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4집 - Op. 4
박정현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8집이 나온 마당에 4집에 대한 리뷰라니, 아주 많이 늦고 또 미안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4집은 정말 짱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박정현의 앨범을 가지고 있는건 4집이 전부라 다른 앨범과 비교가 불가하긴 하지만, 역시 어쩔 수 없다. 4집이 진짜 짱이다.


몇년전에 박정현의 「꿈에」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는 가창력이 좋은 가수구나, 정도의 느낌밖에 갖질 못했었는데, 요즘에야 반복해 들으며 가사가 귀에 들렸다. 맹세코 나는 이 가사가 이렇게 절절한줄 몰랐다.


어떤말을 해야하는지 
난 너무 가슴이 떨려서
우리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나고 있네요 

이건 꿈인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깨지않고서
영원히 잠잘수 있다면 


분명 꿈에서 만나서 좋아했으면서, 그래서 그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으면서 이렇게 끝맺는다.


이제 다시 눈을 떴는데 가슴이 많이 시리네요 
고마워요.사랑해요 
난 괜찮아요 다신오지 말아요


난 괜찮다고, 다신 오지 말란다. 이 노래를 듣던 어느 늦은밤, 나는 참지 못하고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마지막에 뭐래는 줄 알아? 괜찮으니까 다시 오지 말래. 아, 정말 미치겠지 않냐? 내노래야, 내노래. 그랬더니 여동생은 그 노래 좋은거 오래전부터 알았다며 자기노래라고 하는거다. 아 그래? 난 내 노래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여동생은 말했다. 박정현은 노래 한곡의 모든 가사, 그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부른다고. 


맞다. 그래서 그 노래들이 모두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내노래'로 인식되게 만드는게 아닐까. 내가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가수가 있고(라고는 하지만 언니라는 말은 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어색하기 짝이 없으며 오글거림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그 가수가 이토록 오랫동안 이렇게나 좋은 노래들을 불러대고 있다니, 진짜 감사한 일 아닌가. 이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이 앨범에서 이 노래만 좋은게 아니다. 그랬다면 별 다섯은 어림도 없었을 터. 모든 노래가 좋다. 「상사병」, 「미장원에서」, 「이별하러 가는길」, 「생활의 발견」, 「여자친구 참 예쁘네」, 「사랑이 올까요」등. 세상에, 앨범에서 단 한 곡의 노래가 좋기도 힘든데 앨범의 모든 노래가 보석같다니. 


언니, 진짜 짱이에요! 이렇게 노래해줘서 고마워요! 이 노래들이 이토록 좋은건 언니가 불렀기 때문이에요. 가사에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에요. 짱입니다!! 



박정현의 모든 노래속에 내가 있다.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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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7-2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현이........................................ 우리 언니야?? 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2-07-27 10:28   좋아요 0 | URL
응. 언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2-07-27 15:12   좋아요 0 | URL
좋다!!! ㅋㅋㅋㅋㅋ

하루 2012-07-2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유일하게 박정현 앨범중에 가지고 있어요 :)

다락방 2012-07-27 12:45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앨범이 박정현의 앨범중 유일해요!

Kir 2012-07-2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정현 앨범 중에 4집을 제일 좋아해요. (전 7집인가? 까지 가지고 있어요)
'꿈에'도 좋지만 '사랑이 올까요', '이별하러 가는 길', '미장원에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2-07-30 10:11   좋아요 0 | URL
어떻게 이토록 좋은 앨범을 저는 그동안 듣지 않고 살아온걸까요? 아,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흑흑. 정말 좋아요, 정말! 상사병도 좋습니다!

2012-07-27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30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30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urnleft 2012-07-2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위태로운 이야기". 이 노래는 정말 너무 위태로워서 듣기가 가끔 겁이 난다니까요.

다락방 2012-07-30 10:13   좋아요 0 | URL
박정현은 정말 단어 하나하나에 마음을 꾹꾹 눌러담는것 같아요. 그래서 위태로운 이야기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는거죠. 어휴, 저는 저 [꿈에]를 듣는데 '난 괜찮아요 다시 오진 말아요" 이 부분에서 눈물이 폭발

할것 같았지만 폭발하지는 않았죠, 당연히. 가슴이 쓰라렸을 뿐.

이진 2012-07-2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고기 썩듯이 축축 처지는 이유가 다락방님의 부재 때문이어요ㅜㅜㅜㅜ 다락방님 아무리 더워도 글 팍팍 써요!ㅋㅋ

아무개 2012-07-27 17:02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댓굴 추천 한표!!!!!!!

