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파우치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 50ml*5ea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이미 충분히 카페인 섭취 했는데도 아이스커피가 또 땡길때를 대비하여 준비해두긔. 남동생에게도 줬는데 이거 뭐가 이렇게 시큼하냐..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래를 대비하며 살아갑시다. 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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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9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좀 신맛 강하긴 하죠? 원두는 안 그런데, 이 파우치는 좀 시큼하긴 해요. 찬물에 우려서 그런 걸까요? 흠, 암튼 제 회사 서랍에 잔뜩 있는 파우치. ㅋㅋㅋㅋ

다락방 2021-06-29 10:09   좋아요 1 | URL
저는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여름에 아주 요긴합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비록 제가 두 개씩 먹어대는 통에 좀 헤프지만..
 
콜드브루 파우치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50ml*5ea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콜드브루도, 차게 먹는 커피도 싫어했던 내가.. 어째서 이걸 사고 또 사고 자꾸 마시는가.
이 계절 나의 패이버릿 아이템. 한 번 먹을 때 두 파우치 그리고 얼음 잔뜩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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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29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콜드브루를 펄펄 끓는 물에 타 마시니까, 매우 좋지 않던데요, 저만 그런 건가요?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쩝.

잠자냥 2021-06-29 09:59   좋아요 2 | URL
물 너무 많이 넣은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뜨거운 물에 마실 땐 저 파우치에는 물 90~100ml(종이컵보다 적은 양) 정도만 넣어야 하던데요-

다락방 2021-06-29 10:08   좋아요 2 | URL
아 근데 저도 콜드브루 따뜻하게 마셨다가 안사마시게 됐었어요. ㅋㅋ 제 경우에도 아이스가 적절한 듯 합니다. ㅋㅋㅋ 저는 콜드브루의 맛을 싫어해요 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6-29 10:16   좋아요 1 | URL
전 회사에서 하이드로 덧치 마시거든요. 여덟 가지 총천연색으로요.
그래서 결론을 내리기를, 웃기지 마라, 커피 맛이 다 거기서 거기다, 라는 거였습니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1-06-29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우유 투척해서 먹는 것도 좋아해요 ㅎㅎ
갑자기 아르미안의 네 딸들 보고 싶어요. 꺼내 읽어야겠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1-06-29 10:09   좋아요 1 | URL
제 여동생은 맥주에 넣어 마시더라고요! 이건 아직 한 번도 안해봤어요. 훗.

Falstaff 2021-06-29 10:18   좋아요 1 | URL
오, 락방님.
절대 술에 커피 타 드시지 마세요. 특히 독한 술에 커피 넣으면 실제보다 훨씬 안 취한 것처럼 느껴져서, 결국은 개꽐라 됩니다. 아이고, 저도 한 번 경험한 다음에 다신 그렇게 안 마십니다.
다음 날 아침되면 네 발로 기어다녀야 해요. ㅠㅠ

꼬마요정 2021-06-29 10:33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엔 더치를 생맥주에 타 먹었는데 진짜 술술 넘어갑니다. ㅋㅋ 맛있어요. 하지만 담날 힘들죠ㅠㅠ

다락방 2021-06-29 11:43   좋아요 1 | URL
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한 잔만 타서 마셔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맛은 봐야겠고 그러나 꽐라가 되면 안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이수정,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을 들었다. 그간 안들었던 회차가 많아서 뭘 들을까 고민하고 목록을 살펴보다가 강박증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그걸 듣게 되었다. 내가 원작을 읽기도 했고 영화로도 보았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대한 얘기였다.
















극중 남자주인공의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봐야만 응원하는 축구팀이 이긴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자연스레 징크스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징크스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거였다. 나는 내가 가진 강박증을 알고 있고 그래서 들었던건데, 징크스와 연결되어 있다니. 이건 당연하겠구나, 들으면서 생각했다. 징크스도 강박도 모두 불안으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이것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는, 이것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그러니까 그 불안은 어떤 불안인지에 대해 다르겠지만 징크스가 강박을 불러오는 것은 필연적으로 느껴졌다. 많은 징크스는 더 큰 강박이 아닐까.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내게도 징크스가 있다. 좀 여러개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타인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가족에게도 애인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친구들은 물론이다. 내 징크스를 내가 입밖으로 내는 순간 '뭐 그런 생각을 해' 하고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고 혹은 '야, 그런 생각하지마, 이겨버려' 쉽게 얘기하는 걸 듣게 될까봐 저어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아버지보다 내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내 징크스에 다른 '사람'이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거였다. 사람은 내 뜻대로 안되는데, 내가 내 징크스 때문에 타인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일을 한다는 건,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다. 너가 있어야만 축구가 이겨, 하고 자꾸 너를 내 축구관람에 부르는 일은, 상대에게는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상대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응해주지 않을 뿐더러, 상대의 징크스가 아닌데 나의 징크스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것은, 그야말로 민폐가 아닌가 말이다. 내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나는 그래서 내 징크스를 말하지 않는다. 그걸 알고 선한 마음에 내 징크스를 계속 생각하고 배려해줄까봐. 그렇게 되면 나의 징크스는 당신의 징크스가 될까봐. 누군가 나의 징크스에 끼어드는 순간 폐가 되는 것이 나는 두렵다. 그리고 이 징크스와, 강박이, 불안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니. 나는 내 불안을 알고 그러므로 이것을 어떻게는 내 식으로 알고 견뎌내고 혹은 극복하고 싶다. 그렇게 몇 번이나 책을 읽어보려고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도 졸음이 찾아왔다.





