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나는 암기과목을 못했다.  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국민윤리. 외우는 것은 내가 못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외우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공부도 못했던게 아닐까. 어쨌든.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윤리과목을 배울때 달달 외우던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인간은 이성적 존재, 칸트 등등.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줘서 이해가 쉽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의 그 단어들이 어떤 뜻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고,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윤리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과목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내가 그때 공리주의를, 벤담을, 칸트를, 이성적 존재를 그냥 달달 외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그것들을 주장했던 이유와 그 단어들이 뜻하는 바를 이해했다면 나는 윤리를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아니, 그 때 나의 윤리티쳐들은 왜 내게 그것들을 이해시켜주지 않았지? 아니, 이해시키려 했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해서 암기로 분류했던걸까? 

만약 내가 그때로 다시 돌아가 윤리 교과서를 읽게 된다면, 그리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지금과 좀 더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까?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돌릴 수 없는 법. 

지금은 칸트가 말하는 이성적 존재에 대한 부분을 읽고 있는데, 현재까지 읽은 바로는 나는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구도 강요받지 말아야 하는 분명한 행위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다.'(p.92) 라고 말하는 자유시장 철학을 나도 가지고 있으니까.  

160페이지쯤 읽은 지금까지 마이클 샌델은 정의는 이것이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제목처럼 정의란 무엇인가, 를 끊임없이 묻고 그가 묻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는 끊임없이 사례를 들어가며 질문을 던지고, 그것 때문에 나는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다. 특히 [시장과 도덕] 편에서의 이런 글귀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니까. 

이라크전쟁에 반대한 랭글은 정책 입안자들의 자녀도 참전 부담을 나눠야 했다면 전쟁은 애초에 시작되지도 않았으리라고 믿는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기회 불균등이 지속되는 한, 시장을 이용해 군 복무를 할당하는 것은 대안 없는 사람들에게는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p.121)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군복무의 '징병제'는 문제가 있지만 '자원군'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뻔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시장 논리로 보자면, 자원군은 강제 징집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자원군은 군 복무를 승낙의 문제로 만든다. 그러나 어쩌다 자원군에 들어간 사람 중에는 입대를 하지 않은 사람만큼이나 군복무가 내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난과 경제적 어려움이 만연한 사회라면, 입대 결정은 다른 대안이 없다는 뜻일 수 있다.
이 반박에 따르면, 자원군은 겉보기만큼 자발적이지 않을지 모른다. 실제로 강압적 요소가 끼어들 수 있다. 사회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다면, 입대를 결정한 사람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징집되는 셈이다. 이 경우, 징병과 자원군의 차이는 전자는 의무이고 후자는 자유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단지 강제의 형태가 다를 뿐이다. 즉 징병은 법이, 자원군은 경제적 어려움이 강제한다는 뜻이다. 괜찮은 직업 선택의 폭이 넓을 때만이, 유급 복무 선택이 대안 부재가 아니라 선호도를 반영한다고 말할 수 있다.
(pp.119-120) 

아, 정말 소름 돋게 재미있다, 이 책. 하버드 대학에 입학해서 강의를 듣고 싶은 심정이다. 흑 ㅠㅠ

이 책이 무척 재미있어서 칸트가 말하는 이성적 존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까다롭고 어렵지만 기대가 크다.   

 

 

  

  

지난주말, 코 떨어지게 추웠는데도 나가서 영화를 보고 왔다. 그냥 괜찮은 정도의 영화였는데, 나는 이 영화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둘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자지러지게 좋았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는 사실 섹스를 의도로 만나기는 했는데, 어느 밤에 그게 잘 안된거다. 그러니까 대신 이야기를 택했다. 둘이 소파에 마주보고 앉아서 밤새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그렇게 웃고. 이 영화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그들이 발가벗고 엉켜있는 장면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그리고 또 함께 걷는 장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그러나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 주는 순간.

 

 

 

 제이크 질렌할,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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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1-01-1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란 무엇인가][러브앤드럭스] 둘다 다락방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히히

공부에 대한 열망이 피어오르죠? 특히 책표지에 나오는 그런 강의실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교수가 화두를 던지고 학생들은 생각을 이야기하고, 윽 너무 재미있을거 같아요. 물론 사전 준비는 빡시겠지만.


다락방 2011-01-19 12:40   좋아요 0 | URL
정의란 무엇인가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게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프랭클린 자서전도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쉬워서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으흐흐흐

공부에 대한 열망이 피어오르긴 하는데 잠깐요. 아주 잠깐. 이 책 다 읽고나면 또 곧 사그러들겠죠. 전 게으른 여자사람이며 공부와는 담 쌓은 인간인지라 ㅎㅎ

마노아 2011-01-1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아직도 고민만 하고 있는데 읽고 싶어졌어요. 다락방님 멋쟁이!
근데 사진이 두 장 안 보여요. 영화 사진이요. 저만 안 보이는 걸까요? 흑...ㅜ.ㅜ

다락방 2011-01-19 12:41   좋아요 0 | URL
저도 사 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잘 읽혀서 놀랐어요. 마노아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저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꺼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진은 이 댓글 읽고 수정했습니다. 므흣.

무해한모리군 2011-01-1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페이퍼네요. 강연도 멋져요 꼭 보세요..(라고 말하는 저는 너무 졸려서 두번만 봄 --)

다락방 2011-01-19 12:41   좋아요 0 | URL
강연도 꼭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기에는 저는 너무 게으른 인간인지라 그냥 보고 싶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그칠거에요. ㅎㅎ

치니 2011-01-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챙겨보진 못했지만 샌델의 EBS 강의 중계 재미나더라고요. 다락방님은 피곤해서 어려우시려나?
저는 책 보다 실제 그의 강의를 듣는게 훨 재미났거든요. 생동감 있고, 똑똑한 양반의 애들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나 보는게 흥미로워서. 월,화,수 밤 11시10분 부터 해요. 지금 막 칸트에 대한 거 끝난 참일 걸요? ㅎㅎ

다락방 2011-01-19 12:42   좋아요 0 | URL
치니님이 재미있다고 하신거 저 읽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시간에 집에 가면 잠을 잘듯요. 전 집에 가면 컴퓨터도 잘 안켜는 인간이고 텔레비젼도 잘 안보는 인간이고 무엇보다 일 끝나고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면 뭔가 다른걸 할 정신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칸트 부분 까다로운데 아주 재미있어요!! 실제 강의로 듣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저도 생각해요.

