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기고부터 지금까지 소설을 제외하고도 80여권 정도의 페미니즘 서적을 읽어왔다. 어렵지 않게 에세이부터 시작해 소위 벽돌책이라 불리우는 책들까지. 그렇게 읽고나니 가끔 어떤 책들에 대해서는 '이건 내가 읽지 않아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됐는데, '우에노 지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도 그중 하나였다. 사둔지는 오래였지만 이제는 '이런 기본적인 건 읽지 않아도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한거다. 그러나 나는 읽었고, 읽으면서는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일본 최고의 여성학자이며 사회학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에노 지즈코는 여성혐오에 대해서 아주 날카롭게 파악하고 분석한 것을 이 책에 알기 쉽게 썼기 때문이다. 우에노 지즈코의 책을 전에도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던바, 우에노 지즈코는 기득권을 가진 남성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비판하는데도 전혀 망설임이 없다. 이미 유명한 책(혹은 작품)을 보란듯이 비판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사회현상들 이면에 숨겨진 여성혐오를 보란듯이 까발리는 데에는 속이 다 시원해졌다.


날카로운 분석에도 불구하고 포르노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말자고 하는데에서 좀 놀랐다. 우에노 지즈코는 '상상력을 막아서는 안된다'라고 하는데, 나는 이미 포르노라는 것이 여성과 아이 그리고 인종에 대해서까지 혐오표현이라는 페미니스트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바, 거기에 대해서는 우에노 지즈코와 의견을 달리했다. 우에노 지즈코는 상상력을 규제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포르노를 금지하자는 데에는 찬성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아동 포르노도 안되고, 트라우마를 건드려도 안된다는 등의 조건들을 내건다. 나는 거기서 좀 갸웃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저것도 고려해야 해, 라고 한다는 것은 어찌됐든 그것이 어떤 식의 피해를 가져올 것이 있다는 걸 안다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되고' '안되고'의 기준을 대체 누가 어떻게 정할 수 있단 말인가.

우에노 지즈코의 포르노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이 책이 10년전의 책이기도 하고 또 우에노 지즈코가 1948년생인만큼, 현재의 포르노가 어떤 식의 영상을 송출하는지에 대해서는, '게일 다인스'가 자신의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서둘러 부연해 놓아야 하는 것은, 포르노라고 하는 표상 안이라 할지라도 실재하는 어린이를 모델로 사용한 차일드 포르노는 별도라는 사실이다.

모델의 현실과 모델의 연기 사이의 경계는 대단히 모호하다. 살인 현장을 연기로 표현하는 피해자 모델은 살아 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다. 미디어에 넘쳐나는 살인 신을 단속하라는 미디어 규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그것이 연기자에게 트라우마적인 체험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포르노 모델이 시나리오에 없는 실제 강간을 당하게 된다면 당연히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 또한 트라우마적인 포르노를 연기함으로써 받게 되는 영향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p.101)


포르노에 대해 표현의 자유이며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들도 있다고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나는 그런 쪽이 아니다. 나는 포르노 반대, 성매매에 반대한다.


내가 그것에 대해 우에노 지즈코랑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이 책이 나쁜 것도 결코 아니고 우에노 지즈코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페미니즘, 사실 그보다는 '여성 혐오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날카로운 안내서가 될것이다. 이미 페미니즘 책을 숱하게 읽어온 사람이라도 다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고. 여성혐오가 대체 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혹은 '나는 여자 좋아해, 나는 혐오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기에 매우 유용하다. 여자라고 여성혐오를 안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여성혐오를 했던 자신을 파악해야 여성주의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 역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호색‘한 남자가 여성을 혐오한다고 하면 모순적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misogyny‘라는 연단어는 번역하기가 힘들다. ‘misogyny‘말고 ‘women hating‘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호색한 남자가 ‘women hating‘하다고 하면 더욱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바람둥이‘라 일컬어지는 남자들을 떠올리면 좋다. 그들은 ‘자기것‘으로 만든 여자의 수를 자랑하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여자라면 누구든 상관 않고 발정할 정도로 여체와 여성기, 여성성의 기호나 신체 부위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조건 훈련된 ‘파블로프의 개‘가 바로 자신이란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성의 기호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모든 여성을 ‘여자‘라고 하는 하나의 범주에 일괄 처리하는 그들을 이해할 방법이 없다. - P13

나가이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두 평짜리 방의 장지》(1972)에는 몸을 파는 여성에게 쾌락을 부여해 고통스러운 현실을 잊게 해주는 사창가 손님들의 ‘신사적‘ 문화가 그려져 있다. 이 소설은 남성 지배의 궁극적 형태를 언어화한 텍스트인 것이다. - P15

남자들 마음 속에는 ‘여자 없이 어떻게 안 될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때문에 이성애 중심의 근대인에 비해 소년애를 칭송했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여성 혐오가 더욱 철저하게 보이는 것이다. 남성성을 미화하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불신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다. - P16

