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내가 자꾸 약해지는 것 같았다. 약해져서 불안한가 불안해서 약해지는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상담을 받든지 약을 먹든지 해서 내 안의 이 두려움과 불안함을 좀 사라지게 혹은 약하게 만들어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샬럿 브론테'의 《빌레뜨》를 읽었다.















어느날 나는 이런 환상이 커져가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로 신경이 과민해졌나봐. 정신적인 고통이 심해서 병이 생긴거야.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사실 그런 환경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마침내 하루 밤낮을 이상스러울 만치 고통스러운 우울증에 시달린 끝에 몸에도 병이 났다.

나는 억지로 침대로 갔다. 늦가을의 화창한 날씨가 끝나고 추분의 폭풍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온통 거칠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시간이 닥쳐왔다. 어둡고 비 내리는 그 아흐레 동안 나는 시끄러운 폭풍 소리에 넋을 잃었고, 신경과 피가 이상하게 열에 들떠 누워 있었다. 잠은 멀리 달아나버렸다. 밤에는 일어나 잠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제발 돌아와달라고 사정하곤 했다. 덜커덕거리는 창문과 바람 소리만이 답했다. 잠은 결코 오지 않았다! - 《빌레뜨 1》, 샬럿 브론테, P250



루시 스노우가 우울증에 시달린다. 샬럿 브론테가 그려낸 우울증이다. 빌레뜨 전의 작품인 《교수》에서도 주인공에게 혹독한 우울증을 입혔던 샬럿 브론테이다. 그 우울증이 그 후에 그래서 어떻게 되는가, 를 교수를 읽으면서도 지켜 보았지만, 그것에 대해 다른 언급은 없었다. 그 우울증을 치료했다든가 없앴다든가 하는 내용이 나오질 않는 거다. 기억이 맞다면 교수에서는 여드레 동안 우울했던 것 같은데 빌레뜨에서는 아흐레 동안 이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루시 스노우는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까, 묻고는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방법은 없는걸까?



평소 나는 나에게 찾아오는 우울이나 불안, 두려움에 대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왔고 그동안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사이즈가 크고 시기가 빈번해서 내가 스스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아 그점이 더 무서웠다. 끊임없이 나는 괜찮은가를 내가 내게 물어야했고, 번번이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답을 내가 내게 들려주어야 했다. 이것이 극복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인생의 이 시점에서 나는 외부로 손을 뻗어야 하는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인가. 나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루시 스노우가 방법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그래, 하던대로 내가 스스로 극복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상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 나를 낫게 할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식의 기대는 전혀없다. 다만, 그러나, 일상을 유지하며 만나게 되는 친근하거나 혹은 덜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는 내가 지금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상대에게 내가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위로를 받는 과정에서 오는게 아니라, 상대에게는 딱히 말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상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지점에서 가능해질것이다. 나는 보통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는 사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내가 다 힘이 나곤 한다. 또한 그저 일상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일들에 대한 보통의 이야기들도 역시 도움이 된다. 금요일에 친구를 만나서 보쌈집을 찾아 헤매고, 결국 들어간 식당에서 볼품없는 보쌈을 주문하고, 소주를 연달아 주문하고, 그리고 서로가 느끼는 노화(무엇보다 노안!!)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어느 정도 기운이 났다. 주말에 조카들을 만나 러쉬에 들러 배쓰밤을 사고, 조카들의 이야기를 듣고(이모, 나 학원에서 영어 재시험 봤어. 시험 많이 틀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조카가 하릴없이 "고모!" 하면 응? 하고 대답하면서 점차 나아질 것 같았다. 루시 스노우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온전히 혼자 앓아내고 그래서 몸으로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나 역시 혼자임을 절실히 깨달으면서도 그러나 일상에서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을 갖는다. 이러다 또 두려움이 나를 후드려패도 나는 괜찮을 것이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어김없이 찾아들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나를 믿는것도 .. 괜찮은 걸까? 요즘의 나는 내게 '나 이대로 괜찮은가?'를 종종 묻는다.



