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과 치즈가 잔뜩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샌드위치 안에 들어간 양파를 원피스에 흘리면서, 에잇 구질구질하게, 왜 꼭 이모양이야, 라고 중얼거리면서 책을 보고 있었지. 커피를 마시면서 샌드위치 정말 짱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친구가 도착했다. 당신이 안먹는다고 해서 나머지 반쪽도 내가 다 먹었어요, 라고 말했다. 친구는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다. 친구가 도착하기 전에 나는 샌드위치 반쪽을 먹겠냐고 물었고 친구는 안먹겠다고 했다. 친구가 먹는다고 할까봐 조마조마했던게 사실이다. 너무 맛있어서 친구 주기 아까웠다. 

친구는 내게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 물었고, 나는 내가 읽고 있던 책을 들어올려 친구에게 건넸다. 이책 짱이라고 말하면서. 

 

 

 

 

 

 

 

얼마나 글을 잘쓰는지 모른다고.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얼마나 시를 쓰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고.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그의 평론을 한번만이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어떻게든 그에게 각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각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미치겠다고. 정말 모든 글들이 너무 좋다고. 서점에 들러 그가 말한 시집을 살까 했는데 이 동네는 어떻게 된게 서점도 없냐고(군자역에 나는 있었다) 신경질을 내면서 이 책을 친구로부터 돌려받고 품에 꼭 안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게 굉장히 행복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래, 나는 정말 행복했다. 정말 행복했는데, 신형철에게 각별해지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느낄 수 없는, 내가 느껴서는 안되는, 너무 과한 행복이 되겠지. 극으로 치닫는 행복. 아마 나는 기절할지도 몰라. 그러나 누군가에게 각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아주아주 오랜만에 찾아와서, 이 기분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황인숙의 시집을 사야지,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신형철의 몰락의 에티카를 사야지. 내가 그에게 각별해질 수 없다면, 그가 나에게 각별한 이 상태를 유지해야지.  

신형철은 이 책의 [책머리에] 에서 이렇게 썼다. 

각 매체의 담당 기자 및 편집자 분들께 안부를 여쭙는다. 특히 3년 넘게 나와 함께해준 『한겨레21』구둘래 기자님께는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다. (p.13)

아, 정말 좋겠다. ㅠㅠ 굳이 각별하다는 단어를 쓰게 만드는 사람이라니. 나도 각별해지고 싶다. 너무나도.  

각별해지고 싶어서 돌아버릴 지경이다. 

하아- 

 

 

 

 

 

 

 

 

영화속의 여자는 대학교수이다. 남편은 방안에 처박혀서 포르노나 보고 있고 자신의 강의는 대체 한 학생에게라도 도움이 되는건지 의심스러워서 그녀에겐 지금의 일상이 지리멸렬하다. 그녀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집에 돌아가 머리가 띵해질 정도의 술을 마시는 순간이다. 일단 집에 돌아가면 그녀는 힐을 벗고 술 두 종류를 꺼낸다. 나는 이 술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녀는 두개의 술을 믹서기에 넣고 얼음도 넣고 갈아서 커다란 잔에 따라마신다. 그 순간을 그녀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 술의 맛을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 시원한 술을 들이켤때를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의 기분은 짐작할 수 있다. 나도 그런 순간들이 있으니까.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나 혼자만의, 나만의 각별한 순간. 누가 해주는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순간, 행복한 순간.  

 

문득, 사랑은 얼마나 좋은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간의 삶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남자에게도, 지루한 삶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도, 그 둘다 앞으로의 삶에 딱히 희망을 갖고 있는건 아니었는데, 사랑, 그것 때문에 그들은 다시 웃게되고 다시 열정이 생긴다. 요리를 해주고 싶고, 맛있는 걸 먹을 의욕도 생기고. 이제 나이들어버린 내가 여태 해놓은 것도 없이 실패한 삶을 마무리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때 사랑이 펑- 하고 나타나 다시 힘내서 살아보게 하는 기운을 준다. 사랑은 그래서 대단하다. 삶에 의욕을 주고 기쁨을 주고 열정을 줘서. 그러나 그무엇보다 사랑이 대단한 이유는 그것이 사람을 가려가며 찾아오지는 않는다는거다. 이십대에게도 사십대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찾아온다. 교수에게도 학생에게도, 예쁜 사람에게도 못생긴 사람에게도.  '카슨 매컬러스'의 『슬픈 카페의 노래』의 그 유명한 문장이 있지 않은가. 

