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술로 시름을 잊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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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9-02 2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거 조만간 제가 4봉지 받을 그것이군요!

다락방 2021-09-02 20:33   좋아요 4 | URL
네, 제가 소설 써서 부커 상 받는 바로 그 순간! 받으실 그것입니다!

새파랑 2021-09-02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처음처럼 마시는 이작가님은 술잘알 이시네요~!!
다음 책 제목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요? 😅 즐거운 혼술 하세요~!!

다락방 2021-09-02 21:53   좋아요 3 | URL
ㅋㅋㅋ 인생이란 무엇인가.. 는 철학책 분위긴데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2 20: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후 안주 땡기네요 ㅜㅜ 근데 시름이 많으신가봅니다..

다락방 2021-09-02 21:58   좋아요 5 | URL
목요일이라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일이 금요일이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흑흑흑 독서괭님, 우리 인생 화이팅!!

잠자냥 2021-09-02 23:41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 저는 내일 회사~ 안 가는데~~ 안 가는데~~

다락방 2021-09-03 08:45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몹시 부럽지만 괜찮습니다. 금요일이니까요! 금요일에 저는 매우 너그러워집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 날씨도 좋네요! 푹 쉬세요, 잠자냥 님!

붕붕툐툐 2021-09-02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주가 시름을 잊을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1-09-02 21:59   좋아요 3 | URL
오늘은 국수가 별로였어요. 제가 물조절에 실패했답니다. 그래도 술 잘 먹었어요. 으히히히 ☺️

오거서 2021-09-02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이 시름인지 술인지 술로 시름을 잊는건지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같군요. 그래서 건배!

다락방 2021-09-02 22:55   좋아요 0 | URL
크- 건배! 역시 삶에 술이 있어서 좋습니다. 흐흐

초딩 2021-09-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배에에에에에~~~!!!

초딩 2021-09-03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안주 맙소사!!! 뭘 좀 아시는군요.
전 몰라요 ㅜㅜ ㅎㅎㅎ

다락방 2021-09-03 08:45   좋아요 0 | URL
내일은 피자와 치즈돈까스를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실겁니다. 호호 ^0^
 
















그동안 세 권의 원서읽기는 일단 번역본을 읽고 원서를 본 거였는데, 이번 샐리 루니의 책은 원서를 보면서 번역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읽는 속도도 더디고 으이코 또 틀렸네 또 틀렸네 하였는데, 어제는 이 방식을 예전대로 바꿔보자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가지고 있는 전자책으로 이번주 읽어야 할 분량의 일부를 조금 읽었다. 그 후에 원서를 펼쳐 읽기 시작했더니 그전보다 훨씬 더 잘 읽히는거다. 아, 이게 맞구나, 이게 맞아. 이게 나한테는 더 잘 맞는 방법이다, 이렇게 가자, 하였다.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프랜시스와 닉이 드디어 미쳐버렸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프랜시스는 21살의 대학생이고 닉은 30대의 유부남이란 말이야? 그런데 이 둘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이제 그 뭣이냐,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불륜의 이야기들중 하나를 장식하게 되었는데, 12장까지는 닉이 프랜시스를 딱히 좋아하질 않는 것 같아서 도대체 왜 그런 사랑에 빠지는 것이냐, 그래 젊은 시절엔 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있었는데, 아니, 13장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랜시스와 보비는 멜리사와 아는 사이가 되어 그 집에 초대받았고 그러다보니 멜리사의 남편인 닉과도 아는 사이가 되었다. 보비는 멜리사랑 친해지고 싶고 각별해지고 싶은데, 프랜시스는 닉과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섹스를 하게 되었고, 그런데 닉이 딱히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아서 침울하던 터에, 외국에 촬영 나가 있는 그로부터 그만두자는 말을 듣게 되는거다. 그런 참에 멜리사는 보비와 프랜시스에게 프랑스에 있는 별장으로 함께 휴가를 보내러 오라고 하고 그들은 그래서 프랑스로 슝- 날아가는데, 그 별장에는 그러니까 멜리사와 닉 부부, 이들이 초대한 다른 부부, 그리고 보비와 프랜시스가 있는 거다.


그런데 닉이 외국에서 촬영하는 동안 폐렴을 앓았단다. 몹시 수척해져 이 자리에 있다. 그들은 첫날 함께 먹고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배정받은 방에서 잠을 잔다. 다음날 다같이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하다가 멜리사는 닉에게 시내에 나가 덱체어를 사다달라고 부탁한다. 닉은 내키지 않았지만 알겠다고 하고 오고 가는 길에 이 젊은 여성들과 함께하라고 말하며 패스츄리와 와인을 싸준다. 오는 길에 해변을 들르든가 호수에 가서 피크닉이라도 하라고. 그렇게 닉, 프랜시스, 보비는 함께 차를 타고 덱체어를 사러 가고 오는 길에 호수에 들러 와인을 마시고, 보비는 수영을 하고 이제 닉과 프랜시스 둘만 남게 되는데, 닉은 네가 와서 기쁘다, 내가 지난번에 너를 형편없게 대해 미안하다 라고 말하면서 그동안과는 다르게 애정을 표현한다. 아 이 남자가 이 말을 하려고 나랑 둘만 있게 되기만을 노렸구나 싶으면서 그간 서운했던 프랜시스의 마음은 풀어지고, 다시 닉에 대한 애정이 불타오르는거다.


이들이 피크닉을 마치고 다시 별장으로 돌아가 다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먹고 마시는데, 이 식사에서는 닉이 프랜시스 옆에 앉았다. 그리고 닉은 프랜시스가 앉은 의자 위로 한 팔을 올린다.



When he shook the match out he placed his arm on the back of my chair quite casually. Nobody seemed to notice, actually it probably looked perfectly normal, but I found it impossible to concentrate while he was doing it. The others were talking about refugees. -p.111


닉은 성냥을 흔들어 끄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의자 등받이에 팔을 올렸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고 실제로는 더없이 평범해 보였겠지만, 나는 신경이 쓰여서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난민에 대해서 이야기 중이었다. -책속에서


하아-

저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프랜시스의 마음을 내가 안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 수 없는 그 마음을 내가 안다. 아니 살면서 저런 감정 느껴볼 일이 누구나 다 있지 않은가. 꼭 불륜이기 때문에 들켜서 안되는게 아니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몰래 사귀느라, 직장에서 몰래 사귀느라 들키면 안되는 일들은 각자의 이유로 많지 않은가. 그러나 사람 마음이 어디 그래, 잘 숨겨지나. 자꾸 티내고 싶고 그렇잖아? 우리가 여기에서 우리가 사귀는 걸 들키면 안되지만, 그렇지만 네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싶다, 이런 마음, 누구나 다 있지 않나. 그런 순간들이 어쩌다 찾아오면 짜릿해지지 않나. 유 노우 왓 아이 민?


