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준비를 하면서 'Jason Mraz'의 『Did you get my message?』를 들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문득, 메세지를 전해 받지 못해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여자, '엠버'가 생각났다.  

돈이 필요한 곳, 돈이 많은 곳, 그녀를 아는 곳, 그 곳에서 그녀는 '귀족부인' 이었고 그는 일개 선원에 불과했다. 그녀의 시중을 들어야 하고 그녀의 대책없음을 묵묵히 참아내야만 하는게 여간 화나는게 아니다. 그러다 그녀와 그가 무인도에 떨어진다. 

돈이 필요 없는 곳, 돈이 없는 곳, 그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 덩달아 그를 아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는 곳. 다시 말해 그녀와 그 말고는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는 오 맙소사, 그녀는 그의 사랑을 애원한다. 무인도에서 그가 한 일은 일단 그녀의 버릇을 고치는 일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들은 심지어, 구조되지 않기를 바라기까지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헬리콥터를 타고, 반지는 물속에 떨어지고, 그는 절망에 휩싸인 채로 그녀를 기다리면서, 그녀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었을것이다. "내 메세지를 받지 못했어요?" 그녀도 그 말을 꾹 참았을 것이다.  

"내 메세지를 받지 못했어요?"  

 

'가이 리치'감독의 영화를 꽤 좋아한다. 깔깔 웃게 하는게 아니라 피식- 웃게하는 유머가 맘에 든다.  

'재이슨 스태덤'이 나온다고 해서 이 영화를 봤는데, 으윽, 나는 브래드 피트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도대체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집시 역할을 맡은 그가 내뱉는 영어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억양과 사투리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니까 그가 하는 말이 영어이기는 한거야? 표준영어라고 해도 알아들을리 만무하지만, 오오, 이런 영어라면 대책이 없잖아. 

 

어느 한명을 가운데 세워 영웅으로 만드는 유머를 그는 하지 않는다. 모두가 주연이며 조연인 영화, 밉지 않은 악당들은 그다지 무언가를 잃지도 않는 영화. 게다가 가이 리치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늘 이렇게 '재이슨 스태덤'을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재이슨 스태덤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의 인기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를 어쩐지 친근하게(?) 느꼈다. 그런데 이 영화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가이 리치와 친하고 재작년인가는 마돈나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했었다. 그것도 모델과. 그러자 그가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돈나'라면, 어쩐지 너무 크잖아, 너무 대단하잖아, 나와는 절대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거잖아.  슬퍼라. 

연예인들의 가십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가이 리치도 좋고, 마돈나도 좋으니 그 둘이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마돈나는 좋은 노래를 계속 만들고, 가이 리치는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면서 그렇게. 그러나 어차피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또 설사 입밖으로 이 말들을 내뱉는다고 해도 마돈나와 가이 리치에겐 닿을리 없는 메세지겠지. 

 

아, 그런데 페이퍼를 다 쓰고 나니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메세지를 전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대해 얘기하려는 건지, 재이슨 스태덤을 얘기하려는 건지, 가이 리치를 얘기하려는 건지...뭘 하고 있는거야 대체.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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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08-2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안타까움이라면.. [별의 목소리]도 빼 놓을 수 없죠..

다락방 2009-08-25 09:21   좋아요 0 | URL
별의 목소리는 뭐에요, TurnLeft님? 책인가요, 영화인가요?

turnleft 2009-08-25 12:39   좋아요 0 | URL
[초속 5cm]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만든 애니메이션이랍니다. SF 물인데, "시차"로 인한 막연한 기다림과 안타까움이 절절히 흐르는 작품이지요 ^^

다락방 2009-08-25 12:52   좋아요 0 | URL
아하, 책도 영화도 아니었군요. 완전 잘못 짚었어요, 제가. 그나저나 애니매이션이라면 저는 완전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백지상태랄까요. 흐흐

... 2009-08-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es, I got your message! 그러니까 다락방님의 메세지는 출근길은 힘들어서 정신없다, 뭐 이런거 아닌가요? ^^*

다락방 2009-08-25 11:56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 출근길은 너무 빡세요. 저는 갈아타는 과정도 있거든요. 아주 그냥 지쳐요 지쳐.
그러고보니 이 페이퍼는 그런 지친 상태로 쓴건가요? 하하. 쓰다가 제가 길을 잘못들어서..;;

네꼬 2009-08-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다락님의 메시지는 아이가릿. (응?) 재이슨 스태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 주위엔 다행히(!!) 다락님밖에 없어요. 그러니 당분간은 더 친근하게 지내도록 해요.

