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가 좋다. 여행이란것에 통 흥미가 없지만 만약 내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나는 그 나라의 가장 큰 도시로 여행을 가고 싶다. 큰 도시로 여행을 가서 큰 상점들을 둘러보고 큰 빌딩 사이를 걸어보며 깨끗한 숙소에서 묵고 싶다. 나이 들면 전원생활을 꿈꾸게 된다는데, 나는 그럴일이 없을 것 같다. 나는 전원생활을 꿈꾸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다. 나는 도시가 편안하다. 도시에서 안락함을 느낀다. 일전에 시골에 내려갔다가-그래봤자 경기도 안성- 까페도, 밥집도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꽤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걷는 길 양쪽 옆으로는 풀들이 가득했고 사람은 드문드문 서 있었다. 게다가 빌어먹을, 수많은 잠자리들이 내 주변에서 날아다니며 가끔 나에게 돌진했다. 아, 싫어. 버스를 타고 두시간쯤 걸려 왔으니 차도 한잔 마시고 좀 쉬다가 돌아가려고 했는데 나는 어서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안도했다. 이미 내눈에 익숙한 까페와 빵집 그리고 음식점들. 그리고 길에는 분주하게 오가는 많은 사람들. 지하철 역. 숱하게 돌아다니는 버스와 택시들. 하아- 편안해졌다. 

나는 음식점에 들어가 돈까스덮밥을 시켜 먹었고, 까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면서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수다를 떨었으며 조금, 책을 읽기도 했다. 이제야 내가 좀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가끔은 내가 시골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 주말부부를 제안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난 여기서 살테니 넌 거기서 살고 그러다가 주말에만 만나자. 주말에 바쁘고 피곤하면 한주나 두주쯤은 건너뛰자. 그렇게. 물론, 그 시골남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내가 좀 많이 양보할 생각도 있긴 하지만. 이왕이면 뉴욕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가 기꺼이 거주지를 옮겨 줄 의향이 있다. 가족들에게도 말했더니 다들 가라고 말한다. 그러니 이제 뉴욕에 남자만 있으면 된다. ( '') 

 

그런 내가, 이런 내가, 이 책을 읽고는 생각을 바꿨다. 

 

 

 

 

 

 

 

숲, 숲이라니! 집을 찾아보기 힘들고 지하철도 택시도 없는 숲이라니. 높다란 빌딩이 없고 패스트푸드점도 까페도 없는 숲이라니. 곰이 나올지도 모르고 개구리가 팔짝 뛰어다닐지도 모르고 메뚜기가 날아오를지도 모를 숲이라니. 아, 그런 숲에 내가 살고 싶어하다니. 내가 이렇게 되다니. 그런 숲이 가장 완벽한 장소라는 생각마저 들다니! 

여자는 도시에서 수줍고 소심하게 살고 있었다. 일자리를 구하지도 못하고 언니집에 얹혀 살면서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할줄 아는 거라고는 요리가 전부였는데, 우연히 동물원에서 벌목꾼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그 숲으로 짐을 싸서 달려간다. 그리고 거기에, 오, 벌목꾼 60명이 있었다. 신체 건장한 벌목꾼들.  

 


벌목 [伐木][명사] 멧갓이나 숲의 나무를 벰. ‘나무 베기’로 순화
벌목꾼 [伐木꾼][명사] 벌목을 생업으로 삼는 일꾼. (출처: Daum 국어사전)  

 

무려, 나무를 베는 남자들이다. 떡 벌어진 어깨와 구릿빛 피부가 연상되지 않는가. 튼튼한 팔과 다리의 근육은? 이마로 흘러내리는 굵은 땀방울은? 무엇이든 다 먹어치울 것 같은 식욕은? 넘치는 듯한 에너지는?
 
   
  그 사람의 초록색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 눈빛은 길들이기 힘든 거친 야생마를 떠오르게 했다. (p.15)  
   

 
하아- 거친..야생마..
 
그런 남자들 육십명이 그녀가 해주는 밥을 먹는다. 그녀는 부주방장이며, 그 숲에서 유일한 여자. 육십명(예순명이라고 쓰면 안된다. 그럼 느낌이 안산다. 반드시 육십명이라고 해야한다.)의 남자들 때문에 나는 이제 가슴이 벅차다.  

   
  "리, 놓치면 안 될 구경거리가 있어. 요리사의 마음을 아주 뿌듯하게 해주는 광경이지."
미트볼(주방장의 별명이다:다락방주)이 흐뭇한 듯 웃으며 내게 따라오라고 했다. 취사장 현관으로 나간 미트볼은 강철 막대로 만든 트라이앵글이 매달려 있는 들보 뒤로 갔다. 그리고 큰 대못을 집어 들더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폼으로 트라이앵글을 치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교회 종소리 같기도 하고 정글 속에서 나는 리듬 같기도 했다. 미트볼은 과장스런 몸짓으로 팔을 휘두르며 계속 트라이앵글을 쳤다. 하지만 나는 마냥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겨를이 없었다.
트라이앵글을 치는 소리가 나자마자 벌목공들의 숙소들 문이 활짝 열렸다. 마치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문을 열어젖히고 쏟아져 나온듯한 60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쿵쾅거리며 식당으로 향했다.
(p.45) 
 
   

트라이앵글 소리에 맞춰 (식사하기 위해)집합하는 육십명의 건장한 남자들...아, 어찌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나는 대전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이 부분을 읽다가 잠시 책장을 탁, 하고 덮으며 아 좋구나..좋다..했다. 그런데 이 벌목꾼들 육십명이 밥 먹을때만 우르르 몰려나오는 건 아니다. 벌목꾼 한명의 아들이 물에 빠져 긴급하게 구해야 했을 때 또 트라이앵글을 쳤다. 

   
  나는 취사장 현관으로 돌아가서 미친 듯 트라이앵글을 쳤다. 오두막에서 벌목공들이 쏟아져 나왔다. 손에 카드(트럼프:다락방주)를 든 채 나온 사람도 있었다. (p.51) 
 
   

쏟. 아. 져. 나. 오. 는. 벌. 목. 공. 들. 

숲은, 그 순간 내게 가장 완전한 장소였다. 지상 낙원이며 천국이었다. 그래, 숲이다. 숲으로 가자. 벌목공들이 가득한 숲으로 가자. 나는 요리를 할 수 없으니 주방 보조를 하자. 감자껍질을 벗겨내고 양파를 써는 일을 하자. 계란을 깨는 일이라든가. 설거지를 하고, 커피를 내리는 일들. 내가 할만한 일은 얼마든지 있을거다. 그걸 하자. 육십명이다, 육십명. 완벽한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그러니까 바다 하리를 닮은 벌목공 한명과 나는 사랑에 빠지는거다. 어쩔 수 없이. 그래서 그와 나는 딸 둘 아들 둘을 낳는거다. 숲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 나와 바다 하리가 낳은 아이 넷은 육십명 벌목공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나는 주방 보조를 하면서 부주방장이 되고,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점점 더 뚱뚱해진다. 그러나 바다 하리는 뚱뚱해서 뒤뚱뒤뚱 걷는 나를 여전히 사랑해주고 여전히 튼튼하게 나무를 벤다. 아 아름다운 스토리. 그러나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나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육십명 벌목공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도시로 나온다. 아이들에겐 좋은 학교를 찾아줬지만, 도시에서 육덕진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말수가 적어지고 우두커니 혼자 앉아있는 일이 많아지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진다. 그렇게 폭삭 늙어간다. 새드 엔딩... 

