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혹 내가 보는 주간지라든가 내가 구독하는 신문에서 영화나 책의 소식을 접하는데, 신문의 북섹션은 물론이고 가끔은 신문의 영화 리뷰로도 다음에 볼 영화를 정하기도 한다. 오늘자 경향신문은 영화 『사라의 열쇠』에 대한 '백승찬 기자'의 리뷰를 실었다. 나는 『사라의 열쇠』에 대한 책은 브론테님의 페이퍼에서, 그리고 영화에 대한 건 초록비님의 페이퍼로 이미 알고 있던터라 물론 보아야지 했었더랬다. 책은 이미 주문한 상태였고 오늘 배송된다. 그리고 영화는 개봉하면 봐야지 했었는데, 오늘 실린 리뷰를 보니 오, 11일(오늘) 개봉이란다. 하아- 나는 당장 토요일걸로 예매했는데, 나로 하여금 흥분해서 이 영화를 예매하게 만든건 백승찬 기자의 리뷰중, 이런 부분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불편한 기억일수록 햇빛 아래 또렷이 드러내야 합니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시간의 파괴력, 망각의 힘에 끝까지 저항해야 합니다. 오늘 일어난 나쁜 일은 대개 옛날에도 한 번은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 8월 11일자, 18면, 백승찬 기자의 영화는 묻는다 中) 

 

 

 

 

 

 

 

 

리뷰를 읽다가 나는 사라의 열쇠가 어떤 열쇠인지 알게되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감동할 준비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주연은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흑흑 ㅠㅠ 안 볼 수가 없잖아. 나는 이 영화가 어쩌면 『인 어 베러월드』를 이길지 않을까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아, 설레인다 정말.  

알라딘의 책소개.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대표작. 2차 대전 중 일어났던 '벨디브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은 질스 파켓 브레너가 감독하고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멜루 신 메이얀스가 주연을 맡아 제23회 도쿄 영화제 감독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광기의 한순간을 소재로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죽음의 칼날을 들이민 폭력의 순간은 인류 역사 속에 언제나 있어왔다. 지금도 지구 한쪽에선 그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그토록 잔인한 '벨디브 작전'에 붙인 암호명이 '봄바람 작전'이었다는 아이러니는, 인류의 광기와 잔인함을 더욱 명징하게 보여준다.

소설은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라의 이야기와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줄리아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어쩌면 프랑스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미국인 줄리아는 프랑스인들조차 외면하고 싶어하는 불편한 진실을 추적해간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용기를 내어 진실과 마주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나'와 무관한 역사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 살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는 단지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나는 오늘 있을 회식보다, 이 영화를 보게 될 시간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지난 일요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시청했는데, 와, 엄청 좋았다. 나는 원래 이 드라마를 좀 애정하긴 하지만, 그날의 에피소드는 특히 더,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 눈이 멀어가는 엄마의 수발을 들지 않겠다고 큰 딸이 소리를 지르는데, 사실 그녀에게 못됐다 라고 함부로 내뱉을 수가 없더라.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걸 엄마가 들었다는 걸 안 순간, 그녀의 기분은 어땠을까. 아니나 다를까 훌쩍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나의 엄마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고 있었다. 어이쿠야. 나는 엄마의 궁둥이를 두들겨줬다.  

김현주가 녹음해준 이별에 관한 시도 좋앟는데, 그 시가 무엇인지 대체 알 수가 없다. 한 구절이라도 생각나면 구글링이라도 해볼텐데, 젠장 어떻게 된게 '좋다'라고 느꼈던 것만 기억나고 구절은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 그리고서는 송편이 회사를 떠나기 전 모든 직원들에게 메모를 남겼다는 건 좀 뭔가 오버스럽지만-이건 너무 순정만화 같고 하이틴 무비 스럽잖아-, 김현주의 사무실 테이블에 김현주가 좋아하는 막대사탕을 한 통 올려둔 것도 좋았고, 연필을 여러자루 깎아 둔 것도 무척 좋았다. 보다말고 나는 친구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연필 깎아주는 남자랑 결혼할 거에요.  

 

며칠 뒤, 친구는 나에게 연필을 선물로 보내왔다.  

  

 

 

 

 

총 열두자루가 들어있는 한 다스였다. 하하하하. 완전 센스작렬. 연필이라니, 연필이라뇨! 센스에 눈물난다, 진짜. 연필 선물은 진짜 근사한 것 같다. 하아- 연필 선물하는 친구를 둔, 연필 받는 여자라니. 하아. 멋지다.

 

 

 

 

 

 

 

 

 

이 책을 다 읽었다. 어젯밤 열한시 이십분, 나는 이 책의 끝부분을 읽으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소설은 내가 원하는 모든것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 친구들에게 저격 추천을 해보자면,  

 

브론테님, 이제 좀 코맥 매카시를 읽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이 책으로 시작하면 더 좋을것 같아요.

뷰리풀말미잘님, 『로드』와 『검은꽃』을 좋아했잖아요. 그렇다면 이 소설은 완전할겁니다.  심지어 말미잘님이 좋아하는 말(horse)이 나온다구요, 말이! 쿵덕쿵덕!

쥬드님, 396페이지부터 소년이 스스로 옳지 못했던 것 같다고, 괴롭다고 고백하는 그 마음을, 쥬드님은 알아봐 줄 거라고 믿어요. 우리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좋은 부분에 대해 얘기했던 그 느낌을, 이 책에서 또 받을 수 있을거에요.

턴레프트님, 이 소설은 문장 뿐만 아니라 이야기로서도 완벽해요. 날 믿고 읽어봐요. 내가 사줄까요? 

 

아, 설렁설렁 쓰려고 했는데 너무 열중해서 페이퍼를 썼다. 힘드네. 이젠 일 좀 해야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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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8-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복의 이별

다락방 2011-08-11 10:42   좋아요 0 | URL
천재.내가 멘사 시험 보라고 했죠!! 접수했어요? 같이 가줄까요? 시험 끝날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줘요?

레와 2011-08-11 12:21   좋아요 0 | URL
나도 락방님이랑 같이 기다릴게요! 문에 엿도 붙이고! ㅋㅋ

다락방 2011-08-11 12:56   좋아요 0 | URL
레와님, 우리는 멘사 회원을 친구로 둔 사람들이 될거에요. ㅋㅋ

웽스북스 2011-08-11 13:04   좋아요 0 | URL
-_- 멘사시험 등록비로 옷사입을래요.

