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여러분들이 1월 읽은 책들을 정리하시길래 따라서 해보기로 했다. 

나는 1월에 총 13권을 읽었다. 


일단 좋았던 책은 이 세 권.

좋은 책들의 특징들 중 하나는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는 게 아닐까.


《르 귄의 말》읽고 르 귄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겠다 생각했고, 《얼굴 없는 살인자》는 내가 추리/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주었다. 사건에 대한 해결,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흥미로움과 그 과정에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바랐는데, 그걸 모두 충족시켜 준 작품.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라고 하니 이 시리즈도 차차 한 권씩 읽어보자 싶다.


《오, 윌리엄》은 번역서를 작년에 읽었고 원서를 작년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읽었다. 정말 뛰어난 작품이고 덕분에 그간 읽지 않고 미뤄둔 《버지스 형제》도 꺼내들었다. 국내 번역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책을 다 읽었고 그래서 좋은데 그래서 아쉽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책은 여러번 읽어도 전혀 지루하거나 지겹지 않아서, 오히려 새로운 감정이 더 찾아들어서, 다른 책들을 반복해 읽어봐야지 싶다. 아마 다시 읽기 할 책은 《다시, 올리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책을 읽으면 버지스 형제를 잠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좀 어려웠지만 읽기를 잘한 책도 역시 세 권.

《한나 아렌트》책은 내가 살아가면서 모두 읽어주리라 결심했기 때문에 읽었지만 크리스테바의 글은 어려웠다. 이게 강의를 엮은 거라는데, 이런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의 수준은... 나따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왜 대학시절 학사경고 받고 만화방에서 라면이나 주문해 먹었는가. 나의 학창시절이여..


《섹스 자본이란 무엇인가》도 내가 전작을 다 읽겠다 결심한 에바 일루즈의 책으로서 너무 좋았다. 딱히 새롭다는 느낌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그러나 이런 식으로 누군가 정리해둔 걸 읽는 건 덩달아 내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고마움과 짜릿함이 있달까. 내 머릿속.. 누가 정리해줘야 된다. 나도 정리를 못해. 에바 일루즈는 내가 정리 못하는 내 머릿속을 대신 정리해준다.

읽고 싶었는데 나오자마자 읽을 수 있었던 건, 다정한 알라디너가 선물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한나 아렌트도 에바 일루즈도 다 알라디너 들의 선물. 이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선물해주는 사람들... 이곳은 나에게 천! 국!


《레즈비언 페미니즘 선언》은 1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를 읽기 위한 준비 도서였는데, 역시 읽기를 잘했다.

레즈비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그러니까 '여자랑 여자가 사랑하는 것'이라고만 인식하는 거라면, 정말로 너무 수박의 겉만 보는 것. 그 안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고 흐름이 있다. 
















좀 아쉬운 책은 이렇게 세 권.

《보부아르의 말》은 보부아르가 아무리 똑똑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사르트르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뒷걸음질 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은 상대가 사르트르여서는 아니고, 어떤 사랑을 하는 사람, 게다가 그것이 각인 같은 것이라면, 아마도 이 세상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증상일텐데, 그걸 알지만 좀 아쉬웠다. 사르트르의 입이 되어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 영 별로였다.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월의 도서였는데, 오타 천국인 책이었고.. 저자의 의견들에 적극적 동의가 되는 것도 아니었고 읽다가 자꾸 갸웃갸웃 거리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의 이론을 정리한 것에서는 매우 유용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누가 내 머릿속 좀 정리 해줘야 되고, 거기엔 책이 아주 도움이 된다. 그런 식의 도움을 준 책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재미있고 책장 팔랑팔랑 넘어가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그래서 누가 죽인건데?), 결말 또한 마음에 들지만 카야의 삶에 중요한 인물들이 전부 젊은 남자들이라는 게 영 거시기하다. 글과 사랑과 배신과 섹스를 알려주는 게 죄다 남자들이여.. 씨부럴..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냐? 

















재미있었지만 소장하지 않아도 될 책은 이 두 권. 보뱅은 에세이에서도 느꼈지만 문장 겁나 아름다운데 그게 나한테 꽂히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장이 아름다워서 나로 하여금 사유를 하지 못하게 한달까? 소설도 마찬가지. 소설은 에세이보다 나았는데, 거기에서는 분명히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이고, 그러나 역시 사유의 늪으로 풍덩- 빠지는데에는 적절치 못한 것 같다. 왜, 어떤 사람은 나랑 찰떡같이 궁합이 맞는데, 어떤 사람은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거 알면서도 딱히 나랑 합이 맞는 느낌은 안들지 않나. 어쩐지 어색하고. 그러니까 싫은건 아닌데 딱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는 않은, 모임에 그 사람 있는거 알아도 그 자리에 나가긴 하지만 그러나 내가 그 사람에게 만나자고 하지는 않게 되는 .. 그런 사람처럼, 보뱅은 나랑 합이 안맞는 것 같다. 약간 토이의 좋은 사람 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바바야가의 밤》은 재미있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쾌하다. 우리 조카 읽으라고 빌려줬는데, 그러나 네 갈 길은 슈퍼바이백. 두둥-



















그리고 이 달의 워스트..가장 나쁜 책은 이렇게 두 권. 놀랍지 않게도, 같은 작가다!

리뷰대회 1등 적립금 10만원이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들었다가 나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책을 재독하게 되었고, 나의 고집이라는 것은 좋지도 않은데 좋다고 리뷰 써서 돈을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나는 꼿꼿합니다)... 별 두 개 리뷰를 썼고, 그런데 나는 또 돈을 너무나 좋아라 하기 때문에 욕심나서 다시 한 권 더 읽었는데, 그런데 그 책도 똥맛인 경우....

어디로 가죠, 아저씨?


