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브라운의 로맨스 소설인데, 제목이 무려 『침대에서 아침을』이다. 아, 얼굴 화끈거려.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동료 직원에게 "새로 산 로맨스소설 있는데 빌려줄까요?" 했더니(어쩐지 암표있어요, 분위기다.) 환하게 웃으며 네,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나는 "제목은," 하고 말을 꺼내려는데 차마 제목이 입에서 나오질 않고 얼굴만 붉어진다.  

"아..말을 못하겠네. 제목을 생각만 해도 얼굴이 빨개져요." 그러자 동료 직원이 괜찮다며 제목을 말하지 말고 빌려달란다. 이따 북커버를 씌워 줄 작정이다. 그 아가씨도 얼굴 빨개지면 안되니까. 하하. 

회장님이 안계신 틈을 타, 오늘 하루의 여러가지 힘들었던 일들을 날려보내고자 이 로맨스 소설을 10분만 훑어보기로 하고 집어 들었는데, 으윽 끝까지 다 훑어버렸다.정독한건 아니니 놓친게 아마 아주 많을거다. 나중에 몇번이고 정독하면 되니깐 뭐, 괜찮다. 그건 그렇고, 

이 책속의 남자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소설가다. 그는 티격태격하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어쨌든 여주인공과의 사랑을 이루는데 성공하고 그녀와 함께 서점엘 간다. 그런데 그 서점에서 자신의 책에 악평을 했던 비평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 비평가는 소설가인 그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의 섹스 장면에는 확실한 흥분이나 깊이가 결여되어 있어. 비평에서 내가 말한 것은 당신 소설의 사랑유희는 고정적이고 감정이 없고, 흔해 빠졌다는 거였소. 난 당신 자신이 새로운 사랑에 흥미를 갖게 되면 독자들에게 더 이득이 될 거라고 제안했었지."  

그리고는, 

"당신 손이 페어차일드 양의 스웨터 아래 들어갈 뻔한 걸 보고 내 충고를 받아들였다는 걸 알았소." 

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이제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기대되는군." 

 

이 비평가의 말대로 소설가가 사랑하는 여자의 스웨터 아래에 손을 넣어보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기대되는 소설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나는 과연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없을까?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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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09-11-0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이 기대됩니다.

다락방 2009-11-06 18:05   좋아요 0 | URL
부끄러워요, 말미잘님..(*__)

머큐리 2009-11-0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페이퍼를 쓰시면서 뭘 궁금해 하시는지...ㅎㅎ

다락방 2009-11-06 23:07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저는 저런 경험이 더 좋은 소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아니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게 좋은 소설을 쓸 만한 '좋은 경험' 이 있는지...뭐 이런게 궁금한거였어요. 하하하핫.

무스탕 2009-11-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의 소설이 기대되어요. 무척!!! +_+

어제 다 읽은 서연의 '결혼, 살아보고 할까요' 좋더라구요. 보셨어요?

다락방 2009-11-06 23:11   좋아요 0 | URL
아뇨,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러니까 뭐랄까...산드라 브라운의 로맨스 말고는 대체적으로 읽다가 화를 내는 편이라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서로 끌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야한 장면'을 연출하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해요. 그럼 막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나면서...쿨럭.

무스탕 2009-11-07 00:31   좋아요 0 | URL
그럼 저 '결혼, 살아보고 할까요'는 다락방님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겠어요.
'서로 끌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야한 장면'을 거의 연출 안하거든요. ㅎㅎㅎ
'서로 끌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야한 장면'을 잘 연출한거로 최근 읽은건 장소영님의 '겨울 연가'에요.
요거 로설에서도 19금 딱지 달고 나왔거덩요 :)
버뜨! 순전히 제 기준이라는거~~~

다락방 2009-11-08 00:09   좋아요 0 | URL
하하하핫 저는 19금 딱지라면 왜 호기심이 막 생기는 걸까요 무스탕님? 하하하핫

카스피 2009-11-0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소설에 야한 장면이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지요^^
하지만 저는 breakfast in bed란 제목에서 야한 장면보다는 포와로가 침대에 앉아서 왜 호텔 아침식사가 안나오냐고 호통치는 장면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요????