‘자기 여자‘란 말은 참으로 잘도 만들어낸 표현이다. ‘남자다움‘은 한 여자를 자기 지배하에 두는 것으로써 담보된다. ‘자기 마누라 하나 휘어잡지 못하는 남자가 무슨 남자냐‘는 판정 기준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 멸시-를 ‘여성 혐오‘라고 한다. - P37

사실 인간의 역사에는 남성/여성의 이항뿐만 아니라 ‘제3의 성‘이라 불리는 남성도 여서도 아닌 중간적인 젠더가 언제나 존재했다. 북미 인디언의 베르다쉬berdache, 인도의 히즈라hijra, 통가의 파카레이티fakaleiti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 범주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다. 둘째, 여장女裝과 같은 여성성 기호에 의해 ‘여성화‘ 되어 있다. 셋째, 종종 종교상의 의례적 역할뿐만 아니라 (남성을 상대로 한)매춘에도 종사하고 있다. 그들은 ‘남성이면서 남성이 되지 못한 남성‘ ‘여성화된 남성‘이며 그들의 존재 의의는 오로지 남성을 위한 ‘성적 객체‘가 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제3의 성‘을 ‘n개의 성‘에 대한 증거로 언급해 온 이들이 많으나, 이상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중간적 성이라기보다는 성별이원제 하에 존재하는 하위 범주이다. 이들을 ‘제3의 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호칭인 것이다. - P38

누가 생각해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위안부‘라는 명칭은 참으로 절묘하게도 지은 이름이다. 이 ‘위안‘은 오로지 남성의 ‘위안‘이지 ‘위안부‘에게는 지옥의 노예 노동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자에 의한 증언이 등장할 때마다 "나는 ‘위안부‘가 아닙니다"라고 그 호칭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이다. - P53

‘성적 약자론‘은 진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연결됨으로써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기타 등등의 약자인 장애인 남성은 성의 자유 시장에서도 성적 약자로 간주된다. 그리고 그러한 성적 약자 장애인의 성욕은 충족될 권리가 있다고 인정되어 장애인의 매춘을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마스터베이션 혹은 성행위를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등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도 여성 장애인의 ‘성적 약자‘ 문제는, 의도적인지 비의도적인지는 모르나, 간과되고 있다. - P65

‘전원 결혼 사회‘는 여성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그것은 결혼이 강제였던 사회, 결혼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선택지가 없었던 시대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 시대 결혼은 여성의 ‘평생 직장‘이라 불렸다.
그에 반해 결혼이 선택지의 하나인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혼인율은 저하하고 이혼율은 상승한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여성에게 ‘평생 직장‘이외의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원 결혼 사회‘가 종언한 오늘날, 우치다 다츠루나 고야노 돈같은 남성론자가 ‘누구나 결혼 가능했던(해야만 했던) 시대‘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논하는 것, 야마다 마사히로와 시라가와 도코가 《결혼 활동 시대》(2008)를 논하는 것은 시대착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P70

K군(무차별 살상 사건의 범인)은 말한다.
‘여자 친구가 있으면 일을 그만두지 않아도, 차를 도난당하지 않아도, 야반도주하지 않아도, 휴대전화 의존증에 걸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여자 친구‘가 모든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역전 홈런의 히든카드라 생각하는 그의 사고는 완전히 도착하고 있다. 실제 인과관계는 ‘일을 그만두거나, 차를 도난당하거나, 야반도주하거나, 휴대전화 의존증에 걸리는 놈‘한테 여자 친구가 생길 리 없다, 일 테니까.
- P74

그런데 남자에게 있어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학력이 없어도, 직장이 없어도, 수입이 없어도, ‘여자 친구만 있으면‘ 왜 역전타를 날릴 수 있는 것일까? 어째서 ‘인기‘가 다른 모든 사회적 요인을 웃도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여자 친구만 있으면 ‘나는 남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여성에게 선택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2장에서 논한 세지윅의 호모소셜리티 개념에 의하면 남자는 여자에게 선택되는 것에 의해 ‘남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남성 집단의 정식 멤버로 인정됨으로써 최초로 남성이 되는 것이며 여자는 그 가입 자격을 위한 조건, 또는 그 멤버십에 사후적으로 딸려 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은 ‘여자를 한 명 소유‘, 즉 문자 그대로 ‘자기 것을 하나 가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 P74

여자가 교태를 부리며 남자를 조종하는 것을 가리켜 일본어로 ‘코털을 읽는다‘고 표현한다. 말 그대로 남자에게 기댄 채 아양을 떨며 대각선 45도 위를 올려다보면 시선 정중앙에 콧구멍이 오게 된다. - P77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하고 바라던 K군의 외침이 진정으로 ‘사람과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었다면 그가 선택했어야 하는 행동은 아키하바라에서 타인을 칼로 찌르는 행동이어서는 안 됐다. 그러나 적어도 그의 행동을 근거로 판단했을 때, K군과 J군이 공통적으로 바랐던 것은 자신을 ‘남성으로 만들어주는‘, 독선적인 ‘여성 소유‘욕망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 P84

