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바빌론.  

금요일 밤. 샤워를 마치고 욕실의 거울을 보면서 머릿속에 갑자기 저 문장이 떠올랐다.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제목.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들을 구경하다가 이 책,  『BABYLON REVISITED』을 보게 됐는데, 머릿속에서는 다시 찾은 바빌론 이라는 한국 제목이 금세 떠올랐던 거다. 내가 읽은 책은 당연히 번역서였고, 그 책의 제목이 그러했으니까.

 

 

 

 

 

 

 

여러가지 일들로 꽤 복잡하고 심란했고 금요일에는 결국 그 지친 몸과 마음이 최고조에 달했다. 집에 돌아오니 곧 쓰러져 잘 것만 같았는데,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쉬고 싶었는데, 다시 찾은 바빌론, 이 소설을 갑자기 너무 읽고 싶어지는거다. 그래, 이것만 읽고 자자, 이것만. 지금 당장은 내게 그게 필요하다. 그리고 책장 앞으로 갔다.  

쉬이 눈에 띄질 않아서 초조하고 답답했다.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차분하게, 천천히 찾자, 있다는 건 확실해. 그리고 찾았다.  

 

 

 

 

 

 

 

 

목차를 보니 다시 찾은 바빌론은 맨 처음에 있었는데, 오, 제목이 다시 찾은 바빌론이 아니라 『다시 찾아온 바빌론』이었다. 아, 잘못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런데 어쩌면 제목도 이렇게 문학적일까. 나는 책장 앞에 털썩 주저 앉아 읽기 시작했다. 아, 좋다, 좋다. 나한테는 이게 필요했어.  

나는 어떻게 피츠제럴드를 알게 되고 또 좋아하게 됐을까. 단편소설의 으뜸인 그를. 내 책장에 그의 소설이 꽂혀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내가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다는 것. 내가 그렇게 되게 했다는 것. 내가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벌고 책을 사고 거기에 꽂아 두었다는 것. 이 모두가 다 내가 한일이라는 게 뿌듯했다. 기특했고 자랑스러웠다. 내가 사서 내가 꽂아둔 책이 결국 나를 위로하게 되었으니, 거기에서 내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니 그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내친김에 내가 피츠제럴드의 단편 중 가장 좋아하는 『컷글라스 그릇』도 읽을까? 그러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잠이 필요해, 자야해. 

그리고 토요일 밤, 나는 외출후의 피곤한 몸을 침대에 의지한채 컷글라스 그릇을 읽기 시작했다. 이 단편은 진짜 최고다. 엄청나다. 소설속의 한 남자는 자신이 관심을 보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더랬다. 

'이블린, 난 당신에게 당신과 마찬가지로 딱딱하고 아름답고 속이 텅 비어 있고 쉽게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물건은 선물로 보내겠어.' (P.149) 

그가 보낸것이 바로 컷글라스 그릇이었는데, 그것은 꽤 커서 이블린의 장식장에 무용한 듯 놓여져 있다. 그런데 이블린의 딸은 그 컷글라스 그릇때문에 상처를 입고 패혈증에 걸려 손목을 절단하게 되고, 남편은 그 컷글라스 그릇에 칵테일을 한가득 담고 사람들을 초대했다가 취해서 실수를 하게 되고, 이블린의 아들이 군대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담은 편지도 제일 처음 그 컷글라스 그릇에 놓여져있게 된다. 그리고 그 컷글라스 그릇의 저주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외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 처럼 보이는, 그러니까 그 편지가 거기에 있을거라는 걸 이블린이 어쩔 수 없이 짐작했던 것처럼, 이블린과 컷글라스 그릇이 결국 어떤 종말을 맞이할지 나 역시도 어쩔 수 없이 짐작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다시 찾은(나는 찾아온 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지질 않네) 바빌론에서의 결말은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한숨이 나오게 하는데, 컷글라스 그릇에서 인생이란 얼마나 허무한가 싶어지기도 한다. 인생은 사실 뭐 그리 대단한 것들로 이루어진게 아니다. 아주 작고 작은 것들이 연결되어져 있을 뿐인데, 그것이 큰 불행을 부르기도 하고 큰 절망을 가져오기도 한다. 게다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던 그 모든것들이 훗날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피츠제럴드는 인생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인 것 같고, 그것을 또 누구보다 잘 써내기도 한다. 그리고 묘하게도,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말해주는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 단편집에 실린 단편중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도 진짜 완전 울트라 나이스한 소설인데 자꾸 얘기하면 길어지니까 이제 그만. 

 

 

사실 소녀시대가 컴백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에 텔레비젼 앞에 앉아 기다렸다가 봤는데, 하아-, 실망했다. 그녀들은 여전히 예쁘고 여전히 환했지만, 여전히 긴 다리를 매혹적으로 움직였지만, 미스터 택시라는 그 노래는, '심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이돌가수들이 성적으로 어필하는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고, 나 역시도 그런 모습들을 넋놓고 보기는 했었지만, 이번 그 택시 노래는 '이건 너무하잖아'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들이 맞춰입은 제복과 그 무대가, 이번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저녁에는 여동생이 조규찬 보고 있냐고 문자를 보내와서 아, 오늘 나가수 하는 날이구나 하고 텔레비젼을 틀어보니 조규찬의 무대는 이미 끝나있었다. 그래서 다시 껐다가, 어 그런데 어떤 가수가 나오지? 싶어서 잠시 후에 다시 틀었더니 김윤아가 나오고 있었다. 와- 너무 예쁘더라. 긴 생머리를 그토록 잘 소화해내는 나이 많은 여자는 정말이지 별로 없을거다. 게다가 옷을 입는 것도 엄청나게 예쁘고. 웃는것도 너무 예쁜거다. 나는 강산에의 노래를 즐겨 듣지 않는 편이고, 그의 노래가 내 가슴을 움직인적도 없었기때문에 그녀가 강산에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때 텔레비젼을 끌라고 했었는데, 오와, 김윤아가 부르니까 그 노래도 좋은거다. 나는 김윤아를 별로 좋아한 적이 없었는데(그녀가 그녀의 남동생과 부른 'blue Christmas'는 좋아하지만),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와, 예쁘다.

예뻐지고 싶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예뻐지고 싶다. 예쁘고 싶다.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웃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예뻐지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도 빛나고 있다는 걸 확신하기 위해서 예뻐지고 싶다.  

 

 

일요일 밤이고, 침대에는 여전히 피츠제럴드 단편선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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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23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석기 시대가 있었고 신석기 시대가 있었으며 청동기 시대가 있었고,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마침내 컷글라스 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 시작되죠? 그렇죠? ㅎ

전 피츠제랄드 이 단편선집을 가지고 있는데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68480445X 피츠제랄드의 모든 단편이 다 들어있는줄 알고 샀거든요. 근데 컷글라스 그릇만 없어요... 민음사 피츠제랄드 단편선1에만 있는 컷글라스 그릇 ㅜㅜ 펭귄클래식에서도 피츠제랄드 꽤 나왔더라구요. <낙원의 이편?> <아가씨와 철학자>같은 것들...

다락방 2011-10-23 23:43   좋아요 0 | URL
오, 맞아요, 브론테님!! 외우고 계신거에요? 대박.
컷글라스 그릇이 없는 단편선집이라니..그게 뭐에요. ㅠㅠ 컷글라스 그릇은 진짜 대박인데. 완전 좋아요. 단편의 최고. 펭귄클래식으로는 [벤자민 버튼~] 을 가지고 있고, 민음사에서 피츠제럴드 단편선 두번째것도 나왔길래 그것도 가지고 있어요. 벤자민 버튼~의 그 펭귄클래식 단편선에 [낙타의 뒷부분]있거든요. 그것도 엄청 좋아요. 아, 피츠제럴드는 정말 다 좋아요, 다. 최고최고 ㅠㅠ

... 2011-10-24 00:13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_-;; (시치미 떼버릴까, 하다가 ㅎㅎ) 저도 민음사 피츠제럴드 단편선 1과 펭귄에서 나온 벤자민 버튼~을 가지고 있답니다. ㅎㅎ 아, 민음사 피츠제럴드 2는 없네요.

