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展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대도록)
지엔씨미디어 편집부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하아- 글씨가 너무 많아요. 그림 보려고 샀는데 '읽어야 할' 책이 되어버렸잖아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1-08-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나처럼 해요. 일단 전시회를 다녀오고, 가서 좋았던 그림만 다녀와서 도록에서 발췌해서 읽는 겁니다.
일단 서문 읽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져요. 뭔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ㅜ.ㅜ

네꼬 2011-08-06 15:13   좋아요 0 | URL
댓글에 추천 ㅎ

다락방 2011-08-07 19:53   좋아요 0 | URL
저 일전에 라틴 아메리카 미술전인가..어딘가에서 산 도록에는 글씨가 없었거든요. 당연히 그림 보려고 산건데 그 많은 수두룩한 글씨를 보는순간 모든 의욕 상실.. 하아-
전 '읽으려고' 도록을 산게 아니란 말입니다. 불끈!!

달사르 2011-08-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다락방님은 화가들의 작품도 좋아하시는군요? 와..나와 비슷!
전시회도 가실 생각이세요? 아하! 입장권 1장 포함. ㅋㅋ

다락방 2011-08-07 19:55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유감스럽게도 저는 그림을 잘 모르고 그림을 잘 외우지도 못해요. 화가와 그림을 매치시키는 건 저에겐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말을 그래서 저는 감히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만화책도 그림책도 잘 못봐요. 하하하하. ㅜㅜ

전시회는 갈 생각입니다, 달사르님. 달사르님도 저 전시회 끝나기 전에 서울로 휴가 오셔서 한번 관람하는건 어떠세요? 9월 며칠까지더라구요. 이 도록 사면 평일입장권 한매 정말 줍니다!!

하양물감 2011-08-0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구입하고싶어서 수시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오르세미술관전 평일엔 죽었다 깨어나도 못갈거 같아서 욕심은 안냅니다만... 그렇게 글이 많나요? ㅋㅋㅋ

다락방 2011-08-07 19:56   좋아요 0 | URL
도록에는 원래 글씨는 없고 그림만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작은 글씨가 수두룩해요, 하양물감님. ㅠㅠ 다시는 펼쳐보고 싶지 않아졌어요. 흑흑 ㅜㅜ
물론 그 글들을 다 읽으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지식이 켜켜이 쌓이긴 하겠지만, 그것이 제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거든요. 하아-
 
알리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6
유디트 헤르만 지음, 이용숙 옮김 / 민음사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소중한 이가 죽어도 일상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함없다. 단지 나만이 어제와 다를 뿐.

댓글(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사르 2011-08-0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유디트 헤르만 신작이네요? 와우. 시크한 여자의 신작. 40자평은 이제 읽었고, 다락방님의 리뷰가 궁금 ^^

다락방 2011-08-07 19:58   좋아요 0 | URL
전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는데, 달사르님의 말씀이 정확하네요. 시크한 여자의 신작. 맞아요, 시크란 단어는 이런때 쓴다는 생각이 지금 막 이 댓글을 보는 순간 들었어요.

2011-08-08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20-12-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습니다.일부러 찾아봐 주시고 고맙습니다ㅎ
 
마이 코리안 델리 -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좌충우돌 편의점 운영기
벤 라이더 하우 지음, 이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뉴욕 한가운데서 친구를 사귀고 싶은 열망, 그러나 그뿐,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구나.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매지 2011-08-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궁금했는데!

다락방 2011-08-05 23:04   좋아요 0 | URL
저도 궁금했는데 전 역시 에세이는 아닌가봐요..하아-

마노아 2011-08-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욕에 갈 수 있는 여권은 있는데 말이지요...;;;;

다락방 2011-08-07 20:00   좋아요 0 | URL
아 뉴욕에 가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마노아님. 왜 뉴욕에 가고 싶은 마음은 십대때나 삼십대때나 변함이 없는거란 말입니까. ㅜㅜ

비로그인 2011-08-0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려다가 쫌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던 책이었습니다욥!