다락방 2011-08-11 13:13   좋아요 0 | URL
좀 보란 말이야, 이 여자야!!!!! 버럭!!

웽스북스 2011-08-11 14:18   좋아요 0 | URL
멘사시험을 안보는 건 제 마지막 자존심입니다. ㅎㅎㅎㅎㅎ
(누가보면 진짜 볼 자격이나 되는 줄 알겠어요 ㅋ)

2011-08-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있을 회식보다 다락방님 페이퍼를 더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락방 2011-08-11 11:29   좋아요 0 | URL
오늘 회식 있으세요? 흐음.. 혹시 저랑 같은 회사 다니세요?

2011-08-11 12:19   좋아요 0 | URL
네 국장님이 고기 사주신다고^^
다락방님이랑 전혀 상관없을 지방에 있답니다.

다락방 2011-08-11 12:56   좋아요 0 | URL
저희 회사에는 국장님이 없는데. 흐음. 저랑 다른 회사..가 맞으시군요. 고기 사주시는 국장님이라니, 멋져요!

안그래도 어제 열한시 이십분에 코맥 매카시 때문에 눈물을 글썽 거리면서 아, 신스님한테 문자 보낼까, 하다가 그건 어쩐지 참..주책..같아서 참았어요. 으흐흐흐흐

2011-08-11 13:33   좋아요 0 | URL
혹시 회사에 저만큼 팬심강한, 저로 의심할만한 분이 계신가요?
주책떨라고 알려준건데;
이 악물고 참지말라니까

다락방 2011-08-11 13:39   좋아요 0 | URL
아뇨, 의심되는 사람 전혀 없어요. 하하핫 ;;

레와 2011-08-1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연필(한박스!!) 선물해주는 친구 있어요!!! 무려 뉴욕에 가서 사왔다구요!!

암만 생각해도 그 친구는 멋쪄. ㅎㅎ

다락방 2011-08-11 12:57   좋아요 0 | URL
와, 진짜 멋진 친구네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무려 뉴욕에서 연필을 사다주는 친구라니. 레와님은 전생에 어떤 일을 했길래 그런 친구를 친구로 두었나요? 대박.

레와 2011-08-11 15:24   좋아요 0 | URL
난 대박女 임. ㅋㅋ

moonnight 2011-08-1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회식. 이라기엔 좀 조촐하지만, 좌우지간 있어요. ^^ 그리고 저역시 회식보다 다락방님의 페이퍼를 더 기다린답니다!!
사라의 열쇠.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또 늘었네요.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참 멋지지요. 근데 볼 수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개봉이나 할지 -_-

다락방 2011-08-11 12:59   좋아요 0 | URL
에히히히. 저도 좀 조촐한, 소수의 회식이에요. 소주 마실거에요. 히융~
사라의 열쇠는 서울에서도 개봉관이 별로 없고, 그리고 시간대도 잘 안맞아요. 극장들이 바보같아요. 이런 영화는 왜 대체 커다란 극장의 1관에서 하질 않는거죠? 에잇. 짜증나요. 문나잇님 계신 곳에서도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흑흑

2011-08-1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2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11-08-1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저도 이 영화 보려고 찜해두었어요.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주연인데, 꼭 볼 겁니다!
쓰다보니 잉글리쉬 페이션트도 땡기네요, 조만간 다시 봐줘야겠어요.

다락방 2011-08-12 09:17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40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자꾸만 울컥울컥해요.
잉글리쉬 페이션트 좋아하는 분이 엄청 많으시네요. 전 정말 재미없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나왔는지도 전혀 기억에 없어요. 뜨문 뜨문 줄리엣 비노쉬 생각밖에는 나질 않아요. 그 영화를 본지 십년도 넘어서 그런가봐요. 흑.

비로그인 2011-08-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 한 다스에 감동하는 사람이 더 멋져보이는 건 왜일까요? :)
저도 이번 주 중으로 [사라의 열쇠] 꼭 챙겨 볼 거에요. 저는 이동진 기자가 쓴 짤막한 글 보고서 이거 봐야지 했는데, 백승찬 기자의 글을 보니 더욱 보고싶어지네요. 노엘 갤러거였나요?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면서도 단 하루도 기분 나쁘게 일어난 적이 없다고 그는 말했대요. 자기 음악은 긍정으로 넘쳐흐르고, 매일 아침 오늘은 또 어떤 멋진 일이 일어날까 하는 기대감으로 행복하게 일어난다고. 그런 기대감이 정말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다락방님이 영화 한 편을 두고 두근두근 기대하시는 것처럼요.

다락방 2011-08-12 09:19   좋아요 0 | URL
어머, 저 선물 받고 감동했는데 심지어 멋진 여자가 되기까지 하는건가요. 훗. 좋네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막 40페이지. 그런데 작가의 말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부터 울컥 해서, 이 책 한권을 다 읽는것은 꽤 힘든일이 될 것 같아요. 휴.
책도, 영화도 기대하고 있어요. 내일 영화보기 전까지 책을 다 읽고 싶긴 하지만, 오늘 저녁에도 술 약속이 있어서(;;)저는 아마 책을 절반도 읽지 못할 것 같아요. 아..회사에서 뛰쳐나가서 책 읽고 싶어요. ㅜㅡ

turnleft 2011-08-1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말로만 듣던 표적 리뷰라니... 안 읽을 도리가 없잖아요!!

다락방 2011-08-12 09:20   좋아요 0 | URL
읽어봐요. 정말 좋다니깐요!!
(라고 쓰고나니 그러다 안좋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orz)

2011-08-11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2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6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8-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연, 왕의 공부-이 책을 예약 주문하면 2천원 적립금과 함께 친환경 연필을 준다잖아요. 연필 때 문에 이 책을 예약 주문할 것인가 오늘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1-08-12 09:21   좋아요 0 | URL
경연, 왕의 공부..이건 또 뭔가요? ㅋㅋㅋ 제목만 들어도 저랑 아무 상관없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친환경 연필 한자루 주는거에요, 한다스 주는거에요? 한자루 주는거라면 그냥 연필을 한다스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하하하하

하루 2011-08-1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필에 소소하게 감동했다는.
제 책상에는 저 노~랭이 연필 두세자루가 항상 놓여있어요. 사각사각거리는 느낌이랄까. :)
+아 저 시는 저도 좋았다는. (근데 드라마는 좀 그랬어요!)