그렇다면 해피엔딩으로 가볼까. 나는 도도한 여자인지라 육십명 벌목공들중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대여섯명의 벌목공들이 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나는 굴하지 않고 도도하고 시니컬하게 요리에만 열중한다. 그러다가 재이슨 스태덤처럼 생긴 벌목꾼 한명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육십명 남자들 틈에 혼자 있으면서 분란을 일으킬 수 없는터라 나는 그 일을 그만두고 숲에서 빠져나와 도시에 정착한다. 그리고 새로운 거주지를 정하고 새로운 일을 찾으며 종종 그 숲과 재이슨 스태덤을 그리워한다. 간신히 직장 잡기에 성공하고 어느 무더운 여름날, 혼자 동물원에 가서 호랑이 우리 앞에 서서 한참을 호랑이를 지켜보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돌아보니 재이슨 스태덤(을 닮은 벌목꾼). 아니, 여긴 어떻게? 당신이 맹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동물원의 맹수 우리 앞을 찾아다녔죠, 라고 그가 말한다. 나는 호랑이를 보며 먹고 있던 샌드위치를 다시 포장해서 쓰레기통에 넣은뒤에 그에게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해피 엔딩... 

 

스테이크 먹고싶다. 미디엄으로 익힌 스테이크. ㅠㅠ 와인도 함께. ㅠㅠ 아니면 중간쯤 익힌 소고기를 소주와 함께. ㅠㅠ 먹고싶다. ㅠㅠ 뱃속이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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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6-15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 하리를 검색해 보았어요. 키 197에 100kg 나가는 이종격투기 선수군요. 맹수 우리 앞에선 제이슨 스태덤도 바다 하리도 잘 어울려요. 그렇지만 임지규는 맹수 우리 말고 카페 안에서 만나야겠군요. 임지규 시리즈 더 이어져도 좋아요. 최고의 사랑에서 임지규 양복 입은 것 봤는데 근사하던걸요.

다락방 2011-06-16 10:14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이 바다 하리가 발차기 하는걸 진짜 한번 봐야 하는데. 흑흑 ㅠㅠ 감동이에요 감동. 멋져. 남자라면 그정도는 되야해요. 군살이 전혀 없어요. 저어어언혀. 그렇지만 뭐, 마노아님과 나도 군살 없는 여자가 곧 될테니까 괜찮아요. 그쵸? 흥!
저 어제 최고의 사랑 안봤어요. 이제 안볼거에요. 끊었어요. quit.
그렇지만 임지규가 양복 입은게 근사하다는 건 알아요. 후아-

Mephistopheles 2011-06-1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상을 작심하고 깨보자면...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오는 "오지의 벌목꾼들" 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그 "벌목꾼"들을 마구마구 묘사해드리고 싶지만...므흐흐흐..그냥 있을래요..ㅋㅋㅋㅋ

Forgettable. 2011-06-15 23:23   좋아요 0 | URL
어떤데요??? ㅋㅋㅋㅋㅋ
제목은 잘 기억 안나는데, 가장 더러운 직업들인가.. 뭐 이런 프로그램에도 훈남들 잔뜩 나오던데 ㅋㅋ

다락방 2011-06-16 10:15   좋아요 0 | URL
오지의 벌목꾼들..이라니. 아 뭐죠? 묘사좀 해주세요. 그들이 어떻길래요?
제가 아무리 끔찍한걸 상상해도 가슴에 털이 무성한것..밖에는 상상이 안돼요. 그 털들 사이로 흐르는 땀들과...

Mephistopheles 2011-06-16 10:52   좋아요 0 | URL
정확한 프로그램 명은 "습지의 벌목꾼들"이고요...구릿빛 피부와 도끼를 야성스럽게 휘두르며 이두박근, 삼두박근을 자랑하는 훈남대신..배 나온 산체스들이 포크레인을 타고 나무를 베고 실어 나르며 맥주를 들이키는 프로그램...이라는...ㅋㅋㅋ

다락방 2011-06-16 11:27   좋아요 0 | URL
배 나온 산체스들...포크레인....맥주........
어떤 모습일지 좀 그려지는데, 전 갑자기 그들이 아주 육덕진 식사를 할 것같이 생각되요. 물론 그것이 사실이겠지만 아주 기름진 식사를 아주 풍족하게 하겠죠? 아.....같이있고싶다..............

Mephistopheles 2011-06-16 17:31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할당량을 초과하면 벌목 작업하는 옆에서 고기에 쏘시지 바베큐를 굽고 난리더군요..
음...산체스들이 그냥 배가 나온 건 아니겠죠...ㅋㅋ

다락방 2011-06-18 17:38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도 보면 벌목꾼들이 고기를 엄청 잘 먹더라구요. 고기 없으면 화를 내요. 히히. 너무 근사하죠? 그 옆에 있으면 고기 먹는건 덩달아 쉬워질 것 같아요. 아아 육덕진 삶..
전 소세지는 별로 안좋아해요. 소세지는 그다지 맛이 없어요. 특히 수제소세지는 많이 못먹겠어요. 고기가 짱이에요. 고기 화이팅!!

굿바이 2011-06-1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엔딩,이라는 말은 역시 슬퍼요,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엔딩같아서 말이죠 ㅜㅡ

다락방 2011-06-16 10:16   좋아요 0 | URL
저도 해피엔딩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존재하기 위해 시련은 필수다, 하는 쪽. 해피엔딩이라니, 굿바이님의 댓글을 읽으니 슬프네요. 정말 그래요.

섬사이 2011-06-1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명의 식욕왕성한 남자들에게 음식을 해줘야 한다니.. (끔찍해요)
음식 해주는 일 하지 않고 감상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요리는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거든요.
저는 60명의 벌목꾼들보다 뉴욕의 한 남자에게 한표. ^^

다락방 2011-06-16 10:17   좋아요 0 | URL
제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육십명의 요리를 해주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보자고 저한테 막 그러더라구요. 그건 다락방이 요리를 안해서 그래요, 라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지만 음 계란 깨는 일 같은것만 하면, 음, 괜찮지 않을까요? 하하하하.

뉴욕의 한 남자에게 저도 한표. 저 비자도 있어요. 부르기만 하면 슝- 하고 날아갈겁니다. 하핫.

Arch 2011-06-1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 완전 흐뭇해요. 새드도, 해피도. 그냥 좀 다락방스럽다 싶어서 좋아요.
혹시 책 제목은 다락방을 겨냥한게 아닐까요?

다락방 2011-06-16 10:17   좋아요 0 | URL
히히.
재밌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아치. 이런게 바로 글쓰는 보람인가봐요. 하핫.
그쵸? 책 제목은 아무래도, 저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저처럼 육덕진 남자들을 원하는 육덕진 여자들을 겨냥한 것 같아요. 맹수를 좋아하는 여자들.. 하하하하.

감은빛 2011-06-15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글 읽으면서 바다 하리는 또 누굴까 궁금했습니다만, 마노아님께서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네요. 임지규는 저도 찾아보니 아주 잘생긴 남성이더라구요.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11-06-16 10:18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은 K1 을 안보시는군요. 레미 본야스키 라든가 새미 슐츠 라든가 하는 선수들도 그럼 모르시겠군요. 그들과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이시대의 몸짱 짐승남, 바다 하리 입니다. 악동이죠. 으흐흐흐
임지규와는 딴판이에요.

감은빛 2011-06-16 10:35   좋아요 0 | URL
철없던 한때 주먹질을 좀 했었고, 무술이나 격투기에 관심은 많아요.
시간이 없고, 티브이가 없고, 거기까지 신경쓰기에는 일상이 너무 정신없이 흘러가서,
K1 같은 경기를 찾아보지는 못하고 살고 있네요.
지금 말씀하신 '레미 본야스키'와 '새미 슐츠'는 들어본 이름이네요.
그리고 다락방님 덕분에 '바다 하리'도 이제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겠어요.

다락방 2011-06-16 11:29   좋아요 0 | URL
저는 격투기를 챙겨보지는 않는데 바다 하리 나온다고 하면 아빠랑 남동생한테 나 부르라고 말해놓거든요. 너무 좋아서요. 눈이 하트가 돼요. 뿅뿅 ♡.♡
프로레슬링 WWE 도 엄청 좋아했는데 숀 마이클스가 은퇴하고 나서는 영 흥미를 잃었어요. 숀 마이클스는 저의 패이버릿 ㅠㅠ

Forgettable. 2011-06-1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 검색에 넣어보았는데 안나와요. 분발하세요.