성욕은 개인의 내부에서 완결되는 대뇌 작용의 현상이다. 전미 성교육 정보 협의회(SIECUS)에 의한 정의와 같이 ‘성적 욕망‘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섹슈얼리티‘는 ‘다리 사이between the legs‘가 아니라 ‘귀 사이between the ears‘, 즉 대뇌 안에 있다. 대문에 섹슈얼리티 연구는 사실 하반신 연구가 아니다. 무엇이 성욕의 장치가 되는가는 개인이나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육체가 눈앞에 있지 않으면 성욕을 느낄 수 없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시렞로는 단순히 기호화된 신체의 일부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며 완전히 버추얼한 심벌이나 영상으로도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사물이나 기호에 반응하는 즉물적即物的 경우도 있을 것이고 특정 판타지를 요구하는 복잡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완전히 오리지널할 수는 없으며 문화에 의해 학습된 ‘기성품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자기 식의 버전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 P88

나는 예전에 가부장제를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정의한 적이 있다.
‘가부장제란 자신의 다리 사이로 낳은 아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멸시하도록 기르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성을 멸시하는 것은 가능해도 어머니를 멸시하는 것은 남성에게 있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자기의 ‘근본‘을 더럽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P147

사람은 ‘여성‘이 될 때 ‘여성‘이라는 범주가 짊어진 역사적 여성 혐오의 모든 것을 일단 받아들인다. 그 범주가 부여하는 지정석에 안주하면 ‘여성‘은 탄생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란 그 ‘지정석‘에 위화감을 느끼는 자, 여성 혐오에 적응하지 않은 자들을 가리킨다. 때문에 여성 혐오로부터 출발하지 않는 페미니스트는 없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이 여성 혐오와의 갈등을 의미한다. - P158

시즈미는 ‘OL위원회‘를 조직하여 젊은 여성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 분석하였는데, 이 책은 ‘아버지와의 관계‘에 관한 약 1,500명 여성의 이야기를 모아 분석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약 50퍼센트의 딸들이 아버지를 싫어하고 있다‘고 한다. - P193

가정 내에서 최약자인 딸의 공격은 강자인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향하지 않는다. 약자의 공격은 더욱 약하고 저항하지 않는 이, 즉 자신의 신체와 영혼, 섹슈얼리티로 향한다. 아들의 공격성이 단순히 타벌 또는 타자에 대한 상해 행위로 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자기 신체를 시궁창에 던져 넣듯 남성에게 바치는 성적 일탈(그 안에 매춘 행위도 포함된다)은 섭식 장애나 손목을 긋는 자해 행위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 P227

프라이버시는 누구를 지키고 있는가? 바로 강자이다. 이 대답은 성추행과 가정 폭력 피해자, 성적 소수자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페미니즘이 부정하고 있는 것은 ‘남성성‘이지 개개의 ‘남성 존재‘가 아니다. 만약 ‘남성‘으로 분류되어 있는 자들이, 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듯, ‘나라는 존재를 긍정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 있어서도 정당한 바람이다-여자들이 여성 혐오와 싸워왔듯이 남자들도 자신의 여성 혐오와 싸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302

‘게이와 페미니즘은 같이 투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은 답을 내린 적이 있다. ‘Yes, but 여성 혐오적이지 않은 게이들이라면 가능하다‘. 추가로 ‘섹슈얼리티 여하를 불문하고 여성혐오적이지 않은 남자들이라면‘이라는 조건을 덧붙여도 좋다. 페미니스트가 여성 혐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더욱 신중하게 ‘여성 혐오아 싸우고 있는 남자들이라면‘이라고. - P303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있어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길이었다. 남성에게도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길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기 혐오‘와 싸우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제시하는 것은 더 이상 여성의 역할이 아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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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5-1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문 중에 마지막 문구 더 콕콕 와박혀요.

다락방 2020-05-12 17:40   좋아요 0 | URL
수연 님 요즘에 아주 날개달고 책 읽으시더라고요. 쉬엄쉬엄 하세요. 지치지 않으려면 꾸준히 오래 천천히 가야지요. 화이팅!

단발머리 2020-05-1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에노 지즈코라면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의 하루카 요코가 생각나요. 다정한 선생님은 아닌듯 하지만 ㅎㅎㅎㅎ 좋은 선생님 같기는 해요. 우리에게도 이 정도의 여성주의 학자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 좀 안타깝기도 해요. 학문적 업적, 성과도 있겠지만 우에노 지즈코가 학계에서 자리잡고 일해왔기 때문에 이정도라도 평가받는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저도 이 책 읽어보려고요^^

다락방 2020-05-12 17:41   좋아요 1 | URL
전 이 책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우에노 지즈코의 책들을 천천히 다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에요. 날카롭고 거친 태도가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 이런 분이 일본에 계시다니 한편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이 책 읽어보세요, 단발머리님. 그리고 우리 우에노 지즈코도 열심히 찾아 읽고 아무튼 세상의 페미니즘 책들 다 정복해버립시닷!
 

