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당신이 아니라면 대체 내가 어떻게, 어디서 이런 글과 사진을 만날수 있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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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1-09-21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금방 읽으셨네요 :)

다락방 2011-09-21 11:24   좋아요 0 | URL

메르헨 2011-09-2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 평에서 이렇게 구매충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니요....^^

다락방 2011-09-21 11:25   좋아요 0 | URL
사진도 글도 참 좋은 책이에요, 메르헨님. 자연은 실로 거대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moonnight 2011-09-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나도 읽어볼래요!!! >.<

다락방 2011-09-22 12:48   좋아요 0 | URL
좋아요, 문나잇님. 정말 좋았어요.
 

아주 재미있는 책을 한권 읽었다. 소재는 충분히 생각해볼 여지를 주고 이야기는 흥미롭다. 빨리 다음 책장을 넘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책을 손에서 결코 놓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다들 한번씩 이 책이 다루는 문제-불행을 겪을게 뻔한 아이를 그 삶에서 데리고 나올 권리가 타인에게 있는가 하는-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덮기도 했다. 가끔씩 써내는 비유들은 날카롭고 모두의 동의를 얻어낼 만 하다. 그러니까 누가 물어보면 어, 그 책 상당히 재미있지 라는 답을 기꺼이 들려줄 수 있는 그런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좋아한다고 혹은 이 작가를 좋아한다고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책이다. 

 

 

 

 

 

  



 

처음에 그것은, 그러니까 이 책이 결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건, 혹 서투른 문장탓인가 싶었다. 문장이 차분하지 못하고 공중에 떠도는 느낌. 그러나 작가의 데뷔작이니 만큼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조금, 불만족 스럽긴 하지만 신경을 건드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뭔가가 자꾸만 신경을 건드리는거다. 나는 그 원인을 찾고 싶었다. 뭘까, 대체 뭘까. 그러다 여자주인공의 캐릭터 때문이라는 답을 찾아냈다. 그렇다면 캐릭터가 왜? 

이 책 속의 여자는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샬레인 해리스'가 그려낸 '수키'와 닮아 있다. 둘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걸 솔직히 인정해낼 줄 안다. 그런데 나는 수키에게는 백프로 몰입하고 공감하고 수키가 될 수 있는데, 이 책 속의 '리들리'에게는 공감할 수가 없고 그녀가 되고 싶지도 않다. 대체 이건 어떤 차이인걸까. 그러다가 나는 자꾸만 내 신경을 건드리는게 뭔지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그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의 동의를 구한다. 여자는 -혹은 작가는-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다. 안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물음으로. 이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성향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자기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 타인의 동의가 필요한 것. 타인의 인정이 존재에 강한 이유가 되는 것.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타인이 알아봐주기를 원한다. 그리고 특히 어떤 점을 알아봐주기를 원하는지를 스스로 밝힌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을 수가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의롭다는 말을 듣기를 원한다. 나는 쿨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너는 정말 쿨하구나, 라는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밖으로 내뱉은 자신의 특징은 사실 그들에게 그다지 충족되어 있지 못한 성향인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내가 정말 정의롭다면 또 내가 정말 쿨한사람이라면 내가 입밖에 내어 떠들고 다니지 않아도 다 드러난다. 배트맨은 '자신'이 배트맨임을 드러내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배트맨이 고담시티를 위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자신의 존재이유가 되는 것은 잘못은 아니다. 문제 해결방식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을 수도 있고 외부에서도 찾을 수 있는것 처럼 존재 이유를 스스로의 확신에서 찾을 수 있고 타인의 인정에서 찾을 수도 있을것이다. 그것은 잘못은 아니지만 내가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성향이다. 타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타인을 설득하는 것과는 다르다. 거듭되는 인간관계와 사회생활 속에서 내가 어떤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는 점점 더 분명해지는데, 나는 약함과 상처받음을 무기로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무기는 상대를 가해자로 만들고 공격자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상대를 찌른다. 내가 생각하는 무기란 나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게 아니니까.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타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의 동의를 구한다는 것은 '내게 틀렸다고 말하지 말아줘' 를 전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속의 여자는, 내가 싫어하는 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아마도 작가의 성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 충분히 생각해볼만 소재를, 그리고 모두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그녀의 상황을, 그녀는 자꾸만 타인에게 동의를 구함으로써 더 멀어지게 한다. 아, 그러나 이건 이런 성향을 싫어하는 내게만 그렇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거슬리지 않는 성향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그녀는, 하아-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근육질의 잘생기고 다정하면서 요리와 설거지까지 해주는 남자라니. 아, 진짜 말 다했다. 나는 책 속의 그녀를 짜증내면서, 그녀가 그려내는 남자에게는 조금, 반하고 말았다. 젠장. 그러니까, 그의 접근은 이런 식. 

