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리스트 - The Touris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졸리의 영화가 훌륭했던 적은 거의 없지만, 영화속 졸리가 빛나지 않은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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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12-1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철살인의 40자평! 이번에도 80바이트를 제대로 지켰군요.^^

다락방 2010-12-12 13:26   좋아요 0 | URL
다 써놓고 80바이트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덧붙이거나 빼곤 해요. ㅎㅎ 80바이트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질 않아요!!

Kir 2010-12-1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무비스타 졸리를 볼 수 있는 영화는 많은데, '배우'로서의 그녀를 볼 수 있는 영화는 드물어서 슬퍼요.
'지아'와 '처음 만나는 자유'를 보고 그녀에게 반했을 때는, 섹시 스타의 대명사가 될 줄 몰랐습니다.
영화 속의 졸리는 늘 빛나지만, 팬심으로 '빛나는'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그녀를 보고싶은데 말이지요......

+) 어쨌든 투어리스트는 꼭! 볼 겁니다.
조니뎁도, 졸리도 좋아하기 때문에 보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전 <안소니 짐머>를 봤기 때문에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커다란 스크린으로 이 둘이 한 화면에 있는 걸 꼭 보고싶어요.

그나저나 <타인의 삶> 이후 연출작이 이 영화라니,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행보도 참 의외에요;

다락방 2010-12-12 20:02   좋아요 0 | URL
졸리가 대본을 들고가서 감독에게 '감독을 맡아주세요' 라고 했답니다. 저도 어제 이 영화를 같이 본 친구에게 들은 얘기에요. 감독은 처음엔 싫다고 했지만, 졸리가 재차 부탁하자 알았다고 했대요. 졸리라서 가능했던게 아닐까요. 왜냐하면 이 영화는 타인의 삶과는 완전 다르고 게다가 영화 자체로는 코메디에 가까워서;;

저는 놀랍게도(!) '지아'도 '처음 만나는 자유'도 아직 보지 않았어요.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 중 진정 그녀를 배우로서 돋보이게 했던 건 아마도 [체인질링]이 유일하지 않은가 싶어요. 그러나 그녀는 그저 그런 영화에서도 정말 찬란하게 빛났어요. 제가 싫어하는 영화 [오리지날 신]에서도 그녀는 예뻤고, 딱히 재미는 없었던 영화 [툼레이더]에서도 그녀는 완전 반짝거렸죠! 혼자서 수련하는 장면은 한편의 예술이었습니다. ㅠㅠ

그런데요, Kircheis님, 이 영화속의 조니뎁은 좀 실망스러웠어요. 졸리와 함께 있으면서 빛나기는 힘들다는걸 또한번 깨달았달까요. 흑흑

Kir 2010-12-13 12:02   좋아요 0 | URL
그 누가 천하의 졸리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졸리가 마음만 먹으면 남자는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그 어떤 여자도 넘어갈 것 같아요^^

전 원래 조니뎁이 독특한 캐릭터로 분한 모습이나 루저 혹은
몇 %쯤 모자라보이는 모습을 좋아해서 찌질하고 못나 보일 이 영화에서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어요.
게다가 그렇게 만드는 여자가 졸리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조니뎁은 정상적이고 멀쩡한 캐릭터로 나와서 호평 들은 영화가 하나도 없을 거에요.
일단 그런 캐릭터로 나오는 걸 본인부터 내켜하지 않고...
캐리비언 시리즈부터 부쩍 돈 많이 들인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이전까지와 너무 다른 행보라 노후자금 충당을 위한 여흥거리인가 싶을 정도이니...)

사실 <안소니 짐머>를 리메이크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지막지 진부한 스토리인데;
(전 그 영화도 오랜만의 소피 마르소를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봤어요...)
졸리의 영화 선택 기준을 잘 모르겠어요, 재능을 낭비하는 것 같아 보일 때가 많아서;
작품 선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느낌 가는대로 찍다보니 이런 건지......

다락방 2010-12-14 08:50   좋아요 0 | URL
전 조니뎁이 캐리비언의 해적에서 제일 멋졌어요. 그 캐릭터를 그렇게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은 조니뎁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이번 역할은 뭐랄까 음, 음, 정말 찌질 ㅠㅠ
암튼 이 영화는 코메디였어요. ㅎㅎ

리메이크 영화였군요! 안소니 짐머라니, 여자주인공이 소피 마르소라니요!! 그러고보니 얼핏 몇년전에 광고를 보았던 것도 같네요.

졸리는 별로 손해볼 게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영화를 찍어도 일단 본인은 빛나니까요. 툼레이더에서도 정말 졸리는 얼마나 멋졌습니까!!!!!

moonnight 2010-12-1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정말요. 조니뎁은 실망이었군요. ㅠ_ㅠ
저도 이 영화 꼭 볼려고 해요. 이 두 주인공이라면 무조건 봐야죠. ^^

다락방 2010-12-13 11:19   좋아요 0 | URL
네, 이것은 그러니까 꼭 봐야 할 영화이긴 합니다! ㅎㅎ
 

아직 2010년이 다 지나지 않았으니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일단 올 한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좋지 않았던 책은 세권이다. 물론 읽다가 중간에 던져버린 책들도 있지만, 그것은 끝까지 다 읽지 않았으니 말하지 않기로 하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클럽』은 대체 탐정이란 뭐하는 사람이냐 싶어지게 만든다. 무슨 탐정이 불륜 사진만 찍어대고.. 어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출간될 때마다 읽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권 읽었는데, 이 『탐정 클럽』은 내가 읽은 그의 소설들중 가장 뒤떨어지는 작품.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곧잘 보내곤 하는데, 이 책은 누구한테 주기도 민망하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처음 내 느낌을 믿었어야 했다. 책장도 잘 넘어가지 않을뿐더러, 정확하게 꼬집을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자꾸 신경을 건드렸다. 그녀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자라온 환경은 같지 않았다. 나는 그녀와는 좀처럼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키모토 야스시'의 『코끼리의 등』. 이 책은 친구들에게 빌려주었었는데, 두명 다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도그럴것이, 남자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을 살게되니까. 그러나 이 남자주인공은 여태 내가 살면서 만나온 남자주인공 캐릭터중 최악이다. 가장 약한 모습으로 폭력을 휘두른다. 그 폭력은 그러니까, 주먹으로 누군가의 얼굴을 때리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약하다는 걸 단단하게 무기로 내세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표현해야 될까. 그는 아내와 아이둘이 있는 가장인데 젊은 여자와 내연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들키지 않는채로 잘 해오다가, 시한부 인생이란 걸 알게 되고 요양소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면서 내연의 여자와 아내를 서로 소개시킨다. 나는 이 장면이 몹시 싫었다. 내연의 여자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싫었겠지만, 아내는 오죽했을까. 나는 그녀가 정당하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할 상황이라서 그게 몹시 거슬렸다. 만약 남편이 건강한 상황에서 그랬다면, 아내는 그에게 화를 내고 악을 쓰고 잔소리를 퍼붓고, 심하게는 내연의 여자를 찾아가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옳다는 게 아니라,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표출할 수 있어야 된다고 나는 생각하는 거다. 그러나 이 책 속에서의 아내는 남편에게 그럴수가 없다. 이제 곧 죽을 남자니까. 게다가 이 남자는 내연의 여자에게 자신의 아들도 만나게 한다. 그러니까 뭐야, 쿨해지고 싶다는거야? 나는 그가 아내에게 '죽어간다는 핑계로' 아주 심하게 대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아내는 화가 나고 속상하지만 그것을 끝내 삼켜야 한다. 남편은 이제 곧 죽으니까.  

