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마리아 미스'와 '반다나 시바'의 책, 《에코페미니즘》입니다. '마리아 미스'라면 이미 3월에 만난 책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로 몇몇 멤버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주었는데요, 그 마리아 미스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존 멤버들은 자동 참가고요,

참가하실 분들은 참가한다고 댓글 적어주신 뒤에 해당 책을 해당 기간 안에 완독하시고 틈틈이 글을 적어주셔야 합니다.

해당도서에 대한 참가글을 적을 때는 말머리에 제목으로 [에코페미니즘] 붙이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참가하고 완독했다고 해서 어떤 상품이나 수료증 같은 건 전혀 없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완독했다는 기쁨 그리고 성취감..은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6월에 만나요, 여러분!



덧) 마침 이런 기사가 있어 가져왔어요.


7인의 석학에게 미래를 묻다:반다나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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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5-28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책이라, 페이지수의 압박은 있으나 (500페이지가 넘는다죠..;;) 찬찬히 읽어볼 생각이에요.
완독의 기쁨. 이건 함께 누릴 때 더 커지는 것 같다는. 저도 슬슬 시작해봐야겠어요.. (선행의 바람..ㅎㅎ)

수이 2020-05-28 09:15   좋아요 0 | URL
선행한 자가 이렇게 또 크나큰 파동을 불러 일으키고...... 크크크

다락방 2020-05-28 14:03   좋아요 0 | URL
아놔 이사람들... 선행에 불붙어버렸다. 불지핀 자 누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0-05-2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 읽으러 쓩~~ 저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읽고 진짜 망치로 머리가 깨지는 듯한 그런 울림을 받아서 에코 페미니즘 진짜 기대가 커요. 두근두근_ 이제 선행하러 가야지

단발머리 2020-05-28 09:24   좋아요 0 | URL
선행금지! 선행금지!
수연님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다락방 2020-05-28 14:03   좋아요 0 | URL
수연님 책장에 페미니즘 책들을 차곡차곡 채워봅시다. 후훗.
 
사건 쏜살 문고
아니 에르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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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가 불법이었던 시절에 아니 에르노는 임신을 했고 낙태를 해야 했다. 그녀의 나이 이십대초반, 대학생일 때였다. 그녀는 혹여라도 낙태해줄 의사가 있지 않을까 병원을 방문해보지만 언제나 싸늘한 시선을 받고 돌아선다. 엄마한테도 임신이 들킬까봐 초조하고 나는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알려진대로 뜨개질바늘을 자기가 스스로 자기 안에 넣어보기도 한다. 이내 포기하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그녀를 임신시킨 남자는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고 고민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살아왔던 그대로의 삶을 여전히 그대로 살아갈 뿐. 남자와 여자가 '함께'한 섹스인데 고민과 고통은 모두 여자의 몫이라니. 게다가 육체적 정신적인 피해가 모두 온전히 여자의 몫이라니.


아니 에르노는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이미 기혼인 남자지인으로부터 혹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자신의 비밀을 그에게 털어놓는다. 그는 흥미로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너의 일에게 그녀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한 여성의 이름을 알려주긴 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녀에게 섹스를 제안한다. 그로서는 너무 안전한 일이었다. '이미 임신한 여성이니' 자기가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었던 셈. 아니 에르노는 그 날의 일을 회상하며 그 남자를 딱히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아니 에르노를 좋아하고, 그녀의 <단순한 열정>을 매우 사랑하지만, 그러나 .. 오늘 아침까지도 내내, 아니 에르노가 그렇게까지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면 그녀는 정말이지, '남자 없이 못사나?' 싶을 정도로 남자를 사랑했던 것 같다. 하아.



그녀를 도와줄 여자가 드디어, 나타나고 그녀에게 어디로 가면 수술을 (몰래)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며, 그에 해당하는 비용도 빌려준다. 그러나 그 수술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차있다.