다락방 2009-11-08 00:09   좋아요 0 | URL
음, 그건 카스피님이 이 소설, [침대에서 아침을]을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기 때문은 아닐까요? ㅎㅎ

레와 2009-11-0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미치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도대체 뭘 상상하고 이렇게 웃는거지?!!)

다락방 2009-11-09 14:31   좋아요 0 | URL
응, 레와님. 나는 이거 웃기라고 쓴 페이퍼였거든요. 근데 아무도 안웃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09-11-1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로맨스 소설 많이 읽었어요. 하이틴스리즈인가 그랬는데... 그 때 생각이 모락모락 나네요. 다락방님이 즐겨 읽는 산드라 브라운의 로맨스 소설이 넘 궁금한 거 있죠! 너무 유혹하지 마요. 이 나이에 로맨스 소설 읽기도 그래요.^^ 나중에 딸애가 읽는 로맨스 소설 읽는다면 산드라 브라운 추천할께요^^

다락방 2016-03-16 10:44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흐음, 딸애가 읽는다고 할때 산드라 브라운을 추천하시려면 반드시 `성인`이 된 다음에 하세요. 엄청 야해요, 엄청. 이건 정말이지 육체적 사랑이 주가 돼서 말이지요. 후훗. 저도 고등학교때 할리퀸로맨스를 읽었었는데 그게 사이즈가 작아서 교과서로 감춰졌거든요. 한번은 영어선생님께 걸려서 선생님이 책을 뺏으시더니 ˝어머,어머, 얘, 추파가 뭐니, 이책에 추파던지다는 말이 나오잖아. 이거 니네 읽어도 되는책인거니?˝ 하셨던 기억이 나요. 아, 그때 정말 얼굴 화끈거렸어요. 하핫.

메르헨 2009-11-19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건...안 보이고....스웨터 부분만 자꾸 머릿속에 그려집니다.ㅜㅜ 아호~~~~~~~~~~~~~~
저는...수업중엔..로맨스 못읽었어요. 느무 간이 작아서요.하핫...

다락방 2009-11-19 08:42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스웨터 부분 완전 좋아했어요, 메르헨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글 읽은 제 친구도 저랑 대화하다가 갑자기 "그 뭐죠? 스웨터에 손 넣는다는 그 책?" 이러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같은 부분에 삘을 받나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메르헨 2009-11-1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말이죠...저는 뭐...제목은 그닥 빨개지지 않는걸요.
표지가 쫌.....ㅎㅎㅎ

다락방 2009-11-19 12:22   좋아요 0 | URL
전.....제목도 좀.........거시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르헨 2009-11-2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보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요. 오호호호..
스웨터가 자꾸...끌려서...^^;;ㅋㅋㅋ

다락방 2009-11-26 12:3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메르헨님께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할텐데요. ㅎㅎㅎㅎㅎ

메르헨 2009-12-0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말이죠...
오는데 좀 시간이 걸리네요.ㅜㅜ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다락방 2009-12-02 11:45   좋아요 0 | URL
앗!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언제 배송된다던가요? 위에 댓글 다셨던 것 처럼 11/26에 주문하신거라면 정말 너무 오래걸리잖아요. 자기가 외서인줄 아나봐요. -.-

2009-12-02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2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은미 미니앨범 - 소리 위를 걷다
이은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어느것 하나도 완벽한 선택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나의 선택을 하면서 얻는게 있다면 반드시 잃는것도 있는 법이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지는 않지만 타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는 종종 움직인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본다. 내가 번 돈으로 술을 마시고 책을 사는데에 있어서 그다지 거리낌이 없다. 이제는 별로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술 마시자고 청할 친구가 있고 또 내게 청해주는 친구도 있다. 이 모든것들이 자유로운건 내가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여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럴때 가끔 나는 결혼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은미가 이 앨범에서 『결혼안하길 잘했지』라고 노래한다. 와우-  이렇게 좋은 노래가, 이렇게 멋진 노래가 타이틀이라니, 대체 뒤에는 어떤 곡들이 나오는걸까? (물론 나는 생수페트병의 뚜껑이 잘 안열릴때마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만약에 결혼을 했다면
이럴때 누구랑 술 한잔 할까?
이렇게 서로를 다 아는 우리 우정이
그게 사랑보다 많이 좋을지 몰라