약하다는건 아주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나는 아프니까, 나는 약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해도 다 용서해줘, 니가 이해해줘, 라고 말하면 상대는 어지간해서는 그 사람에게 잔인하게 행동할 수가 없다. 약하다는 핑계를 대버리면, 순식간에 상대는 그에게 어떤 해를 입힌 가해자로 돌변할 수도 있다. 그런건, 정말 무섭다. 약하다는 걸 인지한 순간 한걸음 물러서고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받는 쪽은 오히려 아프지 않고 약하지 않다고 인식되어진 사람일 확률이 더 크다. 동정심과 연민은 그 자체로 나쁜 감정은 결코 아니겠지만, 동정심과 연민이 모든 관계와 감정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연민이나 동정심이 싹터버리는 사람과 우정을 맺고 사랑을 할 때 그토록 방어적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나는 한번도 동정과 연민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 적이 없다.  

약하다는 건 분명 보호해주고 도와줘야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러나 약하다는 것이 모든일의 '핑곗거리'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한 사람을 보호해주는 건, 약한 사람을 보호해줄 만큼 강하며 게다가 옳고그름을 분명하게 가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에겐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영화『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 어른 남자가 발가 벗은 어린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이라든가, 소설 『내일을 위한 약속』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추문에 휩싸일까봐 등 뒤로 그녀를 감추는 남자가 등장하는 장면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와, 정말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푹 빠지게 만든다.  

어제,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2009년도 K-1 재방송에서 바다 하리를 봤다. 

 

(좀 잘 나온 사진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져와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때리는 사진을 가져왔을까;;) 어쨌든, 어제 시합에서 바다 하리는 정말 멋있었다. 보통의 K-1 선수들과는 몸매에서부터 다르다. 바다 하리에겐 군살이 없다. 쭉쭉 뻗었다. 그런데 그런 남자가 링 위에서 격투를 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나는 바다 하리랑 말 한번 나눠본 적 없는 사이지만, 바다 하리가 가진 '강함'에 매우 끌리고 만다. 바다 하리랑 함께 다닌다면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하겠지. 바다 하리와 함께 다닌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바다 하리는 나를 보호해 주겠지, 나를 지켜 주겠지. 내가 바다 하리와 각별한 사이라고 하면, 어쩐지 안전해질 것 같아. 아 정말 멋지다. 

뭐,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지, 나는 누가 보호해줘야 할 만큼 약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바다 하리 같은 남자랑 같이 길을 걸어보고 싶기는 하다. 보호받고 안전하다는 느낌은, 누군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은 꽤 근사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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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0-12-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디 하리를 바디 허리로 본 저는 다락방은 독특하게 복근이 아니라 허리를 좋아하는구나, 이랬는데^^
아니아니, 이 시간까지 어떻게 다락방 서재에 댓글이 없을 수가 있나요, 첫빠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경우 영화가 더 좋았어요. 줄리아 로버츠가 처음으로 예뻐보인데다 테이킹 우드스탁에 잠깐 나왔던 그 남자 배우가 참 멋있었어요. 이탈리어 배울 때 제스처 보여준 것도. 그런데 책은 재미있다기보다 되게 소란스러운 느낌만 남더라구요.

다락방 2010-12-09 17:56   좋아요 0 | URL
아치, 진짜!! 글 좀 똑바로 읽어욧! 바다 하리에요. 바디가 아니라구요. 낫 바디!! 바다바다. sea!! 오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복근 보고 매력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는 해요. 제가 지금 페이퍼상에 올린 사진 보면요, 아치, 팔과 어깨 라인이요, 딱 단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냥 저런게 너무 좋아요! 울룩불룩 가슴근육 움직이는거 말고(이건 내 남동생이 가끔 하는 짓 ㅠㅠ), 저런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근육들. 아 좋아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도 봤군요, 아치는! 전 영화 보고 싶어서 보기전에 책 읽은건데, 책 읽고 나니까 영화도 보기 싫어졌어요. 이런걸 굳이 영화까지 보지는 말자 싶어지더라구요. 책은, 일전에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시끄러운 유리그릇' 같다고 했는데, 아치에게도 그런식이었나 봐요.

Arch 2010-12-10 09:21   좋아요 0 | URL
전 오타쟁이에 오독도 만만치 않나봐요. 바다 하리, 알겠어요. 저도 단단한 남자사람이 좋아요. 제 몸도 그랬음 좋겠어요.

'시끄러운 유리그릇'~ 멋진 비유인데요

다락방 2010-12-10 09:30   좋아요 0 | URL
오옹? 아침부터 아치네요! 히히 :)

치니 2010-12-0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읽다보니 결론이 다락방님은 근육남을 좋아한다? 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0-12-09 18:00   좋아요 0 | URL
아, 전 그냥 ... 음..... 제가 좋아하는 건, 강한 남자?
저는 제 앞에서 완벽하게 남성성을 풍기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게 뭐든. 그러니까 제가 여자임을 자꾸만 느끼게 하는 남자들이요. ㅎㅎ 이런일이 뭐 별로 없어서. ㅎㅎ

(아 왜 쓰고나니 부끄럽지? ㅎㅎㅎㅎㅎ)

에디 2010-12-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팔로66도 추가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밥을 먹으면서 K1을 (그것도 재방송을) 보신다구요? 응?