성적으로 순결한, 더럽혀지지 않은 여자를 원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그러면서 자기들은 언제나 여자를 만나면 섹스하기를 종용한다. 섹스를 남자랑 여자랑 하는데, 아니 생각을 해봐, 늬들이 섹스하는 상대가 여잔데 어떻게 순결한 여자를 바라는거야? 대가리 텅 빈 부분? 돈주고 성을 사면서, 그러나 성을 파는 여자들을 창녀라고 욕한다. 여기에서 어떤 모순을 감지하지 못하는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게다가 그렇게 좋다고 섹스해 놓고서는 임신을 하면 나 몰라라 한다. 낙태를 불법으로 만들어놓고는 사생아는 사생아라며 욕하고. 낙태하면 또 낙태했다고 흉보고. 오래전 읽었던 소설 중에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일전에 낙태한 경험이 있다는 걸 알고 남자가 몹시 분노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어쩌라고? 섹스한 후에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도 여자의 몫이고 임신하고 낙태하는 것도 여자의 몫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도 모두 여자의 몫인데 이러거나 저러거나 다들 지랄들이여.. 임신하면 모른척하는 남자도 남자지만, 하아, 이미 임신한 여자니 콘돔없이 안전하게 섹스할 수 있을 것 같아 덤벼대는 남자는 또 세상 무슨 쓰레기여... 그러면서 또 낙태 수술은 안된대.. 세상이 대체 여자한테 어떻게 살라는건지 모르겠다.



낙태수술을 한 여자는 생각보다 많다. 낙태가 합법이 아닌데도 그렇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젊은 아니 에르노가 고민하는 내내 함께 고민했다. 영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에서 낙태수술을 하고 나오면서 무너지듯 울던 여자의 모습이 내내 겹쳤다. 낙태수술 한 후에도, 심지어 수술할 때 같이 가주지도 않고 돈을 주지도 않아서 내가 대신 그 자리에 있었는데도, 그 남자랑 다시 만나던 친구도 떠올랐다.

여자들은 자신을 함부로 대한 남자들을 그리고 세상을 너무 봐주면서, 이해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심지어 사랑까지 했어.


보통 한국 사람들에 대해 얘기할때 '한(恨)의 정서' 라고들 하는데, 나는 이 '한'이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있을 것 같다. 다들 가슴속에 홧병 품고 살고 있을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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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anje 2022-10-07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홧병을 품고는 사는데 부르주아적 삶을 포기도 못하죠 ㅎㅎ. 낙태를,, 제 주변에선 미혼은 아니고 기혼녀들 낙태를 몇 번 봤고 저도 따라가본 경험도 있는데 여자들은 순종적 동물들 같이 행동하는 것 같아요. 말 잘 듣는 순종적 동물,, 아니 에르노가 어떻게 살았건 느꼈건 상관없이 제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전 여자들에 대해 연대의식을 버린지 오래에요. 에르노 소설을 읽진 않았지만 대충 이해는 하는 나이가 되서리.. 에르노가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면 그건 아마,, 그녀가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그것에 분노하기엔 그녀가 너무 많은 걸 겪고 알았기에.. 저도 별로 분노는 느끼지 않았을 거 같아요. 걍 웃기는 작자군 정도.. 그런 수작 거는 작자야 뭐 세상 살다보면 흔하게 보는 작자들이니까요.

junhanje 2022-10-07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일이 너무 많으면 사소한 나쁜 일은 별로 다가오지도 않게 되죠. 슬픈 일이지만요. 그럼에도 그 작자가 그녀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됐다면 역시 소홀히 넘기진 않았다는 거죠. 세상은 참,, 그렇게 생각하면서 떠올리겟죠. 큰 슬픔 위에 작은 슬픔,, 을 얹어주는 그 작자,, 슬픔 위에 또 슬픔,, 세상사가 그렇더란. 세상이 나쁘면 절대 나쁜 일들의 연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 읽는 것은 정말이지 나에게 너무나 큰 기쁨이다.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지하철 안에서 내가 가장 집중을 잘하기도 하고 그 집중이 잘되는 동안 책 내용이 확 빨려들어와서이기도 하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처음의 내 모드가 노동자 모드가 아닌, 그저 내 자신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매우 크다. 아침에 눈을 뜨고 씻고 밥을 먹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하는 걸로 하루를 연다면, 나는 내 여러가지 정체성 중에 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가장 먼저 켜는 셈이다. 그렇지만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에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다면, 나는 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올리기 전에 '책 읽는 나', '글 쓰는 나'의 모드를 먼저 시작하는 거다. '노동하는 나'도 나임에는 틀림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드는 이 '책읽고 글쓰는 나'이다. 이 모드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진짜 짜릿하고 좋다. 이 모드로 시작을 하게 되면 사무실로 향하는 길, 그 중에 책을 읽지 못하고 걷거나 버스 타는 길은 그 나름의 나에게 쏟는 시간을 준다. 지하철 안에서 읽었던 책의 내용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거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게 되며, 그런 생각의 끝에는 으앗, 쓰고 싶은 글까지 다다다닥 머릿속에서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지하철을 타고 책을 읽고 가면서 양재역에서 내리면, 그 뒤부터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는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들과 계획들이 자리잡히는 것. 이때는 내가 오롯이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만족감이 너무 크다!