다락방 2011-06-16 10:2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안나오네요. 좌절과 절망이 엄습해요. 그렇지만 친구가 임지규 트윗에 날려줬어요. ㅋㅋㅋㅋㅋ 무시당하고 있지만. orz

turnleft 2011-06-16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 페이퍼가 나 준 거에요? 땀으로 범벅이 된 육십명의 사내놈들 이야기를? 네? 네?

다락방 2011-06-16 10:20   좋아요 0 | URL
우하하하 아니에요, 턴님. 턴님께 드리는 건 요 밑에, [나는 거짓말을 하고있다] 이거에요. 하하하하. 아무렴 내가 턴님께 땀으로 범벅이 된 육십명의 사내놈들 이야기를...드리겠습니까. 쿨럭.
아니, 그런데 왜 안되죠? 네? 네?

마노아 2011-06-16 12:16   좋아요 0 | URL
아니, 다락방님! 정말 몰라서 묻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네? 네??

다락방 2011-06-16 13:02   좋아요 0 | URL
아니, 마노아님. 그러면 마노아님은 안단 말입니까? 네? 네? ㅎㅎ

turnleft 2011-06-17 02:29   좋아요 0 | URL
땀으로 범벅이 된 육십명의 사내놈들 => 노노노
파라솔 아래서 비키니 차림으로 책을 읽고 있는 오십명의 처자들 => 댓츠잇!

다락방 2011-06-17 09:55   좋아요 0 | URL
아, 턴님. 턴님도 비키니 차림의 처자들을 좋아하는 그런 평범한 남자사람이란 말입니까? 네? 네? 턴님은 그러지 말아요. 턴님만이라도 육십명의 벌목꾼들을 좋아하는 그런 남자가 되어주세요!! 네? 네?

=3=3=3=3=3

turnleft 2011-06-17 10:19   좋아요 0 | URL
비키니 차림의 "책 읽는" 처자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벅찹니다.
(근육질의 땀흘리는) 남자를 좋아하는건 다락방님께 맡기도록 할께요...( -)

다락방 2011-06-17 10:37   좋아요 0 | URL
비키니 차림의 책읽는 처자가 되도록, 제가 노력해보겠습니다!! ( '')

아이리시스 2011-06-1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로 숲에 남자가 가득한 거예요? 예전에 출판사에서 받은 책인데 못 읽었거든요.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정말로 숲에 남자가 가득하다는 말이죠? 헉. 왠지 에로틱..ㅠㅠ

다락방 2011-06-18 17:39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맞아요, 정말로 남자가 가득한거에요.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정말로 육덕진 남자들이 가득가득해요. 심지어 여자는 혼자!!!!!!!!!!!!!! 꺅 >.<
미치겠지 않아요? 전 몇장 읽지도 않고 가슴이 뛰더이다!!!!!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아주아주 작은 기업의 사장이었다. 사장도 직원도 오로지 나 하나뿐인. 그런데 이제 조금씩 이익을 내고 있고 그래서 다른 직원을 뽑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남자에게로 갔다. 우리는 아주 작은 방에 함께 있었다. 나는 그 남자에게 나와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근무 조건은 아직 열악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연봉은 고작 이천만원을 조금 넘길뿐이지만 나와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그가 고민해볼 겨를도 없이, 그 작은 방의 문을 노크도 없이 벌컥 열고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낯선 남자는 꽤 위엄이 있어 보였고, 입고 있는 옷에서는 그의 권위가 드러나고 있었다. 차림새로 보아 그는 가진게 정말 많아 보였다. 그는 나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로 그 남자에게 다가가 자신과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니가 유능하다는 걸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다고. 하! 나는 참으로 기가 막혔다. 뭐지, 이건. 어디서 이런 개뼉다구 같은게 갑자기 들이닥친거야? 그는 그에게 제안했다. 근무 시간은 그 남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줄 수 있다고 했고 억대 연봉을 제안했다. 뭐라고? 억대연봉? 그리고 그는 그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삶을 주겠네. 

하아- 이건 이길 수 없잖아. 억대연봉 이라니.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삶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원치는 않겠지. 나는 당연히 포기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은근히 기대했다. 어쩌면, 억대 연봉보다는 나와 함께 일하는 것에 더 관심을 보일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사이에는 신뢰라는게 있잖아? 그러나 그 남자는 천명중에 구백구십구명이 선택할만한 걸 선택했다. 억대연봉,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삶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남자는 뭔가 가진게 많아 보이는 낯선 남자를 따라 그 작은 방에서 나갔고, 방문은 닫혔고, 나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의 상실, 좌절, 절망, 비참함 기타등등의 지저분하고 너저분한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서 혼자 되뇌었다.  

나라도 그랬을 거야, 나라도. 억대 연봉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세상에 어느 누가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삶을 마다하겠어. 그건 거절하는게 이상한거지. 거절하는게 또라이라고. 천명중에 구백구십구명은 그 선택을 할거야. 당연한거야. 이건 내가 못나서가 아니야. 다만, 나는 너무 가진게 많은 사람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뿐이지. 난 그 낯선남자보다 돈을 더 주지도 못하고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지도 못해. 심지어 명예도 권력도 줄 수가 없지. 내가 줄 수 있는것 그저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뿐인데, 그건 전혀 메리트가 없잖아. 어느 누가 그런 미친선택을 하겠어. 그는 당연한 선택을 했어.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거야.  

그리고 알람이 울렸다. 늘 생각해왔지만, 세상의 모든 알람은 제 때에 울리는 법을 모른다. 

낯선 남자가 그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혹은 그 제안을 하기 전에, 혹은 낯선 남자의 말을 듣고 따라 나가기 전에, 혹은 방문이 닫히기 전에 울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스투피드 알람. 그래, 책임은 모두 알람에게 돌리자. 알람, 너 때문이야. 너가 모든걸 망쳤어. 니가 제때에 울지 않았기 때문이야. 

 

매 장마다, 다음장을 넘기면 울어버리겠지 싶었던 책을 읽었다. 물론, 그러나 한번도 울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도 복권 얘기가 나왔다. 이렇게. 

조지 오빠가 내 이름을 부를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들뜨는지. 마치 복권 추첨에서 내 번호가 호명 되는 기분이었다. (p.55)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로즈, 그 아이는 자신의 오빠 친구인 조지를 좋아한다. 조지 오빠. 조지 오빠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한사람이다.  너무나 특별하고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사람. 그러나 너무 특별하기 때문에 차마 더 가지고 싶다고 말을 할 수는 없는. 남들에게 보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그러나 그것이 바라는 것의 전부일 수 밖에 없는. 내가 만약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혹은 마법사라면, 로즈 앞으로 나있는 모든길을 건널목으로 만들어줬을 거다. 기꺼이 그렇게 했을거야. 

엄마 말에 따르면 나는 그때까지도 건널목에서 꼭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건넜다고 했다. (중략)오크우드 애비뉴에서 모퉁이를 돌면서 나는 충동적으로 조지 오빠의 손을 잡아 버렸다. 곧바로, 내 손을 꽉 잡는, 손가락들. 태양. 진분홍 무더기를 이루며 창문 위로 드리워진 더욱 탐스러운 부겐빌레아 넝쿨. 그의 따뜻한 손바닥. 인도에 웅크리고 앉은 오렌지색 줄무늬고양이. 낡은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 활짝 열리는, 도시.
우리는 인도에 도착했고, 손을 놓았다. 얼마나 바랐던가, 바로 그때, 온 세상이 건널목이기를.
(p.88) 


온 세상이 건널목이기를
온 세상이 건널목이기를
 

아, 젠장. 시간은 자꾸 흐르고 로즈는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말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자신이 견딜 수 있는 것과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깨달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고, 조지 오빠는 로즈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또 조지 오빠의 삶을 살고 있다. 이 둘은 로즈의 오빠 '조지프'와 연결되는데, 조지프 때문에 만난 어느 오후, 둘 다 슬픔에 잠겨 있던 그 날 오후, 그들은 그 둘만으로 주변의 공기를 바꾼다. 공기가, 바뀐다.  