그리고 가볍게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가 문 앞에서 멈췄다. 메를로 와인 한 병과 와인 잔 두 개가 있었다. 잔 하나 속에 메모지가 접혀 있었다. 

제대로 사과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4E호, 제이크. (P.65)  


정말이지, 비현실적으로 낭만적이다. 내가 돌아올 나의 집 문앞에 놓여진 와인병과 초대라니.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무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남자가 이미 한번 맞닥뜨린 남자였고 지독하게 매력적이라면? 대체 저 와인병을 들고 그의 집 앞으로 가는 것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갑자기 따뜻한 두 팔이 날 감싸 안고 한 손이 내 입을 덮었다. 체취 때문에 금방 제이크라는 걸 알았던 나는 반항하지 않았다. (P.179) 


발버둥칠 상황에서 체취 때문에 나를 해치지 않을 남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반항하지 않을 수 있다니. 이 신뢰는 그의 육체가 준 것인가.. 

 

나는 그동안의 연애에서 한번도 연인의 이메일이나 핸드폰을 훔쳐 본적이 없다. 물론 대놓고 본 적도 없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번호를 물어본 적이 없다. 그들중 어떤 이들은 묻지 않아도 자신의 비밀번호를 대기도 한다. 이것이 나의 비밀번호야, 라고. 그러나 나는 맹세컨대 한번도 그 비밀번호로 그들의 어떤 사생활도 훔쳐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는 한번도 그들에게 나의 비밀번호를 말해준 적이 없다. 비밀번호를 알려줌으로써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해, 를 증명하려는 태도는 내가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 그런데,

"퀴담(Quidam)."
몸을 휙 돌리자 제이크가 문간에 서 있었다.
"네?"
"패스워드요. '퀴담'이라고요."
그가 날 쳐다보았고 나는 그의 표정을 읽어보려고 했다. 내가 분명 그의 컴퓨터 파일을 뒤적거리거나, 그러려고 하는 걸 보고도 그는 상처받거나 놀란 것 같지 않았다. 이상하게 나 또한 들키고도 별로 당황스럽지가 않았다.
(p.204) 


자신에 대해 말을 아끼는 남자, 그래서 그가 궁금했다. 그에 대한 확신을 갖다가 또다시 그를 의심하다가, 그래서 그의 컴퓨터를 몰래 훔쳐 보려고 했는데, 그가 나서서 비밀번호를 말해준다. 그가 비밀번호를 말해주는 이 순간, 그의 컴퓨터를 보지 않아도 좋겠다는 안도감이 스며든다. 숨기려고 하면 궁금해지지만 숨기지 않는다는 걸 말해주면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 비밀번호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주는 이 남자때문에 이 순간만큼은 다시 그를 믿어도 좋겠다는 확신이 생기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하고, 보호하고 싶어한다. 위탁가정에 맡겨지는 어린시절을 겪고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그는 비뚤어지지도 않았고 나약해지지도 않았다. 이 책속의 여자는 내가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지만, 남자는 다르다. 남자는 좀, 음, 멋지다. 