다락방 2011-10-24 08:54   좋아요 0 | URL
저는 민음사 피츠제럴드2는 아직 안읽었어요. 펭귄 벤자민~과 겹치는 게 좀 있는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오늘 출근길에 피츠제럴드 들고 나가셨습니까? ㅎㅎ

2011-10-24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2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1-10-2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어요. 나도 읽어볼께.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건 펭귄-벤자민이라 컷글라스 그릇은 없네.
민음사에서 나온걸 사야겠다. 책앞에 그림이 에드워드 호퍼같은데 좋구나..

서울에도 비가 와요?


다락방 2011-10-24 11:03   좋아요 0 | URL
레와님, 여기도 비가 와요. 그리고 좀 추워지네요.
레와님.
보고싶어요.

말없는수다쟁이 2011-10-2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방님, 방금 [피츠제럴드 단편선 1] 빌렸어요 ㅎㅎ
그리고 조금 이따 [나의 미카엘]을 주문할까 해요!

점심은 맛나게 드셨나요?

다락방 2011-10-24 12:43   좋아요 0 | URL
어이쿠, 수다쟁이님. 정말 착하네. 예뻐요.
친구 선물은 골랐어요? 뭐 골랐는지 꼭 얘기해줘요, 알았죠?
:)


점심은 맛없었어요. 그렇지만 그건 점심먹기 바로 전에 커다란 소세지가 들어간 패스츄리를 먹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피츠제럴드 다 읽고 어땠는지 말해줘요!
 

나는 항상 이기적(으로 보)이고 표독스럽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나의 이해심은 그녀들을 향해 언제나 활짝 열려있었다. 에미가 베른하르트를 두고 레오에게 미친듯이 열중하는 것도, 안나가 남편을 두고 브론스키에게 끌리는 것도, 한나가 그토록 사랑했고 다정했던 미카엘을 향해 서서히 사랑을 식어가게 두는것도, 벨라가 에드워드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 제이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 나는 욕하기 보다는 그럴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이해하는 쪽이었다. 나라면, 당신이라면. 그때 단호히 이것은 옳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나는 선택하지 않겠어, 라고 말할 수 있을것인가. 아니, 그럴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타인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욕하는 것은 옳은것인가, 아니, 거기에도 대답할 수가 없으니까. 나는 에미도 안나도 한나도 벨라도 그래, 그 모든 여자들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피라예, 피라예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다. 아직까지는. 

 

 

 

 

 

 

 

아직 74페이지 밖에 읽지 못해서 '아직까지는' 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74페이지까지의 피라예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래,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시를 나누고 다정한 관계를 나누는 것 까지는 좋지만 나를 너의 미래에 넣을 생각은 하지 마, 이것은 스무살 여대생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있는 생각 아닌가. 아니 그것은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도 마찬가지. 나는 너의 미래에 들어갈 생각이 없고 나의 미래에 너를 넣을 생각도 없는데 너는 왜 니 마음대로 나를 너의 미래에 넣는거니, 라는 반응은 누구에게나 나올법한 반응이다.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너와 있는것이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너는 나를 다른 관계로 두려는가 보지? 이런, 확실히 해야겠어. 그래, 이것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남자든 여자든. 그러니까 74페이지까지의 피라예는 뭐하나 그릇된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다. 그런데 묘하게 신경을 톡톡 쪼아먹는 느낌이다. 아주 걸리적거린다. 신경질이난다. 집어던지고 싶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은 터키의 베스트 셀러이며, 800만 독자를 울린 작품이란다. 게다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란다. 지금의 내가 느끼는 이런 신경질적이고 짜증나는 감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리게 하고 감동에 젖게하는 그런 감정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감으로 나는 이 책을 읽기를 중단하지는 않겠다. 조금 더, 읽어보도록 하겠다. 그러니 부디 나를 실망시키지마, 피라예. 74페이지까지 벌써 복선이 두번이나 나왔잖니. 그걸 시시하게 끝내지는 말아주렴. 내가 널 믿어도 좋겠지, 피라예? 『슬픈 짐승』 대신에, 『헬프』 대신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대신에 널 집어든거란 말이다. 

 

가방에는 늘 '우먼스 타이레놀'이 들어있다. 그걸 아플때마다 번번이 먹는 건 아니지만, 그것이 내 가방속에 언제나 들어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내게 위안이 된다. 가방을 바꿔서 들고 외출할 때 타이레놀을 챙기지 않았더니 내가 몹시 초조해지더라. 그래서 나는 가방을 바꿔서 들고 갈 때에도 이제는 타이레놀을 꼭꼭 함께 옮겨준다. 그런데 아뿔싸, 이번에 출근할때 못옮겼다는 것을 회사에 와서야 알게됐다. 괜찮아, 내일은 챙기자. 이러면서 벌써 수요일이 되었다. 나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내 가방에 타이레놀이 없다는 걸 불현듯 떠올리고는 안되겠다, 사자, 라고 생각했다. 여러개 사서 사무실 책상에 하나 두고, 이 가방에도 하나 두고, 저 가방에도 하나 두자. 그러면 나는 초조하지도 불안하지도 않을것이다.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런데 출근길의 약국은 모두들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 짜증나..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타이레놀은 그것들의 리스트중 가장 꼭대기에 있는데. 점심 먹고 나가서 사가지고 와야겠다. 나는 타이레놀이 너무 좋아서, 그것을 먹었을 때 나의 극심한 생리통이 혹은 두통이 없어져서, 그리고 그것을 먹으면 없어질 수 있다는 그 안정감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그것이 가방에 들어 있는게 몹시 만족스러워서, 그래서 그것이 없으면 두렵다. 나는 타이레놀의 존재가 고마워서 그리고 그것을 믿고 의존하는 내 자신을 알기 때문에, 타이레놀을 소재로 단편소설을 써보고자 한 적도 있다. 몇 줄 쓰다 말았지만.. ( '') 

 

가끔, 아주 가끔. 내게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게 있지, 싶어지는 그런 사람. 신이 나를 총애하셔서 선물해주신 건가 싶어지는 그런 사람. 내가 세상을 잘 살아가서 내게로 온걸까 싶어지는 그런 사람. 지하철을 그냥 보내면서 통화하게 만드는 남자사람이 그렇고, 가을방학의 노래를 들으면 떠올려지는 여자사람이 그렇고, 실패따위는 빨리 잊으라는 말을 적어 책을 주는 남자사람이 그렇고, 우리의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는 여자사람이 그렇고, 털어봤자 별로 털릴게 없을거라는 담백한 여자사람도 그렇고. 이들만 있으면 나는 평생 친구가 더 생기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자체로 충만하니까. 나는 한번도 새로운 관계에 목말랐던 적이 없다. 이거면 된다, 이거면. 딱 이만큼이면. 이들은 내게 타이레놀보다 더 효과가 빠른 처방이다.  

 

내가 어떻게 이런 음악을 알까, 정말 난 멋지다, 생각되어지는 그런 음악도 있다. 바로 이런 노래를 들을 때 그런 생각을 한다.  

