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은 남녀 관계의 개인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에서 그녀는 여전히 여성이고, 더 심하게는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레즈비언이다. 길거리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녀는열등하게 취급되며 남자들의 힘과 기분에 좌우되는 대상이다. (나는 피해자가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범행을 그만두었다는강간범을 본 적이 없다.) 이 사회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을 증오하며, 그 때문에 남성 지배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집에있는 레즈비언들은 남성 사회의 손아귀에서 이중의 증오를받아 괴롭힘을 당하고 내쫓겨 밑바닥으로 내쳐진다. - P56

레즈비어니즘은 남성우월주의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개인적, 경제적 근간을 위협한다. 레즈비언은 여성이 열등하고 나약하며 수동적이라는 거짓말을 깨부숨으로써, 여성이남성을 필요로 하도록 ‘타고났다는 것을 부정함으로써, 남성우월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위협한다.
독립성을 지닌 레즈비언은 한 남자에 대한 조력을 거부함으로써 남성이 여성에게 행사해왔던 사적 권력의 기반을약화시킨다. 이성애적 섹스에 대한 거부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형태의 남성 지배에 도전한다. 우리는 모든 여성들에게 사적 억압에 종속되는 길보다 더 나은 길을제시한다. 우리는 집단적이고 개인적인 남성우월주의를 종식시키고자 한다. - P60

이성애는 여성들을 분리시키며, 여성이 남성들을 통해자신을 정의하게 만들고, 남자들과 그들의 사회적 입지에따라오는 특권을 따내기 위해 여성들이 서로 경쟁하도록강제한다. 여성들이 자유를 포기한다면 이성애적 사회는그 대가로 약간의 특권을 제공하는데, 그것은 예를 들면 어머니는 존경받고 추앙받는다든가, 아내나 연인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다소간의 경제적·감정적 안전을 얻을 수 있다든가, 남자와 함께 있을 때 길거리에서 신체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그 특권은 이성애자 여성에게 딱 그만큼의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한에서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지분을 준다. - P61

레즈비언이 된다는 것은 이성애에 동일시하고, 이성애에충성하고, 이성애에 의존하며, 이성애를 지지하는 관습을끝낸다는 의미다. 레즈비언이 된다는 것은 남성들의 세계에서 부여받은 자신의 몫을 포기하고, 억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 속에서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여성과 함께한다는 의미다. 레즈비어니즘은 해방을 여는 열쇠이며, 남성의 특권과 연결된 끈을 잘라내는 여성만이 남성 지배에 맞서는 투쟁에 진정으로 남아 있으리라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든 정치 이론상으로든 남성에 묶여 있는 자들은 절대 여성을 첫 번째로 놓지 않는다. 이는 이성애자 여성들이 악마라거나 여성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성애의핵심이자 정의, 본질은 ‘남성 먼저men first‘이기 때문이다. 모든 여성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들의 자매가 이성애적 요 - P64

구에 따라 자신의 남자를 우선시하는 데서 허망함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여성들이 이성애로부터 혜택과 특권, 안전을 얻는다면 그녀들은 어느 순간에는 그들의 자매들을, 특히 그러한 혜택을 받지 않는 레즈비언 자매들을 배반해야만 할 것이다. - P65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기 때문에 억압자인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차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패권을 합리화하기때문에 억압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적이다‘라는 주장은오직 남성이 남성으로서의 패권적 역할을 수용하는 한에서만 진실이 되는 것이다. - P75

포르노그래피는 단순히 섹스와 폭력이 호환되는 환경을 만들 뿐 아니라, 이성애 성관계에서 남성들이 행할 수있다고 간주되는 행동의 범위를 넓혀준다. 남성들의 그런 행위는 상호 존중과 통합성 안에서 여성들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가능성을 포함해 그들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반복적으로 제거한다. - P124

사실 여러 사회제도 가운데서도 직장은 여성들이 생존의 대가로 남성들의 심리적·신체적 침범을 용인하도록 배워온 공간이자, 낭만적인 문학이나 포르노그래피 못지않게자신을 성적 먹잇감으로 여기도록 교육받는 공간이다. 경제적 불이익에 동반하는 평상시의 이러한 침범을 피하고자하는 여성들은 보호를 기대하며 결혼이라는 형태에 의지한다 해도 사회적 권력도 경제적 권력도 없이 애초에 불리한지위를 가진 채 그 제도 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 P128

