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라는 제목 자체가 내용이 어떨 것인지 너무 확 나타내주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 대해서라면 내가 읽지 않아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 책의 내용을 친애하는 알라디너의 페이퍼에서 읽지 않았더라면, 서점에서 봤어도 무심히 넘겼을 책이라는 거다. 너무 뻔하지 않은가, 어떤 내용일지. 저자는 결혼했을 것이고, 그 결혼으로부터 휴가가 필요해서 어떠어떠한 것들을 결정하고 실행하였을 것이며 또한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정도의 내용이 아닐까. 이런 내용을 딱히 읽고 싶지는 않으니 당연 패쓰했을 것인데, 그런데 내가 친애하는 알라디너의 페이퍼에서 본 내용에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하나가 더 추가되어 있었으니, 저자가 대한민국이 아닌, 자신이 사랑에 빠진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봇'에 가서 결혼의 휴가를 보낸다는 것이었다. 오오???


나는 당장에 이 책을 주문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의 삶을 꿈꿔왔다. 아주 오랜 시간 그건 미국이었고 뉴욕이었다. 아마 어릴 적에 보았던 숱한 영화들의 배경이 맨하탄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미국 그리고 뉴욕은 내게 꿈의 장소였고, 언젠가 거기에서 살겠다고 생각한거다. 시간이 좀 흐르면서는 꼭 뉴욕일 필요도 미국일 필요도 없고 막연하게 영어권 국가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영어는 오래 배웠으니, 당연히 자연스런 대화를 할 순 없다 해도 물이 뭔지 알고 밥이 뭔지 알면 굶어죽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비영어권 국가라면 새로운 언어를 처음부터 시작해야할텐데, 그건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리는 일일테고, 당연 힘들터였다. 그러니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보자 했던거다. 이건 그냥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 같은 것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좀 더 구체적이 되었다. 뉴욕에 몇차례 다녀오면서 내가 살 곳은 못되는구나 싶었고, 굳이 영어권 국가일 필요도 없겠다고 생각했다. 프라하에 갔을 때는 도시가 너무 예뻐서 삶의 어느 부분을 이 곳에서 좀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고, 리스본에 갔을 때도 한달 쯤 여기에서 아무도 모르는 채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쩌면 일년이나 이년이어도 좋겠지, 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다가, 동남아.. 나는 베트남을 만났다. 신이시여. 오. 마이. 갓...



그러니까 오래전 홍콩과 마카오에 갔었을 때, 그곳의 덥고 습한 날씨를 나는 좋아하지 않았더랬다. 나는 내가 동남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년후 베트남에 혼자 갔을 때, 호텔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등 뒤로 땀이 또르르 떨어졌을 때, 나는 내가 이걸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다음 해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는, 심지어 이곳의 날씨와 냄새 모든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그 다음해 홍콩에 갔을 때는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핫요가 날씨다, 핫요가 날씨야! 시간이 그렇게 한것인지, 아니면 내 안에 있던 것이 늦게 발현된 것인지, 뒤늦게 배운 요가 덕분인지, 나는 동남아를 좋아하게 되었고, 아아, 나 동남아 사랑해, 이곳의 더운 날씨를 사랑해, 이 온도와 습도! 하면서 자꾸만 가고 싶어했다. 그래서 어떤 날은, 금요일 퇴근하고 밤비행기 타고 하노이에 슝- 날아가서 일요일 점심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무리한 일정을 잡기도 했다. 신이시여.. 피곤합니다.. 그리고 나는 베트남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 너무 좋다. 베트남에서 살고 싶어. 문밖을 나서면 바로 땀이 흐르는 곳에서 살고 싶어, 몇 걸음 걸으면 쌀국수가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 그냥 여기에서 걷고 돌아다니고 싶어, 반년이어도 좋겠고, 실은 5년정도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고되겠지만, 배우면서 살아보자는 생각도 했다. 그러고 싶다. 내 삶의 어느 한순간은 베트남에서 보내고 싶어. 말레이시아여도 나쁘지 않겠지, 생각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싶다. 한번은 사주를 보러 갔을 때 물어본적도 있다. 저는 이민을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라고. 가면 내가 가는건데 그걸 왜 사주에서 묻고 있는건지, 원. ㅋㅋ 그때 사주를 봐준 선생님은, 네, 영주권도 받으면서 장기간 체류하다 올 수 있어요, 라고 했다. 오, 그건 어디일까.. 그리고 언제라고 했더라? 아무튼 그렇게 나는 늘 내가 원하는 다른 나라에서 일정부분 살기를 원했다. 이런 마음이 아마도 반다나 시바가 있다는 공동체 농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마음이 아마도 장 지글러 책을 읽으면서 난민들을 위해 내 생의 일정 부분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그런 꿈을 꾸었으며 지금도 꾸고 있다.



그런참에 이 책의 저자가 결혼에 휴가가 필요해서 그 휴가를 자신이 너무나 원하는 장소 우붓에서 보냈다는 게 아닌가. 오, 내가 원하는 삶을 실현한 사람이 있다는거지? 우붓이 어디인지 가본적도 심지어 들어본 적도 없지만, 그런 삶에 대해 읽고 싶다, 해서는 바로 구입해 읽었던 거다.



저자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우붓에 처음 방문하고 여기 너무 좋구나 생각해서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해 어린 딸을 데리고 와 몇 년을 그곳에서 지낸다. 그곳에서 춤을 배우고 요가도 하면서 그리고 번역이라는 자신의 일도 하면서 그곳 삶에 적응하고 살아간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만나고 여유로운 삶을 보내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 그래,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였고, 그러니 이 책은 내가 좋아했어야 하는데, 그런데 안좋았다.



어느 지점이 안좋았냐고 물어보면 사실 내가 좋아하지 않을 지점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안좋았다. 특히나 우붓에 살러 가자고 남편과 대화하는 부분에서는 좀 스트레스였다. 지금이 아니면 떠날 수 없다는, 그곳에서 좀 다르게 살아보자는 저자의 마음은 이해하고도 남음이지만, 이곳에서 터를 잡고 먹고 살겠다는, 훌쩍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는 남편의 마음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본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두근거리고 흥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책 그만 읽을까를 생각해야 했다. 끝까지 다 읽기는 했지만, 나는 지금도 내가 이 책을 왜 안좋아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는 남편과 뜨겁게 사랑에 빠지고 그렇게 결혼을 결심한 순간이 있었다는 걸 수시로 떠올린다. 그러다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식이 달라 다투고 떨어져 사는 시간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각자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하고 같이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늘 같이 살던 식구들도 싸우기 일쑤인데, 타인과 타인이 만나 같이 사는 일은 오죽할까. 나와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형태가 다를 때, 살면서 조율해나가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내가 오늘 양보하고 네가 오늘 양보하면서 서로 단단해지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극명하게 다를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고자 할 때는 한쪽의 큰 포기가 필요하다. 저자 부부처럼 한 명은 한국을 떠나서 살고 싶어하고 한쪽은 한국에서 살고 싶어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고자 한다면, 누군가는 포기해야 한다. 우붓으로 가는 걸 포기하거나, 한국에서 사는 걸 포기하거나. 사랑은 포기를 감수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포기의 순간들에는 당황하고 서운하고  갈등이 찾아오지 않을까.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함께 살기로 결정할 때는 성인이니만큼 어느 정도 맞추고 살아가고자 할것이다. 나는 책을 쌓아두고 살고 싶어, 나는 하루 중 온전한 내 시간이 필요해, 나는 자주 여행을 다닐거야, 나는 집에서 술을 마시고 싶어, 하루중 어느 부분은 산책을 하고 싶어 등을 미리 얘기하면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갑자기,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순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떠올리고 선택하고자 하고 결정하고자 할 수 가 있다. 미리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상대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이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했다 해도, 내가 모르는 내가 튀어나오거나 갑자기 어떤 큰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까.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그러다가 호감에 대해 생각했다. 호감이란 무엇일까.

왜 어떤 사람은 딱히 좋은 사람인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러니까 툴툴 거리거나, 딱히 빼어난 외모이거나 한게 아닌데도 자꾸 호감이 가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까. 왜 어떤 사람은 밝고 긍정적이고 씩씩한데도, 장점 투성이라고 생각하는데도 호감이 가지 않을까, 에 대해서. 상대의 마음에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리고 비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그 지점은 어떤 것일까. 좋아한다는 게 그리고 사랑한다는 게, 의지로 되는 일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나에게 다가오고 또 내곁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들은 나의 어떤 점 때문에 내게 왔을까, 그리고 나의 어떤 점 때문에 이렇게 내게 애정을 표현할까. 왜 나를 이토록이나 좋아해줄까. 왜 내게 다정할까.

떠나간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왜 나를 떠났을까. 나의 어떤 점이 그들에게 불편함을 준걸까. 어떤 지점에서 참을 수 없었을까, 같은.