파운드 케이크 (부제:빵 한입 우유 두 모금)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보겠다고 큰소리 쳤으니 만들어 보았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 보았다. 친구로부터 받은 링크를 참고하고 또 친구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결과적으로 나만의 레시피로.. (응?)


재료: 박력분 210g, 버터 210g, 설탕 210g, 계란 210g, 베이킹파우더 4 g, 우유 30g, 호두 원하는만큼



재료를 저렇게 써놨지만 나는 요리할 때 쓰는 저울이 없고, 그래서 도대체 저게 얼만큼의 양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버터는 마트에 가니 200g 짜리가 있어서 그래, 이거 한 통을 다 넣으면 되겠구나 하고 준비했지만 다른 건?


요리를 즐겨하는 여동생에게 저울이 있으니 도대체 밀가루 210g 이 얼마나 되냐 물으니, 여동생은 자신이 가진 책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밀가루는 고운 가루라서 종이컵 하나에 100g 이라고. 오호 그래? 그렇다면 종이컵으로 두 번 넣고 더 넣으면 되겠구나. 친구는 만들 때 설탕의 양을 확 줄였다는데, 나도 줄여야 할 것 같았다. 종이컵의 절반만 넣자. 이것저것 영상을 찾아보니 베이킹파우더는 한꼬집 이라고 써있기도 하길래, 한꼬집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양이 한꼬집인가. 이것도 그냥 알아서 넣었다. 계란.. 210g 은 몇 개일까?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보통 저 레서피에 3개를 넣는다고 했다. 나는 영상 몇 개를 찾아보았고, 그래서 저 재료들로 이렇게 만들었다.


상온에 한시간 이상 두었던 재료들임을 미리 밝힌다.



1. 계란을 풀고 거기에 준비한 설탕을 넣어 계속 휘핑한다. 휘핑한다는 대체 뭘까.. 젓는다는거겠지. 젓는다. 설탕이 잘 녹아야 한다고 뜨거운 물 담긴 그릇안에 계란 푼 그릇을 넣은 영상을 봐서 나도 그렇게 한다.


2. 버터를 뽀개가 뭉개다가 잘 안돼서 걍 그 버터 담긴 그릇에 1번을 넣고 막 젓는다. 부드럽게 죄다 풀려야 되는것 같은데 안된다. 그냥 이만큼만 하자, 포기하고.


3. 체에 받쳐 곱게 걸러낸 밀가루+베이킹 파우더를 2에 넣어 젓는다.


4. 3에 뽀갠 호두를 넣고 다시 반죽한다.


5. 파운드케이크 틀에 이걸 쏟아 붓고 예열된 오븐에 굽는다.



까지 하다가 앗!!! 씽크대에 꺼내둔 우유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어떡해 우유 안넣었어!!"


엄마는 깔깔대고 웃으시며 지금 넣으라고 하셨지만, 이번판은 그냥 망치는 판으로 하자...고 내심 나를 다독인다. 그렇게 완성된 파운드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젓가락으로 푹 찔러서 밀가루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익은거라는데, 일단 그랬단 말야? 성급한 엄마는 딸이 만든 케이크가 어떤지 너무 맛보고 싶으셔서, 포크를 가져와서 푹 떠드셨다. 엄마... 이게 뭐야 ㅠㅠ




맛은 있는데 퍽퍽하다. 맛이 없을리가 없지. 버터랑 계란이 그렇게나 들어갔는데. 그리고 단맛이 전혀 없어. 흐음. 이제, 다시 시도하자. 성공하도록 하자. 첫판의 실패를 보충해가며 좀 더 나은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자.


나는 우유도 빼먹지 않고 넣었고 설탕은 기존보다 좀 더 넣었다.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의 양도 조금 늘렸다. 베이킹 파우더가 한꼬집보다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아 그냥 내 생각대로 넣었다. 계란도 하나 더 넣었다. 여동생이 저울로 계란 하나를 쟀더니 껍질 포함 60g 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네 개 넣었다. 나는 자기 주장이 좀 강한편이야...

저녁에 남동생네 식구들이 와서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었던 터라, 빵을 좋아하는 올케에게 내가 만든 파운드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렇게 보완해 만들어낸 두번째 파운드 케이크는 아래와 같다.




잘 된것 같지만, 사진으로 알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겉에가 좀 바삭거린다. 파운드케이크는 바삭 보다는 푹신 쪽에 가까워야 하는데... 잘라낸 단면을 보자.




여길 봐도 어떤 뻑뻑함...이 느껴진다.


