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선 - 뱃님 오시는 날
요시무라 아키라 지음, 송영경 옮김 / 북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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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전으로 이곳만의 질서가 어쩌면 질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었던걸지도 모르겠다. 기대했던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주어진 환경안에서만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어쩔수없는 이기심이 무섭게 읽힌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어쩐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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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3-0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무라 아키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봅니다. 그래도 별넷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찜콩!

다락방 2025-03-04 11:13   좋아요 1 | URL
네, 열한살 화자가 자기가 보는 세상이 질서 있는 세상이라 생각하는 데에서 좀 충격이었어가지고요. 왜냐하면 그 환경에서라면 그럴 수 있는 것이어서.. 여럭가지로 생각을 하게 되어서 막 재미있진 않았는데 별은 넷입니다. 저도 이 작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3월 도서 안내합니다.


3월은 '조앤 스콧'의 [젠더와 역사의 정치] 입니다.

뭔가 표지부터.. 살짝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막상 펼쳐보면 대박 어려울지도..

하여간 힘을 내서 함께 읽어봅시다. 

읽는 중에는 백프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우리의 몸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월은  '수지 오바크'의 [몸에 갇힌 사람들] 입니다.

















5월은 '클레어 혼'의 [재생산 유토피아] 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2025년 5월 까지 진행하겠습니다.

2018년부터 쉼없이 달려왔네요.

자, 남은 시간들도 힘내봅시다. 함께 읽으면 읽히더라고요.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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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팅~~~
전 이미 책 구입했습니다.
빨리 시작해 보겠습니다!^^

관찰자 2025-0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어려울거 같은데.....ㅠㅠ

건수하 2025-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책 얼른 구해야겠네요. 어려워도 파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25-02-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018년부터였군요. 진짜 대단해요. 하나의 주제로 5년이 넘도록 같이 책읽기를 주도하시는 다락방님 그리고 회원님들 모두 존경해요. 읽다 말다 하는 저는 부끄러워서.... ㅠ.ㅠ

단발머리 2025-03-0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내일 중으로 땡투할 예정입니다. 그 사람이 저인줄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읽기도 화이팅이요!! 어렵지만 재미있을 예정, 아님 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3-05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번달 책 흥미로워 보입니다. 잠자냥님은 이미 갖고 있네요? ㅋㅋ
 

겨울이면 다른 마을을 방문하기도 하고 독서를 하기도 했다. 읽는 책은 주로 그가 매년 일정 금액에 맞춰 주문하는 역사서였다. 그는 본인의 말처럼 자신을 위한 번듯한 서고를 꾸미고 있었으며, 구입한 책은 전부 읽기로 했다. 그는 서재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앉아 이 책들을 읽곤 했다.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의무로 지운 독서가 나중에는 습관적인 일과가 되었고, 특별한 만족과 진지한 일을 한다는 자각을 그에게 주었다. -4권, p.514


















니콜라이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버지로부터 빚만 물려받았지만 열심히 일하고 관리해서 재산도 다시 쌓고 있다. 그는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그리고, 독서를 한다. 자신을 위한 번듯한 서고를 꾸미고 있었다는 것도 참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구입한 책은 전부 읽기로 했다'가 눈길을 끈다. 아아, 니콜라이, 독서 생활 시작.. 얼마 안됐지? 그래 그래, 그건 타당한 결심이야. 무릇 책을 구매하고 읽는 사람이란 그런 마음을 먹어야하지. 그런데 그거 아니? 나도 처음엔 그랬단다? 나도 처음엔 책 사고 그거 다 읽은 다음에 다른 책들을 샀거든?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두권 안읽어도 사고 또 사고 그러다 안 읽은 책이 점점 더 많아지더니, 지금은 집에 안읽은 책들이 훨씬 더 많단다? 어디, 네가 산 책은 다 읽기로 하겠다는 결심 언제까지 지키나 두고보겠어. 결국 너도 나처럼 읽지 않은 책더미에 파묻히게 될걸? 껄껄.