 

 

 

오늘 아침 버스안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지도 않았고 음악을 듣지도 않았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너무 한적해서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시간이 멈추면 안돼.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혼자 앉아 지금처럼 창밖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낯선 곳. 그곳은 낯선 도시였으면 좋겠다. 낯선 도시, 낯선 까페, 낯선 사람들, 낯선 공기. 그리고 나. 하루종일 한마디의 말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아니, 커피를 주문하는 정도의 말은 허락되어도 좋을것이다. 아니, 밥을 주문하는 말도.. ( '') 

 

출근해보니 책상 위에는 뜨거운 커피가 놓여있었다. 동료가 사다 둔 커피. 뚜껑을 열고 커피를 한모금 마시는데, 그 뜨거운 커피가 온 몸에 퍼지는 것 같아서 갑자기 행복해졌다. 머릿속으로 오늘 업무 사이에 끼워 둘 나의 사적인 일 몇가지를 생각했다. 기억해 두어야지. 타이레놀을 사고, 바디 버터를 사고, 우체국을 가야지.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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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2011-10-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동료가 있어 행복하시겠군요.

다락방 2011-10-19 13:18   좋아요 0 | URL
네, 행복합니다.
:)

치니 2011-10-1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타이레놀 정도는 편의점에서도 팔아야 한다니까요. 다락방 님 같은 분들이 얼마나 많을 거야.
(아웅, 페이퍼에 비해 너무 건조한 댓글. 죄송. ㅋㅋ)

다락방 2011-10-19 13:19   좋아요 0 | URL
편의점에서 팔면 편하겠다 싶으면서도 저는 어쩐지 약국가서 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건 뭐지 ㅋㅋㅋㅋㅋ

달사르 2011-10-19 13:59   좋아요 0 | URL
흠...제가 있잖아요..
^^

제가 택배로 보낼테니, 좀만 기다려줘요. ^^

다락방님은 우먼스타이레놀 선물받는 여자사람. 하하하.

다락방 2011-10-19 15:27   좋아요 0 | URL
우먼스타이레놀을 택배로..와- 대박이에요. 엄청나게 멋져요! >.<

blanca 2011-10-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위 때문에 언제나 커피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나에게 커피를 사주는 사람에게는 무장해제되어버려요. 우먼스타이레놀. 저는 너무 생리통이 극심해서 안 듣더라고요. 요새는 어떻게든 안 먹고 버텨 보려고 노력중이지만 언제나 그 기간은 참 힘들어요. 다락방님....말줄임표 안에 많은 것을 담아 보냅니다.

다락방 2011-10-19 13:21   좋아요 0 | URL
전 약효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데요, 그건 심리적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걸 먹으면 나는 그만 아플것이다, 하는것. 저는 그걸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는가봐요.

말줄임표 안에 담아주신 그 모든것을 제가 잘 받겠습니다, 블랑카님.

레와 2011-10-1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토닥토닥.

오늘 아침 나를 웃게해준 내 친구.♡

다락방 2011-10-19 13:21   좋아요 0 | URL
당신도 날 늘 웃게하잖소, 친구.

2011-10-19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10-1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당신의 겨울,을 읽다가
끄떡끄떡 Your winter, 듣다가
'출근해보니 책상 위에는 뜨거운 커피가 놓여있었다.' 에서 정지.
부.럽.습.니.다.

다락방 2011-10-19 13:29   좋아요 0 | URL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행복해졌어요. 가슴속까지 따뜻해지고.
이런건 부러워해도 되는것 같아요. 히히.

꼬마요정 2011-10-1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조금 많이 우울합니다.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간절히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거든요.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이럴 때 먹을 수 있는 약은 없을까요.. 이런 우울함과 안타까움을 날릴 수 있는 타이레놀은 없을까요..

다락방 2011-10-19 13:33   좋아요 0 | URL
네, 안그래도 꼬마요정님의 페이퍼에서 읽었어요. 그런식의 우울함과 안타까움을 날릴 수 있는 타이레놀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럴때는 식상하지만, 시간이 답인 것 같아요. 어떤 위로인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시간에다가 한숨을 얹어, 그렇게 보내야지요.

2011-10-19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9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10-1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이 참 좋습니다. (수줍///////)
다락방님이 계셔서 저는 타이레놀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치만, 저도 항상 타이레놀을 지참하고 다니죠. 왠지 안심이 되어요.
오늘 직장동료가 감기몸살이 심하길래 쓰디쓴 탕약으로다가 감기약을 지어줬어요. 억지로 먹으라고 다그쳤더니 얼굴이 막 찌그러지던데-_- 다락방님 책상위의 뜨거운 커피는 다락방님을 활짝 웃게 해 줬겠죠? 아, 비교되는구나. -_ㅠ

다락방 2011-10-20 11:43   좋아요 0 | URL
저도 문나잇님이 참 좋습니다. (발그레)
저는 문나잇님의 타이레놀이니 문나잇님은 앞으로 평생 타이레놀 드실일은 없을거에요. 움화화핫.
그런데 감기약을 지어주는 동료라니, 완전 근사하잖아요. 저는 그게 쓰디쓴 탕약이라도 엄청 감사하게 먹을것 같아요. 날 이렇게까지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후훗. 문나잇님 꽤 매너있는 멋진 분이셨군요!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2011-10-19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20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로하 2011-10-2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예가 어떻게 괴롭히고 있는지 궁금하네요.ㅋ 타이레놀! 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한번에 몇통씩 사서 재놓지 않으면 불안하답니다. 다락방님 서재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따뜻한 분이신 거 같아요. 다락방님 친구분들은 그런 다락방님을 두고 '어떻게 내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하겠죠.^^

다락방 2011-10-20 17:01   좋아요 0 | URL
오, 타이레놀을 쟁여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저말고 또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습니다. 저만 이렇게 사는건 아니군요. 저는 그렇게 따뜻한 사람은 아니에요. 하핫. 뭔가 뻘쭘하네요;; 전 평소엔 무심하고 무뚝뚝하답니다. 내킬때만 따뜻해지는 그런 사람이라 정작 친해지는 사람들을 서운하게 할 때가 많은 편이에요. 하핫. 아 창피하네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1-10-20 17:49   좋아요 0 | URL
아, 알로하님. 피라예는 아주 짜증이나서 미치겠습니다. 피라예 싫어요. 친구라면 절교했을거고 알라디너라면 즐찾 안했을 거에요. -_-
 

사랑해서 연애를 할 수도 있고 연애를 하지만 사랑하지 않을수도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남자와 여자가 반드시 사랑하기 때문에 연애하고 연애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사랑은 머리로도 하고 가슴으로도 한다. 이 남자에겐 속절없이 빠져들어가기도 하고 저남자에겐 그를 둘러싼 후광 때문에 접근하고 싶을때도 있다. 때로는 상대의 어떤 의도가 확연히 드러날 때도 있다. 그것이 드러난다고 꺼지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외롭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고 혹은 그것을 흉내내고 싶은걸지도. 