다락방 2011-08-12 09:22   좋아요 0 | URL
연필 깎아 주는 남자, 로망 되겠네요. 하아-
전 그날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좋더라구요. 다 저를 건드렸어요. 하나 마음에 안드는 건 전 직원에게 쪽지를 보내고 퇴사했다는 것..그건 영..쉽게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하긴, 뭐, 제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못하든 아무 상관이 없기도 하지만요. 히히.

시 전문 찾아봐야겠어요.

버벌 2011-08-1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연필이네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지우개연필. 전 파버카스텔 보난자 연필을 써요 전 연필이 넘흐 넘흐 좋아요.
연필 깍아주는 남자....... 오 좋은데... ㅎㅎㅎㅎ

다락방 2011-08-14 19:39   좋아요 0 | URL
연필 깎아주는 남자라니, 진짜 완전 캡이죠? 다정함이 막 묻어나요. 히히. 그런데 그런 남자가 있을지..게다가 그런 상황이 있을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암튼 저 연필 있어요! 꺄울 >.<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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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요,스물한살에 이런 책을 쓰다뇨. 나는 그때 만화방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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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1-08-1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요. 나도 그때는 만화방. ㅎㅎ 만화방에선 라면이 쵝오!
제목도 많이 들어보고, 작가이름도 많이 들어봐서, 한 서른은 넘어서 썼을 줄 알았는데..ㅠ.ㅠ 정말 너무합니닷!

다락방 2011-08-11 11:00   좋아요 0 | URL
친구랑 맥주를 마시다가 책 날개를 보고 작가가 스물한 살에 이 책을 썼다는 걸 알게됐어요. 흑흑. 정말 너무한거 아닙니까. 흑흑.

하늘바람 2011-08-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때? 그런데 참 좋은가요?

다락방 2011-08-11 14:47   좋아요 0 | URL
스물한 살때 말입니다. 참 좋은것 까지는 아니고 좋아요. 작가가 스물한 살 때 썼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비로그인 2011-08-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같은 나이에는 다른 시절을 겪었지만, 이렇게 통했으면 됐죠 뭐!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레이스 뜨는 여자]가 생각나던데... 다 읽고도 다 못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닮아서 그랬나봐요.

다락방 2011-08-12 10:55   좋아요 0 | URL
으응. 이렇게 통했으면 되는거군요! 이 책은 수다쟁이님도 읽으셨군요. 책의 마지막 장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사랑을 나눈 신부와 수녀를 건드리지 않고 돌아간 무장한 사람들에 대한 그 이야기요.
 
검정치마 - 2집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런식의 40자평은 옳지 않겠죠. 나는 검정치마 보다는 코맥 매카시가 좋아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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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넷→별 셋→다시 별 넷 으로 최종 등록. 다시 셋줄까..

웽스북스 2011-08-0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지않아!!!!!!!

다락방 2011-08-09 09:5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미안하오. ㅎㅎㅎㅎㅎ

poptrash 2011-08-0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다락방 2011-08-09 12:40   좋아요 0 | URL
저는 이런 40자평을 쓰면서 아무도 공감도 동감도 못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팝님의 이 짧은 댓글에 감동을 흑흑.
팝님은 동감을 다락방은 감동을. 응? ( '')

치니 2011-08-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맥 매카시를 읽어 봐야겠네요. 그러고 보니 저는 단 한 권도 아직 못 읽어 봤어요.
이제 와서 말이지만, 다락방 님이 검정치마 듣고 아주 좋다 했으면 전 제가 지금까지 다락방 님의 취향을 완전 잘못 이해했구나 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

다락방 2011-08-09 12:43   좋아요 0 | URL
치니님. 그러니까 그 취향이란게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고해서 저도 그걸 좋아하게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친구 한명이 검정치마 좋다고 아주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그래도 저는 사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겠고. 하아- 뭐, 인생은 엇갈림의 연속(응?)인가 봅니다.

치니 2011-08-09 13:39   좋아요 0 | URL
아무리 가까워도 세상에서 제일 일치하기 어려운 취향이 1번 음악, 2번 책 이라고 생각합니다아. :) 둘 다 엄청나게 개인적이잖아요.

다락방 2011-08-09 13: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그래요, 치니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것 만으로도 다행인거에요. 그쵸?

비로그인 2011-08-0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옳지 않군요 다락방님...이 아니라 사실 저도 동감이에요.
코맥 매카시는 끝장을 본 책이 한 권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좋아요.
도서관에 갔다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몇 쪽 읽다가 좋아지고
누군가 페이퍼에 올린 글의 한 대목을 보고도 좋아지고
이 참에 한 번 끝장을 봐야겠네요 :)

다락방 2011-08-09 12:45   좋아요 0 | URL
말없는수다쟁이님도 오! 코맥 매카시를 좋아하시는 군요! 히히.
조너선의 책을 읽고 40자평 쓰신것도 봤어요. 저는 그 책의 제목을 자꾸만 모든것이 사라졌다 라고 말하게 돼요. 아니야, 이건 틀린 제목이야, 라고 아무리 다시 외워도 좀처럼 고쳐지지가 않아요.
조너선 사프런 포어도 좋아요, 전. 코맥 매카시도 좋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좋습니다. 다니엘 글라타우어도 좋고, 이젠 필립 베송도 좋고. 정말 좋습니다. 행복한 세상이에요, 이 사람들이 글을 써줘서. 흑흑 ㅠㅠ

moonnight 2011-08-0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쓰시는 글이라면 뭐든 다 옳아요!!
코맥 매카시의 책은 사기만 사 놓고 읽은 건 단 한 권 -_-; 저도 다락방님처럼 당당하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겠어요!!!

다락방 2011-08-09 13:49   좋아요 0 | URL
검정치마는 왜 하필 제가 코맥 매카시를 읽고 있을 때 나타나가지고는 그렇게 거대한 분과 나란히 비교를 당하다니..검정치마가 운이 없었어요. 흣.

hnine 2011-08-0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치마, 저 세개나 있어요. 여름용 하나, 겨울용 하나, 춘추용 하나...