아 진짜 너무 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여러분, 감상은 독자의 몫. 책을 읽는 것은 읽는 자가 다시 쓰는 것이라고 우리의 정희진 쌤이 말씀하셨습니다. 막상스 페르민의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이렇게 번역 출판되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좋다는 리뷰도 많으니, 저 때문에 읽기를 포기하지 마시고, 읽고 싶으면 읽고! 쓰고 싶으면 쓰고! 그렇게 살아갑시다. 주체적으로! 독립적으로! 


근데 나는 막상스 페르민 좀 뻔뻔하게 느껴짐. 소재만 바꿔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 -.-

















아무튼 우리 수지의 노래를 들으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무슨 뜻이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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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2-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라우트 책이 올라올 때마다 여전히 읽기 진행중인 책이 있어서 찜찜해지네요. 스트라우트 책은 쭉 읽어야 할 것 같은데 한 번 끊기니까 흐름을 다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거 결국 변명이군요ㅎㅎㅎㅎ
<보부아르의 말>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바에요. 그의 삶에 사르트르가 끼여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사르트르에 대한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였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모두 싫은 건 역시 나와는 성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2월도 즐거운 독서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02-03 06:25   좋아요 0 | URL
2월은 짧아서 초조하네요. 무엇보다 2월 도서를 언제 시작할까 고민중입니다. 벌써 시작하신 분들 계시던데요.
스트라우트 버지스 형제 참 좋았어요.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그 삶에 대해 참견하거나 혹은 변명해주기 쉬운데 스트라우트는 그걸 안하는 것 같아요. 그저 인물들이 살게 둔달까요. 그 점이 너무 좋아요!
거리의 화가님도 2 월에도 부지런히 읽고 쓰시기를 바랍니다!

독서괭 2023-02-02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가장 나쁜 책은 정말 놀랍지 않네요!! 훠이~ 후딱 팔아치우시길 바랍니다.
근데 제가 읽은 책이 딱 한권 뿐.. 가진 것도 한권 뿐! 그러고보니 저도 1월 읽은 책 정리해야겠습니다.

다락방 2023-02-03 06:28   좋아요 1 | URL
하나는 팔고 하나는 도서관에 반납해야 합니다. 혹시.. 싶어 대출해왔는데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지 뭡니까!
1월 정리하니 좋긴한데 제가 이미 어떤식으로든 얘기했던 책들이기도 해서 했던말 또하는 것 같네요. ㅋㅋ
자, 읽은책들 정리하고 새로운 책들 열심히 읽으면서 힘차게 2월도 시작해보도록합시다!

단발머리 2023-02-02 10: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연말도 아닌데 ㅋㅋㅋㅋㅋ 왜들 읽기 정리 유행해가지고 ㅋㅋㅋㅋㅋ 와, 전 진짜 놀랐던게 막 많이 못 읽었다, 10권 ㅋㅋㅋㅋ 이러시는 거죠. 저는 잠깐만요, 세보고 올게요.

저 8권 읽었는데 <오, 윌리엄>을 두 권으로 카운트(한글, 원서)해서, 그래서 8권이에요. 게다가 윌리엄은 작년부터 읽은 책이고요. 전, 많이 읽었다고 읽었는데 우아.....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다고 2월에는 많이 읽겠다 약속드릴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3 06:3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ㅋㅋ 연말도 아닌데 이건 왜.. 근데 저는 이 페이퍼 막상스 페르민 책 구리다고 쓴 것 같아요. 그 말을 한 번 더 하고 싶어서.
저는 지금 조쉬와 헤이즐 할당량을 오늘 끝내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가 읽은 책들의 목록에 영어책 있는 거 너무 짜릿해요, 단발머리님! 덕분입니다,

그나저나, 다른 사람 누구를 사랑하고 계신가요? 후훗

미미 2023-02-02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에바 일루즈의 책을 아무래도 읽어야 할것 같네요!
새로 산 책들이 무섭게 들이닥칠텐데 또 욕심나는 하...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왜때문에 욕하는 것마저 매력적인 거예요?
내가 하면 영 어색할텐데ㅋ 은근 대리만족 됩니다(속이 후련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6 10:22   좋아요 1 | URL
미미 님, 에바 일루즈 책 읽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책욕심은 끝이 없죠. 저는 제 책욕심이 똥구멍까지 차있는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욕 싫어하시는 분들도 제가 욕하면 좋아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 엄청 느끼시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계속 대신해드리겠습니다. 빠샤!!

잠자냥 2023-02-02 11:4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이곳은 당신의 천국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은 오타 천국
페르민 너는 리뷰 대회로 상찬 천국
오늘 다부장 점심 메뉴는 김밥 천국

단발머리 2023-02-02 12:59   좋아요 5 | URL
그래서 여기는 잠자냥 댓글 천국

다락방 2023-02-06 10:22   좋아요 1 | URL
저 목요일에 정말 김밥 천국가서 먹었어요. 사실 김밥천국은 아니고 정확히는 <싸다김밥> 이었습니다. 순두부찌개 맛집이더라고요? 김밥은 정말 맛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 것은 읽는 자가 다시 쓰는 것˝이라는 희진쌤의 말을 열심히 좇아 자냥은 <방어 키우는 사람>을 썼습니다.......는 아니고 5천원이라도 받을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과 저에게 과연 5천원이라도 줄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6 10:23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막상스 페르민이라고 이름 고치고 방어 키우는 사람 출판하면 그대로 그 시리즈에 녹아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리뷰도 리뷰다, 오천원을 허하랏!!