아무튼 베트남에 가서 살아볼거야. 그럴 것이다. 한달이든 반년이든 2년이든 살아볼거야. 매일매일 더운 거리를 걸으면서 핫요가 날씨다 핫요가 날씨야 중얼거릴 거다. 빠샤.



















며칠전 회사 동료와 밥을 먹으면서 '일요일 밤에는 절대 추리 소설을 꺼내 들지마, 잠을 못자, 안돼' 하고 말해 놓고서는 내가 일요일 저녁에 요 네스뵈를 꺼내 들었다. 안돼, 그러지마, 라고 내가 나한테 말했는데, 아냐, 적당한 선에서 끊어내면 돼, 하면서 내가 나랑 또 싸웠다. 나는 졌고 나는 이겼다. 나는 이겼는데 나는 졌다. 아 제기랄.. 읽다가 책장을 넘기면서 아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래서 요 네스뵈 일요일에 안꺼내려고 했는데, 하면서 새벽 두시까지 읽다 잤다. 이거 너무 두꺼워서 다 읽으려면 밤샐 것 같은데, 다 읽을까 멈출까 엄청 갈등하다가 두 시까지 읽어버렸... 하아-


요 네스뵈의 소설은 재미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자 작가구나 하는 걸 읽으면서 계속 느껴야 했다. 나 이런거 계속 느껴서 앞으로 남자 작가가 쓴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아무튼 불편한 지점들이 당연히 존재했지만, 아니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꾸 책장이 팔랑팔랑, 자야되는데, 내일 월요일인데, 이러면서 이제 이 책의 1/3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직딩들아 학생들아, 그러니까 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야 합니다. 추리 소설 꺼내들지 마요. 미스테리 꺼내들지 말아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을 못자. 그것은 정말이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고, 그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내가 했다. 나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랐는가? 알았다.....



인생...




아침에는 늘 문자로 연락하던 친구가 왓츠앱으로 연락을 해왔다. 다정해서 웃었다. 그 친구는 항상 내게 다정했다. 항상 내게 다정하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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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4-05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 저도 어제 두시까지 책을 읽어서리... 월요일 아침부터 참 졸립네요. =_=
암튼 다락방 님이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라는 왠지 안 읽을 것 같은 책을 읽고 있어서 응(?) 했는데, 저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도 베트남에서 몇 달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 날마다 먹을 테다 쌀국수.......

다락방 2021-04-05 11:18   좋아요 3 | URL
열시부터 자야한다고 그만 읽으라고 제가 제게 말했지만 저는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반항아적 기질이 다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은 제가 안읽을 것 같은 책이었는데 역시 안읽었어도 좋았을 책이더라고요. 저는 저에 대해서 제 느낌을 믿어야 합니다...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베트남에 장기 체류하게 되면, 만약 그런다면 저는 좋은 집에서 무리해서라도 살고 싶거든요, 그렇게 되면 초대할게요. 쌀국수 드시러 함 오세요... 샤라라랑~

바람돌이 2021-04-05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서 살다 오기에 우붓 적극 추천 추천
너무 아름답고요. 놀거리 먹을거리 진짜 많고요. 조용한 곳 찾으면 그것도 많고, 숙소 너무 싸고 사람들 너무 좋고... 아 요가수업들도 진짜 많아요.
하 뭐 나쁜게 하나도 없습니다.
발리에서는 우붓뿐만 아니라 꾸따쪽으로 가면 매일 매일 서핑 서핑 할 수 있어요. 여기 바다 서핑배우고 하기 너무 좋아요. 저같은 몸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는거 따라하면 몇번쯤은 서요. ㅎㅎ
발리가 제법 큰 섬이라 (제주도의 3배 정도?) 동네마다 완전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퇴직하면 발리가서 꼭 비자허용한도까지 살다 올겁니다.

수이 2021-04-05 10:25   좋아요 2 | URL
우붓이 그렇게 좋아요? 바람돌이님 아 막 가고싶어지는........

다락방 2021-04-05 10:53   좋아요 2 | URL
아 저는 우붓에 관심이 전혀 없고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붓의 존재도 몰랐어요. 다만 저자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아봤다고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었어요. 우붓이 좋다고 하시니 언젠가 한번쯤 가보기는 하게될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좀 도시파라서 ㅋㅋ 베트남을 가도 다낭 보다 하노이가 좋았고 포르투갈, 프라하 좋은 것도 호텔 바깥으로 나오면 도시도시 있어서 좋았거든요.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도 도시도시 하기 때문이거든요. 크- 저는 차가운 도시 여자....
다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가봐요. 바람돌이님은 우붓이고 저는 하노이고. 저는 정말 하노이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ㅠㅠ 살아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수이 2021-04-05 10:56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저는 우붓과 하노이와 뉴욕과 서울을 오가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5 11:13   좋아요 2 | URL
수연님 옮길 때마다 연락하며 지내요. 그래야 서로 여기저기서 만나죠. 뉴욕대야 같이 갈거니까 상관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4-05 11:17   좋아요 2 | URL
쪼아!!!!!!! ❤️❤️❤️❤️❤️

다락방 2021-04-05 11:34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 님 우붓에서 사시고 저 하노이에 살면서 중간 지점에서 만나요, 우리! 중간 지점에서 만나서 술 한잔 하고 헤어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 지점은 어딜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05 12:42   좋아요 2 | URL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수이 2021-04-05 12:43   좋아요 2 | URL
중간지점 쪼인 여기 1인 추가 부탁드립니다 😉

다락방 2021-04-05 12:58   좋아요 2 | URL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씐나요! 알라딘 오래오래 합시다. 우리가 각자 살고 싶은 곳으로 가 살 때마다 소식 전하고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요! 꺅 >.<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나면 제가 와인 쏘겠습니다!!

다락방 2021-04-05 13:00   좋아요 2 | URL
아! 호텔 예약도 해야겠네요. 술 잔뜩 마시고 자야죠!!

수이 2021-04-05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좋으셨군요 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음 사서 읽으신다고 할 때 말려야 하나 했는데.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것도 이해가는데 전 제가 못하는 거 막 하면서 살고 또 다른 방향으로 자꾸 나아가는 작가의 인생이 많이 부러웠어요. 어쩌면 나 외국 나가서 살고싶어 하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한국 떠나서 살 일 별로 없을지도 몰라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 어느 곳으로 가든 장기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런저런 교류를 하고싶다는 마음은 계속 있어요. 베트남은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_ 가면 너무 좋아서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 떼를 쓸지도......

다락방 2021-04-05 10:47   좋아요 2 | URL
저도 너무 신기해요. 좋아하지 않을 지점이 없거든요?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으로 정말 훌쩍 날아가고 배워보고 싶었던 춤도 배워서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시범을 보일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자기 힘으로 돈도 벌어서 먹고 살잖아요. 아이랑도 친구처럼 잘 지내고. 좋은 친구들과 이웃들고 사귀고. 좋지 않을게 하나도 없는데, 수연님 말씀하신 것처럼 막 부러워져야 되는데, 뭔가 신경에 거슬리는거에요. 근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고 싶어했던 삶을 사는데, 왜 흥분되거나 부러운게 아니라 이런 어떤 불편한 감정이 찾아오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그게 어느 지점인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과 대화하는 장면 나올 때마다 좀 스트레스였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저도 가고 싶어요. 저는 베트남도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가고 싶어요. 가서 느즈막히 일어나 오전의 햇살을 받으며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한가롭게 거리를 거닐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한국에 돌아오고 그러다가 또 훌쩍 떠나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아, 우리가 살고 싶은대로 살 수 있도록 합시다, 수연님!!

수이 2021-04-05 10:58   좋아요 2 | URL
읽으면서 좋았지만 안 좋았던 게 저도 한 가지는 있었는데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부분과는 다른 부분. 살고 싶은대로 살려면 돈 있어야 하잖아요. 가서 얼른 돈도 벌어! 우리의 꿈을 위해서! 하고 채찍질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응응, 그렇게 훌쩍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그런 삶 진짜 짱인듯. 꿈은 이루어진다!!!