우유가 부족했을까? 베이킹 파우더를 더 넣어야 했을까?

게다가 내가 설탕을 더 넣느라고 넣었는데도 1도 안달아. 하아... 내가 설탕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는가 보았다. 설탕에 대해 쫄고 있어... 어쨌든 버터가 가득 들어갔으니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굉장히 목이 메이는 것이다. 음..단면이 저것보단 부드러워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버터랑 계란이랑 푸는데에 있어서 젓기가 너무 싫은거야... 나는 진짜.. 하면서 생각했다. 앞으로 절대 하지 말자고. 어쨌든 저거 해서 먹는데 달지 않아서 좋긴 했지만 빵 한 입 먹으면 우유 두 모금을 먹어야 했다. 엄마는 커피랑 마시자고 해서 엄마와 내 커피를 내리긴 했지만, 커피랑 저 빵 한 조각 먹으려면 커피가 한없이 들어갈 것 같은 거다.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우유를 부러 꺼냈다. 어차피 빵만들고 남았어.. 그래서 빵 한입에 우유 두 모금씩.. 가까스로 빵을 먹었다. 흑흑 ㅠㅠ



남동생이 집에 와서 보더니 와 근사하다 좋다고 하고는 맛을 보더니 딸기쨈을 발라 먹어야겠다고 했다. 너무 안달다고..왜 설탕을 넣지 않았느냐고.... 나는 넣었다고 했다. 단지 쫄았을 뿐.... 너무나 뻑뻑하여 내가 만든 것이 파운드 케이크인지 스콘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ㅠㅠ



저 두개짜리에서 예쁜거를 올케한테 안겨줬다. 먹어...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 잠깐 해주고 파운드 케이크 두 판 굽고 그 뒤로 일요일 밤까지 뻗어있었다. 진짜 개힘들어. 내가 왜했을까. 버터며 우유며 장 볼 때 엄마가 같이 갔었는데 하지말라고, 하지말란 말야, 옆에서 계속 말리셨지만...'에휴, 그래, 해라, 너는 고집이 세지' 하면서 날 내버려두셨어. 넌 한다면 그냥 니가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 하면서..그리고 주말 내내 힘들어 힘들어 뻗어있는 나를 보면서 '사먹자고 몇 번 말했니' 라고 하셨다.


그런데 일요일밤 저녁 먹으면서 나는 채널을 돌리다가 그 뭣이냐, 이연복이 중국에 가서 탕슉 만들어 파는 걸 보았고...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다음 주말엔 탕수육 해볼까?"


엄마는 다시 나를 말리셨다. 사먹어. 사먹자. 제발 하지마..너 또 힘들어서 뻗어버리려고 그래....



나는 왜 요리만 하면 뻗을까? 왜 내 에너지를 요리가 다 가져갈까? 진짜 다시는 안해야지. 베이킹 하고 주말 이틀을 뻗어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그냥 ...나랑은 너무나 안맞는 일인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안해야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료비 겁나 많이 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버터 200g 짜리 세 개나 샀단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파운드 케이트 두개 샀으면 2만원에 퉁치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트 가서 10만원 쓰고 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유는 1+1 로 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두 사다가 옆에 있는 캐슈너트도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두 시식했다가 만두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멍충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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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5-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셨습니다^^ 맛있어 보이는데요! 좀 퍽퍽하면 어때요. 올케가 기뻤겠어요. 빵 구워주는 시누이^^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올케가 기뻣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먹겠다고 가져가긴 했는데...과연 기뻤을까요..... 제가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하아- 아무튼 빵은 이제 안굽는 걸로... (시무룩)

blanca 2020-05-1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귀여워요.

다락방 2020-05-11 17:45   좋아요 0 | URL
요리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0-05-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에요. 맛있어 보여요~~~!!! 뻑뻑하다고 하셨는데 그럼 빵 한 번 우유 세 모금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우유 좋아하는 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탕수육은 좀 말리고 싶어요. 파운드 케익보다 힘들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0-05-11 17:46   좋아요 0 | URL
맛이 없는 건 아니에요. 담백한 맛이었어요. 버터가 왕창 들어갔는데 어떻게 맛이 없겠어요. 그렇지만..네, 말씀하신 것처럼 빵 한입에 우유 세모금 ㅠㅠ
탕수육은 엄마가 극구 말리시는 바람에 저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름 뜨겁다고 엄마가 하지말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0-05-1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파운드 케익 이뻐 보이는데요? 올케분이 좋아하셨을거에요. 마음과 정성은 최고의 선물이죠^^ 저는 요리 진짜 못해요. ㅎㅎ 결혼 전에 제사 때 동생들(여자, 남자) 전 굽고 할 때 전 과일 씻고 잔심부름 했어요. 다 태워먹었거든요 ㅎㅎㅎ 결혼하고 나서도 뭐 남편이 워낙 요리를 잘 해서 절 보면 주방에서 쫓아내죠. 아플 때 죽 끓여줬더니... 한 숟갈 뜨고 바로 벌떡 일어나더니 본죽 가서 죽 사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제가 뭐랄까, 제 나름대로 정성을 들이긴 하지만 꼼꼼하지 못한 타입이라서요. 섬세하게 요리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늘 요리가 엉망진창이 되는것 같아요. 아닌걸 알면서도 왜 자꾸 시도하는지... 저도 제 고집 때문에 제가 힘들어요. 요리 잘하는 남편이라 좋네요. 어느 한쪽이라도 요리를 잘하면 맛있는걸 먹을 순 있겠죠. 전 열심히 돈 벌 거예요. 죄다 사먹을 겁니다. 으하핫