그리고 그는, 더 가까이로도 더 멀리로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 역시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치 가벼운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와 꼭 필요한 거리만큼만 우리를 떠민 것 같았다. 그러자 팔꿈치들이, 어깨들이 닿았고, 그의 팔이 나를 감쌌으며, 내 이마가 그의 볼에 닿았다. 겁에 질린 십대였던 나. 그리고 우리는 키스했다. 걱정 혹은 동정이 섞인 고약한 키스. 그러나 조지 오빠였기 때문에, 내 기억이 허락하는 때부터 원해왔던 조지 오빠와의 키스였기 때문에, 아름다웠다. 너무 부드러운, 그저 입술과 입술을 맞댄 가벼운 입맞춤. 그의 입술은 햇살과 열중, 그리고 일렁이는 어른스러움의 맛이 났다. (p.292)


아. 햇살과 열중, 일렁이는 어른스러움. 


우리가 함께 방을 바꿔놓은 것 같았다. 무無를 담고 있던 이 방은 이제 서로를 오래도록 알아온 둘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위로였고 초대였다. 그리고 이 모두에는 지독한 달콤함이 묻어 있었다. 깨어나는 내 얼굴의 감각 안에, 그의 손가락들 안에, 어깨와 얼굴과 등을 쓰다듬고 붙잡는 손길 안에, 그리고 이미 멀리로 뻗어가기 시작한 그 길들 안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p.292) 


이미 멀리로 뻗어가기 시작한 그 길들. 


나는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고 그는 나를 꽉 껴안았으며, 그것을 기점으로 우리는 샛길로 내달렸다. 우리를 더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 그러나 그때 둘다 멈추기 시작했고, 모든것을 늦추었다. 서로 얼굴을 떼었다. 천천히, 더 천천히 입을 맞췄다. 멈춤. 마무리. 마침표. 나는 그의 팔을 꽉 붙잡았다. 이 순간을 잊지 마, 속으로 말했다. (pp.292-293)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 감정들을 어떻게 내가 다 견뎌냈을까. 그것도 내 인생의 이 시점에서. 조지 오빠의 약혼 소식을 듣고, 청첩장을 받는데, 내가 대체 어떻게 울지 않고 이 책을 읽었을까? 기적이구나. 기적은 그러나 늘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일어나는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였다. 『호밀밭의 파수꾼』(이건 좋아서),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이건 웃겨서) 다음으로 많이 붙인것 같다. 세어보지 않았으니 뭐,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엊그제 백화점에 가서 목걸이를 샀다. 매장 직원은 나를 보더니 저희 제품 매니아신가 봐요, 적립카드는 만드셨어요? 라고 묻는다. 아니오, 저 여기서 산거 엄청 많은데. 그러자 직원은 이번해부터 생긴거라며 적립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산것도 적립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묻는다. 반지는 언제 사신거에요? 아 기억이 잘... 이라고 나는 얼버무렸지만, 사실은 너무나 또렷이 기억난다. 작년 크리스마스 였으니까. 올해 사신거죠? 라고 묻는데 나는 네, 아마도 그럴거에요, 라고 답했다. 무슨 소리. 나는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요즘엔 장미꽃이 아주 예쁘다. 아파트 단지에 피어있는 장미꽃을 볼때마다 나는 장미가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었나 싶을정도로 감탄한다. 특히나 밤에 피어있는 장미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것 같다. 멈추어서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밤의 장미는 내가 눈으로 보는것 처럼 예쁘게 찍히질 않는다. 장미가 괜히 장미가 아니구나.  

나는 다음생에는 장미꽃으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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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장과 공기 그리고 자전거
    from 마지막 키스 2012-08-27 13:56 
    나는 어린 여자아이가 자기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전거를 빼앗기는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손으로 챙을 만들어 눈을 반쯤 가려 두었는데 벤자민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고개를 살짝 갸웃하더니, 앞을 보고소 얘기를 했는데, 이런 말을 했다. 모나 그레이, 당신을 보면, 내 심장이 왠지 모르게 부풀어요. 연쇄살인범은 흰색 밧줄로 여자를 결박했다. 나는 굉장히 큰 목소리로, 뭐라고요? 라고 말했는데, 내 목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우리 자리에서 세
 
 
여강여호 2011-06-1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리뷰가 책보다 더 멋지지 않을까 싶네요.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다락방 2011-06-14 11:57   좋아요 0 | URL
앗, 하핫.
고맙습니다, 여강여호님.
점심 맛있게 드세요.
:)

얼룩말 2011-06-1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길가 곳곳에 피어 있는 장미를 볼 때마다 순간 순간 감탄하면서 살아요
다른 꽃들,식물들도 다 예쁘지만, 장미를 보는 순간 '아, 니가 지존이구나, 역시 장미가 젤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락방 2011-06-14 11:57   좋아요 0 | URL
얼룩말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였어요! 아, 니가 지존이구나, 사람들이 다 장미,장미 하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거요. 전 그간 장미는 아름답다고 너무 알려져서 어쩐지 그냥 미운털이 박혔었는데요, 아니더라구요. 사람들 모두가 예쁘다고 말하는건, 그게 정말 예쁘기 때문이구나 라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정말 장미가 예뻐요, 얼룩말님. 흑흑. 장미가 되고 싶어요. 게다가 가시까지. 흑흑.

루쉰P 2011-06-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꿈이 카프카적이에요. 흠...알람에 대한 증오 역시 배우고 갑니다.
타이레놀에 대한 효과는 보셨는지? 분명 약은 안 드신 것 같은데 진정은 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책에 다가 저렇게 많은 포스트잇을 붙일 정도로 몰입감을 주는 책이라니..근데 책보다 다락방님의 손 뒤로 보이는 책장에 눈이 더 가네요. 그리고 책장 사이로 보이는 와인병(?) 정말 술을 좋아하시는 듯, 아파트 단지의 장미라 우리 아파트에는 벚꽃이 멋들어지게 피어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말이죠. ^^

전 벚꽃이 되고 싶어요. 다음 생에는..

다락방 2011-06-14 11:54   좋아요 0 | URL
저희 아파트단지에도 벚꽃인데요, 저희 동네 다른 아파트단지에 장미가 활짝 피었더라구요. 정말 좋아요, 장미는. 멈춰서 향도 맡고 싶어지는 꽃이에요.

전 책장에 와인이 없으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ㅎㅎㅎㅎㅎ

sslmo 2011-06-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보다' 더 많이 붙이셨단 말이죠.
전 님이 좋다고 한 것 중에 그게 '가장'이었거든요.

저 꿈, 그런데 로또 사라는 꿈 아닌가요?@@

다락방 2011-06-14 11:53   좋아요 0 | URL
아이쿠. 양철댁님!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다는 거지, 그게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보다 더 좋다는 뜻은 아니에요. 아이쿠, 마음이 급해지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 훨씬, 훠어어얼씬 더 좋아요, 양철댁님. 그렇지만 이 책, [레몬케이크의 특별한 슬픔]도 그 나름대로 좋아요. 횡설수설..하핫

로또 사라는 꿈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ㅜㅡ

blanca 2011-06-1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간지년데 다락망님도 간지녀시군요. 저 간지를 문어발처럼 붙인 책을 우연히 본 친구가 경악하더라구요. 징그럽대요 ㅋㅋㅋ 아. 저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간지를 새로 하나 준비해야겠군요.

다락방 2011-06-14 15:18   좋아요 0 | URL
장담컨데, 블랑카님도 이 책을 좋아하실 거에요. 이 책은 제 독서 취향의 보증수표인 브론테님과 쥬드님도 좋다고 말씀하신 책이거든요. 블랑카님.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정말로요.

