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월 도서인 캐슬린 배리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너무 좋다. 우리가 함께 읽는 책이 대부분 다 너무 좋은 책들이긴 했지만, 이번 책은 특히 더 좋아. 서론부터 좋았는데 본문에 들어가니 막 더 미치겠다. 모두들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함께 읽고 있는 멤버들이 북마크 다다다닥 붙인 사진들 저마다 인증하는데, 밑줄 그어야 할 문장들이 수두룩하다.















안드레아 드워킨, 캐서린 맥키넌, 디 그레이엄 언급되는 것도 좋은데, 디 그레이엄의《여자는 인질이다》는 우리가 이미 함께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멋져..우리 너무 잘한다..

드워킨과 맥키넌의 책은 나는 '책바다' 서비스로 읽어보긴 하였지만, 재출간 된다면 바로 함께 읽기로 멤버들과 약속했다. 이 책 읽으면서 멤버들도 너무 궁금해하는 고전이다.

다시 말한다.

강조한다.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의 책은 재출간되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20년 남은 9-12월 도서를 공지한다.


















9월: 로즈마리 퍼트넘 통, 티나 페르난디스 보츠 (지은이), 《페미니즘:교차하는 관점들》

10월: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11월, 12월: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10월 도서는 그간 읽은 책에 비하면 약간 약한감이 있긴 하지만, <공간/지리학/이주>관련 페미니즘 도서라고 하니 다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게다가 11,12월 도서가 아무리 재독이라 해도 빡센 도서이니, 그 전에 좀 덜 빡센 걸로 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랬는데 설마 빡센건 아니겠지...11,12월 도서는 우리가 이미 함께 읽은 책이라 이미 가지고 있고, 9월과 10월의 도서도 오늘 내일중으로 내게 도착할 예정이다.


사람들 너무 ... 참...... 뭐랄까.


요며칠 생일 선물로 책을 선물 받아서 그것들이 내게 오고 있는데, 아니.. 사람들 너무........다정하고.....신기하고...... 좋아. 대체 책 읽는게 뭐라고, 그리고 내가 뭐라고, 내가 책 읽는 거 막 응원해준다. 며칠전 트윗에서도 트친분이 앞으로도 열심히 독서하라고 응원해주셨는데, 책읽기 응원은 뭔가 가슴 따뜻해지는 부분이 있어. 내가 책 읽는 거 왜 응원해요? 응원해주니까 좋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응원은 다락방을 힘나게 한다. 좋은 사람들... 책 읽는 거 응원해주고 선물해주고 그러는 거 진짜 너무 감사해요. ㅠㅠ



게다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면서 더덕단처럼 드러나게 참여한다고 밝히고 읽고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말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따라 읽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 따라가지 못하지만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하는 분도 계시고, 외국에서도(프랑스!) 이 리스트를 따라오는 분이 계셔. 아...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가. 진짜..복받을 일이다...내가 잘하고 있다 정말 ㅠㅠ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진행하면서 여성주의 관련 책들을 자꾸 메인에 노출 시키는게 목표였는데, 그게 너무 잘 되고 있어서 좋다. 멤버들이 읽고 쓰고 그게 화제의 글이 되면 그 책이 노출되는데, 자꾸 노출될수록 북플에서도 읽고싶어요 표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비록 우리 공식적인 멤버들 나를 포함 7명이지만, 어떻게든 여성주의 책을 읽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단순히 함께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고 쓰기'라고 룰을 정한 건 정말 너무 좋은 방법이었다. 액션을 취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액션을 취해야 해!

며칠전에 누군가가 내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나는 영 짜증나는 인간일 수도 있겠지만, 또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나는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니 참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보부아르의 제2의 성 계속 읽어야겠다 생각하신 분들, 이번 기회에 우리와 함께 읽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함께 읽으면 벽돌같은 책도 어떻게든 읽어지더라고요. 11,12월에 제2의 성에 도전해보세요! 저마다의 이유로 공식적 참여가 어렵고 불편한 분들이 있으실텐데, 꼭 댓글 달고 '나도 할게!' 하는게 아니어도, 다른 멤버들이 읽고 쓰는 글 보면서 함께 읽고 써보시길 권장합니다. 읽고나서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거나 글로 쓰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것이 독서의 완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그 책을 책장에 꽂아두면 내가 읽은 내용과 감상은 빨리 날아가고 사라져요. 그러나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 말하고 또 글로 남기는 등의 독서 '후' 활동을 한다면, 그 책에 대해 나에게 더 많은 것이 남게 됩니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꾸준히 독후활동을 하세요. 그것은 독서 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내 말을 믿으시오, 여러분..



















