이 여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요즘은 생각하게 되요.
지긋지긋하고 지겨워서 모든 걸 다 그만둬버리고 싶어요.
일도, 온라인에서의 나도, 혼자 이것저것 생각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몹쓸 감정들도,
다 그만 둬버리고 싶어요.

며칠전에 친구가 미국에 가자고 했는데,
대체 왜 가지 못하는가,
머릿속에서 내내 미국이 지워지질 않아요.
그냥 가버릴까, 다 그만 둬버리고, 다 끊고 가버릴까, 하면서요.

지긋지긋해요. 지겹고 재미없어요, 니나님.

2010-04-18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나 2010-04-1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 메롱. 푸하하.

다락방 2010-04-18 21:37   좋아요 0 | URL
집에 돌아왔군요!! ㅎㅎ

무스탕 2010-04-1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ss' 라는 만화책 보셨어요? 8살 많은 피아노 (남)교사를 좋아하는 여학생(고)이 (나중엔 둘이 서로 좋아해요♡) 선생님이 미국으로 (일때문에) 떠나면서 '기다릴래?' 묻죠. 그러니까 여자애는 '선생님이 미국가서 기다려요. 내년에 졸업하고 갈테니까요!' 라고 한 술 더 뜨지요.
얼마나 멋져요!!

위의 댓글도 상관 없는 말들이지만, 더 상관 없는 이야기는, 이 피아노 선생님이 한동안 제 짝사랑의 대상이었죠 ^///^

다락방 2010-04-19 13:18   좋아요 0 | URL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만화책 제목이에요. 키스라고 하시니 본 기억이 없는데 줄거리를 말씀하시니 어쩐지 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일전에 한 만화를 빌려봤는데, 보다 보니 제가 본 책인 경우가 허다했어요. 하핫.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숱한것들중 만화책의 제목은 아마도 상위권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무스탕님.
차라리 만화속의 주인공을 짝사랑하고 싶은 봄날입니다.

전 뭐 근데, 미국에 가도 기다려줄 사람도 없고
여기에 있어도 기다려줄 사람도 없어요.
하핫 ;;

카스피 2010-04-1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그림을 보니 갑자기 케이블 만화방송에서 하는 마다카스타의 펭귄이 생각나네요^^ 좀 비슷한것 같군요.

다락방 2010-04-19 17:50   좋아요 0 | URL
전 그걸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