다락방 2009-08-25 12:52   좋아요 0 | URL
이제 재이슨 스태덤이 저를 친근하게 느낄 순서에요.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쌩쌩 진행되는건데 말이죠. 하핫.

레와 2009-08-2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이슨 스태덤이 출연한 작품이 의외로 많군요!

^^

다락방 2009-08-25 11:58   좋아요 0 | URL
가이 리치 작품 말고도 굉장히 많아요. 뭐랄까 작품 자체가 썩 훌륭한게 없어서 그렇지, 사람들이 굳이 극장에 가서 보지 않는 영화들에는 꽤 많이 출연했어요. 아하하 ;;

perky 2009-08-2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완전 반해버렸던 영화였어요. ^^ 이 영화 너무 재밌다고 주위사람들한테 엄청 광고하고 다녔었는데.. (근데 이걸, 영화관 1번 좌석에서 봤다는 거 아니겠어요? 목 빠져 죽는 줄 알았다는..ㅋㅋ)

다락방 2009-08-25 12:54   좋아요 0 | URL
오옷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보고 '완전' 반해버렸었다니, 반갑잖아요, 차우차우님! 영화가 산만해서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다보면 금세 흐름을 놓치겠더라구요. 어라, 쟤가 누구지? 쟤가 왜 저기있지? 이러면서 말이죠. 저도 좋아했던 영화에요. 흐흣. 저는 예전에 [캐리비언의 해적]을 맨 앞줄에서 봤다가 목 아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ㅜㅡ

[해이] 2009-08-2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좋은디요 ㅋ

다락방 2009-08-26 23:06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ㅎ

2009-08-26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6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7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7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7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르고 윈치 - Largo Winc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어설픈 스토리,부족한 액션,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외모. 오, 완벽한 몸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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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9-08-2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스타덤 보다 더 좋아요???? ㅎ

다락방 2009-08-24 10:16   좋아요 0 | URL
음........음.............음.........................

액션은 재이슨 스태덤이 좀 더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라르고 윈치는 머리숱이 많고..( '')

2009-08-24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4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4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4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4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4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9-08-2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끄덕끄덕

다락방 2009-08-24 15:20   좋아요 0 | URL
네꼬님아 이거 시리즈로 나온대지 뭐에요 글쎄.

네꼬 2009-08-24 16:06   좋아요 0 | URL
어엇 역시! 뻥아니고 진짜 내가 어쩐지 그럴 것 같았어요. 그 집사가, 고만큼만 나오고 말기에는 캐릭터가 너무 분명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사업을 시작했을 뿐이니까. (엄밀히 말하면 시작도 안 했지만.) 음, 어째 이거 시리즈로 나오면 족족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 ㅎㅎ

다락방 2009-08-24 16:12   좋아요 0 | URL
역시 다 짐작할 수 있는 설정이야, 이러면서 그래도 주인공의 외모는 황홀해~~ 하고 넋을 잃으며 말이죠. 그리고 이 남주..74년생이래요. 영화의 주연은 처음. 그동안 연극만 줄기차게 했대요. 으하하핫
 

나는 오늘 친구에게 CD  하나를 선물했다.  

 영화는 보았으나 음악은 기억나지 않는다던 친구. 세상에, 이 영화는 영화보다 영화 음악이 보석인데! 내가 십년도 훨씬 전에 이 앨범을 구입했던 건 It must have been love 때문이었다.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다니! 그것은 사랑이었지요. 다 끝나버렸지만. 그러다가 이 앨범을 반복해 들으면서 King of wishful thinking  이 좋아졌다. 이어폰으로 두 귀를 막고 들으면 Wild women do 도 끝내준다. 그러나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나서는 세상에, Fallen  만한 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유열의 음악앨범'에 이 노래를 신청해서 모두에게 들려주기도 했으며, 당시의 남자친구에게 이 노래 같은 노래는 세상에 없다며 들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호라 No Explanation  만한 노래가 없다. My mouth is still wet from our last kiss 이 보석 같은 앨범이, 찬란하게 빛나는 곡이 여러개 담겨 있는 이 앨범이, 믿을 수 없게도 9,600원 이다.  

 

 이 영화는 어떻고!  