 

 

 

 

아주 이상하고 기이한 사람도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을 불 지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증조할아버지가 되어서도 20년 전 어느 날 오후, 치허 거리에서 스쳤던 한 낯선 소녀를 가슴에 간직한 채 계속해서 그녀만을 사랑할 수도 있다. 목사가 타락한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다. 사랑 받는 사람은 배신자일 수도 있고 머리에 기름이 잔뜩 끼거나 고약한 버릇을 갖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랑을 주는 사람도 분명히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지만, 이는 그의 사랑이 점점 커져 가는 데에 추호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디로 보나 보잘것없는 사람도 늪지에 핀 독백합처럼 격렬하고 무모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선한 사람이 폭력적이면서도 천한 사랑을 자극할 수도 있고, 의미 없는 말만 지껄이는 미치광이도 누군가의 영혼 속에 부드럽고 순수한 목가를 깨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사랑이든지 그 가치나 질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pp.50~51) 

 

 

그나저나, 나, 스쿠터 타고 회사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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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08-2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여러 알러디너에게는 '각별'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ㅋㅋ

아마 락방님은 내게 '각별'하다는 고백성 댓글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뭐 예언합니다

다락방 2011-08-22 08:45   좋아요 0 | URL
전 제가 스스로를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신형철을 좋아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저도 어쩔수 없이 그의 글앞에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 흑흑.
저는 각별한 사람이 아니에요, 머큐리님. 머큐리님은 저를 오해하고 계신거에요. 흑흑.

자하(紫霞) 2011-08-2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별해지고 싶어서 돌아버릴 지경이시라니...
태그가 죽입니다...임지규 잊은지 오래...
다락방님의 애정은 겨우 그 정도였나요?ㅠㅠ
뭐, 저는 임지규의 얼굴이 기억도 안 나지만 말입니다...ㅋㅋ

다락방 2011-08-22 08:46   좋아요 0 | URL
베리베리님, 지금은 내가 그때 왜 잠깐 임지규에게 정신이 나갔었을까,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역시 저는 팬심따위는 없는 여자사람 ㅎㅎ 금세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섰....( '')
제 애정은 고작 이만큼. 그러나 괜찮아요. 신형철이 있으니까요. 샤라라랑~ 신형철 ♡

poptrash 2011-08-2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는 신형철보다 샌드위치를 택하겠어요.

다락방 2011-08-22 08:47   좋아요 0 | URL
저는 샌드위치와 신형철, 둘 다 포기를 못하겠어요.

2011-08-22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11-08-22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도 신형철 사..사...욕망합니다. 전 원래 폐병쟁이 스타일이 이상형인지라.. 천재 평론가 신형철님 강의 두 편을 아트앤스터디에서 들을 수 있어요. 시와 소설인데요, 전 이번 여름에 듣고 완전 욕망해져 버렸다능(이상한 문장이네요) 초큼 비싸긴 하지만 신느님 영접한다는데야!!! 다락방님과 연적이 되봤자 저따위가 적수 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한 남자를 욕망(오늘 이 단어 많이 나오네요)한다는 게 기뻐서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그의 문장은 서문에서 나오는데요. 시인 김민정에게, 나는 어느 법정에서나 당신을 위해 증언할 것이다. 얼마나 신뢰하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나요. 저 위에 말한 어느 강의에선가 신형철은 자기는 괴물이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겠다는 농담을 슬쩍 던져요(공부한 내용보다 이딴 게 더 기억난다는)하지만 신형철이 괴물이라면 저는 기꺼이 몬스터주식회사를 차리겠어요(뭐래)

다락방 2011-08-22 12:48   좋아요 0 | URL
전 폐병쟁이 스타일은 완전 노땡큐 ㅋㅋㅋㅋㅋ 폐병쟁이 스타일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쨌든 오즈마님과 저는 신형철을 욕망하는군요. 아 완전 알고 지내고 싶어요. 친해지고 싶어요. 우리가 아주 각별한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신형철이 다락방에겐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어딘가에 좀 말해주거나 써줬으면 좋겠어요. 그 욕망이 너무 강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흑흑 ㅜㅜ

