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소년의 시체가 발견됐다.

이 소년은 누가봐도 영양결핍인듯 말랐다. 그리고 배는 봉합한 자국이 있다. 부검결과 간의 절반이 잘렸다는 걸 알게 됐고 봉합한 자국이 어설픈걸 봐서는 이 수술이 잘못돼 죽은걸로 보인다. 이에 이 소년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누구인지 형사들은 수사를 시작한다. 가까스로 이 소년이 중국인이며 얼마전에 입국했다는 걸 밝혀내 중국어를 하는 형사가 중국에 가 아들의 죽음을 알리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소년의 엄마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다 먹여살릴 수가 없어 일본의 부유한 집안에 입양을 보냈다는 거다. 거기가서 아들만이라도 잘 먹고 잘 살라고. 그러나 이 엄마의 말은 거짓이었음이 곧 드러난다. 그것은 입양을 빙자한 장기매매였고 거기에 따른 돈을 엄마가 받았다는 것. 


이렇게 장기 이식 수술을 하다 죽게된 어린 소년들의 시체가 연달아 발견되면서 연쇄 살인이 되는데, 죽음에 이른 피해자는 모두 공통적으로 장기의 일부가 잘렸으며 수술 자국이 어설펐고 건강상태가 안좋았다. 또한 집이 너무나 가난해서 학교 급식비 낼 돈도 없을 지경이고 부모가 빚에 시달리거나 부모가 자식에게 아예 관심이 없었다. 집에는 온건지 왜 안들어온건지도 모를 정도인 가족도 있었다. 이 아이들은 모두 너무나 가난한 집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매매하기 위해 팔렸다. 간을 일부 잘라내도 살 수 있다고 장기매매 브로커들은 말했지만, 그러나 그들은 모두 죽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됐는데, 중국에서는 사형수들이 장기를 매매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사형수가 죽으면  장기를 가져가고 그걸 필요한 사람에게 주며 그에 해당하는 돈은 유족에게 준다는 것. 이에 장기매매가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 본 우리나라도 그렇고 일본도 장기 이식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장기를 이식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증여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게다가 장기매매가 불법인 경우 그것은 음지에서 일어나 돈이 필요해 장기 매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돈을 가져다주지도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장기매매는 합법이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해자의 변이다. 너네 형사들은 나를 잡아서 사회에 크게 이바지한 줄 알겠지만, 이제 장기를 이식받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팔아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장기 알선 루트를 알아내서 우쭐하다면 알려주지. 당신이 한 일은 해결이 아니야. 그 반대지. 당신은 이제 혼돈을 만들 거야."

"무슨 뜻이지?"

"우리 브로커들이 잡히면 중간에서 장기를 알선할 사람이 없어. 알겠나? 공인이건 음지건 브로커라는 존재는 시장에 장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 지금까지 장기가 고가로 거래된 이유는 우리 브로커들이 중개해서 가격 폭락을 억제했기 때문이야. 그런데 우리가 사라지면 안정됐던 시장은 반드시 덤핑될 거야. 당연한 일이지.이 나라에는 장기를 팔고 싶은 가난한 사람이 산더미처럼 많으니까."

이누이카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앞으로 뒷돈으로 거래되는 장기 가격은 폭락하고 가난한 집은 간 하나 파는 정도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될 거야. 다 일본 형사의 책임이고, 전부 당신 책임이지." -P.386



실제로 브로커들이 잡히고 뉴스에 나면서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장기를 받지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이로 인해 담당 형사는 자신이 이 범인들을 잡아 넣은 것이 잘한 것인지 아닌지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얼핏 보면 저 브로커의 말은 맞는 말로 보인다. 죽어가는 사람에게도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니, 그건 더 나빠진 걸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애초에 돈이 없다고 장기를 적출하게 되는 일이, 말이 되는 일일까?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이고 뭐든 팔 수 있다지만, 그래서 내 장기도 팔고자 나서는 일이, 이게 맞는 일이냐 그 말이다. 

책속에서 가해자들은  그것이 모두 그들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즉, 장기를 팔겠다고 싸인한 자들의 선택. 다시 말하자면, 이렇게나 지독하게 가난한 자들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다는 거다. 그러다 운 나쁘게 죽긴 했지만, 간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건, 아이 부모의 선택이었고 아이의 의지였다는 것. 이게 말이 되는걸까? 그 사람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러면 다 괜찮아지는 걸까? 그로 인해 일어난 죽음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하는걸까? 우리가 여기서 제시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선택이라는 말이 아니라, 선택이란 그렇다면 무엇일까, 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선택이, 며칠동안 굶어야 하고 학교도 갈 수 없는 이 가난하고 가난한 자들의 '선택'이 선택일 수 있을까? 그걸 선택이라고 말해도 되는걸까?



"이 세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들은 전부 자신의 의사로 장기 일부를 적출해 매매하는 데 동의했다는 점입니다. 방금 당신은 본인이 동의하고, 수혜환자가 기뻐하고, 이식수술 건수가 많아지면 장기매매는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죠. 이 세 소년도 그것에 해당합니까?"

이 - P252


"그래서 가난한 아이들이 희생돼도 상관없다는 말입니까?"

"아까부터 듣고 있자니 계속 희생, 희생 노래를 부르는데 도대체 그들이 무슨 불평이라도 했단 말인가? 아이들이라고 해도 만족할 만한 대가를 받았어. 본인이 동의해서 수술대에 오른 자를 희생자라고 할 수 있나? 스스로의 의사로 신체 일부를 판 것에 불과해." - P396



애초에 돈이 있었다면 받지 않았을 선택지였다. 그 누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장기를 팔지 말지 선택해'라는 선택지를 줄 수 있을까? 그 누가 트럼프 에게 '너 장기 팔면 돈줄게'를 말할 수 있을까? 그 누가 이재용에게 '님 간 절반만 주시면 돈 드릴게요' 할 수 있을까? 설사 그들이 그 선택지를 받아들었다해도 그걸 선택할 가능성, '이걸 해볼까' 라고 생각이라도 할 가능성이 있을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선택지가 아닌데, 그게 어떻게 당사자의 선택일 수 있을까. 선택이라는 건, 순댓국에 들깨가루를 넣을지 말지나 할 때 선택하는 거 아니야?



성매매에 몸담았던 여성은 자신이 앞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 그걸 또다시 해결방법으로 선택할까봐 두렵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만약에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기가 백혈병이나 무슨 병에 걸려서 막 되게 아파요. 그런데 내가 만약 업소 생활이나 이런 생활을 모르면 그런 쪽으로 생각도 하지 않을 테지만 내가 이미 이런 거를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는 분명히 그쪽에서 돈을 벌려고 생각할 거란 말이죠. 그럼 '나, 참 내가 몰라도 될 거는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하고 그러는데. -레이디 크레딧, 김주, <다혜> -p.282









애당초 '너 장기를 팔면 돈을 줄 수 있어' 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그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보살핌도 제대로 못받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조차 없었던 그 아이들이, 거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들었기 때문에 가능성의 하나가 되고, 가능성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된다. 이 때의 선택은, 정말 선택일까?