그러니까 위의 사진이 어제 내가 잠들기 전 침대 위 풍경이다. 저 책들을 다 읽겠다고, 일요일 밤이니까, 낮잠도 잤으니까, 그렇다면 나는 밤을 새며 이 책들을 읽겠다! 하고 다 꺼내온 것이다. 나여.. 밥통.. 그러나 현실은 아니 에르노의 책을 몇 장 읽지도 못하고 졸음이 찾아와서.. 열시 무렵 자버렸다는 것. 아, 저 책들은 오늘 아침에도 저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책들아, 미안.. 내가 꼭 읽어줄게. 흑흑  ㅜㅜ


내 문제를 내가 알고 내가 극복하겠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토요일에는 아가 조카를 보러 다녀왔다. 이번에 가니 아가 조카는 또 훌쩍 자라서는, 아아, 낯가림이 심해졌다 ㅠㅠ 엄마와 나를 보고는 통곡을 하는데.. 흑흑 아가야, 나 이주전에도 봤잖아, 왜... 왜.... ㅜㅜ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더이상 우리를 보고 울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 올케에게 편하게 밥을 먹으라고, 편하게 잠을 자라고, 우리가 봐주겠다고 하고 아가를 보는데, 아가는 어느 정도 잘 놀다가 갑자기 내 얼굴을 보고 나랑 눈을 맞추더니 또 울기 시작했다. 아가야... ㅠㅠ

제아빠와 제엄마가 옆에 있을 때에만 고모를 보고 웃어주는거니? 흑흑 ㅜㅜ


저녁 무렵에는 아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아가에게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남동생이 사는 아파트 단지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초록초록한 나무들을 집을 나서자마자 볼 수 있었는데, 그래 아가야 이렇게 바깥 바람을 쐬렴, 하면서 유모차를 밀어주었고, 얼마 안가 짜증을 내길래 남동생이 아기띠를 하고 안아주었다. 제아빠에게 안겨서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아빠 손을 꼭 잡는데, 아, 너무 예뻤다. 가만 있어봐, 멈춰봐, 나 이거 남기고 싶어, 하고 나는 사진을 찍었다.



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여러분... 흑흑.

요즘 저렇게 꽉 쥐고 꼬집기도 하는데, 나도 내 팔을 내어주니 꽉 쥐면서 꼬집더라. 아팠지만 너무 좋았어서, 그래그래 더 꼬집으렴, 했다. 저렇게 무언가 꽉 쥐는 저 생명력을 너무 사랑한다.



아가가 낯가림을 해서 서운한가, 라고 집에 돌아와 곰곰 생각했는데, 아가가 잘 놀다가 갑자기 나의 얼굴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 것이 서운하기 보다는 또 너무 예쁜거다. 팔불출 고모라서 그럴 수도 있는것이지만, 그러니까 아가가 나를 보고 울었다는 게, 놀다가 어? 이 사람은 누구야? 하고 울었다는 게 너무 예쁜거다. 자라고 있구나, 이제 아빠 엄마, 늘 제곁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는구나, 싶어서 그게 그렇게나 좋은 거다. 낯설다고 우는 조카 보고 와서도 또 그게 너무 예쁜 나란 사람...




조카1은 얼마전에 최근 베스트셀러인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읽고 너무 좋았다고 했다. 지난주에 울집에 와 나랑 서점에 가서는 판타지 코너에 가보자며 판타지 코너 책들을 구경했고, 그렇게 조앤 롤링의 책 한권을 읽고 싶다며 고르길래 내가 사주었다. 조카는 계속해서 코너를 보다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을 집어들고 이건 뭐지? 했는데,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이 여성학 코너가 아니라 판타지 코너에 놓여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애트우드도 판타지를 쓰지! 나는 이미 몇 권의 책을 준비해두고 있지!

















조카가 좋아하는 해리 포터나 꿈백화점(이건 안읽어봄)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읽다 말거나 읽을 생각이 없기는 했지만, 조카가왜 판타지를 좋아할까, 왜 나랑 취향이 다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판타지 코너에 놓인 애트우드의 책을 들었다 놓는 걸 보는 순간, 아아, 우리가 언젠가는 기어코 만나겠구나, 했다. 애트우드가 우리를 만나게 해주겠구나, 애트우드는 우리의 접점이 되겠구나, 하면서 짜릿해졌다. 어쩌면 조카는 이 시기가 지나면 판타지를 멀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어쩌면 계속계속 판타지를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되든 언젠가는 우리는 애트우드로 만나겠어!


그러자 너무 좋았다. 우리의 접점이 애트우드일 수 있다는 거. 그게 너무 좋은 거다. 다른 작가도 아니고 애트우드라니!

사두고 안읽은 애트우드의 책들을 좀 많이 읽어줘야겠다. 언제? 몰라..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끔 과거의 어떤 일들이 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 뭐가 계기가 된건지 모르겠지만 불쑥 떠오르는 과거들 때문에 즐거워서 웃기도 하지만 쪽팔려서 머리를 쥐어 뜯기도 하고 어떤 건 너무 싫은 기억이라서 내가 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기도 한다. 그 때 그 짓은 너무 못된 짓이었어, 왜 그런 짓을 했어,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과거의 어느 한 때 어린 시절이어도 그 기억이 내게 있는게 싫은 거다. 그렇게 나쁜 기억에 사로 잡히면 거기에서 나오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찾아본다. 내 손으로 가만히 내 가슴을 쓸면서 괜찮다고, 나빴지만, 앞으로 더 착하게 살자고 다독이기도 하고, 불안을 잠재운다고 해서 요즘엔 마그네슘도 먹고 있다. (그런데 마그네슘 먹으면 변비 생기나요?) 마그네슘이 실제로 불안감을 잡아주고 안정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플라시보 효과가 큰 사람이라 불안하구나, 마그네슘 먹자, 하는 거다.


엄마와 남동생네 집에 다녀오며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그래서 이런 대화를 했다.



