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지하철안에서 이런 부분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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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6-18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복잡다단한 , 늘 그렇지만 그러면서 아들을 놓고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품는 모정의 세월을 보면 인간은 연구 대상감..

다락방 2015-06-20 17:38   좋아요 0 | URL
네. 한명한명이 또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세상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화날 일도 많지만요 ㅠㅠ
 
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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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분명 `우리 나라` 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 나는 `이 나라` 라는 표현을 쓴다. 저절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국민을 죽이는 이 나라, 한국이 나도 싫다. 엉망이다, 이 나라는. 나도 한국이 싫으니, 주인공처럼 호주로 이민을 가야할까?

한국이 싫어.
한국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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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5-06-1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아침마다 뉴스 보기 겁나요.

다락방 2015-06-16 09:19   좋아요 0 | URL
술을 부르는 뉴스들이지요. 욕밖에 안나와요. ㅠㅠ

바람향 2015-06-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목이...ㅠㅠㅠㅠ

다락방 2015-06-16 09:27   좋아요 0 | URL
그냥 훅- 오죠 ㅠㅠ

Jeanne_Hebuterne 2015-06-18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가도 싫다가도 병맛같기도 한데 아 그런데 어쩔 수도 없고ㅠㅠ
저희 모친께서 그러셨어요. `이 나라는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 또한 없는 나라다.`
세상에 뭐 이런 곳이 다 있답니까! 긍정으로든 부정으로든요.

이 책과 무관한 덧글-어제 고기 먹으면서 다락방님 생각 했어요. 늘 먹을 것을 앞에 두고서는 이성을 잃어 사진은 없습니다만..생각한 건 사실이어요!

다락방 2015-06-20 17:45   좋아요 0 | URL
어머님의 말씀이 딱 맞네요, 쥬드님. 이 나라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 또한 없다. 하아- 이토록 적절한 말이라니요!!!

고기 먹으면서도 제 생각, 술 마실 때도 제 생각 하세욧! 히히 :)
 
모든 빛깔들의 밤
김인숙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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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지은 죄에 갇혀 슬픈 사람들, 자기가 짓지 않은 죄에 갇혀 아픈 사람들. 이들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이들과 같은 세상에서 숨쉬며 벌받고 있다. 그 세상은 무섭고 가혹하고 혹독하다. 좋았던 순간은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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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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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강남에서 회사를 다니던 시절, 출근길에 모텔에서 나오는 젊은 커플을 보았다. 나는 출근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데, 저들은 이 시간에 모텔에서 나오다니, 하면서 '집에 갔다가 옷갈아입고 출근해야 할텐데 완전 피곤하겠네' 하는 생각을, 아무도 안 시키는데 나 혼자 했더랬다. 사실 그들이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 수도 있고, 오후 출근을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어제 입었던 옷 그대로 입고 출근 하는 것에 별다른 생각이 없을 수도 있는데, 나는 순전히 내 기준에 맞춰 생각한 것이다. 나였으면 평일에 남자랑 모텔에서 밤을 지새우고 아침에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게는 그 다음 일들이 내 생각대로 착착 맞춰 진행되는 게 편안했다. 예상치 못한 일들, 의외의 일들에 대해서 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고, 수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또 압박감을 느끼는 편이다. 전날 남자랑 이러쿵저러쿵 같이 자고 싶어지면, 나였다면, 어떻게든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편안한 집에서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 평소대로 화장을 하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출근하는 것, 그것을 택했을 것이다. 