처음 이별이란걸 했을 때가 생각난다. 아 내가 이별을 했구나 라는걸 그와 헤어진지 3일째 되는날 실감했다. 나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방을 청소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잊고 편히 살 수 있나요'라고 차은주가 노래하는 걸 듣고는 그만 펑펑 울어버렸다. 나는 그 당시에 사랑이란 걸(혹은 사랑이라 믿었던 걸) 제법 열렬하게 했고, 또 그것이 그다지 열정적인게 아니라 해도 하루아침에 그 이별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를 잊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린 오늘 이별했지, 하고 돌아서는 순간 그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헤어진다'는 건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리고 꽤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는 것을 이은미는 『헤어지는중입니다』로 노래해준다. 

사랑했던 기억을 그리고 이별했던 기억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다고 해도 그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려진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 그 시간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같이 들었던 노래가 나온다거나, 길에서 파는 오징어 튀김을 먹는다거나 할때, 그럴때 생각나기도 하고 햇살이 뜨겁거나 눈이 내려도 생각나기도 한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 이은미가 『오래된 기억』으로 노래해준다. 

이 앨범안에는 단지 다섯곡의 노래가 실려있을 뿐인데, 맙소사, 내가 말하고 싶은걸 내가 느끼는 걸 다 들려준다. 안다. 가사가 좋다고 그 노래가 반드시 좋은 법은 없다는 걸. 그런데 이은미는 아주 멋진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이 모든것들을 노래하니 노래가 진솔하게 다가온다. 그녀가 불러주니 이 가사들이 귀에 들어올 수 있었다.『결혼안하길 잘했지』는 국악과의 퓨전음악인걸까? 새로우면서도 귀에 착착 감긴다. 『오래된 기억』은 또 전주가 끝내준다. 계속 노래하던 가수가 여전히 노래한다는 사실은 꽤 기분이 좋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벨소리와 컬러링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요즘같은 때에 여전히 CD를 내주고 여전히 노래 다운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기까지 하다. 앞으로도 그녀를 믿어도 좋겠지.  

오랜만에 아주 보석같은 앨범을 만났다. 나는 이은미의 앨범을 플레이어에 재생하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좋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뚝심있는 가수 이은미를 몰라봤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 듣는 이은미의 노래들이라니!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이 있을까! 정말이지 아주 근사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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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0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들어서 더 좋을 앨범 같아 보여요. 저도 꼭 들어보겠어요. 다락방님이 느끼신 그 벅찬 감동을 같이 느껴보고 싶어요. 무려 보석같은 앨범을요.^^

다락방 2009-11-05 09:23   좋아요 0 | URL
앨범에 노래가 많이 실리는게 장땡은 아니잖아요. 그래놓고 딸랑 한 곡 좋으면 너무 속상한데, 이은미의 이 앨범에 실린 다섯곡은 다 좋아요. 두곡은 들을만하고 세곡은 아주 좋아요. 이은미의 보이스는 정말 가을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

... 2009-11-0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제 책 사지 말아요"를 부르짖으시더니, 이젠 앨범을...
이상한게요, 저도 예전에는 인터넷 서점에선 책만 샀거든요, 근데 요즘은 막 다른 카테고리까지 기웃거려요... 아이참. 이 페이퍼를 보니 이은미의 뚝심까지 또 알고 싶어지쟎아요...

다락방 2009-11-05 09:24   좋아요 0 | URL
이은미의 가창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딱히 그 가수를 좋아한다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지금도 가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거나 한건 아닌데 이 앨범의 실린 노래들이 참 좋아요. 아주 첫곡부터 반했어요. 제목을 봐요, 『결혼 안하길 잘했지』라니! 아,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하하하하

카스피 2009-11-0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앨범 안산지가 오래되서 그런데 원래 한 10곡이상 들어가지 않나요?