"엄마 가끔은 아주 아이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다시 살아보고 싶어."

"다 부질없는 말이지. 그럴 수 없으니까."

"응 그런데 어릴 때로 돌아가면 나쁜 짓 안하고 못된 짓 안하고 후회없는 삶을 다시 살아보고 싶어."

"아마 다른 식의 후회할 일이 생길거야, 다시 살아도."



그래, 그렇겠지, 어떤 잘못을,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인지하는 잘못을 피할 수 있었을지언정, 다른 잘못들을 내가 살면서 저질렀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착하게 살자, 착해지자, 라고 내가 나한테 말한다. 꼭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어도,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는 말면서 살아가자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기쁨을 주는 삶을 살지는 못해도 아픔을 주면서 살지는 말자.



물론 나는 그 누구보다 내 자신을 아프게 하고 싶지가않다. 살아가면서 내렸던 결정들은 궁극적으로 나를 덜 아프게 하는 쪽이었다. 그러나 가끔은 '그런데 그게 정말 덜 아픈 선택이었나?' 묻게 됐다. 다시 묻고 또 물어도 이 결정을 내렸겠지만, 그런데 이래서 내가 덜 아팠던건가? 더 아팠던 건 아닌가?




친구들과 영어책 읽는 것에 대해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다. 왜 우리는 이렇게나 계속 읽고 싶어하는 걸까. 원서를 읽는 것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 번역서를 읽는 것보다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일이다. 그러니 원서를 읽지 않는다면 나는 그 시간에 몇 권의 번역서를 더 읽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원서 읽기에 욕심을 내는가.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일 것이다. 욕망이 없다면 노력도 없을 것이고, 그런 삶은 그저 물에 물탄듯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친구들과 나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왜 우리 실력은 빨리 늘지 않는걸까 계속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또 할당된 양을 읽고자 한다. 나는 이것으로도 좋다. 실력이 언제 향상될지는 모르지만, 과연 향상될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계속 공부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옆에 있고, 그래서 그걸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비록 나는 그중 실력이 가장 떨어지지만, 그래도 계속 같이 한다는 게 힘이 된다. 무엇보다 내가 무언가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좋고.



영어권 나라에서 사는 남자랑 말레이시아 갔을 때, 모든 대화를 대부분 그에게 하도록 두었던 것에 대해 나는 몇년째 계속 생각한다. 다른 친구들하고 갔을 때는 문법이고 뭐고 생각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는데, 영어권 나라에 사는 남자라서 위축됐었다. 문법이나 단어가 제멋대로 나오는 것이 나를 부끄럽게 할 것 같아서 입 열기를 주저했었다. 결국 영어를 잘하는 그가 모든 대화를 했지만, 그 시간이 두고두고 나에게 부끄러움과 수치로 남아 있다. 내가 잘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 최소한 틀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라도 없었다면..

내가 영어를 잘한다면 아마 그렇게 후회할 일은 또 없겠지.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1.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

2. 영어권 나라에 사는 남자랑 안사귄다.



역시 문제를 파악하면 해결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는 자랑스런 나인 것이다.
















가끔 효녀 모드가 되어 아빠랑 영화를 보는데, 아빠랑 같이 재미있게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 영화를 선택했다. 넷플에 있는 영화였다. 주연에 브리 라슨 있길래, 오, 킹콩이 나오는데 브리 라슨? 도대체 무슨 영화지? 하면서도 어떤 의심 같은 게 1도 없었다. 브리 라슨이, 새뮤얼 잭슨이, 무려 킹콩 영화에 막 나왔을까? 그런데 아니 무슨 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스포일러 팡팡 터져요.

여기 킹콩만 나오는 게 아니고 킹콩만한 거미, 킹콩만한 메뚜기, 킹콩만한 문어.... 가 나온다.


마이


이쯤하겠다. 하아-



아니, 그런데 톰 히들스턴.. 나는 토르에서 보고 영 별로였는데, 이 영화에서 평상복 입은 용병인데... 되게 멋있네요 잉?




운동.. 하시나봐요...




크, 원래 어제 자기 전에는 브리저튼과 여성의 욕망에 대해 페이퍼 쓰려고 했었는데 거기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고 페이퍼가 길어졌네. 그렇다면 그거슨 다음으로... 씨 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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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8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전 사실 트이타에서 조카랑 저 손 사진 보고 다부장님 손 참 부장님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 남동생 손이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그네슘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고 있는데 변비하고는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마그네슘 먹는 날 잠 뿜뿜 와요(저녁에 드세요). 제가 알기론 철분제가 변비 유발하는 것 같던데요.

아참, 제 조카도 저 보고 앙앙 울어서... 어느날은 조카 앞에서 미키마우스 그려진 티셔츠 입었더니 안 울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6-28 11:56   좋아요 3 | URL
네. 남동생 손. 아가 조카의 아빠 손입니다. ㅋㅋㅋㅋㅋ 저 작은 손으로 꽉 쥐는 거 진짜 너무 예뻐요. 그런데 미키마우스.. 라고요? 미키마우스 티셔츠 하나 사야겠어요. 아가 조카 방문 전용 티셔츠로다가.. ㅋㅋ 아이참. 미키마우스 티셔츠 같은 걸 내가 입게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투엑스라지 검색해서 사입어야겠어요.

저도 요즘 잠 뿜뿜 오는게 마그네슘 때문인가 싶더라고요. 불면증 치료도 된다더니, 아니 글쎄 어제는 낮잠 잤는데도 밤에 잠이 오더라고요. 아오 이 미친 마그네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분제는 안먹는데 왜...(생략)

잠자냥 2021-06-28 12:09   좋아요 2 | URL
네,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도날드덕, 푸우 등등 아가들이 좋아하는 동그란 캐릭터+ 밝은색(분홍, 노랑 등등) 조합이면 아가들이 울지 않더라고요?