잠자냥 2023-02-02 1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장님이 보뱅 글 아름답지만 막 빠져들지 않는 것은 보뱅의 문장에서는 근육이 느껴지지 않아서....
초식남 보뱅이...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6 10:24   좋아요 0 | URL
저 나름대로 초식남도 좋아하거든요? 다정하게 초식남과 잘 지내고 또 어떤 그 뭣이냐 남성적 매력 느끼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아무튼 보뱅 초식남은 제 타입 아닙니다. 음.. 한다리 건너 아는 친구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02-0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버지스만 안 읽은 거 같은데 그거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리뷰, 저도 저한테 한 약속이 내가 안 좋은 책을 좋다고 쓰지는 말자,라 완전 공감합니다.어슐러 르, 귄의 <말>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3-02-06 10:2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블랑카 님이라면 정말이지 버지스 형제 읽고 너무 좋아하실 것 같고요 리뷰도 아주 근사하게 써내실 것 같습니다. 어슐러 르 귄의 말은 말해 뭐해요. 딱 블랑카 님을 위한 책입니다. 이 두 권은 블랑카님께도 찰떡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3-02-02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좋다, 아쉽다는 책들도 다 좋아 보이는 현상??!!! 천국이 맞긴 하군요~^^
연말 책 정리보다 한 달 책 정리가 더 재미지네요?ㅋㅋㅋ
1 월 한 달동안 치열하게 읽으신 다락방님!!
333 박수 보내드립니다^^ 👏👏👏 짝짝짝.
2 월을 또 기대하겠습니다^^

다락방 2023-02-06 10:26   좋아요 1 | URL
이렇게 반응이 뜨거우니 저는 아마도 2월의 책도 정리해야 할 것 같군요. 음.. 괜한걸 했나, 할 게 더 많아지나.. ㅎㅎ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껄껄.

공쟝쟝 2023-02-02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바야가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특정 성별 아이 아파랏! 이렇게! 되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6 10:26   좋아요 0 | URL
바바야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을 것 같고요, 잘린 고환도 생생하게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손바닥에 똭- 그거 보다가 남자들 다 흠칫거리게요. 흥!!

moonnight 2023-02-0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어려워보이는 책들은 전혀 모르겠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 표지가 바뀌었네요@_@;; 저는 카야를 돌봐주는, 점핑이었나요. 흑인아저씨부부 너무 좋았는데ㅠㅠ

다락방 2023-02-06 10: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문나잇 님. 카야 돌봐주는 흑인 아저씨 부부 너무 좋았죠. 사람들이 자신이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니.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한심하고 악하기도 하지만 또 한없이 선하기도 한 존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인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바람돌이 2023-02-0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13권 읽었는데 이젠 늙었나봐요. 이런 부지런한 글 쓰기 싫어....ㅠ.ㅠ
아니 어쩌면 읽고 바로 잊어버리는 이놈의 머리 노화때문인지도.... 여러분들의 결산 페이퍼로 대리만족중입니다. ㅎㅎ
여기서는 얼굴없는 살인자 담아가야지. 말 시리즈는 패스... 원래 인터뷰 글 같은거 좀 안맞아서요. ㅎㅎ

다락방 2023-02-06 10:29   좋아요 1 | URL
저도 이렇게 월말 정리는 안했었는데 이번에 너무 충동적으로 해버렸네요. 그런데 책 읽을 때마다 하던 이야기들의 반복인것 같아서 좀 민만해요 ㅋㅋㅋㅋㅋ
저는 다른 사람들 생각을 읽을 수 있는게 좋더라고요. 딱히 인터뷰 를 좋아한다기 보다, 이 말 시리즈에 대해서라면, 이 사람이 무슨 말하나 들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박완서의 말>도 샀습니다. 후훗.

느긋느긋 2023-02-0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큭큭 웃게 만드는 다락방님의 글은 서재의 활력소~ 다락방님이 정리 한번 할때마다 위시리스트는 더없이 늘어나는데, 전 왜 가장 나쁜 책으로 꼽으신 책도 이렇게 읽고싶어지는걸까요, 대체 왜?!

다락방 2023-02-06 10:30   좋아요 0 | URL
느긋느긋 님, 가장 나쁜 책으로 꼽은 것도 읽어보세요! 하나의 책에 대해 독자마다 느낌이 다르잖아요. 제가 느낀 것과 느긋느긋님이 느끼실 것은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분노든 감동이든 읽고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느긋느긋 님의 독서 화이팅!!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식대를 따로 지급한다. 한달에 한 번, 그 날이 오늘이다. 즉, 책을 샀다는 뜻이다. 아직 식대가 입금되기 전인데 오늘 식대 입금될 거니까, 라면서 방금전에 장바구니를 마구 털었다. 오늘 구입한 책들은 모두 중고인데, 내가 구입한 책에는 이게 있다.
















아마 <정희진의 오디오매거진>을 듣는 분들이 여럿 계실텐데 나 역시 듣고 있는 바, 선생님이 커피에 대한 방송을 하실 때 이 책에 대해 언급하셨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커피생산국과 커피소비국이 겹치지 않는다는 이야기, 브라질이 1위 2위가 베트남 3위가 다른 나라들인데 커피 소비 상위권은 미국과 유럽이며 대한민국이 7위라고 한다. 너무 재미있는 현상 아닌가. 게다가 국내 커피 소비량의 90프로는 믹스커피와 자판기 커피라고 한다. 이 얘기를 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나와있지만 '나는 아메리카노 마시는데?' , '내 주변은 다 아메리카노인데?' , '주변에 카페가 이렇게나 많은데?' 한다는 것.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사무실에서, 일용노동직들 사이에서, 부동산에서 모두 믹스커피와 자판기커피를 마신다는 것, 그것은 너무나 분명하다는 거다. 아무튼 이 편도 다른 편과 마찬가지로 재미있었고 선생님의 말씀 중에 이 책이 출처인게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너무 궁금해져서 검색을 했다. 오, 절판이었다. 개인판매 말고 알라딘 우주점으로는 단 한 군데만 있더라. 상태가 '중'인 것이 못마땅했지만,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사서에게 물어야 대출가능한 책이라 어떻게도 낡은 책을 읽는 것을 감수해야 할 터. 남들이 방송 듣고 이 책 사가기 전에 얼른 내가 주문했다. 그래서 굳이, 아침 일찍 주문하고 이 페이퍼를 쓰는 거다. 페이퍼 쓴 다음에 주문하면 누군가 내 페이퍼 읽고 후다닥 주문할까봐. 이렇게나 내가 준비성이 철저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이다. 세상 현명한 사람이랄까. 으하하하하.