라로 2011-01-1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너무 좋아요!! 제가 요즘 좋아하는 얘기들을 다 해주셔서 그런것 같아요!!!ㅎㅎㅎ
저도 샌델의 책을 읽고 있어요,,,읽다가 갑자기 [대가의,,,]를 읽게 되었지만...그 책과 요네하라 마리 여사 의[대단한 책]을 함께 읽어보면 아주 좋아요.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말이에요,,,어쩌면 그렇게 이뻐요???
저는 그 사람이 그렇게 이쁜 사람인지 몰랐거든요,,ㅎㅎ
아니,,,관심 밖이었는데 말이에요,,,어휴
영화 보는내내 앤 헤서웨이가 초라하게 보이는지,,,물론 아파서도 그렇지만....
막 빛이 나는게,,,어휴,,,제이크 때문에 또 보러가고 싶어요,,,흐흐흐

그런데 저도 다락님이 말씀 하시는 그 부분이 좋았어요.
성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 부분이 더 공감이 되지 않을까용, 아가씨들 보다 3=3=3==333

다락방 2011-01-19 12:46   좋아요 0 | URL
저는 요네하라 마리를 도무지 좋아할 수가 없어서 세권 있었는데 두권 방출했고 한권은 읽지도 않고 책장에 꽂혀있는데 읽을 생각도 없어요. 저걸 어쩌나 싶은 짐만 되어가고 있어요. 저는 왜 요네하라 마리를 좋아할 수 없을까요? 왜일까요? 흐음.

제이크 질렌할은 [브라더스]에서도 참 좋았어요. 그리고 또 무슨 영화에선가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혹시 제이크 질렌할의 누나 '매기 질렌할' 아세요? '매기 질렌할'도 배우고, 영화 [소설보다 이상한]에 나왔었는데 누나도 매력적이더라구요. 물론 제이크 질렌할이 훨씬 더 예쁘지만. ㅋㅋㅋㅋㅋ 저는 앤 헤서웨이를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요 뭐랄까 보면 음, 음, 음, 눈이 축 쳐져가지고 자꾸 보기 싫어요. 제 눈이 자꾸 생각되서 ㅠㅠ 축 쳐진 눈 ㅠㅠ (지금 잠깐 거울 봤는데 눈 별로 안쳐졌는데 왜 자꾸 사람들이 쳐졌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흥!)

그리고 나비님, 음, 쿨럭, 음,
아가씨들도 성생활 하고 사는데요?
=3=3=3=3=3=3=3=3=3=3=3=3=3=3=3=3=3=3=3=3=3=3

차좋아 2011-01-1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시절 윤리는 불필요했던 과목이에요. 바른생활이면 충분하지 않아요??ㅋㅋㅋ 고등학생에게 바른생활은 너무 숴워서 괴롭히려고 윤리가 필요했던 거에요. 그건 바르지 않아....

그나저마 다락방님은 멋진 포스터 볼 줄 아시는 분....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01-19 12:47   좋아요 0 | URL
저 바른생활과 도덕은 꽤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런데 윤리가 되고나서 점수가 바닥에 처박히고야 말았던 아픈 기억...orz

네 저는 멋진 포스터를 볼 줄 아는 멋진 여자사람입니다! 므흣

moonnight 2011-01-1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서 군복무에 관한 부분에서 정신이 확 들었던 기억이 ;; 몰랐던 것을 알게 해 주고 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을 고민하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요즘 EBS에서 방영해 주는 강의도 보고 있는데, 가끔 졸기도 하지만 -_-; 참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러브앤드럭스!!!! 오늘 볼라고요.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페이퍼에 바로 작심. 근무마치고 간만에 영화관으로 고고씽해야겠어요. 헤헤 ^^

다락방 2011-01-19 12:48   좋아요 0 | URL
와 문나잇님은 영화도 많이 보시고 책도 많이 보시고 심지어 마이클 샌델의 강의도 챙겨 보시는군요! 저도 만약 강의를 본다면 졸기도 할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무슨 강의 이런거는 듣기만 해도 졸려가지고 ;;

영화는 괜찮았어요, 문나잇님. 둘이 같이 거리를 걷는데 둘다 코트 입은 모습이 멋지더라구요! 저도 멋진 여자가 되서 멋진 남자랑 걷고 싶어요! >.<

비로그인 2011-01-1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이클 샌델 사랑해요.

다락방 2011-01-19 12:49   좋아요 0 | URL
전 임지규를 사랑해요.

Kir 2011-01-1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시절의 암기과목들은 게으른 애들이 시험 직전에 바짝 피치올려서 점수따기 좋은 식이었지요.
그나저나 다락방님은 세계사를 배우셨군요! 전 이과라 세계사를 배우지 못해서 그게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문과 과목이어도 경제는 수업하면서, 세계사는 해봤자 이과생들은 시간낭비라고 안하더라고요.