다락방 2021-04-05 11:16   좋아요 2 | URL
저자는 본인이 스스로 돈을 벌 능력도 있었고 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또 훌쩍 떠나는 것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있고 열정도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돈이 중요합니다. 돈 만세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다. 돈이여, 오라! 돈, 컴온!!

syo 2021-04-05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밖을 나서면 바로 땀이 흐르는 곳에서 살고 싶어˝ 라는 문장을 ˝문밖을 나서면 바로 강이 흐르는 곳에서 살고 싶어˝로 읽었다? 다시 보니까 땀인데 왜 땀이 강으로 보였나 했더니 강은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고 땀은...... 아무래도 나는 땀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5 11:15   좋아요 2 | URL
아 사람들 짠해, 인간 짠하다..
같은 글을 읽어도 우리는 읽고 싶은대로 읽고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기 마련이잖아요. 쇼님은 강이 흐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땀을 강으로 읽었다고 생각하면, 아아, 우리 인간들.. 가슴 속에 저마다 살고 싶은 삶이 있어, 짠하고 귀여운 존재들이다.
살고 싶은 대로 살자요,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blanca 2021-04-05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베트남에 꼭 가보고 싶어요. 쌀국수 중독자로서 정말 잘 적응할 것 같다는 ㅋㅋ 대만에서도 살아보고 싶어요. 정말 다락방님 이러다 베트남에 자리잡는 것 아닙니까? 흑, 기대가...아, 노상에 앉아 베트남 쌀국수 말아 먹으며 땀 흘리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지네요. 그럼 저기서 다락방님이 걸어나오고...

아, 요새 계속 의식의 흐름 속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ㅋㅋ

다락방 2021-04-05 14:38   좋아요 2 | URL
저는 대만에 아직 한 번도 안가봤는데요 조만간 가보고 싶어요. 제 여행친구가 대만에 다녀왔는데요 다녀오고나서는 제가 엄청 좋아할거라고, 음식도 잘 맞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꼭 한 번 가봐야겠다 마음먹고 있어요. 제가 가보니까 태국하고 베트남 음식은 진짜 너무 제취향 이더라고요. 너무 맛있고 너무 좋아요. 미치겠어요. 베트남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싶지만 태국도 오래 머물러보고 싶어요. 아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카님, 제가 베트남에 체류하게 되면 말씀 드릴게요. 한 번 놀러오세요. 우리 살면서 ‘외국에서 알라디너 만나는 경험‘을 해봅시다!! 제가 그렇게 만들도록 할게요!! >.<

- 2021-04-05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지않은 미래에 핫요가 날씨에서 행복하게 지낼 락방님을 생각하면... 그러면... 책주문은 어떻게해? 책 어떻게 읽을 거야?.. 거긴 인터넷 서점 업잖아요!! (걱정을 한다)

다락방 2021-04-06 10:09   좋아요 1 | URL
일단 사두고 안읽은 책을 다 싸가지고 가면 되지 않겠어요? 바로 그 때!! 사두고 안읽은 책을 다 읽는 시간으로 만들어버리는거지. 그리고 새로운 책이 읽고 싶으면 쟝님이 올 때 가져다 주면 되잖아요. 쟝님, 나 뭐 읽고 싶어요~ 하고 쟝님한테 말하고 쟝님은 베트남 놀러올 때 그 책들 바리바리 싸들고 와주세요.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쌀국수는 제가 사드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4-06 11:21   좋아요 0 | URL
제가 들고 가겠습니다!! ㅋㅋㅋㅋ (책 밀수 업자로 공항에서 오해받나 제지 당한다 하더라도...!!!!)

다락방 2021-04-06 12:01   좋아요 0 | URL
그래그래 나는 쟝님 부족함 없이 쌀국수 먹여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도 사줄게.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면서 쌀국수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러자. 니나노~~

바람돌이 2021-04-05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 혹시라도 대만 가시면 지우펀은 꼭 1박 추천요. 거기 하루코스로 가서ㅜ저녁에 홍등 켜진거 많이 보고 오는데요. 그렇게 가면 사람지옥이 뭔지 실감해요. 좋은줄 하나도 모르고 괴롭기만.... 지우펀 전망좋은 숙소 가서 쉬고 놀고 근처 좀 비싸지만(그래봤자 1인당 1만원정도) 한적한 찻집에서 차 한잔 하새요. 운치 죽여줘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산책 나가시면 그제야 너무 너무 예쁨 지우펀이 눈에 들어와요. ^^ 혹시 가시게 되면 제가 예쁜 숙소 추천하드릴게요. 여기 숙소들이 다 좀 오래되고 비싸고 안좋거든요. ㅎㅎ

다락방 2021-04-06 10:11   좋아요 0 | URL
대만 다녀온 친구도 저한테 어디는 가지말고 어디는 가고 숙소는 추천해주겠다 막 그랬는데요, 저는 그 친구가 대만 다녀오면서 사다준 펑리수가 너무 맛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펑리수 사러 다녀올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가서 면세점에 내려서 펑리수 잔뜩 사가지고 다시 비행기 타고 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얼마전에 친구 만나 대만가자고 얘기했는데, 올해는 아마도 안될것 같고.. .내년에는 갈 수 있을까요? ㅠㅠ 언제쯤 우리는 갈 수 있게 될까요? ㅜㅜㅜ

카스피 2021-04-06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너건너 아는 분 일가족이 독일로 가셨어요.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과연 언어소통(이분 가족분들 영어소통이 가능하시죠)은 어떻게 할까 궁금해 지는데 솔직히 저라면 언어소통땜시 여행이라면 모를까 가서 사는것은 좀 무리다 싶네요ㅜ.ㅜ

다락방 2021-04-06 10:12   좋아요 0 | URL
외국으로 가서 살 생각을 한다면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야 겠지요. 저도 베트남에 가서 살 거라면 베트남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베트남어 책을 사뒀는데 그렇지만 보고 있지는 않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필통.

그러니까 나는 필통이 필요하다. 영어로는 펜케이스 쯤이 되겠다. (영어에 자신감 붙은 사람)

출퇴근길에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이나 색연필이 필요했고, 그렇게 한두개쯤은 가방 앞주머니나 옆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랬다. 언젠가부터 들고다니는 책들이 무겁기도 하고 여러권이기도 해서(대체 왜..)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 그렇게 백팩의 앞주머니 뒷주머니에 언제나 필기도구 한두개쯤은 넣고 다녔고... 형광펜과 볼펜을 같이 넣고 다니다 보니 늘상 2-3개의 펜을 들고 다니게 되는거다. 며칠전에는 연필도 옆주머니에 넣었다가 꺼내면서 손을 다쳤다. 그래서 연필은 빼고 다녔는데, 아 글쎄 며칠전에는 볼펜을 눌러놓지 않아 잉크가 새어버린 거다. 대낭패... 하아. 아, 그래서 사람들이 필동을 쓰는거구나. 작은 필통 하나 준비해야겠어.


그러나 갑자기 필통을 '구매'하려니 필통을 살 돈이 아깝다. 천원이나 이천원짜리 사면 어떨까 싶어 검색했는데 쓸만한 건 막 8천원.. 이렇게 해서 도무지 못사겠어. 내가 왜 필통 사는데 돈을 들이냐, 미니멀 라이프 가자...해서는 지퍼백이 답이다!! 지퍼백에 넣어다니자!! 생각했는데, 그러다 퍼뜩, 어쩌면 알라딘....굿즈? 하게 되었고, 아아, 대천재 되시는 나는, 그렇게 이시간 굿즈 총집합? 뭐 거기 들어가서 어쩌면 필통이 있지 않을까 보게 되었고, 으하하하, 필통이 많았다고 합니다. 자, 그러면 나는 어떤 필통을 선택할 것이냐, 책을 사고 공짜로 주는 필통을 받는다니, 천잰데?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하나도 안갖고 싶은 필통은 어린이 신학기용 책을 사면 준단다. 필통도 마음에 안들고 어린이 신학기..나랑 관련도 없다. 패쓰.







위의 필통은...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사이즈일것 같은데 또 하나도 안예쁘고.. 그래도 작고 간편해보이니 괜찮겠다 싶지만, 책이... 내가 읽고싶어하는 종류의 책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는 어린 조카들이 있지. 사서 읽고 필통은 내가 갖고 책은 조카들 줄까? 이거 살짝 찜.


















저렇게 둘둘 마는 형태의 필통은 사실 참 나에게는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그러나 필통 디자인 만큼은 위의 두 개보다 훨씬 내 스타일이다. 게다가 필통을 이벤트로 주는 책도 제일 마음에 들어. 그러면 좋았어, 하고 사면 되잖아? 근데 살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이 책을 이미 샀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갔을 때 사버렸어. ㅠㅠ

집 어딘가에 있다. 나 이거 산거 기억해. ㅠㅠ














이 필통도 나쁘지 않고 심플한게 괜찮아 보이지만 문제는 책이다. 나는 기욤 뮈소도 더글라스 케네디도 내 기준에서는 '한두권 읽으면 더 안읽어도 되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땜시롱, 기욤 뮈소의 신간을 살 생각이 진짜 1도 없는 거다. 그러나 필통 때문에 사야하는가.. 저 필통을 '공짜로' 받기 위해 딱히 생각 없던 책을 사게 되는 것이야말로 쓸데없는 소비가 아닌가. 나는... 그렇다면 차라리 필통을 사는게 낫지 않나. 그런데 뭐하러 필통을 사나, 지퍼백을 사용하자! 이렇게 되었는데,







자, 필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이건 필통도 예쁘고 책도 나쁘지 않다. 이 책은 무서울까봐 꺼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읽고 조카들 주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책으로 살까. 이 필통은 깔끔하고 작고 딱 내가 원하는 바로 그 타입의 필통 같은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러나 필통을 '얻기' 위해 책을 사는 것은..어쩌면 미련한 짓은 아닐까? 역시.. 그 돈으로 사고 싶었던 책 사고, 필통은 지퍼백으로 대체해야 하는걸까?