전쟁과 평화는 재미있다.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은 다소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천만의 말씀. 완전히 재미있다. 마지막에 책의 해설을 보니 등장인물이 557명 이란다. 그렇게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름 러시아 이름이고 그러면 읽기 힘들겠쥬? 그런데 여하튼 재미있고 어느 순간에는 이름과 인물도 헷갈리지 않게 된다. 재미있다.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삶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다. 무엇보다 한 등장인물의 죽음에서(스포일러가 될까봐 이름을 밝히진 않겠다) 그가 자신에게 오게될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을 때, 그리고 결국 죽었을 때, 나는 '만약 그가 온 몸으로 죽음에 저항했다면, 그의 경우에는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죽음을 받아들였지 저항하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죽진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죽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런 점에서 보면 그를 사랑한 주변 사람들의 입장에서 안타까웠다.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그의 뜻이고 그의 의지이겠지만, 그러나 그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가 조금만 더 애써주지, 더 힘내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달까. 그러나 거듭되는 인물들의 죽음 앞에-전쟁때였다- 뭐가 됐든 언젠가는 인간은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나 역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읽다보면 톨스토이의 삶과 세상에 대한 시각이 도드라진다.

그는 어떤 개인적인 영웅이 세상의 역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일들은 그 전에 일들과 그 전의 사람들 그리고 지금의 사람들과 다 얽혀서 일어난 일이라는 거다. 그런 한편 그는 경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같다는 생각도 했다. 니콜라이라는 등장인물이 직접 농업에 뛰어들고나서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알면서 재산을 불릴 수 있게 되는데, 이는 그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레빈을 떠올리게 한다. 레빈 역시 직접 농민들과 농사 짓는 일을 했었으니까. 그뿐인가. 피에르의 경우 전쟁 포로로 잡혀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동안 프랑스 병사들과 그리고 잡힌 러시아 포로들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시각이 변화한다. 운이 좋게 그는 포로였어도 살아남았는데, 그 때의 일을 얘기하다보면 피에르는, 그러나 그 시간을 겪는 쪽이 좋았다고 한다. 자신이 달라졌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나에게 포로가 되기 전 상태로 남고 싶은지, 그 모든 것을 처음부터 겪고 싶은지 묻는다면 나는 부디 다시 한번 포로가 되어 말고기를 먹고 싶어요. 우리는 일단 익숙한 길에서 밀려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직 그곳에서 새로운 좋은 곳이 시작되지요. 생명이 있는 동안에는 행복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많은 것이, 많은 것이 있어요. 그것이 내가 당신에게 하려는 말입니다." -4권, p.442



이 부분에서는 필립 베송이 생각났다. 정확히는 그의 [포기의 순간]이.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쩌면 불의의 사건을 겪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위의 문장은 책 속에 나온 문장은 아니고 필립 베송이 파리 박람회에서 자신의 책에 사인을 해주던 중 한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곧 이 책, 포기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불의의 사건 이라는 건, 겪지 않는 쪽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 인생에서 그건 없었으면 좋았을거라고, 그것이 준 상처가 너무 크다고, 결코 다른 사람들은 이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몇몇 일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그것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된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사람은 하나의 인생 밖에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지만, 나에게 일어났던 그 일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나 역시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주 늦되다. 꼭 스스로 경험을 해야만 '아 이래서 그런거구나' 라고 깨닫는 편이랄까. 그러다보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가만 앉아서 남들의 말만 듣고 깨달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육체적 에너지도 감정적 에너지도 소모가 덜할텐데, 굳이 경험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하고, 그 후에 비로소 '아 이게 이거구나' 하게 되어버리니까. 필립 베송은 자신의 책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다. (p.140)' 라고 말하는데, 나 역시 그들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톨스토이 역시 경험으로 배우는 사람인 것 같다. 삶에서 그런걸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했다. 음, 그런데 안나 카레니나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작가라는 직업은, 결국 경험으로 변하게 되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게 아닌가? 