제이크 질렌할은 미남이기도 하지만 인상이 참 좋아요.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가정교육 받으면서 참하고 착하게 잘 큰 청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몰랐던 영화인데, 다락방님 페이퍼를 읽고 나니 봐야되겠군요^^

+) EBS에서 샌델의 강의가 방송 중인 건 알았는데, 게을러서 챙겨보지 못했어요.
전 강의부터 보고, 책을 읽으려고요. 사실 궁금했는데 사방에서 열풍이라 괜히 나중에 읽고 싶었거든요^^;

다락방 2011-01-19 12:51   좋아요 0 | URL
그게 그러니까 시험 직전에 벼락치기해도 점수 나오는 과목인데, 저는 그것도 못했어요. 벼락치기든 뭐든 절대 안외워져요..아 놔 진짜. 전 왜이렇게 외우는걸 못할까요? 정말 못외우겠어요. -_-
국어랑 영어같은 과목을 단위수로 해주지 않았다면 전 진짜 반에서 꼴등했을 듯. 국사 세계사 이런게 평균 확 깍아먹어가지고 ㅠㅠ

제이크 질렌할 멋져요. 그냥 막..음..멋져요. ㅋㅋㅋㅋㅋ

저도 사방에서 열풍이면 좀 안읽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 읽으면서 오, 열풍이 불 만큼 재미있구나 싶었어요.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니구나, 하면서요. 저는 근데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샌델의 강의를 시청하진 못할것 같아요. 저는 그냥 책만.... ( '')

레와 2011-01-1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마운틴]에서의 모습도 잊을 수 없죠? ^^

다락방 2011-01-19 13:28   좋아요 0 | URL
아항, 그거였구나. 맞아요, 거기서도 앤 헤서웨이랑 커플이었을 거에요!

레와 2011-01-19 15:01   좋아요 0 | URL
맞다!! 부부였죠!!!
난 히스레저랑 제이크 질렌할만 기억났어요. ㅎ

다락방 기억력 짱!

다락방 2011-01-20 08:57   좋아요 0 | URL
실망시켜서 미안한데 기억한거 아니에요. 신문 기사 읽은거 생각났어요. 신문 기사에서 이 둘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도 커플이었다, 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기억력 저질이에요. ㅠㅠ

섬사이 2011-01-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갖고 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는 큰딸에게 빨리 읽고 달라는 독촉을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나, <안나 카레니나>도 읽어야 하는데.. ^^;;
저는 강의를 봤어요. 세상 참 좋다, 내가 우리집 거실에서 하버드대 명강의를 듣다니, 하면서
아주 행복하게 봤지요.
첫 강의에서 마이클 센델이 그래요. 결론을 내릴 순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거듭거듭 논의되어 온 주제라면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우리도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고,
뭐,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해요.

근데요, 개인적으로 마이클 센델의 눈빛이 꽤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꽤 선해 보이는 인상이에요.
가끔 그의 눈빛을 보다가 강의 중 딴생각을 하게 된다는... ㅎㅎㅎ

다락방 2011-01-20 11:54   좋아요 0 | URL
『안나 카레니나』2월에 시작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1월에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ㅎㅎ
강의를 보셨군요. 강의가 책보다 더 재미있다고들 하던데, 강의를 보셨으면 책을 안읽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이 참 좋아서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꺼내어 읽어보고 싶어요.
인용해주신 마이클 샌델의 말, 저도 공감해요. 결론을 내릴 순 없다고. 저는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아주 많은 문제들이 우리들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결론을 내려고 하고, 그 결론이 맞다고 우기기까지 하는것 같아요. 대체 무엇을 근거로,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믿는걸까 저는 그것도 참 의문이에요.

가끔 그의 눈빛을 보다가 강의 중 딴생각을 하신다면, 그 딴생각의 종류가 대체 무엇일까요?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그 딴 생각 하고 싶어요. ㅋㅋㅋㅋㅋ

에디 2011-01-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자유주의자(liberal)이고 싶으나 사실은 자유지상주의자(libertarian)에 가까운 것 같아요. (사실 자유주의처럼 오염된 단어도 흔치 않을 것 같아요) 보지도 않고 이 책의 열풍이 좀 의아했는데 EBS 프로그램을 몇번 보니 우아-

베스트셀러가 됬으니 더 정의로운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을까요 :)

다락방 2011-01-20 11:55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군가로부터 이 책에 해답은 없다, 라는 말을 듣고 그럼 대체 말해 무얼해, 싶어 읽을 생각을 안했었는데, 정의란, 해답이 없는게 맞는것 같아요.

더 정의로운 사람들은 저는 바라지도 않구요, 정의가 무엇인지 조금 더 고민해보는 사람들이라도 늘었으면 좋겠어요. 극단으로 치닫기 보다는 고민하는 사람들요.

무스탕 2011-01-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뿐 아니라 저도, 많은 그 또래의 아이들이 윤리를 얼마나 이해를 하고 받아들였겠어요?
아마 이렇게 20년 후에라도 무릎 탁- 치며 그래, 그게 이거였구나! 하라고 기억 저편에 깔아주는 다지기 작업이었겠지요.
근데,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 가 그렇게 소름이 끼치도록 좋아요? 궁금증만 있었는데 호기심으로 승격됐어요.
언제 읽을지 평생 안읽을지 모르지만 조만간 제 책장에서 찾을수도 있겠어요 ^^

다락방 2011-01-20 11:5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이 책 정말 좋아요. '하버드대 명강의' 뭐 이런말로 사람 기를 죽여놨는데, 전혀 어렵지 않아요. 사실 정말 좋은 강의란 어려운것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강의가 아닐까 해요. 어려운걸 상대방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게 정말 좋은 강의, 정말 좋은 글 아닐까요? 어렵지 않게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저는 이 책이 참 좋아요. 물론 지금 읽는 칸트 부분은 몇번 읽어봐야 어렴풋이 알게 될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무스탕님, 이 책 좋아요.

2011-01-20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0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1-01-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봐요. 이거 재밌죠? ^^ 쥬드님도 재밌다고 했어요.

저 영화 얼마전에 봤어요. 난 둘 다 캐릭터 참 맘에 드는데, 가까이 지내는 여인은 뒷부분의 캐릭터는 좋은데, 앞부분에서의 캐릭터는 별로래요. 으음, 난 둘 다 좋은데.

다락방 2011-01-20 16:44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어요. 그런데 아프, 칸트는 좀 어려워요. 칸트가 좀 어려운건 내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그런가봐요. 반면에 자유지상주의자에 대한 부분은 아주 쉽게 읽혔어요. 내가 그렇기 때문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직 읽고 있어요. 빨리 끝까지 읽고 싶은데 집에서 읽을라고 하면 자꾸 잠이 쏟아져요.