아무튼 오늘 우주점 세 번 주문했고 각기 다른 우주에서 내게로 책이 배달될 것이다. 왜. 뭐. 왜. 여러분, 다음주 책탑을 기대하세요~



어제는 말일이라 바빴고 야근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정희진 샘 방송이 듣고 싶어서 오디오매거진을 틀어두고 일을 했고, 그러다가 댓글을 좀 보게됐고, 그러다 정희진 선생님과 김혜리 기자가 교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걸 알게 됐다. 팟빵이나 팟캐였던 것 같은데 누군가 친절하게 유튭에도 있다고 알려주더라. 나는 퇴근길에 얼씨구나~ 너무 좋구먼~ 듣게 되었다.

나는 또 세상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서 그 링크를 여러분과 공유한다. 좋은 건 함께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씨가 내게는 있다. 잘 늙고 있다.






일본은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나 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저기 가보고 싶다, 저기도 가보고 싶다 하며 호기심을 가지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아니었다. 조카가 내게 일본에 가보고 싶다고 나중에 이모랑 가자고 하는데, 흐음, 조카를 위해서 내가 한 번 가주긴 해야겠군, 했단 말이다. 그러니까 내 의지가 아니라 조카를 위해 한 번쯤 가기를 생각해보는 그런 나라. 일전에 호캉스 한 친구는 일본을 자주 드나드는데 그 친구가 내게 바람 쐬고 싶을 때 훌쩍 일본 다녀와도 좋아, 너도 좋아할거야, 했더랬다. 그래도 흐응~ 하고 시큰둥 했는데, 정희진 쌤의 이 방송을 듣노라니 교토에 가보고 싶어졌다. 봄과 가을의 교토. 봄과 가을의 교토는 너무 아름답고 낭만적이라서 '봄과 가을에 교토에 갈래요?'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 와 맞먹는 프로포즈 같은 것이라고 했다. 골목골목 걷는 재미와 그곳의 깔끔하고 정돈된 풍경 묘사를 듣노라니 그래? 그러면 나도 한 번? 이렇게 된것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나중에 우리 봄이나 가을에 교토 한 번 가자' 하고 메세지를 보내두었고 친구로부터 '그러자'는 대답을 들었던 어제였다.

그런데!!
선생님은 특유의 지식을 마구 풀어내셔서, 일본이 단지 보기 좋아 가신게 아니었다. 일본에 연고가 있기도 했고(동생) 그곳에서 학회가 열리거나 강연등이 열리면 초청강사로 가기도 했던 거다. 큰 강연이 아니라 작은 소모임에도 많이 참석하셨는데, 일본 사람들에게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토론이나 공부에 초대되어 간다는 게 너무 대단하고 근사했다. 와, 어떻게 살면 그럴 수 있을까. 어떻게 살면 외국에서 내게 같이 공부하자, 가르침을 다오 연락해올 수 있는걸까. 대단하다. 아무튼 유익한 지식과 앎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 내내 흘러나왔는데, 관광지의 여성젠더화에 대한 말씀도 하셨다. 관광지는 여성화가 된다고. 교토의 가게에 미모순으로 여성들이 진열(?)되어 있는 얘기도 해주셨다. 그러자 일전에 보았던 책 제목이 떠올랐다. 이런거, 이런거 있었는데. 관광.. 철학.. 나는 부랴부랴 검색했다. 이 책이었다.















이거 출간당시에도 내가 한 번 읽어봐야지 찜해두었다가 여태 안샀는데 이젠 사서 읽어봐야 하나, 이 책은 내가 기대하는 그런 내용을 줄것인가... (그래서 사버렸다.)



일전에 예스에서 정희진 쌤 인터뷰를 읽었을 때 나중에 일본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셨는데 선생님은 일본이 인문학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다 하셨다. 교토란 도시에 대해서 선생님이 보고 느낀 것 그리고 알게된 것에 대해 풀어놓는 걸 듣노라니, 하나의 도시에 대해 이렇게 알게되는 것이 너무 짜릿하게 느껴졌다. 누군가 이미 충분히 경험하고 공부한 것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여기에서 듣고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는구나. 그런 한 편 이런식으로 한 도시 한 도시를 공부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책으로 나와 있으면 좋겠다고, 당연히 생각했다. 한 도시에 대해 책으로 이렇게 나와있다면 좋을 것 같다. 교토에 대해서도 책으로 한 번 읽어보고 하노이에 대해서도 읽어보고. 그러니까 여행책자같은 간단한 설명이 아니라, 그 도시에 대해 저자가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들어가있는 그런 책. 그렇다면 나는 교토를 보고 싶어질 것 같았다. 이왕이면 정희진 쌤이 써주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오늘 아침에도 이어지는 부분들을 들으면서 오다가, 세상에 정희진 쌤은 어쩌면 이렇게 많이 알고 계실까 싶었다. 어제도 나는 동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인은 정희진 쌤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 그리고 역사를 알고 본인이 공부한 평화학, 여성학, 인문학에 대한 지식이 쌓인 상태로 다른 나라를 그리고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확연히 더 볼 수 있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으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으면 머릿속에 저렇게 뭐가 많은걸까. 저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걸까. 어떻게 저 많은게 저 안에 다 들어있는걸까 싶으면서 새삼 대단해졌다. 저정도의 지식을 나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정도의 앎을 그리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면 진짜 멋질것 같은거다.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늘 하던 생각이 역시 들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나는 아무리 아무리 해도 한계치가 있을 터였다. 내가 여기서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공부해도, 설사 내가 대학원에 가서 밤을 샌다고 해도, 나는 정희진 쌤처럼 될 순 없을 것 같다. 내 영역 밖의 일, 내 능력 밖의 일이여.. 그렇다면, 너는 지금 저렇게나 정희진 쌤의 뇌가 부러워서 정희진 쌤의 뇌와 너의 뇌를 바꾸고 싶니? 라고 물었는데, 고민할 필요없이 답은, 


"아니" 


라고 나왔다. 내 머릿속에 지식은 정희진 쌤을 감히 따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지극히 적지만,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나만의 고유한 기억이 있으니까. 나는 어떤 기억들이 너무너무 소중해서, 내 머릿속에 더럽고 나쁜 기억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머리와 바꾸고 싶지는 않다. 어느 정도 멍청함을 감수하고서 나는 그냥 나로 살고 싶은거다. 그 기억과, 그 기억과, 그 기억과, 그 기억.. 을 가진 나로 살고 싶다. 