연달아 읽는 샬럿 브론테는 식탐이 별로 없는 주인공을 만들어내고, 주인공의 외모는 볼품없고, 세상에 혼자라고 느끼면서, 인간에 대해 애정도 별로 없고, 볼품없는 자신의 외모를 인지하며(심지어 돈도 없다) 그런 자신에게 잘생기고 예의바른 부자 남성이 끌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이 그런 남자에 대한 애정이 싹터도 어떻게든 그 싹을 잘라내려고 한다. 나같은 여자를 네가 이성애로 대할 순 없겠지. 실제로 그런 남자 '존'은 루시에게 편지도 보내고 찾아오고 친근하게 대하면서도 '친구'라고 선을 긋는다. 아니, 선을 그으려는 노력을 한것도 아니고 애초에 루시가 그런 식의 애정으로 자신을 볼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존에게 루시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여성'이 '아.니.다.' 그것은 루시의 지적 능력이 가져온 것일수도 있지만, 사실 존에게 루시가 여성이 아닌 것은 루시가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존은 '예쁜' 여자는 여자로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여성의 성격이 어떻든간에... 뭐, 그건 존의 문제이다.


슬픈건 뽈인데. 뽈은 참.. 화가 많다. 그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분출해낸다. 그게 가능한 위치에 그가 있다. 화내고 사과하고 화내고 사과하고 온갖 지랄 쌈싸먹는 성격이라서 너무 싫다. 그런 뽈 역시 나이가 많기도 하지만 외모가 참으로 볼품없는 까닭에 '저 여자가 나를 좋아할 리 없다', '저 여자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래서 질투심으로 인해 또 화가 폭발한다. 여자들아, 화가 많은 남자를 피하라. 그를 사랑하지마! 고쳐쓸 생각하지 말자!! 아무튼 참 화가 많은 뽈.. 너무 싫고요, 어쨌든 이 뽈은 남들이 다 자기한테 생일선물 주는데 루시가 안줘서 개빡치고 그래서 또 화를 내는데(아 정말 화가 많은 거 너무 싫어.. ㅠㅠ), 루시가 사실은 준비했어, 이러면서 손수 뜬 장갑(목도리였나?? 기억이 왜 벌써..)을 받아들게 된다. 그런데 이걸 자기 주려고 떴다는 것을 믿을수음슴.. 그런식으로 선물 받을 그런 잘생긴 남자가 아니기에.. 그는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



"날 주려고 시작했단 말이오?"

"그럼요."

"그리고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단 말이오?"

"그래요."

"쭉 그런 목적으로 짰단 말이오?"

나는 또다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 이 중 어느 부분도 잘라낼 필요가 없단 말이오? 이 부분은 내 것이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줄 목적으로 짠 거야,라며 잘라내지 않아도 된단 말이오?"

"전혀요. 그럴 필요도 없을뿐더러 옳지도 않아요."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란 말이오?"

"온전히 선생님을 위한 거랍니다." - 《빌레뜨 1》, 샬럿 브론테, P154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너무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새드 스토리.. 너가 정말 내 생각을 했어? 정말? 다른 사람 주려다가 나 주는 거 아니고? 온전히, 나를?????????? 재차 확인해야 하는 못생기고 볼품없는 인간의 비루한 마음... 내가 압니다. 내가 안다는 게 싫지만, 내가 알아요. 내가 안다, 뽈이여... 그렇지만 나는 그걸 안다고 해서 내 안에 화가 많지는 않아. 나는 인류애가 넘친단다. 아닐 때도 있지만.. 그렇게 막 화내고 미안해 화내고 미안해 .. 그렇게 살진 않아. 어쩌면 너처럼 못생기면...그런 성격이 되는걸지도 모르겠고, 만약 그렇다면 나는 그렇게까지 못생긴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온화한 성품을 가진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할 리 없어'라는 생각은 사실 안하는 편이고, 그보다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사랑받는 건 개껌이지..' 라고 생각하긴 해. 그래도.. 알아, 너의 그 표정은, 마지막 말을 찾는 거야 ♪♬


흥이 넘쳐서 미안합니다..

어제 아가 조카 자기 혼자 막 춤추고 다녀서 저 아이는 누굴 닮아 흥이 넘치나 했는데, 그게 나였나?



아무튼 화 많은 뽈 너무 싫고 그런데 뽈 또 너무 불쌍하고. 그러나 연민을 사랑으로 노노..그것은 노노.. 노노노노노 ♪♬ 노노노노노 ♪♬ 잠시 기억속에 머물다 갈 순 없어 ♪♬♪♬ 


미안합니다. 또 흥이...




아무튼 책을 샀다. 아니, 토요일에 배송되기로 한 한 박스가 있는데, 알라딘 내게 문자를 보내 월요일로 배송이 지연될 것임을 사과하더라.. 오.. 그래서 이번 책탑은 의도치않게 소박하다. 소 to the 박!!





