 

 

 

 

 

 

 

처음 몇장을 읽었을 때는 꽤 당혹스러웠다. 그저 뻔한 불륜남녀에 대한 이야기인가, 이것은. 뭐야 색다를 것도 없잖아. 그러나 사실 이 세상의 삶이 뻔하지 않은적이 있었던가. 그래, 뻔하다. 뻔한 이야기다. 가난한 사람은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돈을 착취당하고, 아내도 착취당한다. 이미 가진자는 또 누군가의 노동력을 돈을 아내를 빼앗는다. 그것을 빼앗는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부조리하다. 빼앗기를 원하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미 가진자가 다른것을 '더' 갖는것은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한쪽은 사랑을 말하고 다른 한쪽은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연애중인 두 남녀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보기에 부적절한 그 모든 관계속에는 그 둘만의 내밀한 사연이 있다. 내연의 여자를 위해 아파트를 마련해주고 그녀를 마치 아내인 듯 대하다가 그녀를 떠나고 집에서 쫓아내고 하는 이 모든 행위들을 바깥에서 본 사람들이라면 쳐죽일 놈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여자는 그를 이해하기도 한다. 그를 증오하지도 미워하지도 못한다. 어쩌면 이렇게 되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신이 피폐해지고 황무지가 되어가면서도. 연애란, 아니 모름지기 자신이 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랑'이란 것은 스스로가 부여한 정의와 합리성에 갇혀버린다. 거기에서 상대는 충분히 무죄일 수 있다. 그가 무죄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를 무죄라고 판결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서 자칫하면 이 소설은 후져질 수 있었는데, 그것이 두려워서 끝을 읽기가 망설여졌는데, 그런데 괜찮다. 끝까지 다 읽고나면, 이 이야기는 여전히 뻔하지만 그러나 괜찮은 것이 되고만다. 뻔하고 지루하고 한심한 일상에 보태어질 그런것들을 다시 말하고 있지만,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니까 어쩔 수 없다. 체념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어버리게 된다. 사람들은 참, 이상도 하지. 다치고 상처받고 울고 찢어지면서, 피를 흘리면서, 대체 그놈의 연애를 왜 또다시 시작하느냔 말이야. 죄다 빵꾸똥꾸들, 어리석다니깐. 

 

그건그렇고,  첫 부분에 등장하는 놀이터. 

오후의 햇살이 게으르게 미끄럼틀을 흘러내리는 텅 빈 놀이터에 두부 트럭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p.7) 

이 부분을 읽노라니 최근 며칠간 반복해 들었던 Feel 의 [취중고백]이라는 유치한 노래가 떠올랐다.  

 

 

뭐하고 있었니 늦었지만 잠시 나올래

너의 집 골목에 있는 놀이터에 앉아 있어

친구들 만나서 오랜만에 술을 좀 했는데 자꾸만

니 얼굴 떠올라 무작정 달려왔어

이 맘 모르겠니

요즘 난  미친 사람처럼 너만 생각해 대책 없이 니가 점점 좋아져

아냐. 안 취했어. 진짜야 널 정말 사랑해 눈물이 날 만큼 원하고 있어

정말로 몰랐니

가끔 전화해 장난치듯 주말엔 뭐할 거냐며 너의 관심 끌던 나

그리고 한번씩 누나 주려 샀는데 너 그냥 준다고 생색낸 선물도

너 때문에 산거야

이 맘 모르겠니

요즘 난  사람처럼 너만 생각해 대책 없이 니가 점점 좋아져

아냐, 안 취했어. 진짜야 널 정말 사랑해 진심이야, 믿어줘

갑자기 이런 말 놀랐다면 미안해

부담이 되는 게 당연해 이해해 널 

하지만 내 고백도 이해해 주겠니

지금 당장 대답하진 마 나와 일주일만 사귀어 줄래 후회 없이 잘해주고 싶은데..

그 후에도 니가 싫다면 나 그땐 포기할게 귀찮게 안할게. 혼자 아플게

진심이야 너를..(취해서 이러는거 아니야.. 사랑한다...)사랑하고 있어
  

 

 

잘못들은게 아니다. 도입부의 i love you so much 라는 나래이션은 진짜다. 맙소사. 이렇게 오글오글할 수 있다니. 십대 후반이나 이십대 초반의 사랑고백 분위기라고 할까. 놀이터에서의 고백이라니. 노래를 듣다가 이 녀석의 고백에 애틋해지기는 커녕 자꾸만 피식피식 웃게된다. 술마시고 고백하려고 여자의 집앞 놀이터에 찾아와 전화하는 남자라니. 하하하하. 어쩐지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찾아왔을 것 같다. 그네에 앉아 운동화 신은 발로 모래바닥을 퉁퉁 치면서. 하하하하.  

이 꼬꼬마 녀석아, 누나가 충고 하나 할게. 술 먹고 술기운에 고백하지마. 딱 질색팔색이야.

 

토요일에는 비가 왔다. 제법 많이 왔다. 우산을 들고 걷는 건 내가 진짜 싫어하는 일중의 하나라서, 아무데나 빨리 들어가자 싶어서 무작정 들어간 곳은 뽈살과 돼지껍데기를 파는 곳이었다. 뽈살도 돼지껍데기도 내가 별로 좋아할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굽다보니 뽈살이 마치 스테이크처럼 맛있게 생겼길래 기대를 했는데, 오, 웬걸, 돼지껍데기가 맛있었다. 이십대 중반에 먹고서는 내 취향이 아니라고 싹 무시하고 지냈는데 십년쯤 지나 다시 먹는 돼지껍데기는 압권이구나. 고소해..십년전쯤 늘 좋은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녀석이 돼지껍데기는 소주도둑이라고 말했었는데, 오, 그 말의 의미를 나는 이제야 아는구나. 그러니까 돼지껍데기는 어떤 맛이냐 하면, 우연히 한국에 몇달간 체류하던 키가 크고 잘생기고 젊은 금발의 외국 재벌청년과 함께 돼지껍데기를 먹는다면 맙소사 이건 무슨 맛이냐, 판타스틱하구나, 하면서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나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그런 맛. 이것이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니, 너는 이런 음식을 먹고 있니, 나는 이곳을 사랑하게 될 것 같구나, 하게 될 그런 맛. 그래서 그는 나와 사랑에 빠지고, 우리는 비가 오면 정해진 코스대로 돼지껍데기를 먹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재벌의 금발남자 나는 재벌이 아닌 검은머리 여자.. 시간이 흘러 헤어지고 그는 그가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서 비가 오면 창밖을 보며 돼지껍데기와, 돼지껍데기를 함께 먹던 나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돼지껍데기도 나도 없다. 시간은 또 흐르고 흘러 그는 잠시 한국에 들른다. 그리고 마침 비가왔고, 그래서 그는 돼지껍데기를 먹으러 간다. 혼자서 소주를 시켜서 돼지껍데기를 구워먹는데, 그것은 이제 예전에 그가 먹던 그 맛이 아니다. 한편 나는, 그와 헤어진 후로는 다시는 돼지껍데기를 먹지 않는다. 그것은 금발의 재벌남에 대한 나의 무언의 예의같은 것. 

 

어쨌든 현실의 나는 평범한 검은머리 남자와 돼지껍데기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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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2011-10-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꼬꼬마들이 멋진 누나의 충고를 잘 새겨듣길 바랍니다. 술 먹고 술기운에 고백하는 건 정말 최악이에요...

다락방 2011-10-18 08:27   좋아요 0 | URL
그런데 어릴때는 다 그런식이었던 것 같아요. 술기운에 고백하고 술기운에 사귀고. 저도 술기운에 사귀자는말에 대답하고 다음날 머리를 쥐어뜯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더 자라면 꼬꼬마들도 아, 고백하고 연애를 시작하는건 이렇게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걸 알게 되겠죠. 훗

2011-10-17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8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10-1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희한하게도, 오래 전 분명 처음 돼지껍데기라는 걸 먹고 에이 이게 뭐야 안 먹을래 했는데, 저 역시 최근에 가서 먹으니 넘 맛나더라고요.소주 도둑은 말할 것도 없고. 짐작컨대, 요리 방법이 많이 개선된 듯. :)

다락방 2011-10-18 08:30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엔 제 입맛이 바뀐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때 안먹었는데 지금은 먹는 음식들이 꽤 많거든요. 저 처음엔 순대국도 안먹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매니아 ㅋㅋㅋㅋㅋ 또 먹고 싶어요, 치니님. 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들은 소주안주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지 뭡니까!