그러니까 나도 그런 적이 있어가지고서는 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뭐랄까, 특별한 마음을 가진 상대와 한자리에 있었는데 그와 나 둘만 있는게 아니어서, 그래서(아 벌써 심장이 폭발할라 그래가지고 클났네, 안돼 그러지마, 과거야 끼어들어 오지마, 과거 끼어들게 하지 않으려면 진짜 내가 독서를 안해야 된다.. 책도 안보고 영화도 안보고 드라마도 안보고 노래도 안들어야 돼... 내가 그 뭣이냐, 황신혜랑 신성우 나오는 그 무슨 드라마에서 신성우가 황신혜 짜장면 먹는걸 물끄러미 보는 장면에서도 울어버린 여자다...) 내가 그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전할 수도 없었고, 그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걸 좀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나만 알도록.. 하는 마음으로 있었었는데, 아니 그러니까 그 모임의 모두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손을 썼는데 그러다가 서로의 손을 잠시 잠깐 다 들여다볼 일이 있었고 그 때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나의 손을 건드렸다가 정말이지 잠깐 아주 잠깐 꼬옥 잡고 놓아주었던 것이었다. 찰라였고 순간이었지만 그래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니 씨발 내 마음은 어떡하고 내 심장은 어떡하냐. 그게 너무 강렬해서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그 치킨집이...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그러니까 프랜시스도 닉을 좋아하는 마음 들키면 안되고 닉도 프랜시스 좋아하는 마음 들키면 안되고 그래서 둘이 사귀는 거 모르니까 닉이 프랜시스 의자에 한 팔을 올리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별 거 아닌 일상적 모습이었을 테지만, 그러나 당사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을 거라는 거다. 프랜시스가 집중 못한만큼 닉 역시도 그 팔을 올린 행위 자체에 어떤 마음과 의식이 있었을 것이고, 또 올려진 그 팔에 내내 신경이 쓰였을 거라는 거다. 크- 심장이 폭발해버리지 않나요. 사실 호감, 아니지, 성적 긴장감을 가진 성인 어른 둘이 홀딱 벗고 섹스를 하는 순간보다는, 이렇게 섹스 하기 전의 어떤 순간들, 옷도 입고 있고 직접 스킨 온 스킨 하는게 아니어도 이런 순간들이 더 폭발할 것 같고 쫄깃하고 보는 사람 뒤로 뒤집어지는.. 뭐 그런거 주지 않나욤?


프랜시스는 다른 사람들 몰래 자신의 피부가 그의 팔에 닿게끔 움직인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모두 각자의 침실로 돌아갔는데, 늦게 끝난 그 자리의 설거지를 하느라 닉은 새벽 두시에 설거지 중이고, 지하에 침실이 있던 프랜시스는 1층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다. 옆방의 보비는 자고 있나? 자고 있는것 같다. 가만 있자, 만약 내가 위로 닉을 만나러 갔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지? 그러면 와인을 많이 마셔서 목이 말라서 왔다고 하자, 라고 하고는 살금살금 위로 올라갔는데 얼라리여~ 신이 이 불륜을 도우사, 닉만 혼자서 설거지후 뒷정리를 하고 있다. 목말라서 왔어요~ 라고 말하지만 그게 거짓말인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에브리바디 노우즈. 그래가지고 물을 다 마신 다음에 닉은 프랜시스의 허리에 손을 얹고 프랜시스는 닉의 허리버클에 손을 대고...


야!


와 이때 너무 내가 긴장해가지고 책장을 잠깐 덮었다. 미쳤어 진짜. 정신 차려 이것들아! 아니 사람이 지켜야 할 선이 있지. 이 별장에 닉의 아내가 있잖아.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막 이래가지고 갑자기 스트레스가 확 올라오는 거다. 그런데, 아니, 이들이 닉의 침실로 가서 섹스를 하는거다. 하아... 아무리 각자의 침실이 있다고는 하지만, 2층에서 닉의 아내 멜리사가 자고 있다고. 다른 친구들도 자고 있고. 지하에서는 보비가 자고 있다고. 그런데 뭐하는 거냐고. 그런데 그들은 섹스를 하는겁니다. 네... 아무튼 그래서 소리는 내면 안되겠지. 소리 어떻게 안내지? 조용한 섹스 가능한 부분? 글쎄.. 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조용하게 해야하면 조용하게 할 수 있겠지. 무릇 사람의 의지로 못하는 것은 없으니..


여튼 그래서 그들은 다정하게 섹스하고 거기서 잤다가 일어나면 사람들한테 들킬 위험이 있으니 새벽에 프랜시스는 빠져나와서 자기 방으로 가는거다. 오 신이시여.. 이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섹스 앞에 정신 못차리고 막나가는 인간들이여.. 섹스란 무엇인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저 그 날 하루 참으면 안되는 것인가. 왜 아내가 있는데도 거기에서 왜, 왜... 이것들아 ㅠㅠ




예전에 샤를로뜨 갱스부르 주연의 영화 《나쁜 사랑》을 보고 느꼈던 스트레스가 이 책의 13장을 읽으면서 또다시 찾아왔다.















영화속에서 여자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어찌저찌 다시 못만나게 되고 시간이 흘러 그 남자는 알고보니 여자의 여동생과 결혼한 것. 아니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나 기가 막히다 흑흑 하였지만, 그들은 서로를 보자 다시 불타오르는 거다. 그들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사랑이었다 한들 어쨌든 처형과 제부 사이인데, 이제 이들은 여자와 여자의 동생, 남편, 그리고 여자의 엄마가 함께 있는 집에서도 붙어 있으려고 한다. 미친인간들이여... 왜그래, 왜...

그러니까 어느 하루, 여자 혼자 있는 방에 남자가 슬쩍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여자는 이러지말라고 왜이러냐고 깜짝 놀라지만 그들은 사랑을 하고, 이 네명이서 동시에 산책을 갔을 때는 세상에 도중에 있는 동굴에서도 섹스한다. 이 미친인간들아 그만좀 해 ㅠㅠ 이게 2015년에 본 영화인데 내가 이거보고 겁나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알라딘에 페이퍼 써놨더라고?


https://blog.aladin.co.kr/fallen77/7516815



친구랑 둘이 이 영화 보고 나오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막 뒷담화 했다고, 저 페이퍼에 써있다. 왜그래, 왜... 그러지마 ㅠㅠ 다른 사람들 있을 때 막 그러지마. 근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샐리 루니 책에서도 그렇고 이들이 이렇게 자제를 못하고 남들 다 있는데 들킬 위험을 무릅쓰고 섹스를 하는걸 보면, 들킬지도 모른다는데에서 오는 흥분이 섹스를 더 자극적으로 더 쾌락적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은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쾌락을 선택하느니 자제를 선택하겠지만. 그냥 니네 둘이 만났을 때만 해도 되지 않겠니? 남들 있을 때 한 번 할거 니네 둘이 있을 때 네 번 하면 되잖아. 남들 있을 때 네 번 할거면 니네 둘이 있을때 열여섯번 하고... 왜 들킬지도 모른다, 저 문을 누가 열지도 모른다, 누가 우리를 볼지도 모른다.. 이런거 쫄려하면서도 굳이 하는거야?



하아...



