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달에 한번, 1일에만 책을 주문하기로 결심한 터라 내내 참았다가 오늘 책을 몇권 주문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지난달에 1일에만 주문했느냐 하면, 음, 모르겠다. 생각하지 말고. 

오늘 주문을 하면서는 이제 막 조카를 낳은지 2주 되는 여동생을 위해 이 책을 함께 주문했다. 

 

 

 

 

 

 

 

여동생은 딸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으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도 들었고 자신의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에 대해서도 들었다. 물론 나는 조카의 얼굴을 직접 보기도 했다. 예뻤다. 여동생은 내게 "내 아이의 눈동자에 내가 가득 담겼을 때의 기분은 정말 뭐라 설명할 수가 없어." 라고도 얘기했다. 나는 조금, 서운해졌다. 

여동생에게 나는 언제나 최고였고 우선순위였다. 여동생은 결혼하고 나서 임신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그 감격의 순간, 가장 먼저 나에게 전화했었다. 신랑이 아니라, 친정 엄마가 아니라, 언니인 나에게. 나에게 전화해서는 펑펑 울었었다. 나는 아이를 갖는것을 여동생이 얼마나 간절히 바래왔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게 전화해서 펑펑 울기만 하는 여동생에게 너 임신했구나, 라고 말했더랬다. 여동생은 울면서 응, 하고 계속 울었다. 여동생에게 나는 최고였고, 최선이었다.  

독립하기 전의 여동생은 나랑 같이 한 방을 썼는데, 늘 늦게 귀가하는 나를 맞으면서 내가 벗은 옷을 옷걸이에 걸어주었고, 밥도 차려주었었다. 백화점에 수선을 맡긴 구두를 찾으러 가야하는데 언제가지, 라고 말만 할라 치면 언니 내가 다녀올게, 했더랬다. 재수할때 무엇이 힘들었는지도 나에게 얘기했었고, 연애를 할 때 생기는 모든 고민들도 나에게 얘기했다. 친구들과의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털어놓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는 이제 언니는 돈 쓰지마, 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부가 얄미웠다. 나의 그런 여동생을 가져간 것만 같아서 얄미웠다. 제부가 나랑 친해 지고 싶어서 가끔 와인을 사온다거나 고기를 사준다거나 할 때는 예뻤지만, 여동생이 하자는 대로 말을 잘 들어줄때도 기특했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사실 제부를 그다지 예뻐하지 않았다. 제부만 아니라면 나는 여동생에게 늘 최고일 수 있을텐데, 제부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야속했다. 제부는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을, 나의 완벽한 여동생을 데리고 가버렸다. 그런데,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와 내 여동생은 부모자식 관계다. 조카가 여동생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나에게 엄마가 주는 의미와 동등하겠지. 그렇다면 내 여동생에게 나는 조금 더 뒤로 내쳐지겠지. 조카는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나는 이 책을 주문하다가 살짝 서운함이 생겨나는 걸 느꼈다. 이제 내 여동생이 최고로 생각하고 최선으로 생각하게 될 상대는 내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겠지.  

삶은 그렇게 지속되는 거겠지. 내내 최고일수는 없는 채로, 내내 최선일 수는 없는 채로.  

만약 나에게도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나 역시 그렇게 되겠지. 나의 최고나 최선의 상대도 바뀌어버리겠지. 누군가를 조금 더 밀어내고 또 누군가를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겠지. 그러니까 김경미 시인은 세컨드라고 생각하자고 그랬던걸거야. 

알지만, 

서운하다.  

그러나 그 서운함이 단순히 서운함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를 조금 더 밀어냈다면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더 받아들인 걸테니, 그건 그들에게 축복해줘야 할 일이 될테니.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중이다. 

 

락방은 내게 종교와 같죠, 라고 말했던 친구도 만약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만나 옆에 두게 된다면 종교를 바꾸게 되겠지. 진리는 다락방이죠, 라고 말했던 친구도 항상 자신이 바라던 가슴 뛰는 상대를 찾게 되면 진리를 바꾸게 되겠지. 사람은 늘 한결같을수도 없다는 걸 알고, 맹세가 얼마나 부질없는 지도 알고,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영원한 것 역시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알고 있는 걸 받아들이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한다. 그들이 떠나버려도, 그들이 조금 내게서 멀어진다해도, 내게는 또다른 사람들이 다가올 수 도 있을테니까.  

 

 

토요일. 친구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서점엘 갔다. 그러다가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친구랑 이 책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이 책은 [패러디 트와일라잇]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고, 여자주인공 이름은 '벨' 이며 남자주인공 이름은 '에드워트 멀렌' 이다. 하하. 이 책속에서는 에드워트가 벨을 죽이고 싶은 욕망을 참아야 한다. 하하. 잠깐 알라딘의 책 소개를 인용하자면, 

<나이틀라잇nightlight>은 전 세계에서 문화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초대형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잇>을 패러디한 소설로서 뱀파이어를 마스코트와 판타지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지금의 시대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원작의 틀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를 통해 포복절도할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이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패러디 작품으로서 재치 있는 원작 비틀기와 원작의 약점과 비현실성에 대한 조롱과 야유, 현대에 만연해 있는 속물근성이나 해체되어 파편화된 가족관계에 대한 언급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원작의 독서 여부와 상관없이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독서 체험을 제공한다. 물론 <트와일라잇>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매 페이지마다 원작과 유사한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에 웃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아니면 불경스러운 작가의 장난기에 분노를 느끼거나). 

재미있고 웃겼지만 이 책을 사고 싶지는 않던데,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사고 싶은걸까? 『트와일라잇』시리즈는 팬 만큼이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던데, 그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걸까? 하버드의 수재가 쓴 책이라고 하는데 책 소개를 보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단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도 시리즈로 나왔던 걸 보면, 미국은 특히 더 패러디를 좋아하는 걸까. 서점에 서서 이 책을 몇장 읽어보다가 계속 웃었다. 친구와 '에드워트래, 에드워트!' 하면서. 그리고 '벨을 죽이고 싶대' 하면서. 하하하하. 잠깐 훑어보고 사지는 않았다. 