저도 그 문장 기억해요. 어느 법정에서나 당신을 위해 증언할 것이다, 하는 그 문장요. 그거 보면서도 꺅 했어요. 짱 멋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신형철은 무려 총각(!)이군요. 칠렐레 팔렐레 춤이라도 추고 싶어요. 뭐 그가 총각이든 학생이든 뭐든, 제 존재 자체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흑흑. 이렇게 감사할데가! 장동건 장가 가라지요, 임태경 결혼 하라지요, 재이슨 스태덤 흥, 미모의 여배우와 사귀라지요. 신형철만 솔로이면 되요. 신형철만 싱글이면 되요. 내가 다가가야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ㅠㅠ

레와 2011-08-2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별'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참 좋은데요.
각별한 사람. 각별한 음식. 각별한 장소. 각별한 시간. 각별한 우리.


다락방은 나에게 각별한 사람~*

다락방 2011-08-22 12:49   좋아요 0 | URL
각별한 문장, 각별한 글, 각별한 책도 좋지요, 레와님?
우린 서로에게 각별해요. 므흣 ♡

2011-08-22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8-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스쿠터를 탈 때 꼭 스카프를 매주세요. 그리고 예쁜 구두도 지참하는 거예요. 운전은 운동화 신고 해도 내리면서 또각! 소리가 나게 걸어야죠. 아, 상상해 보는데 완전 섹시한 걸요!

다락방 2011-08-22 13:23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출근해서 계속 스쿠터를 타고 다닐까 어쩔까, 면허증을 따긴 귀찮은데,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영화속의 줄리아 로버츠는 자가용을 끌고 다니는데, 차에서 내릴때는 구두를 먼저 내놓고 차에서 내리면서 발을 구두안에 쏙 넣거든요. 그 장면조차도 멋있었어요.

그나저나 스쿠터를 타야하나, 어쩌나..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 겠어요. 후훗

마노아 2011-08-22 22:12   좋아요 0 | URL
운전 면허 있으면 스쿠터는 면허 없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오토바이는 그런 걸로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 다락방님은 면허가 있으니까 연수만 받음 되는 게 아닐까요? 면허 있는 것도 완전 멋져요!

다락방 2011-08-23 15:51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오토바이도 면허증 있어야 해요. 자동차 운전면허랑은 별개에요.
문제는 스쿠터도 그 오토바이 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하느냐..하는 것이죠. 영화속에서는 면허를 받아야 되더라구요.

2011-08-22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8-2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 이 책 당장 살래요. 각별해지고 싶다니!! 신형철 책은 <몰락의 에티카> 읽고 반했었는데 이 아줌마가 아직 그 청년 ㅋㅋ이 미혼이라는 데에 괜히 흡족해하고 그랬잖아요. 아!!! 글고 저 영화 안 그래도 볼려고 했는데 락방님 좋아요? 스쿠터는 한번 친구 뒤에 타고 동네 한 바퀴 돈 적 있는데 정말 느무 잼나더라고요. 위험하지만 않다면 핑크 스쿠터 타고 다니고 싶어요 ㅋㅋ

다락방 2011-08-22 16:26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저 영화가 12세 관람가일 거에요. 그에맞게 정말이지 프렌치 키스 한번 나오지 않는 아주 건전한 영화입니다. 하하하하.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저는 퍽 마음에 들었어요.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려는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어요.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그걸 실생활에 적용하고, 아르바이트로 요리를 하고, 사랑을 느끼고, 실수하고 싶어하지 않고 하는 모습들이요. 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줄리아 로버츠도 예뻤구요. 히힛. 스쿠터 타고 싶어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겠어요. 나는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을 할것인가 안할것인가...