어제 샐리 루니 책 읽으면서 프랜시스의 긴장감 다 이해하면서 새삼 내가 나이가 많구나, 많아졌구나, 나이가 들었구나 깨달았다. 의자에 손 얹었을 때의 프랜시스의 마음을 정말이지 잘 안다. 나는 그 때만큼은 프랜시스가 되어서 바운스바운스 했는데, 그런데 지금의 나에게 적용해보니 프랜시스처럼 행동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모임이든 직장이든 뭐가 됐든 어쨌든 비밀 연애, 들키면 안되는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우리가 다같이 모였고 그가 마침 내 옆에 앉았는데, 그런데 그가 내 의자 위로 한 팔을 올려? 20대의 나였다면 그리고 30대 초반까지의 나였다면, 나 역시 프랜시스처럼 두근거리면서 집중을 못했을거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대입시켜서 그 자리를 만들고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상황극을 머릿속에서 펼쳐보았는데, 아 딥빡이 왔다. 무슨 깡으로 이러는거야.. 나는 어느 자리가 됐든 그런 행동을 하는 남자에게, 그 자리에서 말할 것 같다. '팔 좀 내려줘, 불편해' 라고. 혹은 '팔 좀 내려줘요, 불편하네요' 라고 할거다. 그리고 나중에 둘만 만났을 때 미간에 힘주고 얘기할 것 같다. 왜그래 대체? 사람들 있을 때 그러지 말라고!! 할 것 같아. 너 그렇게 공과사를 구분 못하고 그러면 나 피곤해, 나 이거 계속 못해.. 해버릴 것 같아. 세상 까탈스런 여자 되어버린 부분... 물론 비밀 연애가 아니라면 달라진다. 그러면 내 의자 위에 팔 올려도 됨. 허락. 내 심지어 다정하게 보고 웃어주기도 하지.


프랜시스 젊구먼.. 젊다.



섹스도 그렇다. 저렇게 여러 사람 있는데 들킬 위험을 무릅쓰고 섹스라니.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젊은 시절 공개적 장소에서 거시기한 일이 있지만(다들 있지않아요? 하다못해 카섹스라도...)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 들고 나면 ..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그만 두자.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막 지껄이고 그러면 안돼. 그리고 사람 일 어찌될지 몰라. 혹시 아나, 내가 예순다섯에 들킬지도 모르는 긴장 타는 사랑을 하게 될지... 혹시 아나, 내가 일흔둘에 상대만 보면 섹스하고 싶어서 뜨거워지는 사람이 될지... 혹시 아나 내가 아흔하나에 이 사람 만지고 싶어서 미치겠어 하게 될지... 자중하자. 그리고 어떤 일이 내게 생길지 모르니 건강하자. 만지고 뭐 하고 그럴라믄 그것도 다 체력이 필요한 것이여.....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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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01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앗 원서 저 방법을 해보려다 흐지부지 됐는데 저도 해봐야겠네요!!!
다락방님 영화 <헤드헌터>혹시 보셨나요? 소지섭닮은 남자배우가 나오는데 스릴러고 아내의 불륜이 있는데 이 사람의 직업상 특징으로 인해 어쩌고저쩌고ㅋㅋㅋㅋ 아주아주 흥미진진 거기에 반전이 있어요! 살포시 추천드리고 갑니다 훗 😉스릴러 관련 상도 받은 스릴러랍니다~♡

다락방 2021-09-01 09:32   좋아요 3 | URL
미미님 저 지금 헤드헌터 검색했는데 일단 왓챠에 두 개가 나오거든요. 하나는 괴물 나오는거고(이건 아니죠? ㅋㅋ) 하나는 공포영화 같은데 네이버에 검색하면 또 다른 헤드헌터 영화가 나와요. 헤드헌터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여러편인데 누구 주연의 영화인지 알려주세요~

청아 2021-09-01 09:35   좋아요 2 | URL
엑셀 헨니 주연이예요! 이름도 멋짐뚝뚝ㅋㅋㅋㅋ묘하게 집중되는 연기를 하더라구요. 노르웨이 영화인데 잘 만든 스릴러!😆

다락방 2021-09-01 09:48   좋아요 3 | URL
그거 혹시 요네스뵈의 헤드헌터를 영화화한건가요? 어쨌든 네이버에서 다운 받고 있어요. 천원!!

다락방 2021-09-01 09:49   좋아요 3 | URL
미미님이 노르웨이라 하셔서 혹시 이거 요 네스뵈 원작인가, 하고 요 네스뵈 헤드헌터 찾아봤더니 줄거리 똑같네요. 아 그러면 책으로 먼저 읽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사러 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 저한테 왜이러시는거에요!!

청아 2021-09-01 09:50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ㅋㅋ원작도 읽어보고 싶은데 영화 재밌으셨음 좋겠네요! 저는 두번인가 세번 봤거든요. 컴플렉스가 있지만 머리가 상당히 좋은 그런 재미보장의 특징들ㅋㅋㅋㅋ

청아 2021-09-01 09:55   좋아요 2 | URL
헉 다락방님! 원작 평은 그닥인것 같아요.그냥 영화로 보시는 게 더 좋을수도 있겠네요ㅋㅋㅋㅋㅋ영화평은 거의 좋음요ㅋ

다락방 2021-09-01 11:34   좋아요 2 | URL
헤드헌터 처음 나왔을 때 나도 읽어볼까? 하다가 제가 뭣 때문에 아니다 하고 미뤘던 것 같은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요 네스뵈 해리 홀레 시리즈는 몇 권 재미있게 읽기도 했으니까 책 읽어도 좋을것 같기도 한데 읽지 말까요? 저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다운 받은 영화나 먼저 보는 걸로 ㅋㄷㅋㄷ

잠자냥 2021-09-01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

에서 제가 지금 화들짝 놀람... ㅋㅋㅋㅋㅋㅋ 아이코 심장 박동수 장난 아니게 올라가네요. 정말 미쳤어;;ㅋㅋㅋㅋ

다락방 2021-09-01 11:37   좋아요 2 | URL
사랑에 빠지면 진짜 다들 어느 순간 미쳐가지고 선을 넘어버리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사실 선을 넘는 지점부터 그것은 사랑일까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되는것 같긴해요. 이게 그러니까 순수하게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이러는건가, 아니면 거기에 따른 부수적인 다른 무엇을 충족하기 위함인가.. 라는 거요. 닉과 프랜시스가 저기서 섹스하는게 순전히 불타오른 사랑 때문이기만 한건가.. .하면 그거랑은 좀 다르지 않나 싶거든요. 아 모르겠다. 아무튼 저러고 살지는 맙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광경이 들키면 저들도 문제지만 그거 본 사람은 또 뭐야.. 윽-

잠자냥 2021-09-01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젊은 시절 공개적 장소에서 거시기한 일이 있지만(다들 있지않아요? 하다못해 카섹스라도...)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 들고 나면 ..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그만 두자.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막 지껄이고 그러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 뿜습니다.

다락방 2021-09-01 11:37   좋아요 1 | URL
네, 저는 개인적으로 카섹스를 비추합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1-09-01 11:40   좋아요 1 | URL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다부장지향올림-

다락방 2021-09-01 11:4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01 18:19   좋아요 2 | URL
저 제 글에 댓글 보고 이 글 보러 왔어요. 좋아요 누르고 못 읽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이렇게 재밌는 글은 일하던 거 끊고 볼일보던 거라도 끊고 읽었어야 되는 건데!! ㅋㅋㅋ

2021-09-01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09-01 22:51   좋아요 1 | URL
충성! 다부장지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01 10: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 노우 왓 아이 민?