"나랑 섹스한 모든 남자들의 공통점은 아침이 되고나면 그들이 없다는 거야." 

"난 아침에 여기 있을거야. 여기 살잖아." 

씻지도 않은 배꼽에 혀를 넣을 망정, 아침이 되면 달아나기 바쁜 빌어먹을 남자들, 그런 남자들이 수두룩한 이 세상에 '여기 있을거야, 여기 살잖아'라고 말하는 남자라니! 그동안 살았던 모든 헛된 삶이 보상 받는 기분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남녀는 보통 사람들보다 열등한게 아니다. 오히려 그들보다 더 나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언제나 어색하고 어설프지 않은가! 그러면서 좀 특이하다고 남들을 무시할 자격 같은건 누구에게도 없다. 난 아침에 여기 있을거야. 여기 살잖아. 아침에도 눈을 떠서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 이 DVD 는 9,300원.  

 

 와인 맛을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런데 정말 그들이 맛을 알기는 아는걸까? 얼마전에 신문에서 와인맛을 구별할 수 있다고 자신 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편견에 휩싸여 있음을 드러내준다는 기사를 읽었다. 비싼와인이라고 미리 말해주면 그 와인이 좋다고 말하고,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염색약을 써서(맛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바꿔주면 그마저도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 그러니 맛을 구별할 수 있는 절대미각이 아닌 바에야 싸구려 와인을 마신들 어떠한가. 싸구려 와인을 마시고 기분이 좋다면, 그게 나에겐 천국의 술 아닐까.   

"수집한 것중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뭐예요?"
"61년산 슈발 블랑이요."
"와우. 그걸 어떻게 마시지 않고 두고만 있을 수 있죠?"
"특별한 순간에 특별한 사람과 마시고 싶어서요."
"당신이 그걸 마시는 순간이 특별한 순간인거예요." 

마일스에게 그 와인을 마시는 그 특별한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가슴이 벅찼는 걸. 이 DVD는 오오, 8,200원. 

 

 영화든 책이든 그게 무엇이든 누구에게나 주관적이겠지만, 이 영화는 평가가 갈릴 수 있음을 안다. 어떤이들에게 이 영화는 '뻔하디 뻔한 골드미스의 사랑찾기'쯤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이 영화는 진심으로 온 마음을 공감하게 하는 미칠 듯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프랑스 남자들이 모두 저렇게  키스할줄 안다면, 제기랄, 내가 이 땅에 머무를 이유가 없지, 라고 생각했었고,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와인을 계속계속 마셨다. 비싼 와인이 쉽게 없어지는것에 좌절해 한 잔쯤에는 와인에다가 얼음을 잔뜩 넣기도 했다(아, 난 너무 촌스러!) 

그런데 슬프게도 이 DVD는 14,800원. 만원을 넘잖아. 그러니 통과!  

 

 

 단돈 8,900원.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 주연이다. 그런데 뭐 굳이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덧붙이자면, 

"5년쯤 후에, 그때 와."
"5년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울건가요?"
"그러길 바라."
"당신은 그럴거예요."

 

이걸로 부족한가?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네 아빠와 새엄마의 성관계도 훔쳐봤니?"
"네"
"그걸 보고 흥분했어?"
"그러려고 훔쳐본 게 아니예요."

 

 

22,500원이다. 그러니 통과. 

라고 일단 쓴다. 그런데도 꼭 들려주고 싶은 대사들이 있다. 주인공 여장남자 '키튼'이 이별을 경험하며 남자에게 하는 말. 

"당신이 장미에 대해 농담하는 걸 알고 있었어요. 사랑에 대해서도요. 그게 지속되는 동안은 좋았죠."

 

키튼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는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만난 남자가 키튼에게 묻는다. 사랑을 해본적이 있냐고.

"네. 한번 해봤어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만난 남자가 키튼에게 사랑노래를 들려주며 묻는다. 사랑을 해본적이 있냐고.

"네. 한번. 그랬던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은 해봤던 것이었다가 해봤던 것 같아요, 가 되버린다. 다, 그런거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섹시월드 라는 가게에서 손으로 남자의 자위를 돕는 일을 한다.  

어머니가 섹시월드에서 일한다는 걸 알고 아들은 분개한다. 더러운돈 돌려줄테니, 그 일을 다시는 하지말라고. 창녀할머니가 되지 말아달라고. 그는 악을쓰고, 화를낸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말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하신일이야. 사실은 내가 했어야 할 일인데 어머니가 대신해주신거지. 난 어머니가 너무 고마워." 
 