신형철은 짱이에요, 블랑카님. 무슨 남자가 이렇게 글을 잘 씁니까? 신형철의 글은 그러나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는것 같아요. 왜, 그런 남자들 있잖아요. 나한테 관심있는 것 처럼 온갖 멘트를 다 던져놓고, 그래서 내 마음 휘저어놓고,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다른 여자랑 사귀는 그런 남자요.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여자 열명에게 하게 만들고서는 엉뚱한 여자랑 사귀는 그런 남자, 신형철은 그런 남자를 닮았어요. 모든 시에 대한 그의 평이 모두 특별하거든요. 아, 샘나..

2011-08-22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11-08-22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쿠터 몰고 싶은거예요? 스쿠터 뒤에 타고 싶은거예요?ㅋㅋㅋ

신형철이 그렇단 말이죠? 전에 몰락의 에티카 때도 잘 참았는데 이번엔 참기 싫어지네요. 신형철이 도대체 뭐라고 말하길래... 궁금해요.


다락방 2011-08-22 16:28   좋아요 0 | URL
전 별로 뒤에 타고 싶어하는 성격의 여자사람은 아닙니다. 혼자서 타고 끌고 다니고 싶지, 뒤에 타서 남자 허리나 붙들고 있고싶진 않아요. ㅎㅎ

차좋아님, 신형철 너무 좋아요. 어떡해요, 저? ㅠㅠ

moonnight 2011-08-2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신형철 작가의 책 두 권 보관함에 넣었어요. 꼭 읽어봐야지. 다락방님이 그렇게 빠져드시다니!!!! (임지규 잊은 지 오래 ㅋㅋ ) 그나저나, 다락방님은 제게 각별하십니다. 알라딘의 수많은 분들께 그러하시듯 ^^
줄리아 로버츠 너무 예뻐요. 보고 있는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아름다움이에요. 저도 한때 베스파를 살까말까 고민했던 적 있었어요. 이 영화 보고 나면 다시 고민하게 될 듯 ^^

다락방 2011-08-22 16:30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은 저의 타이레놀 히히. 줄리아 로버츠 엄청 예뻐요. 전 왜 머리를 잘랐을까, 줄리아 로버츠처럼 할걸, 하는 후회가 또 물밀듯이 밀려왔어요. 그리고 역시 입이 좀 컸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입이 커서 씨익 웃으면 아주 예쁜 것 같아요. 매력적이에요.
신형철의 글은요 문나잇님, 저도 앞으로 몰락의 에티카를 주문할 예정이지만,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느낌의 공동체에 실린 그의 시에대한 평론들은 바람둥이의 멘트들 같아요. 마음을 휘저어 놓습니다. 후아-

2011-08-22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고 2011-08-2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만약 나중에 신형철을 알게 되거든 다락방 님께 소개해드릴게요, 훗- (이 무슨 허세성 덧글인가!;)

다락방 2011-08-22 16:33   좋아요 0 | URL
당고님. 제가 어떻게 제 친구를 이용해서 신형철을 소개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묵묵히 그의 글만 읽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당고님이 꼭꼭 저에게 소개를 시켜주시고 싶으시다면, 뭐, 그건 어쩔 수 없이 제가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하.

2011-08-22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3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1-08-2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형철처럼 글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 모든 작품들이 내게 각별하게 만들어 버리는게 희망사항? ㅎ

웽스북스 2011-08-23 02:06   좋아요 0 | URL
전 신형철보다 브론테님이 좋아요 :) 브론테님의 추천을 더 신뢰해요!!!

남의 집에서 왠 고백질인가!!! ㅋㅋㅋ

다락방 2011-08-23 08:57   좋아요 0 | URL
저도 신형철처럼 글을 쓰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는 너무나 모두에게 다정해요. 물론 그런 평들만 책을 만든거겠지만요. 그 모두에게 다정한, 그 글이 때로는 잔인한것 같아요. 저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 말의 요지는....모르겠어요.

결론은, 저는, 신형철의 평을 읽고 시집을 사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이미 어제 황인숙의 시집으로 실패를 맛봤거든요.

웬디양님은 빵꾸똥꾸. 흥!