《내가 되는 꿈》은 다정한 알라디너의 선물. 최진영 책 딱 한 권 읽었고 그 뭐라해야하나.. 그런것을 그로테스크 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하드했으므로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한 권 정도는 더 읽어볼까... 하던 터에 이렇게 똭- 나에게 왔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믿기지 않겠지만, 네, 내가 내 돈으로, 내 스스로의 의지로! 새 책으로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평소의 나라면 읽거나 살 책이 전혀 아닌데, 내가 한창 힘들었던 지난주였나, 여튼 우울이 정점을 찍었을 때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길, 흑흑 따뜻해지고 싶어.. 이러면서 넷플 들어갔다가 동명의 영화를 보게 된거다. 나는 원작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던 터였고, 내가 원작을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영화를 봐볼까,  취했으니 생각하는 영화는 아닌 걸로~ 하면서 보게 된건데, 집에 도착했을 땐 가방을 벗어던지고 이 책을 주문하고 있었던 거다.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었어. 내가 한창 우울했을 때 노엘의 다이어리가 나를 위로했다. 흑흑 ㅠㅠ 물론 그런 와중에도 보면서 여주인공 5개국어 하는 설정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 심한거 아니예요? 하긴 했지만, 실제로 나의 현실친구중엔 4개국어 하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아예 불가한 설정은 아니라 하겠다. 아무튼 그리고 지금은 이 책 산 거 벌써 후회하는 부분.. 여러분, 술에 취해 책을 사지 마시오.


《폭풍의 언덕》은 사자마자 읽고 페이퍼도 썼다.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은 내내 벼르다가 이번에 샀다.

















《푸틴의 러시아》는 푸틴과 러시아를 좀 더 알아보고 싶은데 만화라서 접근이 용이할 것 같아 샀다. 이거 아마 소장할 것 같은데, 저자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건 나토를 이유로 하지만 그건 핑계일 뿐, 예전처럼 강한 소련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한다. 지금 읽는 중인데, 아아,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전 아주 새싹이었을 때 이미 비리를 저질렀었고, 그에 대해 파고 들어가 알아냈던 '마리나 살예'는 자취를 감췄다고.. ㅠㅠ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1》는 사자마자 조카들 만나러 가는 지하철안에서 다 읽고 조카한테 주고 왔으므로 책탑에 없다. 그런데 이 책 참 좋았다. 그래서 2권도 살 예정이다. 최근에 산 만화책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다. 이거 일본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데, 그게 너무 보고싶다. 무엇보다 만화책에 등장하는 요리과정과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걸 너무 보고 싶어. 총천연 칼라로 재현될 것이잖아? 크- 너무 보고 싶은데, 어떻게 봐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사람들... 다 일본어 알아듣고 일본방송으로 보고 있는 것인가... 이거 자막 있는 걸로 볼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은 제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고마워할겁니다. 흑흑 ㅠㅠ




적당한 식탐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만일 인생이 전쟁이라면 나는 혼자 그 전쟁을 치러야 할 운명인것처럼 보였다. -《빌레뜨 1》, 샬럿 브론테, P77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만 총총.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2-19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19 12:12   좋아요 0 | URL
어휴.. 너무 보고싶은데 일어 몰라서 답답하네요 ㅋㅋㅋㅋㅋ

2022-12-19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19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넘나 비밀댓글의 축제....

따라쟁이 2022-12-19 12:2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의 페이퍼가 너무 사적으로 좋은거죠. :)

하이드 2022-12-1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twitter.com/2015Langyabang/status/1598216573323730944?s=20&t=T0ANK9Nk4pYTrPoCeAIgBw 드라마는 여기서 타래 한 번 봐바요. 드라마 넘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만화도 재미있겠지요?!

다락방 2022-12-19 14:11   좋아요 0 | URL
와 하이드 님. 알려주신 타래 다 읽었어요. 이거 만화책 1권 그대로 다 있네요, 대사랑 에피소드까지 다!! 만화책이 바로 이래요. 그래서 넘나 재밌다능 ㅋㅋㅋㅋㅋ 전 만화속에서 요리 만들고 밥상 차리는 걸 드라마로 꼭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하이드 님 추천으로 보게된 만화인데 진짜 만족도 높았어요. 고마워요! 곧 2권 볼 예정입니다. 으하하하하.

하이드 2022-12-19 14:29   좋아요 0 | URL
머리 긴 배우는 원래 피아니스트래요. 피디랑 작가가 피아노 공연 갔다가 즉석에서 캐스팅. 당연히 첫 드라마. 싱크가 너무 잘 맞지요?