캐릭터 로 얘기하자면 난 둘다 이해할 수 있었지만 딱히 막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치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건 흥미로웠죠. 좋았어요.
:)

마늘빵 2011-01-20 17:45   좋아요 0 | URL
칸트는 나도 어려워요. 그냥 칸트가 원래 어려워서 그래요. ^^

다락방 2011-01-20 18:07   좋아요 0 | URL
으응. 칸트는 원래 어려운거구나. 히히

자하(紫霞) 2011-01-2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남 제이크와 훈녀 앤이 만남이라니...
<브로큰백 마운틴>에서는 갠적으로 둘이 안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락방 2011-01-24 10:00   좋아요 0 | URL
전 그 영화에서의 앤 해서웨이는 기억나질 않아요. 그녀는 [레이첼 결혼하다]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상사가 좀전에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돌았나...어떻게...나한테.....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그게 뭐 그리 큰 소리로 버럭버럭 할 일이라고.  

아 짜증나.  

성질 고쳐, 이 사람아.

이럴땐 재이슨 스태덤이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 아니면 보디가드, 아니면 충실한 심복 같은거.  

나 괴롭히는 사람 이렇게 까부셔줘.

 

늑대개 같은 개나 한마리 키울까. 

물어버리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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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1-01-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호치키스 가져갔어요? 내 거 어디갔지? 다락님밖에 가져갈 사람 없는데. 내가 망치줄게 호치키스 줘요.

다락방 2011-01-18 18:12   좋아요 0 | URL
으응? 내가 좀 쓸라고 메모 남겨두고 빌려왔는데 메모 못봤어요?
다 썼어요. 금세 돌려줄게요. ㅋㅋㅋㅋㅋ

2011-01-18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제가 오히려 분노가 많이 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어요. 참을인자 쓰기엔 참을인자도 까먹는 판국이라 그런가...

그나저나 대놓고 복수는 하지않은만 못하지않나요? 위에 키티님도 그러셨던데, 부두인형이 최곱니다.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너구리님의 페이퍼 봤는데요,
나이들수록 더 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음, 나이 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어른'이라는 사실 때문에 화 내기도 쉽지가 않아요. 화를 내는것도 내지 않는것도 정말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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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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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내가 잘나서 하는 얘기는 아닌데" 라는 첫마디 뒤에는 십중팔구 우쭐대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그 자만심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자만심은 견디지 못한다.-15쪽

아무리 똑똑하고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거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그가 하는 선한 일은 그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법이니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자칫하면 정떨어지게 해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면 대화의 목적인 정보와 재미를 주고받는 일은 좌절되기 십상이다. 네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독단적이고 단호하게 감정을 내보인다면 상대방은 반발심이 생겨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40쪽

사람이란 돈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 씀씀이가 후한 법이다. 없는 것이 들킬까 봐 두려우니까.-53쪽

우리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보여 주는 얘기 하나를 해보겠다. 그는 영국에서 보스턴으로 오자마자 내게 편지를 보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려 하는데 오랜 친구인 베너젯 씨가 저먼타운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그곳에 가면 어디서 묵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저희 집을 아시지요? 누추한 곳도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에서 묵으시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라고 답장했다. 목사는 "당신이 예수님을 위해서 이런 좋은 일을 하시니 반드시 상을 받으실 겁니다" 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오해가 없으시기를.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고 당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197-198쪽

세상을 살아가는 데 행복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커다란 횡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는 작은 일들에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가난한 젊은이에게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면도칼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천 기니아를 주는 것보다 그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다. 돈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없어지게 마련이고 남는 거라곤 잘못 썼다는 후회뿐이다. 그러나 면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이발소에서 한없이 기다리거나 더러운 손, 입 냄새, 무딘 면도날 같은 것 때문에 짜증을 내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편한 시간에 면도할 수 있으며 좋은 면도칼로 얼굴을 다듬는 기쁨을 매일 맛볼 수 있다.-233쪽

논쟁이나 반박을 잘해서 상대방을 끽소리 못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은 하는 일이 그리 순탄치 않다. 그런 사람들은 때로 승리를 쟁취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사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온정이야말로 살아가는 데에 더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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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11-01-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 그제 밤새서 스티븐 킹 읽다가 스티븐 킹이 나온 심슨가족을 찾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와요.
"킹 선생님, 어떤 무시무시한 공포 소설을 쓰고 계시나요?"
"하하. 요즘은 공포소설을 쓰고 싶지가 않아요. 대신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쓰고 있어요. 흥미로운 사람이었답니다."

다락방 2011-01-17 09:13   좋아요 0 | URL
앗 그랬나요? 안그래도 좀전에 팝님의 40자평 보고 나도 이 책 살까 막 이런 생각 했었는데...하하하핫
벤자민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어휴.

... 2011-01-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기 갑자기 다락방님께서 이런 책을 읽으시면 제가 당황스러운데요.... 회사에서 읽고 독후감 제출하랍니까?

그리고 이제 다락방님께서 아무리 시크릿가든에 대해 이야기해도 저는 감흥이 안와요. 한 이삼주 됬나? 시크릿가든은 15회쯤에서 그만 봤어야 했어요 (종방했다고 쿨하게 막 나감) 하지원이랑 현빈이랑 결혼하든지 말든지, 흥.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당신을 만난 게 다른 어떤 나쁜 것들도 다 괜찮게 만들어요" 라고 말하는 역전의 여왕의 구용식본부장과 만날 테야요 ^^ (그러나 역전의 여왕도 2월 1일 종방 ㅠㅠ)

아참, 저는 기모스타킹 하루특가라는 문자받고 들어왔습니다, 하핫. 빨리 가봐야지!