아마도 이번 주에 처음 이 커피를 내린 것 같다. 친구가 마셔보라고 준 커피 내리고, 아메리카노 사 마시고 하느라, 내 책상에 내가 가지고 있던 엘살바도르 엘 보르보욘은 이번 주에 처음인 것 같아. 오랜만에 오늘 뜨거운 물을 붓고 내리는데, 와, 향이 진짜 기가막힌 거다. 너무 좋으네... 커피 매니아 내 동생도 그간 알라딘 커피 중에서 이 커피의 원두 향이 제일 좋다고 했더랬다. 내리는데 진짜 기가 막혀.


커피..커피란 무엇인가.

내가 커피를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마시는 액체라고는 물, 술, 커피..가 전부이긴 하지만, 커피는 사실 습관에 가까워. 게다가 내리는 순간의 향이 이미 만족감을 다 주고 있기 때문에 내린 커피를 굳이 다 마시지 않아도 내게는 아쉬움이 없다. 그런데 이 커피.. 커피란 무엇인가.


지난번에 여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커피를 내려줬는데, 나는 핸드 드립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고 정말이지 커피에 대한 지식 전무한 상황에서, 그저 서버에 드리퍼 올리고 커피 담아서 뜨거운 물 부은게 전부인데, 그 일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었는가 보다. 그 사람들..커피 마시거나 내릴 때, 아침에 눈을 떠서, 내가 커피 내려주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기분 좋게 해주려고 가져가 내려주긴 했지만 내 예상보다 더 좋아하니 너무 기쁘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 커피를 준비해와서 누군가 내려준 것이 그들에게 기쁨이었다면, 내가 내려준 커피를 그들이 너무나 기쁘게 마시고 추억하는 것은 나에게 기쁨이다. 역시 애정이란 건 누군가에게 뭔가 먹이고 그걸 행복해하는 데서 드러나는 것이여... 결국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 또 그 기쁨이 내 행복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에 나는 말레이시아에 치즈를 가져갔고, 제주도에 치즈칼과 도마를 가져갔고, 부산에 커피를 가져간 것이다. 행복의 해피니쓰...




그나저나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이 '같이 살자'는 말을 더덕단으로부터 듣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웬만한 애인들이 했던 것보다 더덕단으로부터 듣는게 더 만족도가 크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설레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는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아아 나는 철저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이성애자구나...라고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보다 술이 좋고 애인보다 더덕단과 같이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더덕단 같이 살아도... 우리 24시간 붙어있진 말자. 나는 그러면 매우 곤란해지는 사람이야. 더덕단 같이 산다면 저는 두집살림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별채를 달라!



이만 총총.



그런데 이 페이퍼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 언제나처럼. 방긋.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0-08-1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주제는 아마도 저보고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나 제2의 성을 읽으라고 하는거 같은데요. ㅎㅎ 이정도 뽐뿌면 맘이 확 기울긴 합니다. ㅎㅎ 선한영향력 하나 추가 하셨어요. 급 커피가 당겨서 커피 내리러 갑니다. *^^*

다락방 2020-08-13 10:34   좋아요 0 | URL
크 바람돌이님. 두 책 모두 너무 좋은 책이라 한 권만 선택할 순 없고 두 책 모두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쉽지 않은 책인만큼 천천히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커피를 마시면서 제2의 성을 독파하는 겁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0-08-1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읽고 있는데요. 아, 서론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여자는 인질이다>, <가부장제의 창조>, <혁명의 영점>, <에코 페미니즘>급이에요. 이런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눈밝은 독자이자 다이내믹 러블리 작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방장 다락방님께 감사드려요.

다락방 2020-08-13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서론부터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러곳에서 아주 많은 여자들이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어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나섰다는 걸 이렇게 알게될 때마다 가슴이 막 뻐근해져요. 그런 한편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부르짖고 행동하자고 생각하게 되고요. 정말 너무 좋으네요, 너무...

단발머리님,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님 덕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진심입니다. 애정 가져가세요.