ㅋㅋ 다락방 님이 연애 소설 읽거나 영화 보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 참 재미나는데요, 그런 글 읽다 보면 제 흘러간 연애도 생각나고 뭐 그렇습니다. ˝들키면 안되는 뭐 그런 순간˝.... 오늘 따라 생각나네요.

전 지금 애인을 테니스장에서 만났는데요, 그 사람하고 어느 날, 외국 유명 선수들이 오는 테니스 경기를 보러 가게 된 거예요(사실 그때 저는 사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신이 나서 테니스 신발도 무슨 커플처럼 하나씩 사고 그랬는데(미안하다 전애인아;) 아, 제가 무슨 당첨이 되서 결승전을 공짜로 볼 수 있는 티켓 2매가 또 생긴 거랍니다? 그래서 당근 이 사람하고 또 와야겠다 뭐 이러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때 사귀던 사람이 결승전 자기도 보고 싶다고 해서.... 결국 저는 속으로 울면서 결승전을 전애인과 보러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사람(현재 애인)도 결승전 보러 온 거예요... 우리는 그날 경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각자 경기장 저 반대쪽에 앉아 있는 서로만 보느라.... 암튼 전애인 몰래 현재 애인 훔쳐보느라 정신 없었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단발머리 2021-09-01 10:27   좋아요 4 | URL
댓글인데 이렇게 밀도 높아도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하트뿅뿅 심장벌렁!!!

다락방 2021-09-01 11:33   좋아요 3 | URL
와 잠자냥 님 이 댓글 뭡니까! 이거 페이퍼 감이잖아요! 와 미치겠다. 진짜 현애인 구애인과 한장소에서 진짜 와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의 모든 신경, 에너지.. 그거 어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너무 쫄깃쫄깃하네요. 역시 사랑이야기는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쫄깃하지만요. ㅋㅋ

저는 음.. 그 상황에서의 ‘현애인‘ 정도의 위치가 되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남자가 저를 처음 만나러 올 때, 애인이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니야. 그만둡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장이 찢어질 것 같아서 못쓰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눈물이 난다. 밥 먹고 기운내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잠자냥 님 연애 썰 계속 풀어주세요! >.<

- 2021-09-01 18:14   좋아요 2 | URL
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를 훔쳐봤대ㅋㅋㅋㅋㅋㅋㅋ 뜨거웠던 올챙이 시절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01 21:45   좋아요 2 | URL
올챙이 자냥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01 22:01   좋아요 3 | URL
귀여움 🥰

독서괭 2021-09-01 23:02   좋아요 1 | URL
으으 두근두근 영화 찍으셨네요!!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잠자냥님이 테니스를 쳤다는 거? 지금도 애인님이랑 치시나요? 이힛 애엄마 설레게 왜들 이러세욧🥺

다락방 2021-09-02 07:48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잠자냥 님의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아름다운, 테니스에 관한 글입니다.

https://blog.aladin.co.kr/socker/11921612

단발머리 2021-09-01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사람 마음이 어디 그래, 잘 숨겨지나. 음성 지원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되는 거 아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닉과 프랜시스는 이미 섹스까지 한 사이지만 이전에라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콩닥콩닥할 시점을 저는 ‘공기의 흐름’의 변화로 이해합니다. 그 사람이 여기 있으면 반경 1.5 미터 이내에서 공기가 달라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흥미로운 책이네요. 저도 부지런히!!!

다락방 2021-09-01 11:39   좋아요 4 | URL
좋아하는건 진짜 못숨기는 것 같아요. 그냥 저절로 다 티가 나요. 그 못숨기는 세가지가 뭐였죠? 기침, 가난, 사랑이었나? 재채기 가난 사랑이었나? 여튼 사랑은 있다. 사랑은 감출 수가 없는데, 그러니까 닉도 팔을 올린거겠죠? 하하하하. 닉이 저기서 멜리사랑 죽고 못사는 그런 부부가 아니어서 망정이지, 만약 여전히 사랑하는데 그러는 거였다면 완전 바로 티났을거에요. 윽 쫄려요...
내가 앉은 의자에 얹어진 그 사람의 팔.. 와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팔이라면(전완근 뽝!!0 너무 심장 벌렁거려서 기절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01 1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의 라떼는 말이야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샐리루니 책보다 더 재미있는듯~! 다부장님 책 내시면 5권 삽니다~!! 다부장님의 의식의 흐름(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 너무 최고에요 👍

다락방 2021-09-01 10:50   좋아요 4 | URL
새파랑 님, 말씀에 책임 지실 수 있습니까?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잘 지내나요?> 둘다 저자는 ‘이유경’

접니다. 두 권 다섯권씩 열 권 구매 하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01 10:51   좋아요 3 | URL
참고로 독서공감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책이랍니다? 😌

새파랑 2021-09-01 10:53   좋아요 3 | URL
와 ㅋ 말은 책임지겠습니다 🙄 정말 책을 내셨었군요 ㅋ 바로 찾아봐야겠어요. 올해의 책이 될듯 합니다 😆

다락방 2021-09-01 11:29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다섯권씩 사진 않으셔도 되고요 ㅋㅋ 한 권씩만요 ㅋㅋㅋㅋㅋㅋㅋ 부끄부끄..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9-01 11:38   좋아요 3 | URL
구매랑 감소 감사합니다 😅 제가 먼저 읽어보고 친구들한테 선물해야 겠어요~!!

다락방 2021-09-01 11:40   좋아요 3 | URL
네, 아무쪼록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되기를 바라보지만, 에.. 이게 좀 시간이 흐른 책이다보니 제가 그렇게 자신있진 않습니다... (시무룩)(쫄보)

독서괭 2021-09-01 18:21   좋아요 3 | URL
아니 새파랑님 이유경작가님을 아직도 모르셨단 말입니까? 어서 사세요. 코로나 끝나면 팬미팅 합니다(??)

새파랑 2021-09-01 21:00   좋아요 1 | URL
저 정말 몰랐어요 ㅜㅜ 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팬미팅 무조건 참가 😊

다락방 2021-09-01 22:02   좋아요 2 | URL
아니, 팬미팅이 갑자기 왜나와요, 이분들이!! 😡😡😡😡😡

- 2021-09-01 22:05   좋아요 3 | URL
우윳빛깔 다락방!🤭 흰색 풍선들고 만나자!!!

수이 2021-09-01 22:14   좋아요 2 | URL
팬 미팅 거하게 합시다!!!!!!!

붕붕툐툐 2021-09-01 22:42   좋아요 1 | URL
팬미팅에 격하게 찬성합니다!!!!

잠자냥 2021-09-01 22:53   좋아요 2 | URL
나 야광봉 준비할게요~ 다부장지향

다락방 2021-09-02 07:49   좋아요 3 | URL
아니 이분들이 진짜 왜이러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침부터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풍선은 뭐고 야광봉은 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02 08:17   좋아요 1 | URL
코로나 심하니까 더 애틋하다 ㅜㅜ

2021-09-02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골나즈 하셈자데 본데'의 소설 《우리가 빚진 것》을 읽었다.