물론 가난한 부모라고해서 이런 제안에 언제나 모두 예스를 말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당연히 아니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선택지가 주어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가능성의 하나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 이미 그걸 듣고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또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오늘 또 굶어야하고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몰라 지옥같이 여겨진다면, 그렇다면 '그때 그거....' 하고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이게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가난이 있는 곳에서 악이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악은 가난이 있는 곳에 쉽게 그리고 자주 찾아온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쉬지 못하는 가난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매번 찾아오는 악을 막아낼 힘은 없다. 


최근에 읽은 일본 미스테리 소설들에서는 일본의 빈곤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가난한 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도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아 실제 그 혜택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소설이 자꾸 나오는만큼 가난한 자들을 향한 시선과 그리고 복지에 대해서 일본은 다른 식의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 뭐, 내가 한국에 대해서는 또 얼마나 잘 안다고 일본 얘기를 이렇게 하나 싶지만, 그 가난의 피해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에게 너무 크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느껴진단 말이다. 오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물이 났는지. 살아생전에도 가난에 허덕였는데 결국 그러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막 미치겠는거다. 그래놓고 그들에게 선택을 말하다니, 그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고 그 사람들을 그렇게 몰고간 사회에 일조한 사람들의 빠져나가기 위한 말이 아닌가. 걔네가 선택했잖아. 이러면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해. 그런데 선택은 그런게 아니다. 그래서는 안된다. 들깨가루를 넣을까 말까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내 간을 팔까 말까는 선택이 될 수 없다. 그건 강제다. 돈 없는 나에게 주어진 강제다. 돈 없는 나에게 어디 좀 더 생명을 연장하겠냐고 묻는 것에 다름 아니다. 악은 가난에 질척거리고 가난은 그걸 방어할 힘이 없다. 



다른 얘기지만, 역시 소설이 재미있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같은 넘나 재미없고 잘 안읽히는 책 읽다가 소설 집어드니까 어휴 얼마나 책장이 팔랑팔랑 넘어가는지.

그런데 나에겐 아직 읽어야할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권과 세계끝의 버섯.. 이 남아있다. 어휴.. 다들 어마어마하네요.


화이팅!! (이러고 소설 읽으러 가기)



덧. 책탑 페이퍼는 내일 쓸게요! 오늘 연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게는 수사권이 있습니다. 체포권도 있고요. 그런 우리가 어렵다든가 상대가 경제계 거물이라든가 그런 이유로 포기하면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주어진 무기는 의미 없는 것이 되어 버릴 겁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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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21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락방님 페이퍼 읽기 바로 전에 읽은 기사가 ‘생후 14일 만에 온라인에서 팔린 아기‘였습니다. 중국의 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기사였는데, 그쪽도 장기매매와 연관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하면 할수록 암담한데 이걸 막을 수 있을까 싶어요. 돈이 움직이는대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제일 피할 수 없는 건, 가난의 문제이고. 이걸 해결할 수 있을까. 지독한 가난, 이 문제를 지구상에서 해결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선택‘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맞아요, 테일러, 트럼프에게 이런 선택지를 내미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돈 때문에 장기를 팔겠다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데요.....

연차여서 책탑 페이퍼가 없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쓰세요! 특별히 봐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0-22 10:55   좋아요 1 | URL
참 이상하죠. 참 이상해요.
정작 필요한 건 내가 몸을 뉘일 집 한 채인데 누구는 그게 없고 누구는 그걸 많이 갖고 있잖아요. 그게 너무너무 징그러워요. 왜 여러채를 가지고 더 부자가 되어야 하나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분노한들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너무너무 가난해서 신체 일부라도 팔려고 생각하는 어린 아이들이 나오는 책을 보는데 어휴 이게 허구가 아니라 정말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미치겠더라고요. 병원에서 제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며 이 책 읽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더라고요. 살아있는 시간도 이 아이들에겐 고통이었는데 말입니다. 인신매매 장기매매.. 이게 다 뭔가요 정말 ㅠㅠ

저는 소설읽기가 너무 좋습니다, 단발머리 님.

책탑 페이퍼는 약소하지만, 지금 썼습니다. 샤라라랑~

독서괭 2024-10-21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가에 책 읽고 멋진 생각하는 다락방님~~ 역시 최고~~
저도 이런 일에 선택은 허울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넘 슬프네요 ㅜㅜ

다락방 2024-10-22 10:56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 소설을 읽는 건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소설을 좀 더 많이 읽으면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만세!!

하여간 이 미친 자본주의 빈익빈 부익부 다 뿌리뽑아야 합니다!! 어떻게 뽑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달자 2024-10-2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었기 때문에 가능성의 하나가 되고, 가능성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된다. 이 때의 선택은, 정말 선택일까?˝ 다락방님의 이 문장이 계속 머릿 속에서 울려요. 인간이라면, 인간이라서 하면 안되는,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이 있는 문제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선택지에 포함시키게 된다는 것 자체가 정말 .... 아 정말 이 세상은 참... 어떻게 이럴까요

다락방 2024-10-22 11:00   좋아요 1 | URL
책에서는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 부자가 계속해서 장기를 사거든요. 장기를 사지 못해 이식하지 못하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거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말든 일단 장기를 사자, 하는 마음이, 분명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저도 그런 입장이 된다면 누가 파는지는 상관없어 일단 사기만 하면 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큰 오류가 아니인가 자꾸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생각하는 것이 반드시 꼭 윤리적인가 라는 확신도 가질 수 없고요. 확실한 건, 가난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장기를 팔겠다고 나선것, 부모가 자신의 아이의 장기를 팔고자 내세운 것, 이것은 선택이랄 수 없다는 거겠지요. 돈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청아 2024-10-2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는 중인 ‘버섯책‘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인류세‘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만들었다. ] 모든 ‘소외‘는 다 돈 때문이네요. 역시 기본 소득이 필요합니다. 상위1%가 다 가져가는거 조금 더 세금으로, 제대로만 떼어도 해결될텐데..

다락방 2024-10-22 11:01   좋아요 2 | URL
상위 1프로 로부터 세금을 더 떼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일단 무조건 일가구 일주택을 필수로 보장해줬으면 좋겠어요. 일단 집에 대한 걱정만 없어도 살기가 한결 나아질테니 말입니다. 집은 이렇게 많은데 어떤 사람들은 가질 수 없고 어떤 사람들은 몇 채나 가지고있는게 진짜 너무 불공평해요. 세상이 너무 똥같아요. 집만 해결되어도 사람들이 지금보다 가난에 덜 허덕이게 될 것 같아요. 이걸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동료 직원들 생일이면 가볍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한다. 

대부분 책을 안 읽는 직원들이라 술술 잘 넘어가는 책으로 고른다. 어떤 직원은 작년 생일에 선물한 책을 아직도 절반도 못읽고 있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금세 다 읽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짐작하건대 아예 읽을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나는 그래도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자 또 직원들이 뭔가 생일에 회사에서도 기쁨을 느끼게 하고자, 내 선에서도 부담없는 가격인 책을 한 권씩 주는거다.