 
 

어제는 동료와 삼겹살을 먹었다. 이번주까지 금주해야 할 상황이었던 나는 삼겹살을 먹자는 제안에 No! 를 강하게 외쳐야 했겠지만, 나도 모르게 예스를 말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소주를 마실 수는 없는데, 소주 없이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게 도무지 용납이 안되서, 나는 삼겹살 집에서 사이다를 시키고 소주잔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소주잔에 사이다를 따라서 마치 그것을 소주인양 마셨다. 

일전에 나의 엄마는 '그 쓴 소주를 왜그렇게 마셔대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의 아빠는 '쓰니까 자꾸 마시지 달면 그렇게 못마셔' 라고 하셨더랬다. 나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었는데, 어제는 정말로 그 말이 온 몸에 확 와닿았다. 사이다는 결코 훌륭한 대체품이 아니었다. 사이다는 소주를 따라올 수가 없다. 사이다는 너무 달아서 고기의 맛까지 떨어뜨렸다. 입에 단맛이 남아 있었다. 고기를 맛있게 먹다가 짜증이 났고, 결국 사이다를 소주만큼 마실 수가 없었다. 쓴 게 진리다. 소주가 진리다. 역시 삼겹살엔 소주인건데, 어설프게 비슷한걸 찾으려다가 기분만 나빠졌다.  

잊지말자. 삼겹살엔 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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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1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1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9-2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님. 의지가 너무 강하시잖아요. 삼겹살을 드시면서 소주를 안 드시다닛. 저 같으면 또 에라 모르겠다 괜찮겠지 뭐. 하고 마셔버렸지 싶어요. -_ㅠ
아름다운 거짓말. 보관함에 담았어요. 제이큰가 하는 신비의 이웃을 만나보고 싶어서요. 머, 멋지다. 사과의 뜻으로 와인을 가져다두다니. ;;;; 다른 얘기지만 추석때 들어오는 과일 선물 같은 거 말고 누가 맥주 한 박스 부쳐주면 좋겠다 생각했더랬어요. ㅋㅋ
아아. 오늘 야근인데, 끝나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고파요. 아직 네시도 안 됐네. 흑. ㅠ_ㅠ

다락방 2011-09-21 11:30   좋아요 0 | URL
저도 제 의지가 강해서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 지금 금주 11일째. 움화화화홧. 의지의 다락방이라고 불러주세요. 다이어트와 공부에 대한것만 아니라면 언제나 어디서나 의지를 발현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ㅎㅎ
저는 추석 선물로 누가 좀 와인 좀 줬으면 좋겠어요. 왜 이날까지 살아도 와인 선물 한병이 안들어 올까요? 인생 헛산 기분 --;;
아, 문나잇님. 이 책 재미있어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소재도 이야기도 재미있고 흥미롭거든요.

메르헨 2011-09-2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소주잔에..사이다...마십니다.
아하하하 소주 등 술을 못 마시는지라 사이다 마시고 아주 잘~노는데
삼겹에 사이다 완전 사랑하는데...^^
그의 체취에 안심을 하다를 읽다보니...문득 또 옛날 일 생각나네요. 유후~~

다락방 2011-09-21 11:31   좋아요 0 | URL
예전 동료중에 사이다에 삼겹살 마시는 동료가 있어서 저는 나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전 소주타입이었어요. 탄산음료 원래 안좋아하는데 괜히 삼겹살에 먹어가지고. ㅠㅠ
메르헨님, 이 책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 남자주인공도 아마 마음에 드실겁니다. 근육질의 남자 품에 폭 안긴다는 생각을 하면 막 온 몸이 부르르 떨리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토니 2011-09-2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께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깊은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신 고마운 분이라 떠나기 전 생각 많이 했는데 남동생이 너무도 일찍 인터넷을 끊는 바람에.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말 완전 맞는 말이네요. 이곳은 선진국이라지만 인터넷에 접속하기가 이리도 힘이 드니.. 쩝.. 접속이 되어도 30분을 제대로 못버티니... 쩝.. 암튼 앞으로 종종 방문해서 글 남길께요. 비록 권하시는 책들은 거의 읽지 못하겠지만 이곳에 올리는 맛깔스런 글들이 저의 짧은(?) 타향살이에 많은 힘이 되어 줄겁니다. 특히 늦공부가 어렵다고 느껴질때 찾아 뵙겠습니다. ^^