딸로 태어나 환영받지 못하고, 일곱살에는 언니의 남편이 언니를 때리는 걸 보게 된다. 쓰러진 언니를 발길질 하는 것까지.

언니는 굉장히 똑똑했고 그래서 자기몫의 돈을 버는 교사였는데 남편 역시 교사였다. 남편은 언니보다 한 살 아래였는데 교사로서의 능력도 인기도 언니보다 못미치는 사람이라 열등감이 있었고, 그래서 집에 돌아온 후에는 언니가 업무를 할 수 없도록 지시했고, 언니는 형부가 잠든 틈을 타서 몰래 시험지를 채점한다든가 하는 일을 해야 했다. 내가 못났으니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잘나지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신, 내가 못났으니 나보다 더 잘난 너를 짓밟아 무너뜨리겠다는 그 마음가짐은, 남성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하게 만든다. 열등감에서 나온 폭력.


화자인 '나히드' 역시 공부를 잘했고 의대에 진학했다. 마수드랑 사랑에 빠졌고 이제 그녀의 앞날은 밝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란 혁명 앞에서 그녀는 동생을 잃고 경찰의 고문으로부터 빨리 빠져나오려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었으며, 그 일은 그녀에게 죄책감을 갖고 살게 만든다. 스무살에 임신을 해서 딸을 낳고 잡혀갈까봐 수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사느니 이곳을 벗어나자 싶어 이란을 탈출하고 스웨덴으로 가 난민이 된다. 계속 난민으로는 살 수 없어 어떻게든 돈을 벌고 그곳에 이제 자리잡으려고 하지만, 세상 일은 그렇게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그녀는 지독한 남편의 폭력에 시달린다. 혁명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자꾸 도망다니고 딸이 태어나고, 집에 돌아와 우울해하는 아내를 보면서부터 왜 그렇게 퍼져있냐고, 갓난 아기를 안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고 그는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거다. 그렇게 다정했던 그가, 그렇게 사회를 바꾸자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그녀를 혁명으로 이끌었던 것도 그이고 그녀에게 임신을 하게 한 것도 그인데, 이제 그는 그녀를 때린다.



상대를 후려치는 건 열등감을 가진 인간들이 어떻게든 자기를 높이기위해 하는 가장 먼저이고 가장 멍청한 짓이다. 너가 나보다 잘났어? 그렇다면 나도 잘나지겠다! 의 흐름으로 가는게 아니라 너가 나보다 잘났어? 참을수 없어 널 무너뜨릴거야 때려서, 힘으로! 이러는 진짜 개병신 같은 미친 열등감 덩어리들...  후아-


이란에서 살았던 이란 여성으로서의 삶도 그리고 난민을 거쳐 스웨덴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도 너무 빡빡해서, 왜 어떤 한 인간의 삶이 이렇게 고통에서 고통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생각을 했다. 신은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주신다는데, 그렇다면 나히드는 이 모든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기에 환영받지 못하는 탄생을 주고, 폭력의 목격을 주고, 폭력의 피해를 준것인가. 후..


이제 가벼운 책을 읽고 싶은데, 아아, 소인에게는 9/8 까지 슈퍼바이백인 책이 한 권 있사옵니다.. 이럴 땐 어째야 하나요, 지금 마음은 그 책 읽는거 아니고 다른 책 읽고 싶은데....... 슈퍼바이백 아싸리 무시할까?

인생..


이 책 다 읽고 책 덮으려는데 책 뒷날개에 다른 책 소개가 있는데, 흥미로워 보여서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다. ㅎㅎ 나란 인간..
















일전에 이 시대의 명저 《독서 공감, 사람을 읽는다》를 라디오방송 디제이가 읽어준다며 알려주었던 친구가, 오늘은 어느 오디오클립에서 내 리뷰를 읽어줬다며 알려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안들어서 이 오디오클립은 존재조차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 됐다. ㅋㅋㅋㅋㅋ




27분부터 내 리뷰 나오는데 진행자들은 내 닉네임을 말하진 않고, 이 작품에 대해 좋은 평이 많은 가운데 유독 별 셋인 리뷰가 있었다며 ㅋㅋㅋ 한 진행자가 완전 자기 마음이라고 읽어주자, 다른 진행자들이 '니가 쓴거 아니냐, 니가 쓴 거 니가 읽는 거 아니냐' 그러는데, 아님. 내가 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왜 오늘 아침에 이렇게 손이 떨리지? 아침에 고메짬뽕 먹고 왔는데... 왜 손이 떨리지? 뭔가 다른 걸 더 먹어줘야 하나? 마그네슘? 비타민씨? 비타민디? 달달한 커피? 그렇지만 아침에 커피 한 잔 했는데... 뭘 먹어야 이렇게 손 떨리는걸 막지? 왜 떨리지? 떨린다기 보다는 후달리는것 같은데 힘이 없고... 뭔가 닥치는대로 일단 다 먹어봐야겠다.





탈출이, 과연 우리가 벌인 일이 옳았는지 자주 생각한다. 옳고 그름.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복잡하게 뒤엉키면 뭐가 옳고 그른지 가르기 어렵다. 때로는 옳음과 그름이 반대 개념인지, 혹은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일 뿐인지 궁금하다.
생사의 측면에서 보면 탈출은 옳은 선택이었다. 그건 간단한 얘기일 것이다. 우린 정치적인 박해와 전쟁에서 탈출했다. 생존의 최대 가능성은 탈출이었다. 또 우린 생존했다. 살아남았다. 30년간 살아남았다.
그런데 양가 형제자매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우리가 탈출할 때 살아 있던 사람들은 다 생존한다. 1984년까지 죽지 않은 이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 반면에 마수드는 죽었다. 나도 죽음을 앞두고 있고.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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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31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홈런볼 한봉지 클리어

다락방 2021-08-31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베지밀 하나 클리어

Falstaff 2021-08-31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서는 영어인가요? 공경희가 영어하고 우리말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목이 det var vi 라서요. 혹시 중역?

다락방 2021-08-31 09:55   좋아요 2 | URL
스웨덴에서 출판하고 미국을 비롯한 20개국에서 출간되었다는데(책날개 참고), 아마도 원서가 영어는 아닐 것 같아요.