그러나 온 힘을 다해 바란다 할지라도 여성은 남성이될 수 없다. 외양뿐 아니라 의식까지도 남성이 되어야 하기때문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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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슐리외 호텔 살인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1
아니타 블랙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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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 저마다의 사연과 사정을 보여준다는 데 있는 것 같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이요 용의자들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나저나, 기골이 장대한 여자가 되자. 그래야 버티고 그래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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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30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제가 여성주의책이 뭔지도 잘 몰랐던 그저 분노만 하던 삶에서 ㅎㅎ 제대로 이해하고 알게 해 준 분이 바로 다락방님입니다 ㅎㅎㅎ 비록 다미여는 다 못 읽은 ㅠㅠㅠ 그래서 다락방님 감사하단 말도 드리고 싶고 수고스럽고 번잡스러운데도 열심히 해주셔서 그것 또한 고맙단 말씀 꼭 드리고 싶었어요 ㅎㅎㅎ 올 한 해 참말로 감사했습니다 다락방님 *^^*

다락방 2022-12-31 10:15   좋아요 1 | URL
아이고 이런 다정한 인사라니요. 고맙습니다, 미니 님.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계속할 수 있었어요. 우리 2023년에도 함께 읽고 쓰며 서로의 용기가 되어줍시다, 미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2-12-3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골이 장대한 여자!!!!!!!!

다락방 2023-01-01 20:44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도 기골이 장대한 여자는 살아남더라고요. 기골이 장대해야 살아남는다. 빠샤!!
 
어슐러 K. 르 귄의 말 - 상상의 세계를 쌓아 올리는 SF 거장의 글쓰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어슐러 K. 르 귄.데이비드 네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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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책으로 사려고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결국 올해 마지막 책으로 샀다. 나란 사람, 어쩔 수 없어.. 이게 뭐라고 그렇게나 갖고싶은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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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2-12-30 0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원래 이렇게 쓰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다락방 2022-12-30 07:02   좋아요 2 | URL
ㅋㅋㅋ 원래 이렇게 쓰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ㅌ 그런데 은오님도 아침 일찍 깨어있으시네요??

은오 2022-12-30 07:06   좋아요 2 | URL
저는 방학이라 수면패턴이 꼬여버려서...요즘 오후에 잠들고 거의 자정에 깹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2-12-30 07:36   좋아요 2 | URL
아?! 그..그렇군요! 저도 젊었던 시절에는 새벽 늦게까지 깨어있곤 했는데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가 저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와서 어제는 밤 열시에 잤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공쟝쟝 2022-12-30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은오님.. 애긔엿그나...

은오 2022-12-30 07:21   좋아요 4 | URL
저 근데 그렇게까지 대학생 애긔는 아니구...애긔탈출한 20대중반 교수님의노예대학원생...입니다

공쟝쟝 2022-12-30 07:24   좋아요 2 | URL
아… 현대 사회에 새롭게 생겨나는 계급이시구나….. ㅋㅋㅋㅋ ㅋㅋㅋㅋ

은오 2022-12-30 07: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30 07:37   좋아요 2 | URL
불안은 당분간 흡연으로 방어하도록 해요.. 맥주와 담배는 원래 노동자의 것...

다락방 2022-12-30 07:37   좋아요 5 | URL
20대중반.. 이라뇨. 아아, 은오님은 20대를 정말 멋지게 살고 계시네요.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전 제 인생에서 20대를 도려내버려도 좋다고 생각할만큼 무의미했는데... 그렇지만 30대부터 포텐이 터졌습니다.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은오 님의 젊은 시절 화이팅! 쟝님의 30대도 화이팅!! 우리 모두 화이팅!! 우리 모두 애긔였던 때가 있다!!!

공쟝쟝 2022-12-30 07:39   좋아요 2 | URL
이십대의 나는 활발하다는 삼십대에 섹스가 도려내져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의 포텐은 삼십대가 맞다!!!!!!!!!