버벌 2011-08-24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철................. 사야되나봐요. ㅎㅎ 저도 좀 각별해지고 싶은... ㅠㅠ

(요번참에 휴가 다녀왔다가... ㅎㅎㅎㅎㅡㅡ ㅜㅜ 젠장맞을~~~~)

다락방 2011-08-24 10:50   좋아요 0 | URL
버벌님은 분명 신형철의 글을 아니 신형철을 사랑하게 되실거에요. 오우~
전 원래 글 잘쓰는 남자라든가 책 많이 읽는 남자에 대해서는 딱히 호감을 가지지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좋아하게 되고 말았어요. orz

버벌 2011-08-24 22:12   좋아요 0 | URL
샀어요 ㅎㅎ 룰룰 랄라~~~

꽃핑키 2011-08-27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악 ㅠㅠㅠㅠㅠㅠ 오랫만에 책 좀 질러보려고 알라딘에 들렀어요..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책을 담다 보니까 어느덧 ㅠ 10만원이 넘어서 ㅠ 철푸덕! oTL
클릭하던 송가락을 잠깐 멈추고 정신을 차리려고 다락방님 서재에 잠깐 들렀는데;;
각별해지고 싶어 돌아버릴 지경이시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 떼러왔다가 ㅋㅋㅋ 혹 하나 더 붙이게 생겼네요 ㅠㅠ
저는 가난한 백수라 ㅠㅠㅠ 10만원은 정말 큰 돈인데 ㅠㅠㅠㅠ ㅋㅋㅋ 으하하 ㅋㅋ
저도 꼭!! 갖고 말겠어요! ㅋㅋ 완전 욕망 돋네요 ㅠㅠ
아아. 다락방님은 왜 이다지도 저에게 각별하신지? ㅋㅋㅋ
멋진 주말 보내세요 다락방님:D

다락방 2011-08-28 23:29   좋아요 0 | URL
어머 핑키님. 이건 뭔가 얼굴 빨개지는 댓글이에요. 각별하다뇨 ㅋㅋㅋㅋ 꺅 >.<
좋아죽겠어요. ㅎㅎ
송가락은 오타인지 의식적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송가락'이란 단어보고 완전 뿜었어요.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저도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이 금전적으로 감당이 안되서 좀 줄여봐야 겠어요. 히융 ㅠㅠ

주말 잘 보냈어요, 핑키님?
잘자요. 속상한 일은 이제 그만 잊고요!
 
로맨틱 크라운 - Larry Crowne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다행이야, 사랑은 차별이 없지. 교수에게도 학생에게도 이십대에게도 사십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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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08-21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톰 행크스가 감독했다는 영화인가요?ㅎㅎ

다락방 2011-08-21 21:46   좋아요 0 | URL
영화볼때 극본에 참여한건 알았는데 감독까지 한 줄은 몰랐네요. 감독한거 맞나봐요.

프레이야 2011-08-2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지 어서 봐야지.^^

다락방 2011-08-21 21:4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좋아요. 다 보고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에요. 힛

하루 2011-08-2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줄리아 로버츠!

다락방 2011-08-21 21:46   좋아요 0 | URL
제 입도 아주아주 컸으면 좋겠어요!

moonnight 2011-08-2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차별이 없을까요? 제게도? ^^;;;;;;;
저도 이번 주엔 꼭 볼래요. >.<

다락방 2011-08-22 16:35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차별이 없어요. 올겁니다, 사랑이. 멋진놈으로다가.
 
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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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고 싶어, 소설을 쓰고 싶어, 당신에게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각별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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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1-08-2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늦은 밤 깨어있는 다락방님!

다락방님이 시를 쓰시면, 소설을 쓰시면,
난 다락방님의 열렬한 애독자가 되렵니다. 참고로, 다락방님은 에세이스트 쪽도 어울린답니다. ^^
(힛, 이병률 시인도 나오는군요? 와우~)

달사르 2011-08-21 00:47   좋아요 0 | URL
꺅! 구스타프 야누흐도 나오네요? 와우~ 완전 대박!