간지녀, 라는 단어만 보고 전 제가 간지난다는 줄 알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품게되는 이 헛된 미친 기대라니. 하하하하하하하하. 세상이 슬퍼요. ㅜㅜ

blanca 2011-06-14 21:3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간지녀 맞아요. 확신합니다. 아, 브론테님, 쥬드님, 다락방님 이 세 분이 동시에 좋아하시는 책은 항상 확실하더라구요. 올리브키터리지랑 안나 카레니나를 이 세 분 덕택에 읽고 폭풍 눈물 흘렸잖아요.

다락방 2011-06-15 15:09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의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리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어서 읽고 리뷰 써주세요.
:)

moonnight 2011-06-1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도 좋지만 다음 생에는 제 연인으로 태어나주세요. (수줍은 고백;;)

저는 대개는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요즘은 아주 명백한 '울' 기간 중이라 다락방님이 뽑아주신 대목만으로도 너무 슬프네요. 다락방님의 꿈도 너무 슬프고요. ㅠ_ㅠ

근데, 임지규가 누구지?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나요? ㅠ_ㅠ

다락방 2011-06-14 15:22   좋아요 0 | URL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문나잇님, 기꺼이 장미대신 문나잇님의 연인으로 태어나겠어요. 울게 하지도 않고 늘 웃게만 해주는 그런 연인이요. 행복이 뭔지, 사랑받는다는 게 어떤건지 제대로 실감하게 만들어줄 그런 연인으로요.

저는 현재까지의 6월을 슬픔에서 허우적댔어요.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이 더 슬펐는지도 몰라요. 로즈가 로즈로 읽히지 않았어요, 문나잇님. 저도 이 명백한 '울'기간이 아주 오래갈 것 같아요. 제가 어제 여동생에게 일주일이면 될 줄 알았더니 더럽게 오래 가, 라고 말했더니 여동생은 제게 그러더라구요. 언니는 그거 일년도 넘게 갈텐데, 라고요. 각오하고 있습니다.

임지규는 영화 [은하해방전선]의 주연이며, 구혜선 영화 [요술]에도 출연했대요.(구혜선, 내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부르르..)현재는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 매니저로 나오고 있습니다. 차승원은 내게 그냥 웃긴 남자, 임지규는 좋아하는 남자. 뭐 이런겁니다, 문나잇님. 하하하하

아이리시스 2011-06-1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락방님! 임지규 어디가 좋아요, 왜 좋아요, 왜요?
저는 접힌 거 펼치면 장미꽃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하하. 이거 읽고 싶었었는데 전 요즘 책읽을 시간이 없고 빈둥댈 시간이 있어요. 아 너무 날씨가 좋아서 진짜 막 거리를 배회하고 싶어져요. 그런데 도시말고 시골에서..........ㅠㅠ

다락방 2011-06-14 15:25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제가 그런 질문 엄청 좋아하는거 알아요? 어디가 좋아요, 왜 좋아요, 하는 질문요. 무슨 책 읽고 있어요? 라는 질문 다음으로 좋아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그 질문 해줬네요, 아이리시스님이. 예쁘기도 하지.
입술이요. 입술이 좋아요. 전 입술 얇은 남자 질색이고, 볼 뚱뚱하면서 입술도 뚱뚱한 남자도 질색인데, 임지규는 제가 딱 좋아하는 입술이에요. 말하면 입술만 쳐다보고 싶어요. 그렇다고 입술만 좋으냐 하면 그건 아니고. 이건 언제 내가 한번 따로 페이퍼를 쓰도록 할게요.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 댓글로만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후훗

좀 더 빈둥대요, 아이리시스님. 서울의 올림픽공원은 빈둥대기에 정말 아주 좋은 곳인데요. 지난주말에 시골 친구들 데리고 올림픽공원 갔더니 다들 탄성을 내질렀어요. 이렇게 좋은곳에 왜 이제야 데려왔냐며 저한테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캔맥주를 하나씩 마셨어요. 제가 맞은 6월중 가장 평화로운 한때였죠.

레와 2011-06-14 17:27   좋아요 0 | URL
시골친구????!!!! ㅋㅋㅋㅋㅋ;;;

다락방은 서울촌녀.

다락방 2011-06-14 17:59   좋아요 0 | URL
어? 시골친구 여기있네. ㅋㅋㅋㅋㅋ 안녕, 땡초? ㅋㅋㅋㅋㅋ

감은빛 2011-06-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알람은 제 때에 울리는 법을 모른다.
이 말 공감합니다.
다락방님 서재에 오면 늘 궁금한 이름이 생기나봐요.
지난번엔 어느 미국 배우 이름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는데....
임지규는 누군가요?
(아뇨 그냥 이 댓글 쓰고나서 검색해볼게요! ^^)

다락방 2011-06-14 15:31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지난번에 물었던 배우는 로버트 패틴슨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임지규는 제가 저기 위에 문나잇님의 댓글에 단 댓글을 참고 하시면 되는데, 음, 다시 여기다 써드리자면,

임지규는 영화 [은하해방전선]의 주연이며, 구혜선 영화 [요술]에도 출연했대요.(구혜선, 내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부르르..)현재는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 매니저로 나오고 있습니다. 차승원은 내게 그냥 웃긴 남자, 임지규는 좋아하는 남자. 뭐 이런겁니다,

이상입니다. 저 앞으로 임지규가 저 알때까지 페이퍼에 계속 이름 넣을까 뭐 이런 생각하고 있어요. 제 친구들이 제게 그래보라고 조언을 해줘서...하하하하. 좋은 친구들이에요. 하하하하. 저는 이날까지 왜 연예인 친구 한명도 없어서 임지규를 소개받지도 못할까요? 하하하하. 웃고 있지만 슬프네요. ㅜㅡ

세상의 모든 알람은 제 때에 울리는 법을 결코 알 수 없는가봐요, 감은빛님.

2011-06-14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5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1-06-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취향은 아닐 것 같은 책이라도 다락방 님 페이퍼를 보고 나면 왠지 읽고 싶어져요

다락방 2011-06-15 14:03   좋아요 0 | URL
[낯익은 세상]보다는 확실히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팝님.

얼룩말 2011-06-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림픽 공원에 그늘 많나요? 옛날에 사생대회 갔을 때, 그늘이 없었던 기억이...그늘 많으면 엄마랑 놀러가고 싶어요

다락방 2011-06-15 14:03   좋아요 0 | URL
그늘 많아요, 얼룩말님. 구석구석 잘 돌아다녀보세요. 꽤 넓어서 앉을만한 곳이 많거든요. 저도 친구들과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살랑살랑 바람이 불기도 했답니다.

웽스북스 2011-06-1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놨어요. 파리바게트 상품권이 와서 완전 깜놀. ㅋㅋㅋ

다락방 2011-06-15 14:04   좋아요 0 | URL
앗 잊고 있었어요! 꺅. 빵 사먹으러 가야지!! 지갑에 넣어뒀는데. 므흐흐흐흐

블루데이지 2011-06-1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 너무 재미있어요~~잘 읽고 갑니다!!

다락방 2011-06-15 14:05   좋아요 0 | URL
하하 블루데이지님의 서재에 갔다가 다이어트 결심만 했어요. 나도 해보자!! 하고 말이지요. 화이팅!!

레와 2011-06-1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다락방 2011-06-15 14:06   좋아요 0 | URL
나랑 같은 종류의 거짓말인가요?

밥이좋다 2011-06-14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두개 읽었는데, 두개다 임지규가 나와서 정말 누군지 구글했다. 나 잘 낚이는 사람??

다락방 2011-06-15 14:06   좋아요 0 | URL
하하. 검색 결과는 마음에 드십니까?

마노아 2011-06-1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와 겨뤄서 이겨야만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니, 벽이 너무 높아요. 시작도 하기 전에 기가 죽어버리는 걸요.ㅜ.ㅜ
오늘 최고의 사랑을 7편까지 봤나, 8편까지 봤나... 임지규 볼수록 깜찍해요. 무척 발랄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오늘자 쿠팡에서 별자리 목걸이를 반값 세일하는데 병아리 눈물만한 다이아가 박힌 목걸이였어요.
다락방님 생각이 났는데 목걸이를 구입했군요. 어떤 목걸이일지 궁금해요.
http://coupang.com/5011320
요 목걸이도 구경해 보세요. 맨 위의 물병,천칭,사수자리가 제일 이쁜 것 같아요.