제가 주로 조카 보러 갔을 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거든요. 그거 입으면 영락 없이 울어요. 그래서 어느 날은 알록달록한 울 엄마옷(조카에겐 할머니) 입었더니 할머니인줄 알고 ㅋㅋㅋㅋㅋ 잠깐 안 울었는데, 곧 할머니가 아닌 거 알고 또 울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엔 분홍색에 미키마우스 그려진 거 싸가서 입었더니 그거 보느라 안 울었어요. ㅋㅋㅋㅋ 락방 님도 조카 알현 전용 옷 하나 마련하세요. ㅋㅋㅋㅋ (참고로 제 조카는 현재 7개월)

다락방 2021-06-28 12:12   좋아요 2 | URL
저 지금 미키마우스 티셔츠 검색해보고 있는데 사이즈 프리사이즈라는데 뭐 다들 이렇게 작은건지.. 빡치네요. -.-
덩치 큰 사람은 프리하지 않은건가요.. 아오..

잠자냥 2021-06-28 12:2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유니클로나 갭 같은 SPA 브랜드에서 캐릭터 티셔츠 많이 나왔는데,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어요.

다락방 2021-06-28 12:22   좋아요 2 | URL
저 지금 하나 주문하긴 했는데 모델 사이즈 죄다 55 아니면 마른 55 라고 해서. -.-
그러고 프리사이즈라니, 입으면 쫄티가 될 것 같은데.. 작으면 올케나 여동생 주려고요. 에잇. 이놈의 나라 진짜 똥같아요. -.-

blanca 2021-06-28 1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저 손! 비명 지를 정도로 귀여워서. 아, 안아보고 막 주물러 보고 싶어요. 그리고 마거릿 애트우드를 궁금해하는 조카라굽쇼? 다락방님 조카들은 다 왜 이리 이뻐요? 음, 중딩 딸과 너무 비교되네요. --;;ㅋㅋ

나도 다시 살아서 교정하고 싶은 과거가 몇 군데 있어요. 정말 불가능할까요?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다락방 2021-06-28 12:08   좋아요 3 | URL
저 손 너무 예쁘죠, 블랑카님! 누군가는 저 손 예쁘다고 공감해줄 줄 알았어요. 흑흑. 저는 저 손이, 꽉 쥔 작은 손이 너무 예뻐서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쁘다 하고 있어요.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요. 꽉 쥔 작은 손이라니. 어휴 어쩌면 좋아요 진짜 ㅠㅠ

저의 조카1도 중학생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그럴지 잘 모르겠어요. 제 책장에서 책 이것저것 잔뜩 빼가는데 어째서 읽었다고 가져오는 책은 없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교정하고 싶은 과거가 많고 그것들 때문에 가끔 너무나 괴로워요. 그러나 그 시간들이 저를 여기로 이끌고 왔다 생각하면 또 돌아가도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까 싶고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라도 후회없는 선택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얄라알라 2021-06-28 1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가 손만 보아도 가슴이 뛰네요^^포동포동 쏘옥 들어간 귀여운 보조개처럼 ^^ 고녀석 힘도 꽉 준게 힘도 세나봐요^^ 고모께 많이 많이 웃어드려^^

다락방 2021-06-28 17:12   좋아요 2 | URL
포동포동한 손이 이렇게 예쁠 수 있는 건 아가이기 때문일까요. 포동포동해서 예쁘고 보조개처럼 쏙쏙 들어가서 예쁘고 꽉 쥐어서 예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예쁜 데가 없어요. 존재 자체가 사랑이에요. 흑흑 ㅠㅠ 저는 무슨 복을 받아서 이렇게 어여쁜 조카가 제게 왔는지. 흑흑 ㅠㅠ
아가 조카 되게 잘 웃거든요. 비록 낯가리고 울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엄마아빠 있을 때 잘 웃는데 웃을 때마다 고모 심장이 뽀개집니다...흑흑 ㅠㅠ

독서괭 2021-06-28 1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휴 아기 손에 저거 손등에 옴폭옴폭 패인 부분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흐흐 제 아이들도 낯가림을 제법 하는데 고것이 참 귀엽기도 하지요. 낯가림 안 하고 고모 하며 방긋 웃어주는 순간이 오면 어마하게 기쁘시겠죠!
어머님이 현자시네요.. 우문현답. 멋있어요.

다락방 2021-06-28 17:13   좋아요 2 | URL
저 진짜 저 손등 옴폭옴폭 패인 부분 너무 예뻐서 사진을 몇천번 들여다보나 몰라요. 너무 예뻐요. 낯가린다고 서운한게 아니라 낯가리는 건 또 낯가리는게 기특하고 예쁘고 귀여워요. 실컷 놀다가 갑자기 고모 쳐다보더니 으앙- 하고 우는데 아오 너무 예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이번 생은 조카들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습니다. 흑흑 ㅠㅠ

- 2021-06-28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손가락은 볼때마다 햅삐-🤭

다락방 2021-06-29 08:47   좋아요 1 | URL
아, 아가란 존재는 축복입니다. 축! 복!

붕붕툐툐 2021-06-28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아가손 너무 귀엽네요~ 저리 꽉 뭘 쥐고 싶은걸까요? 낯가림은 기특한 거 맞지요~ 기특한 다부장님 아가조카😍

다락방 2021-06-29 08:47   좋아요 2 | URL
네 낯가림 하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 존재 자체가 귀여워요. 어떻게 세상에 이런 존재가 있을까요?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요. 흑흑 ㅜㅜ

유부만두 2021-06-29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버라이닝플레이북 영화는 남주가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를 읽고 창밖으로 내던지고 욕하던 게 생각나요. 저도 그 심정이었거등요.