다락방 2011-08-21 21:48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이 책 짱 좋아요! 평론 자체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신형철이 구사하는 모든 문장들이 아주 끝내줘요! 이 책에는 이병률도 구스타프 야누흐도 나오고 박연준도 코맥 매카시도 나오지만, 그보다 신형철의 글들이에요. 신형철이 있죠. 사랑이 싹틀겁니다. 막을 수 없어요. 사랑이 찾아와요. 흑흑 ㅜㅜ

소나기 2011-08-2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두 좋구 소설두 좋구 다 좋지만, 저는 다락방님의 소소한 이야기가 가장 좋아요!
다락방님께서는 에세이가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ㅎㅎ

다락방 2011-08-22 13:2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는 신형철이 좋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곧 개학이죠?

moonnight 2011-08-2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 젊은 평론가이시죠? 칭찬일색의 신문기사를 읽은 기억 있어요.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만 깜박하고 있었네요. 다락방님 덕분에 재발견. 감사합니다. ^^ 근데, 있죠. 신형철님도 어쩌면 알게 모르게 알라딘서재에서 다락방님을 연모하고 계시는 거 아닐까요? 다락방님의 그 사랑스러운 글들을 보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죠. ^^

다락방 2011-08-22 16:36   좋아요 0 | URL
신형철이 알라딘을...할까요? 하하하하.
문나잇님도 느낌의 공동체 읽으면 정말 빠져들게 되실거에요. 얼마나 각별해지고 싶어지는지. 얼마나 시를 쓰고 싶어지는지. 흑흑 ㅜㅜ
 

- 이 페이퍼의 모든 책이 신청되었으므로 종료합니다.  

 

* 8월 22일 - 레와님, kimji님, girlever 님 발송하였습니다.  

* 8월 23일 - 차좋아님 발송했습니다.

* 8월 24일 - 머큐리님, 꽃양배추님 발송했습니다. 

* 8월 25일 - 웬디양님, 마그님 발송했습니다. 

* 8월 31일 - 달사르님, 플레져님 발송했습니다. 

* 9월 02일 - 다락방님 발송했습니다.  

* 9월 05일 - 핑키님 발송했습니다. 

* 9월 08일 - 이매지님 발송했습니다.

자, 책을 좀 드릴게요. 이 책들중에는 제가 이미 읽은 책이 있고, 읽다 포기한 책, 읽을 생각이 없는 책들이 있습니다. 새 책도 있고 여러사람의 손을 탄 책도 있고, 낡은 책도 있습니다. 제가 산 책도 있고 누군가로부터 받게 된 책도 있습니다. 밑줄이나 낙서가 있는책이 있을수도 있고 싸인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제가 앞으로 읽을 책들이 아닌 것 같아 내보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선착순으로 드립니다. 다른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어떤 책을 원하시는지는 반드시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많은 분들에게 보내기 위해 각자가 가져갈 수 있는 책은 최대 두권으로 제한하겠습니다

해외에 계신분도 신청 가능하시구요,
간혹 제가 방출 페이퍼 없이 그냥 책 보내드리는 분들 혹은 이 책 드릴까요, 해서 제게 책 받았던 분들도 부담없이 신청하셔도 됩니다.
댓글을 남긴적 없이 숨어계셨던 분이어도 완전 괜찮습니다. 

책 받고 나서 다 읽으신 뒤에 원하시는 곳에 내보내셔도 괜찮습니다. 가끔 다 읽고 다른곳에 주어도 괜찮겠냐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네네, 괜찮습니다. 이미 제 손을 떠난 이상 받으신 분의 책입니다.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어떤 책이냐에 따라 보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기도 하지만, 그중에 몇권은 다른이들에게 빌려주었거든요. 다 읽고 돌려준 후에 발송할 예정이니 아마도 추석 전까지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배송하고 나면 페이퍼에 추가로 언제 배송했다고 표시할테니 궁금하신 분은 수시로 체크해보세요.

 

시작합니다. 

 


  

 

 

 

1. 이사카 고타로, 사신치바 - 차좋아님께 드립니다.
2. 플로렌스 포크,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플레져님께 드립니다.
3. 한유주, 달로 - girlever 님께 드립니다.
4. 랜달 개릿, 셰르부르의 저주 - 이매지님께 드립니다.
5.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 꽃양배추님께 드립니다.