다락방 2022-12-30 07:41   좋아요 1 | URL
쟝님이 인생에서 섹스를 놓지 않는다면 섹스도 쟝님을 놓지 않을거예요. 그런즉, 40대에 인생 섹스가 찾아올 수도 있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 전 to the 진!!

다락방 2022-12-30 07:41   좋아요 3 | URL
르귄 책 백자평에 이게 무슨 댓글대환장파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2-12-30 07:4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쟝쟝님이 허락해주셨으니까 담배 안끊어도 되겠다!! 신난다!!

공쟝쟝 2022-12-30 07:45   좋아요 1 | URL
르귄 님. 저 님 책 많이 있어요... 책장에... (... 무슨 짓이냐..)
괜찮아요.. 저 20대에도 무성애자가 별명이었어요... (근데 그게 구라가 아니라 정말인 걸로 밝혀져...) 나의 매력은 과잉성애화된 사회에서 사회성을 결여한 독보적인 매력임... 두뇌에 섹시함 다 몰아줌 ㅋㅋㅋ 30대 중반에 뇌르가즘 터짐..

은오 2022-12-30 07:46   좋아요 0 | URL
저도 쟝쟝님이랑 다락방님처럼 맨날 뒤메질할 수 있는 성공한여자가 되고싶어요 빨리!!! 힘써보겠습니다ㅋㅋㅋ🔥🔥🔥💪

은오 2022-12-30 07:48   좋아요 0 | URL
아니 쟝쟝님은 이참에 저랑 같이 안티섹스하시죠? 도망가지마세요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30 07:49   좋아요 1 | URL
은오님 // 새로운 샛별이 떠오른다...!! 여자의 성공은 자고로 자신의 책장에 번 돈을 처바르는 것....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책장을 떠날 수 없었으나 그의 후예들은 스스로가 책장이 되었다...
안티섹스........ 사람은 말이 아닌 행동을 봐야해요... 행동만 보면 나는 안티안티안티섹스.

잠자냥 2022-12-30 08: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르 귄 님한테 이게 무슨 짓들이야!

공쟝쟝 2022-12-30 08:47   좋아요 2 | URL
귄있는 잠자냥 등판! 더 혼내줘요! (하…) 짜가 mz인 제가 찐 mz 성골 mz 알라딘에서 만나서 모든 환대! 섹스를 버린 (…) 심각한 환대 중입니다!! 😌

잠자냥 2022-12-30 08:53   좋아요 2 | URL
쟝쟝 그러지 마 외로운 거 넘 티낰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30 08:58   좋아요 1 | URL
앙? 원래 1인 기업은 외로운 것… 나 동생이랑 강남 선녀님한테 신점사주보러갔는 데 단독자 1인자 사주래요! … 돈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꽉 붙잡으면 큰 사장된다니 기다려… 내 인생 남자와 같이가면 안돼… 고작 외로움에 부를 포기할 수 없…

다락방 2022-12-30 09:22   좋아요 3 | URL
르 귄 님 책에 대한 백자평 쓸 때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 책 되게 갖고 싶게 생겨가지고 ㅋㅋ 초록색이라서 그런가? 저 르 귄 에세이는 사려다가 말고 사려다가 말고 계속 말았는데 이건 참을 수 없더라고요? 참을 수 없으면 가져버리긔!! 성공한 여자는 원하는 걸 갖는다. 빠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2-12-30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르귄이라면 저도 관심이 급 생기네요
딱 한권 읽었지만 작가 자체에 대한 매력을 알아버렸거든요
너무 대단한 작가잖아요

다락방 2022-12-30 09:22   좋아요 1 | URL
저도 한 권 읽고 더 궁금해져서 책 여러권 사두었는데 아직 한 권 보다 더 읽진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건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후훗. 아 얼른 읽고 싶어요! >.<

잠자냥 2022-12-30 0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 책 살 때 부장님께 땡투할게요~ 나 이거 사려다 중고책 2천원 쿠폰 안 쓴 거 아까워서 결국 12웖 마지막 책은 중고4권 지름 ㅋㅋ

공쟝쟝 2022-12-30 08:57   좋아요 2 | URL
육고는 중고4

다락방 2022-12-30 09:23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이 책 사셨겠지 했는데 결국 중고 네 권으로 사셨군요? 저는 아마도 내일 올해 마지막 책탑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은 새롭게 태어나자!!!