조카3호의 저 손은 어쩔겁니까. 오늘 올려주신 꿀벌 쿠션 사진도 최강 귀여움이고요.

(댓글이 다른 글에 달려있어서 ;;; 잘라 왔습니다)

다락방 2021-06-29 11:45   좋아요 1 | URL
저 무기여 잘있거라 읽어보고 싶은데 그래서 샀는지 안샀는지 모르겠네요? 삿을 것 같다...
저는 사실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 게 없어요. 같이 춤 췄던 것 밖에는... 하하하핫.

진짜 아가들 손은 세계 최강 귀여움인 것 같아요. 손과발 너무 예쁘고 뒷모습도 너무 예쁘고. 아가들은 최고예요 최고 ㅠㅠ

유부만두 2021-06-29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브리저튼 시즌2에서는 남주가 바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흑인 남주가 하차한다고....

다락방 2021-06-29 11:44   좋아요 1 | URL
네. 책에서도 2번째 권은 ‘앤소니‘가 주인공이거든요. 브리저튼 8남매가 차례대로 주인공인데,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앤소니 주인공으로 갈것이므로 사이먼은 하차..해도 되지요. 사실 책에는 아주 잠깐 조연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자, 왔습니다, 왔어요. 7월의 도서가 왔습니다.

7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입니다.

주디스 버틀러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겠지만 글을 어렵게 쓴다고 하고 이 책에 대해서는 번역에 대해서 말도 많고.. 그러니 우리는 어쩌면 완독까지 가기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독서인이라면 언젠가 한 번은 버틀러를 만나야 한다고 그 어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내면의 압박.. 의무감.. 같은거 있지 않았나요? 나만 있었나? 갸웃.



어쨌든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늘 읽기를 미뤄왔던 모든 분들, 함께합시다.

자,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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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6-28 1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의 투쟁> 미리 준비했던 사람이 젠더트러블 준비하러 간다고 합니다. 터벅터벅. 월요일입니다.

다락방 2021-06-28 12:19   좋아요 3 | URL
아니, 왜 그러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더트러블 준비 잘 하셔요, 단발머리님! ㅋㅋㅋㅋㅋ

수이 2021-06-28 17:21   좋아요 1 | URL
그럴 수도 있죠. 저는 제가 잘못 준비한 줄 알고 깜놀했죠 ㅋㅋㅋ 귀염둥이 단발머리님

다락방 2021-06-28 17:26   좋아요 2 | URL
어차피 7월 되어야 읽는 거니까 지금 준비해도 늦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6-28 1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어제 주문했어요! 함께 읽는다면 완독 가능하리라 봅니다. 😊

다락방 2021-06-28 12:19   좋아요 3 | URL
네네, 잘하셨어요, 미미님. 우리 함께 또!! 완독해봅시다. 빠샤!!

단발머리 2021-06-28 12:20   좋아요 3 | URL
🥳🥳🥳🥳🥳 읽기도 전에 축하포 울립니다!!!

청아 2021-06-28 12:20   좋아요 2 | URL
🙆‍♀️🙆‍♀️🙆‍♀️

다락방 2021-06-28 12:2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포 접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6-28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준비 완료!!! 겁나네요 어렵다니 ㅠㅠ

다락방 2021-06-28 17:08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 저도 이번 책을 과연 완독할 수 있을지 겁나긴 하지만, 우리 쫄지말고 가봅시다. 빠샤!!

수이 2021-06-28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덜덜 떨면서 책 미리 준비했지요 아자!

다락방 2021-06-28 17:26   좋아요 2 | URL
떨지마요 떨지마. 우린 해낼 수 있어요. 아자!!

- 2021-06-28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다다다이너마이트!! ㅋㅋㅋ 기다렷다 젠더트러블!

다락방 2021-06-29 08:47   좋아요 1 | URL
우리, 가는거야, 젠더트러블!! 젠젠젠 젠더트러블!!

- 2021-06-29 09:27   좋아요 0 | URL
젠젠젠은 젠틀맨이다 ㅠㅠ 이거…. 젠더 트트트러블 메이커…. (나여 그만해!!!)
다이너마이트!! 다다다다다!!

다락방 2021-06-29 11:45   좋아요 0 | URL
나도 트러블메이커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찌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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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니 에르노를 싫어하지 않고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은 두 번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 책도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읽기 시작했는데 화자가 결혼한 후부터는 읽기가 너무 힘들어 책 던져버릴까 엄청 고민해야 했다. 그래도 아니 에르노니까, 하고 참으면서 꾸역꾸역 읽긴 했지만, 《남자들은 항상 나를 잔소리하게 만든다》,《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에서 느꼈던 바로 그 짜증이 나온다. 아니 에르노는 이 책에서 여자 아이가 소녀에서 자라면서 받게 되는 성차별도 얘기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얼마나 확 갈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어휴, 너무 피로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결혼하고 나면 여자들 진짜 빡세고 우울하다...는 고발만 계속할건가 싶어 답답하다. 과연 이렇게 고발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물론 이렇게 여성의 삶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게 안하는 것보다 낫겠지만, 읽고 읽고 또 읽는 과정은 피로하기 짝이 없다. 이런 거 진짜 그만 읽고 싶다.