그런 한편, 왜 내가 세상 부러워하는 사람, 혹시라도 바꾸게 된다면 이라는 조건을 거는 사람은 왜 정희진 선생님일까 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왜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아니라 '정희진' 일까? 자본주의에 찌들어서 돈이 중요하고 돈 세상 사랑하고 노동하고 돈 벌어야 되고 돈이 있어야 먹을거 다 먹고 마실 거 다 마시고 여행한다!! 고 부르짖으면서, 자기 이름으로 디자인이 있고 화장품과 속옷을 만들어 팔며 인스타에 광고하는 세계적인 모델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고 글 쓰고 책 읽고 강연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정희진 처럼 나는 되고 싶은걸까. 누가봐도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인기도 많은 화려한 사람이 아니라, 어째서 그렇지 못한 쪽의 사람을 나는 닮고 싶어하는가. 왜 꼭 그렇게 되고 싶은가. 왜. 왜 내가 세상 제일 멋지게 생각하는 사람은 꾸밈 노동도 하지 않고 부자도 아닌 사람인 것인가. 왜. 나는 이게 나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책을 겁나 많이 샀다는 거다. 뭘 샀는지도 모르게 막 샀다. 언제나 그렇듯이... 진짜 그러지말자, 나여...

나는 항상 내가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내가 회사를 안다닌다고 해서 결코 엄청난 똑똑이나 지식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회사 안다녀도 나는 딱 요만큼일 것이다. 그럴바엔 돈도 벌고 먹고 마시면서 요만큼이 되는게 낫겠지. 껄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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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제적 이성애와 정희진 만세!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2-01 11:51 
    ‘아이 없는’ 여성의 지적 성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에이드리언 리치에 대해서는 이렇게 두 개의 글을 썼다. (내 글에 내 글을 인용할 때 많이 거시기하지만, 앎비앎 친구 쟝쟝님이 괜찮다고 해서 부끄러움을 접어두고 링크를 건다.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2662668,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3944978)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는 에이드리언
 
 
DYDADDY 2023-02-01 0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식은 쌓는 것이고 지헤는 퇴적되는 것이겠지요. 다락방님이 읽고 고민하는 것이 퇴적되어 언젠가는 정희진 선생님과는 다른 다락방 선생님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

다락방 2023-02-01 11:42   좋아요 1 | URL
네네 저라는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의 할당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걸 채우는 걸 목표로 살아가야겠어요. 정희진 선생님을 존경하지만 제가 정희진 쌤이 될순 없는거지요. 후훗.

DYDADDY 2023-02-01 11:46   좋아요 0 | URL
개인에게 주어지는 할당치는 있지만 그 할당치는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바닥에 쌓이는 것이 높아질수록 할당치도 같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정희진 선생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락방 선생님이라 부를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다락방 2023-02-01 11:48   좋아요 1 | URL
제가 아무쪼록 DYDADDY 님의 기대에 부응하여(그런데 디다디 혹은 디대디 님으로 읽어야 하나요?) 정희진 선생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락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맹렬히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공쟝쟝 2023-02-01 0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진짜 정희진 선생님 팟캐스트 너무 재밌어서 놀라요… 쓰는 정희진 보다 말하는 정희진은 더 쉽고 더 웃기고 정말 좋아요.
그리고 대체 불가능 비교 불가능한 다부장님도 좋아요. 딱 요만큼을 자기 자신을 이토록 알차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다락방 한사람이고, 요만큼이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큰 그릇! 두 메뉴 그릇! 매일 매일 메뉴가 화수분 처럼 나오는 그릇입니다.
정희진 선생님 에게서 만큼 배우는 것 처럼많이 배운답니다! 항성처럼 여기서 이대로 어디로 멀리 움직이지 말고 하던대로 존재해주세요, 정희진은 정희진 하나. 다락방은 다락방 하나.🤗

다락방 2023-02-01 11:44   좋아요 2 | URL
정희진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머리속에서 무한하게 지식이 쏟아져나오는지 매번 감탄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이걸 다 들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런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본인이 원하는 걸 듣겠죠. 크.. 아무튼 너무 좋네요. 항상 이어폰으로 듣다가 어제는 사무실에 혼자 있어서 그냥 크게 틀어놓고 들었는데 또 너무 좋았어요. 아무때고 혼자 있는게 너무 조용한가 싶어지면 정희진 쌤 매거진 틀어두어야겠어요. 으 너무 좋네요.
오늘은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까 돈까스를 먹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후훗.

저는 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아요. 정희진 쌤처럼 되고 싶지만 그렇게 될 순 없으니 정희진 쌤은 존경하는 분으로 둔 채로 저는 제 길을 가야하고 제가 되어야 합니다. 씩씩하게 걸어갑시다. 빠샤!!

잠자냥 2023-02-01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누구여! ㅋㅋㅋㅋ 긍까 우리 세계에선 희진쌤이 짱!