다락방 2011-06-15 14:08   좋아요 0 | URL
못이기죠, 마노아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로또 대신 저랑 함께 일하겠습니까. 저는 감히 싸울수도 없죠. 전 그냥 예쁘고 젊은 여자랑도 싸울 생각 못하는데 무려 로또라니. 어휴. 가진게 없다는 건 이럴때 비참해요. ㅜㅜ

목걸이는 만약 제가 사게 된다면 사자자리니까 미워도 사자자리를 살텐데, 다이아몬드라서 아웃오브안중. 아니 근데 다이아몬드인데, 아무리 하나 박혀도 그렇지, 너무 저렴한거 아니에요? 이래도 되는겁니까? 다이아몬드도 급이 있나요? 저렴하고 비싸고 한 그런 레벨? 전 다이아몬드를 한번도 안사봐서 어느정도의 가격인지 알 수가 없네요. 원래 이정도의 가격인건가..흐음..

2011-06-14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6-15 14:08   좋아요 0 | URL
살려주세요. ㅜㅜ

자하(紫霞) 2011-06-1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전...반전...^^
임지규가 수학과 출신이군요.
올 가을엔 연애를 하겠어요~쌩뚱맞게...ㅋㅋ

다락방 2011-06-15 14:09   좋아요 0 | URL
우앗. 저는 팬심 없는 여자사람. 78년생인것만 보고 말았는데, 그가 수학과 출신이군요! 우악. 멋져! 그렇게 귀엽게 생겨가지고서는 이과생이라니. 꺅 >.<

올 가을엔 연애 하세요, 베리베리님. 그런데 여름엔 안하시게요? 여름에도 하세요!!

태안너구리 2011-06-23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정말 책보다는 리뷰가 더 멋진거 같네요...
리뷰에 공감하다보니 책에 대한 관심이 더 가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1-06-23 09:24   좋아요 0 | URL
좋은글이라고 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태안너구리님.
:)

곽혜림 2011-06-3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1학년 여학생 입니당.

이책을 읽은뒤에 많은 생각이 들어서 이책을 읽은후에 쓰신 분들의 리뷰를 돌아봤어요
근데도 아직 이해가 많이 안가서요
이렇게 물어봐요

일단 왜 오빠가 사라진거에 대해서 아무도 노력해서 찾을려고 하질 않았는지.

오빠가 무슨 능력이 있던건지

어떻게 갑자기 사라진건지

오빠가 로즈에 방에 있다가 나왔는데 그게 왜 웃을일인건지.
왜 그펜을 찾고 잇었던건지

어떤분께서는 오빠가 물체와 하나가 되는 능력이 있는데 그러다가 현실세계로 못돌아와서 그랬다는 말도 잇던데
그게 무슨말인지 모르게ㅐ써오요 ㅠㅠ

하나하나 답ㅂ해주실수 있나요?
답이 길어진다면 혹시 메일로 보내주실수 있나요?


이렇게 느끼는게 제가아직 어려서 책을 읽는 감성법이 잘못되서 그런건가요?
ㅠㅠ


곽혜림 2011-06-3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gpfla0219@naver.com

입니당

음 뭐랄까
뭔가 훈훈하다거나 아뭔가 느꼇어라기보다
굉장히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들어져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로즈가 느끼는 것들이 뭔가 다 슬프고
이해도 안가고
조지오빠를 왜 떠나보냇는지 결혼을 해서 떠나 보냈는데 왜 마음이 알수없게 편안해 진건지

가족들과의 겉치레식의 저녁식사나
오빠가 그렇게 혼자만있고 싶어하는거에대해서 왜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거나
선뜻 다가가지를 않는건지..


소설이 다 끝난후에도 저는 마음이 편안하다거나 행복하다니기보다는
계속 슬프고 우울하다는 느낌이 맴도네요.

다락방 2011-06-30 19:3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곽혜림님.
위아래 댓글을 모두 여기에 달게요.
일단 이 소설은 훈훈한 소설이라거나 기쁜 소설은 아니에요. 이 소설은 느끼셨던 것 처럼 우울하고 힘든 소설이죠. 꽤 슬프기도 하구요. 알라딘의 어떤 분은 '상반기의 슬픔'이라고 까지 표현하셨는 걸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만든이의 감정을 알게 된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유리한 일이 될 수는 있겠지만 꽤 힘든 일이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건, 그리고 그 다른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진심을 어떻게 다 감당하겠어요.

로즈가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만든이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다면
오빠는 사물과 하나되는 능력이 있었다고 보여져요. 오빠에게는 인간세상에서 사는 것 보다 사물과 하나가 되는 쪽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구요. 사물과 하나가 되는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오래, 그리고 영구적으로 발휘되어서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보여져요. 식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되 오지 않을 줄을 알고 있는거구요.

가족들의 겉치레식의 저녁식사, 라는건 그들이 가족으로 묶여있는 한 한 집에 살아야 하고 그러나 그들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모든것을 다 알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져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내 자신이 온전히 채워지지 못하는 일을 우리는 경험하곤 하잖아요? 식구들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하고 싶은 일들을 배우곤 하는데도 로즈의 엄마는 '텅 빈 마음'을 가지고 있잖아요. 누구나 가슴 한 구석에는 그 텅 빈 마음을 혹은 텅 빈것과는 조금 다르더라도 각자의 슬픔을 가지고 있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지오빠를 떠나보냈는데 그것이 편안하다고 한 이유는,
이제 더이상 조지 오빠에 대한 어떤 희망이나 기대를 가지지 않아도 되니까요. 떠나보내는 것 자체는 아주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이제는 조지 오빠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할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로즈는 조지 오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든 그 안에 조지 오빠를 넣어서 상상하지 않아도 되고 조지 오빠를 넣어서 미래를 꿈꾸지 않아도 되요. 이젠 조지 오빠를 배제 시킬 수 있죠. 그것은 가슴 아프면서 동시에 자유로워지는 일이잖아요. 쉽게 설명하자면 조지 오빠가 혼자 라면 로즈는 조지 오빠를 기다리느라 다른 남자를 사귈 수도 없겠지만, 사귀어도 깊게 사귀지 못하겠지만, 이제 조지 오빠가 없기 때문에 로즈는 어떤 남자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어요. 깊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편안해 졌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구요.


마음이 편안한 소설은 아니에요, 곽혜림님.
제 생각에는요, 곽혜림님. 이 책은 각자의 슬픔을 말해주고 있고 거기에 판타지적 요소가 있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책장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본다거나 혹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알지 못했던 걸 다시 알게 될 수도 있구요, 지금 느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해가 안되는데 굳이 지금 이해하려고 애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누군가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고 느낀다면 그건 완전하게 본인의 것이 될 수는 없을것 같거든요. 지금은 지금 느낀 그만큼의 감상이 곽혜림님의 것인 것 같구요, 좀 더 다른 좀 더 많은 좀 더 깊은 다른 감상을 갖고 싶다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 혹은 다른 시간에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책을 읽는 감성법이 잘못됐다는 말은, 그 말 자체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니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을 마주대할 자신이 없어요. 울고야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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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6-1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ㅠ_ㅠ 진심을 마주대하다니. 무서워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ㅠ_ㅠ

다락방 2011-06-14 12:56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정확해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해요. 엄청난 용기.

마노아 2011-06-1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은 늘 무겁고 버거워요. 피할 수 없어서 더 그런가 봐요. 다락방님 생각이 많이 나는 오후예요. 점심 맛있는 것 먹었어요?