주면서도 신기한게, 어떻게 일년동안 책을 한 권도 다 못읽을 수가 있을까.. 하는것.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작년과 올해에 걸쳐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와 '프리다 맥파든'의 [하우스 메이드] 이다. 미 비포 유의 경우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일전에 내가 빌려준 걸로 읽어보기도 했던바 대부분 젊은 직원들,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다. 하우스 메이드는 책 잘 안읽는 사람도 책장 빨리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준히바고. 그 외에도 퍼핏쇼 나 붉은궁,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을 주기도 했다. 사실 읽었다고 말한 직원은 별로 없다.  
















하아- 그런데 말이다. 

미 비포 유를 월요일 생일인 직원에게 주려고 준비했는데, 아아  띠지가 너무 걸리적거려.



진짜 이게 너무 싫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뭐야 진짜루. "내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에 BTS 지민 이라니. 하아- 


이 띠지를 보면서 벗기고 줄까 하고 확 벗기려다가, 아니 어쩌면 이것 때문에 더 읽고 싶을 수도 있겠지... 정말? 아아 그런데 내가 주는 책이 비티에스가 추천하는 책이다 뭐 이런거는.. 싫은데 ㅠㅠ 벗기자, 했다가. 그렇지만 새 책의 느낌을 주는건 또 띠지가 아니던가. 그냥 주자.. 그런데 어쩐지 이 책의 진지한 느낌이 좀 축소되는 이  느낌적 느낌.. 나는 망설이다가 그냥 이 띠지까지  주기로 했다. 하아-


이 책을 사면 지금 데스크매트를 준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데에는 이 데스크매트도 영향을 끼쳤는데, 데스크매트가 이쁨 ㅋㅋㅋㅋㅋ



사진은 당연히 알라딘에서 가져왔다. 내가 찍은 거 아님.


하여간 오늘 아침 직원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이 선물을 줬는데, 잠시후 사내 메신저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해왔다. 그러더니 데스크매트 너무 예뻐서 바로 깔았다고. 이 친구는 다른건 몰라도 일단 정리의 대마왕인데, 이 직원이 입사한 후로 저 부서에 가면 사무용품 수납장이 엄청 깔끔하고 죄다 라벨링이 되어 있는거다. 와.. 이런 정리 뭐지. 그래서 서류정리대는 나도 하나 사서 내 책상에 두었는데, 나는 이제 서류정리대도 가진 지저분한 여성이 되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직원은 벌써 나로부터 두번째 생일선물을 받는거다. 지난번 생일 선물로 준 책이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이었는데 그 책도 잘 읽었다고 했더랬다. 책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종이책을. 그리고 이 책을 주말에 읽기 시작할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거 읽다보면 감정이 벅차오를텐데 그럴 때 나한테 문자메세지 보내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상사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주말에 문자보내고 그러면 좀 거시기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더니 좋다고 얼른 읽어보겠다고 한다. 얼른 읽고 책 얘기 나누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소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들아 나를 어떡하지? 왜 가만 못있을까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래가지고 저 띠지도 줬다, 뭐 그런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 비포 유 얘기 하다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

미 비포 유에서 마지막에 윌이 루이자에게 보낸 편지가 있다. 거기 보면 파리의 어느 빵집에 가서 빵을 먹고 어떤 향수를 사서 뿌리고, 뭐 그런게 써있는거다. 그래서 도대체 이렇게 추천한 향수는 어떤 향일까 싶어 검색했었는데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거다. 이 책 읽고 그 향수가 궁금했던 사람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했다는 블로그들이 더러 보이긴 했다. 아 해외 직구까지.. 나중에 해외 나가면 그 때 사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이탈리아 로마에 갔을 때 백화점에 들러서 갑자기 그 생각이 뽝 나는거다.

그래서 향수코너로 가서 그 향수 있냐니까 있대. 이거 미 비포 유에 나왔던거지 물으니 직원이 같은 이름가진 향수 두 개중 다른 하나를 건네면서 그건 이거야, 라고 했다. 그래서 시향해볼게 해가지고 시향했는데, 사려고 똭 가긴 했지만 이 향이 그렇게 막 내 마음을 뒤흔들진 않아?


그래서 안샀다는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윌, 향수취향 나랑 안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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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0-18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한 권씩 사준다고요? 멋진 다부장, 출판계의 빛과소금요정이네요!
근데 진짜 어떻게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못 읽을 수가 있지요....??? @_@

저는 저 띠지에서 아무래도 이상한 문구가 이거예요.
아이돌과 팬덤 사이에서 ˝대물림되는˝ 대물림??? 대물림?? 대물림이 지금 이 문장에서 어울리는 것인가...??
대물림은 주로 뭔가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준다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일 텐데...... 그것참..?! 하하하......=_=
차라리 아이돌과 팬덤 사이를 이어주는 감성 필독서... 라고 한다면 말이라도 될 텐데.

ㅋㅋㅋㅋㅋㅋ ˝그거 읽다보면 감정이 벅차오를텐데 그럴 때 나한테 문자메세지 보내도 됩니다.˝ 빵 터졌어요.
근데 저 마우스패드 뒷모습 여성 다락방 님 닮았어요. 원피스도!
저 마우스패드 받은 직원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친구가 이 여자 저 닮았다는데 어때요? 닮았어요?˝

망고 2024-10-18 12:34   좋아요 0 | URL
와 다락방님 뒷모습이 저렇구나♥

다락방 2024-10-18 14:0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출판계의 빛과 소금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
아무리 안읽어도 그렇지 어떻게 일년에 책을 한 권도 못읽을 수가 있는지 저는 너무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요?음.. 여전히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문장 이상했어요. 저기에 왜 대물림이 들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 아이돌이 읽고 나니 팬들도 읽게 됐다 이런 뉘앙스로 쓰려던 것 같은데 팬이 아이돌의 자식인것마냥 대물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요, ˝감정이 벅차오를 때 문자메세지 보내도 돼˝는 참 좋은 플러팅 아닙니까? ㅋㅋㅋ 저는 누가 저한테 그렇게 말하면, 그런데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면, 다음날 문자메세지 이렇게 보낼것 같아요.

˝감정이 벅차오르지 않아도 문자메세지 보내면 안되나요?˝

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여자의 뒷모습이 절 닮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ㅋㅋㅋㅋㅋㅋ 난 몰라잉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뒷모습이 제니퍼 로페즈 닮았다는 말을 들어보긴 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님/ 노코멘트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0-18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다락방님 회사 다니고 싶다❤️❤️❤️ 완전 멋진 상사❤️❤️❤️

다락방 2024-10-18 14:03   좋아요 1 | URL
그러나 당사자들이 멋진 상사로 생각할지 오지라퍼로 생각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4-10-18 1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부장님으로 모셔도될까욥???

다락방 2024-10-18 14: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0-2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니....?

다락방 2024-10-21 19:48   좋아요 1 | URL
연차.. 병원순례 했던 날입니다 ㅋ

관찰자 2024-10-2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께, 그리고 아내분께, 첫째 아들과, 둘째 딸에게
각각 4권의 책을 선물하면서
그 책을 고른 이유를 엽서에 적어서 보내드렸는데요.

정확히 10년째 되고,
둘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이제 책을 그만 보내거라.