다락방 2022-12-19 15:17   좋아요 0 | URL
네 딱 만화주인공들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아요. 원래 피아니스트라니, 그것도 너무 재미있네요!!

유부만두 2022-12-1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드라마 다 봤…, 15분 x 10회
만두 만들어 맥주랑 먹고 싶어요 ㅜ ㅜ

다락방 2022-12-19 17:56   좋아요 0 | URL
우어엇 벌써 다보시다뇨!! 대박!! 만화책에서도 교자 만들어 먹는 거 부럽더라고요. 그치만 저도 맥주랑은 안먹을래요. 맥주가 배불러서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12-19 17:59   좋아요 0 | URL
후반부는 음식보단 두 사람의 관계에 더 집중하더군요. 초반에 생리통에 고생하는 이웃 챙기느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락방 2022-12-19 18:16   좋아요 0 | URL
만화에서도 생리통 얘기 똑같이 나와요. 위에 하이드님이 알려주신 링크로 드라마 요약본 봤는데 책하고 똑같아요!! 호

2022-12-19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0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20 08:23   좋아요 0 | URL
네네, 완전 단맛이라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2-12-19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데 왜 흥이…. 둠칫 두둠치…ㅅ

다락방 2022-12-20 08:22   좋아요 0 | URL
내 남동생도 빡이 쳐도 노래를 불러요. 우리의 흥~ 둠칫 두둠칫~

- 2022-12-20 08:57   좋아요 0 | URL
슬플 땐 힙합을 추는 남매….🥹

책읽는나무 2022-12-1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안함을 다스리는 자가 곧 위대한 자!!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다락방 2022-12-20 08:22   좋아요 2 | URL
저는 위대한 자는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기쁘게 살아남아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화이팅!!

단발머리 2022-12-20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목차만 보고 왔는데 무척 기대되네요. 저는 최근에 계속 독서 생활 메롱인데 다락방님 방에 와서야 비로소 책탐이 샘솟네요. 근데 다른 때보다 소박한 책탑에 나도 모르게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2-12-20 08:22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절대 서운하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어제 지른 책들이 오늘부터 차곡차곡 도착할 예정이고요, 다음주 월요일에는 제법 높게 쌓일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0 08:50   좋아요 0 | URL
역시!!!! 책탑계의 큰 손 다락방님^^
기대하겠습니다.
금방 하이드님의 23 년 독서 계획 영상을 보고 있었거든요.
영상을 보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알라딘에서 자자하게 소문이 난 독서가들의 독서 습관? 독서 비법? 이런 것들을 지켜보는 것도 참 좋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냥 무작정 읽기만 했었는데 아??? 하면서 지금 잠깐 멈춰서 나의 상태를 점검해는??
글로 읽는 것과 말로 설명을 듣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느낌이네요.
암튼 아침부터 내 댓글도 아닌 단발님의 대댓글로 남겨 이게 뭔 말인고? 싶으시겠지만, 암튼 그게 그렇다구요!!!!
암튼 결론은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라구요^^ ㅋㅋㅋ

다락방 2022-12-20 09:13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저도 계획없이 충동에 이끌려 읽는 사람입니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그나마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하는 바람에 매달 정해진 책을 읽어야되는게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지극히 자유로운 영혼이며 자유로운 독서가인 것입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제가 요즘 사는 책들 중에는 소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 나의 흐름은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 정도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메리 크리스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빌레뜨 2 창비세계문학 82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히 인간을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고 식탐도 없어 보이는(!) 샬럿 브론테는 여성에게 쾌락과 자유가 동시에 주어질 순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존도 뽈도 둘다 싫다!! 했던 나를 숙연해지게 만드는 결말, 그러나 비로소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삶.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12-19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시여, 식탐을 가져라.. 영국음식이 별로 맛이 없긴 하더라고요? ㅋㅋ

다락방 2022-12-19 12:12   좋아요 4 | URL
식탐을 가지면 우울한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밥을 너무 조금 먹어서 우울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극히 자기중심적)

잠자냥 2022-12-19 20:45   좋아요 2 | URL
술탐도 가져보아, 루시….. 배 나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19 20:50   좋아요 3 | URL
루시, 쾌락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루시에게 술과 기름진 안주를 허하노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2-20 0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계속 독서중입니다. 푸르고 밝게 빛나던 계획들은 모두 스러지고 ㅋㅋㅋㅋㅋㅋㅋ 빌레뜨 마치는 것만이 나의 목표이어라 ㅋㅋㅋ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다락방의 미친 여자> 출동하시는거죠?