고민이 깊다.....




오늘은 보쓰가 불러서 들어가보니 카카오톡의 사용방법에 대해 물으시더라. 나는 버벅 거리면서 이렇게 하면 될것 같은데요, 했는데, 내가 잘 못하니까 "(너는) 카카오톡을 잘 사용안하나보구나?" 하셨다. 나는 "저는 아예 안합니다" 라고 답했는데, 그러자 보쓰는


"왜? 재미가 없니?"


하셨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뇨. 여러가지로 불편해서요."


하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뭐하니. 인스타그램?"


하고 훅- 치고 들어오시는데, 흐음, 그걸 왜 치고 들어오시나, 잠깐 생각해서 내가 사용하는게 뭔지 말하려다가, 흐음, 괜히 그 프로그램 깐다고 하면 골치아파질 것 같아서, "전 다른거 사용합니다" 말한 뒤에 얼른 다른 화제로 돌려 내가 무얼 사용하는지 말하지 않고 넘어갔다.




나는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다. 위에 말한것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한데, 일전에 회사 직원들이 모두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걸 보고 새삼 다짐했다. 와, 나 카카오톡 안하는 거 진짜 너무 잘했네, 앞으로도 꿋꿋이 안하겠다!!

가끔 임원들이 왜 안하냐, 너 왜 카카오톡에 없냐, 하며 은근 카카오톡 설치하기를 바라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단호하게 "저는 카카오톡 안합니다" 라고 대응한다. 그러면 더이상 억지로 설치하게 말하지 않는다.

회사 생활 해보니까 카카오톡을 설치하면 한 번 지시할 거 두번 세번 하는 것 같아.


그리고 그거 있잖아.. 프로필......... 거기에 막 사람들 사진 올리잖아. 나는 그걸로 보기 싫은거 보게 될까봐 너무 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봤다가 가슴 쎄게 다치고 엉엉 울고 술에 취해서 기절해버릴까봐 너무 무서워.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미연에 방지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나를 아낍니다. 내가 나를 아껴야지 누가 나를 아껴주냐. 여튼, 그렇게 카카오톡 안하고.


그치만 카카오페이 때문에.. 어쩌면 언젠가는 설치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가급적 뒤로 미룰것이다.

나는 이시대에 카카오톡 안쓰는 사람. 카카오톡 비유저!


나는 왓츠앱 메신저 사용하는데, 그래서 문제는.. 카카오톡을 안하는 나 땜시롱...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나 땜시롱, 순전히 나 땜시롱 왓츠앱 깔아서 사용한다. 여러분 고맙고 미안해.. 내가 잘할게. 내가 다정하게 대해줄게요. 럽 ♡



아무튼 나는 카카오톡에 없고 왓츠앱에 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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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4-01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쓰 님! 다락방은 알라딘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2 10:37   좋아요 1 | URL
쉿! 비밀입니다. 회사에서는 알면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그렇지만 보쓰가 제가 책 낸걸 알면 사재기 해줄지도 모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2 16:33   좋아요 0 | URL
안돼요, 락방! 우리, 자유를 지킵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필통은 저 무서운 여우 이야기 필통이 가장 예쁘요... 책도 재밌을 거 같은데요. 의외로 안 무서울지도...

다락방 2021-04-02 10:38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그래서 여우 필통이 제게로 오고 있습니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4-01 1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 귀엽고 단정한 글씨체였는데 펜으로 글쓰기를 수십년 하지 않으니까 이젠 악필 itself가 됐어요.

다락방 2021-04-02 10:39   좋아요 0 | URL
저도 나름 못쓰는 글씨는 아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글쓰기를 하도 안하니 글씨가 망가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글씨 잘쓰고 싶어서 요즘 글씨 쓰기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유튭으로 무료 강의 하나 들었는데 요즘 글씨 예쁘게 쓰는 유료 강좌 되게 많더라고요? 배울까 말까 엄청 고민중인데 잘 쓰고 싶어서 배우고 싶지만 제가 요즘 너무 바빠 책도 못읽는데 언제 강의 영상 보나 싶어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새파랑 2021-04-01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톡 안하시는 분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완전 대단~! 회사 단체방 탈퇴하고 싶은 ㅜㅜ

다락방 2021-04-02 10:40   좋아요 2 | URL
제가 카톡 안하는 첫번째 이유가 바로 회사 사람들과 톡하기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임원들의 돌려까기에도 꼿꼿하게 고집부리고 있지요. 상사가 혹여라도 카톡으로 뭔가 지시할까봐 너무 싫어요. 윽- 나에게 지시를 내리고 싶다면 인터폰을 하라, 상사여!!

얄라알라 2021-04-0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예전에 학과에서 이메일 안 쓰시는 교수님 계셔서(아마 단과대, 아니 대학 다 통털어 전무후무 하셨을...), 교수님께서 이메일 보내셔야 하면 심부름 한 적 있었는데.
카카오톡 비유저, 아무도 생각 안 나요. 지인 중에서! 와. 다락방님 정말 대단하세요! ^^

다락방 2021-04-02 10:42   좋아요 1 | URL
제가 제 고집을 그대로 실현하다보니 제 주변 사람들은 저 때문에 왓츠앱을 깔아야 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참 미안하지요.. 제부 조차도 저랑 대화하려고 왓츠앱을 깔아버려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안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최대한 버텨보려고 해요.

psyche 2021-04-01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톡을 안 하시는 분이 있군요!!! 저는 카톡이 쉽게 한국 (특히 엄마)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서 없으면 안 되는데..

다락방 2021-04-02 10:43   좋아요 0 | URL
저는 저랑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왓츠앱으로 오면 소통할 수 있다, 고 말하거든요. 그래서 엄마, 여동생, 남동생, 올케, 제부... 다 왓츠앱 깔았어요. 저 혼자 카톡 깔면 다 해결되는데, 제가 .... 예 좀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가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ㅜㅜ

라로 2021-04-02 0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이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샀던 것 같은 것 기억 나요. 🙄 근데 필통은 여우 패턴 좋아보여요. 책 안사고 사면 만원은 할 듯요. 근데 왜 필통에 돈 쓰는 거 저도 아까울까요?? 만년필 때문에 다른 필통을 고르다가 결국 포기. ㅎㅎㅎ 어째 저는 카톡도 있고 왓츠앱도 있고 메신저도 있어요. 🤣🤣🤣 가족들과는 메신저, 학교 친구들과는 왓츠앱,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는 카톡. 제가 이렇게 복잡한 여자 사람 입니다요. 에헴

다락방 2021-04-02 10:46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책 산 건 알겠는데 그 책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아놔 진짜 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우 패턴 필통이 제게 오고 있습니다. 만약 여우 필통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퍼백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왜이렇게 필통 못 사겠죠? ㅋ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저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기도 하는 회사 동료들과는 모두 왓츠앱으로 대화해요.
아, 어떤 친구들과는 아이메세지로 대화하기도 하고요.
근데 카톡 유저 많은건 알았지만 정말 많네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와우-

수이 2021-04-0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츠앱은 사랑입니다🥰

다락방 2021-04-02 10: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라라랑~ 럽~ ♡♡

syo 2021-04-02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톡은 깔렸지만, 카톡으로 뭐가 오는 것은 일주일에 한두 번도 되지 않는다.....
조용한 내 핸드폰....

다락방 2021-04-02 12:03   좋아요 0 | URL
내 핸드폰도 대체적으로 조용합니다........................

바람돌이 2021-04-0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카오톡은 관심없고 싫어하고 핸드폰 카톡 전부 묵음처리해놓고 아 짜증나 하면서 지웠다가 필요하면 어쩔 수 없이 살렸다가 또 지웠다가 난리 부리다가......
카카오페이의 세계를 알고 난 이후 무한 사랑 카카오가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다락방 2021-04-05 07:38   좋아요 0 | URL
카카오페이플 더 편하게 잘 쓰려면 카카오톡을 해야 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네이버 페이가 있으므로 카카오톡 설치의 유혹이 가끔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었답니다. 네이버페이 너무 편해요. 하하하하.

난티나무 2021-04-02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혹시 만우절 농담이 아닐까 생각했던 1인입니다.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04-05 07:39   좋아요 0 | URL
저는 만우절을 잊고 살았답니다? 이런것이 바로 노화인건가, 제게 물어야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감은빛 2021-04-0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안 사고도 저 빨간 필통을 받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후배에게 선물로 줬어요.