하셨어요.ㅠㅠ

니가 보내준 책이 쌓일 때마다 마음에 짐처럼 쌓인다구요.

일년에 한 권....

못 읽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힝.

다락방 2024-10-21 19:49   좋아요 0 | URL
일년에 한 권이.. 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그걸 안읽으면 그 다음 해에 두 권이 되고 그 다음 해에 세 권이 되고.. 휴.. 역시 책 선물은 어렵긴 한 것 같아요. 읽혀야 책일텐데 말입니다. 아니, 일 년에 한 권 정도는 좀 읽어주면 안되나요.. ㅜㅜ

자목련 2024-10-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장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월요일인데, 부장님의 책탑이 궁금한데. 어디 계세요?

다락방 2024-10-21 19:49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자목련 님, 제가 오늘 연차여서 하루종일 병원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내일은 책탑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다른 회사들보다 출근 시간이 이른 것도 있지만, 나는 거기에서도 심지어 더 빨리 출근하는 편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너무 싫어서 회사를 다니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것의 장점이 없다고는 못한다. 사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거 좀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우선, 지하철 안에 사람이 별로 없고 앉아서 오며 책 읽는 것에 집중이 매우 잘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이거 진짜 나한테는 어마어마하게 큰 장점이다. 퇴근 시간 지하철은 이만큼 집중이 안되는데 출근 시간 지하철은 진짜 장난 아니야..

게다가 이무렵과 겨울이 시작될 무렵의 새벽 공기는, 집 밖으로 나섰을 때 화악- 체감되면서 어쩐지 좋아. 여름 이른 아침의 밝음도 너무나 사랑하지만, 차가운 바람도 좋아한다. 


뭐니뭐니해도 이른 아침 출근의 좋은점은, 이런 풍경을 오롯이 혼자 바라볼 수 잇다는 것.





이맘때 이른 아침 베란다로 나가면 날이 제법 쌀쌀하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데 혼자 가만 서서 앞에 울창한 나무들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최고의 행복이다. 나무 사이사이로 아침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다. 그건 그것대로 좋다. 가만 이 풍경을 마주하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노라면 머릿속 망상은 최고조가 된다. 만약 내가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소설가였다면 아마도 바로 이 때 여기에 앉아서 창작열을 불태웠을 것 같다. 여기 가만 서서 풍경을 바라보면서 나도 차마 적어내려가지는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고 만들어내고 다듬기도 한다. 망상속에서도 나는 언제나 이 앞에 서있다. 망상속에서도 나는 혼자 이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은 누군가 내게 말을 걸기도 한다. 내 망상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렇게 이른 아침 이 나무들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게 너무 좋아. 이른 아침 출근의 장점이지. 이 회사를 다니는 몇 안되는 좋은점이랄까. 아, 지금만큼은, 이 시간만큼은 너무나 좋다!! 부랴부랴 커피를 내리고 책도 가져와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이런 뷰를 가진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뷰를 가진 집에서 산다면 늦잠을 자지 않고 일어날것 같다. 이른 아침의 이런 풍경을 보는 그 느낌을 아니까. 이걸 놓칠 수 없다고 매일 일찍 일어나서 가만 이 앞에 앉거나 서있을 것 같다. 아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얼마후 업무 시간이 되었고 보쓰가 출근해버렸.... 이 행복한 시간은 하루에 고작해봐야 얼마 안된다. 그래도 참 좋아.


오늘은 어쩐지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후훗. 



이 책은 총 4권까지 있고 그걸 이달 말까지 다 읽어야 한다. 

지금 부지런히 3권째 읽고 있는데 책장 진짜 겁나 안넘어가고, 나름 이거 다 읽고 버섯 책 읽으려고 했던 나는 이거 진도가 안나가서 매우 초조한 상태다. 











사고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두고, 아니 근데 그거 사면 뭐하나, 아무리 급박한 마음에 사도 이 책 4권까지 읽어야하고 버섯책도 읽으려면 지금 시간이 모자란데...


그런데 나 스페인어 듀오링고 하는 아침이면, 왜이렇게 스페인에 어학연수 가고싶냐?


검색이나 해볼까...






야구장! 내가 야구장을 보고 감탄했던 게 기억나고, 선수들이 안타를 치고 달리던 게 기억나고, 관리인들이 밖으로 나와 흙을 판판하게 고르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가장 생생한 기억은 해가 지면서 햇빛이 근처 빌딩들, 브롱크스 지역의 빌딩들에 가 닿던 장면이다. 그렇게 햇빛이 그 빌딩들을 비추고 나면, 이어 여기저기 도시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내 앞에 그 세상이 돌연 펼쳐진 것 같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다.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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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10-1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앞에 테이블이랑 의자 갖다놓으면 완전 노천카페가 따로 없겠어요!
부장님 권한으로 테이블이랑 의자 어떻게 안 되나요? :)

(버섯 책 시작 못해서 초조한 1인 여기)

다락방 2024-10-17 11:24   좋아요 1 | URL
아 테이블이랑 의자가 저어~ 쪽에 있긴 있어요. 근데 제가 딱 이 자리를 좋아해서 그만.. ㅋㅋ 여기가 베란다로 나가서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자리라 여기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을 순 없고요, 다른 자리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고 또 벤치도 있답니다. 어느 과음한 다음날, 이른 아침에 벤치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기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버섯책 때문에 넘나 초조합니다. 휴..

건수하 2024-10-17 13:17   좋아요 0 | URL
역시. 있군요! 과음한 날 컵라면도 거기서 먹으면 너무 운치있을 것 같네요 ㅎㅎ

잠자냥 2024-10-1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망상 on!
망상이 진짜 평화롭고 아름다움?!
아닌 거 같은데.... :p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7 11:45   좋아요 0 | URL
요즘엔 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망상을 합니다. 육체가 늙고 지쳐서 피곤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0-1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망상 속 말을 거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과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간을?🤔ㅋㅋㅋㅋ
아침 공기의 차가운 상쾌함, 나무 냄새 이 모든게 참 좋은 계절입니다ㅠㅠ

다락방 2024-10-17 11:57   좋아요 1 | URL
왜 다들 제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망상을 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시는거죠? 왜죠? 저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망상을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말을 거는 자가 누구든, 아름답고 평화롭다구욧!!!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나무들 너무 좋아요. 물론 한여름의 나무들도 너무 좋지만요! >.<

망고 2024-10-17 13:28   좋아요 0 | URL
근데 다락방님 버섯책 다 읽지 않으셨나요? 한번 더 읽으시려고요?

다락방 2024-10-18 07:48   좋아요 0 | URL
네.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버섯책 좋은 책이거든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맘때의 그 신선함이 좋아요. 오늘은 특히 날이 더 좋네요. 올 여름 더워서 더 시원하게 느껴지나봐요.
캐나다뷰의 주인은 책이랑 커피 가져와서 사진 찍는 사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사람일테니, 저거 다 다락방님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섯 책 가져와 봅니다. (느닷없이!)

살아 있는 것들에게 생물종의로서의 정체성은 출발점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존재 방식이란 마주침에서 창발하는 결과다. 인간을 떠올려보면 이 점은 분명해진다. (57쪽)

건수하 2024-10-17 13:18   좋아요 1 | URL
벌써 57쪽...!!