다락방님, 생일 축하드려요 ^^

다락방 2011-08-10 08:31   좋아요 0 | URL
전 여름용만 두개.. 하핫

고맙습니다, hnine님!
:)

또치 2011-08-0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검정치마로서는 좀 억울하겠다. 하필이면 코믹 매카시랑 붙어 가지고 ㅋㅋㅋ
근데 코믹 매카시랑 비교되면 좀 영광 아닐까요?!
암튼 전 검정치마 2집도 지금 아주 잘 듣고 있답니다.

다락방 2011-08-10 08:3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코맥 매카시는 대가여도 엄청 대가. 그런데 나란히 저렇게.. 하핫. 코맥 매카시가 아니라 다른 작가였다면, 흐음, 검정치마가 이길 수도 있었겠죠. 물론 그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어제 집에 가면서도 들었는데 역시 좋아지진 않아요. -0-

무스탕 2011-08-09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정치마 2집을 잘 듣고 있어요 :)

글구, 생일 축하축하축하~~~☆ 해요 ^^*

다락방 2011-08-10 08:33   좋아요 0 | URL
잘 듣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다른분들은 다들 좋다고 하시는데 무스탕님이 듣기엔 어떠신지요?

생일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스탕님. 헤헤 :)

에디 2011-08-1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꺼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위로~

다락방 2011-08-10 08:33   좋아요 0 | URL
아. 이럴줄 알았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검정치마를 좋아해!!

2011-08-10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1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1-08-1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여태 코엔, 코앤 매카시로 알고 있었는데. 코맥 매카시는 또 누구야 이랬는데. 코앤, 헨 엔 형제도 아니고.

나는 검정치마가 글쎄, 예요. 난 아니지? ^^

다락방 2011-08-11 11:04   좋아요 0 | URL
아아 아치도 검정치마가 글쎄, 에요? 어쩐지 아치는 좋아할 것 같았는데! 우하하하.
대체 왜 코앤 매카시로 알고 있었던 거에요? 네?

달사르 2011-08-1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40자평에도 나는 장바구니에 검정치마를 넣는다는..(응?)

다락방 2011-08-11 11:0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달사르님, 다른분들은 많이들 좋다고 하시는 앨범입니다. 달사르님께는 아주 좋은 노래들이 될지도 몰라요. 므흣
 

모든 인간은 성장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성장은 강요로 되지는 않는 일이고, 또 성장을 바라지 않는다면 그 역시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 그러나 적어도 나는, 성장하고 싶다. 지금의 내가 십년전의 나보다는 훨씬 괜찮은 어른이기를 바라고,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는 무언가 하나 더 자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실수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실수를 했다면, 반성을 하고,  그래서 다시는 그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늘.  

그래서, 『반성』을 읽은 건 아니지만. ( '')  

 

 

 

 

 

 

 

 

 

 

반성99 

집을 나서는데 옆집 새댁이 또 층계를 쓸고 있다.
다음엔 꼭 제가 한번 쓸겠습니다.
괜찮아요, 집에 있는 사람이 쓸어야지요.
그럼 난 집에 없는 사람인가?
나는 늘 집에만 처박혀 있는 실업잔데
나는 문득 집에조차 없는 사람 같다.
나는 없어져 버렸다. 

 

시집 한권이 통째로 반성들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재미있거나 혹은 아주 씁쓸하거나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역시 시집 한권의 모든 시가 다 좋기는 힘든 노릇인가보다. 가수들의 앨범도 그렇지 않은가. 모든 노래가 다 좋을수는 없는 법. 그러나 한권에 좋지도 않은 시까지 포함하여 그토록 많은 시들이 존재하는 건, 내게는 좋지 않은 시들중 어떤 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반성 99를 좋아하면 옆집 사는 철수는 반성97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지도 모를 노릇. 

그러나 반성 100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지 않을까. 

 

반성 100 

연탄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 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딸을 낳으면 이 얘기를 해 주리라.
니들은 두 장씩 날러
연탄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초등학교 시절(그때는 물론 국민학교라 칭했지만)우리 집도 연탄이 필요한 집이었다. 그때 다른집들도 그랬던가, 그건 모르겠다. 아마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안그랬겠지. 부잣집들도 아니었을까?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래서 나는 연탄까스를 두어번 마셨더랬다. 한번은 정신을 차릴정도로, 그리고 한번은 기절할 정도로. 나는 기절했었고, 119를 불렀고, 그 날, 당연히 학교에 가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내게 동치미 국물을 떠 먹이던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쨌든 나는 무사했고, 이렇게 살아있다. 문득, 오늘 아침에 엄마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난다. 엄마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뻥치지마. 

 

반성 83 

예비군 편성 및 훈련 기피자 자수 기간이라고 쓴
자막이 화면에 나온다.
나는 훈련을 기피한 적이 없는데도
괜히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내가 무슨 잘못을 또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어제나 그저께의 일들을 생각해 본다.
나 같은 놈을 예비해 두어서 무얼 하겠다고
어김없이 예비군 통지서는 또 날아오는가.
후줄그레한 개구리옷을 입고
연탄불이나 갈고 있는 나 같은 놈을.
나는 문득 자수하고 싶다.
뭔가를 자수하고 싶다. 

 

하아- 나는 예비군 훈련을 받는것도 아닌데 어쩐지 자수하고 싶어지잖아. 하아- 이건..내 성격의 문제인가. 후- 

 

다른 사람의 반성을 읽고 내 반성 하기. 

어제 하루종일 일 보다는 멍때리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을 반성합니다. 오늘은 일 좀 할게요. ( '') 
어제 오리고기 먹고나서 냉면까지 먹은 것을 반성합니다. 다음부터 냉면은 생략할게요. 
그렇지만 어제 술 취하고 나서도 나는 아무에게도 술주정을 하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멋지지 않아요? 나는 좀처럼 술주정을 하지 않아요.  