새파랑 2021-08-31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대불호텔 리뷰를 다시 읽어봤네요. 라디오에도 나오시고 셀럽이심~!!
이제 손떨림은 멈춘걸로? 😅

다락방 2021-08-31 09:56   좋아요 1 | URL
손떨림 살짝 멈췄지만 좀 더 먹어야겠어요. 아직 먹을 거 많아요. 뽀또도 있고!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31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부족할때 손떨리더라구요. 뽀또 정도는 약한대요. 저, 팟캐스트 듣고 왔는데 완전 깜짝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행자 다락방님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너무 내 맘이야, 강조하던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1 10:17   좋아요 1 | URL
나도 그맘인데 ㅋ

다락방 2021-08-31 10:31   좋아요 2 | URL
다락방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리뷰에는 공감한다, 정도인 것 같은데요? ㅋㅋ
좋은 리뷰들 속 아니 별 셋 이라니, 왜? 하고 봤다가 내 맘이야 내 맘이야!! 막 이런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1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오디오클립에서 다부장님 나오셨대. 역시 다부장님 옳습니다... *딸랑딸랑딸랑*

그나저나 9/8 까지 슈퍼바이백인 책 뭐예요? 왜 그런 게 궁금하지...
저도 그런 책 빨리 읽으려고 하다가 걍 포기하는 경우 종종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31 10:18   좋아요 1 | URL
딸랑딸랑딸랑! 잠자냥님 권력지향적이신가요. 다락방님 다부장님 된 이후로 딸랑이 소리 장난 아니라 크게 들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1 10:19   좋아요 1 | URL
아니요, 저는 다부장지향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31 10:21   좋아요 2 | URL
이 댓글에 깜놀할 사람 2인 확보!! 이요이요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8-31 10:25   좋아요 2 | URL
다부장지향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1인 추가요

단발머리 2021-08-31 10:26   좋아요 1 | URL
비타님은 일단 딸랑이를 바꿔요! 잠자냥님은 딸랑이에 엠프 달았어요. 막 여기저기서 울려요. 딸랑딸랑딸랑!!!!

다락방 2021-08-31 10:33   좋아요 2 | URL
일단 잠자냥 님, 9/8 슈퍼바이백인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샀던 ‘정현백‘ 장관의 [연대하는 페미니즘] 입니다. 그거 얼른 읽어야 슈퍼바이백 되는데 읽고 싶어서 샀으면서 왜 때문에... 인생.....

다부장지향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분들은 모범 딸랑이들로 임명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8-31 11:38   좋아요 1 | URL
제 딸랑이는 그냥 소심하게 이대로 놔둘래요. 그래도 다부장님은 제가 자기 사랑하는 거 잘 알아요 ㅋㅋㅋ

다락방 2021-08-31 13:39   좋아요 1 | URL
네, 물론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

- 2021-08-31 20:18   좋아요 2 | URL
전 다른 의미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인!

독서괭 2021-08-31 1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 급히 지금 저 오디오클립 찾아서 27분 들었는데요 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여기 세명이 읽었는데 이 안에서도 평이 갈리는 거 보니 대불호텔은 참 논란의 작품이네요. 저 이책이랑 <곧 수영대회가 열릴거야>로 슈퍼바이백 처음 이용해 봤어요(...) 빨리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게 가능하구나, 싶더라구요. 전 신간도 묵혀 읽는 사람이라 ㅋㅋ / <우리가 빚진 것> 너무 암울해 보이네요.. ㅜㅜ

다락방 2021-08-31 13:40   좋아요 2 | URL
저는 제 리뷰 읽어주는 부분만 딱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의 감상은 모르겠네요. ㅋㅋ 추천사 별로라고 하는 걸 제일 좋아한것 같아요, 그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별 일이 다있네요.
저도 슈퍼바이백 다 이용하진 않고요 대부분 읽고싶은대로 읽긴하는데, 어제 중고 팔다 보니 9/8 짜리가 있더라고요. 오옷 이거 읽어야 되는데... 하면서 오늘 가져오진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blanca 2021-08-31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 팟캐스트 나도 들어볼래요. 그리고 손 떨리는 거 커피 때문일 수도. 저도 커피 마시고 갑자기 손 떨려서 놀랐던 기억이...어느 날은 또 괜찮고요.유독 별 셋인 리뷰 ㅋㅋㅋ 아, 빨랑 들어봐야겠다.

다락방 2021-08-31 13:41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커피 때문일 수도 있는데 제가 이정도의 커피는 항상 마셨거든요. 그런데 왜 유독 그러나.. 싶어서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렇지만 이것저것 다 먹고 점심까지 먹고나니 이젠 괜찮습니다.

저는 왜 유독 별 셋인 리뷰를 써가지고 ㅋㅋㅋㅋㅋ

- 2021-08-31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정한 셀럽!! 대단하다!!! 저 내일 일하면서 들어보겠습니다!!!!!! 흥분돼 기대돼!

다락방 2021-09-01 08:07   좋아요 1 | URL
아냐아냐 기대하지마요 ㅋㅋㅋ 짧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 거 아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9-01 09: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신형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빚진 것
골나즈 하셈자데 본데 지음, 공경희 옮김 / 대원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혁명과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살고자 탈출했지만 남편의 지독한 폭력에 시달렸고 스웨덴에서의 삶은 단단하게 뿌리내리지 못한다. 죽음을 앞둔 지금 그녀는 과거의 선택은 옳았던걸까 되새기는데, 이곳에서 태어날 생명에게 이곳은 바로 자신의 땅이 될테니, 그래, 이걸 위해 여기에 온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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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어》'샌드라 오' 주연의 드라마이다. 아시아여성이 최초로 영문학과의 학과장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인데, 학교에서는 영문학과가 위기에 처하자 폭탄처리반으로 샌드라 오를 학과장으로 앉혀놓았다. 학과장이 되었다는 기쁨이나 감격도 잠시, 그녀는 잠시도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대학의 학장은 그녀를 불러 연봉은 많고 수강생은 적은 노교수 세 명을 자르라고 지시하고, 그녀는 그들을 그렇게 잘라버릴 순 없어서 노교수1의 강의를 한창 인기많은 젊은 여교수의 강의와 합쳐버린다. 노교수2는 자신의 사무실이 체육관옆 지하실로 배정되었다고 분노를 터뜨리고, 이것 역시도 샌드라 오는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전(前) 학과장이자 친한 친구인 인기 많은 교수 '빌'은 수업 도중 찍힌 영상으로 히틀러 지지자가 되어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이에 고통스러워하는 빌의 조교에게 기자들이 찾아와도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바람에 조교 입단속 시킨 교수가 되어 또 대학 신문에 오른다. 인기 많은 유색인 여성 교수를 우수강의 로 지정해 지원하려고 했지만 학교에서는 뜬금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고용하겠다고 하니 이것도 또 해결해야 한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 게다가 자신이 입양한 딸은 도통 엄마에게 다정하질 않고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킨다. 정말이지 잠시도, 잠시도 쉴 틈이 없고 이 문제 해결 안됐는데 저 문제 터지고 난리에 난리다.


워낙 호평이 자자한 드라마라 재미있겠지 하고 시작했지만 드라마는 내 기대보다도 더 좋았다. 유색인 여성을 폭탄처리반으로 두었고 거기에서 오는 고난을 담은 드라마겠거니, 했는데, 그것 이상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 대학의 풍경을 보는게 나는 너무 좋고 신선했다. 저런 캠퍼스를 걷고 저런 강의실에 들어가 강의를 듣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저기에서 교수가 되어 학생들과 수업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은... 에 이르다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거다. 와, 내가 진짜.. 주변에 공부 많이한 어른들이 있었다면 어릴 때부터 유학이나 이런거 생각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한 번도 그런 거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 갑자기 정보 부족했던 내 어린시절 짠하다..