2020-08-13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0-08-13 1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ㅋㅋㅋㅋㅋ

수이 2020-08-1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발주자로서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번 책 너무 영향력이 막대해서 아끼면서 읽어야지 이러다가는 하루종일 내내 붙들고 있을 거 같아서 전 쉬고 있어요. 아침.... 커피를 내린다...... 다락방이 보인다....... 후훗, 커피와 책, 술 하면 이제 다락방님 생각 저절로 떠오를 거 같아요.

다락방 2020-08-13 17:45   좋아요 0 | URL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하면서 또 기쁘기도 해요. 무언가 ‘하고싶다‘는 욕망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나은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게 독서라면 정말 더 있는게 나아요.
이번 달 도서도 열심히 읽고 다음달도 그 다음달도 우리 계속 열심히 읽읍시다. 10월엔 프로이트 입문서도 등장할테니, 우리 힘내서 뚜벅뚜벅 걸어가자구욧!

공쟝쟝 2020-08-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다 읽고 밀린페이퍼들 읽고 있는 한산한 오후, 챙겨 읽었다 생각했는데 빼먹은 페이퍼다 ㅠㅠㅠ 앞으로는 빨리빨리 읽으면서 같이 감응 하도록 하겠읍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8월 도서는


'캐슬린 배리'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입니다.


8월 한달동안 읽으면서 리뷰, 구매자평, 페이퍼, 밑줄긋기 등의 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다음주초에는 아마도 이 책을 일곱권 나란히 쌓아두고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20-07-2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 완료!! 땡스투 완료!!!!

다락방 2020-07-28 14:06   좋아요 0 | URL
구입도 베리 굿 땡투도 베리 굿입니다!

단발머리 2020-07-2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의 책도 기대되네요. 선행 금지! 학습 진도 엄수!!!

다락방 2020-07-28 14:06   좋아요 0 | URL
선행 금지! 학습 진도 엄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월이 요이땅! 하면 시작하는 겁니다, 단발머리님. 네? 아셨어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7-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상품검색하면 표지가 선명히 잘 나오는데 글쓸때 이렇게 검색하여 상품을 링크하면 표지가 흐릿하다. 고객센터에 수정해달라 문의넣었다.

2020-07-28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28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28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20-07-2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식적(?) 참여는 어렵지만 혼자 띄엄띄엄이라도 따라가보려 노력하는데 힘드네요 ㅜㅜ 그래도 끄트머리의 끄트머리엔 꼭 붙어있겠다 불끈 다짐해봅니다!

다락방 2020-07-28 15:59   좋아요 0 | URL
어쩌면 공식적 참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힘드는지도 모릅니다, 건조기후님. 순전히 자기 의지니까요. 그러나 공식적 참여를 하면 강제성이 들어오죠. 물론 강제성이라고 해서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말예요.
건조기후님은 건조기후 님의 삶을 사느라 나름 바쁘시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셔요.
그리고 조만간 그 때 말씀하셨던 제육볶음 먹으러 갑시다!!

건조기후 2020-07-28 20: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락방님. 공식적인 참여로 의지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가 특히 바쁜 달이 있고 조금 괜찮은 달이 있다보니 들쭉날쭉 분위기만 흐릴까봐... 최대한 가능한 달이라도 따라잡아보자 하고 있는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흙. 그러나 마음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려고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다락방님, 너무 슬프지만 그 제육볶음 집은 없어져버렸답니다. 어느 날 가보니 디자인 편집샵?인가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우리 동네로 오면 항상 가던 곳이었는데... 정갈했던 한 상 차림이 종종 그리워요. ㅜㅜ

어디서든 한 번 봐요 다락방님! :)

블랙겟타 2020-07-2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 완료!! 땡스투 완료!!! (2)

다락방 2020-07-28 17:05   좋아요 1 | URL
구입도 베리 굿 땡투도 베리 굿입니다! (2)
 
















이 책은 두 번 이상씩 읽어야 하는 문장들이 많다.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아야 한다.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고 해서 '아 이런 뜻이구나' 라고 명쾌히 이해되는것도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나의 앎이 부족해서인가보다 싶다.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는데 대체 이 책 왜 어려울까, 하다가 이 문장을 읽고 왜 어려운지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여성은 억압과 전유의 대상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추상화의 작동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주체가 된다. (p.72)