비로그인 2011-10-1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글오글이네요 ㅎㅎ;; 알라뷰쏘뭐취~~ ( '')~~

다락방님 페이퍼는 늘 뒤끝에 맛있는 냄새가 나서 좋아요. 꼬꼬면이 끓는 냄새가 나고, 삼겹살에 소주가 곁들여지는 맛이 나고, 이번에는 돼지껍데기가 탱탱하게 구워지는 냄새가 솔솔~~ 그런데 왜 하필 금발머리 재벌남이에요? 금발머리 재벌남보단 놀이터 앞에서 사랑 고백하는 후드티 청년이 더 낭만적이지 않아요? 난 후드티 청년 편이에요, 무조건!

다락방 2011-10-18 08:31   좋아요 0 | URL
저 처음에 잘못들었나 했어요. 알라뷰쏘뭐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빵터져가지고 오글오글. ㅎㅎㅎㅎㅎ

놀이터 앞에서 사랑 고백하는건 근사하지만 후드티 청년이라면 제겐 너무 어리잖아요. 전 어른 남자가 좋아요. (응?) ( '') 그런데 어제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후드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드티는 얼마나 따뜻할까요.(음...뭔가 맥락없는 댓글이..)

차좋아 2011-10-1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 껍데기 구이는 매우 훌륭한 요리! 시장바닥에서 파는 뻘건양념 범벅의 기름 잘잘 돼지껍데기 볶음은 드셔보셨나요? 그것도 별미인데 아마 적응하시기 힘들 거예요. ㅎㅎㅎ
치니님 돼지껍데기는 요리 방법보다 어떤 부위의 껍질이냐에 따라맛이 맛이 천지 차이랍니다. ㅎㅎ 의외로 맛있는 부위의 껍질은 귀해요.ㅎㅎ

다락방 2011-10-18 08:33   좋아요 0 | URL
오, 맛있는 부위의 껍데기가 따로 있단 말씀입니까! 돼지껍데기의 세계도 무한한가 보군요. 전 불족발에는 기대했지만 실망했었는데 돼지껍데기는 기대하지 않았다가 보물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돼지껍데기 좋아요. 전 점점 더 돼지에게 미안해지네요. 제가 돼지를 너무 잘먹어서 ㅜㅡ

blanca 2011-10-1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돼지껍데기를 원래 좋아해요. 와우, 금발의 재벌남자라니 생각만 해도 훈훈한 풍경인데요. 그런데 뽈살이 뭔지 궁금해요, 다락방님. 아직 못 먹어봤어요.

다락방 2011-10-18 08:35   좋아요 0 | URL
뽈살은 구울때 엄청 맛있게 생겨가지고 스테이크의 느낌을 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먹어보니까 영 별로였어요. 다시 먹고싶지는 않은 맛이에요. 삼겹살이 스물일곱배쯤 더 맛있어요. 그렇지만 돼지껍데기는 후훗 정말 좋아요! 블랑카님이 돼지껍데기를 좋아하신다니 막 반가워요. 므흣 :)

게스트! 2011-10-1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에 몇달간 체류하던 키가 크고 잘생기고 젊은 금발의 외국 재벌청년과 함께 돼지껍데기를 먹는다면 맙소사 이건 무슨 맛이냐, 판타스틱하구나, 하면서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나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그런 맛. <- 으악 이부분에서 아주 빵 터졌습니다. 풋풋한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 그런 망상을 장난삼아 표현하는걸 본게 기억이 났어요.

그런데 이미 늙어버린 분께서 이러면 참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런 3류 신데렐라 로맨스가 (신데렐라는 어리고 이쁘기라도 하지) 가능하길 바라고 쓰셨을까? 설마 무섭게도 추악한 잠재의식이 그것을 욕망하고 있는건 아닌지 몇가지 생각들을 하다가 감상(?)글을 씁니다.

...이 사람은 보나마나 노처녀겠지? 하고 짐작하고 글을 끝까지 읽어봤는데... 역시... 제가 맞혔네요.

우연히 들어와서 보니 님은 글을 참 잘 쓰시는 것 같고 특히 이런 포스트들을 보자면 님은 아는지 모르는지 노처녀 티가 너무 많이 납니다. 이 부분은 걱정이 안되세요? 너무 재밌긴 하지만 이 글은 사실 너무 놀랐어요. 어떤 마귀할망구 비슷한 사람이 모니터 앞에서 주름진 입가로 침 흘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다락방님께서 어떤 인생을 사셨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제벌집 꽃미남에 어울리는 제벌집 딸? 아무리 망상이더라도 대체 나이가 몇인데... 왠만한 초등학생들도 바보 취급할 그런 망상, 재벌청년 수준의 완벽한 남자가 평범하다 못해 세상이 말하는 여자로서의 가치가 이미 다 떨어진 퇴물급의 노처녀와 어울리는 존재이긴 할까요? 둘이 사랑에 기적적으로 빠진다해도 청년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남녀불문하고 남자가 눈높이에 맞는 선택을 하도록 권하겠죠. 제가 봐도 다 아까운걸요. 사랑에는 제한이 없다지면 너무 주제 파악을 못하고 바라는, 그런 사랑을 못할것 같아요. 게다가 나이까지 먹어서 노처녀 취급 받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더 초라해지니까...

다락방님을 보면 이미 30을 넘겨 노처녀란 자의식에 익숙한 늙은 여자가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고 정신나간듯 주름살 휘날리며 어떤 감상에 젖어 춤추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안젤리나 졸리를 사진으로 달아놓으셨길래 자신이 설마 외모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그 여자처럼 되고 싶다 (이미 늦으셨겠지만) 혹은 졸리에게 그냥 민폐를 끼치잔 심보인지...? 현실에서 노처녀 되신 몸이라면 제일 후자일 확률이 높겠죠? 본인 사진을 쓰시는건 걱정되나요? 졸리보다 이쁠지 누가 알아요. :)

보다 꿈을 현실로 끌어들여 금발 청년이나 제이슨 스태덤을 님의 애인으로 세워놓으면 남자들도 스태덤을 쳐다보고 여자들도 스태덤을 쳐다보지 님은 그냥 숨쉬는 늙은 고깃덩이 정도로 보이지 않을까요?

만약에 스태덤이 한국에 있고 님이 그에게 구애를 한다면 그는 신경쇠약에 걸릴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상형이 누구보다 현실을 초월한 분 같아서 너무 재밌어요. 우리가 흔히 근자감에 충만한, 정신은 안드로메다인 노처녀들이 자신만의 일방적이고 소녀적인 감정을 즐기는... 설마 그런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고 계신가요? 책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내면세계가 참 독특하신 분 같아요. 늙었는데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하네요. 지어낸걸까? 상대가 독특한 취향인가? 술 먹고 그런다는건 단지 만만해 보여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술먹고 그러면 만만해보여서 그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좀 비참하죠. 이랬다 저랬다 남자가 말 바꾸면 자존심도 상할테구요. 재밌게 글 읽고 갑니다. 졸리 말고 본인 사진을 프로필에 담으셨으면 진짜 소름 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졸리보다 이쁜건 아니세요? 아주 기적적인 확률로 보이지만... 아무튼 다음에도 재밌는 노처녀 스타일의 글 올려주세요~~~

웽스북스 2011-10-18 01:37   좋아요 0 | URL
지난번 그분이신가보네요. 표현과 말투만 좀 바꿨을 뿐 글의 기승전결과 포함하고 있는 내용, 주장하는 바가 너무 똑같은데, 다른 사람인 척 하실거면 좀 제대로하시지 -_- 아무리 아니라고 우기셔도 이건 두 글이 거의 지문인식 수준으로 '같은 사람입니다' 라고 하고 있는 경지라 지난 번엔 화가났는데 이번엔 웃기네요. 내공이 많이 부족하신가봐요 ;;; 여기서 이럴 시간 있으시면 책이나 한 자 더 보시면서 내공과 감각을 좀더 기르셔야 할 것 같아요. 게다가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못하시는 분이 본인 사진 운운하시는 건 뭔가 좀 어불성설 같습니다만...?