이 소설 속 화자는 외동딸이었고 상점을 하며 아이를 자유롭게 키운 화자의 엄마는 그녀에게 교육을 받게 해주면서 앞으로 쭉쭉 나아가라고, 움츠리지 말라고 한다. 이에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가사노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다. 넌 이런거 하지마, 넌 이런거 할 사람 아니야, 공부해서 나아가, 남자들 나아가는 만큼 나아가. 그러나 그녀의 엄마가 그녀를 그렇게 키웠다해도 세상은 그녀를 그렇게 두지 않는다. 그녀는 힘겹게 공부를 했지만 여러차례 미래를 생각해 진로를 바꿔야 되는건 아닐까 고민하게 됐고, 그렇게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니, 같이 공부하는 입장이었는데도 집 안의 가사노동이 자연스레 자신의 일이 되는 걸 느낀다. 우리 이런거, 이미 《빨래하는 페미니즘》에서 만나지 않았나. 남자 혼자살 때 자기 빨래 자기가 했고 여자 혼자 살 때 자기 빨래 자기가 했지만, 둘이 사니까 모두의 빨래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자가 하게 되는거, 그래서 빨래하는 페미니즘에서 '스테퍼니 스탈'도 나중에 빨래 다 창밖으로 집어 던져버렸잖아.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더한다. 아이를 낳고 나서 남편은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왔을 때, 퇴근 했을 때, 집은 자신의 휴식처이길 원하지 자기가 가사 노동에 참여하고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극장에 가고싶어 했을 때는 그 남자의 목을 쥐고 조르고 싶었다, 책을 읽는 나는.




아마 흐린 어느 일요일이었을 거다. 관광 시즌이 지나면 늘 그렇듯 우중충한 오후가 시작될 때였다. 분명히 내가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우리는 점심으로 로스 비프, 강낭콩을 먹었고 아마 커스터드도 먹은 것 같다. 마지막에 설거지도 끝냈다. 갑자기 경쾌한 목소리, 자연스러운 문장이 들려온다. "리츠에서 베르그만의 마지막 작품이 상영된대." 또 다른 문장이 들려온다. "내가 오늘 오후에 거기에 가면 당신 화낼 거야?" 내가 침묵하니까, 마지막 문장이 들린다. "아이 보는 데 두 명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나는 주저앉지도 고함치지도 않았다. 냉소적이고 논리적인 결론, 이게 결혼이다, 둘 중 어느 한 명의 우울을 택하는 것, 둘이 함께하는 것은 낭비다. 내 자리는 아이 곁이고 그의 자리는 영화관이며, 그 반대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당연했다. 그는 영화관에 갔다. 나중에 그는 여름이면 테니스 치러 갈 것이고, 겨울이면 스키 나러 갈 것이다. 나는 아이를 보살피고 산책시킬 것이다. 참 멋진 일요일들 ……. -p.230-231



여자는 자기 직업을 갖고 싶었다. 그렇게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고 드디어 일하러 가게 되었지만, 일하고 돌아와서는 남편이 그러는 것처럼 씻고 차려주는 밥을 먹고 신문을 읽는 일은 불가하다. 퇴근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아이 밥을 차려내고 자신과 남편의 밥을 차려내야 한다. 집안 정리도 그녀의 몫이다. 밖에 나가 일하는 건 같았지만 그녀는 남편만큼 돈을 벌어오지도 못했고, 돌아와서는 또다시 노동이 시작된다.




이런거, 이제 나는 읽기도 지친다.



그런데 여자가 둘째를 가졌다. 임신을 하고 또 아이를 낳고...



아 빨리 읽고 팔아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가까스로 다 읽어냈는데 옮긴이의 말은...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 옮긴이 고광식은 이렇게 썼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커플이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여성은 공감을, 남성은 여성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양쪽 모두 상대편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여성의 시각에서 쓰인 이 책에서 배제된 남성의 목소리 또한 들어볼 필요가 있으리라. 그것이 함께 산다는 모험을 조금은 덜 위험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옮긴이의 말, 고광식, p.254



아니 에르노의 얼어붙은 여자를 읽고 '배제된 남성의 목소리'를 언급하다니..


아 끝까지 지치는 독서였다.


무엇보다도 어머니는 언제 어디서나 독서에 몰입한다. 그 점에서 나는 지역 소식을 알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저녁 식사 후에 신문을 훑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를 벗어나, 우리를 벗어나, 굳어진 낯선 그 얼굴이, 어머니가 빠져드는 그 침묵이, 꼼짝도 하지 않는 완벽한 부동자세에 빠져 무거워진 그 몸이, 나는 부럽다. 오후마다, 저녁마다, 일요일ㅇ마다, 어머니는 신문이나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때로는 새로 산 책을 꺼내 든다. 그러면 아버지는 "내가 말하고 있잖아, 그 소설책들 지겹지도 않아!" 하고 고함을 치는데, 어머니는 "이 이야기 다 읽게 좀 내버려둬"라고 대꾸한다. 그때 나는, 나도 읽을 줄 알게 되기를 얼마나 바랐던지, 어머니를 열광시키는 그 그림도 없는 긴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 P33

적어도 집안을 꾸려가는 건 여자들이다. 돈을 헤프게 쓰면 안된다는, 너무나도 많은 의미가 담긴 이 문장을 백번도 넘게 들었다. 최소한 일요일에는 대 빼고 광내서 아이들을 가게에 보내고, 술 마시는 데 월급을 탕진하지 않고 사소한 일로 직장을 바꾸지 못하게 남편들을 관리하는 것. 여자들의 거의 모든 불행은 남자들 탓이라는 사실을 나는 어렴풋하게 알게 된다.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의 롤 모델은 내 어머니이고 어머니는 푼돈에 휘둘리는 사람은 아니다. - P46

부모님은 내가 숙제를 할 때면, 물론 놀고 있을 때도 그렇지만, 식탁을 차리거나 접시를 닦으라는 말로 절대 방해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넌 너만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큰 선물인가! 자기를 희생하는 맏딸의 미덕이나, 식전주에 어울리는 안줏거리를 가져오는 심부름 잘하는 막내딸의 매력, 그런 종류의 일은 우리 집에서는 필요하지 않고, 심지어 못마땅해 한다. 여자아이가 자신이 쓸모 있다고 여기는 기쁨, 사랑받기 위해서는 자기 방을 잘 정리하고 ‘얌전하게‘ 식탁을 치워주는 걸로 충분하다는 생각 같은 건 난 해본 적이 없다. 나 자신과 나의 미래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을 뿐이다. - P53