다락방 2011-08-07 20:05   좋아요 0 | URL
앗, 이 책은 바람결님의 흥미를 끄는 책이 전혀 아닐것같은데 그래도 읽으셨군요! 저는 에세이를 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매력없는 책이었어요.

플레져 2011-08-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읽고 싶었는데. 다락방님이 이렇게 리뷰해주셨네!!! 그럼 저는 일단 넣어둘게요...ㅎㅎ

다락방 2011-08-09 14:06   좋아요 0 | URL
저는 워낙에 에세이를 안좋아해서 그런지 재미도 별로 없었고 매력적이지도 않더라구요.
 

 

 

 

 

 

 

 

 

『그을린 사랑』을 보는 극장안에서, 그 어두운 곳에서 나는, 영화란게 세상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영화가 이 세상에 존재해서 고맙다고. 나는 나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듯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때로는 그들의 문화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또 때로는 그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기도 하면서 나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할 수 있다니. 새삼 영화의 존재가 고마웠다. 게다가 『그을린 사랑』이런 영화를 만들어주는 감독과 배우들에 대해서도 더할나위없이 고마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줘서 고맙다고. 

『인 어 베러 월드』에 대해서는, 일전에 40자평에서도 '올해 최고의 영화'라 밝힌바 있는데, 아, 정말 보는 내내 힘들었다. 작고 어린 아이들,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있는지 내가 알 수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잘못되어가는 것 같은 아이를 보는 어른의 마음은 또 어떠할까. 식탁 의자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 말고 대체 무얼 더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영화속에는 분노하는 두 어린 아이가 나온다. 그들의 분노는 같다. 그러나 그들이 분노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 두아이가 다르게 대응하는데 그 두 아이중 한명에게 니가 옳아, 라고 감히 말할 수가 없다. 분노하고 거기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 폭력을 쓰는 것이 막연하게나마 옳은일은 아니라고 느낀다는 것,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어른 보다는 어린 아이쪽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고,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은 완전해진다. 그래, 용서를 말하는 것은 아직 그들이 어린 아이들이기에 가능하다. 자신의 고집이 확고히 자리잡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감히 확신하는 어른들에게는 선뜻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결말, 그래서 감독은 어린 아이들을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보낸것이 아닐까. 아직 이 아이들은 가능해요, 이 아이들은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일말의 죄책감과 양심이 남아있죠,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용서를 말할 수가 있어요.  

 

 

 

 

 

 

 

 

글은 어떠한가. 나는 현재 이 책 『알리스』를 읽으면서 글이란 것에 그전보다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대체 글이란 무엇인가. 한 단어가 품고있는 뜻에 대해서 세상 모두가 다 같이 알고있다. 그러나 그것이 문장으로 만들어지면서 건조한 문체가 나오기도 하고 살랑거리는 문장들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 책, 『알리스』는 각자 다른 다섯명의 죽음을 말하고 있다. 알리스와 연관있는 사람들의 죽음. 젊거나 혹은 늙은 사람들의 죽음. 그런데 이 죽음을 말하는데 결코 요란하지도 격렬하지도 않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그들의 죽음에 대해 아주 덤덤히 얘기하고 있다. 죽음은 늘 옆에 있던 일상인것처럼. 그들의 죽음앞에 비통해하고 침통해하고 펑펑 울었다고 쓰지 않는데도 그들의 죽음이 가볍게 느껴지질 않는다. 이 책이 내게 특별히 재미있지는 않은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글이란 걸 처음 읽는 것처럼 아, 정말 낯설고 매력적이란 생각을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같은 단어로 다른 문장을 만들어낸다. 그 문장들이 가진 뜻은 서늘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다. 서로 전혀 모르는 단어가 아닌데도. 정말 놀랍지 않은가! 