 


덥다. 밖에는 매미가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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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가동안 하고 싶었던 것
    from 마지막 키스 2010-08-03 22:50 
    휴가는 짧지만 그동안 무척 하고 싶었던 것들 몇가지가 있었다.  1. 아빠와 등산 - 하루쯤은 아빠랑 도봉산 등산을 하고 싶었는데, 아빠의 스케쥴에 맞출 수가 없었다. 아빠가 바빠졌다.  2. 백수같은 삶 - 그동안의 휴가는 너무 휴가스러웠다. 작년만 해도 경주에 다녀왔던 터라, 이번엔 직장인 같지 않게, 완전 백수처럼, 늦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고 빈둥빈둥 밖에 나가 쇼핑도 하고 서점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2010-08-01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1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1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1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0-08-0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 글을 보고 제가 참 좋아하는 산울림의 노래 가삿말이 생각났어요. 제가 아주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 서운해질 때면 생각하는 노래. :)

왜 울고 있니 너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왜 웅크리고 있니너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너를 위로 하던 수많은 많은 말들 ....
모두 소용이 없었지
어둠속에서도 일어서야만해....
모두 요구만 했었지
네가 기쁠땐 날 잊어도 좋아..
즐거울떈 방해 할 필요가 없지
네가 슬픈땐 나를 찾아와줘
너를 감싸안고 같이 울어줄께
니가 친구와 같이 있을 떄면
구경꾼처럼 휘파람을 불께
모두 떠나고 외로워지면은
너의 길동무가 되어 걸어줄께

다락방 2010-08-01 19:04   좋아요 0 | URL
치니님, 누구나 그런거지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서운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거지요? 저만 이런건 아닌거지요?

올려주신 가사가 참 좋아요. 특히 마지막, 니가 친구와 같이 있을 때면 구경꾼처럼 휘파람을 불게, 라고 하는 가사는 더욱 좋으네요. 고마워요, 치니님. 예쁜 치니님!
:)

2010-08-01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1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8-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길을 가다 몰래 엿보기만 했던 나그네가 잠시 멈춥니다.
가벼운 캔 음료 두 개를 들고 말이지요.. 좀 뜸들이다 잠시 말을 걸어봅니다.
그 안타까움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 앞으로 벌어지는 일들에서 되려 뭔가 기대고, 얘기할 상황은 매우 빈번히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럿이 같이 있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있고, 그러다가 말씀하신대로 누군가를 새로이 만나는 때도 있는 거고..
먼곳을 향해 가다보면 동행이 늘 있기 마련이지 않을까요..?
걱정해야 할 것은 스스로 어떤이들을 떠나 보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흠 얘기하다보니 나그네는 여자 사람이 못되는지라 분위기는 모르고 제 할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담엔 변장이라도 하고 와야할까요? ㅋ
캔 음료 여기 놓고 잠시 어디 다녀오겠습니다.
:D

다락방 2010-08-02 21:3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네, 말씀하신대로 그래요. 어제도 여동생은 자신에게 있었던 황당한 일을, 가슴을 쓸어내렸던 일을 저에게 이야기해줬어요. 자기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처신했는지 말이죠. 저는 제 여동생에게 더 나은 충고나 더 나은 조언을 할 수는 없어요. 제 여동생은 저보다 더 똑똑하고 지혜로우니까요. 그럴때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 바보같은 언니인데, 그래도 제 여동생은 언제나 저를 의지하지요. 고맙고 행복한 일이에요.
여자사람이 아니어도 제대로 감정을 이해하고 계시는걸요, 뭘. 그러니 놓아두신 캔음료도 꼭 쥐어보게 되구요. 일전에 함께 마시던 커피가 생각나는 댓글이에요, 바람결님.

밤 아홉시가 넘었는데도 아주 더워요. 이럴땐 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겠는데요. 바람결님이 다른데 다녀오겠다 하셔서 여기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네요. 속히 돌아오세요, 바람결님!
:)

꿈꾸는섬 2010-08-0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다락방님, 전 결혼전에 큰언니 딸을 거의 제 딸처럼 키웠어요. 한 4살까진 제가 걔 엄마인줄 착각했다니까요. 근데 그녀석 크고나서는 전혀 기억도 못해요. 저도 제 아이들 낳고 키우다보니 소원해졌죠. 다락방님께도 분명 더 좋은 사랑, 최고의 사람이 나타날 거에요.^^ 곧이요. 밖에 매미가 울고 있듯이 누군가 다락방님을 찾아 울고 있을지도 모를일이잖아요.

다락방 2010-08-02 21:36   좋아요 0 | URL
밤에는 매미가 울지 않는가봐요. 아니면 너무 더워서 매미들도 꼼짝하지 않는걸까요? 지금은 그저 조용하고 그리고 그저 덥기만 해요.

저는 아마 조카를 제 딸처럼 키울수는 없을거에요. 저는 고작해야 어쩌다 한번 조카를 보러 갈 뿐이니까요. 내일은 아침먹고 일찍 조카 보러 갈거에요. 그리고 여동생을 보러 갈거에요. 여동생을 안아줄거고, 조카를 안아줄거에요. 그리고 조카의 볼을 한번 꼭 만져볼거에요. 손과 발도 쥐어볼거에요. 플래시를 꺼놓은채로 사진도 좀 찍고 싶어요. 집에 오는길에 그리고 집에 와서도 내내 꺼내 볼 수 있게 말이지요.

누군가 저를 찾아 울고 있다면 저는 이제 가서 눈물을 닦아줘야 할 시간이네요!

춘희 2010-08-0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락방님은 진리고 종교. 우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쏙 빠지게 된 것이군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0-08-02 21:3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너무 깊이 빠지진 마세요, 춘희님. 영원하진 않을겁니다. 하하하하.

순오기 2010-08-0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전, 난 언니가 낳은 조카들을 어찌나 예뻐했던지...친구들 만나러 가면서도 데리고 다녀서 구박도 받았어요.
그 조카들이 자라서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는데 같이 통하는 게 있으니까 더 좋던걸요.
왜 서울에 우는 매미가 우리집 뜰에도 안 올까요?^^
다락방님께도 최고, 최선의 사람이 찾아들기를...

다락방 2010-08-02 21:38   좋아요 0 | URL
저는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이렇게 예쁜 조카를 내가 먼저 선물해줬다면 좋았을텐데! 내 여동생에게도 '엄마'보다 '이모'가 먼저 찾아오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저는 이모가 되는 기쁨을 먼저 누리게 됐지만 제 여동생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런점에서는 미안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조카는 정말 엄청나게 예쁘거든요. 생각만 해도 몽글몽글 미소가 퍼져나와요!