잠자냥 2022-12-30 10:20   좋아요 1 | URL
내년은 새롭게 책탑을 세로로 새우시렵니까? 옆으로 길게~~~ ㅋ
아, 근데 알라딘 중고 책방에서 책 사면 또 할인해준다고 유혹하네...... 이것들이...

다락방 2022-12-30 10:26   좋아요 1 | URL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예요? 내년부터는 책탑 사진 없습니다. 안사겠다는 소립니다. 흥!!

공쟝쟝 2022-12-30 10:43   좋아요 1 | URL
뻥! 난 뻥 아님요!! 읽고 살겁니다. 진짜 마음 제대로 먹었어. 어제 책탑 쌓다가. 현타 씨게 맞음…

다락방 2022-12-30 10:52   좋아요 0 | URL
나도 뻥 아니거등요?!!!!!!!!!!!!!!!!!!!!!!!!!!!!!!!!!!!!!
음.. 그런데 장바구니는 일단 비우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흐음....................흠.............

2022-12-30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일린 2022-12-30 1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이틀 남았는데, 정말 마지막인가요? 오늘 구입하나 내년에 구입하나 어차피 살 건 일찍 사는 게 남는 겁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12-30 11:28   좋아요 1 | URL
저는 저 책이 정말 마지막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를 알 수 없습니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12-30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품을 사는 사람들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ㅋㅋ
당장 읽지 못할 텐데도, 이 책 사면 뭔가 채워질것 같은

다락방 2023-01-01 20:45   좋아요 0 | URL
그렇지만 채워지지 않죠.. 저는 또 새해에 살 책을 잔뜩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답니다. 하아. 이를 어쩌면 좋아요. 읽는 족족 팔려고 하는데 읽는 속도는 사는 속도를 결코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흑흑 ㅠㅠ
새해엔 덜 사고 많이 읽기를 실천해보이겠어요!

mini74 2022-12-30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르귄은 사라지고 댓글만 남은 ㅠㅠ 진정한 백자평이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3-01-01 20:45   좋아요 1 | URL
르귄 님,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새해 첫 독서가 바로 르 귄 님 책입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2-31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할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여기 댓글 어째요 ㅋㅋㅋㅋㅋㅋㅋ 뭐든 고백해야할 분위기....

저는.... 좋아합니다.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1 20:46   좋아요 1 | URL
뭘 좋아하시는 걸까요, 단발머리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새해 첫 책으로 이걸 읽기 시작했는데 좋으네요, 단발머리 님.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쓰기와 읽기와 도덕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웅장해집니다. 흑흑 ㅜㅜ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 #5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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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드립백도 잘 안마시고 요즘 캡슐만 마시다가 오랜만에 원두를 갈았다. 원두를 갈고 뜨거운 물을 붓는동안 사실 커피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내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맛이 아니라 향인 것 같다.
맛 모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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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2-29 0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맛 모르겠다는 말도 이토록 우아하게 표현하는 다부장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29 08:49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문학중년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9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이 아니라 향으로 마시는 게 정답일지두요^^
원두를 갈고 뜨거운 물을 붓는동안 커피가 할 일 다했다....커피 백자평에 취하기는 처음이네요ㅋㅋㅋ

다락방 2022-12-29 08:50   좋아요 2 | URL
커피는 특히 뜨거운 물 내리기 전에 원두 상태로 있을 때 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커피향 정말 좋지 않나요? 으하하하하. 전 사실 커피를.. 간식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케익이나 빵 그리고 오늘처럼 약과와 함께..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9 08:54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과자랑 먹고 있어요ㅋㅋ
전통 과자!!! 어째 간식 종류가 유사합니다.
커피로 정신을 깨우는 게 아니라, 달달한 과자로 정신을 깨우는 것 같아요. 커피는 옆에서 목만 축여 거들 뿐!!!! ㅋㅋㅋ