재미있게 읽었지만 에필로그에서 좀 실망했고, 그리고 아까 댓글을 달면서 생각했는데, 이 네 권에 걸친 책에서 내가 어느 누구도 애정을 갖지 않는다는데 생각이 미치자, 아,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에 톨스토이를 넣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 많은 인물들 중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진 않는다. 순간순간 어느 인물들에게 공감할 순 있다. 이를테면 마리아 공작 영애는 억압적인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그 아버지가 병에 걸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자신에게 찾아올 자유에 대해 기뻐한다. 그러다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하면서 죄책감을 갖고. 그런 생각의 흐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거 아닌가.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 마찬가지. 각각의 캐릭터를 이해할 수도 있고 공감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내가 애정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지만 나를 뒤흔들지는 못했다. 그래서 읽노라면 어쩐지, 나도 모르게 빅토르 위고가 자꾸 생각났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읽다가 눈물 콧물 다 흘렸던 게 생각난거다. 그때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아아, 이 사람 왜이렇게 외로워, 하면서 울었더랬다. 누가 좀 와줘, 이 사람 이렇게 혼자두지마, 하고. 게다가 [웃는 남자]는 어떤가. 초반에 추위에 떨면서도 소년이 갓난 아기를 구해주는 장면에서, 아아 대체 인간이란 뭐란 말인가, 하며 가슴이 뜨거워졌단 말이지. 그러니까 빅토르 위고는 나를 가만두지 않고 어떤 격한 감정으로 내팽개치는데 톨스토이는 나를 격한 감정으로 이끌지는 않는 거다. 재미있고 톨스토이 정말 대단하지만, 그래서인지 어쩐지, 흐음, 위고쪽이 더 대단한 것 같은데? 하게 되어버리는거다. 그러고보니 나 프랑스 소설 안좋아하는데 레미제라블과 웃는 남자에는 크게 감명받았었네? 


여러분, 레미제라블 읽어보세요. 이거 진짭니다. 이거 짱이야. 레미제라블을 읽자!! ㅋㅋㅋㅋ 톨스토이 얘기하다가 갑자기 레미제라블 추천 ㅋㅋㅋㅋㅋ


하여간 재미있게 잘 읽었다. 펼치기 전에는 이 책에서 그렇게나 자주 나폴레옹을 만나게 될 줄을 내가 몰랐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예전에 막스 갈로의 나폴레옹 총5권 끙끙대며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섯권에 걸친 책이었는데 그거 다 읽고나서 기억나는건 나폴레옹 여드름 피부였다는 것.. 중간에 여드름이 터졌다는 묘사가 나오는거다. 아니, 그 .. 여드름 터진 것 까지는 말 안해줘도 돼요..















금요일에는 친구들을 만났다.

여자1 남자1 이었는데, 둘다 알라딘에서 진행한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에 한때 참여했던 친구들. 여자1이 그 때 여성주의 책을 읽었던 것들이 훗날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고 얘기해주어 고마웠는데, 이에 질세라 남자1이 '남자인 나에겐 더 도움이 되었지' 라고 말해주었다. 무언가 했는데 그걸로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인생 진짜 잘 산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느끼기 위해서는 그들이 읽어야한다는 스스로의 행위가 있었던 것이 먼저이지만. 하여간 누군가 행동하고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거, 만남의 기쁨이 아닌가. 




책을 샀다. 이번엔 조금만 샀다.


















[나의 작은 무법자]는 어떻게 사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밤의 종말]은 투비에서 즐겨 찾는 분의 리뷰를 읽고 사게 되었다. 재미있을 것 같아.. [친밀한 사이]는 인스타에 본문 인용한 광고가 자주 나오는데 마침 잠자냥 님의 서재에서도 본 책이었다. 굿굿. 이렇게 세 권만 샀다.