다락방 2009-11-05 09:37   좋아요 0 | URL
이 앨범은 저위에도 써있듯이 '미니앨범'이에요. 그래서 다섯곡이 노래, 네곡은 MR로 들어가 있습니다.

메르헨 2009-11-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
이은미 최고지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지요.^^
저는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필이...왔어요...ㅎㅎ

다락방 2009-11-05 11:47   좋아요 0 | URL
저는 [결혼안하길 잘했지]에 필이 왔어요 ㅎㅎ

레와 2009-11-0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 교주님의 노래만큼 아주아주아주 근사한 리뷰예요!
나 또 다락방한테 반했음! +_+

다락방 2009-11-05 13:29   좋아요 0 | URL
자꾸 반하지 마요! ㅎㅎ 그러다 나한테 시집올라 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09-11-0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은미의 지인이 경영하는 술집에 얼마전 갔더랬는데, 다락방님과 레와 님이 떠올랐어요. 셋이 같이 앉아있어도 좋을 것 같은 작은 술집이요.

다락방 2009-11-05 18:13   좋아요 0 | URL
아! Jude님하고 술 마시고 싶어요!!

레와 2009-11-09 13:13   좋아요 0 | URL
갑시닷!! 당장 가자구요!!

다락방 2009-11-09 14:31   좋아요 0 | URL
얼쑤~♪

비로그인 2009-11-11 14:40   좋아요 0 | URL
가요 가~ 뭐가 아쉬워 못갑니까~헤헷

가넷 2009-11-0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언니만 보면 무섭습니다. 노래가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다락방 2009-11-05 21:41   좋아요 0 | URL
하하. 어떤건지 알 것 같아요, 가넷님.

습관 2009-11-0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다락방님의 이 리뷰를 읽고 mp3을 다운받아서 듣다가..

곧 결혼을 앞 둔 친구에게 메신저로"결혼안하길 잘했지"를 선물했어요.

저, 잘 한 거겠죠?? ^^

다락방 2009-11-06 09: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잘하셨어요, 습관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넷 2009-11-07 13:08   좋아요 0 | URL


물 마시다 뿜었습니다...ㅎㅎ;;;;

다락방 2009-11-08 00:09   좋아요 0 | URL
가넷님. 뿜어낸 물 잘 닦으셨죠? ㅎㅎ

머큐리 2009-11-0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가요계의 보물이죠...이은미...너무 좋아해서리..ㅎㅎ

다락방 2009-11-08 00:10   좋아요 0 | URL
오왕- 머큐리님도 이은미를 좋아하시는군요!! 전 이은미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앨범은 정말 좋더군요!!

순오기 2009-11-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은미는 울남편이 팬이라지요.ㅋㅋ

다락방 2009-11-09 08:45   좋아요 0 | URL
이은미는 고정팬이 많지요. 저 위에 레와님도 광팬 :)
 

일주일 중 어느 요일이 가장 지치고 기운 빠질까?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일 수도 있고, 일주일의 정점을 찍는 수요일일 수도 있다. 매주 그런건 아니겠지만, 매번 그런건 아니겠지만, 내겐 지난주 목요일이었다.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가까스로 이끌고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내 읽는다. 

 

 

 

 

하루는 보스턴 시내로 쇼핑을 하러 갔다. 아시마는 조단 마쉬 백화점 지하에서 고골리가 탄 유모차를 끌며 몇시간에 걸쳐 가진 돈을 모두 다 쓰면서 쇼핑을 했다. 여러 가지 티스푼을 샀고, 올이 가는 면으로 만든 베갯보와 색깔이 있는 양초, 끈이 달린 비누를 샀다. 약국에서 시동생에게 줄 타이멕스 시계와 사촌동생들에게 줄 빅펜 볼펜을 샀다. 어머니와 이모들에게 선물하려고 자수용 실과 골무도 샀다.  (p.61)

이 책속의 아시마는 인도의 캘커타가 고향인데 결혼하고 신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직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 동네가 아시마에게 그리 편하지는 않다. 친정에 갈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선물을 고르는 아시마의 마음이 어땠을까!