다락방 2011-06-14 12:57   좋아요 0 | URL
사실은 어제, 점심을 굶었더랬어요, 마노아님. 요즘엔 정말 뭘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살았어요. 식욕이 없어서요. (읭?)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잘 먹고 있습니다. 식욕을 제가 살렸어요. 전 뭐든 다 살려낼겁니다, 그게 뭐든.
(뭔가 맥락없는 말을 쏟아내고 있네요, 제가.....)

moonnight 2011-06-1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별이 다섯개나. +_+

다락방 2011-06-14 12:57   좋아요 0 | URL
좋았습니다, 문나잇님. 문나잇님도 읽어보면 좋아하실 거에요.

레와 2011-06-1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담았어요. 지금은 [천년의 기도] 시작했어요. :)

다락방 2011-06-14 12:58   좋아요 0 | URL
천년의 기도는 어때요, 레와님? 저는 마지막 단편, 천년의 기도가 가장 좋았지만 레와님은 아마도 다른 단편을 더 좋다고 말할것 같아요.

그리고,
음,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그래서 어제 저녁을 잘 먹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내 걱정, 하지 말아요, 레와님.
:)
 

아픈데가 없는데 타이레놀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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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et 2011-06-10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먹는 한두 알 정도로는 별 일 없이 괜찮습니다. 한번에 왕창 집어먹지만 않는다면요.
그런데 아프지도 않은데 타이레놀은 왜 드시게요?
참고로 타이레놀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간독성입니다.

다락방 2011-06-10 16:35   좋아요 0 | URL
간독성이 뭐에요?
아프지 않아요. 아픈데 없어요. 그런데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견딜수가 없어서요. 타이레놀을 먹으면 머릿속이 좀 진정될까 싶어서요. 될까요? 먹고싶은데 무서워요.

stefanet 2011-06-14 13:42   좋아요 0 | URL
간독성은...간에 나쁘다는 뜻입니다. ^^;;
안아플 때 타이레놀을 먹어도 머릿속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없어요...애석하게도.
맛있는 음식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겁니다.

다락방 2011-06-14 15:14   좋아요 0 | URL
머릿속을 진정시키는데 정말 애를 먹었거든요. 그런데 좀처럼 진정이 되질 않는거에요. 이건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것 같아요. 다만, 조금씩 의지가 나오고 있어요. 진정하겠다는 의지. 그 의지가 커져서 지금은 며칠전보다 조금 더 나아요. 그러니까 어제까지는 사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누군가와 말을 섞는것 조차 싫어서 모든 약속들을 다다음달 쯤으로 미뤄버릴까 싶어졌는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아무일도 없었는데도, 어젯밤 보다는 낫더군요.

말씀대로, 맛있는 음식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어제까지는 음식의 맛을 알 수가 없었는데 이젠 좀 음식이 맛있어지네요. 지금은 무려 피자빵을 먹고있습니다. 하하하하.

조선인 2011-06-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아로마티를 마시겠어요. 아니면 얼그레이나... 부디 약은 자중해주세요.

다락방 2011-06-10 16:45   좋아요 0 | URL
아로마티나 얼그레이가 없으면요? 술도 안되던데.. 음, 둥굴레차를 마셔볼까요? 저 몸이 아파도 약은 먹지 말자는 주의라서 약 먹기는 싫어요.

Mephistopheles 2011-06-1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않은데 타이레놀은 왜...? 죠..?

다락방 2011-06-10 16:59   좋아요 0 | URL
아픈걸 안아프게 해주는 약이니까..음..그러니까...어...음..그냥..타이레놀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음...그냥 그거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

Mephistopheles 2011-06-10 19:58   좋아요 0 | URL
차라리 M&M초콜릿 3알 씹어서 삼키시는 편이........^^

다락방 2011-06-14 11:20   좋아요 0 | URL
국자과 대나무로 만든(뭐래 ㅎㅎㅎ) 떡볶이를 사주신다면 제가 좀 나을것 같기는 합니다만요, 메피스토님. ㅎㅎ

루쉰P 2011-06-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전 타이레놀을 먹으며 아프거나 아프지 않거나 눈이 부어요. -.- 부작용인 듯 해요.

마음은 외부적 약으로 진정시킬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늘은 다락방님이 그렇게 원하시는 금요일 밤인데 머리가 복잡하시다니 술도 안 되고, 이거 뭐라고 해 드려야 할지..

전 머리가 두서 없이 복잡할 때는 책도 마구 마구 읽어보고, 게임도 멍 때리면서 해 보고, 일본 드라마도 보고(요즘은 케이조쿠 스펙 2를 봤어요), 안 오는 잠을 부르기 위해 달리는 운동도 해 보고 가지 가지 해봅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정말 마음 통하는 친구나 사람과 그 고민을 함께 주저리 주저리 얘기해 보는 거죠. 그게 제일 좋더라구요. 말하면서 스스로가 정리가 되더라구요. ^^

다락방 2011-06-10 17:01   좋아요 0 | URL
저도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찾아서 해보고 있긴 한데 그냥 갑자기, 퍼뜩, 타이레놀을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방에 있어서.. 그런데 유통기한이 몇개월일까요? 산지 일년 넘었는데.. 그럼 버려야 하나.. 흐음..

2011-06-10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0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6-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레놀 아까와요. 먹지 마세요.

대신 인간 타이레놀을 찾으시는게 어떨까요...

다락방 2011-06-10 17:14   좋아요 0 | URL
없어요, hnine님. 인간 타이레놀이. 제겐 없어요.
아, 댓글 쓰면서 집에 조카 와있다는 생각이 났어요. 어젠 술을 잔뜩 마시고 늦게 들어가서 안아주지 못했어요. 오늘 가면 안아줄래요.

moonnight 2011-06-1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 안아주셨어요? 다락방님께는 살아움직이는 귀여운 타이레놀이 있었군요. ^^
맞아요. 안 아프신데 타이레놀 드시지 마세요. 저는 생각이 많고 심란할 때는 와인 몇 잔이나 맥주 몇 캔 마시고 자요. 오늘도 그래야겠어요. (어제도 왕창 마셨는데 ㅠ_ㅠ)

다락방 2011-06-14 10:40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저는 극한의 슬픔 앞에서는 술을 왕창 마시지 않는답니다. 그러다가 제가 제 자신을 놓칠까봐 너무 걱정되서요. 저는 한순간도 저를 놓을수가 없어요. 저한테는 저밖에 없기 때문이죠. 제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흑흑.
조카가 절 보고 울어서 아주 상처받았어요. 전 눈물까지 글썽인채로 이제 십개월된 아가에게 말했어요.

너까지 날 거부하지 마.

라고 말이지요. 여동생은 우는 조카를 달래고 저까지 달래야 했어요. 휴.

버벌 2011-06-1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잡아드릴게요. ^^

다락방 2011-06-14 10:40   좋아요 0 | URL
여자 손을 잡는건 좋아하지 않는데요. 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1-06-1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각이 많은 데는 타이레놀 별로일 거에요.
인체에 그리 해가 있진 않겠지만 그 증상에 약효는 없을 거고
술이나 운동 아님 영화 한 편 아님 노래방 뭐 그런 거 어때요?
제일 손쉬운 건 그냥 확 취해서 자고 나면 좀 나을 건데요.ㅠ (경험상ㅋ)

다락방 2011-06-14 10:4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극복하고 있습니다. 극복하게 된 몇가지 것들 중에는 따뜻한 달걀후라이도 있었어요. 살아야지, 싶어 달걀후라이를 해먹었어요.
정신과 상담을 생각했었고, 타이레놀을 생각했었는데,
그 둘다 하지 않고 저는 극복하고 있습니다.
:)

세실 2011-06-10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커피랑 치즈케익 한조각 어떨까요? 머리 복잡할땐 그저 달달한 케익이 최고. ㅋㅋ

다락방 2011-06-14 10:42   좋아요 0 | URL
지금은 완두앙금빵과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커피는 머그잔에 한가득 따라놨답니다. 흐흣

비로그인 2011-06-1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의 레시피를 지금 막 다 읽었어요. 그 책에 그런 말이 나와요. 막 연인과 헤어지고 슬퍼하는데,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밥먹고 싶을 때 불러. 내가 너의 아침이고, 점심이고, 저녁이다. 내가 네 밥이다.'라고.(물론 제 기억력이라..정확하지 않습니다)

난 내가 다락방님의 밥이었으면 해요.