다락방 2011-09-21 11:32   좋아요 0 | URL
토니님, 어디 가셨어요? 안그래도 최근 책방출 때 토니님의 댓글이 보이질 않아서 요즘 어디 가신걸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혹시라도 제게 문자를 넣어주셨나요? 저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구요, 번호연결 서비스를 해놓지 않아서 문자를 보냈어도 제게 도착하지 못했을 거에요. 혹시 싶어 다시 알려드릴게요. 뒤의 네자리는 변함 없구요 앞 번호는 010-6224 로 바뀌었어요.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책 방출 할 때 또 댓글 남겨주세요, 토니님. 해외까지 보내드릴 수 있어요. 토니님이 원하신다면요. 그곳에서 제가 드리는 책을 받고 기뻐하실거라면 말이죠.
:)

차좋아 2011-09-2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쓴 소주가 삼겹살을 달게 했군요! 여태 그걸 몰랐다니... 아 진짜 몰랐어요. 아니 입은 알고있었던거 같아요. 다락방님의 글을 읽자마자 깨달았으니깐요.
다락방님 정종, 청주 이런거는 달아서 싫어하실 거 같아요 맞죠? ㅎㅎ
근데 다락방님 사람들이 소주 마시면서 달다고 하는 말, 진짜 단건지 아버지 한테 함 물어봐 주시면 안돼요?

다락방 2011-09-21 11:33   좋아요 0 | URL
저 따뜻한 정종 차가운 정종 둘다 사랑합니다. 웬만한 남자보다 정종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아, 생각나면 아버지께 여쭤볼게요. 정말 단건지. 저는 정말이지 한번도 소주가 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ㅎㅎㅎㅎㅎ

감은빛 2011-09-2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지않겠습니다! 삼겹살엔 소주라는거! ^^ 저는 가끔 며칠연속 달린 날엔 맥주를 마시곤했는데, 반성하고 앞으론 소주만...... ^^

다락방 2011-09-21 11: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 반성까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 댓글 읽고 빵터졌네요. 맥주 마신걸 반성하는 댓글이라니. ㅋㅋㅋㅋㅋ 저는요 감은빛님, 1차로 소주를 마시고 2차로 맥주를 마시는 음주 패턴을 가지고 있구요, 그 패턴을 지나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여름엔 맥주에 미쳐서 엄청 퍼마셨지만 말이죠. 훗

pjy 2011-09-2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결혼을 해도 괜찮아, 안해도 괜찮아...이럼 안쓰러운? 노처녀의 충고를 남발하면서
11월 결혼을 앞둔 아이와 도가니까지 주는 2만원짜리 쇠고기수육과 5천원짜리 맛난 비빔냉면에 따순 육수를 두주전자나 먹었지요~청하 첫잔은 달더이다!