다락방 2011-01-17 10:36   좋아요 0 | URL
서...서...설마요;; 저희 회사는 직원들이 무슨책을 읽는지 아니 책을 읽기는 읽는지 그런거에 전혀 관심 없는 회사입니다. 하핫. 저 책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인데 읽다보니 술술 읽히기에 그냥 읽어버렸습니다. 읽다보니 밑줄 그을 부분도 있고. 하하하핫. 저도 밑줄긋기 올리면서 음, 좀 스스로 당황스러웠어요. 하하하핫

그리고 시크릿 가든 마지막회의 히로인은 손예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와- 엄청 예뻐서 기절할뻔. 저는 남자였다면, 그러니까 그 상황의 이필립이었다면 심장이 콧구멍 바깥으로 삐져나왔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역전의 여왕] 저도 잠깐 지나가면서 본적 있는데, 저는 그 구본부장의 비서, 임지규한테 몹시 관심이 많습니다! 예뻐 ㅠㅠ 멋져 ㅠㅠ

그리고 기모스타킹이 하루특가든 말든 저는 이제 더이상 알라딘에 돈쓰기를 하지 말자고 막 결심한 참입니다. 지난주에도 너무 질러대서 ㅠㅠ 전 심지어 제가 뭘 샀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10:44   좋아요 0 | URL
기모스타킹!!! ㅋㅋㅋ



저저저저저저요 어제 시크릿가든 보고 완전 열내면서 페이스북에 폭풍 도배질했어요
당분간 종결안된 드라마는 안볼거에요!!!!!!!

다락방 2011-01-17 10:46   좋아요 0 | URL
너무했습니다, 오년후와 삼남매는 ;;

...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진짜, 막 화나려했음! 영혼체인지를 몇번이나 참아줬으면 오년후 삼남매같은 만행은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다락방님, 역전의 그, 유경씨 따라다니는 비서 너무 웃겨요. 그런데 그 비서의 이름까지 아신다니.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신걸요! 역전이 잘 만든 B급 드라마인 이유는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기 때문일거예요. 시가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있는 느낌을 줘요. 저는 일년에 드라마 2-3개 볼까말까한데 벌써 연초에 두 개나(시가, 역전) 봐버렸어요.

다락방 2011-01-17 11:11   좋아요 0 | URL
저 그거 보다가 완전 그 비서한테 쑝가서 막 네이버 검색 들어갔거든요. 제가 네이버 검색하는건 일년에 한두번 임. 네이버 창 열어보지도 않는 여자사람인지라 핫이슈검색어 따위도 절대 모르는데, 임지규의 이름을 쳐 넣었습니다. 1978년생 임지규, 그의 입술은 증말이지, 확 깨물어버리고 싶게 생겼습니다!! 아 여자 녹이는 입술이에요. 아니, 여자들이 다 녹지는 않을거고 저만 녹겠네요. ㅠㅠ

근데, 그 비서가 따라다니는 그 여자 이름이 유경 씨입니까? 오호라, 이거 뭔가 짜릿한데요!

... 2011-01-17 11:16   좋아요 0 | URL
네, 극 중에서 유경씨입니다. 다락방님의 취향은... 음, 음. 그렇군요.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6&a_id=2010121322042024699

무스탕 2011-01-17 11:17   좋아요 0 | URL
드라마는 울 신랑이 좌라락~~ 꿰고 사는데...;;;;;

웽스북스 2011-01-17 11:31   좋아요 0 | URL
오년후 삼남매가요. 보건복지부 PPL이래요. ㅎㅎㅎㅎㅎㅎㅎ
금연 3회 해주기로했는데 2회밖에 못해서 1회는 출산장려로 대체 ㅜㅜ

다락방 2011-01-17 11:52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앗 올려주신 링크 가봤는데 완전 좋네요! 갑자기 역전의 여왕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하하하핫. 남자 멋지다고 드라마 챙겨보는 여자사람 아닙니다, 저. 저는 쿨한 여자사람이에요. 멋지든말든 뭐 그래라, 이런 여자사람인겁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아 근데 정말 예쁘지 않아요? 데리고 다니고 싶어요. ㅠㅠ 갖고싶다 ㅠㅠ


무스탕님/ 무스탕님은 드라마를 안보십니까? 김주원 안좋아하세요? 네?


웬디양님/ 아, 뭐 그런게 있었답니까? -_-

비로그인 2011-01-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들 다 합쳐서 아마 제가 가장 가난한 것 같은데요(왜 내 친구들은 다들 부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집이 몇 채 있기도 하고 해외여행이 아무렇지도 않기도 하고 뭐..), 정작 돈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 제 친구들입니다. 부자일수록 그 말을 더 잘 한다는 걸 난 오래 전부터 느꼈습니다. 정작 전 돈없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다락방 2011-01-17 10:45   좋아요 0 | URL
저희 아버지가 언제나 있는'척', 가진'척'을 하시는건, 아마도 이와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어요. 너무 가난하게 사셨고, 너무 가진게 없으셔서 언제나 있는척을 하시죠.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저희 아버지가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본인에 대한게 아니라 자식들에 대한 거에요. 그것도 자식들이 무슨 한자리 차지하고 이러는게 아니라 삼남매 모두 대학 보냈다는 것, 그게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휴..

2011-01-1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다 맞는 말인데 다락방님은 안 읽어도 돼요. 저 밑줄긋기 내용 이미 다 실천하고 있잖아요! :)

다락방 2011-01-17 13:01   좋아요 0 | URL
아 치니님 ㅠㅠ
치니님은 저의 수호천사 ♡

2011-01-17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1-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다락방님~ 53쪽 한 줄이 왕따시만하게 보여요. ㅎㅎ

다락방 2011-01-17 14:2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메리포핀스님. 제가 괜히 밑줄 그었겠습니까!! ㅎㅎ

깐따삐야 2011-01-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읽고 프랭클린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무지막지하게 현명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존경심이 이는 한편, 프랭클린이 시키는 대로는 잘 안 살아지더라구요. 때때로 나의 비루하고 치졸한 면이 드러나는 상황과 맞닥뜨리기도 하고 지우개로 박박 지워버리고 싶은 유치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책 많이 읽은 것에 대해 마구 한탄하다가는 또 금방 잊어버리고 충동적으로 책을 지르고. 허구언날 삶이 이래요. 그래서 다락방님처럼 밑줄을 긋고 자꾸 상기하고 그래야 하는가 봐요.