다락방 2011-06-14 10:42   좋아요 0 | URL
우리는 이미 서로가 서로의 밥이지 않습니까, 쥬드님.

꼬마요정 2011-06-11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너무 많을 땐 그 생각을 적어보세요. 저도 한 번씩 그러는데 그러다 보면 나중에 리뷰 쓸 때 써 먹을만한 글귀가 한 두개씩 튀어나오면서 거기에 집착하게 되거든요. 좋은 글귀 만들기요. 그러다보면 오히려 아무 생각이 안나요ㅜㅜ

다락방 2011-06-14 10:44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의 이 댓글이 정말 힘이되었어요. 전 최근 며칠간 아주 다이어리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어요. 아, 그래 적어보자. 다 적어보자. 물론 속안에 든 말들을 절반도 못 적었지만 계속계속 적고 있어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계속 적어볼거에요. 고마워요, 꼬마요정님. 좋은 방법이었어요.

마태우스 2011-06-1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주 먹지만 않으면, 한두번 먹는 거라면 괜찮을걸요
전 몸이 아파지려고 할 때마다 하루 열알씩 먹고 그랬는데요 것두 타이레놀ER을요.
제가 살아가면서 큰 도움이 됐던 약이죠.
한땐 가방에 20-30알씩 넣어다니곤 그랬는데
요즘은 잘 안먹습니다. 약에 내성이 생긴 느낌...ㅠㅠ

다락방 2011-06-14 10:45   좋아요 0 | URL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요(아, 마태우스님도 읽으셨던 [위험한 관계] 말입니다), 항우울제 얘기가 종종 나오더라구요. 그 약이 아주 위로가 됐다고 말이지요. 항우울제는 정말 괜찮은가요? 부작용이 없을까요? 저는 어떻게 약 하나가 사람의 우울증을 막아줄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돼요. 그런데 한번쯤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2011-06-17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7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1-06-1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레놀은 진통제 중에도 가장 부작용이 없는 약이에요. 그래서 많은 양의 진통제를 먹어야 할때나, 자주 복용할 때는 타이레놀을 많이 이용하죠. 문제는 부작용이 아니라 작용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그 타이레놀 두알이 과연 원하는 작용을 해 줄 것인가. 그게 문제인것 처럼 보이네요. ^^ 아프지 않은데 먹었다고 해서 부작용이 나지는 않을게요. ^^

다락방 2011-06-14 11:18   좋아요 0 | URL
핸드백에 있는 타이레놀은 존재 자체만으로 위안이 되네요.
댓글의 마지막, 부작용이 나지는 않을게요, 라고 쓰셨는데요, 따라쟁이님. 그러니까 따라쟁이님은 타이레놀이고, 그러니 부작용을 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까? 네? 그래요? 그런겁니까? 하하하하.

따라쟁이님은 내가 지옥에 있을때, 지옥을 짐작해준 사람이에요. 타이레놀이 될 필요는 없어요.
:)

산사춘 2011-06-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분위기 파악 못 한다고 화 나심 안 드실까봐...)
저랑 고기 드실래요?

다락방 2011-06-14 11:19   좋아요 0 | URL
저 스테이크랑 와인, 덜 익힌 소고기와 소주..이런게 너무 먹고 싶어서 온 몸이 베베 꼬여요, 산사춘님. 흑흑. ㅠㅠ

섬사이 2011-06-11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지났어요. 좀 괜찮아졌어요?
도대체 뭐가 또는 누가, 다락방님이 그토록 복잡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을까.
오늘 두유딸기크림프라푸치노를 일곱살 딸에게 사줬어요.
한모금 뺏어먹으면서 다락방님 생각을 했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편두통이 생길지도 몰라요.
제가 20대 때 그랬거든요.
그러면 그 땐 타이레놀을 먹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다락방님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이 뭔지 나도 모르겠어요.
그저 그 많은 생각들이 빨리 지나가버리길 바라요. ㅠ.ㅠ

다락방 2011-06-14 11:35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저는 두통이 없어요. 꽤 건강한 여자사람입니다. 감기도 걸리지 않아요. 다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혹은 이러다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져요. 그래서 이번에는 타이레놀을 먹어볼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를 한참이나 고민했었어요. 혼자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며칠이 흘렀고, 저는 또 혼자 해보자 싶어져요. 해봐야지요.
:)

blanca 2011-06-1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다락방님이 조금 괜찮아지셨는지.... 타이레놀보다는 차라리 시원한 아이스 커피에 샤워가 어떨까요?

다락방 2011-06-14 11:35   좋아요 0 | URL
네, 지금은 며칠전보다 조금 나아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지겠죠.
:)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어마 리 에머슨.진 뮤어 지음, 이은숙 옮김 / 반디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만약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여자주인공은 내가 하고 싶습니다. 맡겨주세요! So Lo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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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0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로 가득한 숲...최강이군요. 여주인공 다락방님 추천해 드릴께요. ㅋ

오늘 점심도 맛난 거 드세요. 전 부대찌게 먹어요. 라면사리 듬뿍 넣어서요. 뱃살 따위 걱정하지 않아요. 신난다!

다락방 2011-06-08 13:58   좋아요 0 | URL
제가 조만간 페이퍼도 쓸 예정이에요. 이 책은 진짜 짱이에요. 제 로망의 실현이랄까요. 식사시간이 됐다고 트라이앵글을 치면 육십명의 벌목꾼들이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오는데, 아우, 심장이 터질뻔 했어요. ㅜㅜ

무스탕 2011-06-0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만 들어도 이건 딱 다락방님 전용이야! 를 느끼겠어요. ㅋㅋㅋ
(오랜만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

다락방 2011-06-08 13:58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여자주인공에 벌목꾼들을 만나러 숲으로 들어가고 나서부터 제 책이었어요. ㅎ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6-0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목만 봐도 다락방님이 떠올라요 ㅎㅎㅎ

다락방 2011-06-08 13:59   좋아요 0 | URL
저의 후버까페가 일전에 제게 그런말을 했어요.

'다락방님은 정말 남자를 좋아하세요.' 라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자하(紫霞) 2011-06-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와 육십명의 벌목꾼인가요~
저는 항상 왜 난쟁이인가 참으로 아쉬워했죠.ㅋㅋㅋ
페이퍼가 기대됩니다~~

다락방 2011-06-08 17:54   좋아요 0 | URL
아주 죽겠습니다 베리베리님. 육십명의 신체건장한 남정네들. 남자냄새 풀풀나는 ㅎㅎㅎㅎㅎ
저는 왜 도시에 있는걸까요?
살면서 처음으로 도시에 있느느 제가 원망스럽네요. 숲으로 가겠어요.

에디 2011-06-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 그 숲에는 할머니/할아버지들로 가득했네 - 다락방



다락방 2011-06-09 01:53   좋아요 0 | URL
저 지난주말에 기차탔는데 심지어 옆에 아무도 앉질 않았어요!! 내내 혼자갔어요!! 우웩!!!!!

버벌 2011-06-10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드라마중에. 비슷한 제목의 드라마가 있어요. man in trees라고. ㅎ^^ 책과 내용이 비슷할진 어떨진 모르겠습니다. 남자가 훨씬 더 많은 도시로 간 연애코치의 이야기인데. 볼만해요. ^^ 옛날꼰날에. 페이퍼에도 잠시 스치듯 쓴적이 있답니다.

다락방 2011-06-14 12:03   좋아요 0 | URL
남자로 가득한 벌목숲에 들어간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버벌님.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 올라요. 그 수십명의 남자들이 가득한 숲 때문에. ㅎㅎㅎㅎㅎ
저는 앞으로 페이퍼를 쓸 예정입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