다락방 2011-09-22 12:49   좋아요 0 | URL
저도 내일모레 부터는 술 마실 거에요. 와인도 마실거고 맥주도 마실거에요. 맛있는것도 지금보다 더 많이 많이 먹을거에요. 움화화홧.
결혼은 저 역시도 하든 말든 뭐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말고 싶으면 마는거라고 말이지요. 엄마 생각은 제 생각과 다르지만.. ( '')
 

http://blog.aladin.co.kr/cscenter/5086475 

 

아...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고싶다. 지금 하는 일 다 때려치고 저거 하고 싶다............ 그렇지만, 

 

금요일 퇴근후에 늦게까지 술 마시고 집에 와서 기절한 후 토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 게으르게 밥을 잔뜩 먹고 외출해서 오후에 영화 한 편 보고 술을 또 뽀지게 마시고 다시 집에 돌아와 일요일 늦은 아침에 일어나서 개기름 번지르르한 얼굴로 집 안 이곳저곳을 뒹굴다가 다 저녁때쯤 세수를 하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켜고 월요일을 걱정하는 삶, 

을 포기할 수가 없을 것 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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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1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른 주말, 절대 포기할 수 없죠!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엔 무슨 커다란 간극이 있는 듯한... 그 까마득한 기분도 두렵지만 놓칠 수 없구요 ㅎㅎ 오늘 날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다락방 2011-09-19 11:57   좋아요 0 | URL
중고서점에서 일한다니..너무 완벽한 것 같아요. 흑흑. 그래서 너무 갈등이 돼요. 여기를 버리고 갈 것이냐.......하아-

poptrash 2011-09-1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날 구경갔는데 사람 대박! 게으른 것과는 한 1만 광년 쯤 떨어진 주말일 듯요 ㅎㅎ

다락방 2011-09-19 12:02   좋아요 0 | URL
전 그건 신날것 같아요. 대학때도 편의점 알바할때 손님 많으면 막 신나했음 ㅋㅋㅋㅋ 사람 많은거 좋지 않아요? 어쩌다가 잘생긴 남자도 구경할 수 있고. ( '')
그렇지만 게으른 주말을 포기할 생각을 하면...하아- 한숨나와. 전 그냥 지금 하는 일을 해야하는..운명인걸까요? ㅜㅜ

poptrash 2011-09-19 12:09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편의점 알바 할 때 손님 많은 거 좋았어요. 제일 싫은 건 물건 채워넣는 거하고 라면 건더기 통 비우기...

다락방 2011-09-19 12:59   좋아요 0 | URL
저는 라면 건더기 통 비우는 것도 싫었고 손님 없이 한가할 때 매대 청소하는 것도 싫었어요. 어우..그런건 정말 싫어. 그렇지만 늘 우아해보이던 남자사람손님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더니 잡지 매대에서 비닐로 포장된 성인잡지를 뜯어 쪼그리고 앉아 그 잡지를 넘기던 모습을 보는건 재미있었어요. 비닐 뜯지 말라고 가서 말하지 않았어요.

달사르 2011-09-1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달 휴가라도 받아서 다락방님 저거 했으면, 차암~말로 좋겠는데요. 중고서점 직원이라...아..왠지, 로망이 느껴져요. 아까비..

다락방 2011-09-19 13:18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로망실현 같아..이왕이면 카운터가 더 좋을것 같아요. 예쁘게 머리빗고 사다리 가져다 놓고 팔랑팔랑한 긴 치마 입고 근사한 남자 손님이 찾는 책이 저 꼭대기에 있다며 사다리 밟고 올라가서 꺼내가지고 훅- 먼지 불어 주기.. 히융 ♡

pjy 2011-09-19 15:35   좋아요 0 | URL
샤방하게 카운터~ 사다리에서 긴치마..진짜 로망이네요^^

다락방 2011-09-20 13:28   좋아요 0 | URL
샤방하게 카운터, 사다리에 긴치마는, 그러나 떡대있는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죠? orz

2011-09-19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메르헨 2011-09-1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일과 육아와 살림...그리고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일 어디 없나요?
으휴.....ㅋ

다락방 2011-09-20 13:29   좋아요 0 | URL
메르헨님, 그러나 그런 일이 있다고해도 시간이 지나면 스트레스도 받고 매너리즘도 생기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취미는 취미인채로 한켠에 놓아두는게 사는데 좀 더 기쁠 것 같아요.