다락방 2012-07-30 10:14   좋아요 0 | URL
고기 썩듯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고기는 썩으면 안돼요. 아니 그 무엇도 썩어서는 안되죠. ㅠㅠ

저 고작 일주일 글 안썼을 뿐입니다, 소이진님. 고작 일주일이라구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고 2012-07-2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으악-
저 어제 계속 이 노래 들었는데, 이건 또 무슨 찌찌뽕!

다락방 2012-07-30 10:14   좋아요 0 | URL
어므낫, 당고님아! 진짜루요? 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좋아하는 당고님과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동시에 듣고 있었다니. 감동 ㅠㅠ

웽스북스 2012-07-2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하고 싶은 말은 "박정현이 그렇게 어려보여도 나보다 언니다"라는 말인 것 같은 불편한 진실!
나도,

다락방님은 "예쁘고 잘생겼고 수줍음이 많지만 나보다 언니다!!"
메롱메롱. 즐거운 주말요!

비로그인 2012-07-27 18:13   좋아요 0 | URL
저는 웬디양님 댓글에 추천 한 표!!! :)

- 다락방님, 어디 피서 다녀오셨어요? 바다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고기 구어먹는 피서를 떠나신 다락방님의 모습을 가끔 상상했어요. 그러느라고 책과 알라딘은 아웃 오브 안중 ㅡ_ㅡ+ 다시 보니까 좋네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페이퍼 제목 보는 순간 왜 언니라고 그러지? 의아해했어요ㅠ

이진 2012-07-27 19:34   좋아요 0 | URL
안젤리나 졸리가 박정현보다 어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ㅎ

나는 왜 언니가 어울린다고 생각된걸까요!

다락방 2012-07-30 10:16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ㅎㅎㅎ 슬픈 사실은 '간신히 '언니 라는거? 우리 나이차이 거의 안난다는거? ㅎㅎㅎㅎ 좋겠어요, 웬디양님은. 내 동생이라서. ㅎㅎ 심지어 이효리보다도 동생이야 ㅋㅋㅋㅋㅋ(이건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없는수다쟁이님/ 저 피서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수다쟁이님. 계속 여기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정현은 정말, 리얼, '언니'가 맞습니다!!!!!



소이진님/ 그쵸. 졸리는 박정현보다 나이가 많죠. ㅋㅋㅋㅋ 그게 거기까지 넘어가는군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2-07-2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졸리의 뒷태가 저리 쉑쉬하다니요!! 박정현의 목소리도 저럴까요? 쿄쿄쿄~~~

다락방 2012-07-30 10:17   좋아요 0 | URL
졸리 뒷태 작살이죠, 무스탕님? 짱이에요. 완전 멋져 ㅠㅠ 저는 가끔 샤워하다가 제 뒷태를 보고 쓰러집니다. 이것이 인간의 뒷태인가................orz

마노아 2012-07-2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206253794

요기서 1.2.3집 들을 수 있어요. 다행히 품절이 아니에요.^^

다락방 2012-07-30 10:18   좋아요 0 | URL
아, 완전 갈등되네요, 마노아님. 듣고싶기는 한데 저는 이렇게 믹스해놓은것 별로 안좋아해서...아 어쩌지. 믹스를 안산다는 신념을 지킬것이냐, 지키지 않을것이냐....(쓸데없는 갈등중 ㅋㅋ)

風流男兒 2012-07-2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노래를 노래방에서 처음 알았어요.
너무 노래를 잘 부르던 여자분 덕에 아, 저런 노래가 있었구나 했더랬죠.
그때도 참 인상깊던 노래였는데
몇년 후 박정현이 직접 부르는 걸 우연하게 바로 앞에서 보며, 제대로 가슴떨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아주아주 예전엔, 잘하긴 하지만 한글 가사를 읽으며 부르는 느낌이 셌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듣는 그 때에는 그런 부조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진짜 박정현의 노래가 되었다. 는 느낌이 들었더랬죠 하하.

다락방 2012-07-30 10:20   좋아요 0 | URL
오, 박정현의 노래를 불렀다면, 특히 [꿈에]를 불렀다면 정말 노래를 잘하는 여성분이었나봐요. 노래를 잘하는건 엄청나게 매력적이잖아요. 노래를 잘하던 남자가 있었나, 저는 제가 노래방 갔던 기억들을 되살려보는데.....떠오르질 않네요. 흐음.

저도 예전엔 박정현의 손동작과 목소리와 뭐 그런것들이 영 마음에 들질 않았죠. 그런데 이제는 이런 가수가 없다, 내가 왜 이제야 알아봤을까 싶은 심정이에요. 정말 보석같은 앨범입니다!

dreamout 2012-07-2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절하죠. 정말..
미장원에서도. 그렇고..