집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 그녀는 신나고, 지치고, 친정에 갈 생각으로 들떠 있었다. 지하철은 붐볐고, 쇼핑백들과 유모차와 손잡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서 있었더니, 어떤 여자아이가 자리를 내어주며 앉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고맙다고 대답한 아시마는 정말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쇼핑백은 모두 다리 뒤로 밀어 넣었다. 고골리처럼 아시마도 졸음이 왔다. (p.61) 

어어, 졸면 안되는데, 그러면 안될것같은데!!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은 채 집 생각을 하였다. 부모님 아파트 창문의 까만색 철창을 떠올렸다. 그리고 미국식 유아복과 기저귀를 찬 고골리가 천장에 매달린 팬 아래, 기둥이 네 개 달린 부모님의 침대 위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어머니의 편지대로, 요전에 계단에서 넘어져 이가 하나 빠진 아버지의 모습도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할머니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신다면 기분이 어떨지 애써 상상해보았다. (p.61)

아시마, 정거장을 놓치지마요! 정신 똑바로 차려!  

아시마가 눈을 떴을 때 지하철은 서 있었고, 문은 그녀가 내릴 정거장에서 열려 있었다.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의 가슴은 쿵쿵 뛰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좀 나갈게요." 이렇게 말하며, 꽉 차있는 사람들 사이로 유모차와 함께 자기 몸까지 밀며 나왔다. "저기요!" 그녀가 간신히 사람들을 통과하여 플랫폼에 발을 디딜 무렵,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거 놓고 가셨는데요." 아시마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순간 지하철의 문은 '쾅'하고 닫혔고, 천천히 굴러 가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지하철의 맨 마지막 칸이 터널 안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곳에 그대로 서 있었다. 이제 플랫폼에 남아 있는 사라은 고골리와 아시마뿐이었다.(p.62) 

아, 지하철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얼마나 울고 싶었을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을까? 그 모든 시간들이, 그 모든 노력들이 이렇게 지하철과 함께 떠나가버리는걸까? 

아시마는 유모차를 끌고 매사추세츠 로로 다시 걸어 내려왔다. 누가 보든지 말든지 엉엉 울며 걸었다. 그곳으로 돌아가서 구입했던 것을 모두 다시 산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은 오후 내내 스스로에게 화를 내면서, 이제 캘커타에는 스웨터와 붓만 덜렁 들고 돌아가게 생겼다고 혼자 속을 끓였다.(p.62)

나는 안그래도 지쳤는데 이런 먹먹한 글을 읽고 나자 눈물이 핑- 돌았다. 더이상 읽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책장을 덮고 눈을 감았다. 새로 돈을 가져가서 새로 물건들을 산다고 해도 처음 살 때와 같은 마음일 수는 없을텐데. 그 모든것들에 그렇게 마음을 쏟아부었는데 그렇게 허탈하게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다니. 그것이 아시마 본인이 깜빡했기 때문이라니. 나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 아시마에게 이 날은 지친 하루였겠구나.  

달콤한 도넛츠가 먹고 싶었다. 커피와 함께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지하철에서 내려 집근처의 던킨 도넛츠로 들어간다. 도넛츠와 커피를 함께 먹어가면서 나는 다시 책을 펼친다. 아무리 지친 글도 열량 높은 도넛츠와 함께라면 그리고 향긋한 커피와 함께라면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오! 바로 뒤에 이런 글이 나올줄이야!!!! 