"얘야, 넌 품행으로는 이걸 받을 자격이 없단다. 단정함으로도 못 받아. 알아둬라." 교장 선생님은 나를 엄한 눈으로 뚫어지게 쳐다본다. "전 과목에서 10점 만점을 받을 수는 있어. 하지만 그걸로 선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지는 못한단다. 옛날에 정말 재능이 뛰어난 소녀가 있었단다. 너희들 중 누구도 그 아이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거야. 그 아이는 시험이란 시험은 다 통과했어, 전부. 그런데 그 아이가 지금 뭐가 돼 있는지 아니?" 쥐 죽은 듯한 고요. 나는 여전히 메달을 받으려고 서 있다. "사람들이 휠체어에 탄 그녀를 밀어주고 있단다. 그 아이는 지금 두 살 정도 지능을 갖게 돼버렸어. 하느님이 내리신 병에 걸린 거란다." 한순간, 내가 반에서 꼴찌였으면 싶다. 물론 그런 생각은 다시 들지 않는다. 하느님은 산수도 문법도 좋아하지 않는 게 분명한데 어머니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얌전함이나 암송문 공책에 그려야 하는 작은 그림들은 고양이 오줌처럼 별 볼 일 없는 것이라고 한다 - P71

그러면소도 동시에, 부조리하게도, 대개는 불확실하지만 믿어볼 만한 남자가 어딘가에 존재하기를 희망한다, 예정된 함정, 오 미친 사랑, 초현실죽의적 운명, 나는 그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간다. 어떤 남자가 있을 것이다, 나를 모든 함정과 굴욕으로부터 피신시켜줄 남자가 어딘가 있을 것이다. - P162

물론, 나는 한 방에서 그와 2미터 떨어져서 라브뤼예르나 베를렌을 공부한다. 알다시피 아주 유용한 결혼 선물인 압력솥이 가스레인지 위에서 칙칙거린다. 둘이 함께 있으면, 닮은꼴이 된다. 또 다른 선물인 주방용 조리 타이머의 날카로운 소리. 이제 닮은꼴은 끝. 둘 중 한 명이 일어나서, 압력솥 아래의 불을 끄고, 미친 듯 도는 압력추가 느려지길 기다리고, 압력솥을 열고, 수프를 체에 거르고, 다시 자신의 책 더미로 돌아온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생각하면서. 나다. 차이는 시작되었다. - P181

대학 식당은 여름에 문을 닫았다. 정오와 저녁에 나는 냄비 앞에 혼자가 된다. 나는 그보다 더 요리를 잘하지 못했다. 그저 빵가루 묻힌 송아지고기 커틀릿, 초콜릿 무스나 할 줄 알았지, 특별한 것은 할 줄 몰랐다. 그나 나나, 어머니 치마폭에서 요리를 도운 과거가 없었다. 왜 둘 중에서 나만 이것저것 해봐야 하나, 닭은 얼마나 오랫동안 삶아야 하는지, 오이의 씨는 제거해야 하는지, 그런 걸 알아보려고 왜 나만 요리책을 탐독해야 하고, 그가 헌법을 공부하는 동안 당근 껍질을 벗기고, 저녁을 먹은 대가로 설거지를 해야 하는가? 어떤 우월성의 명목으로 이런 일이 가능한가? - P181

결혼 초부터 나는, 항상 나를 회피하는 평등의 꽁무니를 쫓아다닌다는 느낌이 든다. - P229

알고 보니 만능 집사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남자와 똑같은 일을 하지만 결코 자신의 가정을 눈에서 떼어내지 못하고, 고등학교 정문에 가정을 내려 놓았다가 학교를 나갈 때 가정을 다시 들고 간다. 저녁에 스파게티 뭉치를 끓는 물에 쏟아붓고, 내 주변을 맴도는 아이와 함께 있으면, 정말 사소한 뜻밖의 일도, 최소한의 호기심도 밀어 넣을 자리가 없는, 가장자리까지 꽉 찬 포화상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나는 감히 이런 생각들을 하지 못했다, 어떤 생각들인지 한 번 들어보시라, 선생은 ‘여자에게‘ 정말 멋진 직업이다, 열여덟 시간의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 있고, 자신의 아이들을 볼보기 좋은 방학, 꿈, 요컨대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고통을 주지 않는 직업, 자아를 ‘실현‘하는 여성, 돈을 번다, 훌륭한 아내이자 훌륭한 엄마로 남는다, 그러니 누가 이 직업에 대해 불편하겠는가. - P237

일만 하는 여자들, 흥분하는 여자들은 알다시피 골칫덩어리들이다. 당신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야, 그 말은 내가 내 직업에 대해 입을 닫았다는 뜻이다. - P239

두렵고, 허둥지둥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여성의 인내심, 그들은 그것을 애정이라 부른다. 나는 둘째 아이를 잘 키우고, 세 개 학급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장을 보고 식사를 만들고 고장 난 지퍼를 바꿔 달고, 아이들의 신발을 사는 경지에 이르렀다. 놀라운 일은, 그가 항상 나를 설득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일주일에 4일하고도 반나절 동안 집에서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특권을 누리는 여자라고. 그렇다면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인을 일주일 내내 도우미로 부리는데, 대체 어떤 남자가 특권을 누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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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28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문단에 특히 공감합니다!
며칠 전에 읽은 책에서도 삼시 세끼 남편한테 따뜻한 밥 지어주고, 국이나 찌게에 다섯 가지 이상의 반찬 새로 만들어주면서 20년 가까운 (시집살이 말고) 남편살이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요즘 세상에.
제가 여자라도 전업주부니까 세끼는 해주겠는데, 전기 밥솥에다 이틀치 밥 해놓고, 니가 알아서 퍼 먹어. 반찬 냉장고에 있으니까 꺼내 먹고.... 이렇게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요즘 제가 읽은 책들 보면 여성들이 오히려 자진해서 더 지독하게 외통수로 몰아가면서 말입니다,
싸워야 할 거 아녜요!!!
(이하생략.)