수이 2020-05-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딱일 거 같아요. 정말 맛나보여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0-05-11 17:47   좋아요 0 | URL
저 빵 한조각 먹으려면 아메리카노 한주전자 필요한걸요 ㅠㅠ

잠자냥 2020-05-1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주 목이 막히도록 뻑뻑한 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주 탕슉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11 17:48   좋아요 0 | URL
저는 분명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먹으면서는 스콘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탕수육은 포기입니다. 포기라구욧!!

비연 2020-05-11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베이킹까지! 다들 그거 하고 나면 빵은 사먹는 것이야 로 결론난다던데 ㅎㅎㅎㅎㅎ;;; ;
애쓰셨구요. 담주 탕수육 기대해도 될라나요? ㅋㅋ

ㅠㅠㅠㅠ그리고 마트 간김에 와인도 샀지... 이 부분에 빵 터졌음을 고백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0-05-11 17:49   좋아요 0 | URL
역시 빵은 사먹는 것이 진리입니다. 제가 왜 이런 짓을 애초에 시도했는지... 제 안의 제가 저를 말렸어야 하는데.... 엄마가 말려도 듣지를 않아서 엄마도 저 때문에 고민이 깊습니다. 니 고집을 어쩌니, 하고서요. 탕수육은 안할거에요. 기름.. 수습불가일 것 같아서요. ㅋㅋ

마트 갔으면 와인 사는건... 자동 ... 이죠? 누구나 그런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0-05-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 웃기게 생겼잖아?! 아아.....

다락방 2020-05-22 13:52   좋아요 0 | URL
으응? 웃긴데... 왜 안웃어줘요? 이제 내가 안웃겨? (글썽)

보슬비 2020-05-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운드케잌은 원래 목 메이게 먹는거예요~~ 스콘처럼 먹는 파운드케잌 맛있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0-05-22 13:53   좋아요 0 | URL
저 우유 사왔는데 빵을 못사서 지금 빵+우유 먹고 싶은데 못먹고 커피만 두잔째 마시고 있어요. 욕구불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신
사샤 스타니시치 지음, 권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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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버지가 내 졸업 파티에 참석했다. 나는 졸업 파티 무대에 오를, 졸업반 학생들로 구성된 소규모 밴드에서 기타 연주를 맡았다. 파티에서 우리 밴드는 컨트리음악을 연주했다. 어머니가 약간 눈물을 보였다. 그날 어머니는 몸이 많이 아팠는데도-당연히-참석해야 한다며 왔다.

어머니는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처음으로 나를 지켜볼 수 있어서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집에 있는 나를, 유고 사람들 사이에 있는 나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서, 어쩌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내 자신감에, 또 그것을 해내고 그 대가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어서, 태어나 처음으로 양복을 입어서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아니면 당연한 일이라곤 별로 없는 우리의 삶에서 이 모든 것이 어떤 의미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슬퍼서 그냥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p.287)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가급적이면 영어권 국가이면 좋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니 영어권 국가를 가는쪽이 그나마 언어 공부하는데 시간을 덜 들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며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는 굳이 영어권 국가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내가 알던 영어로는 생활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고 어느 나라 어떤 언어가 됐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건 마찬가지일 테니까.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 살기로 한다면 가장 먼저 언어를 배워야 할 것이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곳의 모든 생활방식을 배워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마트에 가 계산을 하는 것도, 운전을 하는 것도, 이웃과 어떻게 지내는 게 실례가 아닐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며 내가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든 것들을 다 알아보고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며 살아가는 내내 무엇도 완전히 익숙해지진 않을 것이다. 


내가 여기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20년간 근무했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얼마나 유의미할까. 나는 그저 어느 나라를 가든 외국인 노동자에 다름 아닐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이면서 언어를 할 줄 모른다면 보수가 낮은 직업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내가 이럴진데 우리 부모님은 어떨까. 나보다 더 늙으신 부모님, 나보다 더 배움이 짧으신 부모님이 갑자기 외국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내가 힘든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드실 것이다. 언어를 익히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익숙해지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운전까지 하게 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이웃들과 인사를 하게 되기까지는?