다락방 2012-07-30 10:20   좋아요 0 | URL
네. 정말 헤어지고 부르는 것만 같아요. 어휴.

jongheuk 2012-07-2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디어 박정현의 매력에 빠지셨군요! 반갑습니다. 전 이 앨범에서 "이별하러 가는길" 을 가장 좋아해요.

다락방 2012-07-30 10:21   좋아요 0 | URL
종혁씨 생각 많이했어요. 좋아하는 사람하고 박정현 콘서트를 가고 싶다고 했던게 어떤건지 알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여동생한테 나중에 박정현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했어요. 조카는 제부에게 맡겨두고 우리 둘이 가서 실컷 감상하고 오자구요.

어제는 종혁씨 댓글 읽고 이별하러 가는길을 들었어요.

가연 2012-07-3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정현의 곡들은 거의 다 들어봤지만 다시 듣게 되는 곡들은 아무래도 광곡들이더군요. 몽중인이나 플라스틱 플라워같은거..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임재범의 곡들을 더 많이 듣게 되네요. 노래방에서 꿈에, 를 불러봤는데.. 제가 남자치고는 고음역대가 올라가는데도 초버겁더군요.. 마치 낭만고양이를 부르는 기분이었달까.. ㅎ

다락방 2012-08-02 22:21   좋아요 0 | URL
아니, 노래방에서 [꿈에]를 시도하는 남자사람이라니. 가연님은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가연님이 더 궁금해지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모르겠고 말이지요. [꿈에]는 저도 시도할 생각조차 못하는 곡이에요. 누가 부르는 걸 들어도 조마조마할 것 같아요. 하하. 음..그런데 스틸하트의 [she's gone]은 불러봤네요. 물론 다 젊었을 때 술취해서 그런거지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술은 참 사람을 쓸데없이 용감하게 만들어요.
 
몬스터 콜스 - 영화 [몬스터콜] 원작소설
패트릭 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짐 케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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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짜리 아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조리대를 훔치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온 거다." (p.62)


"필요한 만큼 화를 내도 돼. 아무도 너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할 수 없어. 외할머니도, 네 아빠도, 그 누구도. 뭔가를 부숴야 한다면, 부디 제대로 속 시원히 부숴라." (pp.222-223)


코너는 열세 살이고 코너의 엄마는 아프다. 코너의 아빠는 코너와 코너의 엄마를 떠난지 오래. 열세 살 코너는 학교 가기전에 밥을 차려먹고 빨래를 돌린다. 조리대를 치우고 일상에서 오는 분노를 참는다. 학교에가면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만 선생님한테 고자질하지도 않는다.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아이'라니! 그런 코너에게 몬스터가 찾아온다. 몬스터는 결국은 코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코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 마음이란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모순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코너는 몬스터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서히 깨달아간다. 


코너는 자신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랐다. 자신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나쁜게 아니다. 그러니 코너는 거기에 대해 벌을 받아야할 나쁜 마음이라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생각' 이니까.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 번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너는 엄마가 떠나길 바랐고 동시에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었다. 너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달래 주는 거짓말을 믿은 것이다. 그리고 네 마음은 두 가지를 다 믿는 것에 대해 너를 벌주는 것이다. (p.254)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다. 내가 가진 생각에 대해 죄책감으로 내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게 이 책은 이야기로서 도와준다. 뻔한 얘기를 뻔하지 않게 해준다. 그래서 이야기에 흠뻑 빠질수가 있다. 할머니와 엄마가 코너에게 조리대를 훔치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할 때, 화를 내도 된다고 할 때, 나는 핑- 눈물이 고였는데, 코너가 진실을 말하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손으로 입을 막고 눈물을 흘렸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진실을 말했을 때 마음의 짐은 덜어진다. 자신의 고통을 끝내고 싶은 욕망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내가 죄를 지은것은 아니다. 이제 코너도 나도, 그 명백한 진리를 깨달을 때다. 우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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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9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0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2-07-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 이거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 후다닥 스크롤 내렸어요. 나중에 읽을래요)

마음전문가 2012-07-20 01:1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깝다 ㅡㅡ

저기요 제가 방금 읽어보니까 내용은 하나도 안나와요 읽어보세요 - _-..........

다락방 2012-07-20 11:44   좋아요 0 | URL
네꼬님/ 네꼬님은 눈물콧물 흘리며 읽는다에 오천원 걸겠소. ㅎㅎ


마음전문가님/ 아하하하. 아깝다, 에 완전 빵터졌어요. 하하하하하.

산사춘 2012-07-2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담소 다닐 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이혼하신 분이 그러셨는데 혼자 집에서 (탈출)나온 뒤에
애들한테 죄책감이 안 든다는 게 더 죄책감이 들고 괴롭다고...