섹시월드에 가서 돈을 내고 그녀에게 성기를 맡기는 것도 남자고, 그 일을 직업으로 가진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남자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통쾌한건, 그 숱한 남자들이 성기를 맡기고 만족을 느꼈던 상대가 결코 '쭉쭉빵빵한 젊은 여자'가 아니었다는 것. 이 근사한 영화는 9,900원. 

이 모든게 만원으로 가능하다.

아, 술마신 김에 아끼는 영화를 너무 내보인 것 같아 몇개를 감추고 싶어지기까지 하는 밤이다. 

 

덧붙이기 1. DVD 혹은 CD 하나만 주문하면 배송료가 나와요. 평소에 찜해두었던 책과 함께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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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2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알라딘 DVD MD로 취직하셨어요? 저 덧붙이기 대사가 예사롭지 않아, 흠. 전에 말하던 그 투잡이 혹시? (의심의 눈초리 찌리릿~~~ 저도 붙여주세요, ㅎㅎ)

제가 보고 싶은 <플루토에서 아침을>은 왜 22500원인가요, 다락방 MD님? 그런데 왜 끼워넣은거죠, 네?


다락방 2009-08-22 00:54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투잡은 무슨. 하나의 직업으로도 허구헌날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 돌아와요. 오늘도 너덜너덜한 육체를 이끌고 소주와 와인을 들입다 붓고 왔는걸요. ㅎㅎ

플루토에서 아침을, 은 만원으로 될줄 알고 넣었는데 22,500원이라 놀라서 '통과'라고 썼잖아요. 하하하핫. 통과라니깐요 글쎄, 통과. ㅎㅎ

순오기 2009-08-22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하난 접니다~~~ 심야의 추천이라니!ㅋㅋ
우리 군산에서 만나나요? 꿈속의 D님이 온다면 너무 좋잖아요!^^

다락방 2009-08-23 11:15   좋아요 0 | URL
추천 고맙습니다, 순오기님.
군산에서는 즐거운 시간 보내셨어요?
:)

순오기 2009-08-23 15:47   좋아요 0 | URL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어요. 후기 올리려는데 국장 보느라고요~~
조선인님과 저는 먼저 오고 남은 분들의 그 이후가 더 재미있을 듯...^^

hnine 2009-08-22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티 워먼> 은 저도 음악을 더 오래 좋아했던 영화인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영화가 시작될 때 경쾌한 리듬과 함께 시작되는 주제 음악도 좋고, It must have been love 는 말할 것도 없고요, fallen 은 신나는 음악이 아님에도 듣고 있다보면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고 있더라구요 ^^
<플루토에서 아침을> DVD는 생각보다 정말 비싼걸요? 포스터 색감부터 눈에 확 들어오지요. 저도 올해 몇달 전에 봤어요.
<할람포> 라고 제목이 붙여 진 것을 봤는데 '포'가 바로 저 foe였군요. 몇번 씩 볼 기회를 놓친 영화인데 이제 안볼수가 없겠어요.

와, 페이퍼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

다락방 2009-08-23 19:11   좋아요 0 | URL
fallen은 너무너무 좋아서 말이죠, 스무살때부터 쭉 제 이메일 주소로도 쓰이고 있답니다. 헤헷.
네, 플루토에서 아침을 포스터는 포스터만으로도 보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죠. 정말 예뻐요.

재미있게 썼다는 칭찬, 고맙습니다. hnine님.
:)

마늘빵 2009-08-2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오호 진짜 DVD 엠티같잖아요. 거의 처음 보는 것들인데 다락방님 추천해준 건 다 좋았으니.

다락방 2009-08-23 19:42   좋아요 0 | URL
[브로큰 잉글리쉬]만 빼면 전부 다 아프락사스님이 보셔도 좋아할 그런 영화에요.
어제 늦게까지 일하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잘 쉬었나요? 전 숙취에 시달리는 중이에요. 흑 ㅜㅡ

머큐리 2009-08-2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영화를 본다고 생각했는데...세상엔 내가 못본 영화들이 넘쳐나는구나...다락방님이 아끼는 영화라니...으흐

다락방 2009-08-23 19:43   좋아요 0 | URL
그쵸. 세상엔 우리가 보지 못한 영화들이 넘쳐나죠.그래서 또 살만한게 아니겠습니까! 군산에서는 재미있으셨어요, 머큐리님? :)