밤에는 매미도 자는가봐요. 조용해요.
고마워요, 순오기님!

2010-08-02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2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8-0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족간의 우애가 애틋하신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전 좀 차가운 편이라 좋은 딸도 좋은 누나나 동생도 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다락방님이 무척이나 존경스럽습니다. 친구분들에게까지 진리요 종교라니요. 털푸덕. ㅠ_ㅠ;;;
여동생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이 이해가 되면서도, 제 경우에는 조카가 태어난 덕분에 오빠와 소원했던 관계가 조금 회복이 되었어요. 참 신기하죠. 아기란 존재는 ^^

참, 어제요. 오프라 윈프리쇼 우연히 봤더니 글쎄 에드워드랑 벨라 제이콥이 나와있잖아요!!! +_+;;;;
그 떠들썩하던 "크리스틴이 임신했어요." 멘트가 나와서 웃었답니다. 벨라도 황당해 하면서 애기는 롭이 낳을 거라고 그러더군요. "제 몸을 보세요. 여기서 어떻게 애기가 나오겠어요. " 그러는데 크크. 벨라도 자기가 말랐단 건 아는구나. 하고 또 웃었어요. (하여간에 헤벌쭉한 표정으로 티비 앞에 앉아있었다는 ^^;) 다코타 패닝도 잠깐 나왔는데 정말 예쁘더군요. +_+;

그래서요. 나이틀라잇인가 하는 책은 절대 읽을 마음이 안 드네요. 호홍 ^^;;;

다락방 2010-08-02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 제 여동생과 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겠죠. 이젠 조카가 생겼으니 말예요. 전 아주 뜨거운 편이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엄청난 애정을 퍼부어대요, 문나잇님. 그래서 제 애정을 잃게되면 몹시 서운해지죠 ㅎㅎ 전 앞으로 저와 조카의 사이도 많이 궁금하고 기대되요. 네, 아기란 존재는 신기하죠. 신기하고 작고 동글동글하고 야들야들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전 핸드폰에 저장된 조카의 사진을 자꾸만 자꾸만 꺼내어 물끄러미 보곤 한답니다. 볼때마다 자꾸 웃음이 나요. 부끄럽게도요. 힛.

크리스틴의 대답을 보니 저는 이렇게 패러디 하고 싶네요. "제 몸을 보세요. 여기서 애기가 아주 커다란 애기가 나올것 같죠?" 라고요. ㅎㅎ

나이틀라잇 주인공 이름이 에드워'트'인거 보고 서점에서 웃었어요. ㅎㅎ

blanca 2010-08-0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제 여동생도 제부에 빼앗겼어요. 정말 자주 왔었는데 언제나 함께 했었는데 훌쩍--;; 락방님 같은 언니라니 여동생이 부러워집니다. 이런 책을 나에게 보내주는 언니가 있었다면 제 육아도 덜 외로웠을텐데...더우니 자꾸 쓸데없는 소리만 나옵니다.^^;;조카 탄생 축하드려용!

다락방 2010-08-02 21:48   좋아요 0 | URL
제부는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봐요. 감히 제 여동생과 결혼을 하다니. ㅠㅠ
그래도 제부가 해주지 못하는 걸 제가 해주기도 해서 가끔 저랑 산책하러 오고 그랬는데 이제 아가가 생겼으니 시간내기도 힘들어지겠죠. 제가 여동생 임신중에 책을 보냈었는데 그걸 요즘 꺼내보면서 아주 요긴하다며 언니는 정말 최고야, 라고 했어요. 헤헷.
축하 감사애요, blanca님!
:)

무스탕 2010-08-0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100으로 잡았을때 여동생이 50이었고 나머지 50을 다른 사람들이 나눠 채웠었다면 이제 동생이 30이 되고 다른 사람들이 나머지를 채워서 100을 언제나 유지할테죠. 이제 조카가 10에서 시작해서 알게모르게 마구마구 부풀려저 어마어마하게 큰 부분을 차지할지도 몰라요 ^^

더워서 맘이 녹진녹진 녹아날것 같아요..

다락방 2010-08-02 21:50   좋아요 0 | URL
조카는 벌써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태어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랑 실제로 아가를 눈앞에서 봤을때는 비교도 안되더군요. 갑자기 그 아기가 제 마음속에 콕, 박혀버렸어요. 내일 또 보러 갈건데, 보게 되면 저는 아마 정신을 잃을지도 몰라요. 눈을 말똥말똥 똥그랗게 뜨고 사람을 쳐다본대요. 엄마 쭈쭈를 먹을때는 다리를 포개고 먹는대요. 아, 귀여워요. ㅠㅠ

더워서 저는 온 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무너지지 말고 잘 버티자구요. 무스탕님, 더위 먹지 마세요! 네?!

따라쟁이 2010-08-0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진리는 변하지 않아요

다락방 2010-08-02 21:5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알았어요, 알았어요. 변하지 말아요!

2010-08-03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5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5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콜키크더만 2010-08-0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분한 칭찬이라뇨. 현재 알라딘에서 가장 글을 잘쓰는 분이세요! 앞으로도 쭉 팬 할래요.

다락방 2010-08-06 10:5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이런걸 공개댓글로 다시면 어떡해요! 부끄럽잖아욧!!
 
크랙 - Crack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질투,시기,집착,욕망등 여자들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줌. 이런 영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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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0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기대하고 있는데, 꼭 봐야겠어요.^^
다락방님 오늘도 무지 덥죠?
그래도 전 뜨거운커피 내려 마시고 있어요. 우힛~

다락방 2010-08-01 12:04   좋아요 0 | URL
앗, 프레이야님. 저도 더운데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 40자평을 썼어요.
그리고 이제 한잔 더 마실까 어쩔까 하고 있답니다.

이 영화 무척 좋았어요. 보면서(사실 보기전부터 그랬지만) 독일영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도 생각났고 말이지요. 저는 이 영화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처럼 여성들의 미묘한 심리를 잘 다룬 영화들이 무척 좋아요, 무척.
이 영화를 보시고 나면 프레이야님은 어떤 감상을 풀어 놓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이 영화속의 여주인공들 무척 아름다워요!!