그런데, 뭐가 그렇게 분해서 여기서 계속 이러고 계세요? 좀 한심하네요. ㅎㅎ 제가 보기에는 현실감각 떨어지고, 글의 행간도 못읽는 분은 게스트님 같네요 ㅎㅎ 그리고, 제벌이 아니고, 재벌 :)

다락방 2011-10-18 02:39   좋아요 0 | URL
완전 빵터졌네요. 웬디양님 말씀대로 이젠 화가나는게 아니라 웃겨요. 게스트님, 술을 마시고든 아니고든 사람들이 최소한 게스트님 보다는 저를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게스트님처럼 이런짓을 하지는 않거든요.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대체 이런글을 오글오글하게 어떻게 남겨요? 밤 열두시 넘어서 잠도 안자고. 밤이라 안부끄러운가.. 내일 아침에 부끄러울텐데.....

게스트 2011-10-18 06:5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글을 남긴 게스트란 익명의 누리꾼입니다. 화내시는 분이 계셔서 일단 죄송합니다. 익명이어도 누군지 전부 설명이 필요한가 봐요... 특히 웬디? 이런 문딩이 같은 반응을 보이신 닉네임을 처음보는데. 대체 무슨 지랄 옆차기를 하는거지? 했습니다. 일단 제 글이 전과 비슷한 이유는 아마 간단할 겁니다. 다락방 님께서 잠깐 바보처럼 주춤 하셨을지 몰라도 그 전과 똑같은 패턴의 글을 또 쓰고 계셨단 것이겠죠. 비슷한 글을 올리시니 비슷한 감상을 하게 된거 같아요. 딱히 숨기거나 할 의도는 없었고 설마 불편해하시진 않을까 해서 삭제한 글이 한번 있었던거 같은데 아예 일기에다 그 일을 쓰셨네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떡해요 노처녀 분이 마음 상하셨나보다.

주인이 아닌 분도 기억을 하시니 제가 좀 미안해지네요. 쓰라린 경험을 시켜드리긴 했어도 물론 잘못한건 없죠. 욕한마디 한것도 아니고 뭐 딱히 님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을 써서 님에 대한 어떤 부분을 실추시키진 않았죠? 설마 그렇게까지... 설마 아니시죠? 저는 단지 이분의 글로 재밌를 얻을 뿐인데, 단지 대충 쓴 감상 때문에 상처 받으시면 안돼죠.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회에 정말 사과드립니다.

그러려고 글을 더 남겼습니다. 윗 글은 아마 이곳에 오는 제 3자들에게 님의 글을 재밌게 선한 의도에서 읽어내어 웃자고 쓴 글이니 그냥 웃어주시면 좋겠구요. 한심하게 여기시되 화내지는 마세요. 변명을 하자면 님처럼 늙은 노처녀 코미디를 진짜 삶에서 우려내시는 분이 그리 흔하지가 않아요. 이곳의 주체할 수 없는 노처녀 인생사가 드라마틱하여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 또 없으신가요? 저는 이분이 충분히 SHOW 하는 것처럼 보여서 정말 웃긴데... 감상문 자주 쓰고 싶어요.

다락방님이 일전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뭐랄까 너무 의외라서 거듭 죄송하구요. 악의는 절대 없었고 단지 님을 늙었지만 자신이 늙은줄도 모르고 꼴값을 하는 재밌는 마귀할멈 정도의 해학적인 존재로 여긴 것 뿐입니다. 자신의 얼굴 대신에 졸리 사진을 붙이는 그 현실도피적 캐릭터 선택부터 시작해서 (졸리 닮지 않으셨죠? 양심적으로...) 좀 어울리는 사진을 달아보시지, 아무튼 다 늙어서 밖에서는 말 못할 그런 왕자님과의 로맨스를 넷상에서는 꿈꾸고, 꼭 혼기 놓쳐서 맛이 가버린 만화 캐릭터 같으세요.

혹시 노처녀들끼리 의자매라도 맺으신 건 아니죠? 제가 다락방님의 코미디스런 포스트에 다는 감상이 레퍼토리적으로 다양할 필요가 굳이 있지도 않죠, 주장하는 바는 처음부터 없고 그런건 고려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단지 개그에 대한 감상인걸요. 나이를 먹어가도 바뀌지 않는 그 사람의 고유한 개성이란 것이 다락방님은 노처녀라는 코드를 통해서 아주 잘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질릴수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님의 멋진 블로그 활동이 재밌습니다.

댓글을 달수 있도록 해놓았기에 그냥 지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남기는 의견이자 감상일 뿐이었고 노처녀들의 특징중 하나인 신경 과민으로 다가오신다면 감상을 그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노처녀가 욕도 아닌데 무슨 화날 일을 저지른 것처럼 몰고 가시는게 사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컴플렉스 노출이라 생각진 않으신지. 다 늙어갖고, 노처녀 맞는거 같은데 아니세요? 그런 말 안들으세요? 님이 여자라 생각하세요? 그럼 아줌마? 이혼녀? 다락방에 박힌 노처녀 이런건 어때요. 다락방에 박힌 노처녀 몽상가. 여자로서 가치가 떨어졌다 여기는건 사회적으로 그렇단거지 다락방님은 아주 가치 충만하시고 재밌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슨 악의를 갖고 있는게 아니라 해외에서 이런 좋은 글들이 많은 블로그를 보면서 돌아다니는 누리꾼 입니다.

딱 보니까 '재'벌 훈남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식의 누가봐도 주제넘는 한심하고 유치한 판타지, 거의 오그라들 수준의 노처녀 로맨스가 참 감칠맛 날 정도로 리얼하게, 이런 모습이 다락방님이 내세울수 있는 아이덴티티적 특징중 하나인데 그것을 제가 취미로 읽고 댓글을 달았다 한들 다른 이들이 최소한 불쾌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제발요. 이 늙으신 분이, 한 인간이 어디까지... 여자로서 이미 무너진 삶이 넷상에서는 얼마나 더, 저렇게 더듬이를 잃은 벌레와 같이 한심하게 바닥을 길수 있는지, 얼마나 늙은 티를 내며 망가질수 있는가를 보고 싶습니다.

사진까지 볼수 있으면 더 좋죠. 현실감이 있으니까요. 혹시 누가 알아요? 다락방 님 사진 올리면 그동안 올라온 글들을 보던 저 아닌 누군가가 '와 이 사람 진짜 답 안나오는 노처녀'라 생각할지요 깔깔깔

끝으로 다락방님께 감사의 말씀을 가래뱉듯 뱉어 드립니다. 고맙게도 웃음주는 글을 써주셔서 제가 웃을수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 재미있고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좋은 블로그 입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더라구요.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매몰된 가치 다 떨어진 노처녀의 비참함, 현실을 깨우치기 싫어 진짜 답도 안나오는 정신병적 수준의 판타지에 수시로 빠져 버리는... 전 그런 모습이 그냥 순수하게 웃긴걸요. 진짜 노처녀티 팍팍팍! 팍~ 팍~ 나는 표현 쓰실때는 빵 하고 오랜만에 터져서 웃게해줘 고맙다는 정도의 의미로 남기게 된 글입니다. 제가 주인분을 비방을 하거나 욕을 섞은 것도 아니고 지극히 묘사하기에 현실적인 표현이라 생각하여 쓴건데, 개의치 마시고 열심히 블로그 활동 해주세요. 웬디양님도 같이 잘 놀아 보시고요.