그러나 아쇼크(아시마의 남편)가 집에 와서 지하철공사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쇼핑백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티스푼 하나 없어지지 않았다. 이 작은 기적으로 아시마는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원칙과 함께 예외도 존재하는 케임브리지라는 곳에 대해 어떤 끈끈한 감정까지 느끼게 되었다.(p.62) 

 아, 그러면 그렇지! 역시 이 세상은 살만한거였어. 얼쑤. 그리고 잠깐, 나는 결혼을 하는것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 순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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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26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ㄷㄹㅂ 님...ㅋㅋ

다락방 2009-10-26 22:52   좋아요 0 | URL
아 뭐뭐뭐뭐 왜요왜요왜요왜요 ㅋㅋㅋ

비연 2009-10-2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10-26 22:52   좋아요 0 | URL
아 왜 근데 다들 웃는거죠, 비연님? ㅎㅎㅎㅎㅎ

Arch 2009-10-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분실물 센터에 전화 정도는 할줄 아는 센스남을 만나야 하는거로군요!
결혼했는데 잃어버린건 잃어버린 물건일 뿐이야, 이러는 상대라면 난감하겠단 ^^

나도 가끔씩 왔다갔다 하는데 내 저쪽은 같이 사는거지, 결혼은 아니예요. ^^;;

다락방 2009-10-27 08:17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런 정도의 센스를 가진 남자를 만나야죠. 그렇지만 제게는 배고프기 전에 밥을 사주는 남자가 더 필요해요. 배고프면 너무 화가 나서.. ㅎㅎ

나는 결혼에 대해서는 꼭 해야겠다,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진 않아요. 그냥 뭐 하게 되면 하고 말게 되면 마는거지, 쯤의 생각만. 너무 잘난 남자가 하자 그러면 오히려 못할 것 같다는 혼자서 생뚱맞은(?) 생각도 하구요. 하핫.

Arch 2009-10-27 11:47   좋아요 0 | URL
난 생뚱맞은 다락방님이 좋아요. 다락방님의 쌩뚱은 '다락방 시'의 원천? 흐~
저는 밥을 사주는 아치가 되겠어요. 다락방님 이리와요, 같이 밥 먹어요. 아, 너무 좋은데요. 점심 때가 되니 이거, 댓글에서 밥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밥 맛있게 먹어요!

다락방 2009-10-27 12:48   좋아요 0 | URL
아! 밥냄새 좋아요! 밥 사주는 사람은 더 좋아요. ㅎㅎ
밥 맛있게 먹었어요, Arch님?

Arch 2009-10-27 13:18   좋아요 0 | URL
그럼요, 갈치를 밀가루 반죽에 건졌다 뺀 것을 기름에 튀긴걸 먹었어요. 왠지 복잡한데~
다락방님은 어디로 떠나지 않나요? 어디로 떠났는데 도착지가 제가 사는 곳이면 제가 맛난 곳으로 모시고 다닐텐데^^ 다락방님은 뭐 먹었어요

다락방 2009-10-27 13:34   좋아요 0 | URL
아 초라해. 저는 분식집의 순두부찌개요! ㅎㅎ

... 2009-10-2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다락방님도 줌파 라히리의 세계로 들어오셨군요!!!

다락방 2009-10-27 08:17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 나 읽을 책 많아서 미치겠어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끝냈는데 그 다음책을 뭘로 할까 완전 세권 놓고 고민요. ㅜㅡ

무해한모리군 2009-10-2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의 작품을 하나더 읽어도 좋겠어요~

다락방 2009-10-27 08:46   좋아요 0 | URL
저도 더 읽으려고요. 그런데 좀 쉬었다가.. :)

레와 2009-10-2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읽고 싶은 책이 많이 디지겠어요!!

일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책읽고 잠자고..
이 모든걸 다하기엔 하루 24시간이 참으로 짧아요. 아흑..ㅡ.ㅜ

다락방 2009-10-27 08:58   좋아요 0 | URL
앗 레와님. 나도나도나도나도요!! 걍 일 안해도 돈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밥 먹고 책만 읽고 잠만 자게 말이지요. 히잉~

순오기 2009-10-2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따스한 이야기에 피로가 단박에 풀렸겠군요.
결혼~ 권할수도 말릴수도 없지만, 엄마가 되는 건 정말 소중하고 축복받는 일이에요.^^

다락방 2009-10-27 12:4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엄마가 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결혼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가끔 저는 엄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요. 내가 엄마가 된다면 우리 엄마가 나한테 하는것의 절반이라도 따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없어요.