단발머리 2024-10-17 13:46   좋아요 0 | URL
🫣😏😎 생각보다 행간이 넓어요. 두꺼운 책인데 넓은 행간 🤪

다락방 2024-10-18 07:49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은 흐리네요. 그래도 베란다 나가 멍때리고 들어왔습니다. 후훗.

‘존재 방식이란 마주침에서 창발하는 결과다‘ 크- 너무 좋지 않습니까? 우리의 버섯 읽기를 응원합니다. 빠샤!! (아직 시작 못한 사람)

거리의화가 2024-10-17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전 일찍 출근하는 편이에요. 물론 출근 시간이 빨라서이기도 합니다만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차가 막혀서 힘들더라구요ㅠㅠ 출퇴근 때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힘드니까... 언제 봐도 다락방 님 회사 근처의 풍광은 정말 좋습니다. 그저 멍 때리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버섯 책은 수준이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읽고 있습니다^^ 읽고 계시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집에 갖고 있는 책인데 다락방 님이 먼저 읽으셨네요ㅋㅋ 사실 읽는다고 하실 때 같이 읽으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다음을 기약해보렵니다^^;;;
내일부터 비가 오고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요!

다락방 2024-10-18 07:52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역사 쪽은 완전 젬병이라 도무지 재미를 붙일 수가 없네요. 어제 오늘 읽은 부분이 독일 괴테 나오는 부분인데요 마침 정윤수의 오디오매거진 생각나 잠깐 들었어요. 아, 거리의화가 님, 거리의화가 님도 재미있게 들으실 것 같아요. 팟빵에서 정윤수의 오디오 매거진 하거든요. <도시극장>이라는건데 처음 회차는 런던 이었고 파리와 베를린 뉴욕 도교까지 나와 있을 겁니다. 한 도시의 역사를 좍 설명해주는데 저는 현재 베를린 듣고 있어요. 후훗.

거리의화가 님, 버섯도 다른 독서도 모두 화이팅!!

독서괭 2024-10-17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되겠다, 다락방님 지금 다니시는 그 회사를 접수합시다!!

다락방 2024-10-18 07:53   좋아요 3 | URL
이 건물만 제가 좀 갖고 싶네요. 제가 있는 층수 하나 그냥 제가 사용하고 싶습니다. 저 개인의 작업실.. 그러면 글 잘 쓸 수 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10-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나다 뷰는 역시 가을이 제 맛이네요.
한달에 4권 다 읽는 건가요? 대단!
버섯은 한 번 읽으셨으니 금방 읽으시겠죠.
버섲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다행이에요. 요즘 책이 잘 안 읽히는데^^

다락방 2024-10-18 07:54   좋아요 1 | URL
캐나다 뷰는 볼 때마다 참 좋아요. 게다가 정원 문 열고 나가는 순간 느껴지는 바람이 진짜 끝내줍니다. 이 답답한 사무실에서 야외의 공기라니!!

사실 저 책 4권이라 9,10월 두 달에 걸쳐 읽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9월달에 쳐다보지도 않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발등에 불떨어져서 미친듯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케 소설이 읽고 싶은지 ㅠㅠ 이거 읽기 싫어요 소설 읽고 싶어요. 우앙 ㅠㅠㅠㅠㅠ
버섯책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후훗. 햇살과함께 님, 화이팅!!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 작가가 <책방 오늘> 운영을 했다는 걸 최근에 기사들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나는 그걸 보면서도 '내가 갔었던 양재동 책방도 오늘이었는데... ' 라고 생각하고 말았단 말야? 그런데 오늘 다른분 서재에 달린 건수하 님 댓글 읽고 양재동에 있던 <책방 오늘>도 한강 작가가 했던 그 오늘 이란걸 알게 되었다. 아니, 제가 거기서 책을 몇 번 샀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직원이 누구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나는 갈 때마다 남자 직원분이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내가 거기서 급하게 책 사고 인스타 올린 것도 있을텐데 싶어서 찾아봤더니,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9년에 김초엽 책 사러 부랴부랴 갔던 기억이 난다. 아니, 김초엽 책 사러 간건 아니었고,  출근길에 가져온 책 다 읽어서 퇴근길에 읽을 책 사려고 점심 먹고 들렀던 것. 뭐살까, 하다가 김초엽 책 골라들어 계산했다. 그 전에도 가서 책 산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만나러 왔던 친구도 그리고 나도 여기 고객카드가 있거든. 하여튼 저거 샀는데 이 인스타그램 보니까 도장 하나 더 채우면 연필 받을 수 있는 거였네? 그런데 내가 연필을 받기 전에 양재동 책방 오늘은 문을 닫았다. 그러고나서 아마 종로로 이사가신 모양이다. 


아니, 내가 이런거 이렇게 인증할 줄 몰랐네. 

이거봐라 내가 이런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냐면, 알라딘에서 계정 두 개 가지고 책 사고, 교보에서도 사고, 예스에서도 사고, 동네 책방에서도 책 사는 사람. 요즘 읽고 있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를 보면  중세사회에 '패트런' 이란게 있었는데, 이게 뭐냐면 예술 활동하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사람이라는 거다. 나는 출판계의 패트런이여... 출판하라, 출판사들이여. 내가 산다!!



그래서 또 뭐가 사고 싶냐면 말이죠,



이건 오늘 잠자냥 님이 이 책 보니까 내 생각 난다고 했던 책이다. 제목만 듣고 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부제가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된 것들> 이라고 되어있더라. 

저자 정세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라고 한다. 20년간 달리기를 해온 러너이기도 하다고. 오오 흥미로운데? 하며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런데,








나는 어깨가 고질이었다. 허리도 약하다. 런데이 처음 8주간 진행하다가 중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 도수치료를 받았더랬다. 그때 골반이 기울어졌다는 얘길 들었다. 도수치료 몇 번 받으니 통증이 사라져 그 뒤로 다시 달리고 있었고 그렇게 드디어 10km 도 뛰었던거다.

최근에는 등에 좀 더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깨가 고질이엇던 터라 이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등의 힘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집 앞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려고 찾아갔다가 내 체형분석을 마친 트레이너로부터 달리기를 하면 안된다는 얘길 들었다. 몸이 틀어져 있는데 달리면 더 틀어진다는 것. 이미 6개월간 달리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달리기를 할 생각이었던 나는 그 말에 크게 상심해 헬쓰장 등록 생각좀 해보겠다며 등록하지 않고 헬쓰장을 나왔다.


그 날 얼마나 우울했는지. 그 날 상담받으러 가기 전에도 나는 6km 를 달리고 갔거든.


동생들과 통화를 마치고 다음날인 어제는 필라테스 센터에 상담 받으러 갔다. 거기서도 내 체형을 비롯해 근육과 뼈에 대해 분석을 한 뒤로, 일단 교정이 시급하고 달리기를 멈추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이 상태로 달리면 더 무너진다는 거였다. 이미 전날 상심했던 나는 더 상심할 것도 남아있지 않았어. 그렇게 필라테스를 등록하고 아아 달리기를 멈춰야 하는건가, 당분간 그만둬야 하는건가.. 체념했다.