책 탑 페이퍼 월요일에 올려야하는데, 와 이번달 안에 전쟁과 평화도 읽어야 되고 아기 퍼가기 시대도 읽어야해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일 끝나면 책 읽느라 바빴다. 2월 27일 현재, 그러나 다 읽었다. 만세!! ㅋㅋㅋㅋㅋ




그리고 꽃을 샀다.


인스타그램 보면 가끔 집에 꽃 사서 장식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이 커다란 꽃다발을 풀고 가지를 사선으로 잘라서 화병에 꽂고 그걸 방이나 거실등에 두는 단순한 장면인데 참 좋아보였더랬다. 그런데 그 집이 엄청 넓고 깔끔하긴 하더라. 그래서 산건 아니고, 5천원 쿠폰도 주면서 무료배송..이기에 저렴하게 샀는데, 마침 사고 나니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것들이 떠올라 좋았어!! 하면서 나도 펼쳐두고 하나씩 가지를 잘라 화병(이 아니라 물병)에 하나씩 꽂는데, 하아- 몇 개 하지도 않고 갑자기 빡이 쳤다. 


하기 싫어..

귀찮어..

아 이거 언제해...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아아,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나는 이런거 할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런게 적성에 맞지 않아! 하고 버럭 화를 내버렸다.



일전에 루꼴라로 크리스마스트리 샐러드 만든다고 하다가 몇 개 하지도 않았는데 빡쳐서 치워버렸던게 생각났다. 보다 못한 엄마가 '내가 할게' 하면서 해주셨지... 아아 나는 이런거 안되는 사람이야.


그 글은 여기 ☞ https://tobe.aladin.co.kr/n/305941



엊그제 집에서 술 마시면서 <샬라샬라> 보는데 ㅋㅋㅋ 이 멤버들이 옆집 부부를 초대했다. 옆집 부부는 식사를 하면서 남편은 인도 사람이고 아내는 독일 사람인데 인도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너무 크게 열어야돼서 그게 싫어서 라스베가스에 둘이 가서 결혼식을 했다, 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어가 잘 안되는 멤버들은 그 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들으면서 반응하고 잇던 장혁은 다 듣고나서 멤버들한테 이러는거다.


"할아버지가 인디안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진짜 개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이상하게 너무 웃겨가지고 그 다음에도 계속 순간순간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샬라샬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회사 동료랑 여동생한테 추천했는데 여동생도 엄청 재미있게 보고 초등5조카도 재미있게 본다고.


아 맞다 초등5조카가 영어 공부 하면서 필로소피, 철학 이란 단어를 새로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철학'이란 자체를 처음으로 접한거지. 이게 뭔지 찾아보더니 제엄마에게 이랬단다.


"엄마, 이모는 철학과 졸업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동생이 아니라고 했더니 조카가 아니야? 이러면서 놀랐다고. 아니, 왜 내가 철학과를 졸업했다고 생각하지 조카야? 나 너무 철학적이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줄인다.

빌라르스키, 공작 영애, 의사, 그리고 요즘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피에르는 모든 사람들의 호의를 끌어내는 새로운 특징을 보였다. 그것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사물을 생각하고 느끼고 바라볼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말로는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피에르를 불안하고 짜증스럽게 했던 저마다의 이런 당연한 독자성이 이제 그가 사람들에 대해 품는 공감과 흥미의 토대가 되었다. 자신의 삶과 타인들의 시각 사이에, 혹은 그 시각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나 때로 완벽하기까지 한 모순은 피에르에게 기쁨을 주고 조소 어린 온화한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 P416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나에게 포로가 되기 전 상태로 남고 싶은지, 그 모든 것을 처음부터 겪고 싶은지 묻는다면 나는 부디 다시 한번 포로가 되어 말고기를 먹고 싶어요. 우리는 일단 익숙한 길에서 밀려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직 그곳에서 새로운 좋은 곳이 시작되지요. 생명이 있는 동안에는 행복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많은 것이, 많은 것이 있어요. 그것이 내가 당신에게 하려는 말입니다." - P442