다락방 2022-12-29 08:55   좋아요 1 | URL
제가 간식으로 자꾸 커피를 마셔가지고 커피를 마셔도 살찌는 바로 그런 사람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제 여동생은 커피를 즐길 때 다른 음식의 방해를 받기 싫다는데 엄마랑 남동생이랑 저는 꼭 뭔가 다른거랑 같이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9 09:56   좋아요 1 | URL
커피랑 먹는 간식!!!!
이거 진짜 살 찌우는 주범 맞았어요!
저 코로나 전엔 커피 마실 땐 절대 간식 안 먹었었거든요. 근데 언제부턴가? 커피만 마시니 손이 떨려서 간식 찾다 보니 이젠 간식 맛에 길들여져 3 년이 지나 있었더니 허릿살이 늘어 바지 치수가 두 번 늘었....이제 조만간 30인치 대열로 들어서기 직전이에요ㅜㅜ
다락방님도 조심하세요ㅋㅋㅋ

다락방 2022-12-29 11:05   좋아요 2 | URL
전 이미 제 육신이 살찌는 것에 대해 관대해졌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2-12-29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과라니 다락방님 맛잘알이네

다락방 2022-12-29 11:05   좋아요 1 | URL
방금전에 남은 하나 또 먹어서 두개 이제 사라져버렸어요. 하아-

은오 2022-12-29 11: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아, 간식 좋아하는 성공한여자 너무 매력적이다

다락방 2022-12-29 11:41   좋아요 2 | URL
성공하면 간식은 따라옵니다. 샤라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2-29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을 모르겠다는 말도 당당하게 ㅋㅋㅋ

다락방 2022-12-29 11:40   좋아요 2 | URL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없이 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2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나만 이 치명적임을 알아볼까봐 얼마나 걱정했는 줄 모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스스로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는 당당하고 성공한 도시의 여성을 ......... 하... 미래의 인류 절반은 다락방을 기억할 것.... 전세계 각국에 다락방 수출이 시급합니다.... 섹스 앤 더 시티? 이런건 노농~!!!! 양재천 캐나다뷰 다부장! 누가 알라딘 서재 좀 번역해서 미국 블로그(미국도 블로그 있겟지?) 좀 올려줘요.

다락방 2022-12-29 14:20   좋아요 1 | URL
진짜 나 좀 수출해줘요. 날 세계 곳곳으로 좀 보내줘요 ㅋㅋㅋㅋㅋ 오늘도 캐나다뷰 회사에서 야무지게 약과를 두 개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 치명적임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다 드러나나봐요. 걍 다 알아챈다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번역하면... 맛이 안살것 같아요. 씨부럴.. 같은건 어케 하지????????? 제기랄.... 이런것도 그렇고........ 흐음.....

공쟝쟝 2022-12-29 14:53   좋아요 0 | URL
지지 않고 한술 더뜨는 것봐!! 정말 놀라워!! Aaaaaaaaaaaaaaaaaaaawesome!!!!!!!!!!!!!!!!!
제기랄과 씨부럴........ 하아.. 넘나 어렵습니다. 인터네쇼날 부커상 에세이 분야 도입 시급합니다.
 

웨이트리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예쁘고 젊은 여자들이라면 자기들 문제만 해도 이미 차고 넘칠 것이었다. 그들이 이곳 저곳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았다.
물론 내가 판단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은 대개 프라이팬에서 나와서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P24

"이제 다시는 저 여자를 만날 일이 없을 거야." 나는 단호하게 혼잣말을 했다. 사람들을 떼어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돈을빌려주는 것임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 P49

"시릴 팬처, 이제부터 잘 알아 둬요." 나는 날카롭게 말했다.
"제대로 교육받고 자란 남부 여성이라면 아무도 "『엉클 톰스캐빈』같은 건 읽지 않아요. 또 그 악명 높은 책을 면전에서 언급하지도 못하게 하고요."
"네." 그가 말했다. "알고 있었습니다만 잠시 잊은 것뿐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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