사샤 스타니시치는 십대 시절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거주지를 옮긴다. 아니, 옮겨야 했다.  언어를 새로 배워야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친해져야 했다. 외국에 가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환경으로 공부를 하며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 매우 스트레스가 큰 일일것이다. 매일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아이대로 낯선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부모는 아마 더할 것이다.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는 인텔리였지만 외국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어떤 일이 주어지든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살아야 하니까. 사샤 스타니시치 부모는 몸을 다쳐가며 새로운 나라 독일에서 적응하려고 한다. 살아가는 집도 형편없지만, 필요한 가전기구도 어디서 주워오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참에 아들이 이 이국땅에서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거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왔던 일, 그리고 아들이 이 낯선 나라에서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일. 그걸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샤의 부모는 그러나 독일에서 추방당한다. 사샤는 독일에서 대학을 다닐 것이고 또 직업이 있음을 증명하면서 독일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 [출신]은 그런 사샤 스타니시치의 삶의 기록이다. 사샤의 가족이 독일에 살고 싶어서 독일에 온 게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독일로 온 것이다. 부모는 추방되었지만, 그러나 그들이 돌아갈 곳은 없다. 그들이 돌아갈 나라가 없다. 사샤와 사샤의 가족 그리고 여기의 내가 또 다른 세상 어디의 누구라도 '낯선 나라에서 사는 건 힘들것이다'는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나 사샤와 내가 다른 건 '돌아갈 곳'의 유무였다. 나는 낯선 나라 어디를 가서 적응하려 하다가도 너무 힘이들면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사샤가 떠나온 곳, 유고슬라비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면, 돌아갈 곳이 없다. '낯선 곳 적응 힘들어, 익숙한 곳으로 돌아갈래' 라는 생각이 들어도 돌아갈 곳이 없다. 내가 출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그러나 사샤가 출신에 대해 책을 쓸 수 있었던 건, 그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에 있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완전히 새로운 다른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설레이고, 낯선 곳에 도착해 새로운 것들을 맞닥뜨리는 것도 기쁨이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집으로 돌아갈 때이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떠나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안정감을 준다. 아, 이제 집에 간다, 하는 평안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나는 여행을 하는게 아닐까를 돌아올 때마다 생각한다. 그래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막막한 기분이 된다. 그렇다면 그것을 여행이라 부를 수 있을까. 



사샤가 유고슬로비아에서 태어나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사샤는 출신을 묻는 말들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를 갈등하게 된다. 식구들은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살며 만나기 위해서는 각자 서로 다른 나라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고슬로비아 출신이었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다. 독일, 스웨덴, 뉴질랜드, 터키의 여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들은 자신을 어느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잘 모르겠다. 태어난 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될까. 잘 모르겠다. 그들이 돌아갈 곳은 없지만, 그러나 그들이 각자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살아가면서, 그들은 그들의 아이들에게 돌아올 곳을 마련해주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에 있어서 뭐가 더 나아진걸까. 잘 모르겠다. 누군가 출신이 어디냐 물으며 지도를 펼쳤을 때, 그 지도에서 어느 한 곳을 가리킬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역시 나는 모르겠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과 질문들로 시간이 오래 걸린 힘든 독서였다. 

내가 알 수 없는 것,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기록이 이 책이다. 

사샤 스타니시치가 쓸 수밖에 없었고 사샤 스타니시치만이 쓸 수 있는 기록이다.



나는 함부르크에 살고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내가 태어난 곳은 낯선 산 너머에 있다. 친숙한 엘베강 가에서 달린 거리를 계산하는 앱을 켜놓고 일주일에 두 번 조깅을 하는 나는 길을 잃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 P48

늘 홀로 증조부를 먼발치에서만 지켜보던 증조모님은 더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언제부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노랫소리로 술리오를 유인했지. 그때까지도 술리오는 자기가 내 거라는 걸 몰랐지!" 그러나 증조모는 이미 알고 있었다. - P106

어느 날 우리는 어린아이들과의 교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힘 부모님이 자녀 네 명을 키워낸 일과, 내가 어린 사촌 동생 두 명을 귀찮게 여긴 일이 화제에 올랐다. 그날 내가 한 말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라힘 부모님이 와인 잔을 손에 들고 내 맞은편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는 모습,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기억이 난다. 보통 어떤 사람이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그 사람과 충분히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P251

1998년, 부모님은 독일을 떠나야 했다. 혹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면 부모님에게 하이델베르크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 점에서 생각해보면 하이델베르크는 부모님이 지금도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세상은 부모님이나 나와 같은, 유고슬라비아에서 도망쳐 나온 한 사람 한 사람으로 꽉 차있다. 고향을 떠나온 난민의 자녀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자녀를 두고 있고, 그 아이들은 스웨덴, 뉴질랜드, 터키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인 한 사람일 뿐인 나는 가족과 가족의 단결보다 나 자신을 더 돌보았다. - P289