"있잖아, 마리." 나타샤는 갑자기 마리야 공작 영애가 그녀의 얼굴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을 지었다. "그 사람은 어쩐지 깔끔하고 윤기 있고 산뜻해졌어. 마치 욕조에서 나온 것 같아.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지? 정신적으로 욕에서 나온 것 같다니까. 그렇지?" - P443

그녀가 이따금 그를 이해하려 애쓰며 그의 공-그가 농노들에게 선을 베푼 것- 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는 화를 내며 대답하곤 했다. "결코 그렇지 않아. 난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어. 난 그들을 위해 이런 일을 하지는 않아. 그런 것은 전ㄴ부 시 나부랭이고 할멈들의 옛날이야기야. 이웃의 행복이라는 것이지. 난 내 아이들이 구걸하지 않기를 원해.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난 우리 재산을 모아야 해. 그게 전부야. 그러기 위해서는 질서가 필요하고 엄격함이 필요하지... 그런 거라고!" 그는 다혈질답게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물론 공정함도 필요해." 그는 덧붙였다. "농민이 헐벗고 굶주리고 말도 한 필밖에 갖고 있지 않다면 그자는 스스로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일하지 않을 테니까." - P509

겨울이면 다른 마을을 방문하기도 하고 독서를 하기도 했다. 읽는 책은 주로 그가 매년 일정 금액에 맞춰 주문하는 역사서였다. 그는 본인의 말처럼 자신을 위한 번듯한 서고를 꾸미고 있었으며, 구입한 책은 전부 읽기로 했다. 그는 서재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앉아 이 책들을 읽곤 했다.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의무로 지운 독서가 나중에는 습관적인 일과가 되었고, 특별한 만족과 진지한 일을 한다는 자각을 그에게 주었다. - P514

예카체리나 필리포브나 티타리노바(Ekaterina Filippovna Tatarinova, 1783~1856). 1812년 전쟁에서 활약한 부흐회브덴 장군의 딸이다. 페테르부르크에 ‘영적 연합‘이라는 신비주의 종파를 설립하고 자신에게 예언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종파는 치유와 점을 신봉하며, 제정 러시아의 비밀 교단인 스코프치(성욕에 저항하기 위해 남성의 성기를 거세하고 여성의 유방을 절제하는 의식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로부터 격렬한 원무를 통해 황홀경과 예언의 영을 이끌어 내는 의식을 차용했다. 이 교단은 1837년까지 존속했다. - P555

"나타샤는 정말 웃기는 애야. 사실 남편을 깔아뭉개고 살면서 일단 상황이 논의로 발전되면 그 애-자신의 언어도 없으면서-는 그냥 남편의 언어로 지껄인다니까." 니콜라이는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부추기는 뿌리치기 힘든 갈망에 굴복하며 덧붙였다. - P574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쩌면 불의의 사건을 겪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다.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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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2-2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톨스토이 아니고 빅토르 위고라니 ㅎㅎ 톨스토이 옹께서 실망이 크시겠어요 ㅎㅎ
꽃들이 물을 좀 더 먹으면 더 싱싱하고 이쁠 것 같네요. 지금은 먼 길 와서 힘들어보입니다. ㅠㅠ

다락방 2025-02-27 09:30   좋아요 1 | URL
으흐흐흐 톨스토이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게 배송 오자마자 찍은 사진이거든요. 엊그제인데, 어제 퇴근후 집에 가보니 확실히 더 선명하고 예뻐졌더라고요!! >.<