이 책속에서 여자는 남자와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 아직 사내커플이라 부를 수는 없는 것이, 그들은 서로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상사고 여자는 인턴인 상황, 그들은 서로가 일을 잘한다고 인정은 하지만 서로의 성격을 싫어하면서, 그러나 상대에게 서로 육체적으로 조낸 강하게 끌리고 있다. 누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어떻게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우라지게 강하게 끌리고 있다. 그러니 의도적으로 '자자' 하는 게 아니어도 그냥 서로 손만 대기만 해도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이성이 사라져서 자꾸만 예기치 않은 섹스를 하게 된다. 예기치 않은 섹스다보니 장소의 의외성이 두드러진다. 그들이 섹스를 하게 되는 장소는 회사 회의실이거나, 까페 화장실이거나, 속옷가게 탈의실이거나, 주차장 차 안이거나, 엘리베이터 안이거나 한다. 하아- 책의 절반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이런 식으로 섹스를 한다. 장소의 의외성이 가져다주는 스릴이야 뭐, 그럴수 있다 치지만, 장소의 의외성은 그 의외성이 주는 스릴만큼이나 '불편하다'. 계획대로 진행된 것도 아니고, 나란히 누워 섹스후에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화르륵 타오른 섹스 뒤에 그들은 옷차림을 수습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나가기 전에, 비상구 계단에서 나가기 전에, 탈의실에서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나가기 전에 그들은 옷 매무새를 수습하고, 화장을 수습하고, 헤어스타일을 수습해야 한다. 장소의 의외성이, 한두번이어야지, 씨양, 이건 번번이 이러다보니 나로서는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거다. 절반까지 읽고나서는 책을 던져버릴까를 고민했다. 니네 계속 이렇게 할거면, 나 힘들어서 못읽어. 아 스트레스 받아.



게다가 이 남자에게는 여자의 팬티를 찢는 습성이 있다. 의도적이었던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자꾸 이여자의 팬티만 찢게 되는데, 이 여자로서는 예쁜 속옷을 좋아해서 브랜드로 구입하는 바, 남자가 자꾸 팬티를 찢는게, 그들은 서로 만족했지만 나로서는 또 너무 빡이 치는 거다. 하아- 아까워... 아니, 한두번이어야지 번번이 이러면...돈 벌어서 팬티만 사대야 하냐... 하아. 일전에 '제레미 아이언스'와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 [데미지]에서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줄리엣 비노쉬의 겉옷을 찢는 장면이 나왔다. 아..난 또 빡쳤어... 



찢지마..

속옷이든 겉옷이든

찢지마, 이 개새끼야.



이 책 속의 커플은 갑작스레, 예기치 않게 섹스를 하게 됐는데 그때 속옷이 찢어졌으니, 어쨌든 지금 있는 장소로부터 외부로 나가게 될 때 여자는 속옷이 없는 채로 나가야 한다.. 아..스트레스 받아.. ㅠㅠ



어제 이 책을 읽고 친구에게 얘기해주다가 '내가 수습해야 되잖아' 라고 했더니 친구가 '왜 니가 수습해?' 라고 한다. 아..내가 또 내가 되었구나, 하고 나는 말을 바꿨다. '아니, 여자주인공이...' 내가 자꾸 책 속에 들어가서 내가 되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힘도 들고 그래... 하아- 


중간쯤 읽으면서 내던질까 하다가 '제발 한 번만이라도 편안하게 호텔가서 섹스해라'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붙잡고 읽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은 함께 출장을 가야했고, 방을 두 개 잡고서는 한 개만 쓰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그들은 이 책의 중간을 지나고나서야 호텔에서 편안하게 침대를 사용한다. 또한, 여러차례 하고(응?), 함께 잠도 잔다. 서로가 잠든 모습을 보기도 한다. 온전히 밤 시간을, 아침이 될 때까지 함께 있는 것. 그제서야 내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이상, 아마 이들은 앞으로 침대를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그들은 아직 서로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이제 상대를 좋아하고 네가 내 옆에 있기를 원한다, 고 하는 이상 편안한 섹스가 남았을 것이다,


라고 쓰지만 이건 내생각이고. 뭐, 내가 그런 거에 스트레스 받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랑 같은 상황에서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니, 연애는 언제나 당사자의 몫. 자기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어쨌든 '내가' 조낸 스트레스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뭐 지들이 수습하는 거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향이라면 계속 그렇게 해도 내가 뭐라 할 순 없지. 