가아아끔 저런 비슷한 -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날 어떡할꺼야? 같은 - 질문, 을 빙자한 테스트, 를 받으면 1) 도망간다, 2) 손잡고 도망간다 3) 손잡고 도망가며 지갑의 카드등을 하나씩 버린다. 였던거 같아요. 난 대단하지 않냐고 의기 양양.

탐정클럽은 안보길 잘했네요.


다락방 2010-12-09 18:09   좋아요 0 | URL
전 K-1 을 할때마다 챙겨보는 건 아니지만, 할때마다 보시는 아빠께 혹은 남동생에게 '바다 하리 나오면 불러' 라고 말하는 여자사람입니다. 바다 하리를 보는 것은 기쁨이며, 그가 잘 싸우는 걸 보는것은 때때로 감동이기까지 해요!

탐정클럽은 안봐도 삶에 전혀 지장 없습니다, 주이님.

제 남동생도 제가 비슷한 질문을 했을 때 제게 그랬어요. 각자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자고. ㅎㅎㅎㅎㅎ

moonnight 2010-12-0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는 별로였어요. 영화를 먼저 봤는데 크게 실망했고 책은 담에 읽었는데 가까스로 끝까지 읽고 바로 중고샵에 팔았어요. 유난 떤다는 느낌이 어찌나 들던지. -_-;;;;

그나저나, 결혼해도 괜찮아까지 미리 사놨는데 이를 어쩌면 좋을지. ;;;;

다락방 2010-12-09 18:10   좋아요 0 | URL
제 친구도 결혼해도 괜찮아까지 미리 준비해놓은 다음에 어찌나 난감해하던지 ㅎㅎ
저도 가까스로 읽고 읽고싶어했던 친구에게 줬어요. 그런데 그 친구도 읽고 별로라고 하더군요.

앗, 여섯시가 넘었어요. 일해야 하는데 여기서 놀고 있었네. 이제 저는 퇴근해야겠어요. 문나잇님도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요!
:)

2010-12-09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0-12-0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자는 passive attack bastard 군요.
저는 바다 하리가 너무 좋아요!
피터 아츠 아찌가 짱이지만, 그래서 피터 아츠가 2009 WP 8강에서 최강 나쁜놈 로보트 괴물 새미 슐츠를 격파하고 올라갔는데 바다 하리가 정말 떡실신이 되도록 두들겨 패서 조금 미워했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넙죽 큰절을 올리는 걸 보고 사랑하기로 했어요.

저 사진은 그렇게 올라간 결승에서 레미 본야스키 때려주는 장면이네요.
K1은 입식타격기라서 누워 있는 사람 때리면 반칙인데 바다 하리가 혼내 주었어요.
결국 바다 하리 몰수패로 끝났는데 경기 끝나고 레미 본야스키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훌쩍이는데 제가 가서 한대 더 때려주고 싶었어요.

물론 조낸 처맞겠지만... 살아 남지도 못하겠죠 아마.
하지만 그렇게 죽는 것도 나름......

아 그렇다고 제가 격투기를 좋아하는 짐승 같은 남자는 아닙니다. (응?)

다락방 2010-12-10 09:19   좋아요 0 | URL
저 바다 하리가 결승에서 레미 본야스키 때려주는 그 경기 봤어요. ㅎㅎ 결국 반칙패 당하는 것도. 너무 심하게 때려서, 어 하리야 왜그러니, 막 그런 생각 했었는걸요.

저도 바다 하리가 너무 좋아요! 바다 하리는 돈 많이 벌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섹스샵을 차리는게 소원이라는데, 같이 차리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만약 돈을 잘 못벌면 바다 하리가 저를 때리기도 할까요? 약간 무섭기도 해요. ㅠㅠ

토토랑 2010-12-09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의미에서.. 위기의 주부들이었던가? 위스테리아에서 그 살림 완벽하게 하는 아줌마가
남편이 심장쇼크로 쓰러졌다가 깨어나는 바로 그 순간! 침대위에 눈을 뜬 남편을 보고
전 뭔가 위로 하거나 몸이 괜찮냐고 먼저 물어볼줄 알았거든요
"나 한테 이런 수치를 주다니! 최고의 변호사를 사서 니가 가진 재산을 한푼도 남김없이 탈탈 긁어낼거야!"
라고 말하는데ㅡ 순간 멍~ 하면서 곧 어찌나 통쾌하든지!!!
(물론 그 다음의 행동은 이런 ~~!@#!@$# 이긴 했지만)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심하게 대하는... 저두 정말 싫어요.

다락방 2010-12-10 09:22   좋아요 0 | URL
아, 심장쇼크로 쓰러지기 전에 아내에게 혼날짓을 했군요! 아내를 상처주는 짓!
저는 위기의 주부들을 본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살림 완벽하게 하는 아줌마한테 몹쓸짓을 했다니, 그 아줌마는 정말 배신감 느꼈겠어요. ㅠㅠ

일단 약한자를 자처해버리면 상대가 강한자가 되고, 상처 받았다고 먼저 말해버리면 상대는 가해자가 되죠.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때 피해자와 가해자로 드러나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금요일입니다, 토토랑님. 즐겁게 보내세요!

2010-12-09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10-12-0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하다는 것이 모든일의 '핑곗거리'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쓰신 부분에
선명하게 밑줄 긋고, 별표 백만개쯤 치고 싶어요!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정말정말 별로였어요.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한다는 제 습성이 원망스러웠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책장을 덮고 미련없이 포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번번히 그러질 못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끝까지 읽고 말아요. 무슨 오기인지......

다락방 2010-12-10 09:24   좋아요 0 | URL
저도 몇번이나 망설였어요. 그만 읽을까 마저 읽을까. 그렇지만 끝까지 다 읽었으니 싫다는 말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라서 끝까지 읽으면 뭔가 줄줄 알았건만...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하핫.

Kircheis님, 저 [전태일평전] 읽기 시작했어요!

프레이야 2010-12-0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 하리~ 근사한 믿음 맞네요.
날이 추워지니까 더더 그런 믿음을 갖고 싶은거죠? ㅎㅎ
다락방님, 근데 먹기사는 영화가 훨씬 못하더군요.
하비에르 바르뎀이 줄리아 로버츠랑 너무 안 어울렸어요.
하비에르 바르뎀의 매력은 그런 캐릭터가 아닌 것 같았어요.
책은 차라리 좋았어요.^^
문장이나 내용은 좋은데.. 뭔가 쉽게 공감되지 않는 어떤 배경 같은 게 걸렸지만요.^^

다락방 2010-12-10 09:27   좋아요 0 | URL
책 보고 나니까 영화를 아예 꼴도 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 책의 '공감되지 않는 배경'을 말씀하시니까 저도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제 경우에는 저 책을 읽는데, 자꾸 최규석의 [대한민국 원주민]이 생각나더라구요.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책들인데 저는 그랬어요.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했죠. 최규석도 엘리자베스 길버트도 나랑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데, 왜 나는 최규석에겐 공감하고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다른 세계 애기 같을까, 하고 말이지요. 단순히 물리적 거리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어요.