그나저나 부장님 교토 가시게 되면 4~5월은 거기 일본 학생들 수학 여행 많이 와서 붐비더라고요.(우리나라로 치면 봄의 경주 느낌) 그래서 숙박비도 덩달아 비쌉니다. 호캉스 좋아하는 부장님에게 교토(일본) 호텔은 가격에 바해 넘 좁은 느낌 들 거예요. 참고하세요~

다락방 2023-02-01 11:46   좋아요 1 | URL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재이슨 스태덤의 아내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둘은 오랜 사랑 나누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가며 돈도 많이 벌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부부가 둘다 몸짱을 유지하고 있는..(그만하자, 눈물 닦고!)

그렇다면 교토에 가는건 가을로 생각해야겠군요. 물론 지금 당장은 곤란하고요. 저는 일본이라면 딱 그 친구랑 가고 싶은데 그 친구가 현재 여행이 불가한 상황이라서... 아무튼 저는 올해 목표한 곳들이 있으니 그곳들만 다녀오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벚꽃 보러 가고싶네요. 괜찮다. 벚꽃은 양재천에도 흐드러지게 핀다. 빠샤!!

단발머리 2023-02-01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링크 조용한 시간에 혼자 들으려고 아직 안 들었는데 ㅎㅎㅎㅎ 얼른 혼자 있고 싶어요.

저 지금 글 쓰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내용 중 하나가 ‘정희진쌤은 똑똑하다‘ 이거 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이 글 읽고 빵 터짐이요.
먼댓글 달게요. 히히히. 신난다!!!!!!

다락방 2023-02-01 11:47   좋아요 1 | URL
아 단발머리 님,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점심시간에 들을라고 아껴두려했는데, 정말 조금만 들으려고 햇는데, 아니 듣다 보니 너무 좋아서 계속 들어버려가지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님, 왜 쓰신다는 글 아직 안올라오나요. 얼른 올려주세요, 얼른!!

독서괭 2023-02-0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뭐.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다락방님이 책 산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요! 막 사세요! 책 사려고 돈 버는데 뭐!
정희진 선생님 정말 멋지시네요. 그런 정희진님과 바꾸고 싶지 않다는 다락방님도 멋지고요 ㅋㅋ
교토 저 한번 가봤는데, 신사들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공부하고 가면 훨씬 좋았겠어요!

다락방 2023-02-01 14:38   좋아요 1 | URL
저 유튜브 들어보면 정희진 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교토는 한 번만 다녀온 사람이 없다. 다녀온 사람들은 또 가는 곳이다, 라고요. 그런데 여기 독서괭 님이 한 번 다녀오셨군요! 그러나 미래는 예측불허, 독서괭 님이 재차 교토를 방문하게 되실 수도 있겠지요. 후훗.
저도 언젠가 교토를 다녀오도록 하겠스니다. 후훗.

마리 루티의 책으로 멋지게 리뷰 써내신 독서괭 님도 정말 근사하신 분. 독서괭 님 만세입니다. 만세!!

잠자냥 2023-02-01 14:58   좋아요 1 | URL
재차 방문자 1인 잠자냥.... 희진쌤 이야기 듣고 다시 또 한 번 가고 싶네요-

다락방 2023-02-01 15:58   좋아요 2 | URL
이 방송 듣고 방문할 교토는 또 다를 것 같아요! 혹여 또 가시게 된다면 사진 좀 찍어서 올려주세요, 잠자냥 님. 으하하하.

난티나무 2023-02-0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희진샘의 교토 이야기가 그렇게 재밌고 좋다는 소문을 일찌감치 접한 저는 게으름에 아직도 못 들었는데 다락방님 글에서 보니 급 후회가…ㅎㅎㅎ 얼른얼른 찾아 듣고 팟캐도 듣고 해야 겠어요. 오디오(?)랑 왤케 안 친한 것인가, 나는…@@
다락방님 여행지 리스트에 한 곳이 추가됨을 축하합니다!!

다락방 2023-02-02 08:05   좋아요 0 | URL
저도 오디오, 비디오 모두 안친해서 유튭도 팟캐도 전혀 듣지 않는데요 ㅋㅋ 저는 오디오북도 돈 내고 있는데 안들어요. 하아- 그런데 정희진 쌤이라서 들었습니다. 아 너무 좋으네요. 정희진 쌤 매거진은 앞으로도 쭉 듣고 반복해듣고 그래야겠어요. 난티나무 님, 여유되실 때 들어보세요!

은오 2023-02-02 0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문제는 그 요만큼이 요만큼이 아니라 졸라큼에 있습니다. 요만큼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멋있는 사람이잖아요 하... 제목 불편하니까 수정해주세요. 나는 졸라큰사람이지로ㅋㅋㅋㅋ

다락방 2023-02-02 08:06   좋아요 1 | URL
제가 아이큐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아이큐에는 한계가..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지만 제가 아이큐가 낮다고 해서 멋지지 않은 건 아니죠. 정희진 쌤이 너무 큰 바람에 제가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었지만, 그러나 제가 또 나름 큰 사람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죠. 저는 은오님처럼 저의 큰 존재를 알아채고 보아주는 사람들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은오 님, 제대로 사람 보는 눈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만 총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티나 로런은 필명이며 두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이름이다. 크리스티나 홉스가 한 명이고 다른 한 명은 로런 빌링스. 이들은 둘이 함께 로맨스 소설을 쓰고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데, 내가 이(들)의 작품을 읽어본 게 어렷이고, 제일 처음 읽은게 《잘생긴 개자식》이었다. 잘생긴 개자식에 대한 리뷰도 여기 어디 있다. 아무튼 작가가 아주 야한 작품을 써내는 바, 그 뒤로 크리스티나 로런의 작품을 더 읽곤 했는데 어느 순간 멈췄다가, 이번에 영어책 같이 읽는 친구들과 크리스티나 로런의 책을 읽기로 했다. 마침 번역서도 있는 터라 전자책으로 사두었고, 오늘 아침 오면서 전자책을 앞부분 조금 들었고 영어책을 앞부분 조금 보았다.


















그런데.. 하아.