그러나 언제나 대화가 오래남는 법이다. 섹스도 분명 관계를 유지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는 것은 대화쪽. 섹스로도 상대를 또 나를 만족시킬 수 있지만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고 행복함을 느끼며 가슴 가득 꽉- 차오로는 충만감을 느끼는 것은, 대화쪽이 더 크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속의 남자와 여자도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그 대화가 좋다는 것을 알게됐다. 상대와 나누는 대화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그 대화를 자꾸 또 하고 또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그렇게 상대와 있는 시간을 더 늘려가고 싶은 것. 관계의 발전은 그런 식으로 시작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우리는 천천히 현실로 돌아왔다. 이불을 똘똘 만 채 몇 시간에 걸쳐 어제 일을 이야기했다. 에드와의 미팅이며 베넷의 저녁 식사 자리, 친구들과 내가 어울렸던 일들을 모두 서로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책상이 부서진 이야기와 일주일 동안 입을 속옷을 충분히 챙겨 오지 않아서 베넷이 더 이상 훼손할 속옷이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단 하나 베넷이 내 심장에 일으킨 대혼란에 관한 이야기는 빼놓았다.

나는 손가락 하나로 베넷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베넷은 내 손가락을 잡아 멈추더니 자기 입술 쪽으로 이끌었다.

"이야기를 나누니까 좋군."

나는 크게 웃으면서 베넷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이마 위로 넘겨주었다.

"나랑 매일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자면 소리치고 고함치고 문을 쾅 닫는 식이기는 하지만. 또 뿌루퉁하게 말할 때도 있고‥."

베넷은 손끝으로 내 드러난 복부에 나선형의 그림을 그리면서 내 주의를 산만하게 했다.

"내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알잖아."

알고 있다.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정확하게 안다. 이 순간을 어떻게든 더 연장해서 영원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p.315-316)



결국, 이 순간을 어떻게든 더 연장해서 영원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욕망, 그것이 연애가 가져오는 최상의, 궁극적인 욕망이 아닐까.



책을 읽고나서 나란 사람이 참 고지식한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아니면 내가 이제 너무 늙어버려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다. 왜 이들의 관계에 스트레스를 뽝- 느끼나. 그러나 고지식과 나이를 넘어서,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성향 탓일 것이다. 나는 번개같이 해치우고 나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수습하고 화장을 고치고 옷 매무새를 고치고 속옷도 없는 채로 저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긴 싫다. 피곤해...


이 책이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야한 걸 읽고 싶다거나 누군가의 끈적한 연애 이야기가 땡기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읽을 필요까지는 없는 책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벗고 벗기고 물고 빨고 하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온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날인 토요일, 친구와 과천 산림욕장을 세 시간 동안 걷고나서 다리통이 너무 아파 힘들어, 힘들어 하며 침대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몸이 아픈 이유가 어제의 산림욕장 워킹 때문인지, 이 책 때문인지, 알 수가 없더라. 여튼 되게 아프고 쑤시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요일이었다. 그 일요일에 이 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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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곰 2015-06-0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본의 아니게 다락방님을 괴로움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저는 반성합니다... #엎드려운다 #그러나찰진리뷰

다락방 2015-06-08 10: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아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이것들이 아주 그냥 젊은 혈기로 손만 대기만 하면 뜨거워져버리는 바람에 ...

젤리곰 2015-06-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여요, 마담오키)

다락방 2015-06-08 10:26   좋아요 0 | URL
접수!

보빠 2015-06-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다락방씨 리뷰가 더 재미있네요

다락방 2015-06-08 10:16   좋아요 0 | URL
ㅎㅎ 네, 그럴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ㅋㅋ

유부만두 2015-06-0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경험을 하며 여러 인생을 사시는 매쏘드 리딩의 달인!!! 다락방님 리뷰 짱!!!