한 문장안에 개념어가 여러개 들어있는거다. 저 문장 자체가 지나치게 학술적이라고 해야하나. 나와 회사 동료들이, 나와 친구들이, 나와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 같은 그런 문장들이 아닌거다. 나는 지금 이렇게 저 문장을 인용하느라 다시 썼음에도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지금 또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모니크 위티그는 자신 안에 많은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에 능한 사람이나, 그걸 알기 쉽게 표현하는데에는 영 재주가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어쩌면 모니크 위티그의 타겟은 일반 독자가 아니어서일까. '이성애 제도에 대한 전복적 시선'이라고 한다면, 사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게 아닌가. 머리통이 터져버릴 것 같다. 우리가 여성은 억압과 전유의 대상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추상화의 작동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주체가 된다는게 무슨 말이여 대체.....



저렇게 어렵고 난해한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왜 흑인 페미니즘을 재미있게 읽었는지를, 에코 페미니즘은 왜 좋았는지를 떠올려보게 됐다. 그 책들은 '쉬웠'는가? 그 책들도 결코 쉬운 책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 책들은 저런 개념어가 난무하진 않았다. 에코 페미니즘은 좀 많이 나왔지만.... 뭐랄까, 그럴 경우에도 예를 들어 설명해주기 때문에 앗 뭐여 어렵잖아, 하다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니크 위티그는 얄짤없다. 저 문장에 대해 뭐 구체적 사례를 보여준다거나 저 문장을 풀어 써준다던가 하는 일은 하질 않아. 얄짤없어. 그래서 이 책은 얇지만 어렵다.

유물론적 여성, 유물론적 페미니즘... 이러는데 학창 시절 내가 공부를 잘했다면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명징하게 다가왔을까? 골치가 아픈 것이다.



사람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걸 읽게 되고 그로부터 영향받아 좋아하는 걸 쓰게 된다. '영향을 받는다'는 건 그런것이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적인 문장을 적어내려가게 되는 것처럼,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은 유머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는것처럼, 내가 보고 익혀온 것, 익숙한 것들이 나를 구성하게 되는거다. 모니크 위티그가 저런 개념어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문장을 구성하는 건, 그녀가 읽은 책들 때문이로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언어의 과학은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라캉의 정신분석학 그리고 구조주의 토대로부터 발전한 모든 분과학문 같은 다른 과학을 침공했다.

롤랑 바르트의 초기 기호학은 언어학의 지배로부터 거의 벗어났다. (p.80)



위의 두 문장에 레비스트로스, 라캉, 롤랑 바르트 나온다. 인류학, 정신분석학, 구조주의, 기호학, 언어학...관련 책들을 읽으니 우리가 여성은 억압과 전유의 대상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추상화의 작동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주체가 된다 같은 문장을 쓰는 거 아녀... 하아. 내가 젊은 시절에, 지금보다 머리가 더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던 시절에 레비스트로스와 라캉과 롤랑 바르트를 읽었다면 스트레이트 마인드는 나에게 껌씹기 처럼 쉬웠을까? 그녀의 사상은 전복적이라고 해도, 세상의 불평등을 파악하는 시선은 날카로웠다고 해도, 우리가 여성은 억압과 전유의 대상이라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추상화의 작동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주체라는 의미에서 주체가 된다 같은 문장을 쓰면 도대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 하아- 답답하다....



저런 어려운 문장들 때문에 읽기가 매우 더디고 무슨 말이야 씨부럴...같은 중얼거림을 몇 번 삼키긴 해도, 읽을수록 이 책은 재미있다. 이성애 깨부수자고 얘기하는 게 너무 짜릿하다. 모니크 위티그가 1935년에 태어나 2003년에 사망했는데, 1981년에 막 이성애를 파괴하자고 했으니, 아아, 그 당시 사람들은 그런 주장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성을 만드는 것은 남성에 대한 특정한 사회적 관계, 우리가 이전에 노예 상태라고 불렸던 관계, 경제적 의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물리적 의무를 의미하는 관계("강요된 거주지", 가내 강제 노역, 부부 관계의 의무, 제한 없는 아이의 생산 등), 레즈비언들이 이성애자가 되거나 이성애자로 남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탈출한 관계다. 우리는 미국의 도망 노예들이 노예제도를 탈출해서 자유롭게 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 계급으로부터 탈출한 자들이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남성이 여성을 전유하는 여성 계급의 파괴에 기여해야 한다. 이것은 남성에 의한 여성 억압의 토대가 되고, 성별 사이에서 차이의 독트린을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인 이성애를 파괴함으로써만 완수될 수 있다. (p.75)




여성 차별이 눈에 보이고 여성혐오를 인지하는 순간, 어쩔 수없이 당연하게도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여성의 외모를 '여성답게' 꾸미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 만연한 포르노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는 것. 이건 공통적으로 깨달을 수밖에 없는 것들인데, 모니크 위티그도 역시 언급한다.