저는 카카오톡으로 하루에 수천개씩 메세지가 와요. 한 7년쯤 전에는 저도 카톡 따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설치를 안 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깔 수 밖에 없었어요. 무슨 회의 한번 하면 새로운 단톡방이 생기고, 무슨 연대단체 만들면 또 방이 생기고 방이 너무 많아서 어디가 어떤 방인지도 늘 헷갈리고. ㅠㅠ

저는 카톡, 텔레그램, 왓츠앱, 라인 까지 씁니다. ㅠㅠ

다락방 2021-04-05 07:41   좋아요 0 | URL
저 여우 필통 올거에요. 저 빨간 필통 별로라니, 여우 필통 선택하길 잘했네요.

카카오톡을 해야만 되는 일들이 더러 생기더라고요. 얼마전에 집 수리하는 기사를 부르려고 했는데 신청 자체가 카카오톡으로만 가능했어요. 결국 부르지 않았답니다. 아마 이런 일들은 앞으로 더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그때그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전 국민이 카카오톡을 쓸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컨택할 수 있는 창구를 몇 개 더 열여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감은빛님 왓츠앱 사용하고 계셨어요? 와.. 왜 우리는 거기서 못만났죠?!
뭐, 문자메세지로 만나나 왓츠앱으로 만나나 뭐로 만나든 상관은 없지만요.
 

아마 알라딘에서 서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사두고 안읽은 책들이 너무 많고 집 책장에는 내가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들이 더 많이 꽂혀(아니 쌓여) 있다. 사두고 쌓여있는 책이 너무 많고 또 계속 많아지던 어느날, 나는 크레마를 갖게 되고 크레마로 전자책을 읽게 된다. 오, 너무 좋은데?! 글자 크기도 크게 할 수 있으니 노안 오고 있는 내게 완전 맞춤한 기기다. 게다가 전자책으로 읽는다면 나는 이제 종이책을 쌓아두지 않을 수 있겠군. 공간도 모자란데 너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는 것이 얼마되지 않아 드러났는데,

그러니까 전자책을 읽게된 나는 전자책도 사두고 안읽고 있는 것이며, 종이책 구매는 그전과 달라진 바가 없는 것이다.

이제 집 책장에도 그리고 크레마에도 안읽은 책들이 쌓여있다.



도서관이라는 곳을 알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바로 이거다, 답을 찾았어! 하고 흥분하였다. 도서관에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도서관에 도착해 거기 가득한 책들을 보면 어찌나 행복하던지. 사람 성향은 어디 가는게 아니라서, 한 권만 빌려가지고 와야지, 하고 도착하면 어김없이 나올 때는 내 손에 다섯권씩 들려 있었다. 그래,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 신청하고 또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니, 이제 더이상 책을 사서 안읽고 쌓아두는 일은 없겠지? 하였지만, 아아, 빌려 읽는건 빌려 읽는대로 대출기간 되도록 읽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어김없이 갈 때마다 다섯권씩 빌려오고, 그러면서도 종이책 구매는 멈추질 않아서, 나는 크레마에 전자책 쌓아두고 대출한 책 쌓아두면서 종이책도 사서 여전히 안읽고 쌓아두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미련의 극치를 달리는데, 아아, 여기서 도대체 뭘 더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비극이 더 일어날 수 있을까요?


있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그러니까 나는, 원서를 완독하였고(한 권 완독하고 요란하죠?), 원서 읽기에 자신감이 똭 붙어버려(한 권 완독하고 역시 요란하죠?), 이제 전자책 사서 크레마에 쌓아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해 쌓아두고, 종이책 구매해서 계속 쌓아두면서, 아아, 원서도 막 쌓아두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최근에 주문한 원서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책들도 있으니. 흑흑. 얘들아, 나 이제 원서 막 배송된다...


































그리고 이 책을 시작했다...
















나, 이대로 괜찮은가...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전자책 크레마에 쌓아두고, 종이책 쌓아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쌓아두고, 원서 쌓아두고... 이제 여기서 뭔가 더 추가될 건 없겠지..정말 없겠지...............

사람은 진짜 자기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나도 내가 이런 사람이 될 줄 몰랐고,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아, 그건 그렇고.

어제 퇴근 길에는 심규선의 <소중한 사람>이란 노래가 떠올라서 애플 뮤직 들어가 재생시켰는데 들을 수 없는 노래라고 나오는거다. 그러다 보니 밑에 가수 수지의 노래가 보였고,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를 재생시켜 버렸는데,








이걸 듣고 나니까, 크- 수지는 yes or no 지! 하게 되었고, 그렇게 연달아 그 노래도 재생했다.

라고 써놓고 검색하다가 그 노래 제목이 <yes or no>가 아니라 <yes no maybe>라는걸 이제 알게 됐다.

네..




아 두 노래 모두 각자 저만의 이유로 슬프구먼.


저 위의 노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보면 가사 중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넌 좋은 사람이니까' 라는게 나오는데..아오... 너무 거시기하다. 참 할 말 많아지는데.. 그러니까 나도 .. 좋은 사람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 사랑한 적 있고, 어떤 때에는 좋은 사람이라서 예스를 할까 하다가,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툭 찌르는 순간 뒤도 안보고 돌아갈 나일걸 알기에 노를 말한 적도 있고.. 그러니까 좋은 사람..인거 너무 좋고 사람은 모두 좋은 사람이어야 하지만, 좋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건 좀 미묘하게 다르고, 여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한테, '넌 좋은 사람이라 상처주기 싫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같은거 하면 진짜 죽빵 날려버리겠다.



두번째 노래 <yes no maybe>는 가사중에 '가지마 돌아가 /만나면 알잖아/ 또 빠져들어가' 가 나오는데, 으으, 우리는 이거 뭔지 너무 잘 알잖아요. 크-

내가 사랑을 했던 어느 젊은 시절에, 그러니까 상대를 전혀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심지어 못생겼다고까지 생각했었는데, 그러니까 똭- 만나자마자 못생겼어?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건 진짜 찰나에 불과하고 만난지 삼십초도 안되어서 나는 빠져들어가고 그랬던거다. 이번엔 지난번보다 더 좋네, 이번엔 지난번보다 더 좋아, 어떻게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 만날때마다 더 좋아할 수 있지..이렇게 되어 혼란스러워 소파에 앉아 흑흑 졸라 좋아 너무 좋아서 힘들어 ㅠㅠ 이러면서 막 울기도 하고 그랬던 거였는데, 그러니까 만나면 정신이 홀라당 나가버리고, 그런데 정신이 홀라당 나가버리는 내가 싫어서, 나는 그런 나를 용납할 수 없어서, 정신이 홀라당 나가지 않게 하려고 이를 악물고 나를 통제하려다 보니 내가 내적 갈등이 오지게 찾아오고 그러면 또 너무 힘들어버리는 것이야. 그렇게 나는 여러가지를 하지 않고 그렇게 여러가지를 참고 그러다가 훗날 쎄게 후회하고..여튼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만나면 알잖아, 또 빠져들어가.... 나는 안다. 여튼 내가 이 일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얘기했을 때, 상대는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못생긴 남자한테 빠지면 답도 없어.' 그렇다. 답이 없다....아니, 답은 있는건지도... 그냥 계속 빠져버리는 걸로.


받지마 알잖아
목소릴 들으면
분명히 내 맘이
또 다시 흔들려


야- 이거 진짜 뭔지 너무 알지. 그러니까 내가 딱 이랬다니까? 그리고 받고나서 목소리 듣는 순간 전화기를 내던지면서 나 역시 내던지고 싶어졌다. 아 그래 모르겠다, 자존감 밟히면 밟히는대로 그냥 놔두면서 사랑하겠다, 그냥 나 가져라..나를 너에게 던진다..되어버렸지만, 내가 실제로 나를 던지면 상대는 허리 아작나는 거야. 머리도 깨질지 몰라. 뼈가 으스러질 수도 있다. 나를 아끼는게 동시에 상대를 아끼는 거다.  적당히 사랑하자... 그렇지만 뜨거운데 나는...



앗, 이런거 쓸라 그런게 아닌데 어쩌다 또 이렇게 되어버렸지. 의식의 흐름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그만두자.