다락방 2012-07-23 17:26   좋아요 0 | URL
어떤 형태로든 죄책감은 존재하는군요.

전 어제 두 살짜리 조카와 목욕하면서 머리를 감겨줬는데 처음 해보는거라 그냥 앉아서 머리를 감겼거든요. 도무지 애 목을 뒤로 젖힐 수는 없어서..엄마한테 해달라고 할걸, 괜히 그랬다가 애 귀에 물 들어 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하루가 편칠 못했어요. 두 살짜리한테 제가 못할짓 한것 같고.. 아, 엉망인 이모에요, 저는..

(뭐지, 이 뜬금없는 고해성사는.. ㅠㅠ)

산사춘 2012-07-25 02:04   좋아요 0 | URL
조카 느무 좋아요.
저도 돌 안 된 쌍둥이 조카가 있는디... 고모인디... 자꾸 스스로 이모라고 혀요.
선배애기들이랑 놀다가 이모가 입에 익어 버렸어요.


다락방 2012-07-25 08:24   좋아요 0 | URL
제 여동생은 육아가 힘들어서 처녀적보다 살이 더 빠졌거든요. 그런데 쌍둥이라니..쌍둥이 엄마는 엄청나게 힘들겠네요! 하아- 산사춘님, 많이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더울때 육아는 더 힘들것 같아요. 저희 조카는 작년 이맘때 열꽃피고 그랬거든요. ㅠㅠ
 
악당들의 섬
브루스 디실바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삶에 필요한 것들이 책안에 다 있다. 음악, 시, 책, 야구, 술, 섹스, 그리고 유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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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 I Losing You?
    from 마지막 키스 2012-07-13 18:02 
    이 책을 사놓고 남동생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줬더니 몇장 읽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 줬다. 자기는 이 책 읽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으응? 이상한가? 하고 봤는데, 웬걸, 재밌더라.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든다. 미키 할러와 필립 말로를 섞어놓은 것 같은, 그러나 그들보다 좀 더 에로틱한(?)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 무엇보다 주인공의 유머감각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소설속 등장인물들에게도 그리고 현실의 사람들에게도 유머감각은 갖추어야할 꽤 중요한 요소라고 보
 
 
poptrash 2012-07-1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혹시 담배도 있나요?

다락방 2012-07-13 09:21   좋아요 0 | URL
물론입니다! 담배를 빠뜨렸네요. 이런.

아무개 2012-07-1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개장터로군요 ㅋㅋ

그나저나 어제 페이퍼 지금 읽었는데
아~ 다락방님 아니면 웃을일이 없다니까요.
신나게 한판 웃고 금욜 시작합니다.^----------------------------^
불금!!!!!!!!!!!!!!

다락방 2012-07-13 11:32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히. 신나게 한 판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금요일 재미나게 보내세요.
그리고 저 오늘내로 페이퍼 하나 또 쓸 예정입니다. 상사의 눈치를 봐가면서. ㅋㅋㅋㅋㅋ

2012-07-13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시 사랑하고 싶다
띨드 바르보니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결코 훌륭한 책은 아니지만, 나는 이 책을 아주 오래오래 가지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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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7-0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이라서요? ㅋㅋㅋ

아마 곧 다시 사랑하게 되시면 이 책은 싹 잊혀질지도 모르지요...
숙취로 주말을 아쉽게 허비하고 나니 막막한 월욜입니다.
아.....월요일.....

다락방 2012-07-09 11:43   좋아요 0 | URL
음, 아니 그래서는 아니구요, 페이퍼를 쓰려다가 다 지워버렸는데,
부분부분 동의할만한 말들이 나와서요. 사람은 사랑에 빠졌을때는 자신이 사랑한 남자가 형편없는 남자인줄 모르잖아요. 받아들이고 싶어하질 않죠. 그리고 이 책속의 여자는 서른 여섯이고, 사랑하게 되는 남자는 스물아홉입니다. 참...좋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07-09 11:53   좋아요 0 | URL
예쁘고 잘생겼지만 수줍은 다락방님....

아래로 몇살 차이까지 연애 가능하신가요 @..@

다락방 2012-07-09 12:13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전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2-07-09 13:20   좋아요 0 | URL
YOU WIN. AGAIN!!!

다락방 2012-07-09 13:30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

다락방 2012-07-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2-07-09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0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9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09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17, 총 233444 방문

우와. 233444 숫자가 나이쓰네! ㅎㅎ

2012-07-09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0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핫아이템] 패션 왕골모자 특가 - A.왕골넓은챙-진핑크
juel
평점 :
절판


햇볕과 햇빛으로부터 내얼굴을 보호하기에 충분할만큼 챙이 넓다. 진분홍색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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