다락방 2022-12-20 08:27   좋아요 1 | URL
네네, 저 본격적으로 다락방의 미친 여자 달릴 참인데요, 어제 황태찜에 밥 잔뜩 먹고 책 똭 들고 앉았는데 세상 졸린 부분.. 꾸벅꾸벅 조느라 또 달리지 못했네요. 아놔... 아무튼 달려야 되는데, 오늘 회식이네요? 껄껄. 주말은 부모님 생신이고(아빠 25일 엄마 27일) 저는... 저는 어쩌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화이팅!!

단발머리 2022-12-20 08:2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아빠 예수님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이네요 ㅋㅋㅋㅋ 아빠 생신이 25일이애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20 08:32   좋아요 1 | URL
네. 아빠가 25일 엄마가 27일 입니다. 저희 아버지 예수님.. 그러면 저는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2-20 08:33   좋아요 2 | URL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20 09:13   좋아요 0 | URL
아멘!!
 

"아니에요, 아니에요, 백작님. 쉴 수 있는 거처를 얻기 위해서예요. 일을 할 수 있는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아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전 루시 양이 불쌍해요." - P60

십년 전 두 사람 사이에는 이야깃거리가 넘쳤다. 그사이에 십년이흘렀지만 두 사람의 경험이 좁아지거나 지식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세상에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야깃거리가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교제할수록 친밀해지고, 점점 더 친밀해져서 하나가 된다. - P64

만일 인생이 전쟁이라면 나는 혼자 그 전쟁을 치러야 할 운명인것처럼 보였다. - P77

"날 주려고 시작했단 말이오?"
"그럼요."
"그리고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단 말이오?"
"그래요."
"쭉 그런 목적으로 짰단 말이오?"
나는 또다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 이 중 어느 부분도 잘라낼 필요가 없단 말이오? 이 부분은 내 것이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줄 목적으로 짠 거야,라며 잘라내지 않아도 된단 말이오?"
"전혀요. 그럴 필요도 없을뿐더러 옳지도 않아요."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란 말이오?"
"온전히 선생님을 위한 거랍니다." - P154

내가 여성에게 적합한 경계를 넘어 비여성적인 금단의 지식에 욕심을 냈다가는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고은근히 위협도 했다. - P164

나는 혼자 내버려두면 수동적인 인물이었다. 남들이 물리치면 물러났다. 잊히면, 감히 나를 상기시키는 말도 못하고 눈빛으로라도 그런 내색을 하지 못했다. 어디선가 내 계산이 잘못된 것같았다. 나는 시간이 지나 어떻게 된 일인지 밝혀지길 바랐다. - P258

"정말이지 백작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보물을 원했고, 가지려고 시도했습니다. 백작님, 이제 그 보물을 제게 주십시오."
"존, 그건 너무 지나친 요구야."
"너무 지나치다는 것도 압니다. 백작님께서 관대한 마음으로 선물로 주시고, 공정한 마음으로 상으로 주셔야지요. 결코 제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P297

말하자면 이런 이야기이다. 나는 세상에 그런 운명을 타고나자라고, 부드러운 요람에서 느지막이 조용한 무덤으로 인도되는사람들이 있음을 진실로 믿는다. 아무리 험난한 고통이 닥쳐도 그들의 운명은 꺾이지 않고, 어떤 광폭한 어둠이 닥쳐도 그들의 여행길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제멋대로 되어먹은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선별한 조화롭고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비심을 지닌 온화한 사람들이며, 신의 친절한속성을 친절하게 대행하는 사람들이다. - P301

이곳에서 샬럿 브론테는 에제 부인의 남편이며 그녀의 선생인 에제 교수에게 연정을 느낀다. 『빌레뜨』의 뿔 선생은 에제 교수를, 위선적인 베끄 부인은 에제 부인을 모델로 한것이다. - P3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1 - 픽시하우스
유자키 사카오미 지음, 이하니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하는 걸 즐기는 여자와 먹는 걸 즐기는 여자가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정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여성이란 성별과 노동하는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이고 그 시간들은 쌓여 서로에게 마음과 시간을 점점 더 많이 허락하게 된다. 우정이 발전하는 걸 보는게 좋아서 꼭 이렇게 살고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레뜨 2 창비세계문학 82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중)뽈선생 때문에 피곤하고 존선생 때문에 피로하다. 뽈은 감정기복 미친놈이라 잔소리 쌩지랄이고 존은 겁나 다정하다가 어리고 예쁜여자 등장에 갑자기 나는 좋은 친구래.. ‘존이 나를 사랑한대‘ 라는 말을 다른 여자로부터들었을 때의 감정을 서술하시오.
도망쳐라 루시, 브뤼셀에서 도망쳐!