무스탕 2011-09-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주말 근무가 싫다 몸부림 치시면 주말 일이 대부분인 탕이 어쩝니까? ㅎㅎㅎ
올해 들어서 토.일요일에 일한게 16번이네요. ㅋㅋㅋ
근데 저도 저거, 힘들지만 재미있을것 같아요. 다락방님이랑 책꽂이 사이에 두고 양쪽에 일하다 중간중간 눈 마주치면 웃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 싯점에서 멋진 남자가 아니라 죄송하지만요. ㅎㅎㅎ

다락방 2011-09-20 13:30   좋아요 0 | URL
어머. ㅎㅎㅎㅎㅎ
무스탕님. 저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책꽂이 사이에 두고 눈 마주치기 ㅋㅋㅋ 아 뭔가 멜랑콜리 말랑말랑 부끄럽기도 하고 ㅎㅎ 무스탕님이랑 일하면 되죠. 멋진 남자랑 일하는 건 아니지만, 뭐, 멋진 남자는 손님으로 올 수도 있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저를 보려고 혹은 무스탕님 보려고 멋진 남자가 단골될지 ㅋㅋㅋㅋㅋㅋ아..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

moonnight 2011-09-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중고서점. ㅠ_ㅠ
그치만 주말에는 뒹굴뒹굴도 해 주어야지요. 술도 마셔주어야 하고요. ;;;;;;

다락방 2011-09-20 13:30   좋아요 0 | URL
주말 뒹굴뒹굴이 표기가 안돼요. ㅠㅠ

루쉰P 2011-09-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헌책방에서 일 해 봤는데 상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어요. ㅋㅋㅋ

다락방 2011-09-20 13:3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그렇겠죠? 하아- 그래도 뭔가 낭만적이야..로망이 되어가고 있어요. 중고서점의 일이..하아-

마늘빵 2011-09-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한 여섯 시간만 알바할 순 없나요? ^^ 재밌을 거 같은데 저거.

다락방 2011-09-20 13:32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책 사가는 사람들 보는것도 너무 신날 것 같아요. 이 남자는 이런책을 읽네, 이 여자는 이런 책을 사네, 막 이런거 보면서 행복할 것 같아요. 잘생긴 남자가 오면 책도 막 추천해주고 ㅋㅋㅋㅋㅋ 좋다..

blanca 2011-09-19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글 보고 당장 그 일자리 들어가 봤는데 풀잡이군요. 그냥 페이퍼만 읽어도 마음이 동하네요. 책에 둘러싸여 질식하며 일하고파요 ㅋㅋㅋ

다락방 2011-09-20 13:32   좋아요 0 | URL
저는 책에 둘러싸이는 것도 좋지만, 책에 둘러쌓인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손님들을 보는것도 너무 신날것 같아요. 책을 사러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책에 둘러쌓이 나라니..하아- 두근두근해요.
 
당신도 나도 아닌
카미유 로랑스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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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쪽까지 읽다가 포기. 아, 정말이지, 더는 못읽겠음. 불어도 아닌데 뭐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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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9-1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나도 그랬던 거 같아요. 조금 읽다 만 거 같은데 아예 내용도 기억이 안 남.

다락방 2011-09-19 08:47   좋아요 0 | URL
저 그래도 노력했단 말입니다, 치니님. 흑흑. 그래 이런 문장은 밑줄그을 만하군,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어젯밤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어휴. 이 책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나 보려고 했더니 리뷰나 40자평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마도 다들 읽다가 포기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어휴..

moonnight 2011-09-1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이름이 낯익어서 찾아보니 <그 품안에> 작가로군요. 읽었고 책 모양도 기억나고 지금 책꽂이 어디쯤에 꽂혀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_-;;; 다락방님 덕분에 <당신도 나도 아닌>은 미리 포기. ;;;;;;

다락방 2011-09-19 18:02   좋아요 0 | URL
읽다가 머리 뽀개지는 줄 알았어요. 제목도 표지도 완전 제 스타일일 것 같았는데 말이죠. 어휴..