마노아 2010-08-0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까 '몽상가'에 나왔대요. 에바 그린이. 다락방님 몽상가도 봤지요? 포스터보다 영화 속의 에바 그린이 더 예쁜 것 같아요. ^^

다락방 2010-08-01 18:49   좋아요 0 | URL
저 어제 집에와서 아이팟으로 허겁지겁 찾아봤는데 제가 찾아본거에는 공공칠 시리즈랑 또 뭐더라 제가 안 본 영화들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상하다 이상하다, 나는 이 여자가 벗은걸 본 것 같은데, 정말 본 것 같은데,뭔가 끈적이는 장면을 본 것 같은데 내 기억이 잘못된건가 했었는데 오, 몽상가였군요! 맞아요, 몽상가였어요! [몽상가]때보다 [크랙]에서 훨씬 더 예쁘네요, 에바 그린은! 아마도 더 성숙해졌기 때문인가봐요. 저도 어제 찾아봤는데 에바 그린 1980년생이더군요! 아! 저보다 나이도 어려요! 그런데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다니. 전생에 지구를 구한걸까요? 분위기 정말 좋지요? 네, 포스터보다 영화속에서 훨씬 예뻐요.

moonnight 2010-08-0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반가와요. 저도 이 영화 어제 봤어요. 일전에 어디선가(서재에서였나-_-a), 여고생활의 잔혹함에 대한 언급을 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우린 그냥 장난 친 것 뿐이잖아. 라니 -_ㅠ;;; 에바 그린 외모도 연기도 빼어나더군요. 패션도 맘에 들고요. 음악도 좋고. 섬세하게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이 리들리 스콧감독 딸이라면서요! +_+;

다락방 2010-08-02 21:52   좋아요 0 | URL
에바 그린 완전 예쁘죠? [몽상가들]에서보다 훨씬 예뻐진 것 같았어요. 이제는 완전 성숙한 여성의 면모가 보이고..
저 역시 이렇게 섬세하게 여성의 감정을 짚어내는 영화들을 좋아해요. 이 영화는 보기전부터 무척 기대하고 설레였었는데 제 기대를 충족시켜 줬어요. 배우들도 아름다웠고, 특히 달밤에 나신으로 수영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환상적이었어요!!

바이런 2010-08-0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방금 보고왔어요. 리뷰있나 보려는데, 반갑게도 다락방님의 40자평이 있네요>_< 저도 크랙 정말 좋았어요. 작은 균열로 인해 내것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나 할까요. 음악도 좋고, 영상도 좋고.. 에바그린은 정말 예뻤구요 ㅠㅠ

다락방 2010-08-05 09:08   좋아요 0 | URL
에바 그린은 예쁜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예쁘더군요. 훨씬 예뻐진것 같아요. 뭔가 더 깊어진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성숙미와 노련미가 더해졌다고 할까요?
게다가 그 스페인에서 온 귀족 학생도 예뻤구요! 저는 이렇게 섬세하게 감정을 잡아내는 영화들이 정말 좋습니다, 바이런님!
 
솔트 - Sal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맙소사! 세상을 구했을 뿐 아니라 지구를 구했다고 해도 믿겠다, 그녀라면! 완전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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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3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을 든 여자는 어찌나 섹쉬한지.

다락방 2010-07-30 08:40   좋아요 0 | URL
졸리 언니는 어쩌면 그렇게 예쁜지요! 웃을 때 진짜 미치겠어요. 멋져멋져. ♡.♡

머큐리 2010-07-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솔트) 보러 영화보러 갈거에요...ㅎㅎ

다락방 2010-07-30 16:44   좋아요 0 | URL
아 졸리 언니 너무 멋져요! ㅠㅠ 최고에요 최고!

moonnight 2010-07-3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꼭 볼래요. >.< 졸리 여사, 정말 멋져요. ^^

다락방 2010-07-30 16:44   좋아요 0 | URL
이 영화가 실화라고 해도 믿겠어요! 졸리 라면 가능해요! >.<

마노아 2010-07-3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에 보기로 했어요. 나중에 감상을 얘기할게요.^^ㅎㅎㅎ

다락방 2010-07-30 16:4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처음에 졸리 고문당하는 장면 나오는데 속옷 차림이거든요. 와- 뭐 신이 주신 몸매인 것 같습니다.

pjy 2010-07-3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욜에 보기로 했어요~~ 완죤 기대...언니멋져 ㅋㅋㅋ

다락방 2010-07-30 16:45   좋아요 0 | URL
졸리 언니가 최곱니다! 졸리 언니라면 세상을 구하고 지구를 구하고 뭐 암튼 뭘 구하든 다 가능할 겁니다. 아무렴요, 그렇구말구요!

Kir 2010-07-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아직 인셉션도 못봤는데... 다락방님, 너무해요~
(솔트랑 인셉션은 개봉 전부터 기다리던 건데, 사람 많은 장소에 가기 싫어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졸리 언니는 정말 예쁜데다 멋지기도 하지요, 브래드 피트는 복도 많지--;

다락방 2010-07-30 16:48   좋아요 0 | URL
있잖아요, Kircheis님.
졸리가 웃는데요, 너무 예뻐요. 그리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신랑한테 헤이, 하고 지긋이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와- 남자 되고 싶을 정도라니깐요. ㅠㅠ 감동감동. 졸리 언니는 정말 멋져요!

무스탕 2010-07-3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아직 인셉션도 못봤는데... ㅠ.ㅠ
이런건 방학을 피해서 개봉해주면 을매나 조으까 오늘도 생각해 봅니다 T_T
얼른 보러 가야지!!

다락방 2010-08-01 11:2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이 영화 보실 때 제 생각 해주실건가요? 네? ㅎㅎ

하루 2010-07-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봐야겠는걸요. 이 영화는 호오가 분명히 갈리는듯해요.

다락방 2010-08-01 11:22   좋아요 0 | URL
이게 말이죠, 하루님. 사실 내용상으로 보면 뭐랄까 지나치게 음, 음, 영화같달까요. 뻔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안젤리나 졸리라서 영화가 그나마 좀 재미있어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제가 아마도 안젤리나 졸리를 엄청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Kitty 2010-07-3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요일날 봤어요 ㅋㅋㅋㅋㅋ
졸리 좋아해서 재밌게 봤는데 좀 잔인하긴 하더군요 친구랑 둘이서 허걱..허걱...이러면서 봤다는 ㅋㅋㅋ
평일 오전이라 극장에 약 5명 밖에 없어서 더 무서웠는지도 ㅎㅎㅎㅎ

다락방 2010-08-01 11:24   좋아요 0 | URL
아 전 이 영화에서 졸리가 처음에 고문당할때는 잔인하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돌리고 싶었는데(그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나머지 장면은 완전 잘 봤어요. 저는 잔인한 액션은 얼마든지 보아줄 수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잔인으로 따지자면 '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을 따를 수가 없죠. 그건 완전 피철철 ㅠㅠ

안젤리나 졸리는 본인 자체의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대단하기 때문에 영화가 좀 후져도 졸리가 후져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녀 자체가 너무 강해요. 아, 정말 멋진 영화배우에요. 정말 멋진 여자사람입니다. 멋진 언니에요. ㅠㅠ

따라쟁이 2010-08-0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라서 모든걸 용서하기로 했어요. 저는 이영화는 그냥 졸리여서 졸리로 인해 졸리를 위해 모든것을 ...