가끔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가 알라딘 블로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만약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서재활동을 한다면 저는 즐겨찾기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섬사이 2010-12-0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는 못 봤고 책으로는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별로군요. 그냥 패스~해야겠어요. ^^
'약하다는 건 분명 보호해주고 도와줘야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만, 그러나 약하다는 것이 모든일의 '핑곗거리'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
굵은 글씨체 색글자로 강조해야해요. 그만큼 강하게 동의해요.
강한 남자, 강한 여자, 강한 사람이 좋아요.
따뜻하고 상냥하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내면을 가진.

다락방 2010-12-10 09:28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그 책은 좋다고 하는분들이 엄청 많으니 섬사이님께도 꽤 좋은 책이 될런지도 몰라요. 제 친구들 중에도 저처럼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좋다고 제게 추천한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ㅎㅎ

네, 강한 남자 강한 여자 그러니까 강한 사람은, 따뜻하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내면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권력으로 상대를 꼼짝못하게 하는건, 그건 강한게 아니라 멍청한거죠. 부드러운 내면, 아 좋으네요 섬사이님!
:)

기억의집 2010-12-1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정클럽은 진짜! 발로 써도 그것보다는 잘 쓸 것 같아요. 돈 아깝고 시간 아까운 책이었어요^^

기도하고..이 책은 예초부터 관심 없는 책이어서.... ^^

코끼리의 등은 개자식같은 놈이군요. 작가는 무슨 의도로 저런 쌍놈의 새끼 캐릭터를 만들었을까요?
흑흑 제가 요즘 운전하면서 (한 두달 되었어요. 오후에는 거의 애들 운전사!) 쌍놈의 새끼가 아주 입에 배어버렸어요. 주인공은 좀 그렇다, 그냥 조용히 꺅 죽어버릴 것이지.

K-1 저도 저거 숱하게 봤는데..솔직히 저는 저런 남자들 보면 애아빠한테 저런 몸매 좀 만들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말하고 싶어 목구멍에서 치밀어 오르는데 남편 기 죽을까봐(아마 그 말 직설적으로 했다면 바다 하리한테 한대 맞은 것보다 더 아프지 않을까 해서) 참네요. 정말 몸매 멋지죠.

락방님 섹스샵은 좀~~~

다락방 2010-12-10 13:35   좋아요 0 | URL
전 [탐정클럽]읽으면서 이게 대체 뭔가 싶더라구요. 이런 이야기를 대체 왜 쓴걸까...하면서요.

저도 [코끼리의 등] 다 읽고 대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 이런 소설을 썼을까? 이 소설을 읽고 뭘 느껴야 할까? 계속 생각했구요. 그런데 다른분들 평을 보니 다 나쁘질 않아요. 저는 별 하나짜리 리뷰를 썼습니다만. 그 책 속에 숨겨진 의도가 무엇이었든 저는 캐치하지 못했어요. 다만, 최악의 남자캐릭터에 짜증만 잔뜩 나서 중간에 던져버릴까 하다가 설마 뭔가 있겠지 하고 내내 붙잡고 있었더니 ;;

그쵸그쵸? 저도 주변 남자들한테 바다 하리 몸매로 좀 만들면 안되겠냐고 윽박지르고 싶어져요. 뭐, 일단 윽박지를 남자도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설사 그런다고 한들, 그럼 니 몸매도 졸리처럼 만들어, 라고 대꾸할까봐 꾹 참습니다. ㅎㅎ
아흑, 저 바다하리의 팔과 어깨가 보이세요?
저런 팔과 어깨를 보면서 어떻게! 섹스샵을 차리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아흑 아흑 ㅠㅠ

2010-12-10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금요일 저녁엔 서점에 들렀다. 원래 사려고 생각했던 책은 따로 있었는데, 나는 시집코너로 가서 시집을 찾다가, 김행숙, 의 시집을 꺼내든다. 브론테님 페이퍼로 이미 목의 위치를 만났던 바, 그 시의 전문을 읽어보고 싶다. 그런데 아, 전문이 좋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시집을 집어든다. 오늘은 서점에서 시집을 한권 사는거야, 생각하고 신간 코너에 들러 소설도 한권 집어 든뒤에 계산을 한다. 그리고 혼자 우동집에 들러 우동을 시키고서는 『목의 위치』를 읽는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앉아서도 또 『목의 위치』를 읽는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읽는다. 

 

 

 

 

 

 

 

 

목의 위치 

 

기이하지 않습니까. 머리의 위치 또한. 

목을 구부려 인사를 합니다. 목을 한껏 젖혀서 밤하늘
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당신에게 인사를 한 후 곧장 밤하늘
이나 천장을 향했다면, 그것은 목의 한 가지 동선을 보여
줄 뿐, 그리고 또 한 번 내 마음이 내 마음을 구슬려 목의
자취를 뒤쫓았다는 뜻입니다. 부끄러워서 황급히 옷을 주
워 입듯이. 

당신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면 목은 어느 방향을 피하여
또 한 번 멈춰야 할까요. 밤하늘은 난해하지 않습니까. 목
의 형태 또한.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목에서 기침이 터져 나왔습니다. 문득, 세상에서 가장
긴 식도를 갖고 싶다고 쓴 어떤 미식가의 글이 떠올랐습니
다. 식도가 길면 긴 만큼 은식이 주는 황홀은 천천히 가라
앉을까요, 천천히 떠나는 풍경은 고통을 가늘게 늘리는 걸
까요, 마침내 부러질 때까지 기쁨의 하얀 뼈를 조심조심
깎는 중일까요. 문득, 이 모든 것들이 사라져요. 

소용없어요, 목의 길이를 조절해 봤자. 외투 속으로 목
을 없애 봤자. 그래도 춥고, 그래도 커다란 덩치를 숨길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목을 움직여서 나는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지
않습니까. 다리를 움직여서 당신을 떠나듯이. 다리를 움직
여서 당신을 또 한 번 찾았듯이.
 