무스탕 2009-08-2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티우먼, 무조건 좋아요!! 몇 번을 봐도 좋아요!! >_<
플루토에서아침을, 요건 참 기억에 남게 본 영화에요. 어우.. 표현이 어려워요.. 근데 좋아요!! >_<

다락방 2009-08-23 19:44   좋아요 0 | URL
킬리언 머피가 근사한 배우라는 걸 플루토에서 아침을,에서 보고 알게됐죠. 그러고보면 킬리언 머피는 꽤 괜찮은 영화에만 출연하는 것 같아요. 배트맨 비긴즈도 그랬고(저는 배트맨을 좋아해요!) 28일후도 그랬죠. 아, 28일후 정말 외롭고 고독한 영화였어요!!

마노아 2009-08-2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별찜과 추천을 부르는 페이퍼예요. 품절은 왜 이리 많은 건가요! 다락방님은 진정 행복을 전달하는 사람이에요!!

다락방 2009-08-23 19:45   좋아요 0 | URL
오옷, 별찜까지! 마노아님께 행복을 드렸다니 좋아요. 저는 앞으로도 마노아님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습니다. 불끈!!

레와 2009-08-2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이런 영화는 대체 어디서 소개 받는거예요, 다락방!
다락방 같은 친구가 있어 정말 다행이예요. ^^

다락방 2009-08-24 10:15   좋아요 0 | URL
소개라고 한다면 가끔 좋은 친구의 리뷰같은 것인데, 대체적으로는 그저 포스터 보고 마음을 결정하곤 해요. 이거 봐야지, 하고 말이죠. 게다가 저는 사실 극장을 클릭하고 거기서 하는 영화가 뭐가 있나, 살펴본 뒤에 영화를 결정하곤 한답니다. 극장을 신뢰한달까요 ;;
그렇지만 씨네큐브의 재단이 바뀌어서 이제 어째야하나..막막해요 ㅜㅡ
 
룸바 - Rumb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말 없이도 감정을 전하는 영화. 나는 그들이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거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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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8-1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춤과 음악이 있는 영화는 무조건 좋아요~~~

다락방 2009-08-15 23:53   좋아요 0 | URL
으윽. 저도 거의 광분할 정도로 좋아해요, 머큐리님. 근데 이시간에 안자고 뭐하세요?

Arch 2009-08-16 00:29   좋아요 0 | URL
댓글 달고 있잖아요.^^ 대신 말해주는 센쓰는 뭐. 포스터가 멋진데요~

다락방 2009-08-16 15:15   좋아요 0 | URL
영화도 퍽 좋아요, Arch님. Arch님도 그시간에 댓글을? ㅎㅎ

Arch 2009-08-16 21:01   좋아요 0 | URL
으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잠 안 자고 있을 때가 있어요.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그것들이 과연 옳다거나 진실이라거나 혹은 진심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우리가 크게 잘못 알고 있는건 아닐까?  문제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니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거야, 사실은 이래.' 라고 말해봤자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에겐 저마다 '믿고 있는' '각자의' 판단과 진실이 있으니까.

 

 평생을 외교관으로 지냈지만 숨길 수 없는 예술에의 열정을 이제 막 드러내려는 남자, 게다가 딸들의 든든한 지원까지. 그렇게 새로운 악기를 배우게 됐지만, 그가 배우는 것이 정말 악기에 그치는 걸까? 젊은 남자 선생이 악기를 연주하고나면 왜 기나긴 침묵의 시간이 이어지는걸까?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집안의 지하실에 사는 남자는 충실한 하인들이 갖다 주는 음식들을 먹고 시중을 받는다. 그들처럼 인간의 신뢰를 배반하지 않는 좋은 하인들을 두었다는 사실에 감동하면서. 그러나 그 하인들은 정말 그의 신뢰를 배반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을까? 

전쟁이 끝났는데도 전쟁때 자신을 괴롭히던 간수에게 여전히 묵종하는 친구에게 이제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보지만, 그의 귀에는 닿지를 않는다.  