다락방 2010-08-02 21:5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졸리니까 다 괜찮아지고 말았어요. 정말 그래요!

바이런 2010-08-0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ㅋㅋ 전 진짜 졸리보면서 입을 못 다물겠더라구요ㅋㅋ

다락방 2010-08-05 09:07   좋아요 0 | URL
졸리는 여신입니다! 멋져요! 눈에서 하트가 뿅뿅 ♡.♡
 

- 분명히 어젯밤 택시비는 카드로 계산했는데 왜 수첩에 꽂아뒀던 오만원짜리 지폐 한장이 보이지 않는걸까? 등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잃어버린 셈 치자, 라고 아무리 되뇌어 봐도 그걸 어떻게 잃어버린 셈 치냔 말이야, 하면서 눈물만 나올라고 한다. 출근길, 버스안에서 자리에 앉아 다시 가방안을 이리 뒤적, 저리 뒤적 해본다. 귀걸이 한쪽이 보인다. 앗! 어제 예쁘게 보인다고 귀걸이 했다가 오면서 뺐나보구나, 싶어졌다. 그러면 한쪽이 어딨지? 이 귀걸이 비싼건데 ㅠㅠ 이따가 회사가서 찾아봐야지, 하면서 다시 가방안을 뒤적뒤적. 오, 찾았다, 오만원. 어휴. 역시 술은 나를 멍청하게 만든다. 

 

- 머리가 댕댕 울리고 속이 아프다. 엄마가 끓여주신 감자국을 후루룩 퍼마셨는데도 그렇다. 감자는 다 남겼다. 씹기도 힘들어.. 밥을 몇 술 뜨고 회사 근처에서 술 깨는 약을 사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회사 근처의 약국은 내가 출근할 때도 문을 열지 않았다. 이런 게으름뱅이들 ㅠㅠ 그렇다. 나는 아직도 술이 안 깬 상태다. ㅠㅠ 

 

- 회사에 도착해서 물을 한잔 마시고, 포도 쥬스를 한잔 마시고, 얼음 가득 넣어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이제는 뜨거운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가방안에서 귀걸이 찾기에 몰두했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들을 다 꺼냈다. 하나씩, 하나씩. 참...내 가방이지만 어지럽고 지저분하고 복잡하다. -_- 앗, 찾았다. 귀걸이 두개. 가방안에 있는 걸 다 꺼냈더니 찾았다. 그런데 오, 뜻밖의 수확이다. 천원짜리 세장이 접혀가지고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오, 오, 이건 뭐지? 이건 대체 언제 넣어둔 걸까? 그리고 오백원짜리 두개랑 백원짜리 세개도 나오더라. 앗싸~ 

 

- 어젯밤 열두시에 남동생과 42초간 통화한 기록이 있다. 흐음. 잔소리 꽤나 했겠군, 이라고 생각하며 오늘 아침을 먹는데 엄마가 그러신다. 

"너 어제 대빵이(남동생)가 너한테 잔소리 했던거 기억나?" 

오, 모르겠다. 아니, 그랬어?  

"응. 너 늦게왔다고 그리고 술에 떡이 되서 왔다고 엄청 잔소리 했어.
 

그랬을거라 짐작했는데 역시 그랬군. 남동생은 내가 술 '취해서' 들어오는 걸 싫어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것도 싫어한다. 아빠 엄마보다 더 잔소리를 심하게 한다. 그러니 어제도 분명 그랬을 터. 그런데,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소리가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억울할까 ㅋㅋㅋㅋㅋㅋ막 잔소리 퍼부었는데 나는 기억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잔소리 들은 기억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다.  

술 취한 사람에게는 잔소리를 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아주 강하게 깨달았다. 

 

- 어젯밤, 몇번의 포옹을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 어젯밤, 2차에서 안주를 먹은 기억도 없다. 

 

- 어젯밤의 결론은,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누구나 저마다의 변태끼가 있다는 거였다.

 

- 자, 이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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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2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택시비도 카드로 받아요? 몰랐어요~ ^^
다락님 술은 깼어요?
우리 냉장고에 여명808 있는데 보내줄수도 없고...
귀걸이도 찾고, 5만원도 찾고, 천원짜리와 동전도 찾아서 기분 좋으니까
그래, 오늘 또 마시는거야!!ㅋㅋㅋ

다락방 2010-07-29 18:12   좋아요 0 | URL
네. 택시비도 카드 받아요. 전 카드로 내본적은 어제가 처음인데요, 제가 술 취해서 택시를 타게 되면 자꾸만 거스름돈은 됐어요, 하고 받질 않기 때문에 어제도 오만원권 내려다가 집어 던지고 카드로 냈던 것 같아요. 물론 이건 기억이 아니고 추측이지만.

여명808 효과 좋다면서요? 오,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영화보러 가요. 술 못마셔요. 어질어질. ㅎㅎ

보석 2010-07-2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걸이랑 5만원 찾아서 안도...그거 없어졌으면 얼마나 아쉬울 뻔했어요.^^
지금쯤은 속이 좀 괜찮아지셨을라나..

다락방 2010-07-29 18:13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메탈 알러지 있어서 다른 귀걸이는 반나절 밖에 못하는데, 그 귀걸이는 하루쯤 해도 괜찮거든요. 그런데 어젯밤에 간지러워서 또 집에 가다 빼버렸나봐요. 잃어버렸으면 정말 속상했을 거에요.