제일 처음 소개에 나오는 주인공의 자기 소개가.. 너무 내 타입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싫은 성격이야.




너무 싫은 성격이다 진짜.

그래서 좀 짜증나는데, 이런 성격의 사람 싫어서... 그런데 일전에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헤이팅 게임》도 처음에 여자주인공 성격이 싫었더랬다. 별로야, 했다가 엄청엄청 재미있어서 조쉬랑 사랑에 빠졌었지. 아무쪼록 크리스티나 로런이 그려낸 남주와도 사랑에 빠질 수 있기를.. 야한 것에 있어서는 아주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내가 크리스티나 로런의 에로틱로맨스 소설을 읽고 남주랑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던 것 같네? 잘생긴 개자식은 자꾸 여자 팬티 찢는 바람에 빡이 쳤지... 여하튼, 19금을 기대하며 읽어보겠다.


헤이즐이 18살 조쉬가 20살에 둘은 처음 만났고 신입생이었던 헤이즐은 조쉬가 너무 잘생겨서 어떻게 좀 해보고 싶었지만 술에 취해 그의 신발에 오바이트를 했다. 파티에서 술을 하도 많이 마셔가지고. 그 다음에는 대학 2학년 때, 조쉬의 룸메와 조쉬의 룸에서 섹스하다가(사귀는 남자가 조쉬 룸메인 줄 몰랐다) 조쉬에게 딱 걸렸다. 그 후에는 학생과 조교였고 사랑니 수술 때문에 오타 가득한 이메일을 보냈더랬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의 시작은 그로부터 7년후. 7년간 서로를 잊고 살았다고 생각한 그들이 앞으로 재회할 예정이다. 으하하하하.


7년.

seven years..





이번주의 책탑은 이렇게나 소박하다. 사실 안사려고 했는데, 안사려고 했는데.. 또 사버리고 말았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의 선물이다. 인간은 본디 외로운 존재이고 그 외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는데,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이런 점을 깨달은 친구가 내게 이 책을 보내주었다. 나의 외로움과 고독에 좋은 벗이 될 수 있는 책일거라고. 덕분에 나는 매일 아침 밥을 먹으면서 한꼭지씩 읽는다. 릴케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전무했는데, 릴케도 알고 있었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고 동시에 사회적 동물이다.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고 나를 이해할 사람도 역시 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나에게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고 책을 선물해주는 누군가가 있다. 나도 고독하고 당신도 고독하고 우리 모두 고독하지만, 그런 가운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 물론, 고독이 나쁜 것이 아니고 고독하다고 죽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한편 다정함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전에 양자경 주연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를 보았는데, 그 영화도 마지막에는 다정함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다정함이 우리를 구원할것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많이 나와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읽지는 않았던 바, 양자경 주연의 영화를 보면서 다정함의 과학이로구나, 했다. 그리고 까닭없이 영화를 보면서 자주 울었다. 무슨 말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도 그랬다. 자꾸 눈물이 났다. 


어쨌든 이 세상에는 고독함과 다정함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더 와이프》는 사실 장바구니에 들어갔다 나왔다 오래 반복한 작품이고 최근에는 보관함에만 머물러 있었는데, 며칠전에야 이 책이 '메그 월리처'의 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메그 월리처는 내가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여성의 설득》작가인데, 그 작가의 작품이었구나. 얼른 사버렸다. 껄껄. 


《레슨 인 케미스트리1,2》는 알라딘에서 책 살 때 샘플북이 오기도 했었지만 그간 관심 없다가 최근에 자꾸 알라딘에 감상이 올라오니 아 뭔데, 뭔데 이러면서 충동적으로 구매를.... 인생은 뭐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충동구매의 연속. 샤라라랑~



힘든 주말을 보냈고, 이번주만큼은 월요일이 반가웠다.

사무실에 도착해 오늘을 시작할 준비를 해두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이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일이 살면서 얼마나 될까. 월요일이 되어야 비로소 해결가능해질 일들이 있었다. 

월요일이 와서 다행이고 예의 루틴이 반복되어 다행이었다. 오늘 회사에 와서 환기를 시키고 커피를 내리면서, 이 루틴이 나에게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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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3-01-30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와이프 영화로만 봤는데 원작이 있었네요. 에브리씽~ 말씀하시니 I’m learning to fight like you. 대사 떠올라요. 다락방님보고 하는 말 같기도 하구.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다락방 2023-01-30 10:22   좋아요 2 | URL
더 와이프 빨리 읽고 싶네요. 항상 책 살 때 빨리 읽고 싶어서 사는건데 왜 막상 사면 쌓아두고 안읽게 되는지.. 그것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기 때문이겠죠. 으하하.
유수 님, 우리 다정한 하루 보내고 다정한 한 달 보내고 그리고 다정한 인생을 보냅시다!

건수하 2023-01-30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쉬와 헤이즐도 재밌어보이고, 더 와이프도 재밌어보입니다.
저는 어제 급체해서 오늘이 오는게 좀 괴로웠지만.. 출근하니 또 괜찮네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다락방 2023-01-30 11:03   좋아요 1 | URL
저는 오늘이야말로 출근한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직장을 다니는 제가 오늘은 저를 구원하고 있는듯 합니다.
조쉬와 헤이즐 재미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더 와이프도 기대가 되는데 재미있는 책이 지금 절실합니다.
자, 한 주 잘 보내봅시다, 수하 님!

야클 2023-01-3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믿고 보는 다락방님 페이퍼. 글 읽는데 투입한 시간 3~4분이 전혀 아깝지 않은. ^^ 예전에 누가 재밌는 월화 드라마가 생기면 월요병이 극복된다고 했는데. 그것도 뻥인듯요. ㅎㅎ

다락방 2023-01-30 11:27   좋아요 1 | URL
야클 님, 안녕?
월요일 아침에 알라딘에 페이퍼를 쓰는 것이야말로 저의 루틴입니다. 이렇게 한 주를 시작해야 해요. ㅋㅋㅋ
벌써 점심 시간이 다 되었네요. 야클 님, 점심 맛있는 걸로 많이 드세요!!