마노아 2009-10-2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전개예요. 얼마나 다행인지요. 위로가 되잖아요.^^

다락방 2009-10-27 12:50   좋아요 0 | URL
그치요? 아름다운 글의 힘은 정말 대단해요! 저를 한없는 절망에도 빠뜨렸다가 다시 따뜻하게 웃게 해주니 말예요. :)

토토랑 2009-10-2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정말 따스한 커피와 달콤함과함께
마음따스해짐 * 100 이되었겠어요.

다락방 2009-10-27 12:52   좋아요 0 | URL
이 글 속에서 아시마의 삶이 그저 평범한 저의 삶과 그다지 다를바 없다고 느껴졌어요. 결혼을 하고, 가족을 떠나 낯선곳에서 정착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나면 부모들은 더 외로워지고... 이 책을 오늘 다 읽었는데요, 사람이 사는데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기쁨을 느끼기도 하는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답니다.

Kir 2009-10-2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너무 인간미가 없나봐요. '바로 분실물 센터에 연락해야지...' 그러고 있었어요;

다락방 2009-10-28 08:04   좋아요 0 | URL
하하 그게 왜 인간미가 없는거에요, Kircheis님. 그거야말로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이지요. 그런데 저는 분실물센터를 아예 생각도 못했거든요. 저 물건은 그냥 없어져버린거다 하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시마의 신랑이 분실물센터에 연락해줬을 때 정말 감격한거랍니다. 하하하핫.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그러면 되는거였어, 하고 말이지요. 하하하핫.

습관 2009-10-2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줌파 라이히가 그렇게 좋나요?

전 이 작가 최근 들어서야 처음 보는데, 요새 무척 궁금해지네요.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피곤하고 아파요.

어서 이 추위에 적응을 했으면 싶네요.

다락방 2009-10-28 11:00   좋아요 0 | URL
춥죠, 습관님?
줌파 라히리는 저도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나봤어요. 게다가 이 책 한권을 읽은게 전부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이 책이 퍽 좋았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그녀의 책을 조금 더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을에 더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습관님. 일단 퇴근하시면 무조건 잔뜩 먹고 많이 주무세요. 잠을 푹 자는게 건강에 최고에요. 잠을 많이 자면 피곤함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아프면 안되죠, 아프지 마세요.

메르헨 2009-10-2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때지난 글(김연수씨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과 공무도하를 한꺼번에 읽고 있어요.
이런 일이 가능하긴 하네요. 근데 마구 헷갈려요.ㅎㅎㅎ
올만에 인사하러 왔어요.^^
잘 지내시죵?????
다들 메인얼굴 바꾸셨던데...다락방님의 졸리는 그대로인듯...^^다른 사진 같지만 ... 졸리는 졸리..^^
올 가을엔 자주 뵈면 좋겠어요.^^

다락방 2009-10-29 08: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이세요, 메르헨님.
품절녀에서 최강으로 메신저 대화명 바꾸시고 정말 최강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앞으로는 종종 오세요. :)

헤스티아 2009-10-2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완전 맘에 들어요.
이것저것 쓰다가 다 지웠어요. 그냥 너무 좋아요 이 페이퍼 ㅎㅎㅎㅎ
어쩜.. 그 물건을 다시 찾다니 절망 -> 기쁨
이렇게 순식간이네요. 그냥 오늘 아니,,,이 시간 공허했었는데 이 페이퍼 보다가 마지막에
희망이 생기는거 있죠~ ^^
참았던 비빔면을 먹어야겠어요. ㅎㅎ (갑자기쌩뚱맞네-_-;;) 먹으면 더 행복해질거 같다는 (ㅜㅜ 살은언제빼고 )

다락방 2009-10-29 08: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헤스티아님. ㅎㅎ

저는 오늘부터는 좀 참아야겠어요. 그동안 참지 못하고 이것저것 다 먹었더니 몸무게로 돌아와서 복수를 하네요. 아 정말 저는 아직 절망요...그렇지만 희망이 생길 수 있도록 소식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어요, 라고 언제나 생각하지만..흑 ㅜㅡ

아, 헤스티아님.
11월달에 혹시 영화 안 보실거라면 저 할인쿠폰 좀 주세요~~ ㅎㅎ

습관 2009-10-2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회가 되는 대로 줌파 라이히를 읽고 싶어요.