댓글(37)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12-16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진짜 나쁜 놈들이예요.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락방 2022-12-16 13:10   좋아요 0 | URL
아오 저 너무 스트레스 받으며 읽고 있어요 ㅋㅋㅋ 피스!

잠자냥 2022-12-16 14:16   좋아요 0 | URL
전 그래서 나중엔 지쳐서 루시마저 미워지더라는.................................;;

다락방 2022-12-16 14:47   좋아요 1 | URL
제가 지금 루시도 짜증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면서 너네들은 완벽한 한쌍이야~ 이러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요, 뽈도 내버리지 못하는 거 너무 짜증나고요. 루시도 짜증납니다. ㅎㅎ

건수하 2022-12-18 14:58   좋아요 0 | URL
앗 둘 다 나쁜 놈이란 말입니까 ㅠㅠ 해피엔딩은 없겠군요

(페미니즘 공부하며 그런 걸 바라다니!)

다락방 2022-12-19 07:54   좋아요 0 | URL
이 결말은 비극일까요 희극일까요... 정답은 다 읽어보시면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읽은자의 여유)

독서괭 2022-12-19 08:02   좋아요 0 | URL
헤헤헤 저두요 ㅎㅎ

잠자냥 2022-12-16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존과 폴 둘 다 사랑하지 말라고! 하고 소리치던 잠자냥....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16 14:48   좋아요 1 | URL
저 너무 다른책 읽고 싶습니다. 피로함이 극심합니다. 나는 사랑인데 너는 우정인것도 피곤해 미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뽈선생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고. 왜그렇게 화를 내요? 너무 모자란 놈같아요. 아 진짜 둘다 너무 싫어서 다른 나라 가서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하고 싶어요. 속편한건 남자 안만나는 거다 싶고 말이지요. 스트레스 극강이에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2-16 14:51   좋아요 0 | URL
루시 네덜란드로 가! ㅋㅋㅋㅋㅋ
(저도 그런 마음으로 지쳐서 결국 별 넷 줬던 거 같아요. ㅋㅋㅋ)

다락방 2022-12-16 15:21   좋아요 2 | URL
굳이 누가 더 싫으냐고 물어보면 전 뽈이 더 싫긴해요. 툭하면 화낸 다음에 지나쳤다고 사과하고 화내고 사과하고 화내고 사과하고. 개또라이 같아요. -.-

- 2022-12-19 09:31   좋아요 0 | URL
네덜란드에는….. 멋진남자들이 많단다…. 응? ㅋㅋㅋㅋ 여자들아, 암스테르담으로 가자!!!!

다락방 2022-12-19 09:36   좋아요 1 | URL
잘생겼어......새벽에 문득 깨어나도 떠오를만큼.........

- 2022-12-19 09:46   좋아요 0 | URL
일단 다 키가 2미터…. 흡 ㅠㅠㅠ

다락방 2022-12-19 10:34   좋아요 1 | URL
키도 키지만 나는 그 근육..... ♡

- 2022-12-19 11:24   좋아요 0 | URL
…. 서재의 잘만킹 아니랠까봐.. 밝히기능…ㅋㅋㅋ ㅋㅋㅋ 근데 나는 키 근육 대머리 아닌 거…!! (눈이 하늘 꼭대기)

다락방 2022-12-19 11:42   좋아요 1 | URL
하아- 쟝님, 우리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 대머리에 꽂힌다는 사실... 을 알고 있지 않나요? 대머리 아닌거 좋다고 하지만 푸코 어쩔건데요? 키 큰 근육질의 대머리라면 끌릴 수도 있다굿!!! (이미 사랑하는 대머리 1인이 있는 자..)

은하수 2022-12-1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스트레스 만땅이예요 제가 엄마라면 어디서 골라도 그런 놈이냐고 머리채 잡거나 뽈놈 다리몽댕이를 댕강 하고 싶어요 나이도 엄청? 많은 주제에 화를 내다니... 가당치도 않구만! 하고 제가 가서 퍼붓고 싶어욤... 주인공 중에 1,2위를 다투는 중이에요 싫은 캐릭터요. 그냥 당당하게 혼자 살면 안되나요 다른 놈이 나타나겠거니... 여운을 남기고 끝나는거요

다락방 2022-12-19 07:56   좋아요 0 | URL
모키 님, 다 읽으셨나요? 호호. 저는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네요. 샬럿 브론테 글 잘 쓰는구나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저를 이토록이나 흥분시켜놓고서는 아아.. 대단한 작가인 것입니다. 물론 끝까지 불만스러운 지점은 존재하지만,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싶기도 하고요. 모키 님, 화이팅 입니다!!