어머니와 할머니가 가방에 옷, 블라우스, 속옷을 차례로 챙겨 넣는다. 어머니는 겨울용 코트도 넣으며 말한다. "이번 생에서 얼마나 더 세상 밖을 돌아다닐지 누가 알겠어요." 그 말에 두 사람은 며칠만에 처음으로 웃는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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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9월 도서 안내합니다. 혹여라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고 평소에 생각하신 분들은 같이읽기 할 때 얼른 탑승하시는 게 좋습니다. 혼자 읽으려면 진도가 안나가는 책들이 더러 있거든요. 특히 5월 도서는 더 그런 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주에 같이읽기 멤버에게 책 두 권의 링크를 주고 혹시 읽어보았느냐 물었습니다. 그 멤버는 여성주의 책을 워낙 많이 읽는 친구라, 그 친구가 안읽었다고 하면 그때 해당도서로 선택하려고요. 친구는 제게 '휴일에도 커리큘럼 짜는거냐'고 물었습니다. 크으-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무언가 작은 목표, 약속이 생긴다면 그걸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 5월부터 9월까지 도서가 선정되었고, 안내합니다.





▶ 5월

《흑인 페미니즘 사상》













▶ 6월

《에코페미니즘》













▶ 7월

《스트레이트 마인드》













▶ 8월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 9월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10월 도서는 미정이고요, 11월과 12월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재독 예정입니다. 제2의성은 시도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읽기에 매우 어렵고 힘든 책이라, 그간 시도하고 포기하셨던 분들 다시 도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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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08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달에 그냥 다 구매하려구요. 싹.

다락방 2020-05-08 15:59   좋아요 0 | URL
어머! 비연님 너무 화끈해요! 세상 멋진 분.. ♡

비연 2020-05-08 16:00   좋아요 0 | URL
음으홧홧홧!!!!

- 2020-05-10 17:12   좋아요 0 | URL
이..언니...❤️

단발머리 2020-05-09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권 한 권 관심이 가네요. 쪽수들이 만만치 않아 같이 읽기 해야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서로서로 끌고 밀고 하면서요 ㅎㅎㅎㅎㅎㅎㅎ 항상 먼저 제안해주셔서 감사해요. 끌고 가는 분이 한결같은 분이라 걱정 없이 따라갑니다.
이제는 구매의 시간, 시간, 시간~~~~~~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저는 이번달 책도 엄두가 안나요. 어제 책상에 꺼내두고 물끄러미 보면서 하아..어쩌지..하는 깊은 한숨만이..그런데 당장 시작할 의욕도 없는 저를 어쩌면 좋은가요... 세상엔 왜 읽고 싶은 책이 많은건가요, 단발머리님.. ㅠㅠ

아무튼, 읽고 읽고 또 읽읍시다. 만세!

- 2020-05-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도서 현기증 나자나요.. 히히

다락방 2020-05-11 10:00   좋아요 0 | URL
아주 신중하게 멋진 도서로 골라봐야겠어요. 또 어떤 신간이 나올지도 모르니 계속 살펴보고요! >.<

무지 2020-05-1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 놓고 안 읽은 책들이 목록에 있네요. 저도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다락방 2020-05-17 07:30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당도서를 읽으시고(지금은 흑인 페미니즘 사상) 그에 대한 글을 생각날 때마다(한 편이상) 써주시면 됩니다. 글은 리뷰, 페이퍼, 밑줄긋기 상관없고요, 글 제목 옆에 해당 책 제목을 써주시면 됩니다.
[흑인 페미니즘 사상] 글제목
이렇게요. 지금 흑인 페미니즘 사상 책 검색해보시면 다른 참여자분들의 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하세요. :)

다락방 2020-05-17 14:08   좋아요 0 | URL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1717316

https://blog.aladin.co.kr/camus/11712108

https://blog.aladin.co.kr/selfsearch/11720826

5월 해당도서 읽고 참여하신 분들의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무지 2020-05-1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20-07-1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서재에 들어와 글들을 보질 못했는데요.
이 글을 시작으로 그동안 맴버들이 쓴 글 찬찬히 읽어보고
저도 7월 책을 읽으면서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꾸벅)
좋은 주말 보내세요 다락방님 :D
 
과테말라 (2020)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분명 대표적으로는 신향이 나는데 내려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입으로 가져가면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난다. 버터랑은 좀 다르고 마가린? 아니, 우유향 이라고 해야하나?
입에 머금으면 신맛이 나고 삼키면서는 탄맛도 느껴진다. 아무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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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0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가린 맛이요? ㅋㅋㅋㅋㅋㅋ 마가린 커피라.... 으음

다락방 2020-05-08 15:46   좋아요 0 | URL
맛은 신맛과 탄맛인데 향이요. 향이 마가린 향 같기도 하고 우유향 같기도 해요! 이거 내리고 나면 실내에 고소한 향기가 은은히 남아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