계급과 계급의식 없이는, 진짜 주체는 없다. 소외된 개인들만이 있을 뿐이다. 여성이 유물론적 용어로 개별 주체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할 일은 레즈비언들과 페미니스트들이 한 것처럼 '주체적인', '개별적인', '사적인' 문제가 실제로는 사회적인 문제, 계급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여성 개인이나 주체의 표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폭력의 사회적 제도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p.74)



섹슈얼리티는 폭력의 사회적 제도라는 것을 이해했어요, 여러분?



적어도 여성이 남성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자신의 최초의 프로그래밍으로부터 탈출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온 힘을 다해 원하더라도, 그녀는 남성이 될 수 없다. 남성이 되기 위해 여성은 남성의 외양뿐 아니라 남성의 의식, 즉 그의 생애 주기 동안 적어도 두 '자연적' 노예를 처분할 권리를 가졌다는 의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레즈비언 억압 형상은, 여성은 남성에 속하기 때문에 여성은 여성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식으로 형성된다. 그러므로 레즈비언은 무언가 다른 것이, 비여성, 비남성, 사회의 산물이 아닌 것, 자연의 산물이 아닌 것이 되어야만 한다. (p.63)



여성이 남성에게 속하는 것이 세상의 자연스런 흐름이고 그동안 만들어둔 사회적 룰인데, 그걸 거부하는 레즈비언에 대해서 억압 현상이 일어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사회에 실제로 존재했던 사건이 생각났다. 레즈비언을 교정해주겠다고 성폭행했던 군대의 남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586&aid=0000000955&sid1=001




모니크 위티그는 역시 포르노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아아, 나는 정말이지 여자들이 너무 좋다. 이렇게나 똑똑한 여자들이.




포르노그래피적인 이미지, 영화, 잡지 사진, 도시의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은 담론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 담론은 우리 세계를 기호로 덮고,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여성은 지배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기호학자들은 담론의 체계를 해석하고 그 배치를 기술할 수 있다. 그들이 담론에서 읽는 것은 그 기능이 의미화되지 않는 기호들과 특정한 시스템 혹은 배치 요소를 제외하고는 존재의 이유가 없는 기호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 담론은 기호학자들에게서처럼 분리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억압(정치,경제적으로)인 사회 현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억압의 한 측면이고, 우리에게 특정한 힘도 행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실질적이다.

포르노그래피 담론은 우리에게 실험되고 있는 폭력 전략이다. 포르노그래피는 우리를 모욕하고, 우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우리의 '인간성'에 대한 범죄다. (p.85-86)



자연에서뿐 아니라 문화에서도 불가항력적인 그 관계는 바로 이성애 관계다. 나는 이것을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의무적 사회관계라고 부를 것이다. (p.87)




다 읽고 팔 수도 있을 것 같아 깨끗하게 보다가 밑줄 그을 문장들이 자꾸 보여서 마음 놓고 '내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87쪽까지 읽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20-07-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시작 못했는데... 이제 해야 하나.
진지하기 볼만한 책인 듯 싶네요~ 얇다고 미뤄뒀다가는 안 될 듯.

다락방 2020-07-03 16:57   좋아요 0 | URL
저는 얇아서 몇시간만 투자해 뚝딱 읽어내자~ 할랬는데 이게 너무 어렵네요, 비연님 ㅠㅠ

수이 2020-07-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많이 읽으셨는데요. 전 115쪽. 근데 어려워서 재독해야할듯 해요. 빨리 읽는다 해도.

다락방 2020-07-03 16:57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이 쉬이 읽히질 않네요. 저에게는 개념어가 너무 많아요. ㅠㅠ
힘냅시다!
 