건수하 2022-12-18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빌레뜨 읽고 성 정치학, 조애나 러스의 그 책에서 빌레뜨 관련 부분 읽어봐야겠어요. 책은 다 있다 ㅎㅎ

- 2022-12-18 22:34   좋아요 1 | URL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 언니....

건수하 2022-12-19 06:24   좋아요 1 | URL
언니를 언니라고 부르자! 부릅시다 ㅋㅋ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른다- 라고 써도 부르고 싶나요? ㅎㅎ)

다락방 2022-12-19 08:02   좋아요 2 | URL
조애나 러스의 언급하신 책을 제가 읽었지 않겠습니까? <여자들이 글 못쓰게 하는 방법> 그런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바, 제가 쓴 글을 찾아보니, 얼라리여~ 제가 빌레뜨 부분을 인용해놨네요?

<창피를 무릅쓰고 고백하자면, 나도 케이트 밀레트가 《성의 정치학Sexual Politics》에서 《빌레트》에 대해 묘사한 것을 보기 전까지는 《제인 에어》가 브론테의 최고작이라고 (그리고 다른 작품들은 좀 따분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빌레트》를 찾아 읽은 뒤 《셜리》, 《교수The Professor》, 샬럿 브론테의 초기 작품, 나아가 제인 오스틴의 초창기 작품(놀랍도록 카프카적인!), 브론테에 관한 패니 래치포드의 책들, 그리고 에밀리 브론테의 ‘곤달‘ 시들로 확장됙 전까지는 나 역시 내 학생과 똑같이 반응했다. -p.181>

<내 생각에 예외적 성취라는 신화가 여성 작가의 그다지 빼어나지 않은 작품을 그들의 최고작이라고 홍보하는 일은 흔하며 이것은 우연한 일도 아니다. 예를 들어, 《제인 에어》는 이 글을 쓸 당시 워싱턴대 영어과 추천도서목록에 올라 있었다. (이것이 지금 당장 접근 가능한 유일한 박사과정 추천도서목록이다. 이 진저리나는 전형은 이 나라를 통틀어 꽤 내실 있고 괜찮은 일등급 교육 기관에도 해당된다.) 《빌레트》는 이 목록에 없었다. 왜일까? 《제인 에어》는 사랑 이야기이다. 여자들은 사랑 이야기나 써야 한다. 케이트 밀레트는 《빌레트》가 ˝대중성을 갖기에는 너무나 전복적인 책˝이며 ˝탈옥에 관한 기나긴 명상˝이라고 묘사했다. 《뉴리퍼블릭》같은 저명한 잡지에서는 볼 수조차 없다는 점을 포함해 여성 시인들의 처우에 대한 마릴린 해커의 불만도 상기시키고 싶다. -p.185-186>

후훗. <성의정치학>은 저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입니다. 어휴 왜이렇게 읽을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바쁩니다. 아직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못읽었는데.. ㅠㅠ

건수하 2022-12-19 10:0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다락방님 쓰신 거 보고 제가 쓴 거였습니다 ㅎㅎ

일단 다미여에 매진한 뒤 내년에 읽어보는 것으로~

다락방 2022-12-19 10:34   좋아요 2 | URL
아? 그게 그렇게 된것이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2-20 07:34   좋아요 2 | URL
어머!! 저 이부분 처음 봅니다@@ 조애나 러스가 이런 말을 했었군요. <제인에어>가 ‘전형적인‘ 영문학 고전으로서의 모습을 갖춘 건 맞는 거 같아요. 그나마 ‘살아남았다‘ 이런 느낌이 강하지만요.
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기 전에 <성 정치학>의 빌레뜨 부분 먼저 읽었는데 많이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빌레뜨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라고 할까나...
여러분 모두 나의 도반이며, 나의 스승이며, 나의 친구며, 나의 애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20 08:31   좋아요 3 | URL
저는 수하 님의 조애나 러스 댓글을 보고 으응? 조애나 러스는 누구야? 했더니 제가 읽은 책이었고, 아니 그 책에 빌레뜨 얘기가 나와? 생소해서 내가 그 책에 대해 뭘 써놓은게 있나? 하고 찾아봤더니 바로 제가 그 빌레뜨 관련 인용한 사람이더라고요? 껄껄. 저는.. 책을 왜 읽는 걸까요? 하아-