 

 

 

 

 

6. 로저 에버트, 위대한 영화 -꽃양배추님께 드립니다.
7. 하워드 엥겔, 책, 못읽는 남자 - 머큐리님께 드립니다.
8. 제프리 유제니디스, 처녀들, 자살하다 - 저 말고 다른 다락방님께 드립니다.
9. 이현수, 신 기생뎐 - 마그님께 드립니다.
10.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거미줄 - 웬디양님께 드립니다.

 

 

 

 

 

11. 제드 러벤펠드, 살인의 해석 - 저 말고 다른 다락방님께 드립니다.
12. 주성철,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 레와님께 드립니다.
13. 마르셀로 비르마헤르, 유부남 이야기 - 플레져님께 드립니다.
14. 굽시니스트, 본격 시사인 만화 - 머큐리님께 드립니다.
15. 버지 윌슨,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 달사르님께 드립니다.

 

 

 

 

 

16. 장 반 암므, 라르고 윈치 1 - 차좋아님께 드립니다.
17. 슈테판 츠바이크, 이별여행 - 레와님께 드립니다.
18.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무덤의 침묵 - 이매지님께 드립니다.
19. 하재영, 달팽이들 - kimji 님께 드립니다.
20. 벤 마이켈슨, 나무소녀 - 달사르님께 드립니다.
21. 로라 위트콤, 고스트 인 러브 - 핑키님께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이 페이퍼는 즐찾서재에만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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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19 23:15   좋아요 0 | URL
사신치바, 라르고 윈치 드리겠습니다, 차좋아님.
차좋아님, 주소3종셋트 남겨주세요!!!!!

2011-08-22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11-08-19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부탁을 드려도 되는지.
저는 하재영의 단편집이 가지고 싶어요. 한 권이면 됩니다. ^^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책이었는데, 여차여차 하다보니 시기를 놓치고. 그러다보면 보고 싶었던 마음도 잊게 되고... 그러했었는데. 이렇게 이런 기회에 다시 그 마음이 샘솟네요.
부탁드립니다. 고마워요, 님!!! ^^

다락방 2011-08-19 23:16   좋아요 0 | URL
하재영의 단편집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지님. 제가 여러분들의 주소를 대부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게 메모를 여기저기 해둬서 찾아야 하니, 그 수고를 덜어주고 싶으시다면(머쓱) 김지님도 주소3종셋트좀 적어주세요. 하핫.
달팽이들, 보내드릴게요.


:)

꽃핑키 2011-08-19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저요 저요!!! 저도 다락방님 책 받고 싶어서 ㅋㅋㅋ 늦었지만 이렇게 줄을 서봅니다 ^_^ㅋ
달팽이들!!! ㅋㅋ 아직 남아있다면.. 저에게 ㅋㅋㅋ
고스트 인러브도 책 표지가 예뻐서 마음에 들어효 ㅋㅋㅋㅋㅋ
근데.. 두 권은 너무 욕심 같아 (죄송하니까 ..;;) ㅋㅋㅋ 둘 중에 ㅋㅋ 1권만요 ㅋㅋ
다 팔렸(?)다면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께서 버리시는 종이 쪼가리 한 장이라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쁘게 받겠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11-08-19 23:13   좋아요 0 | URL
핑키님. [달팽이들]은 위에 kimji 님이 먼저 신청하셔서요, 핑키님께는 [고스트 인 러브]를 드릴게요. 이게 현재 대여중이므로 며칠 뒤에나 보내드릴 수 있을 거에요.
주소3종셋트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

2011-08-20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0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1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그 2011-08-2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요. 딱 하나 남은 신기생뎐. 보고싶기도 하고... 왠지 돈 아깝기도 하고 그랬어요. 헤헷!

다락방 2011-08-22 15:49   좋아요 0 | URL
비밀글 풀어주세요, 마그님. 제가 공개댓글로 달아달라고 해서 말이지요 :)
물론, 주소3종셋트는 비밀댓글로 달아주시구요.