전자책 크레마에 쌓아두고, 종이책 쌓아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쌓아두고, 원서 쌓아두는 나는 이제 그만 총총.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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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3-31 1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사놓고 안 읽은 거 까지는 그럭저럭 넘어가겠는데, 사놓고 안 읽은 책을 다시 산 걸 발견하면 뒤집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2:01   좋아요 4 | URL
그러니까요. 전 분노의 포도 2권짜리도 그래놔가지고 진짜 절망에 절망을 맛보았더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장 맨 위에 분노의 포도 1,2권이 있었는데 밑에서 또 분노의 포도 1,2권을 발견할 때의 기분이란...Orz

잠자냥 2021-03-31 1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 이거 내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원서 사는 부분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내가 어디 일기장에 쓴 글인줄; ㅋㅋㅋㅋㅋ) 하긴 저도 몇 년전에는 원서 좀 사다가 그나마 그건 관뒀어요. 제가 더 다행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2:02   좋아요 3 | URL
저 원서 지금 제가 가진 것만으로도 몇 년 안사도 되는데, 아니 몇년간 읽기는 할까요? 하하하하하. 제가 저를 어떻게 뜯어말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제 말을 안들어요. 하하하하하.
뭐든 멈춰야 합니다. 사는걸..멈춰야 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1-03-31 1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도 책 샀는데, 오늘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라 도서관 대출 2배라서 또 벼르고 갑니다. 근데 이미 5권 대출 중인데..... 5권 뭘 또 빌리겠다고. -_-?

다락방 2021-03-31 12:03   좋아요 2 | URL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이를 악물고 빌린 책 반납한 다음에 책 구경 안하고 튀어나왔어요. 항상 반납한 다음에 자 보자, 하고 책장 앞에 서다가 안빌리려고 했는데..라면서 한 권, 두 권.. 이러다가 다섯 권 빌려오고 그랬거든요. 책장 앞에 서는 순간 끝장이다, 하고는 반납만 하고 뒤돌아 나왔어요. 저는 이렇게 자기 절제력이 뛰어난 여성입니다. 엣헴-

잠자냥 2021-03-31 14:37   좋아요 2 | URL
아니, 도서관 책 앞에서 이 악물기가 된단 말이에요? 이 사람 무서운 사람이네..........
너무 악물지 말아요. 나중에 임플란트하면 그 돈이 더 나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4:48   좋아요 2 | URL
제가 자기 통제가 잘 되는 사람입니다.

아, 다이어트는 빼고요.
아, 책 사는 것도 빼고요.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3=3=3=3=3=3=3=3=3=3=3

바람돌이 2021-03-31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종이책 쌓아두고,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쌓아두고 저는 여기까지만 합니다. 다락방님에 비하면 엄청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착각을 해도 될까요?????
전자책 나올 때 저는 알았습니다. 내가 전자책을 사면 역시 쌓아놀을 것이고, 종이책과 달리 그것은 내가 샀다는 사실조차 잊혀질 것이라는 것을..... ^^

다락방 2021-03-31 12:04   좋아요 2 | URL
제가 이만큼 살았어도 저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고요. 늘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제가 전자책 사두고 안읽을지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크레마 켰다가 제가 구입한 책들 보고 깜짝깜짝 놀라요. 엇 뭐야, 이건 언제 샀어, 이걸 왜샀지? 이러면서요. 제가 가진 책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ㅠㅠ 저는 제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yche 2021-03-31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두번째 책 어쩐지 내용이 무척 inappropriate 할 것 같네요. ㅎㅎㅎ 읽고 후기 부탁해요~

다락방 2021-03-31 12:05   좋아요 2 | URL
저 너무나 읽고 너무나 후기 쓰고 싶은데요 ㅋㅋㅋㅋㅋ 일단 아직 그 책은 배송 전이고요(며칠 걸린대요 ㅠㅠ), 온다면... 제가 읽을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욕심 내서 사긴 했는데 읽을 순 있을지...
읽으면 꼭! 후기 쓰겠습니다. 빠샤!

syo 2021-03-31 11: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럴 때는 뭐랄까요. 정말 우리가 모두 단군의 자손 한핏줄이로구나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2:06   좋아요 3 | URL
오, 이거 그 노래 때문에 쓴거에요?

우리는 한겨레다 ♪ 단군의 자손이다~ ♬♩

그거요.

자, 저 부분 말고 노래를 한 번 기억해보자. 아랫집 윗집 사이에 울타리는 있지만...음..슬픈일 기쁜일 모두..내일처럼 여기고..(가사를 막 새로 짓고 있는 느낌)... 그 다음부터는 아예 생각이 안나다가,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이러면서 끝나지요. 이 노래 알아요? 젊은이들은 모르는 노래인가? (갸웃)

syo 2021-03-31 12:08   좋아요 3 | URL
알죠,
저 노래.
민족주의 때려박는 이데올로기의 산물.

다~안군의 자~손이다!

- 2021-03-31 12:19   좋아요 2 | URL
저는 압니다. 그 아래 젊은이는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7:23   좋아요 1 | URL
여러분 나랑 같이 늙어가는구나..어쩐지 여러분은 알지 못하는 노래일거라 생각했는데... (먼 산)

그레이스 2021-03-31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읽고 있는 책 한 챕터 읽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것도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해서.

그때 도대체 뭘 읽었던 걸까?
하고 어차피 읽기 시작한거 리마인드 할겸 읽고 있는데 점점 더 안개속에서 형체가 가까와지고 선명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경험을 하고 있어요.
쓰기를 안했어서 그런가봐요^^

다락방 2021-03-31 17:22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북플에 알림 떠서 예전에 제가 쓴 글 읽어볼 때면, ‘앗, 이런 책을 읽었어?‘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이거 읽고 이런걸 썼어?‘하고 또 놀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기를 한다고 해도 어느 순간 읽고 썼다는 사실조차 잊고 말아요. ㅋㅋ 물론 그래도 쓰는게 안쓰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님, 부지런히 읽고 씁시다. 사실 기억나지 않더라도 나중에 과거의 글 읽어보면 재미있더라고요. 상당 부분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렇게 읽고 쓰는 과정에서 뭔가가 어딘가에 와서 기억되고 있지 않을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유부만두 2021-03-31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도 한 군데만 가는 게 아닌데다
상호대차, 원문복사 서비스도 이용해서 쌓아두고 계속 신간도 체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서점 다 덤벼!) ... 다락방님의 이 포스팅이 위안과 격려가 됩니다. 오늘 말일이라 책 좀 샀어요;;;

다락방 2021-04-01 07:47   좋아요 0 | URL
말일이라 책을 사셨다니, 진정 일단 사고보자 주의시군요! 저는 오늘 살겁니다. 1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일은 여기저기 다 쿠폰이 나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이제 원서는 그만 사려고요. 몇 권 안되기는 하지만 지금 사둔것 만으로도 이미 제가 읽을 한계치를 초과한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전 바보에요 바보 바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붕붕툐툐 2021-03-3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락방님의 진실한 글 덕분에 왠지 댓글들도 쌓아놓은 책에 대한 고해성사가 되는 거 같아 신기해요. 미소 방긋 지으며 사실 저도 이래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락방님이 피곤하실 거 같아 그만둡니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1 07: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ㅋㅋ 서로 고해성사하고 서로 위로 받고 그러고 있습니다. 어휴 다행이다, 나만 그런건 아니야.. 이러면서요. 하하하하. 그런데 이것의 문제는 ‘그러니까 계속하자!‘ 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네, 붕붕툐툐님, 저는 오늘도 살겁니다. 책 지름 만세!! 꺅 >.<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붕붕툐툐님의 댓글이 저를 피곤하게 만들 리가 있겠습니까!!

난티나무 2021-03-3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또 샀는데.. 아마 내일도 살 예정이라죠? ㅠㅠㅠㅠ

다락방 2021-04-01 07:49   좋아요 0 | URL
난티나무님은 사기도 많이 사지지만 정말 부지런히 읽으시잖아요. 저는 요즘 난티나무님의 페이퍼 보면서 으앗 나도 열심히 읽고 쓰자 막 의욕 뿜뿜해져요. 그러니 지금처럼 계속 읽고 써주세요. 물론 계속 사시고요!!(응?)
 
사회주의 페미니즘 - 여성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완전한 자유
낸시 홈스트롬 엮음, 유강은 옮김 / 따비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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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이라고 다 읽는게 힘든건 아니지만 이 책은 진짜 힘들었다. 넘기고 넘겨도 끝이 날것 같지 않아 얼마나 초조했는지 모른다. 1장을 읽었을 때 저자의 의견에 꼭 동의하는 건 아니여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오오, 이 책 좋아! 했는데, 역시 끝까지 읽어봐야 하는 거였어.


사람이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거기에는 반드시 그 다음 반응이 뒤따른다. 감정표현이든 생각 표현이든 뭐든 그렇다. 내가 너를 좋아해, 라고 말했을 때 상대는 내게 '나도 너 좋아해' 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라는 리액션이 뒤따를 수 있다. 누군가 내가 쓴 글에 댓글로 반박하거나 혹은 공격한다면 그건 내 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내가 글을 썼기 때문에 댓글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가 내 생각을 말하는 것 혹은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은 상대로부터 반드시 동의나 공감을 받는 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부터 너는 틀렸어까지, 올 수 있는 것들의 종류는 내가 기대한 것과 완전히 다를 수있다.