아직 워치 할부 시작도 안했는데..

트레일 러닝화도 할부로 샀는데..


이대로 달리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토요일에 정형외과 예약을 해두었다. 가서 닥터와 도수치료 선생님께도 여쭤볼 생각이다. 저, 정말 달리면 안되나요? 그 선생님들 모두가 안된다고 하면 그때는 달리기를 멈출 생각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한 명 '조금씩 달리는 건 괜찮다' 라든가 '가끔 달리는 건 괜찮다' 라고 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달릴 생각이다. 집 앞에 한강이 있는데 어떻게 안달리나염?? 그리고 달리기를 일시 멈춤하면, 나중에 다시 달리기 할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안돼... 그럴 수 음슴... 날 달리게 해주세요!! ㅠㅠ


달리고 싶어서 11월에 싱가폴 비행기도 예매해두었다가 일단 취소했다. (근데 왜 달리고 싶다고 싱가폴 가죠? 나도 모름.)


에휴.. 인생 뭔지 정말.. 내가 달리기를 하게될 줄도 몰랐지만 달리기를 그만둬야 할 줄도 몰랐다. 나, 그만두고 싶지 않아.. 





이 책은 <시사인> 의 신간 소개에서 알게된 책이다.

그러니까 알라딘에서도 신간으로 이 책을 보긴 했지만 그냥 넘겼는데 시사인에서 책소개를 읽어보니 오 흥미롭네?


바다를 메워만든 도시 송도가 공간적 배경.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란다. 

송도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는데 높고 높은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고 그러나 그 아파트의 곳곳이 빈 채로 있어서 좀 스산한 느낌을 받았더랬다. 이게 몇년전 일이었으니 그 뒤로 변화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도시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물론 어느 도시나 그렇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흥미가 생겨 이 책도 장바구니로 냉큼 넣어버렸다.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책. 역시 시사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영화평론가의 평론 모음집이라기 보다는 감독 예찬집이라는 게 맞을텐데, 이 책은 영화 감독 '왕빙'과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만 다룬 책인거다. 아니, 한 감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니, 그 분야 전문가가 얘기하는 감독의 얘기라니! 너무나 흥미롭지만, 사실 내가 왕빙.. 을 몰라서 이 책이 구매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 하여간 궁금하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고 싶지만, 예산 소진으로 희망도서 신청 마감되었다고 한다 ㅠㅠ 

도서관 예산을 늘려달라!!







그외에, 이런 책들을 담아두었다. (물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중에서 나의 선택을 받게될 책들은 무엇?


그 답은 다음주 월요일에... 두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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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0-16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달리기를 하면 안 되는 몸도 있군요.
저는 단지 그냥 무릎하고 발건강이 안 좋으면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정도만 생각했는데...
상심이 크겠지만.... 그래도 교정 잘 받아서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왜 ㅋㅋㅋㅋ 싱가폴까지 가사 달려야 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정성일 저 책은 사고 싶었으나 저 또한 왕빙을 잘 몰라서 일단 보관함에만 담아두었습니다요....
다음주에 왠지 다락방 님은 일단 자개장 할머니는 살 거 같은데... 조카 주려고.

다락방 2024-10-16 15:31   좋아요 1 | URL
저도 제 육체가 이 지경이라 뛰면 안되는 줄 몰랐네요. 지금은 ‘그냥 일대일 상담받지 말고 달리기 계속할걸‘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그런 말 안들었으면 그냥 계속 달렸을텐데요.. ㅠㅠ 그러면 몸이 더 망가졌을테니 지금이라도 들은게 다행이겠지만요. 어우 진짜 ㅠㅠ 아무튼 토요일에 병원 가서 닥터 얘기도 한 번 들어보고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달리고 싶습니다.
(사실 꼭 싱가폴은 아니어도 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다른 도시 가서 달리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죠? 나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유산소를 해도 체중감량이 안되는데 심지어 유산소를 하지 못하니 저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요?

자개장 할머니는 저도 사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아가 조카가.. 제가 언제나 책 사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실망시킬 수 음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0-16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전 한강 작가 서점 양재동에 계속 있는 줄 알았더니 이사 갔군요?!

다락방 2024-10-16 15:32   좋아요 2 | URL
전 양재동에서 저기 몇 번 갔는데 한강 작가의 서점인줄은 전혀 몰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서촌에 있는것 같은데 노벨상 수상으로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인지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4-10-16 15: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오늘 보니까 당근마켓에 <채식주의자> 책 3만5천원에 올린 사람 있더라고요?
근데 그거 바로 거래 중인 거 보니...ㅋㅋㅋㅋㅋ
이런 일도 한동안 많아질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4-10-16 15:54   좋아요 0 | URL
흐미.. 그게 무슨 일이랍니까. 채식주의자는 당장 받지는 못해도 구입은 가능한데 말이지요. 아아.. 사람들아, 새 책 사도 된다, 구입할 수 있다구!!

건수하 2024-10-16 16:07   좋아요 0 | URL
전 어떤 책인지 몰라도 당근에 5만원에 올라와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카더라는 아니고 지인이 보고 알려준 것)

단발머리 2024-10-1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야... 속상하실 거 같아요. 이번주에 의사 만나서 상담 잘 하시고요. 아무쪼록 의사 만나서 희망적인 이야기 꼭 듣게 되시길 바래요. 일단은 치료하라는대로 치료 잘 받으시구요.

저도 한강 서점 가보고 싶네요. 서촌의 책방은 아들이 운영하는 거 같던데, 지금 성수기인데 왜 문 닫으셨을까요. 너무 바빠서? 물이 들어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저어가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퇴근길 책준비는 정말 최고에요. 저도 오전에 가져온 책 다 읽어서 지금 헝~~ 하고 있거든요. 버섯을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암요, 버섯은 가져올 수 없었어요!!

다락방 2024-10-16 17:40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닥터로부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휴, 뛰는거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면 뛰겠습니다!! 제발 부디 ㅠㅠ

지금 성수기도 성수기지만 사람이 너무 몰려서 운영 자체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반 손님들 뿐만 아니라 기자들도 막 찾아오고 그러지 않았을까... 그래서 조용한 성품의 한강 작가님으로서는 너무나 부담스러웠던게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그거 아세요? 전 이제 퇴근길 책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왜냐하면.. 회사에도 책을 쌓아두고 집으로 가져가질 않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다가 한 번에 몰아서 싹 가져가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또 슬금슬금 회사에 쌓아둬서... 저 때는 회사에 책이 없었고 지금은 또 있습니다. 출근길에 다 읽어도 전혀 걱정 없어요!! 음...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책이 쌓여있어도 급박하게 살 건 또 있고 그러니까...........(결론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건수하 2024-10-1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런데이 하다가 한쪽 골반에만 자꾸 통증이 생겨서 일단 멈추었거든요.. 자세가 안 좋나 했는데 저도 몸이 좀 불균형 한건지도... 달리기 하면 안 되는 몸도 있군요. ㅠㅠ 병원에선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책방 오늘 양재동에 있을 때 가 보았답니다. 전화박스에서 목소리도 들었었고요. 그 중 한강 작가님 목소리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다락방 2024-10-16 17:36   좋아요 2 | URL
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태에서 달리면 그 기울어짐이 더 커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점점 더 심하게 기울면 몸에 당연히 통증을 가져올거고요. 지금은 교정에 좀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제발 달려도 괜찮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달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태 몰랐네요. 그 서점이 한강 작가님이 하셨던 서점이라는 것을요. 오늘 건수하 님 댓글 보고 알았어요. 하하.