2012-06-03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3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ucia(심규선) With 에피톤 프로젝트 - 자기만의 방
Lucia(심규선) 노래,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작곡 / 파스텔뮤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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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의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지난주에 친구로부터 들었어요. 메신저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라고. 제목부터 에피톤의 냄새가 나서 소식을 알려준 친구가 무척 예뻤어요. 예쁜 사람은 예쁜짓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사실 심규선 보다는 에피톤에 끌리긴 했지만, 에피톤이 선택한 그녀니까 나는 무작정 그녀를 들어요. 그녀의 찌찔한 그 노래도 기억해요. 술 한 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술을 안마시고 싶었다가도 술이 마시고 싶어지는 바로 그 노래요. 술을 마시노라면 따라 부르고 싶은 그 노래요. 가끔은 감성에 쩔어서 푹 젖어 버리고 그렇게 흐느적거리고 싶을때 심규선의 목소리는 맞춤하지 않던가요. 그런데 말이죠,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라는 제목이요. 봄 냄새가 나고 봄이 느껴지고 그리고 화사하지만, 그렇지만 나는 당신에게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라고는 묻지 않을래요.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나라는 꽃은 한 철만 피고 끝나지는 않거든요. 작년에도 피었던 것 처럼 내년에도 필 거에요. 그리고 피었다가 지기도 하겠죠. 앙상한 가지만 남기도 하고 그 가지 위에 눈이 쌓이기도 할 거에요. 나를 사랑할거라면, 한 철 만이 아니라 앙상한 가지일때도 사랑해줘요. 영원을 맹세해달라는게 아니에요. 영원을 맹세하는 건, 나는 믿지 않아요. 한 철로 끝나지는 말자는 거에요. 당신이 사랑한다면, 나도 당신을 사랑할 거에요.  

우리가 함께 사랑하는 동안, 우리는 강아지를 키울까요, 고양이는 어떨까요? 고양이 왈츠에 맞춰 고양이가 춤을 추면 우리도 함께 춤을 출까요. 아니요, 나는 우리가 함께 하는 동안은 당신과 나 둘 뿐이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내 밥만 차려요. 고양이 밥도 강아지 밥도 차리지 말아요. 물론, 나는 심규선이 Sue 에서 노래하는 것 처럼, I Can't Live Without You 라고 당신에게 말하진 않을거에요. 나는 당신 없이 살 수 없지는 않아요. 당신이 없어도 살았고 당신이 떠나도 살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이 있다면 더 좋을거에요. 그게 나의 진심이고 진실이에요. 물론, 아직도 나는 가끔 자기만의 방 에 갇혀 당신이 불러도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떤 말도 어떤 날도 내게 위로가 되지 않아 그 방 안에 갇혀 두 다리를 끌어 모으고 고개를 숙여 어둠에 갇혀 있기도 할거에요. 당신은 그때의 나를 그 곳에서 꺼낼 어떤 레시피도 지금은 알지 못할거에요. 세상에 어른이 되는 레시피 가 없는 것 처럼요. 그렇지만 열심히 나를 불러줘요. 안녕, 안녕. 끊임없이 나를 불러줘요. 그러면 나는 나만의 방을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첫번째, 방 을 뺄수는 없겠지만, 당신을 위한 두번째, 방 을 만들수는 있어요. 우리는 그 방안에서 이야기하고 웃고 떠들면서 때로는 침묵하면서 버라이어티 하게 우리만의 시간을 채울 수 있을 거에요. 심규선이 부디, 라고 간절히 애원하면서 뭐라고 노래했는지 알아요?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주고 흔들리는 나를 잡아달라고 해요. 거친 파도가 나를 삼키지 않도록 말이죠. 나도 그래요. 나를 잡아주는 게 당신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여전히 흔들리지만, 당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단단히 받쳐줘요. 나는 조금 지쳐있지만,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줘요. 나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자신은 없지만 당신이라면 그 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디, 내 손을 잡아줘요. 그리고 그 손을 놓지 말아줘요, 제발.
당신이 내 손을 놓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얽혀있는 내 손가락을 풀지 않아요. 당신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면, 나 역시 힘을 줘서 그 손을 잡을거에요. 마주보는 우리의 웃음은 반짝반짝 빛날거에요.