이렇게 출근길에 노동자의 모드를 켜기 전의 나에 만족할 수 있는 이유, 특히나 오늘 그걸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었던 '패트리샤 힐 콜린스'의 《흑인 페미니즘 사상》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책 왜이렇게 재미있냐. 2020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다섯번째 도서인데, 그중에 이 책이 나는 가장 재미있다. 너무 재미있음 진짜.


오늘 아침 읽은 부분에서는 흑인어머니에 대해 흑인남성들이 찬양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흑인어머니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 같지만, 그러나 자기 아이의 어머니인 아내에 대해서는 얼마나 소홀한지를 지적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담론이 아니라 미국 흑인의 현실을 살펴보자면, 어머니를 찬양하는 흑인남성 중 너무 많은 이가 자기 자녀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남성들은 점점 더 빈곤에 시달리는 흑인아이들의 양육을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떠넘긴다(Nightingale 1993, 16-22). 미국에서 흑인어머니를 위한 경제적 사회적 지원이 약화되고 있는데, 많은 흑인 청년은 흑인남성의 과잉섹슈얼리티 신화를 신봉하고, 미혼의 십대 여자 친구에게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부추긴다9Ladner 1972; Ladner and Gourdine 1984). 이들 역시 자신들이 관계를 맺어 온 여성들이 직면한 빈곤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가모장과 강인한 흑인 어머니라는 통제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미셸 월리스Michelle Wallace 가 지적한 대로, 많은 흑인남성은 흑인여성이 어머니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p.301


















오늘 양재역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읽던 책을 가방에 넣으려는데 가방이 너무 뚱뚱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러니까 가방 안에 든 게 너무 많아가지고, 이 두꺼운 책이 잘 안들어가는 거다. 아무튼 내리기 전에 어떻게 간신히 책을 다시 넣는데는 성공했는데, 형광펜 까지 넣지는 못했다. 양재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출구로 향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손에는 계속 형광펜이 들려 있었고, 별 생각 없이 마을버스 기다리다가 으응? 하고 내 손의 형광펜을 보고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마을버스 타서 사진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동자 모드는 내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모드다. 노동자이기 때문에 나는 책을 살 수 있으니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가능해지는 건, 내가 노동자로 살면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내가 내 인생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설사 내가 이 직장에서 나가더라도 어떻게든 다른 직업을 갖고 노동자 모드로 재장착 해야 한다는 것 역시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나도 이 직장에서는 물러나야 할텐데, 그렇다해도 내가 노동에서 완전히 멀어질 순 없다. 지금보다 돈을 적게 벌지언정, 돈을 벌어야 책도 읽고 글도 쓰면서 밥도 사먹고 술도 사마실 테니까.


그렇지만 이 노동자 모드 사이사이에 책읽는 내가 필요하다. 나는 출근 전에도 이렇게 책을 읽는 '책읽는 나'가 되지만, 퇴근 후에도 역시 그렇다. 퇴근 후에는 여러가지로 지쳐서 책 읽는데 온 신경을 쏟을 수가 없고 많이 읽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자기 전에 단 한 쪽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역시, 노동자 모드로 마무리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책 읽는 나, 글 쓰는 나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다. 그렇게 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켜고 또 끄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충전이 되니까.




일전에 별자리 선생님을 찾아가 나의 별자리에 대해 들었을 때, 그 때 선생님은 내게 '방문을 닫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들과 어울려 에너지를 받는 사람이지만, 그리고 집에 돌아와 방문을 닫고 혼자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그래야 다시 또 방문을 열고 나가 사람들을 만나 에너지를 받는다고.


마찬가지로 내게는 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켜기전에 그리고 끄고나서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게 이 작은 의식-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온,오프 하는-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이것을 그저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것보다는, 그러니까 일어나서 어쩌다보니 회사에 와있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다 가서 잠을 자는 것보다는, 이렇게 '일하는 나'와 '책 읽는 나'를 내가 순간순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의식은 내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오늘 퇴근 후에는 노동자 모드의 스위치를 끄고 '책읽는 나' 대신에 '술마시는 나'가 될 예정이다. 이것도 다 인생에 필요한 시간들이야. 후훗.