15쪽 밑줄긋기에 심히 반성합니다. 남편과 대화의 물고를 틀 때 제가 저 비스무레한 말을 많이 합니다. 아우, 얼마나 재수없었을까요.ㅋㅋ

다락방 2011-01-17 14:41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저랑 완전 비슷한걸 느끼셨네요. 저 역시 이 사람은 엄청나게 똑똑하고 잘났구나 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시간표대로 지키는 삶이라니, 저는 그것은 좀 끔찍하게도 느껴져요. 그의 계획성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제가 감히 따를수도 없고 또 이것저것 연구하고 하는 것들은 저는 넘볼수조차 없지만, 제가 밑줄그은 것 같은 삶의 교훈이 되는 말들은 좀 배우고 싶어요.

웽스북스 2011-01-1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피뢰침 만든 벤자민 프랭클린이 프랭클린 플래너의 그 프랭클린이군요
이런거 왜 모를까 아 무식돋아요 ㅜㅜ

다락방 2011-01-17 18:14   좋아요 0 | URL
저도 몰랐어요! 이 책 읽고서야 알게됐다능 ㅋㅋㅋㅋㅋ

산사춘 2011-01-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잘난 척 할 때는 얘기하고 해요.
근데... 잘난 척 해 봤자 항상 아무도 몰라줘서 슬퍼요.

다락방 2011-01-18 16:44   좋아요 0 | URL
전 잘난 척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그래서 슬퍼요. ㅜㅡ

새초롬너구리 2011-01-1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다락방님이 읽는책은 다 읽고싶더라. 여기선 잘난척 하셔도 되요.

다락방 2011-01-20 08:59   좋아요 0 | URL
잘난척 할 만한것도 생각나질 않아요. ㅜㅡ

돈케빈 2011-02-1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랭클린은 무신론자가 아닐까요??
뽑아주신 저 말들에서 풍기는 부르주아 분위기..

다락방 2011-02-13 02:58   좋아요 0 | URL
이 자서전에 보면요, 프랭클린은 딱히 믿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구요.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 앨범을 들었다. 한때 내가 꽤 열심히 듣던 앨범인데, 어제 문득 다시 들으면서 만약 다락방이 뽑은 명음반 베스트 텐, 은 너무 하고 베스트 헌드레드 쯤을 한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앨범을 반드시 넣을거라고 생각했다. 

 

 

 

 

 

으이크, 내가 또 사랑에 빠지게 하고 말았어, 라고 말하는 노래 oops! i did it again 부터 시작해서 주루루룩 신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이브 하기에 아주 적당한 앨범이고 런닝머신 위에서 듣기에도 아주 적당한 앨범이다. 게다가 심각하지도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고, 밝고 쉽고 공감간다. 이 앨범을 사고 싶어진 결정적인 동기는 당시에 한번 듣고 뻑가버린 노래,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였다.  

 

My friends say you're so into me
And that you need me desperately
They say
you say we're so complete

But I need to hear it straight from you
If you want me to believe it's true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it hurts
I wanna hear you say the words, please

*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Don't hold back, just let it go
I need to hear you say
You need me all the way
Oh, if you love me so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Your body language says so much
Yeah, I feel it in the way you touch
But 'til you say the words
It's not enough
C'mon and tell me you're in love, please

* 반복

C'mon baby, c'mon darling
Ooh yeah
C'mon , let me be the one
C'mon now, oh yeah

I need to hear you say
You love me all the way
And I don't wanna wait another day
I wanna feel
the way you feel
Oh, c'mon 
 

이노래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영상이 자꾸만 끊긴다. 보다 보면 짜증이 ;; 어쨌든 화면이 꽤 자극적이어서 놀랐고 가사가 너무나 솔직해서 놀랐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바람이 아닐까. 내가 제일 마지막에 알게 하지 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예쁘고 공간도 예쁜데 남자가 좀 별로다. 영상에선. 옆에 있어봤자 내가 안 좋아할 스타일.. (응?) 

그런데 어제는 앨범을 듣다가 다른 노래가 확 좋아졌다. [What U see(is what u get)] 이 바로 그것인데, 아우, 중간에 "This is me hey you" 하는 부분이 정말 자지러지게 좋다. 듣기만 하다가 hey you 할때는 나도 모르게 따라부른다. 아우. 

 

 

라이브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브리트니의 라이브 영상은 자꾸만 끊긴다 ;; 

You used to say that I was special
everything was right
But now you think I'm wearing too much makeup
that my dress is too tight
Ya got no reasons to be jealous,
I've never been untrue
So why does it really matter if they're lookin?
I'm only looking at you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t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What U see, is what U get
This is me hey you
If you want me don't forget
You should take me as I am
Cuz I can promise you
Baby what U see is what U get

I know you watch me when I'm dancing
when I party with my friends
I can feel your eyes on my back, baby no no
I can't have no chains around me
Baby can't you see?
I can be anything you dream of,
but I gotta feel free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Believe me, you'll be lookin for trouble
if you hurt me, I can promise you
You'll be lookin for trouble
Believe me yeah yeah yeah yeah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집앨범에도 참 좋은 노래가 많다.   

 

 

 

 

 

 

Sometimes I run
sometimes I hide
Sometimes I’m scared of you
But all I really want is to hold you tight
    [sometimes 中] 

 

When you need someone
You just turn around
And I, will be there
   [I will be there 中] 

  

'줌파 라히리'의 책을 다 읽었다. 줌파 라히리는 그러니까 어떤 글을 쓰냐고 물어보면,
만약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글,
을 쓴다고 답할 수 있겠다.
줌파 라히리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아 정말 부럽다. 내가 만약 영문과학생이라면 줌파 라히리를 전공하고 싶다고, 줌파 라히리의 책을 세권째 읽으면서 생각했다. 예전에는 셰익스피어 였는데, 그리고 최근에는 피츠제럴드 였는데, 아니야, 내가 만약 영문과 학생이라면 나는 줌파 라히리를 공부하겠어!! 라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이 사람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을 그 사람도 밑줄 긋게 될까? 하는 것들. 내가 위로를 받았던 만큼 그 사람도 위로를 받게 될까? 내가 말랑거린 만큼 그 사람도 말랑거릴까? 내가 두근거린 부분에서 그 사람도 두근거릴까? 그런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는 감정. 그러다보면 나는 그 책을 꼭 사주고 싶어지는데, 지금은 그런 책이 다섯권이나 된다. 그러나 책선물은 받는 쪽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이건 선물 받은거니까 읽어야지, 하는 압박감. 자신이 선택한 책을 먼저 읽고 싶은데, 선물 받은 책이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는데 마냥 뒤로 미뤄둘 수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선물할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러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도 반드시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 취향이 다르다면 더더군다나. 