속 안괜찮아요. 이제 친구 만나서 라면이라도 먹어야겠어요. 라면을 먹어야 속이 풀리니 이걸 어쩌면 좋나요? 싼 속 같으니라고. ㅠㅠ

자하(紫霞) 2010-07-2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면서 유일하게 딱 한 번 술에 취했었는데,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너 했던 말 또 하고 또 한다고...
제가 정신이 말짱할 때는 이런 인간을 참 한심하게 봤는데 말입니다~
즐 라면 하셨기를~~ㅎㅎ
짬뽕으로 해장하는 베리베리가-

다락방 2010-07-30 08:34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베리베리님.
라면을 먹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신포만두에 갔지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면이라고는 우동이 전부지 말입니다. 아놔...전 우동을 좋아하지 않구요, 저는 그저 라면, 그 소박한 라면을 원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하아- 결국 버섯크림덮밥(응?)이랑 쫄볶이 시켜 먹었어요. 그래도 하룻밤 자고 나니까 이제는 괜찮네요. 흑. 이젠 하루 더 지나야 괜찮아지는 늙은 육신. orz

pjy 2010-07-2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소리가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억울할까 ㅋㅋㅋㅋㅋㅋ막 잔소리 퍼부었는데 나는 기억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잔소리 들은 기억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전 왜 요기에 꼿힐까요^^ 잔소리 듣기싫은 노처녀는 술독에서 나오면 안될듯

다락방 2010-07-30 08:35   좋아요 0 | URL
ㅎㅎ 잘 꽂히셨어요. 잔소리 듣기 싫은 노처녀는 술독에서 나오면 안될 듯 하지만,
그래도 술독에 빠지면 그거 회복하는게 만 하루가 걸려서 자주 빠지면 안되겠어요. 전 어제 하루종일 골골했어요. 그래도 졸리 언니 나오는 영화 볼때는 말똥말똥. 어제 영화보면서 잠들지 않으려고 커피를 네잔이나 마셔가지고 쉬 하면 커피만 나올 것 같았어요. 흑흑

야클 2010-07-2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난 다락방님 얼굴을 알기 때문에 너무나 생생하게 그림이 그려져요. ^^

다락방 2010-07-30 08:3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부끄럽네요, 야클님. ㅎㅎㅎㅎㅎ

2010-07-30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0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0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0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7-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전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오면 잔소리를 하죠. 남편도 다음날 아무렇지 않아요. 기억을 못하니까요. 저도 가끔 그걸 노려 발로 한번 걷어찰때도 있어요.ㅋ

다락방 2010-07-30 16:49   좋아요 0 | URL
아 이런! 그...그....그렇다면. 제 남동생도 저를 발로 찼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기억을 못하니까요! 아 이런!!!! 그걸 그렇게 이용할 수도 있겠군요! ㅎㅎ

yamoo 2010-08-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책을 뒤적이다가 책갈피에 꽂아둔 만원 짜리를 발견했습니다~ 왜 이 깨끗한 만원짜리가 거기 있는지 도통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은 째졌다는..^^

다락방 2010-08-02 21:52   좋아요 0 | URL
yamoo님. 그거 제 돈이에요! ㅎㅎㅎㅎㅎ
얼른 제게 다시 주세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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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추석연휴에 '스티븐 킹'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방 한구석에서 무서움에 오싹해가지고 나는 이제 스티븐 킹의 책은 안읽을테야, 라고 굳게 다짐한 적이 있었더랬다. 물론 무서운 소설도 읽지 않겠다고. 얼마나 무섭던지! 그리고 그때이후로 뭔가 책을 읽고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잘 지켜온 모양이다. 그런데, 으윽, 나는 이 책을 읽게 됐다.  

 

 

 

 

 

 

 

 

이제 막 2권의 첫 부분을 시작했는데, 아, 난 이 책이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다. 그러니까 읽을 때는 그다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심지어 1권의 첫 부분, 조나선 하커가 드라큘라 백작의 집에 찾아가 그 곳에서 머무르는 장면들에 대해서는 좀 지루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무슨 드라큘라가 벽을 타고 다닌단 말인가! 그게 무슨 드라큘라야 스파이더맨이지. 중간에 읽기를 그만둘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포기하고 나면 다시는 읽을 것 같지 않아 읽다보니 1권의 절반을 지나서 조금씩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마이클 더다'는 그의 책 『고전읽기의 즐거움』에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1897)는 무수한 유사 영화, 속편, 복사판 패러디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공포 소설 중 가장 무서운 것의 하나로 남아 있다. 대중문화는 이 소설의 흡혈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약간 키치의 인물로 만들어 놓았으나 -"나는 네 피를 마시고 싶어."- 스토커의 오리지널은 정말 악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오싹하다. (p.292) 

 

 

 

 

 

 

 

  

어젯밤,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열한시가 되기 전에 잠들었다. 타이레놀을 먹기 전까지 좀 고통스러웠는데 먹고 나니까 자기에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열두시 사십분쯤 나는 헉, 거리며 깼다. 악몽을 꿨다. 꿈 속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나왔다. 꿈 속에서 나는 그가 드라큘라임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긴장하고 있었다. 깨고 나서 꿈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가 문제였다. 나는 다시 잠이 들기 어려웠던 것이다. 열린 창 밖으로 자꾸만, 책속의 박쥐가 나타나 내 방으로 들어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박쥐는 굉장히 크고 -마치 영화 『지퍼스 크리퍼스』의 괴물처럼 생겼을 것 같았다!- 무서워서 나는 그 박쥐를 막아낼 방법이 없을 것 같았다. 까무룩 잠이 들라치면 가위에 눌렸다. 아 씨. 괴로워 ㅠㅠ 나는 그렇게 한참을 뒤척이다가 결국 창문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창문을 닫으면 바람이 들어오지 않을거고, 그렇다면 더울텐데. 나는 다시 창문을 조금 열어 두었다. 정말 무서운 밤이었다.   

 

 

 

 

 

브램 스토커는 이 작품 이후 작품성이 그 절반 정도 되는 소설조차 쓰지 못했다. 공포 소설 중 최고작을 썼으므로, 다른 소설을 더 쓸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마이클 더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中 p.295)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나는 나의 악몽과 가위눌림이 『드라큘라』를 읽다 잤기 때문인지 혹은 오만년만에 먹은 진통제 탓인지 내내 생각해 보았다. 진통제의 후유증이 악몽일 수 있을까? 내가 악몽을 꾼 건, 책 때문인걸까? 나는 오늘 밤, 이 책을 마저 읽을 건데, 그렇다면 또 악몽에 시달리게 될까? 무섭다. 