다락방 2015-06-08 10:17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유부만두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뷰 짱이라니. 좋은 칭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5-06-08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남자한테 ˝어떻게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우라지게 강하게 끌리고 있다.˝는게 어떤 것인지 생각하는 아침입니다.ㅋㅎ
역시, 다락방님!! 두 남녀가 눈 앞에 그려지네요. 선남선녀로요.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저에게는 필립 로스가 있기에 지금이야 끈적한 연애이야기에 끌리지 않지만, 혹 외로운 밤에...
이 책을 읽어볼까요? ㅋㅎㅎ

다락방 2015-06-08 16:07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는 통제가 안될정도로 우라지게 끌린 적이 있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지 완전 알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탈의실,화장실,엘레베이터,회의실 이런데서 팬티 찢겨가며 섹스를 하고 싶진 않아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앤의다락방 2015-06-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가 너무 재미있어요! ^.^

다락방 2015-06-09 11:20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앤의다락방님.
무릇 리뷰란 재미있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으흐흐흐흐

2015-06-0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9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5-06-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예전에 어떤 영화에서 신혼부부가 밥상 앞에서 수저를 들다가 눈이 마주치자 바로 섹스를 하더라구요. 그게 좀 어릴때 봤던거라 정말 저럴까? 했는데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어요. 여튼 소설과 영화에서 이해불가인 것들 정말 있어요.

다락방 2015-06-13 09:51   좋아요 0 | URL
수저를 들다가 눈이 마주치고 바로 섹스를 하는건 한 번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꾸는섬 2015-06-1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해서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요.ㅎㅎㅎ

보빠 2015-06-13 09:5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적 없어서 반성중...ㅎㅎ

다락방 2015-06-13 12:22   좋아요 0 | URL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꿈꾸는섬 2015-06-1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제어록님 다락방님 오늘 웃음 빵 터지는 날이네요.

다락방 2015-06-13 18: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빠 2015-06-13 19:2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하셨나 보네 저 자신감 넘치는 ㅋㅋㅋㅋㅋ 웃음을 보니.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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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실린 단편은 <절반 이상의 하루오>였다. 목차도 안보고 이 책을 골랐고, 그래서 <절반 이상의 하루오>가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절반 이상의 하루오,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나는 이장욱을 좋아할 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반 이상의 하루오라면 내가 각기 다른 작품집에서 두 번 읽은 작품이다(두 번째 읽었을 때야 내가 읽은 거구나 했다). 이번 책에서 또 읽는다면 세번째가 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하루오를 쓴 '이장욱'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 내가 이장욱으로부터 별로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게 아닌가. 


- <어느 날 욕실에서>가 이 단편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단편이었는데, 와- 이거 너무 무섭다 ㅠㅠ 책으로 읽을 때 상상되는 장면이 진짜 무서운 공포소설인데, 만약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정말이지, 옆구리가 터질 정도로 비명을 질렀을 것 같다 ㅠㅠ 이 작품 읽으면서 '아, 나는 혼자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ㅠㅠ 무서워 ㅠㅠㅠㅠㅠ


- <올드 맨 리버> 에서 '히스 레저'를 언급해준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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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15-05-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표지가 참 .......예뻐요..... 안에 실린 단편들은 다른 문집에서 거의 다 봐서 사지는 않고 있지만... 책이 참 예쁘뮤ㅠ 읽었던 것 중엔 <우리 모두의 정귀보>와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이 괜찮더라구요. 이장욱 작가 소설 나온지도 벌써 십 년이네요. 이젠 더 이상 젊은작가상엔 못 들어가실듯 두둥

다락방 2015-05-27 09:15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위에 쓴 것처럼 <어느 날 욕실에서>가 너무 무서웠어요. `이승우` 단편 중에서도 완전 이렇게 `아무도 없을 것 같은 방`에 대해 무섭게 쓴 소설이 있었는데, 이장욱의 이 단편 읽으면서 이승우의 단편 생각도 나고 그러더라고요. 이승우의 단편은 `심리적` 무서움, `보지 않은 것에 대한` 무서움이었다면 이장욱은 `본 것`에 대한 무서움을 표현하고 있어요. 아 너무 무서웠어요, 이름님 ㅠㅠ

아, 언급하신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도 좀 무서웠어요..

웽스북스 2015-05-2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모두의 정귀보 재밌지 않나여!!!!

다락방 2015-05-27 10:31   좋아요 0 | URL
저는 뭐 딱히 재미있지 않더라고요? <어느 날 욕실에서>가 더 재밌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5-05-27 10:31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받았으니 얼른 읽어보겠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5-05-27 10:32   좋아요 0 | URL
네, 그 단편 읽고 어땠는지 얘기해줘요!!