 

엊그제 밤 열한시 이십분, 코맥 매카시를 읽고 있는데, 코맥 매카시가 너무 좋은거다. 난 좋은건 좋다고 너무 말하고 싶은데, 그런데 밤 열한시 이십분, 그때 코맥 매카시가 너무 좋으면 누구한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뜬금없이 문자메세지로 혹은 전화로,

나는 코맥 매카시가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밤 열한시 이십분에 코맥 매카시가 좋을때, 그럴때는 대체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걸까. 나는 별로 이를 악물고 참고 싶지는 않은데. 

 

어제 퇴근길에 나는 검정치마 보다는 코맥 매카시가 좋다고 생각했다. 뭐, 누가 이런거 비교하라고 한건 아니지만. 검정치마를 듣다가 흐음, 코맥 매카시를 읽겠어, 라고 생각하고 지하철안에서 음악을 끄고 다시 책을 펼쳤으니까. 오늘 아침에는 한강을 봤다. 그냥 봤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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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이진님, 시집 추천합니다!
    from 마지막 키스 2012-04-24 00:18 
    소이진님. 시집 추천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죠? 사무실에서 추천하고 싶었지만 저는 외우는 시는 하나도 없구요, 오늘 일이 폭발해서 ㅠㅠ 머리가 빙빙 돌 정도로 일했어요. ㅜㅜ 집으로 돌아와 일단 제 방 책장에서 시집 몇 권 꺼내어 훓어보았어요. 저는 시를 잘 못읽고(;;) 가지고 있는 시집도 몇 권 되질 않아서 추천하자니 데이터가 몹시도 빈약하지만, 이 시들은 어떨까, 해서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다 기록하기는 어려우니(저
 
 
2011-08-09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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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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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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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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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9 1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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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8-0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해 전에, 엄마를 꼭 끌어안으며 "내가 엄마 딸로 태어나서 좋지?"라고 했더니, 엄마가 버럭 성을 낸 적이 있어요. 그날 내 생일이었는데...;;;;;

다락방 2011-08-09 12:46   좋아요 0 | URL
저는 회사 출근하고 사무실에 앉아 생각한건데 엄마한테 상냥하게 나도 엄마딸로 태어나서 좋아, 라고 말할걸 그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오글오글 ㅎㅎ 결국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뻥치지마..라는 대답을 ㅜㅡ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노아 2011-08-0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검정치마 음악을 들어봤는데 무척 좋았어요.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았고요. 소박하니 마음을 끌던걸요. 어제 코맥 매카시 책들을 검색하다가 보관함에만 담아두었어요. 읽을 날이 올 거예요.^^

다락방 2011-08-09 12:53   좋아요 0 | URL
에헤라~ 저 빼고 다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니나노~ 저는 그래서 검정치마의 음악을 당분간 계속 들어볼 예정이에요. 듣다 보면 뭔가 느낌이 오려나 싶은데, 한두곡 만이라도 가슴에 와서 박혀줬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11-08-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가 한층 더 무거워졌네요 :)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면서도 실상은 오글오글 거려서 못 할 때 저는 반성해요. 분명히 진심인데 수줍어서 그것이 전달되지 못할 때, 그럴 때는 또 이 수줍음까지도 진심일 거야, 라면서 합리화하고... 반성을 통해서 다시는 똑같은 반성을 할 일이 없도록 만드는 일은 참 어렵지 싶어요.

다락방 2011-08-09 13: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말없는수다쟁이님. 반성했다고 해서 사람이 다시는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럴때 꽤 좌절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제가 저한테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너라는 인간은 왜 도무지 성장할 줄 모르니.

라고 말이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건 정말 부끄럽잖아요. 물론 부끄럽다고 해도 늘 그러고 살기는 하지만. 하아- 결심은 언제나 무너지고 실수는 반복되고. 인생이란 그런것들의 연속에 가끔 성공하고 어쩌다가 목표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들 때문에 지속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다 써놓고나니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글 잘 쓰는 말없는수다쟁이님이 알아서 이해해줘요.

비연 2011-08-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뻥치지마..ㅋ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08-09 13:44   좋아요 0 | URL
뻥치지마 ㅋㅋㅋㅋㅋ
아우~ 점심 먹고 배불러서 배 두들기고 있어요. 이제 잠이 솔솔 올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1-08-0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오늘이 생일인가요?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연탄가스 마셨을 때 동치미국물 먹이는 건 저 어렸을 때나 다락방님 어렸을 때나 똑같았네요ㅋㅋ^^

다락방 2011-08-09 13:45   좋아요 0 | URL
하핫;; 네, 오늘입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먹으면서 저는 엄마에게 뻥치지마, 라는... 하핫. 엄마가 미역국 다 먹고 가, 라고 하셨는데 봐서, 라고 했어요. 나쁜딸. 흑흑.

후와님이나 저나 뭐 그다지 나이 차이 안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런데 궁금한건, 동치미 국물이 정말로 연탄까스 마신후에 효과가 있느냐 하는거에요. 저는 동치미 국물때문에 살아난건가요? 그건 참 아리송해요. 갸웃.

비로그인 2011-08-09 16:03   좋아요 0 | URL
생일날 자폭하시는 건가요?ㅋㅋ 제 나이는 서재에 한두번 공개한 적이 있으니 최소한 10년 이상은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게 팬관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사료되옵니다만^^

다락방 2011-08-10 08:51   좋아요 0 | URL
후와님..저..나이 많습니다. ( '')
제가 팬관리를 위해서 제 나이를 뻥칠수는..없잖습니까? ㅎㅎ 후와님 페이퍼에서 나이 언급하셨던 것 기억해요. 물론 뒷자리는 생각안나고 앞자리만 생각나지만 말입니다. 하핫.

버벌 2011-08-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생일을 축하드려요. ㅎㅎㅎㅎㅎ 저 읽을게 산더미인데. 읽지를 못하고 있어요. 시간요? 많아요. 약속요? 없어요. 제길이에요. ㅠㅠ 매카시도.. 사놓고 못 읽고 있어요. 아니 안 읽고 있어요. ㅠㅠ

다락방 2011-08-10 08:48   좋아요 0 | URL
버벌님, 읽지 못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아닙니까. 그저 두고, 나중에 읽고 싶어지면 그때 읽으면 되지요. 즐겁자고 책 읽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잖아요.