   
 

한때 있었던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미햐와 알리스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도 역시 사라져 버렸다. 거기에는 무엇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알리스는 이제 이별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p.25) 

 
   

미햐와 알리스라는 이름, 한때, 사라지다, 남아있다, 끝나다, 이별. 이 모든 단어들중에 뜻을 모르는 단어가 없다. 그런데 이것과 똑같은 단어들로 이렇게 쓸수도 있는게 아닌가. 

미햐와 알리스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도 사라져 버린걸까? 한때 있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무엇도 남아 있지 않은걸까? 그래, 모든 것이 끝났다. 알리스는 이제 이별을 해도 좋을테지. 

같은 단어들로 조금 더 슬프고 더 체념하는 감정적인 문장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쓴 그대로의 문체대로 읽는 것은 설레이고 떨리는 일이다. 그들이 그 문장속에 숨겨놓은 감정을 잡아내는 그 일이. 아, 정말 글이란게, 책이란게 너무 좋다. 영화가 존재하는게 고마운 것처럼 책이 존재하는 게 고맙다. 아주 고마운 일이다. 

 

노래도 마찬가지. 엊그제 출근길, 버스안에서는 '뉴 키즈 온 더 블럭'의 「step by step」이 나오고 있었다. 내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누구나 다 따라부르던 그 노래. 나는 살짝 웃었는데, 오후에 잠깐 들었던 라디오에서는, 한번도 좋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던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 우연히 듣는 오래된 이 노래가 정말 좋은거다. 엄청! 음원사야겠다. 그런데 음원 구매가 가능한 곡일까? 

No use pretending things can still be right
There's really nothing more to say
I'll get along without your kiss goodnight
Just close the door and walk away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At first we thought that love was here to stay
The summer made it seem so right
But like the sun we watched it fade away
From morning into lonely night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이제 겨우 아침 아홉시인데, 맥주를 마시고 싶어졌다. 햇볕은 쨍쨍, 그리고 매미가 울고 있다.  

그래,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야.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사르 2011-08-0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홉시면 맥주가 땡길 시간이지..적고 봤다가 갸웃? 다시 봤더니 오전 아홉 시? 꺄악. 그러니까 이건...
완전완전 따끈따끈한 포스팅? ㅎㅎㅎ

작가 특유의 문체를 발견하게 되면, 웬지 작가의 속 마음을 읽은, 그런 느낌일 듯해요. 아..정겨운 느낌, 말이죠.

흠..흠..전..'인 어 베러 월드'를 잘 못 읽어서 어? '인어'가 나오는 영화인가? 했다는..쿨럭..

다락방 2011-08-05 13:00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이건 저희 보쓰에게는 비밀인데요, 저 점심 먹으면서 맥주 한잔 했습니다. 움화화핫. 어찌나 맛있는지 기절할 뻔 했어요. 내친김에 취할때까지 마셔버리고 싶었지만 오후 근무에 얽매인 몸. 흑흑 ㅠㅠ

인어가 나오는 베러월드도 볼만할 것 같아요. 저는 인어를 좋아하거든요. 인어, 뱀파이어, 늑대인간. 므흐흣

머큐리 2011-08-0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그을린 사랑'을 볼 예정인데... 다락방님 때문에 더 기대되고 있어요...그래도 사랑에 빠져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던가요? 깨는 순간의 환멸만 잘 견뎌낸다면...^^;;

다락방 2011-08-05 13:01   좋아요 0 | URL
사랑에 빠져 있을때는 물론 행복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너무 감정이 극과 극을 치닫는 것 같아요. 좀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데 말이죠.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는 시간들이 너무 힘들어서요. 평안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사랑이 다시 오지 않을까봐 두려워요. 사랑이 또 찾아 올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두렵긴 마찬가지.

머큐리님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요? 머큐리님의 감상이 저도 궁금해요.