 

술을 마시지 않은 금요일에 침대에 누워 내내 이 시만 반복해서 읽다가, 다른 시들도 뒤적여 보다가, 아, 그래도 목의 위치가 제일 좋구나 하고 또 읽다가 그렇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당신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면 목은 어느 방향을 피하여 또 한 번 멈춰야 할까요, 하는 부분에서 후아- 하는 한숨만이 계속해서 나왔다가 다리를 움직여서 당신을 떠나듯이, 다리를 움직여서 당신을 또 한 번 찾았듯이, 에서 무너진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저기,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예전에 『소설보다 이상한』이란 영화를 보고서는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당신에게 희극인가요, 비극인가요, 라고. 그러자 그는 내게 "당신은 내게 희극이지만, 나는 당신에게 비극이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했었다.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라고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듣게 될까.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2. 오늘 오후, 남동생은 머리(카락)를 자르고 왔다. 와서 거울을 보더니 좀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는데, 미장원 다시 가기 귀찮으니 누나가 좀 잘라줘, 라고 했고 나는 그래 뭐 그러지, 하고서는 신문을 가져다 대고 조금 잘라주었다. 이정도면 되겠어? 남동생은 거울을 보더니 괜찮다고, 이렇게 잘라달라고 한다. 나는 다시 가위질을 하는데 갑자기 남동생이 아! 하고 소리를 지른다. 나는 깜짝 놀란다. 남동생은 누나 내 귀 잘랐지? 한다. 나는 남동생의 귀를 들여다보는데, 어어, 조금 베인자국이 있다. 내가 건드렸나보다 싶은데, 이내 남동생은 피나지? 한다. 설마 그럴리가 하고 다시 보니 피가 난다. 그런데 젠장, 피가, 피가, 흐른다. '피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줄줄줄줄 흐른다. 아 내가 니 귀를 잘랐어. 어떡해! 남동생은 머리를 자르랬더니 왜 귀를 자르는거야, 라고 흥분하고 괜찮으니까 머리나 마저 잘라, 라고 하는데 나는 발만 동동구른다. 내가 니 귀를 잘랐어. 나 니 귀를 잘랐다고. 나 니 귀를 잘랐어!! ㅠㅠ

애매하지 않습니까, 귀의 위치 또한. 

 

3. 오늘 밤. 책을 읽으려고 침대에 앉았다가 남동생 방에 갔다. 남동생은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폭두백수 타나카』였는데, 남동생은 4권을 보고 있었고 나는 방에 널부러진 7권을 집어서 아무데나 펼쳤다. 그런데 이런 문장이 보인다. 

누가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런 말이 있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아낸다.
라고.  

 

표지를 보니까 내가 널부러진 책들중에 왜 7권을 뽑았는지 알겠다 ;;

 

 

 

 

 

 

4. 다시, 김행숙. 

 

 

목의 위치를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김행숙의 시집을 떠올렸다. 당연히 나는 김행숙이 아니라 다른 어떤 시인의 시도 외우고 있는 것은 한편도 없는데, 내가 가진 김행숙 시인의 시집을 좋아했던가? 목의 위치를 읽고 이렇게 좋아했던 것 처럼, 그 시집속의 시를 무언가 좋아했던가? 라고 떠올려 보니 대답할 말이 없다. 좋았다고 느꼈던 시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시집을 다시 펼쳐본다. 그런데, 『일요일』을 읽는다. 아, 맞아! 내가 이 시는 좋아했었어! 

 

 

 

 

일요일




며칠 늦게 일요일이 찾아왔다. 햇빛은 일요일의 뒤
에 있었고, 몇 덩어리의 구름은 일요일의 느리고 느
리고 부드러운 말씨.

그리고 내린 비는 일요일의 가득한 눈물처럼. 앞에
있는 햇빛처럼. 나는 토요일 밤의 송별회를 지나 월
요일 그리고 화요일 밤,

나쁜 일은 영원히 생기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 멀
리 흐르지 않고 가까이 향월 여인숙에서 잠이 들고
다음 날 다시 새 이불을 덮는다. 나는 화요일 밤을
지나 수요일 아침 그리고 목요일 아침의 순서로 일요
일을 기다린다.

일요일은 제멋대로 다리를 뻗고 두드리고 발을 주
무른다. 일요일이 쓰고 온 넓은 모자가 넓은 그늘을
만들고, 나는 금요일 저녁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구두들이 글썽거리며 웃음을 물고 모여 있는 것을 본
다. 금요일 저녁에서

발이 녹는다. 발부터 일요일까지. 토요일이라는 누
구누구의 이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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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다락방 2010-12-05 00:34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은 애매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 2010-12-05 00:35   좋아요 0 | URL
일요일은 난해하지 않습니까. 밤하늘이 난해하듯이.

다락방 2010-12-05 00:38   좋아요 0 | URL
일요일은 난해합니다. 비오는 출근길이 난해하듯이.

... 2010-12-0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의 위치> 좋쵸? <화분의 둘레>도 좋던데요. 근데 다락방님은 시를 잘 못 읽는다고 하시면서 김행숙의 다른 시집도 가지고 계신겁니까! 일요일은 오후6시 이후가 싫어요. ㅋㅋ

다락방 2010-12-05 00:38   좋아요 0 | URL
전 [목의 위치] 만큼 좋은 시를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당신이 지진이라면]이 그마나 좀 나았어요. 그러게요, 김행숙의 다른 시집은 제가 어떻게 가지고 있는걸까요? 저 시집 다 합쳐서 한 열권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전부에요. ㅎㅎ
일요일은 아침부터 신경쓰여요. 오후가 오겠지, 밤이 오겠지, 내일이 오겠지 ㅠㅠ

moonnight 2010-12-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도 읽으시는 멋진 다락방님 ^^

일요일이 너무 빨리 지나갈까봐 토요일은 잘 못 자고 새다시피 하고 일요일은 일요일대로 월요일이 싫어서 안 자고 버티다보니 월요일 컨디션은 정말이지... -_-;;;;; 저는 오늘 나가서 영화보고 술 한 잔 할 거에요. 이주넘게 앓았던 감기가 드디어 끝을 보이는 듯 해서 축하기념으로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

다락방 2010-12-05 21:24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영화도 보고 술도 드셨나요? 저는 비빔국수를 먹고 유자차를 마셨답니다. 배 불러요. 하핫.
술 한잔 하신다면 아직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시겠어요. 영화는 뭘 보셨나요?
감기가 나아가는데 술 마시고 피곤하면 어떡해요, 문나잇님. 감기 빨리 나으시고, 나으시면 다시는 감기 걸리지 마세요. 일요일이 이제 채 세시간도 남질 않았네요.

moonnight 2010-12-06 15:49   좋아요 0 | URL
앗. 비빔국수. 저 좋아하는데 맛있었겠어요. ^^
영화는요. '스카이라인'을 봤는데, 생각보단 괜찮더라구요. 워낙 혹평을 많이 들어서 ;;;;
월요일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몇시간만 있으면 퇴근이에요. 호홋 ^^

다락방 2010-12-06 16:39   좋아요 0 | URL
퇴근시간이 한시간 반 남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스카이라인 괜찮았어요? ㅎㅎ

저는 다음주쯤에는 아마도 [투어리스트]를 보러가지 싶습니다. 졸리가 나오잖아요! 히히 :)

깐따삐야 2010-12-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점 진열대에 누워있는 <타인의 의미>를 봤는데 그냥 뽀로로 책만 사갖고 왔네요.