 

그래도 다 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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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십 년도 전에 읽은-그러니까 너무 오래 전에, 너무 어릴 때 잘못 시작한 거라고 봐요. 왜 십 대에 내가 드라큘라와 불멸을 읽었는지요-드라큘라로군요. 이젠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아 읽었다고 말하기 힘들어서, 그저 안읽었다, 라고 말하고 말곤 합니다. 읽었다 말하기엔 기억이 너무 가물거리니까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접한 가장 우아하고 처연하고 그로테스크한 공포였다는, 그 아스라한 느낌만이 남았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느낌 하나가 얼마나 강렬한지요!

다락방 2010-07-27 15:29   좋아요 0 | URL
윽. 십 대에 읽었다구요? 십 대에 읽어도 뱀파이어란 존재에 흥미를 느낄 수가 있나요? 아, 그러고보니 저도 십 대에 봤던 뱀파이어 만화가 생각나네요. 아마도 성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뱀파이어가 인간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그런 만화였어요. 제목도 생각 안나는데 아주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죠. 이 소녀는 이 뱀파이어를 의지하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하고 옷을 대충 입고 위로를 받기 위해서였나 이 뱀파이어에게 안기는 장면이었어요. 이 뱀파이어는 이 소녀를 위로해주다가 소녀의 드러난 등을 보고 이빨이 나오죠. 그걸 가까스로 참는 그런 장면이었어요. 어릴 때 그 장면을 보았는데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뱀파이어의 손은 독립된 존재였는데 그래서 그 뱀파이어에게 왜 참느냐, 왜 그 소녀를 물지 않느냐며 윽박질렀더랬어요.

뱀파이어는 어릴때 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군요!

비로그인 2010-07-28 10:42   좋아요 0 | URL
제가 접한 최초의 뱀파이어는 초등학교 2학년, 보덴부르크(이름은 기억안나고 성만 기억함)의 꼬마 흡혈귀 시리즈였어요. 아동을 위한 뱀파이어물이었습지요. 그러나 그 풋풋한 감성을 잊지 못해 아직도 책은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어요 오호홋

다락방 2010-07-29 09:12   좋아요 0 | URL
Jude님.
저 아직 다 읽지는 못했고 뒤에 조금 남겨뒀는데 말입니다. 영화랑 소설이 달라요! 저도 위노나 라이더와 게리 올드만의 이 영화를 봤는데 말이지요, 거기서는 Jude님이 좋아하시는 그 인용문처럼 게리 올드만이 위노나 라이더를 운명의 상대라 믿고 사랑하잖아요. 그런데 소설에서는 전혀, 전혀 아니에요. 소설속에서의 드라큘라는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서 여주인공 미나의 피를 먹는거였어요. 이 소설에서 사랑은 단지, 영화에 비유하자면, 키에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 사이에서만 존재해요. 드라큘라는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요. 전 드라큘라의 사랑도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Kir 2010-07-2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처럼 여름밤에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전 한겨울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읽어도 재미있기야 하겠지만, 이 시기에 처음 읽게 되는 다락방님이 부럽습니다!

다락방 2010-07-27 15:26   좋아요 0 | URL
으윽,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선택할 책은 아닌데 말입니다. 이 책은 저를 잠으로부터도 깨게 하는걸요. ㅠㅠ 잘 자던 사람을 깨우기까지 하는 책인데 불면증에 이 책을 읽으시다니 ㅠㅠ

영화에서는 드라큘라가 '미나'를 자신의 여인으로 생각하고 쫓아다녔던 기억이 나는데(영화에서는 위노나 라이더였죠) 저는 2권을 좀 넘기고 있는데 아직 미나랑 드라큘라가 안만났어요. 아, 초조해요. 이들은 언제 어떻게 만나려나요?

2010-07-27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7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7-27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을 때 저도 첨엔 좀 지루하다고 느꼈었어요. 뒤로 갈수록 두근두근 흥미진진한 게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겠더군요.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도 읽을 때마다 새로워지는 책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돼요.

다락방 2010-07-27 15:23   좋아요 0 | URL
저 오늘 밤에도 악몽 꿀까봐 겁나요. 그치요? 저도 처음엔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마이클 더다는 그 부분이야말로 음습함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써 놓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 부분이 너무 지겨워서..빨리 드라큘라나 나오란 말이닷, 했었는데 말입니다.

근데 읽은면서는 무섭다는 생각을 안했던 것 같은데 막 악몽을 꿀 정도네요. ㅠㅠ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도 나중에 고전으로 불릴 작품들이 있을거에요, 문나잇님. 음, 저는 지금 떠올려 보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건 없지만 말입니다. 이건 천천히 생각해봐야 겠어요.

다락방 2010-07-2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스무비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0-07-28 0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7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7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7-2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급소가 다른 것 같아요. 마구 죽이는 책이나 영화(13일의 금요일류)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 친구 하나는 그런 영화는 그냥 밥먹으면서 보는데 귀신 영화는 죽어도 못보는 애가 있거든요. 저는 엑소시스트가 제일 무서웠어요.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인가...수험생인 저는 집에 남고 나머지 가족들은 전부 여름휴가 가서 주말 밤에 혼자서 TV 보다가 주말의 명화를 돌렸는데 침대 위에 앉은 여자애 머리가 돌아가더라고요. ㅡㅡ;; 너무 무서워서 채널 다른 곳으로 돌릴 생각조차 못하고 꼼짝 없이 5분 정도 보다가 정신차리고 TV를 껐는데 그 트라우마에 아직도 엑소시스트가 세상에서 젤 무서워요 흑

다락방 2010-07-27 17:47   좋아요 0 | URL
저도요 Kitty님. 마구 죽이거나 잔인하게 죽이는 영화에 대해서는 잘 보는데요 귀신이 나오면 못보겠어요. 원래 귀신 영화도 잘 봤었는데요, 저도 엑소시스트 본 뒤부터 못봐요. 저 이십대중반까지 잘 봤거든요. 그런데 [엑소시스트 무삭제판]이 극장에서 상영을 하는거에요. 그런데 그거 보러 갔다가 완전 기절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며칠간 후유증이 얼마나 심했는지 몰라요. 세숫대야에 사탄의 얼굴이 막 보이고 ㅠㅠ 세상에서 젤 무서운 영화가 [엑소시스트 무삭제판]이에요, 저도. ㅠㅠ 그 뒤로 귀신 나오는 영화는 볼 생각도 못하겠구요, 어쩌다 보게 되도 귀신 나올때 눈 가려요. 저는 귀신 나올때 눈 가릴거면 도대체 뭐하라 보는거야 라고 흥, 하는 여자사람이었는데 이제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저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영화는 엑소시스트 ㅠㅠ

자하(紫霞) 2010-07-27 19:18   좋아요 0 | URL
저는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밥 먹으면서 보며,
목이 잘리는 영화를 보면서 팝콘에, 콜라를 빨아먹으며,
"젠장! 얼마나 죽여야 만족하는거야?"라며 지루함이 가득한 말을 던지며,
한 낮이라도 귀신영화를 못 보는 인간입니다~
저는 오멘도 무서웠는데 말입니다.