 

 1-1. 첫번째, 방    
 1-2.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1-3. 부디(Album ver.)    
 1-4. 고양이왈츠    
 1-5. 안녕, 안녕    
 1-6. Sue (Inspired by 'Fingersmith')    
 1-7. 두번째, 방    
 1-8. 어떤 날도, 어떤 말도     
 1-9. 버라이어티    
 1-10. 고양이왈츠 Acoustic    
 1-11. 어른이 되는 레시피    
 1-12. 웃음    
 1-13. 자기만의 방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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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9-1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늘빵 2011-09-1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딱 리뷰가 이 음반 같잖아요. 두 철이면 되겠니?

다락방 2011-09-18 21:11   좋아요 0 | URL
므흣. 리뷰가 마음에 들어요, 아프? 저 이 앨범 마음에 들어요. [부디]가 참 좋아요. 히히.
두 철도 모자라요!! 므흐흣

비로그인 2011-09-1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한 다발이 한 편의 글로 남겨졌네요.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줄건가요, 이 제목이 참 좋아요.
자기 전에 들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11-09-18 21:12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왔어요. 흑흑. 물론 저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을 더 기다리긴 하지만 심규선도 괜찮아요. 보이스도 마음에 들구요. 내내 듣고 있답니다. 아, 좋아요. 한없이 찌질해지고 한없이 감성에 쩔어있기... 후아-

마노아 2011-09-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좋아서 귀를 잡아끄는데, 글은 눈을 잡아끄네요. 모두 노래 제목들이 엮여져 있어요. 다락방님은 참 감각적이에요!

다락방 2011-09-19 08:47   좋아요 0 | URL
오늘 출근길에도 들었어요.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아요. 훗

달사르 2011-09-1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좋아. 한 번 글을 읽었는데, 음악 들으면서 한 번 더 읽어봤어요. 그러니 더 좋은데요? ^^

다음에 이 음반을 듣게 된다면, 다락방님의 이 포스팅이 고스란히 떠오를 거 같애요. 아..나는 음악보다 이 포스팅이 조금 더 마음에 듭니다. 에피톤이 이 포스팅 좀 사용하면 어떠냐고 연락오면 좋겠어요. ^^

다락방 2011-09-19 13:3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에피톤이 이 포스팅을 사용한다고 하면, 저는 '이 영광을 모두 달사르님께 돌리겠습니다' 라고 말할게요. ㅋㅋㅋㅋㅋ
노래 좋죠? 이 가을에 나와주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언젠가 홀로 울고 싶어지면 [부디]를 틀어놓고 울어야겠어요. 적절한 선곡일것 같아요. 헤헷

moonnight 2011-09-1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새 리플레이했어요. 좋아요. 목소리가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근데, 리뷰는 더 멋지잖아욧!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1-09-19 18:02   좋아요 0 | URL
므흐흐흣 노래 좋지요? 당분간 아마도 심규선만 들으며 다닐 것 같아요. 시디가 나와줘서 감개무량 ㅠㅠ

웽스북스 2011-09-2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에 심규선 싫어하는 사람이 저 하나뿐인 것 같아요 ㅋㅋ

다락방 2011-09-20 12:07   좋아요 0 | URL
이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웬디양님. 심규선을 싫어하는 건 죄가 아니에요. ㅎㅎ 괜찮아요, 맘껏 싫어해요.(뭐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