웽스북스 2011-08-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5학년이었는데. ㅋㅋ

다락방 2011-08-05 13:01   좋아요 0 | URL
지금 어리다고 잘난척하는거임? ㅎㅎ

마노아 2011-08-0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맨 처음 좋아한 연예인이 뉴키즈온더블럭의 죠셉이었어요! 금세 에드워드 훨롱으로 갈아타긴 했지만... 저도 중학생이었어요. ㅎㅎㅎ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야! 반어법으로 들려요.(>_<)

다락방 2011-08-05 13:03   좋아요 0 | URL
저랑 늘 같이 다니던 친구는 조이를 좋아했어요. 조 맥켄타이어였나...죠셉은 셋째였나요? 하하. 아니 막내가 조 이면서 죠셉이었나. ㅎㅎㅎㅎ 그때 녀석은 아직 애였고(읭?) 유일하게 고성을 소화해냈죠. 앗 그러고보니 뉴키즈의 if you go away 가 듣고 싶어져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겁니다, 젠장!!

무스탕 2011-08-0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의견으로 미루어볼때 그럼 전 이 노래를 고등학생때 들었어야 하는데 왜 그런 기억이 없는걸까요? --;;;

어제 책을 읽다 딱 다락방님이 생각나는 문장을 발견했어요.
'그냥 보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중략-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를 보내지 못했다. 보내고 싶지 않았다. 보낼 수가 없었다. 오장육부가 긴장을 하더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
꺄울~ 오장육부가 긴장을 하면 죽을수도 있을텐데 안 보냈으니 어쩌면 좋아요 >0<

다락방 2011-08-05 13:04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이 노래가 아니라(이 노래는 훨씬 예전 노래일걸요?) 스텝 바이 스텝을 말하는 겁니다. 그 노래 모르세요? 스텝 바이 스텝 우~ 베이베 고나겟 두유 워어어어어(얼버무림)

오, 그나저나 인용해주신 부분은 어느책에 실린 겁니까? 오장육부가 긴장한다니! 저는 종아리까지 긴장시키는 여자인데, 오, 그 책이 뭔지 알려주셔야죠!!!!! 아우~ 그런거 보면 제 생각이 나신다니..어쩜 좋아요. ㅋㅋㅋㅋㅋ

2011-08-05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7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5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7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1-08-05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두 영화에 대한 다락방의 페이퍼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고민꺼리가 많아지는 일이겠죠. 그 고민들이 어렵다고 무시하거나 모른척 하지 않겠어요. 잠든 아이의 그 평화로운 모습을 지켜보는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아니깐.

다락방 2011-08-07 20:10   좋아요 0 | URL
얘기해야지, 얘기해야지 계속 마음만 먹고 미루고 있었어요. 그을린 사랑에 대해서도 인 어 베러 월드에 대해서도 저는 친구에게도 동생에게도 얘기해 주었어요. 한 친구는 제 얘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더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며 휴가기간에 그을린 사랑을 봤다고 하더군요. 울지는 않았지만 많이 먹먹했대요. 그것은 충분히 그들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많은 그런 현실이니까요.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네, 고민거리가 많아지는 일이겠죠. 크리스티안이 제 손으로 복수를 결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그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닌 것 같아요. 또 소수의 어른들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회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영화가 아이들에게 아직은 용서할 마음이란게 존재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레와님. 아이들이라서 가능했죠. 그게 이 영화가 좋은 이유에요. 설득력 있는 이유.

네꼬 2011-08-05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서재에서 읽는 다락님의 글은 글자조차 특별해 보여요. 똑같은 서체 똑같은 자간인데도, 다락님 서재의 글자들만 꼭 다른 서체 다른 자간인 것 같아요. 이상해. 신기해. 좋아요. (어으 닭살~ 헤헤.)