'낸시 홈스트롬'이 엮어낸 이 책,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여러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글을 써냈기 때문에, 자기의 경험에 의지해 쓰거나 자기가 겪어낸 삶에서 온 통찰로 쓴 글들도 있지만, 다른 이의 저작들을 읽고 써낸 것들도 있다. 그래서 어떤 저자들은 안드레아 드워킨을, 캐서린 맥키넌을, 캐슬린 배리를 비판한다. 그들은 잘못됐다 부터 혹은 그들은 무언가를 놓쳤다 까지. 어떤 어조는 강경하고 어떤 어조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전에 드워킨과 맥키넌과 캐슬린 배리의 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는 그 모두의 책을 전부는 아니어도 한 권씩은 읽었었고, 게다가 그들이 쓴 글에 매우 동의하고 공감하는 바,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 '나랑 결이 다르군' 할 수 있었는데, 이것 역시 비판 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떤 저자는 '반다나 시바'가 잘하기만 한게 아니라고, 그녀는 분명히 놓친게 있다고 비판하는데, 그 다음장의 저자는 이런 데는 반다나 시바가 최고라고 끌고 온다. 그러니까 그게 누구든, 우리가 입 밖으로 생각과 감정을 내뱉는 순간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뭔가 덧붙일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알고 있던 바였지만 이 책으로 더 훅 깨닫게 되었다. 반다나 시바에 대해서라면, 나는 반다나 시바의 몇 안되는 글들을 인상적으로 읽었었고 그래서 또 사두기도 한터라, 드워킨을, 맥키넌을, 배리의 편에 마구 싶었던 것처럼 무조건적 지지를 하게는 안되었고, 오 그래? 그렇다면 반다나 시바를 나도 좀 더 읽어봐야겠다,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재미로 읽는다는 것은 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인듯 하지만 어쨌든 재미 없다. 재미 없다고 해서 의미도 없는 건 아니다. 물론 내 마음에 찰싹 들러붙거나 흥분을 일으키는 저자도, 글도 없었지만, 이토록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하고 써낸 글을 만난 것은 좋았다. 멕시코와 인도의 여성들의 페미니즘 관련 글을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던 거다. 더 많은 여성들이 세계 곳곳에서 부지런히 자기의 생각과 글을, 관찰하는 현재를 써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쪽은 아닌 것 같다. 완전히 다르거나 한건 아니지만 내 마음이 기우는 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것은 드워킨과 맥키넌과 배리여...


이 책 완독하느라고 최근 며칠간 평소보다 늦게 자서 지금 매우 졸리지만 결국 다 읽었으므로 후회 없다.. 브라보 내 인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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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31 0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브라보 다락방님!👍👍👍👍책읽으러 슝~333333

다락방 2021-03-31 08:53   좋아요 2 | URL
저 이거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너무 초딩이 쓴 리뷰 같아서 그렇게 댓글 달려고 들어왔는데 댓글이 세개나 달려있어서 당황했어요. ㅋㅋ
미미님 화이팅. 완독으로 고고씽!! 빠샤!!

수이 2021-03-31 0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동안 저도 아직 어느 쪽이다 라고 확실히 말할 정도는 아닌데 그럼에도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내 결과 다르구나 하고 느꼈어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월에는 집중해서 읽을 수 있기를! 고생하셨습니다❤️

다락방 2021-03-31 08:54   좋아요 2 | URL
저는 급진주의 페미니즘 비판할 때마다 뭔가 으르렁 거리게 되어가지고 ㅋㅋ 아 이 책 나랑 결 다르네 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
4월 도서도 읽어봅시다, 힘차게. 빠샤!

새파랑 2021-03-31 0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책 서점에서 보고 두꺼워서 기겁한 기억이... 그래서 더 뿌듯하실듯~!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1-03-31 08:55   좋아요 1 | URL
제가 이거 3월 안에 완독하느라고 마지막 며칠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들고 읽었거든요.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고생을 사서 하는지.. 젊어 고생은 물론 늙어 고생도 당연 피해야하거늘, 내 삶은 왜이러는가... 했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으하하하하.

다락방 2021-03-31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써놓고 나니 초등학생이 쓴것 같은 글이네요? 할 수 없다.. 이것도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3-31 09:00   좋아요 1 | URL
엄청 똘똘한 초등학생인데요? 전그럼 유치부ㅋㅋㅋㅋㅋ다시 슝3333333

다락방 2021-03-31 09:37   좋아요 0 | URL
제가 초등학교(국민학교) 때는 참 똘똘한 아이이긴 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똑순이‘ 라고 불러주셨죠.... 그런 일이 있었는데...언제부터 이렇게 된건지...............(먼 산)

수이 2021-03-31 09:38   좋아요 0 | URL
저도 유치부-.-

청아 2021-03-31 09:42   좋아요 0 | URL
(완독전 마지막댓글..부릅!)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이 젤 고학력자!😉

다락방 2021-03-31 09: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고학력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똭 기다려요, 제가 뉴욕대 다녀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학력의 끝판왕 찍겠습니다!!

수이 2021-03-31 09:48   좋아요 1 | URL
유치부는 초딩 따라 뉴욕대 유치부로 따라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31 10:24   좋아요 0 | URL
수연님 우리 뉴욕대 강의실에서 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가방에서 노트 꺼내고 있으면 들어와서 인사하면서 옆에 앉아가지고 수연님도 노트 꺼내고 그래요.
그러면 수연님 노트 꺼내는 동안 내가 어제 만난 남자 얘기하고 그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3-3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로시앨리슨이 너무 좋아서 정말 너무 좋아서(저랑 다른 거랑은 별개로) 너무 빠져들면 어쩌지? 하면서 읽었는데 결론은... 도로시앨리슨만 재미졌다..?ㅋㅋㅋ
락방님 대단해요! 함께 읽을 수 있었던건 역시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락방 2021-03-31 09: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도로시 앨리슨 글이 제일 좋고 제일 잘 읽혔어요. 그래서 그 뒤도 다 그럴 줄 알았지 뭐야? 낸시 홈스트롬이 부러 도로시 앨리슨 제일 처음에 똭- 위치시킨 것 같아요. 그래야 사람들이 책장 넘길 것 같아서.. ㅎㅎ
[캐롤라이나의 사생아] 지금 또 검색했는데 알라딘 중고 나온거 없네요. 도로시 앨리슨 글 읽고 캐롤라이나의 사생아 너무 읽고 싶어졌는데! 힝 ㅠㅠ

같이 읽어서 좋았고, 쟝님, 완독해줘서 고마워요!
:)

수이 2021-03-31 09:49   좋아요 1 | URL
쟝쟝님 이쁜 그림_ 페미니즘에 진심인 그 이쁜 그림 보고 아 이 사람 진심이야 어쩌지 너무 멋져 하고 반했습니다. 이쁜 그림 전 쟝쟝님과 애프터 쟝쟝님으로 제 마음 속 각인되었습니다!!

- 2021-03-31 09:4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제가 얼렁읽구 가져다 드릴게요 ㅋㅋㅋ!! 수연님, 저 페미니즘에 진심이라구ㅋㅋ!!!

수이 2021-03-31 09:49   좋아요 1 | URL
진심이니까 4월에는 더 이쁜 그림으로 가는 거다?! 다들 확 놀라게 만들어버려!!!!!!!

다락방 2021-03-31 10:24   좋아요 1 | URL
쟝님. 우리 일자산에서 만날 때까지 다 읽을 수 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3-3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30페이지 완독 축하드립니다.
에베레스트 등정하는 기분이었을듯요. ^^
전 지금 650페이지짜리로도 허덕거리고 있습니다. 숨차요. 헤헥헥

다락방 2021-03-31 11:58   좋아요 0 | URL
두꺼워도 팍팍 읽히는 책이 잇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지하철에서 들고 다니며 읽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어휴. 다 읽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만세!!
 