노교수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스토너》와 많이 겹쳤다. 아마도 '영문학과' 이기 때문에 그랬을텐데, 서있는 것조차 힘겹고 한창 잘 나가던 30년전의 강의 내용에 아무것도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이어가려고 하고 환경이 바뀌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노교수들은 과연 학교에 있어야 할것인가, 게다가 그들이 받아가는 월급이 그 누구보다 많다면.. 학생들은 '질 좋은' 강의를 듣고 싶어하고 교수들은 자리를 보존하고 싶되 강의를 현재에 맞춰갈 의지는 없다. 노교수2는 '가장 오래까지 할 수 있는 일'인것 같아 교수를 선택했는데 이제와 자기들을 학교에서 내쫓으려고 한다니 너무 괘씸하고 억울한다 한다. 그러게, 나는 아직 일할 수 있는데 일터에서 더이상 내가 필요치 않다고 하면 나는 어째야 하나.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은?


노교수1과 학생들로부터 인기 많은 젊은 여교수의 수업을 합쳐버리자 노교수1은 여교수 '야즈'를 조교 취급하려한다. 둘은 '허먼 멜빌'을 좋아하고 [모비딕]에 대하 관심 있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 외에는 같은게 없다. 노교수1이 멜빌과 호손의 우정에 대해 강의를 하자 학생이 손들고 질문한다.


멜빌이 아내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교수는 그것은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일 뿐이고, 우리는 인간 멜빌이 아닌 작가 멜빌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라고 하자, 호손과의 우정은 인간 멜빌에 대한 얘기가 아니냐며 학생들은 야유한다. 이때 '야즈'는 '멜빌과 여성혐오에 대해서는 제 수업시간에 다루기로 해요' 라고 하자 학생들 모두가 좋아한다. 야즈가 수업을 주도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은 모비딕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시로 만들어 읊고 노래가사로 만들어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이 수업 자체가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된다. 문학을 아주 새로운 형태로 배우고 즐기는데, 이에 노교수는 마땅치 않다. 도대체 얘네가 뭐하는거야.



노교수2는 노교수1과 동시에 교수가 되었는데 학교의 온갖 잡다한 일이 자신에게 돌아왔던 세월에 대해 보상받고 싶어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유색인 교수를 몇 명 세워둔 것은 체면치레라며 항의한다. 빌은 히틀러 지지자가 되었지만, 그 순간의 짤이 아닌 앞뒤 맥락으로 놓고 보면 전혀 히틀러 지지자가 아닌데,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부분에서는 무서워졌다. 어쩌면 수많은 순간들중에 나 역시 어떤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어떤 일을 그리고 누군가를 판단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그러니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동을 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빌의 아내는 사망했고 대학생 딸은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혼자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지윤(샌드라 오)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정직을 당하고 지윤의 딸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지윤의 딸 '주주'는 빌을 아주 잘 따르는데, 이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른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단지 아이로서 잘 돌보는 장면, 어른이 마땅히 아이에게 주어야 할 애정과 보호를 기꺼이 주는 장면이 너무 좋은 거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와 함께 놀고 아이에게 먹을 음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장면들이 진짜 너무 좋았다. 맙소사, 이 당연한 장면이 이렇게 다행스럽고 좋게 느껴져야 하다니.



아니, 그리고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우수강의 교수로 스카웃 되는데, 교수들도 놀라고 나도 놀란다. 네? 뭐라고요? 엑스파일? 드라마 안에서 그가 베스트셀러의 작가이며 베케트로 논문도 썼고 예일대 석사출신이라는 거다. 나는 너무 놀라서 이게 진짜야 아니여, 하고 검색해보니 맙소사...






드라마 속에서 듀코브니가 실제로 출연하는데, 자기 논문 읽어보라고 지윤에게 주고나서 지윤에게 대차게 까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재미있는 드라마. 강력 추천합니다.





어제 점심에는 똠양꿍과 솜땀 시켜 먹으면서 이 영화, 《더 라스트 레터》를 보았다.

'펠리시티'라는 기자가 특집 기사를 쓰던 도중 자료실에서 러브 레터를 발견하게 되고, 30년전의 러브레터이니만큼 그 당사자들을 찾아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그 사랑을 지금이라도 이루어지게 연결해준다는 이야기. 설정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터스 투 줄리엣》과 다른게 하나도 없다. 레터스 투 줄리엣 에서도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편지를 매개로 지금은 노인이 된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다가 그 과정에서 알게된 젊은 남자랑 자기도 연인이 되는데, 더 라스트 레터 에서도 자료실의 남자와 펠리시티 는 연인이 된다. 8년이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여자가 겁을 먹고 연애를 시도하지 않으려다가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


현재에서 과거로 왔다갔다하는데, 과거 사랑의 주인공 '제니퍼'는 남편과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면서 이혼남인 '부트'를 만나게 된다. 너 왜 부인하고 이혼했니, 라고 물었는데 부트는 '내가 바람 폈거든' 이라고 말하는데, 그걸 듣고서 그 남자랑 사랑하자니, 한 번 바람피운 남자가 또 바람 피우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있고 그래서 발을 빼려고 하지만 이미 이 유부녀와 싱글남의 사랑은 깊어지고 깊어지고 뜨거워지고 뜨거워지고 열렬해지고 열렬해지고 또 열렬해져버린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남편 버리고 도망가자, 우리의 행복을 찾고 네 자신을 찾아 도망가서 나랑 살자, 이래가지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이 영화가 딱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서 안봐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긴한데, 나는 이런 부분 좀 좋아한다.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기어코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들이 만약 도망에 성공했고 그래서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됐다면, 어쩌면 부트가 이혼했던 것처럼, 제니퍼의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처럼, 뻔한 지리멸렬 부부의 삶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각자의 삶을 오래 살았고 이제 둘다 백발로 만나게 되었으니 그 남은 삶은 완전히 다르게 펼쳐지지 않을까. 그런 한편, 아니 한창 좋을 때는 뭐하다가 이제야 만나.. 싶기도 하다. 여튼, 이 영화는 조조 모예스의 원작이 있다.
















조조 모예스는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한두권 읽으면 더 안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조조 모예스 안읽어본 사람이라면 《미 비포 유》만큼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은 '뻔한' 로맨스는 아니니까.


영화 더 라스트 레터는 뻔하지만 책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그 편지들이 너무 궁금하다. 더 정확히는 그 편지들의 영어 문장이 궁금하다... 열렬한 사랑고백을 영어로는 어떻게 했을까.....

















............ 살까?






의외로 사람들이 소고기 국수전골 몰라서 깜짝 놀랐다. 저는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국수전골 먹으러 가고 싶은데, 국수전골에 소주 먹고 싶은데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 외식을 한 적이 없어.. 그러다 이 밀키트를 발견, 좋았어! 하고 주문했다. 으앗, 끓이면서 엄청 설레었단 말이야?




생파를 내가 추가해 넣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다. 어쨌든 맛은 내가 생각한, 내가 기대한 바로 그 맛이었고, 그러므로 나는 대만족하여 여동생과 남동생에게도 보내주었다. 한 번 끓여 먹어보렴, 하고. 나는 너무 만족해서 앞으로도 재구매 하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하. 아빠 엄마도 맛있게 드셨다.


1. 물은 용량(800ml) 보다 100ml 정도 더 넣으시면 좋고요

2. 동봉된 후춧가루는 입맛에 따라 넣으시고(그러니 오리지널 국물 맛을 보시고요),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얼큰한 맛이 본래의 맛을 가려버려...