그런데 줌파 라히리를 읽으면서 선물셋트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셋트로 준다면, 바로 이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죠, 하는 그런 선물셋트.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이 다섯권을 리본으로 묶어 꽃다발과 함께 건넨다면, 그건 내게 있어서 프로포즈. 결혼해주세요, 하는 그런 셋트. [프로포즈5종셋트] 쯤으로 이름 붙여도 좋겠다. 아우~ 너무나 완벽한 셋트로구나. 흑흑 ㅠㅠ  

 

앗. 커피가 다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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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번역본 ==> 이 완벽한 세트, 저한테 주세요. 저기 있는 책중 단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 꽃다발은 필요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3=3=3)

러닝머신위에서 고래고래 따라부르면 헤드뱅잉까지 할 수 있는 노래로는 에이브릴 라빈의 Sk8er Boi가 있습니다.

정미경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샀는데, 글쎄 예전에 중고책으로 사 두었던게 떡하니 나타났어요 ㅠㅠ 전 똑같은 책 두 권 절대로 안사는게 평생의 자랑이었는데.... 난생 처음 이게 왠 꼴이랍니까!

웽스북스 2011-01-15 23:54   좋아요 0 | URL
두분 결혼하시면 축가는 제가. ㅋㅋ

다락방 2011-01-16 20:16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 저는 이 지구상 어딘가에 이 셋트를 완벽한 셋트라고 생각해줄 누군가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바로 브론테님이셨군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브론테님께 이 셋트를 선물해드릴 순 없어요. 왜냐하면, 좀 잔인하지만 말할게요, 저는,

브론테님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전 그나마 말이죠, 브론테님, 알라딘 결제할 때 이전에 구매하신 내역입니다 떠서 몇번이나 살았는지 몰라요. [우주로부터의 귀환], [지금이 아니면 언제?], [스티븐 호킹] 이 모든것들을 사려다가 이미 구매한 내역이라고 해서 살펴보니 책장에, 피아노 위에, 사무실에 다들 있더군요. -_-
그런데....왜 샀는지 잘...........orz


웬디양님/ 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생각인데, 브론테님과 하지 않으면 축가는 없나요? 그냥 불러주면 안돼요?

웽스북스 2011-01-17 22:31   좋아요 0 | URL
부끄러워서 남자앞에서는 노래를 못불러요 ㅋㅋ


아깝다!!! 두분 결혼하시면 냉장고 사드리려고했는데!!!!!

Mephistopheles 2011-0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저기 저기 철이 좀 지난 브리트니의 앨범 모습은 왠지 요즘 그녀의 모습과 오버램이 되며 자연스럽게 가식적으로 보여지기까지 하는군요....(내가 애아빠라서 그럴지도 몰라용..)
자...과연 줌파 라히리의 종합선물셋트를 다락방님에게 받을 수 있는 영광을 가진 사람은 누구실까나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다락방 2011-01-16 20:18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꽤 안타까워하는 사람중의 한명인지라. 너무 어릴때 모든것들이 그녀에게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졌고, 주변에도 그걸로 영화를 입으려는 사람들만 수두룩 한것 같아서, 막상 그녀가 그 모든것들에 휘청거리게 됐을때 한꺼번에 무너져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전 그녀의 앨범을 5집까지인가 빠짐없이 구매했었고, 그녀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가식적이라고는 생각이 되질 않고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 5종선물셋트를 그러니까 저는 누군가에게 줄 날이 올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는데 우는듯 하기도 한 소리)

무스탕 2011-01-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보느라고 소리는 안들려요 -_-
브리트니는 아직도 저렇게 이쁜가요? 사실 이름만 들어본 가수고 얼굴도 모르고 노래도 모르고.. 그러니까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로 브리트니 얼굴도 보고 그녀가 부른 노래도 (들은게 아니고)본거에요.

나도 커피 한 잔 더 마셔야겠어요. 사무실 너무 추워요.. ㅠ.ㅠ

다락방 2011-01-16 20:19   좋아요 0 | URL
아하, 브리트니는 지금은 저렇게 예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때는 한창 예뻤죠. 저때 트레이너가 여섯명이였대요. 와우-

전 제 방에 있는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수면양말좀 신어야겠어요. ㅠㅠ

2011-01-16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1-1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뮤직비디오도 좋아요. 착착 감기는 걸요.^^
줌파 라히리! 다락방 님의 신 5종 세트가 탄생했네요.
다락방 님 표 프로포즈 선물, 그걸 받는 멋진 사람이 마구 부러워집니다.
이렇게 추운 날, 뭐 했어요? 영화를 봤나요? 맛있는 고기도 먹었나요?
좀 전에 마이 프린세스 2회를 봤는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아요. 구원받는 느낌이랄까... 이러는 거예요.
이건 다락방님이 더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대사인데...^^

다락방 2011-01-16 20:21   좋아요 0 | URL
저 어제 고기도 먹고 소세지도 먹고(또!), 영화도 봤어요.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히히. 그렇지만 너무 추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친구랑 극장에서 고깃집으로 걸어가면서, 고깃집에서 소세지집으로 걸어가면서, 왜 이렇게 추운데 우리는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자꾸 먹으러 가는거냐고 돌았다고 스스로 막 화를 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소세지를 먹었죠. 하하하핫.
아니 그런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다고 말했다구요? 으음....으음.....저랑 비슷하게 생겨서는 저랑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군요! ㅋㅋㅋㅋㅋ

프로포즈5종셋트, 받는 사람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후훗
:)

웽스북스 2011-01-17 22:32   좋아요 0 | URL
고기는 항상 옳아요.
이말 네꼬님이 원조인 줄 알았는데, 다른 누구도 하는 말이었구나...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김태희 보다는 네꼬님이죠. 훗.