잘 지내고 있어요? 응?

moonnight 2011-08-0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님 생일 축하드려요. ^^
저도 막 오글거리고 이런 건 못하는 성격이라 엄마에게 다정한 말 해 본 기억이 없어요. 제겐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털썩 -_ㅠ;;;
그리고, 다락님이 사랑을 꺠달은 그 시간에 저도 함께 하고 싶답니다. 코맥 매카시 정도의 작가라면, 새벽 세시 이십분이라도. ^^

다락방 2011-08-10 08:48   좋아요 0 | URL
전 오글거리고 이런거 잘 하긴 하는데, 상대는 좀 정해져 있어요. 이를테면 여동생과 남동생 ㅋㅋㅋㅋㅋ 제가 유일하게 손잡고 다니고 싶은 사람이 여동생이에요. 여동생과 남동생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의 말들을 속삭이죠. 남동생은 그런 저를 언제나 거부하지만. -0-

히히. 새벽에도 말 걸거에요, 문나잇님. 히히.

비로그인 2011-08-0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 좋군요..그리고 생일축하합니다. 그리고 시는 제가 받는 선물이군요. 남의 생일에..ㅎ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오, 좋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집중의 몇편은 특히 좋더라구요. 제가 적어놓은 시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면, 그건 제가 기쁘죠. :)

무해한모리군 2011-08-0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mira 2011-08-0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나 코맥 매카시가 누구예요 ? ㅎㅎ 죄송합니다.

다락방 2011-08-10 08:3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작가설명에서 가져왔습니다.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되는,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 필립 로스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4대 미국 소설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전공했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쓴 첫 번째 장편소설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1965)로 포크너 상을 받았다. 이후 <바깥의 어둠(Outer Dark)>(1968), <신의 아들(Child of God)>(1974), <서트리(Suttree)>(1978)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1976년 텍사스 주 엘패소로 이주했고, 서부 장르 소설 <핏빛 자오선(Blood Meridian)>(1985)을 발표했다. 초기의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으로 ‘「타임」이 뽑은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다.

이후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국경 3부작’을 발표하여 서부 장르 소설을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중 첫 번째 작품 <모두 다 예쁜 말들(All the Pretty Horses)>(1992)은 처음 여섯 달 동안 20만 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이어 발표한 <국경을 넘어(The Crossing)>(1994)와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1998) 역시 초판 20만 부를 한 달 만에 소진하며 그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05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를 발표했고, 2007년에 <로드(The Road)>(2006)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아이리시스 2011-08-0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축하해요. 저도 8월에 태어났어요. 반가워요. 그치만 양력 생일이시라면 별자리는 다를 것 같아요. 코맥 매카시 비롯 밤 열한시 이십분에 누군가 좋아진다면 저한테 문자해요. 반성이 일상이라 반성은 좀 패스하고 일단 다락방님 애정과 사랑에 빠른 답문 할테니. 시집이 참 사실적이에요.ㅎㅎ

다락방 2011-08-10 08:46   좋아요 0 | URL
저는 사자자리에요. 멋지죠, 사자자리? 전 사자자리가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사자자리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참 뜬금없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갑자기 무턱대고 코맥 매카시가 좋다는 문자를 받는다면 말이죠. 그런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거나 혹은 그에 맞는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를 곰곰 생각해보다가 그냥 다시 책을 읽었어요. ㅎㅎ

시집은 사실적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들이 다 좋지는 않아서 속상했어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았나봐요. 흑흑 ㅜㅜ

2011-08-09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0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11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그 2011-08-1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신에 바다하리를 꿈에 배달하지못한죄로 늦게 댓글달고있어요 ^^
기회가 되면 배나온 우리남편이라도 꿈에 보내드리고 싶지만 제눈에도 제이슨이나 바다하리와 비교조차 거시기한 우리남편을 보니. 참아야 겠습니다 ㅋㅋㅋ
지났지만 축하드리고! 즐기세요 오늘을~ 어디선가 읽었지만 오늘이 우리인생에 가장 젊은날 이라 더라구요 ^^*

다락방 2011-08-11 10:5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오늘은 내일보다 분명 하루 젊겠죠. 저도 제가 나이 먹어가는 걸 두려워할지 몰랐었는데 이렇게 두려워하게 되고 말았어요. 나이 들면서 새삼 깨닫는건데요, 난 남들과 다를거야, 라는 생각이 참 부질없다는 거에요. 결국은 남들과 똑같더라구요. 내가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짓을 내 스스로 하고 있는걸 발견하고 놀랄때가 많아요. 앗, 뭔가 댓글이 심오해지는... 하하하하.

바다 하리는 언젠가 꿈에 나오겠죠, 뭐. 히히.

모과차 2022-05-0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들어오게 됐습니다. 알라딘 서재에는 놀라울만큼 다독하시는 분도, 글을 잘 쓰는 분도 참 많네요. 덕분에 책에 관한 이런저런 정보는 물론, 각자의 취향이 드러난 감상도 접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ㅎㅎ 그나저나, 만약 늦은 밤에 누군가 제게 ‘나는 코맥 매카시가 좋아’ 라는 문자를 보낸다면, 마치 사랑고백을 받기나 한 것처럼 설레서 밤잠 설치겠는데요? 마치 마음에 드는 시의 한 구절을 읽은 것 같아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2-05-10 10:35   좋아요 1 | URL
아 모과차 님. 11 년전 글에 댓글 주셨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후훗.
과거의 제 글을 다시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반갑습니다!!
 