'로맹 가리'는 이런 작가였던가! 이토록 서늘한 아니, '어찌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해 얘기하는 그런 작가였던건가. 그동안 나는 로맹 가리를 만나지 않고 대체 뭐하고 살고 있었던 걸까.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라는 단편을 조금 난해하게 넘겨 시작하고 나면 뒤이어 나오는 단편들은 정말이지 다들 놀랍다. 가슴이 꽉 막히는 것도 같고 한숨을 쉬어 보게도 된다. 한 편 한 편, 나는 로맹가리에게 반한다. 그가 말하는 인간은 잘못 알고 있거나, 엉뚱한 믿음을 갖거나, 자신의 신뢰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나는 앞으로 '로맹 가리'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로맹 가리는 나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했다면,  

 

'우디 앨런'은 영화 『또다른 여인』에서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한 여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 동생은 당신을 싫어해요." 믿을수도 없었고, 믿기지도 않았던 얘기를 듣고 그녀는 그럴 리 없어, 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로부터의 삶을 돌이켜 보니 생각이 달라지고,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했던 남편이 바람피는 것도 보인다.  그녀는 동생에게 찾아가 너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우디 앨런은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여러번 얘기했구나.  

「매치 포인트」에서-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젊은 내연녀를 죽인 살인자라는 것을 모를 뿐더러,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상상도 해보지 않겠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야'라는 말은 그 순간부터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아닌가. 애인도 있고, 그 애인을 사랑하는 내가 다른 남자에게 끌릴리가 없지, 다른 남자와 섹스할 리가 없지. 그녀는 그녀 자신을 몰랐다.  

 

 

의도적으로든 혹은 그렇지 않든 우리는 타인이 나의 어떤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기를 바란다. 거기서부터 나 혹은 상대의 '잘못 아는'것이 시작되는 걸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게이지'의 『터부』(알라딘에 이미지가 없어요-)는 각자 자신의 과거를 숨긴채-그건 명백한 실수였다고 해도 '살인'과 '누드사진에 대한 협박'이었다- 사랑하는 상대를 찾고 행복도 찾는다. 그러나 한쪽-여자-의 과거가 먼저 수면 위로 드러난다.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그동안 자신이 알아왔던 여자 이외에 다른 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자신에게도 그런 면이 있음을 알기에 그녀를 비난하거나 내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어제부터 마음에 걸려서 견딜 수가 없었어.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너무 사랑을 하고 있어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알고있겠지, 케이트, 당신의 문제는 내 문제이기도 한 거야. 어떤 일이든 도움이 되어 줄게."(하권, p.286)

 

 어쩌면 내가 나에 대해 혹은 타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고자 할때 듣고자 할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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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08-1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맹가리, 저도 시작해야할 책들이 수두룩 이군요. 아흐.
추천 꾸욱!

다락방 2009-08-12 14:23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예요, 치니님. 요네하라 마리도 그렇고 줌파 라히리도 그렇고 저 역시 시작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이 엄청 쌓여있어요. 헤헷.

mong 2009-08-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벽의 약속을 읽고 반했죠 로맹가리...
자전적인 요소가 많다기에 로맹가리 평전도 찾아 읽었어요

다락방 2009-08-12 14:23   좋아요 0 | URL
아, 새벽의 약속이요? 오케이. 알았어요. 저도 새벽의 약속을 읽어야 겠어요. 아, 기대중이에요.
그런데 평전도 괜찮던가요? 전 체 게바라 평전을 비롯, 평전을 잘 읽지 못하거든요. 휴..

레와 2009-08-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적으로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음..용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무튼)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는 페이퍼!

다락방 2009-08-12 14:24   좋아요 0 | URL
흐음..그러게나 말입니다. 생각한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어렵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 용기라 불러도 좋을겁니다.

... 2009-08-1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느 우울한 날에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가 옆에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가 우울함이 몇만배 증폭되는 경험을 했던 터라, 그 이후 로맹가리를 더 못 읽고 있어요. <자기 앞의 생>은 로맹가리가 아니라, 에밀 아자르였기 때문에 읽었구요 ^^

다락방님, 스칼렛 요한슨을 좋아하세요? (아, 이 뜬금없는 질문....)

다락방 2009-08-13 12:53   좋아요 0 | URL
아뇨, 브론테님. 스칼렛 요한슨 전혀 좋아하지 않아요.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깝...뭔가 좀 그러니까....제가 보기에는...... 약간 멍- 해 보여서 ( ")(" )

저는 안젤리나 졸리를 좋아해요. 후훗

... 2009-08-13 13:27   좋아요 0 | URL
저는요, 그 멍해 보이는 스칼렛 요한슨이 그리 밉지 않더라구요. 너무나 헐리웃스러워서 어떨땐 귀엽기도 하고... 스칼렛 요한슨을 첨 만난 것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되나요?)에서 였는데, 그땐 전혀 안 멍해보였었어요 (아마도 약간 멍한듯 나가는 건 마릴린 먼로의 벤치마킹이 아닐까 싶기도...)