라로 2011-01-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것봐요~~~제가 줌파 라히리 좋다고 작년에 그랬잖아요!!ㅎㅎㅎ
다락방님이 이렇게 포옥 빠질 줄 알았다니깐!!ㅎㅎㅎ
그나저나 [러브 앤 드럭스]는 보셨어요????
40자평말고 이런 페이퍼로 써주세욧!!

다락방 2011-01-16 20:22   좋아요 0 | URL
나비님 ㅠㅠ 어째서 [러브 앤 드럭스] 영화 검색이 안되는거죠? 흑 ㅠㅠ 저 이 영화 할 말 많은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줌파 라히리는 최고에요, 나비님. 아우 너무 좋아서 돌아버리겠어요. 특히 [지옥-천국]은 완전 울트라캡숑나이스짱이에요. 제가 작가라면, 그리고 그런 작품을 썼다면 스스로 멋져서 막 울었을것 같아요. ㅠㅠ

산사춘 2011-01-1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귀연 모습의 브리트니 올간만이야요.
다락방님이 막 떠올라 부립니다. (새해엔 격한 아부를~)

다락방 2011-01-17 09:12   좋아요 0 | URL
오옹? 산사춘님의 퍼스나콘은....어디서 많이 본 남잔데....홍콩 배운데.......하하하하
브리트니의 1,2집은 오랜만에 들으니 아주 신나더라구요!

레와 2011-01-1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저 책 다 있어요!!
그러니 나한텐 선물 안해도 되요. 키키키키키~

이제 [축복 받은 집]을 읽을거에요. 그다음 [그저 좋은 사람]을 읽을라구요. ^^

다락방 2011-01-17 10:24   좋아요 0 | URL
이미 저 책들을 다 가지고 있는 레와님은 완벽한 인간입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까지 가지고 있는거에요? 이 여자사람, 완전 퍼펙트하네!!
>.<

레와 2011-01-17 13:48   좋아요 0 | URL
지난 주말 다 읽었어요!
칭찬 더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책도 좋았지만, 다락방 리뷰에서 큰 감동을 먹어버린터라 책은 좀 모자란 느낌이 있었어요.
럼주차는 약간 화도 나던데..ㅋㅋ 대체 럼주차가 뭐라고. 내가 와이프라면 그 남편을 !@#%^&&*^%$# ㅋㅋ

다락방 2011-01-17 14:1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벌써 다 읽기까지 했어요? 우리 모두 그런 쓸데없는 집착(?)을 할 때가 있잖아요. 대체 그게 뭐라고.
내가 리뷰를 너무 감동스럽게 썼구나! 이런! ㅎㅎㅎㅎㅎ

차좋아 2011-01-1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라히리는 아직 안 읽어 봤는데 다락방님이 큰 자극이 되는 페이퍼를 올려 주셨네요. 읽어야지.ㅎㅎ
날이 너무 추어요. 안 그래도 짧은 목 몸 속으로 묻힐 지경이에요. 올 겨울이 지나면 키가 줄꺼 같아요ㅠㅠ 더 작아지면 안되는데.... 참고로 나는 키 큰 W님과 똑 같은 키 ㅋㅋㅋ

다락방 2011-01-17 12:27   좋아요 0 | URL
줌파 라히리를 이제 시작하실거라면, [그저 좋은 사람]을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완벽합니다! 그런데 차좋아님이라면 [곰스크로 가는 기차]도 몹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같이 추천드립니다!

올 겨울이 지나면 저도 키가 줄 것 같아요 ㅠㅠ 전 키 큰 W님보다 훨씬 작은키인데 ㅠㅠ 올 겨울이 지나면 저는 키도 줄 것 같고, 몸무게는 늘 것 같아요. 세상이 슬퍼요. 고단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22:33   좋아요 0 | URL
키큰 W누군지 엄청 늘씬한가보군요 ㅋㅋ (버럭!!! 늘어가는 살들은 생각 안하고!!!)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키큰 W는 모델입니다! ㅎㅎ

하루 2011-01-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스크와 올리브 카트리지! 어서 읽어봐야겠군요. :)

다락방 2011-01-19 11:01   좋아요 0 | URL
하루님은 어떠실까요. 흐음, 생각해보니 올리브 키터리지를 좋아하실진 잘 모르겠고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좋아하실 것 같아요!!

2011-01-1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 2011-01-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곰스크로 가는 기차! 이거 정말! 흑, 왜 전 이걸 이제서야 읽은걸까요. :)

다락방 2011-01-20 08:21   좋아요 0 | URL
읽으셨군요! 정말 좋죠, 하루님! 히힛
 
1월 0일
바르트 무이아르트 지음, 한경희 옮김 / 낭기열라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폭력은 오리,개,아이,어른 모두 대상이 될수없고,외로움,고독 모두 핑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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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40자평을 너무 잘썼나....

2011-01-13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좀 짱이죠?

moonnight 2011-01-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보는 책이에요. +_+;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40자평 진짜 잘 쓰셨어요. ^^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음, 그렇죠? 음..진짜 잘 썼어요. 음... 하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11-01-1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40자평이예요!

다락방 2011-01-13 13:11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해도 멋진 40자평이에요. 책보다 더 멋진 40자평인것 같아 큰일이다 싶어요. ㅋㅋㅋ

치니 2011-01-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주의자 다락방님 다운 40자 평이에요. :)

다락방 2011-01-13 13:18   좋아요 0 | URL
오스카도 평화주의자
홀든도 평화주의자
다락방도 평화주의자
:)

섬사이 2011-01-1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짝~~~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당하는 동물들이 읽는다면
엉엉 울 40자평이예요.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이고...
아무튼 아주 잘 썼어요.

다락방 2011-01-13 17:19   좋아요 0 | URL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인...

아, 정말 제가 엄청나게 잘쓴거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