다락방 2011-08-07 20:11   좋아요 0 | URL
어머 네꼬님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런데 네꼬님의 이런 댓글들이 전혀 닭살 스럽지 않아요. 더해줘요, 더해줘요! 꺅 >.<

moonnight 2011-08-05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마시는 맥주 좋아해요 흑 ㅠ_ㅠ(참아야 하느니;)
영화에 대한 제 사랑이 요즘은 마이 식어버렸지만, 영화가 있어서, 책이 있어서, 음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생각은 가끔이라도 절실히 하고 있어요. 이들이 없었으면 지금만큼 행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팝송,좋네요. 음원을 구할 수 있으셨나봐요!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1-08-07 20:12   좋아요 0 | URL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징 때문인지 아주 맥주홀릭 되고 있어요. 배부르고 화장실 욕망 강해져서 가장 싫어하는 술이 맥주거든요. 그런데 이 여름에 아주 맥주를 미친듯이 마셔대고 있어요. 냉장고에 오비골든라거가 있고 저는 이것을 참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또 고민하고 있어요. 어휴.

알라딘에 음원 팔더군요, 문나잇님. 움화화화화화화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에요~~~다른 사람과 새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2011-08-05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7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8-0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여름도 스쳐 지나가네요.

얼마 전에 여름 시작한다고 답글 쓰고 갔었는데.. 흠, 갑자기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하는 그곳에 가고 싶어집니다.

다락방 2011-08-07 20:16   좋아요 0 | URL
그래도 모래알로 밥해먹진 맙시다. (응?)

너무 더워요, 바람결님. 푹푹 찌네요. 그런데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더니 지금, 바람이 몹시 불고 있어요.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슝슝 들어와요. 덕분에 이렇게 넷북을 켜놓고 있습니다.

jongheuk 2011-08-0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을린 사랑 보셨군요. 제가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아직 못보고 있었거든요. 저 대신 보아 주신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고맙고 그런 기분이 드네요.

다락방 2011-08-07 20:16   좋아요 0 | URL
앗. 이 댓글 보니까 종혁씨랑 [천국의 가장자리]봤던 오래전 여름이 생각나요.
:)

카스피 2011-08-0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만에 맑은 여름 하늘이었지요.그나저나 주말에 또 태풍과 함꼐 비바람이 거세게 온다고 하니 좀 걱정이 됩니다용 ㅡ.ㅡ

다락방 2011-08-07 20:16   좋아요 0 | URL
네, 그러게요. 안그래도 낮과는 달리 바람이 몹시 부네요.

2011-08-08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쿠부에게, 가즈에에게 배신당한 일은 이제 아무려나, 상관없었다. 게이코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그게 아니었다. 자신이 그따위 인간들 이외에는 불러 모으지 못한다는 사실, 자신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여기게 만든 사실이 가장 잔인했다. (p.84)  

 

 

 

 

 

 

   



 

 

2009년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스나크 사냥』의 이 구절이 생각난 건 내가 며칠전 받은 악성댓글 때문이었다. 그래, 나는 악성댓글을 받았다. 7월 30일 토요일 저녁 여덟시 무렵에 비로그인으로 '방문객'이란 닉네임으로 남겨진 댓글이었다. 장문의 댓글이었고, 그 장문은 모두 내게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들로 가득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놀라고 분하고 화가났다. 어떤 댓글을 달까 싶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러나 악성댓글이 주는 문제는 단순히 불쾌함이나 분노가 전부가 아니었다. 다른 문제를 가져왔다. 그 댓글을 수차례 읽어보고 나니 어느새 그 댓글의 최면에 걸려 들어버렸달까. 나는 어느틈에 내가 이사람 말대로 추하게 늙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이 사람 말대로 나는 주제파악을 하고 살아야 하는걸지도 모르겠다고. 이 사람 말대로 모든 글을 비공개로 돌려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이 생각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왔고, 함께 있던 친구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정신 차리라고 했다. 아, 이 댓글때문에 나는 또 내 자신을 학대 하려고 했구나. 이게 잘못된거야. 그러면 안돼.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돼. 