어제 자기 전에는 에이미와 이저벨을 읽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읽었는데 하아. 잠들기 전 내가 읽은 부분에서 나는 너무나 괴로웠다. 제발 그러지말라고 바랐던 나의 마음을 로버트슨은 자비없이 짓밟았다. 이 아이를 어떡하나 어떡하나. 로버트슨이 한 짓에 대해 너무 고통스러웠고, 이 일을 알게된 이저벨 때문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엉망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차 안에서 로버트슨이 에이미에게 한 짓이 바로 떠올랐고 개쓰레기 자식이라고, 이 나쁜새끼를 알아보지 못하고 여전히 착각에 젖어있는 에이미를 어쩌면 좋으냐고, 그런 생각에 휩싸이다보니 출근길에 에이미와 이저벨을 읽는 걸 잠깐 보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래서 7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인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를 펼쳤다. 총 228페이지의 얇은 책이니 후딱 끝내버리자, 라고 생각한거다. 그렇지만 ㅠㅠ 저자 서문부터 스트레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이렇게 어려워.




유물론적 레즈비어니즘, 이것이 내가 이 에세이 선집의 초반부의 정치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는 이성애를 제도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전유에 기댄 정치적 레짐으로 설명한다. -저자 서문, p.5



유물론적, 레즈비어니즘, 정치적,철학적, 전유, 레짐.... 책을 펼치자마자 시작하는 가장 첫 문장이 저모양이다. 아, 내가 어제 에이미 때문에 마음이 안좋아서 그런지 너무 빡이 치는거다. 레짐은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걍 무시하고 읽으려는데 그 뒤의 <해제>에서도 레짐은 등장한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스트레스가 찾아오고 있다... 그러니까, 그간 책을 읽느라고 열심히 읽었는데, 이만큼이나 읽었는데도, 아직도, 여전히, 펼치자마자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 책이 있다니... 내 독서인생은 무엇인가. 그런 한편, 만약 내가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다면, 레짐 같은 단어 나왔을 때 훗, 레짐 따위.. 이러면서 넘길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 공부를 못했던 나를 원망했다. 세상은 똥이고 나는 빵꾸똥꾸다 ㅠㅠ



자꾸 등장하는 레짐 때문에 사전을 찾아봤다.





뭐여... 가치와 규범 및 규칙들의 총합... 뭔말이여...... 앙시앵 레짐이 퍼뜩 떠올랐다. 앙시앵 레짐 뭔데 이렇게 입에서 맴돌지? 나 레짐은 몰라도 앙시앵 레짐은 알아? 그렇지만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거기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나는 앙시앵 레짐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뭔디? 물으면 답할 수가 없는 거다. 작가 이름인가? 만약 그것이 작가 이름이라면 나는 그의 책을 댈 수 있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댈 수 없는 거다. 유명한 작가인데 내가 작품을 안읽어서 기억을 못하나? 뭣여? 나는 하는수없이 앙시앵 레짐도 네이버에 쳐넣어본다.





........프랑스 혁명 전의 '구제도' 같은 걸 내가 알 리 없잖아....... 도대체 이 단어를 내가 어째서 익숙해하는거지? 어쩌면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 언급된 단어인가 보구나.



모니크 위티그는 이성애를 제도라고 생각하고 여성을 계급이라 생각한다. 해제에 보면 그녀의 에세이중에 몇 구절이 인용되어 있는데, 양미간을 모아가며 집중 뽝-하고 지하철에서 읽다가 나는 이런 구절을 만난다.




이처럼 성교 의무와 그 의무가 사회 구성에 필요한 것으로 생산하는 제도를 거부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하다. 이는 타자의 구성 가능성을 거부하는 것이고 "상징 질서"를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 제도 없이는 누구도 내부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기에 의미 형성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레즈비어니즘, 동성애 그리고 우리가 만든 사회는 실제로 존재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다. 이성애적 사유는 계속해서 근친상간을 승인하고, 동성애 금지가 아닌 근친상간 금지를 주로 재현한다. - <해제>, 허윤, <이성애적 사유>中 재인용, p.26




모니크 위티그가 주장하는 바는 《여자는 인질이다》에서 더 명확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나는 '이성애적 사유'가 '근친상간을 승인'이라는 구절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아버렸다. 근친상간, 을 떠올렸을 때, 예외없이 '이성간'에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딸, 할아버지와 손녀, 삼촌과 조카, 오빠와 여동생... 그러니까 근친상간은 '이성'사이에서만 행해진 폭력이었다. 근친상간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여성인 경우를 나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성애적 사유는 계속해서 근친상간을 승인하고'라는 구절이 나올 수밖에 없었겠구나! 대충격이었고 개싫었다...