기대되네요..그런데 이렇게 기대하다가 실망할까 봐 걱정.

다락방님도 아프지 마시고 소식도 성공하시길...ㅎㅎ

(사실은 저도 아침마다 오늘은 소식해야지, 하고 결심하고선 잠들기 전에 보면, 항상 배가 빵빵하다는
ㅠ.ㅠ )

다락방 2009-10-29 11: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기대하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말이죠..흐음.. 혹 읽으시게 된다면 언제나처럼 조곤조곤한 감상 남겨주세요!

아 소식은 저 멀리에..orz

2009-10-31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1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2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시마 2009-11-0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 글이 참 좋아요. 이 책 말고도 퓰리쳐상 받은 <축복 받은 집> 이나 최근에 나온 <그냥 좋은 사람> 둘 다 무척 좋죠. 글이 다정하다는 느낌이랄까.
전 아시마라서 ^^

다락방 2009-11-03 08: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시마님이 이 책속에 등장하시더군요. 하핫. [축복 받은 집]이나 [그냥 좋은 사람]도 좋다는 얘기 무척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하나씩 다 읽어볼까 해요.
 
뉴욕 아이러브유 - New York, I Love You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둘이 하거나, 혼자 하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이미 놓쳐 버리거나, 모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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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2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레와님과 두 분이 보셨나요?

다락방 2009-10-26 12:53   좋아요 0 | URL
레와님과 제가 40자평을 나란히 올렸죠? 우리 둘이 본걸까요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2009-10-26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 Transporter 3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가 그토록 로맨스는 빼라고 충고했건만!! 그래도 재이슨 스태덤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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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0-2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어떤분들을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브루스 윌리스도 그렇고. 오늘 40자평 만선인데요~

다락방 2009-10-23 14:17   좋아요 0 | URL
이 영화는 1월첫주에 극장가서 본 건데요, 갑자기 막 쓰고 싶어져서 주루룩 올렸어요. 그런데도 왜 가슴이 뻥 안뚫릴까요? 뭘 더해야 할까요? 밤에 술이나 진탕 마셔야겠어요. -_-

뷰리풀말미잘 2009-10-23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앞머리가 좀 더 빠져야 할텐데.. 휴.. 탈모안되서 고민이네요.

다락방 2009-10-23 15:12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아니에요아니에요아니에요 말미잘님. 제가 좋아하는데 공교롭게 둘다 머리가 빠져있다 뿐이지 제가 빠진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에요.그러니 지금도 충분해요충분해요충분해요충분해요 말미잘님!!

Arch 2009-10-23 22:38   좋아요 0 | URL
능청쟁이와 말반복쟁이^^

모조 2009-10-2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보내주신 먼 북소리를 받았어요.
당연히 착불택배로 오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택배비까지 부담해 보내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6년여를 함께 했던 냥이가 손 쓸 수 없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없이 등을 토닥거리는 친구의 위로처럼 와 닿는 선물이네요.
소중히 읽겠습니다.

저는 댓글을 잘 달지 못 하는 소심쟁이라, 들러도 인사드리고 가는 날이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늘, 보이지 않게 인사드릴게요.

유난히 가을냄새가 진한 날이로군요.





다락방 2009-10-25 18:59   좋아요 0 | URL
아, 뜻하지 않게 제가 보내드린 책이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가을냄새가 진한 날,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 가지시기를 바랄게요. 모조님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도 간혹 여기에 오신다고 알고 있을게요. 남은 일요일밤 편히 쉬세요, 모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