천천히 떠나는 풍경은 고통을 가늘게 늘리는 걸까요.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시인이 이렇게 대신 말해주네요.
천천히 떠나는 풍경은 기쁨도 가늘게 늘리는 걸까요. 그게 그런가? 그건 또 모르겠어요.^^

다락방 2010-12-05 21:36   좋아요 0 | URL
저는 다른 책 사러 서점 갔다가 [타인의 의미]를 사들고 왔네요. 그리고 [해피엔드에 안녕을] 이라는 책도 사가지고 왔는데, 그 책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하나의 글을 읽고 모두가 받아들이는 부분이 같지 않듯이 한편의 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천천히 떠나는 풍경은 고통을 가늘게 늘리는 걸까요, 란 부분이 깐따삐야님의 눈에 띄었군요. 저는

그래도 목을 움직여서 나는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지
않습니까. 다리를 움직여서 당신을 떠나듯이. 다리를 움직
여서 당신을 또 한 번 찾았듯이.

이 부분이 참 좋아요.

poptrash 2010-12-05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멋대로 다리를 뻗고 두드리고 발을 주무르는 일요일이네요.
그런데도 발은 이렇게 시리기만 하고.

다락방 2010-12-05 21:37   좋아요 0 | URL
팝님, 수면양말요, 수면양말 신어요! 수면양말 정말 따뜻해요. 저도 발이 시려서 수면양말 가끔 신고 자는데 정말 따뜻해요.

stillyours 2010-12-0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다락방님. 나도 지난 금요일부터 [타인의 의미]를 읽고 있어요.
아, 다락방님. 다락방님이 좋아할 것 같은 시를 어젯밤에 읽었어요. 김혜순의 '첫'이에요. [당신의 첫]이라는 시집에 있어요.

손 시려요.

다락방 2010-12-06 09:28   좋아요 0 | URL
으응, 그 시집은 또 뭐람? 검색해보고 살게요. moon님이 그렇게 말했으면 정말 내가 좋아할 만한 시일거에요. 히히. 아웅, 겨울에 시집 사는 여자사람이네요, 나는. 히히.

손이 왜 시려요, moon님. 잡아줄 사람이 있잖아요! 응?
겨울이다!! 손 시렵다는 핑계로 손 잡을 수 있는 겨울!
:)

영삼이 2010-12-0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폭두백수 다나카. 전 폭두직딩 다나카를 다 읽었습니다. 한참 웃다 울었었지요. 좋네요, 시도 만화도. ㅎㅎ

다락방 2010-12-07 13:52   좋아요 0 | URL
앗 저도 폭두직딩 폭두고딩 폭두백수 다 읽지는 않았고 다들 조금씩 읽다 말았네요. 재밌죠? ㅎㅎ 전 폭두직딩 에서 타나카랑 동료가 서로 거시기 하는 장면을 들킬때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흑 ㅜㅡ
 

책을 읽다가 문득 문득 다른 사람들의 감상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나는 이랬는데 이사람은 어땠을까? 나는 이랬는데 다른 사람은 어땠을까? 하는 것들. 이건 누가 읽으면 좋아하겠다, 이건 누가 읽으면 짜증내겠다, 이건 누가 읽으면 별 셋 주겠군, 하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은 별 다섯을 줄만한 책이 아닐까 싶어졌다. 아이의 뒷모습 때문에, 읽기도 전에 이 소설은 참으로 먹먹하겠구나 싶어졌던 것. 생각을 많이 하게 하겠지, 하고. 다섯살 아이의 시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자연스럽게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생각나게 했다. 그러나 『엄청나게~ 』에서의 오스카가 안아주고 싶고 옆에 있어주고 싶은 아이였다면, 이 소설 『룸』의 '잭'은 그정도는 아니었다. 잭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잭을 안아주고 잭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지,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질 않더라. 잭을 완전히 사랑할 수가 없어서 유감이다. 나는 별 넷을 준다. 아름답고 슬프지만 완전히 내 가슴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직장생활의 고단함이야 이루 말할수도 없을것이다. 과중한 업무로 피로할수도 있고, 상사한테 깨져서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말고도 직장안에서의 고단함은 얼마나 많은지! 때때로는 택배를 선불로 할것인지 착불로 할것인지로 고민해야 하고, 점심 메뉴로도 누군가와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미묘하게 신경을 톡톡 건드리는 고집센 부하 직원 때문에 이를 악 물어야 하기도 하고. 어휴, 뭐 끝도 없다.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는 그저 소품 같은 책이로군, 싶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사회와 직장과 사람들이 주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이 안에 들어있다. 여자로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가급적이면 정정당당하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책의 주인공에게 자꾸만 공감하게 된다.  

아, 그렇다고 막 좋은건 아니고.

 

 

 

엄마랑 여동생은 가끔 내게 '장녀는 뇌구조가 다른것 같아' 라는 말을 하는데, 그건 내가 '그러지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자꾸만 가족들 생각'을 하기 때문이란다. 엄마는 나에게 엄마 생각좀 그만하라고, 너는 너무 엄마 생각을 해서 속이 상한다고 말한다. 니 생각을 좀 하라고 한다. (아, 왜 울컥거리지 -_-).  

 회사동료 E 양은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다. 그녀에게도 인간 수컷은 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녀는 남자를 사귀는데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고양이와 놀고, 고양이의 장난감을 사주는데 열정을 쏟는다. 고양이가 할퀸자국을 보여주면서 화를 내지도 않는다. 나는 정말이지 놀랍다. 어떻게 나를 할퀴는 동물을 사랑할 수 있을까? -아, 나도 나를 서운하게 하는 남자를 사랑하기도 하는구나!-  핸드폰 사진첩에도 고양이 사진이 가득하다. 마치 이 책의 마리여사처럼. 그녀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이 책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장녀의 뇌구조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구조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당연히, 이 책을 읽으면 정말로 인간 수컷이 필요없게 느껴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100쪽쯤 읽은 지금, 그만 읽을까 싶어진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 일상으로 책 한권을 써낼 수 있다는 건 분명 놀랍지만, 난 별 재미도 없고...  마저 읽을까, 말까..  