아직 해제만을 읽었을 뿐인데, 옮긴이 '허윤'은 이 책에 실린 모니크 위티그의 에세이 중에서 이런 구절을 또 언급한다.



"우리가 잘 자라는 것은 남성을 위한 것이고, 우리가 사는 것은 남성에 의한 것이다. 남성은 우리의 몸을 구매할 수 있고, 욕망이 충족되면 버릴 수도 있다." 이처럼 성적 착취, 성별 분업과 여성 노동에 대한 멸시 등을 고발하면서 여성을 노예 계급으로 명시하고, 계급 해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외친다. -<해제>, 허윤, p.28




얇은 책이라서 후다닥 읽어버릴랬더니 해제만 읽는데도 가진 에너지를 다 쏟아야 한다. 해제까지만 읽고 잠시 멈춤하겠다. 에이미가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되는지, 자신이 그토록이나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착취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날이 올런지, 그걸 좀 읽어야겠다.




《스트레이트 마인드》는 현재 37쪽까지 읽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레사 2020-07-0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저도 에이미와 이저벨 읽었어요..

다락방 2020-07-01 11:12   좋아요 1 | URL
로버트슨 찢어죽이고 싶어요 ㅠㅠ

테레사 2020-07-0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나쁜새끼입니다

단발머리 2020-07-0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짐/근친상간/37쪽... 이렇게 요약되네요.
전 ‘여성을 하나의 계급으로 본다’는 부분에서 <성의 변증법> 생각했지만.. 이 책은 더 어려울것 같다는 예감 가득... from 32쪽

다락방 2020-07-02 08:06   좋아요 0 | URL
얇다고 무시했다다 호되게 당하고 있어요. 저 37쪽 이후로는 안펼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모니크 위티그'의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입니다. 책 제목에 굳이 저자 왜 가져다 넣는건지, 나도 앞으로 또 책을 내게 된다면 '이유경의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 이렇게 해볼까. 세상 오글거리는데... 모니크 위티그는 대한민국에서 저런 제목을 가지고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무튼, 이 책이 7월도서인데, 무척 얇아요. 아주 얇습니다. 세상 얇아요. 모르긴 몰라도 손에 들면 몇 시간만에 후다닥 해치울 수 있지 않을지.

저는 그러므로 이렇게 얇은 책을 읽는 것은 그동안 벽돌책을 읽어왔던 우리에게 너무 약하다, 한 권 더...를 주장할뻔 하다가 모두에게 질책을 받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월은 그냥 쉬엄쉬엄 이 한권으로 결정했습니다. 함께 읽으실 분들은, 늘 그랬듯이 읽다가 말머리에 책 제목 달고 글 써주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앞으로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관련 페이퍼 쓰시는 분들은 책 링크 하시면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페이지 표기도 부탁드릴게요. 페이지를 기록하면 다른 분들에게 좀더 의욕 뿜뿜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지난번에 s 님이 페이지 기록하신 걸 보고 '아니 뭐야, 벌써 이렇게나 많이? 그렇다면 지지 않겠다!' 해서 무려 역전하여 1등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페이지 기록 부탁드려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그동안 해왔던 분들은 7월 이 책이 너무 얇은 관계로, 각자 정해서 여성주의책을 한 권씩 더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몰래 함께 읽으시는 분들은 이 책 같이 읽으시면서 나름대로 한 권 더 읽으세요. 저는 아마도 '수전 팔루디'의 《다크룸》을 읽지 싶어요. 사실, 포르노 관련 책을 잔뜩 사둬서 그걸 읽고 또 대차게 포르노 까볼까 싶기도 하지만... 마음은 갈등중입니다.




8월과 9월 도서 안내합니다.




8월, '캐슬린 배리'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9월, '로즈마리 퍼트넘 통', '티나 페르난디스 보츠' 의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이상입니다.

여러분, 홧팅! 빠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20-06-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앙아ㅏㅏㅏ.....

다락방 2020-06-30 08:40   좋아요 0 | URL
왜왜왜왜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