독서괭 2025-02-27 09:36   좋아요 1 | URL
톨스토이 1패! ㅋㅋㅋ

다락방 2025-02-27 09:50   좋아요 0 | URL
톨스토이 님, 쏘리~ ㅋㅋㅋㅋㅋ

망고 2025-02-27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님도 꽃을 다 사셨네요ㅋㅋㅋㅋ계란꽃 마가렛인가요? 예뻐요^^
저도 ˝전쟁과 평화˝ 읽고는 싶은데ㅠㅠ 너무 길어요 게다가 다락방님이 어느 캐릭터에도 애정을 갖지 않았다니...아 망설여집니다ㅋㅋㅋ대신 레미제라블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다락방 2025-03-04 08:06   좋아요 0 | URL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고요 특가로 저렴하게 떴는데 첫구매라 쿠폰까지 줘서 ㅋㅋ 어디 한 번? 하고 사봤습니다. 세상에 이게 도착했을 때보다 하루 이틀 지났을 때가 더 예쁘더라고요. 뭔가 생기었어지고 더 환해졌어요. 후훗.
레미제라블은 강력하게 권합니다, 망고 님!!

단발머리 2025-02-27 1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일단 익숙한 길에서 밀려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직 그곳에서 새로운 좋은 곳이 시작되지요. 생명이 있는 동안에는 행복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많은 것이, 많은 것이 있어요. 그것이 내가 당신에게 하려는 말입니다.

442쪽 좋아서 북플 화면 그대로 캡쳐해 두었어요. 저도 그런 쪽에 속하는데, 익숙한 길에서 밀려날 때 두려움이 많은 사람 같아요. 익숙한 게 좋거든요. 지겨운건 잘 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구요. 알라딘 서재에서 다락방님 글 보고 레미제라블 읽었던 사람이 바로 저이고요 ㅋㅋㅋㅋ내내 읽은 거 자랑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레미제라블 다른 책은 아직인데, 파리의 노트르담은 준비된 상태입니다. 감정을 격동시킨다는 점에서 저도 톨스토이보다는 빅토르 위고가 혹은 그의 작품이 예술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는 해요.

중학생인 저에게 묻는다면 ㅋㅋㅋㅋㅋ 물어봐주세요ㅋㅋㅋㅋ 저의 인생책은 <부활>입니다. 사실 그 속의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토지 소유권과 관련된 계급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또 마지막에 남주가 회심? 혹은 회개의 변이 있거든요. 거기가 아주 압권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제게 톨스토이는 뭐랄까, 너무 선생님이시다. 가르치시고, 훈계하신다ㅋㅋㅋㅋ 이런 느낌이 강해서요. 그래서 <전쟁과 평화> 이야기하다가 급 ‘레미제라블‘ 읽어보세요, 를 완전 이해하게 됩니다.

꽃 너무 예뻐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저는 루꼴라 트리 샐러드에 한 표를 드리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2-27 23:32   좋아요 1 | URL
헉 인생책이 부활이라고요? 저 부활때문에 톨스토이 안 읽었는데요. 너무 너무 싫어서요. 저도 어릴 때 읽어서 뭘 몰라서였을까요? ㅠ.ㅠ 저는 고등학생 때 읽었는데 단발머리님은 중학교 때 읽고 걸작을 알아보다니 역시 천재!!
지금 전쟁과 평화는 언젠가는 읽겠지 하면서 사두었는데 레미제라블을 사야 할까요? 우리집 딸래미가 지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던데 그냥 사서 저도 읽을까요?