그러보고니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도 별 재미가 없었다. 아, 집에 아직 안읽은『프라하의 소녀시대』도 있는데 어쩌지? -_-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영화속에서 남자는 젊은 여자들과 연애하는 것을 즐긴다. 대상을 자주 바꾼다. 그런 그가 한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 아주 심하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남자는 여자와 한 침대에 누워 '네 가슴이 정말 예쁘다'고 말한다.  

사랑에 빠진 남자를 두고 여자가 떠났다. 남자는 그녀가 떠난후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한참후에 여자가 돌아왔다. 돌아온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이 더이상 예쁜 가슴을 가질 수 없음을 얘기한다. 그러나 남자는 괜찮다고 한다. 남자는 여자의 예쁜 가슴을 혹은 예쁜 가슴 때문에 사랑했지만 예쁜 가슴이 없어도 그녀를 사랑하니까. 

어제, 여자사람 친구와 남자 이야기를 했고, 사랑 이야기를 했다. 그 여자사람 친구는 트위터에 계정을 가지고 있고, 나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 우리는 이야기도중 '트위터 하는 남자를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트위터를 하는 남자라면 그렇다고 해서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되지는 않겠지만, 변함없이 계속 사랑하겠지만, 그래도 트위터를 하지 않는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나는 얘기했는데, 그녀는 나의 이런 마음이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자신 역시 그렇다고 했다. 이런 마음이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인지 설명하기 복잡한데, 어쨌든 그녀는 이것에 대해서는 나와 생각이 일치했다. 난 이런게 몇개 더있다. 해도 사랑하겠지만 안했으면 좋겠는 것. 싸이월드도 그렇고, 카카오톡도 그렇다. 그걸 한다고 해서 사랑이 식어버리진 않을테지만,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이런게 뭔지, 어떤 기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요즘 매일 듣는 노래는 이것. Keane 의 『Somewhere only we know』 

 

 

 

음... 노래만 들었을 때 상상했던 보컬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구나! 음....음...... 뭐, 이노래를 앞으로 안들을거야, 라고 결심하게 된 건 아니지만, 음, 오늘부터는 coldplay 의 scientist 를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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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0-12-0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하고 달콤한 라떼,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 부드럽고 노란 목폴라
그리고 다락방 페이퍼..

겨울 되니깐 요런것만 찾게 되요. :)

다락방 2010-12-04 10:27   좋아요 0 | URL
나는요 레와님, 어제 서점에 가서 시집을 한권 샀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 우동을 먹으며 시집을 읽었어요. 정말 좋았어요! (물론 모든 시가 다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그리고 오늘은 아마도 저 위의 요네하라 마리 책을 다 읽던가 혹은 어제 서점에서 산 우타노 쇼고의 책을 읽던가 할 것 같아요.
겨울이에요, 레와님. 저는 지금 막, 유자차를 마셨답니다.

여강여호 2010-12-0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읽어본 책은 없는데 다락방님 글을 보고 읽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다락방 2010-12-04 10: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여강여호님. 여강여호님도 책 많이 읽으시는 것 같은데요! 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미녀스파이 2010-12-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가 읽은 책도 없고, 내가 본 영화도 없고, 내가 들어본 노래도 없는데,
굳이 대답하자면, 다락방은 나한테 정말 괜찮았어요. 잇힝~ :)

다락방 2010-12-04 10:28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어떻게 이런 댓글을!!!!!!!!!!!!!!!!!!!!!!!
미녀스파이님아, 나 가져요. 나 다 줄게, 다 가져요. ♡

치니 2010-12-0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수컷은 필요없어,는 고양이가 아니어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저는 몇 번 눈물까지 훔쳐가며 읽었지요. :) 말 못하는 짐승이라서, 그런 애들이 인간에 의해 버려지고 인간에 의해 다시 구원받는 그 과정이 늘 너무 애틋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짐승보다 못한 존재 같아요.

ㅎㅎ 다락방님, 트위터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걸 해도 한번 좋아지면 그걸로 끝!그가 무엇을 해도 다 이해할 거라는데 나 만원 걸래요.(하긴,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맥락도 그러네요. ㅎㅎ)


Keane의 저 아저씨는 한 때 B군을 닮았다고 놀린 아저씨. ㅋㅋ

2010-12-03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12-04 10:30   좋아요 0 | URL
치니님, 그러게요. 회사동료도 아주 좋아서 이 책을 읽고 그녀책을 차례대로 읽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뭐 도무지...흐음.. 저도 강아지 키운 적 있는데.... 흐음...
그리고요 치니님. '만원'이나 걸어주셔서 아주 뿌듯해요! 백원 걸었다면 전 치니님께 실망했을 거에요. 움화하핫. 전 만원정도의 베팅은 할 수 있는 여자인거죠! 우하하하.

그리고 B군이 저 보컬을 닮았다니요! 말도 안돼욧! 저 보컬은..꽃돼지 스럽잖아요! >.<

그쵸, 비밀댓글님? ㅎㅎ

치니 2010-12-04 11:4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ㅂㅅㄹ보다 더하잖아요에서 빵 터졌건만, 아 - 이렇게 밖에 공유할 수 없다니 안타깝.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닮았다고 했죠, 한 때 꽃돼지스럽게 살이 오른데다 머리도 파마를 살짝 했거든요, 그 때 아주 닮아보였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12-05 00:42   좋아요 0 | URL
상상할수 없어요. 꽃돼지스러운 B 군을 ㅎㅎㅎㅎㅎ
갑자기 저는 한 남자사람친구가 저에게 꽃등심 같다고 했던말이 떠오르네요. ;;

hnine 2010-12-0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처음 들어보는 그룹인데 싱어의 빨간 볼이 귀엽네요 ^^ 노래 괜찮은데요? 잘은 몰라도 영국 분위기가 팍팍 나요. 관중석 속의 영국기를 보니 영국이 맞긴 한거 같은데.
그런데 coldplay의 scientist요? 제목이 scientist? 오늘 밤에 잊지 않는다면 들어봐야겠어요.
위의 책 중엔 읽은게, 한~개도 없어요 이런.