건수하 2024-10-16 18:07   좋아요 0 | URL
참 <시티 뷰>는 지인의 지인이 쓴 책이라 저도 읽어보려고 해요. 송도 이야기라서 그렇기도 하고요 ^^

독서괭 2024-10-16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답!! 4권 전부!!!

다락방 2024-10-16 17:35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달자 2024-10-1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릎이나 골반 등 문제로 달리기를 하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수영이 좋다고 또 얘기를 들었는데.. 수영은 어떠세요? 유산소와 근육 운동을 함께 해주는.... 다리로 질주할 수 없다면 다락방은 물살을 헤치며 질주한다...!

다락방 2024-10-17 07:42   좋아요 0 | URL
수영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없어요. 하아- 직장생활 하면서 먼 수영장에 다니며 수영 배우긴 힘들것 같고요 퇴사하면 수영은 배워볼 생각입니다. 살면서 철인3종 한 번 나가봐야되지 않겠습니까? 껄껄.

자목련 2024-10-1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달리기 위해 건강 챙기세요^^

4권은 물론이고 다른 몇 권 추가!!!

다락방 2024-10-18 07:5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잘 달리기 위해서라도 몸의 균형을 좀 찾아주어야 할 것 같아요. 휴..
저 아직 책 안샀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껄껄.

치니 2024-10-1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너무 상심이 크셨겠어요...하지만! 전문가인 닥터의 말은 또 다를 수도 있으니 일단 결과를 보기로 하고...

워치 말인데요 ㅎㅎ
필라테스도 워치 사용하면 기록 남아서 좋드라고요 저는.
그리고 요가를 하셨기 때문에 다락방 님께는 필라테스가 뭔가 처음부터 중급? 그런 느낌일 거 같기도 하고.
필라테스 하시다가 어느 정도 교정이 되면 그때 달리기도 다시 병행하면 그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락방 2024-10-18 07:57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 수요일에 처음으로 요가하면서 워치 사용했어요. 사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아직 할부도 안끝난(시작도 안한)워치, 이렇게 기록용으로라도 사용하자 싶어서요. 덕분에 요가를 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ㅎㅎ 필라테스 할 때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병원에서 무슨 말을 할지 들어봐야겟지만, 일단 트레이너들 말을 들어보면 그 말이 맞더라고요. 이미 무너져있는데 자꾸 달리면 그 무너짐이 힘을 받는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아요. 그래도 병원에서 조금은 괜찮아, 라고 한다면 주말이라도 달리고 싶어요. 일단 몸 교정이 우선이라고 하니 지금 달리지 못한다면 교정한 뒤에-그런데 교정이 될까요? 필테센터에서는 된다고 하던데..- 달리면 될 일이고요. 처음엔 엄청 상심했다가 지금은 좀 나아지고 있습니다. 받아들이고 새로운 운동을 맞이할 마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ㅎㅎ

blanca 2024-10-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헬스 하다 지금 승모근 아파서 모든 운동 중지 중이에요. 그래서 달리려고 하는데 거꾸로 가는 건가요? 저도 비대칭이라고 정형외과에서 들었는데, 헬스 하니 더 아프더라고요. 지금 운동 권태기예요. 그리고 <책방 오늘> 왠지 저도 가본 것 같아요. 젊은 남자 직원이었는데 혹시 한강 아드님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필라 해야 하나 그러는 중이랍니다.

다락방 2024-10-18 10:53   좋아요 0 | URL
비대칭은 필라가 더 낫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헬쓰는 큰 근육운동이라 균형 잡기에는 잘 안맞는다고요. 저는 일단 필라좀 하면서 달리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비대칭이면서 그것 때문에 승모도 너무 솟아가지고요 이 승모도 좀 없애는게 목표입니다. 어휴..

저도 책방 오늘 젊은 남자직원이었는데 지금은 한강 작가 아드님이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트윗을 통해 신간을 알게 됐다.
















이 책의 저자 '모이라 와이글'은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아니, 하버드대학.. 나는 들어가고 싶었지만 못들어간 대학인데(응?) 심지어 거기서 최우등 졸업이라니. 대단하다. 그리고 예일대학교에서 비교미디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아니, 나 예일대도 가고 싶지만 못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나는 누가 '어느학교 졸업했니?' 물어보면 '하버드 법대' 이거 하고 싶었는데... 


하여간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책은 이 저자의 첫 책이라고 하는데, 책소개를 좀 가져와보겠다.


자본주의와 함께 발전해 온 현대 데이트 문화를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다룬 책, 『사랑은 노동』이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열한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과의 신진 교수 모이라 와이글은 사적이고 주변적이라 오해받는 낭만적 의례, 데이트에 얽힌 경제•사회적 이해관계를 탐구한다.

첫 책이자 대표작인 『사랑은 노동』에서 와이글은 10개 키워드를 통해 데이트가 기본적으로 산업혁명의 발명품이며, 자유시장 안에서 자본주의와 공진화해 왔고, 한 사회의 생산•소비•기술•생활 양식으로부터 역사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로써 우리가 자발적인 ‘사랑’이라 여기는 모든 행위는 만들어진 ‘노동’이며, 그 노동은 여성과 남성에게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왔음을 밝힌다.

또한 20세기 사회문화사를 종횡무진하며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유일한 사랑의 모습(일부일처제적, 이성애적, 결혼 및 출산 지향적 사랑)을 비판하고, 우리가 ‘사랑하기의 노동’으로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한다. -알라딘 책소개 중



아아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당장 사게쒀!! 했는데 책의 가격은 468쪽에 34,200원!!


흐음.. 많이.. 비싸네요? 왜죠?? 

그렇지만 너무나 읽고 싶다. 읽을 책이 쌓인 가운데 당장 읽고 싶다. 당장 읽고 싶으면 어째야 하나? 당장 사야지. 



연인이든 친구든 헤어질 수 있다.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채로 헤어질 수도 있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안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어떤 특별한 사건 때문일 수도 있고 사실 별 일 없는데 자연스레 멀어질 수도 있다. 멀어진 후에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멀어진 후에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멀어졌지만 너무나 그리운 친구 B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B는 나의 가장 친한, 가장 좋은 친구라 헤도 틀림이 없는 그런 친구였는데, 어쩌다보니 우리는 더이상 보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한 존재이고 또 그 친구가 내 옆에 있었어도 나에게 수시로 외로움과 고독함은 찾아왔을 것이지만,

가끔은 나의 어떤 고독함 혹은 어떤 외로움에 그 친구가 떠오른다.