아, 그리고 내가 얘기했던가? 얼마전에는 누군가로부터 '올해 다락방님 만난 게 최고인 것 같아요'라는 말도 들었다? 여러가지로 최고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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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3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문 닫는 시간이 필요한 다락방님..* 일과 책!!! 좋당!

다락방 2020-05-23 16:46   좋아요 1 | URL
일하기 싫지만 일을 해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책을 사는 것입니다. 노동자 퐛팅!!
 
하리오 드립필터 - 1~2인용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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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드리퍼와 찰떡 궁합. 물 부으면 쫄쫄쫄쫄 아쉬울 정도로 빠르게 내려간다.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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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플라스틱 드리퍼 - 레드, 1~2인용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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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인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전문적으로 내려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걍 한 번 사보는 거니까 나름 내면의 쇼부를 친건데 아주 잘샀다. 저렴한 것도 마음에 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무엇보다 드리퍼와 함께 케이스 안에 들어있던 계량 스푼! 12g 까지를 계량해 넣을 수 있는 스푼인데, 이게 완전 쏙 맘에 들어서 이 드리퍼 구매는 별 다섯의 만족감을 주었다. 나 그동안 커피메이커에 내려 마실 때 걍 무작위로 봉지째 부었던 게으른 사람이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숟가락 있어서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단 한 번 12g  계량해서 원두 넣었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단순히 퍼서 옮기는 용도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숟가락 개마음에듦.


오늘 아침의 뜨끈뜨끈한, 막 원두 덜었던 숟가락 사진 첨부한다. 숟가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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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5-2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숟가락 탐나네요;; 저도 대충 집어 넣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5-22 11:36   좋아요 0 | URL
숟가락 너무 좋아요. 드리퍼보다 더 좋지 뭡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5-22 11:45   좋아요 0 | URL
락방 님께 땡스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5-22 11:46   좋아요 0 | URL
너무 하찮은 금액이 가겠네요. 36원이냐;;;;???

다락방 2020-05-22 11:47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어딥니까. 안주셨으면 없는 돈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깨비 2020-05-2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첫 하리오 드리퍼가 윗쪽은 유리로 되고 받침은 플라스틱으로 된 (씻을 때 꼈다 뺐다 할 수 있음) 합체형 모델이었는데요. 오래 썼어요. 근데 얼마전에 보니까 플라스틱 받침 아래쪽 표면 (커피 폿트나 머그컵에 얹을 때 닿는 부분)이 벗겨지더라고요. 오랜동안 수증기에 노출되서 그런건지 씻을때 수세미로 너무 박박 문질러 그런건지 하여간 작은 먼지처럼 바스라진다 해야하나.. 커피속으로 들어가는 거 같아서 찜찜해 가지고 암튼 그래서 얼마전에 돈을 좀 더 써서 세라믹으로 된 것으로 바꿨어요. 저처럼 플라스틱 벗겨질 때까지 너무 오래 쓰진 마시고 써보고 맘에 드시면 세라믹 모델로 업그레이드 추천합니다. 😉

다락방 2020-05-22 13:30   좋아요 1 | URL
오오, 깨알같은 팁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이걸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어요. 워낙에 게으른 인간인지라 사실 제가 드리퍼를 이용해 내려마시게 될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어쨌든 샀으니까 얼마간 이용은 하겠지만 오래 못갈것 같고.. 혹여라도 제 예상과 달리 제가 오래 사용하게된다면, 북깨비 님의 말씀을 꼭 기억하고!! 좋은 걸로 갈아타도록 할게요. 플라스틱이라는 건 사실 저도 약간 찜찜한 부분이거든요. 후훗. 제가 근면성실하게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이 되어.. 아니지, 사실 저는 게을러서라기 보다는 성질이 급해놔서 잘 못내려 마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마음의 여유를 찾는 사람이 되어 커피를 쫄쫄쫄 내리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이 된다면, 말씀하신대로 세라믹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뽜샷!!

반유행열반인 2020-05-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테인리스에 티타늄 코팅한 드리퍼를쓰는데 종이필터를 안 써도되서 쓰레기도 줄고 커피맛도 종이냄새 안 배어나와 좋습니다. 대신 드리퍼 관리는 신경이 쓰이네요. 내린 커피 마시기 전 뜨거운 물로 드리퍼 먼저 헹구는 부지런함이 있어야...안 그러면 다음커피 내릴 때 막혀서 찔찔쫄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