 

나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는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더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부끄러움을 아는 동물인지라, 그 흔적을 지우고 싶어할 거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이 댓글을 이 사람이 다시 나타나 지울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아, 내가 너무 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댓글의 위력을 그(녀)는 어느만큼이라 생각했을까? 자신의 댓글에 자신이 갇힐수도 있는 문제였다. 댓글 중에는 자살충동 이라는 단어도 있었다. 만약 내가 그(녀)의 말대로 서재활동을 관둔다거나, 그 댓글로 인해 하지 말아야 할 결심을 한다거나 했다면, 그 뒤에 느꼈을 죄책감을 그(녀)는 어떻게 견뎌내려고 한걸까? 그걸 감당할 수 있었을까? 그건 나보다 자신에게 더 치명적인 일이 되었을텐데? 그러나 그 댓글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에 신고했다. 내 블로그의 글을 링크하고, 내가 느낀 기분을 적고, 처벌을 바란다고 적었다. 그런데 오늘, 그 댓글이 지워졌다. 지우는 그 사람의 마음을 내가 짐작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부끄러움을 느낀건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봐 두려웠던건지, 아니면 그 둘다인지. 내 신고는 접수되었고, 방금전에 수서경찰서의 수사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했다. 이미 댓글은 사라진 뒤였고, 수사를 하려면 캡쳐해둔 자료와(캡쳐해 두었다), 알라딘쪽에 의뢰하여 비로그인한 사람의 로직이 남아있는지의 여부를 알고 다시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수사관과 조금 더 통화했고,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일은 더이상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공식적으로 그 사람을 처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이 어느정도는 벌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은 글을 지우기까지의 며칠간은 자신이 남긴 글에 대해 생각했을 거다. 부끄러움도 느꼈을까? 어쩌면 그랬겠지. 그러나 그 사람이 느꼈을 감정은 그것 외에도 좀 더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누군인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것이 나에게 들킬까 두려운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인정받는 사람에게 들킬까 두려웠을 것이다. 자신이 그런 사람임이 드러난다는 것이. 지금쯤이면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내가 이런일에 상처받아 구석에 숨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 나보다는 그(녀)가 더 감사해야 할 일이다. 결국에는.

 

그건그렇고, 

 

2011년 8월1일자 [한겨레21]을 뒤적여 보다가 86페이지에서 나는 어느 영화의 포스터를 보게됐다. 제목은 『심장이 뛰네』 

 

 

 

 

 

 

 

아아, 이 포스터 좀 봐. 뭐지? 뭐지? 아 궁금해. 처음에는 얼핏 포스터만 보고서는 외국 영화인줄 알았다. 꺅 거리고 보고 싶게 생겼다고 혼자 흥분했는데, 기사를 읽어보니 이 영화는 '허은희' 감독의 한국영화다. 아우. 보고싶어. 그래서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을 얼른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다. 잊지 말고 봐야지. 개봉은 7월 28일이란다. 알라딘에서 검색한 이 영화의 시놉시스. 

   
  ‘포르노와 야동 보기'가 건조하고 비루한 삶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단 하나의 통로였던 30대 중반의 영문학 교수 주리가 어느 날 기이한 야동을 접하게 된 후, 잃어버린 심장과 설렘을 찾기 위해 몸소 야동에 출연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엽기적이며 파격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 웃기고 에로틱하지만 결말은 쌉쌀한,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다소 서글프게 느껴지는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우리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쪽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그러나 '쌉쌀한 결말'과 '포르노와 야동보기를 통로로 삶은 영문학 교수'라니....그 교수의 삶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
 

그런데 지금보니 이 영화를 내가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시간대가 다 왜 이모양이야..평일 상영이 미로스페이스에서 17:50이라니. 하아- 내게 2011년은 아주 많이 짓궂다.

   


 

휴가가 끝났다. 휴가가 오기를 그렇게 바랐건만 이렇게 끝나버리다니.ㅜㅡ  

 


댓글(51)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다락방 2011-08-08 08:45   좋아요 0 | URL
네, 물론 괜찮습니다!!!!

하하 나의 사랑 너의 사랑 ㅋㅋㅋㅋㅋ 좋네요, 핑키님. ㅋㅋㅋㅋㅋ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