2011-08-30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30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린브라운 2011-09-0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책 잘받았습니다 ^^ 월요일 오전에 받아서 한주의 시작을 다락방님 글씨로 해서 넘 즐겁네요 ^^ 본명이 참 이쁘세요~ 책 잘 읽겠습니다~

다락방 2011-09-05 14:51   좋아요 0 | URL
아,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세요!
:)

꽃핑키 2011-09-07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_^ㅋ 저도 책 잘 받았어요!!! ㅋㅋ 넘넘 감사해요:)
예쁜 다락방님 생각하면서 아껴~ 아껴~ 잘 읽을게요 ㅋㅋㅋ
정말 윗분 말씀처럼.. ㅋㅋ 락방님은 이름도 참 이쁘시더라는 ㅋㅋㅋ
넘넘 고마워요 ♡ㅅ♡

다락방 2011-09-07 08:28   좋아요 0 | URL
우앗, 핑키님. 저는 그 책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핑키님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므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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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애욕이 넘칠때 찾아가는 사과나무, 책읽는 내내 코끝에는 그러나, '쓸쓸한' 사과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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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1-08-1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코맥 매카시 말고 내가 아는 작가예요!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를 읽고 이 작가가 무척 좋았어요. 소설가의 각오를 보면서 그의 결기가 무척 맘에 들었고. 그래서 죄다 읽어버릴테야라며 이 사람 책을 다 사들였는데... 결론은 말 안 해도 알겠죠?
과연 40자평 다락방이로군요. (딸랑딸랑)

다락방 2011-08-18 13:35   좋아요 0 | URL
아치, 그럼 결론은 이 책은 읽지 않았다는 거에요? 이 책의 첫 단편(중편이라고 해야 하나) [달에 울다]가 참 좋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과나무가 나와요. 한 남자의 10대, 20대, 30대, 40대가 나오죠. 사과향기가 코끝에 내내 맴돌아요. 언젠가 정원이 생긴다면, 나의 정원에도 사과나무를 심어야지. 그런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어요.
:)

하루 2011-08-1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전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속터진다는.

다락방 2011-08-18 13:36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전 첫번째 단편이 참 좋아서 책장이 팔랑팔랑 잘 넘어가던데요. 그 구성도 아주 마음에 들었구요. 특히 사과나무라는 소재가 좋았어요.

아이리시스 2011-08-1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다락방님. 모처럼 제가 읽은 책 나왔어요. 호호호. 근데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서 예전에 쓴 리뷰 보러가요. 옛날 글 읽으면 제가 제가 아닌 것 같고, 제 글이 제 글이 아닌 것 같아서 민망한데, 그래도 읽으러 가요. 사과나무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나거든요. 우리 아빠네 마당에는 포도나무가 있는데(정원은 아니지만) 그게 생각나서 막 상큼한 기분이 들어요. 여름즈음 그 집으로 이사가셨기 땜에 포도가 열린 걸 보지는 못했어요. 아빠가 텃밭에 고구마도 심으시고 청량고추 나무도 기르시고 꽃나무도 이것저것 많은데 그 집엔 오래 살 생각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모두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 집에서 양동이가 집을 나갔기 때문에 슬퍼서 잊혀지지도 않을 거예요. 아, 슬퍼라, 흑흑 :)

다락방 2011-08-18 17:16   좋아요 0 | URL
전 이 책 읽으면서 람세스 생각도 났어요. 네페르타리랑 결혼하기 전에 람세스도 애욕넘치는 삶(..)을 살잖아요. 결혼은 네페르타리랑 하면서(;;)요. 애욕 부분에서 람세스랑 겹치더라구요. 람세스는 이집트고 이 책은 일본..인데. 하핫
정원에 사과나무를 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제가 사는 집은 아파트지만요. 괴로울때도 쓸쓸할때도 그리고 그리워할때도 애욕이 들끓을때도, 사과나무가 늘 거기 있었거든요. 그들은 거기로 가거든요. 제게도 기댈 수 있는 그런 사과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stillyours 2011-08-1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나 마루야마 겐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달에 울다> 특히 좋아하고요. 비가 퍼붓는 강릉에서 읽었는데 그 '쓸쓸한' 사과향기란! 신기하게도 향기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았어요.

다락방 2011-08-18 17:46   좋아요 0 | URL
사과향기가 정말 책장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코끝에 맴돌고 있어요. 사과나무를 심는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깐요! 사과나무는 언제나 거기있었고, 사과는 또 언제나 그와 함께였죠. 저도 [달에 울다]가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