웽스북스 2015-05-27 10:33   좋아요 0 | URL
네 전 아마도 다음주쯤 ㅋㅋ 이번주는 가즈오 이시구로 읽고 주말부터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여!

다락방 2015-05-27 10:34   좋아요 0 | URL
아이리뒷나우 어플 좀 활용해요, 웽님. 뭐 읽는지 좀 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5-05-27 13:16   좋아요 0 | URL
업뎃완료 ㅋㅋ

프레이야 2015-05-2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이 이렇단 말이죠~ 담아가요. 다락방님 리뷰를 신뢰하는 1인^^

다락방 2015-05-27 10:32   좋아요 0 | URL
네, 이장욱은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작가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새로운 작가를 좋아하게 될거란 기대로 읽었는데 전 그냥 이승우를 좋아하는 이상 새로 누군가를 좋아하긴 힘들 것 같아요. ㅎㅎ

nomadology 2015-05-2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즘은 이장욱이군요.
제가 이 정보를 활용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제 주변엔 컨템포러리 소설 이야기할만한 친구가 거의 없어서요) 아는 체할때 써먹겠습니다. ˝사실 요즘은 좀 .. 이장욱이쟎아? 근데..˝ 그러면 그쪽에서 뭔가 치고 나오겠죠?
뭐 이정도만 활용하면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5-05-28 08:33   좋아요 0 | URL
아 완전 빵터졌네요. 사실 요즘은 좀...이장욱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입니다!! >.<

hellas 2015-05-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오 저도 이곳저곳에서 세번쯤 읽은 거 같네요. 이장욱 엄청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시도 무척 좋고:)

다락방 2015-05-28 08:34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저도 이곳저곳에서(그게 어디인지는 잘...) 두 번쯤 읽고, 이장욱의 단편집에서 또 읽게 됐네요. 세번째 읽을때는 읽다가 말았어요. 하핫. 제 친구 미숙이도 이장욱 좋다고하는데 저는 이승우...( ˝)

moonnight 2015-05-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다락방닝 덕분에 또 알게 되는 작가@_@; 보관함에 잽싸게 담아갑니다. 감사드려요^^

다락방 2015-05-28 08:35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은 이장욱을 어떻게 읽으실까요? 궁금합니다. 언젠가 음주페이퍼에 감상 남겨주세요! :)

아애 2015-05-2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편보다는 단편을 좋아해서, 이장욱 님의 소설은 아직 만남이 없기에 읽을 참이었는데 다락방 글을 읽으니 잠시 미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제 상황은 무서움을 이길 정신이 아니거든요.

다락방 2015-05-28 14:35   좋아요 0 | URL
이 단편집에 실린 단편들이 다 무서운 건 아니고요, 딱 두 개가 무섭더라고요. 그 무서운 단편들만 건너뛰신다면 다른 단편은 평이 좋은 만큼 아애님도 좋아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아애 2015-05-2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럼 조만간 읽어볼게요.

다락방 2015-05-29 11:15   좋아요 0 | URL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헷 :)

테레사 2015-05-2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이장욱과 아는 사이죠..아 물론 지금은 세월에 의한 절교상태지만 ㅎ그의소설중 칼로의 유쾌한 악마를재밌게 읽어었으나..그외 간간히 접한 시와 소설은 별로였어요. 그래 뭐 별 신경을 안썼어요..헌데 이소설을 속는셈치고 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그래 페이스북에 한마디썼죠,이장욱 이번소설집 재밌네 하고.

다락방 2015-05-29 11:16   좋아요 0 | URL
세월에 의한 절교상태..시군요. ㅎㅎ
저는 이승우라는 작가를 좋아하고난 뒤로 다른 작가들을 좀처럼 좋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승우는 너무 세달까요? 이승우가 너무 강하게 딱-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작가들이 치고 들어올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국내작가들에게 쉽게 마음이 열리질 않는, 뭐랄까, 음, 지고지순한 스타일의 독자가 되어버렸달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