자꾸 보다보니 이런 배우도 하나 있어야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라니까요. 우디 알렌감독은 스칼렛 요한슨이 대단히 똑똑하다 던데요? 생각해 보면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 옇화 중에 재밌게 본 영화 디게 많았는데...진주 귀걸이 소녀, 인 굿 컴퍼니, 내니 다이어리등등... 스칼렛 요한슨 미워하지 말라구요....

참 그리고, 우디알렌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 영화 하나가 빠졌어요! <스쿠프> 이것도 그러저럭 볼만...

다락방 2009-08-13 13:44   좋아요 0 | URL
[스쿠프]는 제가 안봐서 뭐라 쓸 말이 없어서요 하핫. 저는 우디 앨런은 스칼렛 요한슨의 광신도쯤 되는걸까 생각했어요. 자기 영화에 자꾸 등장을 시키잖아요. 하핫.

두꺼운 입술을 조금 내민것도 같고 조금 벌린것도 같아서 멍-해보이는 것 같아요. 그치만 브론테님 말씀대로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볼게요. 사실 뭐 딱히 미워할만한 이유도 없지요. 게다가 쓰잘데기 없는 남자들 보다야(이건 생각하기 나름?) 백만배쯤 낫지 않습니까!!

무해한모리군 2009-08-1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시작을 못했는데, 벌써 다 읽어버리셨네 ^^
또다른 여인 저도 보고 싶은데, 요즘 집에만 가면 너무 졸려서 책 뿐 아니라 dvd도 싾여있는 기현상이 --;;
나만 봄인가..

다락방 2009-08-13 12:54   좋아요 0 | URL
전 이제 책장에다 쌓아두다 못해 피아노 위에 쌓아둬요. 그래서 남은 8월은 전혀,전혀,전혀,전혀 지름없이 지낼 거에요. dvd 쌓여 있는 것도 저 역시 마찬가지. 전 보다 만 dvd 도 있어요 orz

비로그인 2009-08-1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디 알렌을 좋아하면서도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찾지를 못했는데 다락방 님은 이렇게 명쾌한 결론들을 내려주시다니요! 포인트를 짚는 예리한 감각.

다락방 2009-08-13 12:59   좋아요 0 | URL
음, 저는 가끔 제가 남들이 보는걸 보지 못하고 엉뚱하게 다른 생각만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책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말이죠. 너무 저 좋을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달까요.
남들이 본대로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디 앨런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는게 같았나 봐요, Jude님.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2009-08-13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4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람혼 2009-08-1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새벽의 약속>을 어머니께 선물드린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으셨다는 감사의 말씀에 무척이나 행복한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한 책이 감동적이고 열광적인 반응을 산출하는 일, 그런 일보다 더 짜릿한 게 또 있을까요? ^^

다락방 2009-08-14 10:51   좋아요 0 | URL
물론 책을 읽고 저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내가' 선물한 책을 상대가 읽고 '제대로'느껴준다면 정말 행복하죠. 반대로, 내 기대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을 때는 사실 좀 시무룩하기는 해요. 책이 주는 느낌은 다르잖아, 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쿨-하게 아, 그럴수도 있지 하지는 않게 되더란 말이죠.
뭐, 저라는 인간 자체가 쿨한것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새벽의 약속을 읽어봐야 겠어요. 그렇지만 쌓여있는 읽지 못한 책들의 압박때문에..휴..

머큐리 2009-08-1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들은 패루에 가서 죽다'를 예전에 읽었는데 생각이 안나다가 페이퍼 보니 기억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근데 이 소설들 내용은 생각나지 않아도...읽은 후 왠지 막막했던 느낌은 생생하네요...아직도 그 정체모를 막막함을 다시 한 번 풀어봐야 할가봐요...^^;

다락방 2009-08-14 10:52   좋아요 0 | URL
서늘하다- 저는 그렇게 느꼈더랬습니다. 저는 서늘한 느낌을 주는 소설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로맹 가리의 작품을 앞으로 더 읽어보려고 해요. :)

2009-08-1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8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8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8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