대전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나는 '코맥 매카시'의 『모두 다 예쁜 말들』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몇장 읽지도 못하고 자버리긴 했지만, 앞의 몇장에서 나는 그만 기분이 좋아져버리고 말았다. 주인공 소년이 스페인어를 하는 장면이었다. 괄호안의 스페인어에 대한 해석도 책속에 다 나와있는 것. 혹시나 내가 해석한줄 알까봐.. ( '') 

   
 

초를 켜 놓아서 고마워요. 그가 말했다.
코모? (뭐라고?)
라 칸델라. 라 벨라. (촛불 말예요. 초.) 
노 푸이 요. (내가 켠 게 아니야.)
라 세뇨라? (엄마가?)
클라로. (그럼.)
야 세 레반토? (벌써 일어났단 말이에요?)
안테스 케 요. (나보다 먼저 일어났는걸.)
그는 커피를 마셨다. 햇살이 막 점점이 흩어지는데 아르투로가 집을 향해 걸어왔다.
(p.11) 

 
   

아... 진짜 너무 좋다. 영어로 말하다가 자연스레 스페인어로 말하는 소년, 어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나는 이 스페인어 부분을 읽는 기차안에서 행복해지기까지 했다. 좋아. 예뻐. 나는 외국어를 말할 줄 아는 이성이 꽤 근사하게 느껴진다. 아, 물론 동성도 그렇다. 외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외국어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 모든 사람들은 얼마나 멋진가! 이 책속의 열여섯 밖에 안 된 소년이 외국어로 대화를 하다니! 그러고보니 나는 맷 데이먼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가 영화 본 시리즈에서 여러가지 외국어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속에서 스페인어도, 독일어도, 러시아어도 했다. 완전 짱멋져! 감동. 반했습니다. ㅠㅠ 아, 젠장, 내가 이렇게 외국어 능력에 반하는 여자사람으로 성장할 줄 알았더라면, 나도 대학때 전공을 외국어로 선택할걸...왜 나는 그런 전공을 선택해서 대체 왜 이런 삶을 사는걸까... 후아- 

 

 

 

 

 

 

 

 

 

 

이 책을 아직 몇장 읽지 않았는데, 나는 코맥 매카시가 써놓은 대화들에서, 어쩔 수 없이 이 책도 좋아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역시 내가 그의 소설을 더 읽어보기로 한건 잘한 선택이었다. 이런 대화들을 읽으면서, 대체 어떻게 그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마음이 불안했던 적 없어? 롤린스가 물었다.
무엇 때문에?
글쎄. 그냥 아무 일 때문에라도. 괜히 마음이 불안한 거 있잖아.
몇 번 있었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을 때면 불안해지지. 누구나 다 그렇잖아.
마음이 불안한데 그 이유를 모른다면, 그건 자기가 있지 말아야 할 장소에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다는 뜻이야?
뭘 잘못 먹었어? 왜 그래?
모르겠어. 그냥. 노래나 불러야겠다.
롤린스는 정말 그리했다. 노래를 불렀다.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내가 떠나면 날 그리워하실 건가요?
(p.55) 

 
   

내 마음이 불안했던 때를 떠올려 보았다. 놀랍게도, 존의 말이 맞았다. 그때의 나는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어야 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같이 있으면 안되는 사람과 같이 있었다면, 그곳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이니까.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있었다면, 그곳은 내가 있지 말아야 할 곳이니까. 열여섯의 소년, 외국어를 말할줄 아는 소년, 그가 내 마음의 불안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불안의 이유를 알다니, 그는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이 책을 읽기전 이 책 제목의 '말들'이 words 인줄 알았는데 horses 였다. 100쪽까지 읽은 현재, 나는 그의 소설 제목 모두가 words 를 말하고 있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점을 찾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써놓는 그 모든 대화들, 그것들만 보면 나는 그의 소설을 원서로 읽는 일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곤 생각한다. 

 

대전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역 안의 편의점을 바깥에서 구경했다. 거기엔 잡지들 몇권이 진열되어 있었다. 

 

 

 

 

 

 

앗! 저 여자는! 로지 헌팅턴 휘틀리!! 꺅!! 나의 연적(戀敵)!!살까? 사볼까? 어쩌지? 그렇게 어쩌지를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기차는 도착했고, 나는 정종을 마시고 몹시 피곤했던 터라 기차에 타자마자 잤다. 서울역까지 쭉. 

그런데 맥심 코리아에서 로지 헌팅턴 휘틀리를 봤기 때문일까. 나는 어젯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고, 꿈을 꿨는데, 아 글쎄, 재이슨 스태덤이 나온거다. 으악. 꺅. 왜왜왜왜왜왜왜왜? 그리고 나는 그와 대화를 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랑 사귄다면서요?
아니.
다 봤어요. 둘이 데이트 하는 사진이요.
아니야.
안 사귄다구요?
사귀었었어.
지금은 아니에요?
응. 헤어졌어.
언제..요? 나 그사진 본지 얼마 안되는데?
이틀전에. 

이틀전에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재이슨 스태덤은 헤어졌다. 물론, 나의 꿈속에서. 윽. 나는 그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쁠 줄 알았는데,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나는 꿈속에서도 그랬고 꿈을 깨고나서도 그다지 행복하질 않았다. 흐음..안행복하네.. 

그런데 꿈속에서 재이슨 스태덤과 나는 한국어로 대화했을까? 영어로 대화했을까? 대체 어떤 말들로 그와 대화를 한걸까? 현실의 나라면 저런 대화를 영어로 할 능력이 안되는데? 그렇다면 재이슨 스태덤이 한국어를 ... 말한걸까? 아니면 나는 한국어로 그는 영어로 한걸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분명 저 말들을 우리는 주고 받았는데, 그런데 어떤 언어였는지를 기억할 수가 없네..  

 

어제였나 그제였나, 알라딘에서는 생일을 축하한다며 이천원짜리 쿠폰을 나의 계정에 넣어줬다. 나 알라딘 생활 몇년만에 이런일은 처음..오, 알라딘아, 너 왜이렇게 귀엽니!! 물론 16일까지인가로 사용시간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하하하하, 귀여워..생일 축하한다고 이천원쿠폰을 주다니... 하하하하. 알라딘아, 내가 그 이천원 쿠폰 기간내에 꼭 쓰도록 할게. 니가 내게 준건 이천원쿠폰 이지만 나는 오만원 이상을 쓰도록 할게. 하하하하.  

그나저나 알라딘 로또는 미친듯이 해대는데 스타벅스 커피한잔 당첨이 안되는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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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1-08-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다락방 2011-08-07 22:54   좋아요 0 | URL
앗. 제 생일은 아직 아니긴 하지만 고맙습니다, 드림아웃님.
:)

하루 2011-08-0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축하드려요!! :)

다락방 2011-08-07 22:55   좋아요 0 | URL
앗 저 알라딘 쿠폰 귀엽다고 하려다가 생일축하로 방향이.. 하하;; 아직 제 생일 아니에요. 하하 뻘쭘;; 고맙습니다.