다락방 2025-03-04 08:10   좋아요 0 | URL
저는 파리의 노트르담은 레미제라블 이나 웃는 남자에 비해 조금 별로라고 느꼈어요. 웃는 남자 역시 강하게 권합니다. 도입부부터 압권이에요. 뮤지컬은 어느만큼을 잡아냈을지 모르겠지만, 책의 훌륭함을 결코 담아낼 수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평소 소설은 프랑스보다는 러시아인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톨스토이 보다는 위고 입니다. ㅎㅎ

익숙한 길에서 밀려날 때의 두려움은 사실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거 아닐까요? 만났던 사람, 갔던 식당, 갔던 장소가 더 편하다는 건 누구에게나 공통일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새로운 걸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종종 오긴 하지만, 그러나 익숙한 곳에서 밀려났을 때 비로소 다른 시작이 가능해지는 건 또 사실이고.. 삶이란 것을 결코 만만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저 문장이 좋아서 밑줄 그었는데 단발머리 님도 캡쳐를 해두셨네요. 아마도 그건 우리 모두 공통된 것을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중학생인 단발머리 님의 인생소설이 부활.. 이라니. 중학생인 저의 인생 영화 더티 댄싱.. 이었던 사람으로서, 아아, 왜 내 인생책은 부활이 아닌가, 를 생각하며 앞으로 읽을 도서에 부활을 올려둡니다!!


바람돌이 님/전쟁과 평화는 나폴레옹 시대의 역사가 줄줄이 나오는 관계로 바람돌이 님은 특히나 더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5-02-2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읽다가 사서 읽으려고 꽂아둔 전쟁과 평화가 눈에 확 들어와서 또 죄책감이 막...... ^^;; 언젠가는 읽겠죠. 전쟁과 평화도 레미제라블도....
꽃 꽂는거 힘들죠. 저도 가끔 꽃 사거든요. 근데 이거 진짜 예쁘게 꽂는거 어려워요. 예전에 딴에 잘 꽂았다고 사진찍어서 보여줬다가 비웃음당했어요. ㅎㅎ 그래도 봄이 오면 꽃 사고 싶어요. 그래도 지금 우리집엔 딸래미 졸업덕분에 꽃병 3개에다가 꽃을 잔뜩 꽂아놓고 힐링하고 있어요. ^^

다락방 2025-03-04 08:12   좋아요 0 | URL
전쟁과 평화는 위의 댓글에도 썼지만, 바람돌이 님이 저보다 천 배는 더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일단 역사에 대한 지식을 장착된 상태에서의 읽기니까요. 많이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잖아요. 강추합니다.

꽃을 예쁘게 꽂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았다기 보다는 꽂는 일 자체가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차분히 앉아서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일.. 같은걸 제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보면 좋은데 제가 그 좋게끔 만들어내는 걸 잘 못한다는.... 하하하하. 제가 그래서 요즘 원두도 안내려요. 물 끓이고 뜨거운 물 붓고..하는게 역시 너무 견딜 수 없어져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숲노래 2025-02-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란, 우리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무몸’을 빌려서 담은 꾸러미이니, 이 책 곁에 꽃송이를 나란히 놓으면, 둘이 푸르게 어울리는구나 싶어요.

다락방 2025-03-04 08: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과 꽃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책과 샌드위치도 잘 어울리고 책과 와인도 잘 어울리고.. 하여간 책은 다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5-02-2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철학과 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학자 다락방🤣🤣

다락방 2025-03-04 08:14   좋아요 0 | URL
차라리 철학과를 졸업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러면.. 지금보다 좀 더 현명해졌을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꼬마요정 2025-02-2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저도 갑자기 다락방 님 철학과 졸업이었던가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저는 <전쟁과 평화>에서는 안드레이가,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레빈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락방 님이 바로 위고 말씀하시니까 막 전율이 느껴져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에게 느꼈던 감정이나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에게 느꼈던 감정과 차이가 나서요. 저도 울면서 봤어요ㅠㅠ <노트르담 드 파리>도 그렇구요. 아아, 그렇군요. 위고는 정말 천재예요!!!