다락방 2010-07-27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오멘]도 무서웠고요, [폰] 보고나서는 친구들하고 여행갔다가(전라도였을거에요) 모텔에서 자는데 문 열어놓고 샤워했어요. 욕실 벽에서 귀신 튀어나올까봐. -_-
친구들한테 "문 열고 샤워할거니까 쳐다보지마!" 이렇게 말하고요.
저도 피철철 영화는 잘 보는데 귀신을 못보겠어요. 귀신은 정말 무섭지 않나요? ㅠㅠ
그리고 전 이제 드라큘라도 무서워요. ㅠㅠ

2010-07-28 0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8 0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9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07-2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드라큘라로 저도 이책 무척 재미있게 읽어지요.근데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 번역된것은 열린 책들에서 내놓았던것이 처음이었던것 같더군요.드라큐라 영화도 무수히 많이 나왔지만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십년전인가 처음 나왔던것 같네요^^

다락방 2010-07-29 18:15   좋아요 0 | URL
그게 십년전이었을까요? 암튼 키에누 리브스 좋아해서 나오자마자 봤던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꽤 지루하게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키에누 리브스가 흰머리가 된게 완전 속상했어요. 샤방샤방한 키에누 리브스를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마노아 2010-07-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무서운지는 나중에 듣겠어요. 공포영화 못 보는 데도 막 궁금해져요. 공포 소설이라니....(>_<)

다락방 2010-07-29 18:16   좋아요 0 | URL
이게 또 가만 생각해보면 별로 안 무서운 것 같은데 꿈을 꾸고 나니까 완전 무서워져가지고 박쥐가 나타나서 막 창문을 때릴 것 같고 ㅠㅠ

루체오페르 2010-07-2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서재에 들러서 먼저 깜짝 놀랐습니다. 즐겨찾기 서재가 등록 안되있더라구요.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바로 추가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서재들에서 정말 자주 뵜는데 개인적으로 인사드린적은 없는듯 합니다,아마도요.
루체오페르 입니다.(__) 서재에 글이 정말 풍성하네요. 조금씩 봐야겠습니다.ㅎ
그러다보면 이번에 목격한 베리님과 함께 알라딘 공인미녀로 명성높은 다락방님을 친견할수 있겠죠?^^

위에서 말씀하신 애니메이션은 '뱀파이어 헌터D' 입니다. 소설이 원작으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죠.

저는 군대에서 드라큘라를 제대로 읽어보자! 는 생각이 들어 소장하고 읽었는데 역시 명불허전 이더군요.

ps : 베리베리님 서재에서 다락방님의 러블리,하트에 감명을 받아 '알라딘서재기 베리베리편'이 탄생하였는데 다락방님께서도 '보기 좋구나' 하며 흡족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다락방 2010-07-29 18:18   좋아요 0 | URL
알라딘서재기 베리베리편은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센스 있으시네요. ㅎㅎ

그나저나, 오, 루체오페르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뱀파이어 헌터 D]라고 그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알려주시다니! 제가 얘기한 애니메이션 맞는거죠? 전 그게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리고 너무나 어릴적에 본거라(초딩때 봤거든요) 그걸 아는(기억하는) 사람이 또 있을거라고도 기대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작품명을 알려주시다니.
허겁지겁 검색해서 죄다 살려고 했는데 죄다 품절이네요. 하아- 답답해요. 예스에 가봐도 품절이겠죠?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 진짜 다시 보고 싶었거든요!

루체오페르 2010-07-29 23: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덧붙일수 있겠군요.ㅎㅎ
( ):그 말을 들은 다락방님도 '듣기 좋구나' 하시며 흡족해 하시더라.

오,저는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셔서 추억의 작품인것 같아, 또 제가 좋아하고 아는 작품을 찾으셔서 반가운 마음에 알려드린 건데 찾으시는 작품이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렇게 기뻐해주시니 저까지 기쁩니다.^^

안타깝게도 소설은 국내에 7권을 끝으로 출간되지 않았고(일본 원작 완결이 몇권인지 모르겠네요) 오래되어 일반구매로는 찾기 어려울것 같고 동네대여점이나 헌책방등을 통해 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도 다시 보고 싶으시면 어둠의 루트를 찾으시면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수 있고요.

오랜만에 애니도 보시고 추억을 되살리고, 소설도 상당히 재밌으니 꼭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소나기 2010-07-29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게나 무서운가요? 무섭지만 재미있는거지요?
아! 꼭 읽어봐야겠어요, 더운 여름엔 역시, 무서운게 최고잖아요? ㅎㅎ

다락방 2010-07-29 18:18   좋아요 0 | URL
이거보다 스티븐킹의 단편집이 더 무서워요 홀릭제이님.
이 책은 재미있는데 재미있는 부분 나오기까지 좀 지루하거든요. 근데 스티븐 킹 단편집은 너무 무서워요. 읽으면서 막 아 무서워 무서워 이렇게 되요. ㅠㅠ

yamoo 2010-08-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읽기 모임에서 <드라큐라>를 읽었습니다..열린책들본으로 읽었는데요..거의 공통적 의견이 품위있는 공포소설이었답니다^^

다락방 2010-08-02 21:54   좋아요 0 | URL
요즘 나오는 뱀파이어 소설중에 '샬레인 해리스'의 수키시리즈가 있거든요, 미드 [트루 블러드]의 원작인데요, 거기 보면 사람이 집으로 초대하기 전 까지는 뱀파이어가 집에 들어올 수가 없어요. 영화 [렛 미 인]에서도 그렇구요. 그 모든 것들의 시초가 이 [드라큘라]더군요. [드라큘라]에서 보니 초대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아, 이것이 모든것의 시작이구나, 싶었어요. 무서운 소설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