마노아 2011-08-0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꿈 속 대화는 텔레파시일까요? 알라딘 로또 정말 안 되죠? 어제 주문하고서 몽땅 꽝이 되어 속상했는데 아이패드가 0인 것을 보고 누군가 당첨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어요. 그 복받은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와방 부러워요. 흑흑...

다락방 2011-08-08 08: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동안 그래왔듯이 당연히 아이패드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0 이더라구요..아..이게..누군가 됐구나..싶으면서 엄청난 좌절감이. 흑흑. 그리고 남은게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타벅스커피를 게속 연달아 다섯번 눌렀는데 꽝이었어요. ㅠㅠ

꽃핑키 2011-08-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용 ^_^ㅋ

다락방 2011-08-08 08:43   좋아요 0 | URL
하하 핑키님, 미리 고맙습니다~ ㅎㅎ

마그 2011-08-0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생신이시라면 제가 꿈으로 제이슨을 배달시켜드리겟습니다 . ㅋㅋㅋ 그렇게 간절하게 좋아하시면 곧 얻으실수 있지않을까요? ^^

다락방 2011-08-08 08:44   좋아요 0 | URL
어머, 그게 가능합니까, 마그님? 음..혹시..음...그러니까...저기....음....바다 하리도 배달이..될까요? 하하하핫;;

마그님, 유감스럽게도, 간절하게 좋아해도 얻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orz

2011-08-08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1-08-0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서 생일축하.. 글 쓰려다가. .ㅋㅋㅋㅋ 대전 다녀오셨어요? 전 일이든, 휴가든 아니면 그냥 역만 찍고 오든... 기차나 버스타고 어디론가 다녀오고 싶어요. 훔... 정말 다녀올까? ㅎㅎㅎ

다락방 2011-08-08 13:27   좋아요 0 | URL
네, 대전 다녀왔어요. 친구 만나서 스테이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정종도 마시고 오뎅도 먹고 그랬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고 밤 늦게 들어와야 했죠. 피곤했어요. 그 전날도 술을 마시고 왔기 때문에.. ( '')

다녀와요, 버벌님. 다녀와요. 기차를 타는 건 설레이는 일이에요. 옆에 누가 앉을지를 기다리는 일도 설레이구요.
:)

자하(紫霞) 2011-08-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둘이 사귀나요?
어제부터 계속 알라딘에 대해 새로운 걸 알게 되네요.
알라딘 로또가 있었다니...
지금 찾아보니 응모가능횟수가 15회인데 기간이 지났다고 안된다고...헉 주르륵~~~

겸사겸사 미리 생일 축하드려요~~~

다락방 2011-08-08 13:28   좋아요 0 | URL
어머, 베리베리님. 알라딘 로또를 안하고 15회를 날리셨단 말입니까!! 어째서 그러셨습니까!! 저는 몇번이나 했지만 다 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둘이 사귀는가 봅니다, 흑. 손잡고 데이트 하는 사진 파파라치에.. ㅠㅠ

생일 축하는 고맙습니다.
:)

2011-08-08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8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8-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미리 축하드려요. ^^ 방금 나비님 페이퍼 읽고 왔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생일축하 쿠폰이 있다는 걸 첨 알았어요. +_+;
저도 외국어 잘 하시는 분들 너무 부럽더라구요. 알라딘에도 많으시죠. 나비님 키티님 주드님. 등등등 너무너무 부러워요. 흑. (깊은 한숨;;)

다락방 2011-08-08 14:06   좋아요 0 | URL
턴레프트님, 레와님, 브론테님, 람혼님, 뽀게터블님도 한 외국어들 하십니다요. ㅎㅎ
쥬드님은 폴란드어, 독일어도 하시구요 레와님은 무려 러시아어(!)를 하십니다. 대박이죠.

생일축하 쿠폰은 이번해에 처음 생긴건가 봐요. 그래서 다들 메일 체크 못하시고 그냥 넘겼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회사 직원도 저보다 생일이 빠른데 전혀 모르더라구요. 오늘 제가 말해줬더니 그제서야 이메일 들어가보고 있다고 좋아하네요. ㅎㅎ
전 이메일 체크 엄청 잘하는 여자 ㅎㅎ

다락방 2011-08-0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세명이 갑자기 늘은건...맥심 코리아..때문인가.....

... 2011-08-08 14:39   좋아요 0 | URL
전 그동안 페이퍼 쓰지도 않았는데 즐찾 한명이 늘어서 유지태라고 제멋대로 생각중 ㅋ

2011-08-0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09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1-08-0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가서 코맥 매카시 좋지! 라고 말하곤 하지만 정작 이 책은 읽지도 않았어요 저는. 흑흑

다락방 2011-08-09 12:36   좋아요 0 | URL
왜 울어요. 앞으로 읽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팝님!!

점심 드셨습니까! ㅎㅎ

아, 참고로 저는 코맥 매카시를 좋아하는 남자사람들이 좀 예뻐보여요. 후훗

blanca 2011-08-0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땀 뻘뻘 흘리며 댓글 쓰고 저장 눌렀는데 먹통되어 날리고 또 써요--;; 아. 난감하네요. 일단 다락방님 생일 미리미리 축하드리고요. <모두 다 예쁜 말들>이라니 제목이 넘 사랑스러워요. <맥심>은 ㅋㅋㅋ 저는 자꾸 그 잡지 찾던 군인 아저씨 모습이 생각나서^^;;; 그리고 스타벅스. 다락방님 글 읽고 언제 알라딘이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그런 이벤트중이었냐, 당장 착수해야겠다 싶었는데 이미 끝났군요--;; 다락방님 생일이 8월이에요, 9월이에요? 저랑 거의 비슷할 것 같아서요.

2011-08-09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1-08-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알라딘 로또가..뭘까요? 저도 로또 좋아하는데.. 히히.

앗. 조만간, 생일일 예정이시군요? 와우~
다락방님께 외국어 잘 하는 남친이 생일날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음화화화화!

다락방 2011-08-09 12:39   좋아요 0 | URL
알라딘 로또는 흑흑 스타벅스 커피 한잔 당첨되지 못한채로 끝났어요. 흑흑.
하아-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싶었는데. 나쁜 알라딘. 흑흑.

그러게요, 외국어도 잘하고 연필도 깍아주는 그런 남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달사르님. 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