지금 이 기분은 B가 가장 잘 이해해줄텐데, 지금 이 상황에 대해 B에게 말하면 내가 어떤 마음인지 금방 알아줄텐데.

다정한 마음과 선의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위로가 상대에게 제대로 닿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왜냐하면, 나는 상대가 아니고 상대도 내가 아니니까. 상대에게 적절한 이해와 공감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대의 감정의 흐름 혹은 생각의 흐름을 잘 따라간다는게 아닐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절대 그 사람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되네. 놓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멀어지니까. 그것이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구판, p.175)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연애소설]에서 한 등장인물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고 28년간 후회한다고 말했다.

나는 영생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B와 멀어진 것에 대해서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

내가 살면서 B같은 친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영생은 좀 해야겠다.


하아- 보쓰..보고 들어갈 거 있는데 왜케 들어가기 싫으냐 진짜. 과자나 먹어야지.

어제 잠을 한 숨도 못자서 컨디션 완전 엉망인데 그 와중에 왜 사고 싶은 책에 대한 욕망은 그대로인가.. 

점심 메뉴나 생각해봐야겠다.

아, 책도 주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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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0-1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이 연애 시장에 뛰어든 모두가 바라는 장기 계약직이라면, 데이트는 가장 불안정한 형태의 무급 인턴십이다.˝ ㅋㅋㅋㅋㅋㅋ 재밌어 보이는 책이네요!? 비싸지만 사게 되면 땡투는 다락방에게~!!

사랑은 일단 노동 맞습니다... 정신적으로든 뭐든 아무튼 힘들어;;

근데 왜 잠을 못 잤어요? 뭔 야한 꿈을 또 밤새 꾼 거야!!!!!

다락방 2024-10-15 12:41   좋아요 0 | URL
이 책소개 읽다 보면 이 책 본문 발췌문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민국 남자들도 언제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나오더라고요. 내가 데이트비용-밥값-을 내니 너는 나에게 섹스를 제공하라, 는 마인드라고 할까요. 만약 데이트상대가 그걸 거부하는 일이 생기면 ‘이럴 거면 업소가지 이 돈 들여 너를 왜 만나냐‘는 정서 말입니다. 아무튼 재미있을 것 같아 얼른 사서 얼른 읽고 싶은데, 사실 대부분의 책이 그런 급박한 마음으로 구매한 책들이긴 합니다... 어쩔 ㅠㅠ

사랑은 노동 맞죠. 인정합니다.

잠은 그냥 못잤는데, 오늘 집에 가서 자야죠. 아 오늘은 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

잠자냥 2024-10-15 12: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사랑에는 돈이 드는 것도 맞긴 한데... 그 돈으로 결국 상대로부터 섹스를 구할려고 하는 거 참 그렇습니다. 저렴하다........ 문득 톨스토이가 이미 예전에 크로이체르 소나타였나요? 거기서 ˝결혼은 합법적 매춘˝ 운운했던 것도 생각 나고..... 아무튼 내가 돈 벌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밥 사주면서 사는 게 장땡입니다~!!

다락방 2024-10-16 15:35   좋아요 1 | URL
근데 진짜 그래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맛있는 거 사줄 때 찐으로 행복해요. 이래서 돈 버는구나 싶어요. 돈 법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딱이네요. 사랑, 노동 맞지요. 그래서 쉽게 사랑한다 말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그 뒤도 책임지란 말이닼ㅋㅋ
근데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분홍색으로 표지 내걸고 이런 거는 ㅋㅋㅋㅋㅋ 뭐랄까.
작가가 내용에 무척 자신있다 이렇게 느껴져요. 뻔하게 보일듯 하지만 정면승부하겠다, 뭐 이런 느낌이요.
저도 목차 좀 살펴봐야겠네요. (버섯 읽으라는 내면의 목소리 볼륨 줄여 주세요ㅋㅋ)

저는 어젯밤 10시 30분에 꿀꽈배기 먹었습니다. 보스한테 보고 들어가기 싫을 때 무슨 과자 드셨나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6 09:24   좋아요 1 | URL
작년이었나 사랑 관련 책 나온 것 도(물론 사뒀습니다) 그러고보면 분홍색 표지네요. 지금 검색해보고 왔는데 제목은 [사랑을 재발명하라]였어요. 이 책도 나오자마자 너무 읽고 싶어서 급박하게 사뒀었는데 아직... 왜 살 때만 급박할까요? 하여간 [사랑은 노동]도 급박하게 주문해두었습니다. 집에 급박하게 주문 넣고 사둔 책이 얼마나 많은지 원.. 에휴..
그러게요. 분홍색 표지 사랑 이야기, 뻔할 것 같지? 아니라니까? 뭐 이런 의도로 분홍색으로 하는걸까요? 하여간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급박했어요..

저 어제 뭐 먹었냐면.. 뭐 먹었더라.. 하도 먹은게 많아서 까먹었네요. 아마도.. 크룽지를 먹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회사 근처 빵집에서 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0-15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점심 뭐 드셨나요? 맛난 거 드셨나요? 저는 김치찌개랑 계란말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영생을 좀 해야겠다‘ 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영생을 기원합니다.
저 책 재밌을 것 같은데 비싸서 다들 다락방님 리뷰 기다릴 것 같아요 ㅋㅋ

다락방 2024-10-16 09:25   좋아요 2 | URL
저 어제 점심은 한식 뷔페 먹었어요. ㅋㅋ 불고기랑 생선까스 가 메인 반찬이었고요 오이도라지무침과 연근 조림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라면 무제한이라며 버너랑 냄비 제공해줘요. 그래서 동료랑 둘이 여기가면 항상 밥 잔뜩 퍼서 뷔페 먹으면서 라면 끓여가지고 함께 먹습니다. 한마디로 과식한다는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영생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흠흠. 독서괭 님의 기도에 힘입어 제가 영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4-10-16 10:57   좋아요 1 | URL
밥 먹고 라면도 먹었다고???!!!!!!

그러니까 6개월을 달려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0-16 11:42   좋아요 0 | URL
뷔페인데 심지어 라면이 무제한이라니 참 위험한 곳이군요 ㅋㅋ

다락방 2024-10-16 14:08   좋아요 0 | URL
라면을 끓여먹어도 된다는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안먹을 수 있겠습니까? 동료랑 거기 가면 자연스럽게 저는 버너랑 뜨거운물, 라면 세팅하고 동료는 숟가락 젓가락과 물티슈를 세팅합니다. 그리고 이제 자기 접시에 밥과 반찬 담으러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0-1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 위의 뇌>라는 책 나왔던데 다락방 님 흥미롭게 읽을 것 같아요.....

독서괭 2024-10-16 11:13   좋아요 1 | URL
길 위의 뇌라니… 상상해버림…

잠자냥 2024-10-16 11:24   좋아요 0 | URL
괭 때문에 나마저.................. -_-

다락방 2024-10-16 14:07   좋아요 1 | URL
가뜩이나 책을 잘 사는 저에게 왜 이런 책을 알려주시는거죠?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약장바구니.. 왜 예약판매일까. 하여간 흥미로운 책일것 같습니다. 우리 잠자냥 님, 이제 달린다는 얘기에도 다락방 생각... 큰일이다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