저는 꽃을 사지 않습니다. 꽃병에 꽂아둘 수가 없어요... 냥이들이 다 먹고 떨어트리고 난리거든요...ㅠㅠ

다락방 2025-03-04 08:16   좋아요 1 | URL
저는 레 미제라블 의 마지막 권에서 정말 눈물 콧물 쏟아가면서 봤고요, 웃는 남자는 도입부가 정말 압권이었어요. 날도 추운데 어린 소년이 지나가다가 갓난 아기를 구하는 장면이요. 와, 인간 진짜 뭐지.. 자기가 힘든데도 다른 생명을 기어코 구하고자 하는, 이런거 뭐지, 하면서 위고에게 감탄했었습니다. 이런 ‘와, 인간 진짜 뭐지!‘ 같은 감정을 톨스토이가 주지는 못하더라고요. 위고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 꽃은 살 때 물에다 같이 넣는 보존제라고 하나 그런걸 같이 줘서 넣었는데 여전히 싱싱합니다!!

꼬마요정 2025-03-07 16:35   좋아요 0 | URL
진짜!!!!! <웃는 남자> 읽을 때 그윈플렌 버림 받고 그 추운 날... 데아 구하는 데...하아... 저 날씨 엄청 추울 때면 얘네들 생각나요. 옷 껴입고 있는 나도 이렇게 추운데 얇은 옷차림에 신발도 변변찮은 애기가 얼마나 추웠을까 하구요 ㅠㅠ 아, 마음이 정말.... 위고 천재!!
 
전쟁과 평화 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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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 사랑과 전쟁, 상실에 대한 이야기.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저마다의 캐릭터, 역사적 사건들까지 톨스토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에필로그 1, 2 는 사족으로 느껴진다. 웅장하게 나가다가 갑자기 결혼하고 아기낳고 행복하게 잘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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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2-27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가 상상하는 결론에는… 항상 결혼과 아이가 ㅋㅋㅋㅋ 빅토르 위고가 더 낫다는 말씀에 궁금증 200% 상승합니다. 겨울 보내며 러시아 소설 4권 완독이라니~ 넘 멋져요!👍👍👍

다락방 2025-02-27 07:53   좋아요 1 | URL
뭔가 결론이 로맨스 소설보다 더 환상 가득한 것 같아요 ㅎㅎ 이상적 부부를 책 속에 그려두었달까요. 하하하하하.
그렇지만 읽기를 잘한 책입니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이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서 니콜라이가 농민들의 삶과 영지를 운영하는 것에 관여하는 것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다 읽었습니다. 만세!!

다락방 2025-02-27 07:53   좋아요 1 | URL
아, 페이퍼 쓸게요, 단발머리 님!!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2-27 07: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서둘러요! 쫘라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2-27 08:48   좋아요 0 | URL
다 썼어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5-02-2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분결….😹

다락방 2025-03-04 08:21   좋아요 0 | URL
톨스토이 머릿속에 행복한 가정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ㅎㅎ
 
아기 퍼가기 시대 -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 서구 미혼모 잔혹사 1
캐런 윌슨-부터바우 지음, 권희정 옮김 / 안토니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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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권도 없었던 미혼모들을 배제하고 낙인 찍고 아이랑 떼놓기. 이 과정에서 그 아이의 아빠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캐런 윌슨 부터바우의 20년간의 치열한 연구가 이 책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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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2-2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망을 이겨내고 다른 이들을 돕는 데까지 나아가는 건 정말 대단하죠. 다락방님이 이젠 페이퍼에서도 쓰셨듯이 저도 <페이드 포>의 저자가 자주 생각났어요.
완독 축하드립니다ㅋㅋㅋ 빵빠레!! 🎉🎊

다락방 2025-02-27 07:50   좋아요 1 | URL
어휴 이거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데 왜이렇게 읽는데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네요. 이 책이 페이드포 처럼 울림을 크게 주고 감탄하게 만든건 아니지만, 그래도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세!!

햇살과함께 2025-02-26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전쟁과 평화랑 함께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락방 2025-02-27 07:50   좋아요 2 | URL
전쟁과 평화도 어젯밤에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