저도 성정치학 책장에서 볼 때마다 읽어야 되는데, 읽어야 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 단발머리 님의 댓글을 보니 저도 성정치학의 빌레뜨 부분만 먼저 읽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발머리 님이야 말로 저의 스승!
아, 그런데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고.. 그거 너무 잘 알지만, 저는 케이트 밀렛은 자꾸 .. 필리스 체슬러랑 연관되어 생각되어서 괴롭네요. 흑흑 ㅠㅠ

건수하 2022-12-20 09:00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케이트 밀렛도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로빈 모건 / 글로리아 에스티넘 만 알고 있었는데.. 물론 여러 명이 연루가 되었겠지만요. 필리스 체슬러 일은 슬프지요 ㅠㅠ

- 2022-12-20 09:02   좋아요 1 | URL
정말 어떻게 이렇게들 똑똑하고 천재세요? ㅋㅋㅋㅋㅋ 필리스 체슬러 케이트 밀렛 ㅋㅋㅋㅋㅋ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는 것도 너무 신비로운 경지인 거 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도반 스승 친구 애인 찐러버 채콴자 여성들 🧦🧦🧦🧦

건수하 2022-12-20 09:06   좋아요 1 | URL
아마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읽었는데 기억이…;;;

다락방 2022-12-20 09:10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 보면 케이트 밀렛이 필리스 체슬러한테 자꾸 사귀자고 해가지고 ㅠㅠ 그런데 체슬러는 이성애자고.. ㅠㅠㅠ 인간 너무 복잡해버려.. 하아- 케이트 밀렛은 정신적으로 너무 아픈것 같은데, 천재들에게 아픔은 필수인건가 싶고요. 천재는 아플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페미니스트는 읽는게 여러가지 의미로 힘들었어요.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저 너무 좋아했지만, 대의를 위해 성폭행 자체를 넘겨버리기도 하고요.

건수하 2022-12-20 09:13   좋아요 1 | URL
아, 그랬었군요…. 저는 왜 그건 기억이 안나고;;

로빈 모건은 <여자의 적은 여자다>에서도 언급이 되었는데 거기서는 실명이 안 나왔지만 제가 궁금하여 찾아봤는데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써놨..) <정치적으로 ~> 에서는 대놓고 실명을 언급하여 좀 놀랬었죠.

- 2022-12-20 09: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저 안아픈 인생천재 아는 데 ㅋㅋㅋㅋ 거울을 보세요 ㅋㅋㅋㅋㅋ 수하님 내공쩔어요 ㅋㅋㅋㅋㅋㅋ 세 분 대화 보는 거 너무 희망적이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2-12-20 09:18   좋아요 1 | URL
로빈 모건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분명 들은 이름인데.. 저는 케이트 밀렛 얘기에 너무 충격을 받았었고(그전까지 케이트 밀렛은 저에게 그저 천재이미지만 있었기에!!), 그 앞부분에 그 왜 남교수랑 불륜관계인데 낙태수술한 제자.. 집에서 보살펴준 얘기랑, 그렇게가 기억에 남아요. 저도 필리스 체슬러가 다 실명 까버려서 화들짝 놀랐었답니다. 이 사람, 이래도 되는것인가??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2-12-20 09:19   좋아요 1 | URL
공쟝쟝 님/ 아냐, 나는 머리가 나빠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렇게 죄다 기억이 안나. 조애나 러스도 몰랐다니깐요? 내가 읽고 내가 쓴 글인데 내가 찾아내기 전까지는 읭? 누구? 이랬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12-20 09:2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슬플때 힙합을 추고 이별앞에서 가슴을 찢는 노래를 듣는 사람 보다 더 대단한 인생 천재를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캐이트 밀렛은 다락방님 만나서 우울할 때 돼지고기 김치찜 먹고 산책했으면 훨씬 말년이 좋았을 텐데요… 머리와 몸의 구분은 서양남의 이분법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재능이 인생 천재의 지름길임을!! 아 정말 희망적이다!!!

다락방 2022-12-20 09:26   좋아요 2 | URL
그건 그래요. 케이트 밀렛 나 만나서 술 몇 번 마셨으면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꼬치도 좀 먹고, 소주도 좀 마시고!!!!! 인생엔 쾌락이 필수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