레와 2011-10-18 08:39   좋아요 0 | URL
to.게스트 : 참.. 인간이 불쌍하다.. 쯔쯔. ㅡ.ㅡㅋ

Forgettable. 2011-10-18 08:4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 ㅠㅠㅠㅠㅠ 불쌍해 이사람 ㅠㅠ
뭔가 발악하고 계셔 ㅋㅋㅋㅋ 힘내요............................. ㅋㅋㅋㅋ

웽스북스 2011-10-18 09:14   좋아요 0 | URL
블로그에 자기랑 안닮은 사진 올리면 현실도피군요. 나도 우편함 안닮았는데. ㅜㅜ
암튼 한심하시긴 매한가지네요. 두번째 댓글로 한심함 인증도 해주시고 -_- ㅉㅉ

책좀 더 읽고 오세요 -_- 사람의 글을 이렇게 오독하다니 원. ㅎㅎㅎㅎ

차좋아 2011-10-18 09:41   좋아요 0 | URL
게스트!/ 바보같이 이 무슨 짓입니까. 상처 주려는 의도는 달성할지 몰라도 결국엔 본인이 더 초라해지는거예요, 잘 생각해 보시길... 그리고 게스트! 당신생각만큼 다락방님은 상처가 크지 않아요. 왜냐면 친구가 많으니까. 그게 당신하고 달라요.

LAYLA 2011-10-1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보고싶어졌어요 뻔한 사랑놀이..근데 그것도 못해서 다들 외롭다 그러구.

다락방 2011-10-18 08: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라일라님. 정말 뻔해요. 때때로는 결과도 뻔해보여요. 니네는 결국 이렇게 되겠지, 하는 뻔한 결말이 눈앞에 보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당사자들도 알면서도 계속 해요. 계속 하고 헤어지고 상처받고 그리고 뒤돌아서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같은 과정을 반복하죠. 물론 그때 새로 만든 관계에는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더 끼어들기도 하고 또 빠지기도 하고 그러지만 말예요.

버벌 2011-10-1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 껍데기라. 전 아직...... 도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노력해보지도 않을거에요. 추어탕, 오리탕과 함께 정말 먹기가 힘든 음식이에요 ㅎㅎ (위쪽에 잘 쓰려고 노력한 글. 잘 썼다고 다른이에게 인정 받고 싶은 글. 딱 봐도 읽는 이에게 불쾌감을 안겨줄 글. 그러려고 의도한 글. 기분 나쁘셨을까요? 제가 글을 보며 느낀 감정 그대로인데..--> 글쓰는 재주가 없어요. ㅡㅡ;; 어느글을 보고 거기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본인 자유지만 의도가 빤히 보이는 글 같아서 읽기가 편하진 않습니다.) 아 이렇게 써두면 같이 노처녀라서... 라는 생각을 하실테구나.

다락방 2011-10-19 11:51   좋아요 0 | URL
우앗 버벌님. 저도 추어탕 싫어해요. 오리탕도 ㅋㅋㅋㅋㅋ 저는 그 뭣이냐, 뭐더라, 백숙도 별로 안좋아해요. 그렇지만 돼지껍데기는 맛있어요 ㅜㅜ 소주도둑 소주도둑.
버벌님 서울 오면 그래서 우리 술마시게 되면, 돼지껍데기 먹으러 데리고 가지는 않을게요. 음 삼겹살 먹으러 가야하나. 우훗우훗

2011-10-18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9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스트 2011-10-1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또 게스트입니다. 제가 다락방님의 글에 대한 애증을 잘못 표현한게 화근이 되어 아주 저능아에 밉상이 되었네요.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전 솔직히 글을 잘 못쓰긴 못써요. 서재에 오면 다락방님만큼 글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부러워서 시셈하게 된거 같습니다. 비꼬는게 아닙니다.

다락방님을 현실에선 별 볼일 없는 노처녀 정도이지 않을까 유추할만한 인기 없는 노처녀 스타일의 로맨스가 돋보인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현실은 둘째치고 글만으로 보면 재밌긴 재밌습니다. 글대로면 님은 졸리보다 멋있는 분일 것 같습니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님만의 소우주가 느껴지는 글은 솔직히 더 보고 싶습니다. 뭔가 구수하면서도 제가 잃은걸 참 꽉 채워서 사신단 느낌이 들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차라리 저같은 얼치기 보다야 글을 훨씬 잘 쓰는 멋진 노처녀시죠. 제가 님의 나이대가 되어 노처녀 소리 들을때가 온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그런 글을 못쓸거 같습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한 추악한 짓들을 하며 제가 말하는 그 노처녀상이 되어 있겠죠.

책이 눈에 아주 잘 들어오시는가 봐요. 비결이 있는지 ㅠㅠ 제 바보같은 댓글들이 님이 거론한 책들의 수준에 묻혀 아주 스스로 글을 지우게 만듭니다.

끝까지 오글거리는 질투해서 죄송합니다.

실은... 너무너무 후회하는 글 하나 때문에 못 잊어서 종종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역시 크게 상처는 안받으셔서 다행입니다. 만약에 또 그런 반응을 보이셨다면 저는 오늘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남긴 그 글을 보니 오글거리다 못해 그 글을 글이랍시고 쓰고 있던 제 모습이 떠올려져 지워버렸습니다.

그냥 쿨하게 '왠 바보같은게 기어들어와서 헛소리 하지?'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되었을 법도 한 제 바보같은 글 하나, 욕 한마디도 안쓰인 그 글을 보고 무슨 사이버 수사대에 호소할 만큼 감정적으로 흔들리셨다니요. 절대로 진심으로 쓴 글이 아니며 실은 저의 자기기만으로 가득찬 글임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블로그에 익명으로 들어온거면 누구를 놀리면 놀리러 왔지 글을 그렇게 잘 쓸 필요는 없죠. 익명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뻔하잖아요. 사실 처음에 글을 썼을땐 장난삼아 했는데 그 쓰레기에 가까운 글을 지운 이유도 다락방님 말씀대롭니다.