... 2010-12-04 03:29   좋아요 0 | URL
hnine님 전 coldplay노래 중에 scientist가 제일 좋아요 ^^ coldplay의 멤버와 결혼한 기네스 팰트로우를 질투한 만큼! (물론 말은 안 됩니다만...큭)

hnine 2010-12-04 07:00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The scientist, 들어보니 그것도 괜찮아요. 왜 제목이 그런지도 알겠고.

다락방 2010-12-04 10:40   좋아요 0 | URL
아, hnine님. 들어보셨어요? 보이스도 가사도 노래도 다 좋지요? 처음의 피아노 전주도 참 좋아요. 브론테님이 말씀하셨듯이, 보컬 크리스 마틴과 기내스 팰트로우는 부부랍니다. 하핫. 이 부부는요, 공식행사에 꼭 같이 다니질 않는대요. 서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리면 함께 가지 말기로 합의를 했대요. 그래서 파파라치 사진엔 같이 다니는 모습이 종종 찍히지만 레드카펫을 밟을때는 기네스 팰트로우 혼자 있는 사진이 많대요. 딸 이름이 애플이래요. 아들은 모세고. 이름도 참 예쁘죠? 헤헷. 그래도 음악 안올리면 서운하니까, 음악까지.


비로그인 2010-12-0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다락방 2010-12-04 10:41   좋아요 0 | URL
이 미소는 무얼 말하나요, 바람결님? ㅎㅎ
그러면 저도 미소로.
:)

... 2010-12-04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룸과 얼굴은 아직 안 읽은 관계로 보류해 두고, 요네하라 마리부터 말하겠습니다. 전 그녀의 거의 모든 책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근래 나왔던 책만 빼고. 그런데 20페이지 이상 읽은 책은 단 한권도 없습니다. 이건 무슨 뇌구조의 영향일까요? 다음은 엘러지. 전 참 좋았는데요. 특히 페넬로페 크루즈가 마지막에 나타나 "이젠 당신보다 내가 더 늙어버렸어요 (맞나?)"라고 말했을때요. 페넬로페 크루즈가 가장 예쁘게 나온 영화중 하나라고 생각되던데요? 이 영화의 원작이 필립로스의 소설이라지요?
트위터하는 남자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락방님과 어쩌면 이리도 똑같은지요. 게다가 Keane의 Somewhere only we know와 Coldplay의 Scientist라니요!! 최고예욧!

다락방 2010-12-04 10:47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브론테님! 그랬군요, 그랬군요! 저도 요네하라 마리 글이 재미가 없어요. 읽으면서 이 사람에 대한 호감이 생기지도 않구요. 제 주변엔 그러나 그녀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요. 어쨌든 브론테님과 저는 이쪽으로는 뇌 구조가 같은가보군요. 음하하핫.
엘레지는 저도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좋았어요. 특히 이 영화에서 페넬로페가 교수의 집에 처음 방문한 날, 그때 둘 사이에 흐르던 성적인 긴장감은 정말 최고였어요. 그녀가 그림을 보고, 그는 그림을 보는 그녀를 보는 장면도 좋았어요. 손을 잡을듯 했던 그 순간은 정말 극장안에서 제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네요. ㅎㅎ
게다가 트위터 하는 남자에 대해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다니! 오, 감동이에요, 브론테님!! 킨의 노래도, 콜드플레이의 노래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어제는 퇴근하면서 계속 사이언티스트 들었어요. 브론테님, 과학이 발전해도 그를 내곁에 두는 방법은 발견되질 않아요. 그쵸? ㅎㅎ 아 멋지다.

moonnight 2010-12-0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저 책, 나름 재미있게 읽었어요.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아직은) 전혀 없고 오히려 동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인데도요.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닌가 싶은 면이 있긴 하지만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란 제목에 강하게 동의하기 때문일지도. ^^;
독신에 책과 동물을 사랑하였고 일찍 세상을 떠난 그녀가 애처롭게 떠올려지기보다는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는 게 참 좋아요.

Keane은 everybody's changing 부른 그룹이죠? 예전에 뮤비보고 음악이랑 너무나 이미지가 달라서 깜놀했던 ^^; 이 곡도 좋네요. ^^

다락방 2010-12-04 23:47   좋아요 0 | URL
아, 문나잇님도 음악이랑 얼굴이랑 매치가 안되서 좀 당황하셨군요! ㅎㅎ

문나잇님은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이 없는데도 이 책이 재미있으셨군요! 그러고보니 전 제목부터 좀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라고 말하는게 오히려 더 인간 수컷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변명처럼 들렸던게 아닌가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너무 유난을 떤다기 보다는 뭐랄까, 매달릴 것이 이것뿐이로구나 싶은 마음도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읽을수록 더 답답해졌어요. 결국 읽지 않기로 결심하고 오늘은 우타노 쇼고의 책이나 읽다 자려구요. 이 책 재미있더라구요!

2010-12-04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4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 2010-12-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악과 너무 매칭이.. 안되고 있는...
요네하라 마리는 <프라하의 소녀시대>와 <올가의 반어법>까지만 읽는게 작가에 대한 감동을 유지하는 비결인 듯 해요.

다락방 2010-12-04 23:44   좋아요 0 | URL
저 결국 [인간수컷은 필요없어]는 안읽기로 결심했어요. 포기입니다, 중도 포기.
저 이어폰 꽂고 킨의 음악 들을때는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저 분홍빛 통통 얼굴을 보노라니..참.... 하하하핫 ;;

2010-12-04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10-12-0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글보고 '얼굴'을 볼까말까 고민중인데....

다락방 2010-12-09 08:41   좋아요 0 | URL
나 웃었어요, 주이님.
음, 좀 생각해봤는데, 주이님은 이 책 봐도 좋겠어요!
 
환상의 그대 -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환상과 착각안에서는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도망치고만 싶어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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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2-0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네큐브에서 [환상의 그대]라는 제목으로 상영중인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moonnight 2010-12-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가 있어요? +_+;;;;;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라니, 꼭 보고 싶어라.

다락방 2010-12-03 13:26   좋아요 0 | URL
재미있었어요. 우디 알렌이 보여주는 유머와 현실성은 저한테 잘 맞는것 같아요. 헤헷 :)

치니 2010-12-0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 이거 벌써 봤어요? 나도 소문 듣고 보고 싶었는데.

다락방 2010-12-03 13:23   좋아요 0 | URL
이거 재미있어요. 어제 씨네큐브 개관1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가서 본 영화가 이거였어요. 히히

2010-12-03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3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