하지만 이처럼 ‘건강한 지역에서도 빈곤 때문에 재생산 및 성적권리가 가로막히는 장벽은 여전히 높다.
바니타 나야크 무케르지Vanita Nayak Mukherjee가 어업 집단 내 여성을 상대로 생식기계 감염과 월경 · 용변 습관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케랄라주가 한 예이다. 무케르지의 연구 결과는 위생시설 및 화장실 부족과 문화 속에 뿌리내린 성차별이 결합되어 가난한 여성들 사이에 생식기 · 비뇨기 · 위장 관련 질병이 악화된다는 냉혹한 이야기를 전한다. 가난과 화장실 부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오로지 여성들만이 정숙 규범에 따른 비난을받으며, 밤을 틈타 바깥에서 몰래 용변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방광이가득 차고 큰일을 미루는 고통을 겪는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길가에서 소변을 보거나 해변에서 대변을 볼 수 있는 남성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게다가 생리대도, 월경 중에 생리대를 갈 수 있는 사적인 공간도
부족한 탓에 여성들은 치마 속에 더러운 속옷을 겹겹이 껴입은 채 평생을 보내야 한다. 일반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재생산 건강과 성평들을 위해서도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흔히 ‘경제기반시설’과 결부된다)이 필수적임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 P163

가정폭력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비교문화연구 중 하나에서 데이비드 레빈슨David Levinson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여성들이 독자적인 노동 집단을 구성한 사회에서 아내 구타 비율이가장 낮게 나타났다. 들판에서 나란히 일을 하든, 지역 시장에서 하나의 집단을 이루어 장사를 하든, 독자적인 경제적 결사체를 이루는 말이다. 레빈슨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노동 집단의 존재는 여성의 유대나 경제적 힘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아내 구타를 제어하거나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Levinson 1989: 58쪽). - P220

여성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완충 장치이지만, 자원이 부족하고 긴장이 격한 곳에서는 더 많은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많은 여성이 거친 남자들에게 자신의 생존을 맡긴다. 똑같이 방어용 갑옷으로무장한 이 남자들이 언젠가 여성들에게 화살을 돌릴지라도. - P224

은행이 배우자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이 배우자의공격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린다고 해서 당신이 희생양이 될 필요는 없다. 남편이 아이들을 디즈니랜드에 데려갈여유가 없다고 해서 당신이 샌드백이 될 필요도 없다. 신체적·정서적학대는 흑인의 남성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게 아니다.
흑인 여성을 학대한다고 흑인 남성들이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거나 존엄성을 되찾지는 못한다(26쪽). - P225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남자 형제들이다. 어린 신부는 사실상 가진 것 하나 없이 남편의 집안으로 들어간다. 부계제에서자기 자리를 확고히 하려면 아들을 낳는 수밖에 없다.
부계제는 여성이 하는 노동과 낳는 자손을 모두 독차지하며, 여성의 노동과 생산에 대한 기여를 보이지 않게 만든다. 가부장적 확대가족에서 여성의 생애주기라는 것은 어린 신부일 때 겪었던 박탈과 곤경을 나이가 들어 며느리에게 통제와 권위를 행사하는 것으로 보상받는 식이다. 여성이 가족 안에서 누리는 권력의 순환적 성격과 시어머니의 권위를 물려받으리라는 기대 때문에 여성들 스스로 이런 형태,
의 가부장제를 철저히 내면화하게 된다.
고전적 가부장제에서 남성에 대한 종속을 상쇄하는 것은 나이 든 .
여성(시어머니)이 젊은 여성(며느리)에 대해 누리는 통제권이다. 그렇지만 여성은 결혼한 아들을 통해 노년에 안정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이통제할 수 있는 유형의 노동 권력을 손에 쥘 수 있다. 여성에게 아들은 대단히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반드시 아들이 자신에게 평생 동안 효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이 든 여성은 젊은이들끼리의 낭만적인 사랑을 억제하려는 기득권을 가진다. 결혼의 유대를 부차적인것으로 유지하고 아들이 자기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이다. 젊은 여성들은 시어머니의 통제를 우회하고 가능하면 피하려고한다. 이런 고투가 이성애 유대를 어떻게 손상시키는가에 관해서는문화적으로 특수한 사례들이 있지만(Boudhiba 1985; Johnson 1983;Mernissi 1975; M. Wolf 1972), 전반적인 양상은 무척 유사하다. - P279

가족 사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 대부분이 결국 자율성을 잃고 더 전통적인 가부장 지배 형태로 재진입함을 언급한다. 이 경우 남성들은 가족 안에서 경제 자원을 전부 혹은 대부분 통제한다. "이 여성들은 일을 포기함으로써 독자적인 소득원과 여성 동료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네트워크를 잃을 뿐만 아니라 부계를 강조하는 친족 체계로 다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생산 과정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상실하며, 그 결과 노동자로서 정체성이 (심지어 자기 자신들에게도) 비가시화되는 문제가 생겨난다. - P327

그러나 전통적인 남성 중심직종에 대한 여성 고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성들은 (피부색을 막론하고) 매우 다른 주장을 펼쳤다. 많은 여성이 가장 노릇을 계속하고자 했고, 그들에게는 편안하고 품위 있게 가장 노릇을 할 권리가 있었다. 가난한 남자들이 그러하듯이 가난한 여자들에게도 번듯한 일자리가 필요했다. 어느 이혼한 전기공은 "돈은 독립을 의미한다"고설명했다. "일자리가 있다는 건 · 남자 없이도 가족을 부양할 수있음을 뜻한다. 번듯한 남자를 만나서 가정을 꾸리지 않아도 살아갈수 있다는 말이다. - P358

"감독이 개한테 말 거는 거 봤어?" 노동자들도 눈을 열심히 돌리면서 곁눈질로 새로운 스타일을 확인하고 다림질이 제대로 안 된 구김을 눈치 챈다. "야, 옷 차려입은 거 봐라!" 여성 노동자들은 대번에 "대충 훑어볼 능력"이 있다. 어느 젊은 여성은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화장도 안 하고 무릎 아래까지 덮는 옷만 입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동료 노동자들이 옷차림이 그게 뭐냐면서 좀 꾸미고 다니라고 말하기시작했다. 여자가 말하는 동안에도 제일 친한 친구가 화장한 얼굴과손톱, 미니스커트 차림의 몸매를 다정스러운 눈길로 관찰한다. "다들외모가 중요하다고 말해요." 두 라인 아래쪽에서 일하는 또 다른 젊은 여성은 전날 늦잠을 자서 일을 빼먹었다고 털어놓는다. 머리와 화장을 하고 버스 시간에 맞추기에는 늦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일을 하러 온다는 건 남들 눈에 보이는 것이자 보는 것이고, 따라서 자기부터보아야 한다. - P377

경제적 안정이 있으면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착취에맞서 싸울 수 있고 고용주들은 노동자에게 규칙을 강요하기가 쉽지않다. 또한 경제적 안정이 있으면 여성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가정에서 남성 지배에 맞서 저항할 수 있다. - P423

매 맞는 여성이 모두 저소득층이나 복지에 의존하는 이들은 아니지만, 적절한 복지를 제공하면 여성이 위험하고 착취적인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제적 발판이 될 수있다. - P423

무관심은 일종의 정치적 행위다.
군대는 여성들에게 의존하지만, 모든 여성이 군사화를 동일하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한편으로는 남성 병사들에게 상업화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정한 여성들을 필요로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군인 가정에서 정조를 지키는 여성들을 필요로한다. - P548

군대와 정부, 일반 대중의 군 지지자들은 살아 있는 생명으로서의여성들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관념, 특히 여성성에 관한 관념 또한 필요로 한다. 남성다움의 이데올로기와 행진, 동맹, 무기 등이군인생활 유지에 중요한 것처럼, ‘타락한 여자‘, ‘애국적 모성애’, ‘부부간 정절’, ‘인종적 순수성‘, 국가적 희생, 성적 ‘체통‘ 같은 여성화된 관념들도 중요하다. 때로 군대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해방된 여성‘ 관념도 필요로 한다. - P550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피지배자들은 타자들이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구조화한 세계에 살아간다- 이 목적은 적어도 우리 자신의 것은 아니며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의 발전, 우리의 존재에까지 적대적이다. 이런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이론과 실천에는 ‘서구‘가 주된 참조점이라는 암묵적인 가정"이 존재한다. 카를로스 푸엔테스Carlos Fuentes가 멕시코의 관점에서 꼬집듯이, 적어도 "북아메리카 세계는 그 활기로 우리의 눈을멀게 만든다. 우리는 당신들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보지못한다." - P653

오직 소수의 미국인(11퍼센트)만이생계부양자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두 명 이상의 아이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핵가족에서 살아간다. 여성은 전체 노동력의 45퍼센트를 차지하는 한편, 여성이 임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은 여성이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맡아온 종속적 역할과 관련되기 쉽다. 여성들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임금노동에서도 타인을 돕고, 돌보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청소한다. 게다가 여성들은 임금노동을 하든 안 하든 여전히양육과 집안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 P680

그렇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미국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최대단일 집단은 군대다. 또한 부자들은 빈민들보다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한다. 미국은 세계 인구의 5퍼센트를 차지하면서 세계 자원의 36퍼센트를 사용한다. 미국인 1명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양은일본인 3명, 멕시코인 6명, 중국인 12명, 인도인 33명, 방글라데시인147명, 에티오피아인 422명이 사용하는 양과 같다.25 외국인 혐오론에 빠진 이 ‘환경론자들’은 부자 일반, 특히 미국인의 자연자원 낭비를 줄이는 대신 인구를 줄이기를 원한다-이민자들이 환경 악화의 주된 원인이 아닌데도(아니, 유의미한 요인조차 아닌데도) 유색인 이민자들을 줄이려고 한다. - P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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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1-03-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합니다 락방님❤️

다락방 2021-03-31 07:46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