어느 날 나는 마트에 갔다가 이런 상품을 보게 된다.




... 네? 마파두부 양념이요?

일전에 쉽다는 백종원의 마파두부 따라해보았지만 다시 안하게 되던데, 마파두부 양념이라고요? 어디 그럼 내가 한 번, 하고는 이 양념 사다가 어제 해보았다. 나는 파랑 양파, 다진마늘, 고추를 추가해서 만들었는데 와... 내가 한것보다 이백배 더 맛있고 이천배 더 간단하다...




앞으로 이 양념 쟁이는 걸로..



아무튼 오늘 이렇게 간단후기들을 마치면서, 새로 온 책들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나여.....














이제 8월달의 책 구매는 정말 끝이다, 라고 쓰면서 민망하구먼. 8월 30일... 이라 오늘 내일, 이틀만 남았는데..... -0-






나 왜 이거 사고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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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1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전 고급진 책탑! 에 완벽한 먹방 사진이네요. 다락방님은 요리도 잘하시는군요~!!
8월 책 구매 끝이라고 하시기에는 아직 8.31.이 남았네요 😆

다락방 2021-08-30 11:53   좋아요 4 | URL
아뇨, 요리를 못합니다. 마파두부도 제가 하는것보다 저 소스 사서 하는게 더 맛있더라고요. ㅋㅋ 요즘 요리 못하는 저로서는 밀티크가 잘 나와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물론 쓰레기는 걱정이지만.. ㅠㅠ

잠자냥 2021-08-30 15:14   좋아요 2 | URL
밀티크는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30 15:1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건 또 어떻게 발견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키트가 왜 갑자기 밀티크가 되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30 22:48   좋아요 0 | URL
전 밀크티인 줄! 요리 망치면 밀크티 드시나 했다능;;;

다락방 2021-08-31 09:56   좋아요 1 | URL
밀크티 먹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말예요 ㅋㅋ

Falstaff 2021-08-30 1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와 책 보다는 먹을 거에 더 시선이 가는 건, 오직 하나,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다락방 2021-08-30 11:53   좋아요 4 | URL
폴스타프 님, 저 소고기 전골도 도전해보세요! 저는 이번주 중에 저 전골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할겁니다. 으하핫.

Falstaff 2021-08-30 12:10   좋아요 2 | URL
좋습니다!
거기다가 쇠주 까지 한 병. 크..... 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0 15:13   좋아요 1 | URL
점심 먹은 후인데도, 왜 저는 먹는 사진에 더 시선이 가는 거죠?
저도 저거 사 먹어볼래요. 소고기 전골? 오잉...

다락방 2021-08-30 15:16   좋아요 1 | URL
저는 사둔거 하나 남아서 소주랑 먹으려고 설레이는 마음 붙잡고 있답니다? 후훗.

청아 2021-08-30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산다라 오 개념발언으로도 유명하죠~♡ <킬링 이브>재밌게 봐서 더 좋아하는 배우예요!
저도 유학의 꿈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입구 근처까지는 갔다가 IMF라는 공공의적을 만나 집으로 후퇴했더랬습니다ㅠㅇㅠ 더 나이먹기전에 영어를 어느정도 마스터하고픈...점심을 일찍 먹어야겠네요~🤭

다락방 2021-08-30 11:54   좋아요 3 | URL
저는 유학의 꿈이 없었어요. 유학이라는 건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지 그게 제 것이 될 거라고는 한 순간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뭔가 지금 되게 아쉽고 그렇네요.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자기가 가진 재산인 것 같아요.
아 저 와챠 신청했으니 킬링 이브 검색해봐야 겠어요. 으흐흐흐흐

- 2021-08-30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심시간에 맞추어 읽으니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페이퍼 되시겠다! 산드라오 나오는 넷플릭스 저도 너무 보고 싶어요. 근데 진짜 왤케 볼거 많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바쁘다 바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 페이퍼읽으면서 브이로그라는게 다락방님 페이퍼의 영상버전인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사옵니다.

다락방 2021-08-31 09:57   좋아요 0 | URL
산드라오 나오는 드라마 진짜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재미지게 아주 몰아서 잘 봤습니다. 드라마 잘 안보는데 내가 킹덤하고 더 체어는 봤다. 음화화화화핫
앞으로도 공쟝쟝님의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그런 다락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서괭 2021-08-30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10호실!! 으드득…

잠자냥 2021-08-30 15:1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31 09:58   좋아요 0 | URL
일단 당장은 못읽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과연..)

얄라알라 2021-08-30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듀코브니, 저도 구색맞추기 용 비주얼 보강용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인가 했는데, 오호!!!!

다락방님께서 올려주신[더 체어] 줄거리만 봐도 넘 재밌겠어요

게다가 ˝야즈˝라는 이름, 오랜 만에 들어서 참 좋네요. [소녀, 여자, 다른 사람]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 중 유독 ˝야즈˝라는 인물 명칭이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락방 2021-08-31 10:06   좋아요 1 | URL
제가 제대로 기억하는지 모르겠어요. 야즈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맞겠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ㅋㅋㅋ

듀코브니가 영문학 석사까지 했다니 저도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리고 책도 많이 냈더라고요! 드라마 에서는 밴드활동 하는걸로도 나오는데 이 사람 진짜 재주가 많고 능력도 좋고 똑똑한가봐요! 세상엔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근데 산드라 오 좋아요! >.<

난티나무 2021-08-30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고 싶으신 그것으로 우유거품도 환상적이게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ㅎㅎ

다락방 2021-08-31 10:07   좋아요 0 | URL
... 네? ㅋㅋㅋㅋ 아니, 저는 사실 우유 안마셔서 우유 거품 필요는 없지만... 근데 그것도 된다니까 어쩐지 사도 좋을것 같고 막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8-31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먹을 거 후기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 주시면 안 돼요? 😋

다락방 2021-08-31 10:07   좋아요 1 | URL
그러다보면 나에게도 먹을거 후원이나 제공...이 들어올까요? ㅋㅋㅋㅋㅋ

blanca 2021-08-3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체어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짧아요. 시즌 만들다 만 느낌. 너무 해요. 그리고 저 먹거리 다 따라 주문합니다. ^^;;; 아 놔 ㅋㅋ 국수전골이랑 마파두부양념 메모중입니다. ㅋㅋ

다락방 2021-08-31 13:44   좋아요 0 | URL
이거 시즌2 나올까요, 블랑카님? 저는 계속 보고 싶은데요. 무엇보다 대학교수들 나오고 대학 나오고 강의하는 거 나오고 .. 막 이런 거 보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 시즌2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레이스 2021-08-3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탑, 밥 안먹어도 배부르단 말은 거짓말이겠죠?
마음의 양식과 몸의 양식을 모두 담은 다락방님의 글 진심!
거기다가 ‘나 왜 이거 사고싶지?‘까지 넘 좋아요~

다락방 2021-08-31 13:45   좋아요 1 | URL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은 저는 거짓말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책탑 쌓아도 밥을 먹어야 배부릅니다. 밥을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어휴 이 미친 소비욕망 때문에 미치겠어요. 소비욕망아 사라져라 사라져라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