하긴 뭐 그런 새끼들하고 같이 사는 여자들도 있긴 하겠지요. (씨... 그럼 갈라서야지, 재산 분할 확실하게 하고 말입니다.)

다락방 2021-06-28 10:45   좋아요 3 | URL
물론 그렇게 된 사회적 환경과 배경이 존재하지요. 특히나 아니 에르노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던 때에는 여자가 교육받는 것보다 결혼 빨리 해서 애낳고 사는 걸 여성의 이상적 삶으로 정해둔 때였으니 더 그랬을 거고요. 그러니 그 삶으로 끌려 들어갔다가 이게 뭐지, 우울하다, 그런데 나만 이러는건가, 다들 이렇게 사는데 나만 이상한건가, 하고 고통스러워 하는거 이해를 하고도 남음이고요. 그런데 이런 소설이나 에세이를 반복해 읽으니까 너무 힘들고 지겨워요. 82년생 김지영이 국내에서도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받은 이유는 분명 그 삶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82년생 김지영 같은 소설을 많이 읽고 싶진 않아요. 특히나 저는 소설속 인물들과 거리두기를 못해서 그런건지 이런 소설 읽는게 너무 화가 나요 ㅠㅠ

잠자냥 2021-06-28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리뷰만 봐도 지치네요, 옮긴이는 뭔 배제된 남성 운운..... 이 책은 보관함에 담아두고 선뜻 사게 되지 않던데 보관함에서도 빼야겠습니다...; 아니 에르노 많이 읽었어;; 굳이 이 책까지 않 읽어도 될 것 같네요;;

다락방 2021-06-28 11:32   좋아요 3 | URL
전 진짜 결혼해서 가사노동하고 독박 육아로 힘들다, 그래도 우리 남편은 다른 남편보다는 좀 낫다.. 이러는 거 그만 읽고 싶어요 ㅠㅠ 너무 힘빠지고 지쳐요 ㅠㅠ 막 속에서 천불이 나요 ㅠㅠㅠ

페넬로페 2021-06-28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페이퍼의 글만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지쳤을지 저도 같이 피로감이 느껴져요~~근데 결혼해서 살아보면 뭔가가 딱 양분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인거죠 ㅠㅠ 그래서 전 인간이 세 끼를 먹는 몸을 리셋시키고 싶어요
어떤 기계(제발 발명해주소서)를 만들어 우리가 다 거기 들어가 바뀌어 나오는 거예요. 아님 알약(제발 만들어주소서)으로 먹는것을 해결하는 방법말고는 집안에서의 노동은 없어지지 않을것 같아요^^

다락방 2021-06-28 12:00   좋아요 3 | URL
네 어차피 딱 5:5는 안되는 것 같아요. 그건 무슨 일에든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것이 여자의 일이다, 라는 것만큼은 이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남자들은 절반이 아니라 30프로만 해도 뭔가 좋은 남편 되잖아요. 또 세끼 식사 아니어도 가사노동은 너무 많고요. 빨래며 청소는 어쩌나요..
이 리뷰 마지막 밑줄긋기 보면 남편이 아내에게 ‘일주일에 나흘 도우미 쓰니 너는 특권을 누린다‘라고 말하는데, 그런 거요. 그런 마인드. 원래 여자들이 일주일 다 가사노동 하지만 너는 그보다 덜하니 특권을 누린다고 말하는 바로 그 마인드. 진짜 지구 밖으로 내보내고 싶어요. 어휴..

새파랑 2021-06-28 1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치는 독서이셨는데 밑줄은 엄청나군요~!! 리뷰만 봐도 책을 읽은느낌이 듭니다~!!

다락방 2021-06-28 12:00   좋아요 4 | URL
네네. 밑줄 긋고 이렇게 적어두면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되는 밑줄긋기!!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6-28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번역 다시 해달라고 출판사에 편지 쓰십시다. 여성 번역가가 다시 한다면 조금 다른 소설이 되지 않을까요.ㅠㅠ
저는 원서로 사두었습니다. 번역본 사지 말아야 겠어요.ㅠㅠ

다락방 2021-06-28 17:17   좋아요 2 | URL
소설 자체의 번역이 나쁜건 아니고요, 다만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는 내용들이라서 ㅠㅠ
제가 현재 비혼이고 이렇게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 소설에 대해 더 스트레스 받는지도 모르겠어요. 등장인물과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저에겐 지치는 독서가 됐네요. 어휴..

옮긴이의 말은 가끔 왜 있을까 싶어요. 여기서 갑자기 배제된 남자..가 왜 나오는지. -.-

난티나무 2021-06-28 17:24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제가 원서를 읽고 번역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읽을지 알 수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푸핫.
옮긴이의 말에 딴지를 걸어야 겠군요.

다락방 2021-06-28 17:26   좋아요 2 | URL
네, 난티나무 님. 천천히 시간 되실 때 읽으시고 다 읽으시면 리뷰 써주세요! 후훗.
이 책 저 말고는 다른 리뷰어들은 별 다섯 준 책이긴 합니다.....

- 2021-06-28 1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옮긴이 밥숟가락으로 정수리샷

다락방 2021-06-29 08: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