더 오글거리는 표현을 쓰자면 실제로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제 얇은 인격마저 무너져 내린듯한 느낌이 들어 발가 벗겨진 느낌이었고, 단순한 표혀느로 양심에 너무 찔리더라구요. 제가 초라한 것도 맞구요. 님이 저보다 잘난거 없는 노처녀라 해도 실제로 비교해보면 몰골은 제가 훨씬 더 비참했을 겁니다. 제가 나이만 어렸지 졸리로 나오시는 다락방 님이 저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실 겁니다. 제가 다락방 님도 아닌데 처음 쓴 그 글을 보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페이지를 둘러보면 님의 언어들은 사랑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것들에 대한 표현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데 행폐를 부린 제 추악함에 얼굴을 마구 때려 피멍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맘때 즈음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왔습니다. 목적은 특별히 없습니다. 그냥 벌레 정도로 여기고 웃으셔서 다행입니다. 상처를 안받으셔서... 이전에 있었던 글은 너무 미안하구요... 멍청한 익명 누리꾼한테 상처 받을 필요 없었다는걸 아셨으면 좋겠고, 뭐 다시 나타난 김에 손 부르르 떠시며 고소할 기세가 되셔도 어쩔수 없겠지만요. 님을 보호해주시는 멋진 친구들 말대로 님은 멋진 사람입니다. 다들 한 글빨 하시는거 같은데 (말 마따나 내공 높아보이는 분도 있고) 그냥 끼리끼리 위로해주며 어울리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더욱 박탈감을 느낍니다. 맨 밑에 분은 제가 하지도 않은 노처녀란 말을 본인이 알아서 적용시키는데 그럴 필요 없으시구요. 충분히 멋있으십니다. 다들 각자의 인간력이 느껴지는 글을 쓰시는 멋진 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어설픈글 남겨놓고 이렇게 도망갑니다. 정말 글이 남기고 싶을땐 다음에는 정식으로 와서 서로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글로 상한 감정을 보상시켜 드리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뭐 저라도 문전박대 하겠지만요. 그래서 더 죄송합니다. 멋진 블로그 라이프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님께선 이미 양식이 충만하셔서 저처럼 쉽게 안망가지는 반면에 저는 이 초라해 보이는 익명이 차라리 제 정체성인 것 같아요. 민폐 끼친 점은 다락방님뿐만 아니라 다락방님을 아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 글마저 오글거리게 한 셈이라면 그냥 바보가 되겠습니다. 글을 잘 못쓰는건 저도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거든요. 아 써보니까 또 이렇게 길어졌네요.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아름다운 글들로 제가 상하게 한 부분이 더 알차게 채워지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다락방 2011-10-19 11:56   좋아요 0 | URL
여기에 댓글을 달고는 싶은데,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Kir 2011-10-1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다락방 2011-10-19 11:51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모르겠어요.

moonnight 2011-10-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게 무슨 일입니까. -_-;;;;;;;;

다락방 2011-10-19 11: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긴 댓글 달린 일.. ( '')

비로그인 2011-10-1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것이 바로 댓글 테러라는 건가요 ㅡㅡ;;
부디 마음 쓰지 마시길...

다락방 2011-10-19 11:52   좋아요 0 | URL
네, 저는 괜찮습니다. 다른분들이 제가 마음쓸까봐 염려하셔서, 그게 더 신경쓰이네요.

마노아 2011-10-1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조만간 돼지껍데기와 스팸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나눠보도록 하지요.
다락방님이 건강한 사람이어서 참 다행이에요. :)

다락방 2011-10-19 11:5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안그래도 마노아님께 할 말이 많아요.
지하철 안에서 내가 다 해줄게요. 돼지껍데기와 청첩장과 뭐 기타등등.

저도 제가 건강하다는 걸 새삼 느껴요.

달사르 2011-10-1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희한하네요.. 신기한 사람이 세상엔 많군요..

시골에도 돼지껍데기 요리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일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만약 있다면, 당장 구워 먹으러 가야겠어요! 다락방님, 이제 늦가을이에요. 오늘부터 영하인 곳도 있다는데 옷 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시고 계시죠? 하하. 저녁 퇴근길에 뜨끈~한 홍합국이 생각나는 추위의 시작입니다. 다락방님이 홍합국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

다락방 2011-10-19 11:54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을 달게 되어 몹시 미안하지만요 달사르님, 저는 홍합국을 싫어합니다 ㅠㅠ
전 해물짬뽕 이런거에 들어간 홍합 죄다 빼버려요. 스파게티에 들어있는 홍합도 빼버려요. 오징어도 뺍니다. 너무 맛없어서 못먹겠어요. ㅠ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우동(국물만. 면발은 뚱뚱해서 싫어요), 순대국.. 이런걸 생각합니다. ㅠㅠ

미안해요, 달사르님. 홍합국을 안좋아해서 미안해요. 흑흑 ㅠㅠ

달사르 2011-10-19 13:56   좋아요 0 | URL
하하하. 담에 스파게티 같이 먹어요 ^^

그리고 홍합은 저를 주시는 겁니다! 오징어도 저를 주시어요! 제가 다, 죄다, 좋아합니다. ^^
참, 근데 스파게티는 좋아하시나요? 저는 하얀 색깔 스파게티, 느끼한 것도 좋아하고, 매콤한 양념 발린 스파게티도 좋아하고, 덜 익힌 스파게티랑, 왕창 익힌 스파게티랑, 두루두루 잘 먹습니다. 하하하.

뜨끈한 우동국에서 국물만 좋아하시는 건 저와 같네요. ㅎ
앗. 순대국! 순대국은 아직 못 먹는데, 음..그건 도전해 볼 용의가 있습니다! 다락방님과 같이라면야!

다락방 2011-10-19 15:26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 우리는 그러면 우리 둘다 좋아하는 걸 먹으러 가면 되요, 그쵸? 우리 둘다 좋아하는 걸 먹으러 가서 소주도 실컷 마시고 마구 수다떨고.. 히히히히히

홍합과 오징어를 달사르님께 드린다고 생각하니 영화 [투 윅스 노티스]가 생각나요. 그 영화속에서 산드라 블럭과 휴 그랜트는 음식점에 가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못먹는걸 덜어주고 상대가 못먹는걸 가져오거든요. 꽤 다정한 장면이잖아요. 히죽히죽 ^_____^

음. 2011-10-19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돼지껍대기가 사람 참 여럿 귀찮게 하는구려.
저렇게 길게 댓글을 달 수 있다는것이 부러운 1인.

다락방 2011-10-19 16:12   좋아요 0 | URL
저 지금 붕어빵 먹고있어요.
히죽히죽 ^_____^
 
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연애, 결국은 뻔하고 지리멸렬해지는 그것을 그러나 왜 자꾸만 다시 시작한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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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8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헤스티아 2011-11-2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맘에 들어요 나도 찜~
 
지큐 GQ Korea 2011.10
GQ코리아 편집부 엮음 / 두산매거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부록 때문에 구입하고 만족했지만, 잡지는 늘 그 내용에 비해 책 무게가 무거워..싫어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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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1-10-1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왜 남성잡지를 사셨을까 궁금했는데 타이가 부록이군요.
그런데 이걸 누구에게 주실려고? 설마 다락방님이 하.시..려...는....^^

다락방 2011-10-17 12: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세개 샀구요, 이미 갈 곳으로 다 가서 받을 사람들이 다 받았습니다. 하핫

가넷 2011-10-1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속간행물실에 있을때 잡지 옮길때마다 무거워서 손목이 아프죠... 한번은 2,000 여권이나 되는 잡지를 혼자 옮기고 정리하다가 병 나서 병가 낸 기억도 나네요...ㄷㄷ;;

다락방 2011-10-17 12:06   좋아요 0 | URL
진짜 무거워요. 가끔은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설렁설렁 잡지를 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한번 그랬다가 두꺼운 손목 부러질뻔 했어요. 아 진짜 신경질나요 -_-

2011-10-17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7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7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7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7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1-10-1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예전에 누군가의 40자평을 보고 넥타이 괜찮길래 동생 선물할까 했는데,
이걸 한 남자들끼리 마주치면 웃길 것 같아서 참았어요. ㅋㅋㅋ 넥타이 색 마음에 들었었는데~

다락방 2011-10-18 08:07   좋아요 0 | URL
제 남동생도 그러더라구요. 자기 이거 한사람 길에서 마주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차 그렇군 했었어요 ㅎㅎㅎㅎ 그래도 이미 배송이 끝나서 전 뭘 더 어찌할 수가 없어요. ㅎㅎㅎ

카스피 2011-10-1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도 GQ정도면 읽을것이 많단 생각이 들어요.여성 잡지는 워낙 광고가 많더군요^^

다락방 2011-10-19 13:17   좋아요 0 | URL
이제 돌 지난 제 조카는 그것을 찢으며 즐기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