독서괭 2023-01-30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더 와이프 몇년 전에 읽고 리뷰 썼던 기억이 납니다. 열받고 재밌고..
“야한 것에 있어서 아주 기대하는 바가 크다”에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읽고 쓰실 페이퍼가 무척 기대됩니다 ㅋㅋ

다락방 2023-01-30 15:07   좋아요 2 | URL
오, 독서괭 님은 몇 년전에 이미 읽으신 책이군요! 저는 <여성의 설득> 좋았어서 이 책도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받고 재미있다니..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야한 부분 자꾸 나와서 저를 막 거시기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거시기한 페이퍼가 나올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30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에올 보셨군요? 그러게요 저도 왤케 영화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나던지….
다락방님이 이런 책을?!! 이라고 생각했던 ㅋㅋ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책입니다…. 다락방님두 좋아하면 좋겠당!

다락방 2023-01-30 15:07   좋아요 1 | URL
네. 에에올 봤는데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건.. 뭘까요? 흑흑 ㅠㅠ

저는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모든 자와 친구입니다. 릴케, 내 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30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왜 굳이 7년 영어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욜 아침 무쟈게 바빠서 한숨 쉬다가 밥 먹으면서 이거 보는데 seven years..에 빵 터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페이퍼에 유일한 영어가 seven years..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인간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30 15:08   좋아요 2 | URL
영어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잉글리쉬가 생활화 되어서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터져나와요. seven years.. 딱 이정도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23-01-3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즐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움찔@_@; 특히 2번-_- 웃통을 벗어젖히지는 않아서 천만다행이군요-_-;;;;;;

다락방 2023-01-30 15:13   좋아요 0 | URL
저는 사람보다 동물을 좋아하는 면에 대해서는 이해도 되고 고개도 끄덕여지고 그런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아는데 웃통은.. 왜 벗어젖히는 걸까요? 으.... 웃통을 사수합시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3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아침 밥을 먹으면서 한꼭지씩 읽는다.

저, 아침 먹으면서 릴케 읽는 사람 첨 봐요. 사모합니다, 다락방님... 사모하고 있었어요, 예전부터! 😘😍🥰

다락방 2023-01-31 11:23   좋아요 1 | URL
오늘은 안먹었어요.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서 바빠가지고 후다닥 먹고 일어나느라 안읽었어요. 그렇지만 단발머리 님의 사모를 받기 위해서라도 내일부터 또 읽을거예요!! 후훗.

아일린 2023-02-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설득의 그 작가라고요? 우연히 알라딘에서 보고 구매하여 읽고 좋았는데,그렇다면 무조건 구매해야겠어요. 오늘 덕분에 장바구니에 책 두 권 늘었어요. 뭐 다락방님 피드에서 보고 말하지 않고 담은 책이 많긴 하지만요.

다락방 2023-02-06 10:49   좋아요 0 | URL
아니, 저도 그러니까 그 작가인 줄 몰랐다가 알게 되어서 부랴부랴 준비했네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우리 재미있게 읽어봅시다, 아일린 님!! 후훗.
 















발란데르 경위가 일하는 지역에서 잔인한 폭력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노인 부부가 살해되었는데 바로 앞집에 살면서 그들과 매일 일상을 함께 나누고 친근했던 다른 노부부는 그들에게는 재산도 전혀 없었고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도무지 용의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수사는 어려워 보였지만, 죽은 노인에게 정부와 아들이 있으며 아내도 모르는 재산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우리는 한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말 알 수 없다. 나랑 매일 함께 잠드는 남편이 나 모르는 돈을 엄청 많이 쌓아두고 있었다니!! 이 사건은 강도살인으로 보였다가 범인이 외국인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론에 퍼지는 순간 난민들에 대한 혐오범죄가 시작되면서 복잡해진다. 그렇게 살인은 또 일어나고, 발란데르는 휴가중인 서장 대리로 일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야근도 하고 잠도 조금만 자가면서 피곤하게 일한다. 사건을 해결해야 하니까.


당장 해결해야 할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을 사흘내로 풀지 못하면 또다른 난민 혐오 범죄가 일어날 상황이라 발란데르 경위는 매우 초조하고 복잡하고 두렵다. 업무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고 또 과중한 업무로 인해 몸도 피로한데, 삶이란 것은 업무로만 유지되는게 아니다. 그에게는 화해하지 못한 딸이 있고 이혼한 아내가 있다. 이혼한 아내를 어서 빨리 만나서 다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점점 더 노화가 진행되는 아버지는 이제 치매가 시작되고 있다. 지저분한 옷과 냄새 그리고 고집불통. 다른 지역에 사는 누나에게 연락해 아버지의 일을 같이 해결해야 겠다고 번번이 생각하면서도 아직 전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누나에게 전화해야 해, 이 사십대의 남자는 전화기에 메모까지 붙여놓았지만 그러나 그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아버지의 윽박지름에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도 업무 때문에 초조해 얼른 돌아가야 하고, 업무를 하다가도 아버지가 거리를 배회한다는 연락에 다시 또 아버지에게로 가야 한다. 삶은 그런식으로 이어진다. 당장 내눈앞에 닥친, 내가 밥을 먹게 해주는 내 일이 시급해서 그 일에만 매달리는 것도 때로는 벅찬 일인데, 내가 풀어야할 사적인 관계들과 그리고 내가 감당해야 할 가족이 있다. 


나 역시 나의 노화로 인해 최근에는 친구들을 만나 노안이 진행된 눈에 대해 얘기하는 일이 빈번하고 그런 한편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나의 아버지는 여전히 병원에 계시고 매일 상태를 체크하며 때로는 장기간의 입원으로 인해 우울해하셔 그런 아빠를 달래야 한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지금은 또 피부병이 발생해 간호사쌤과 전화해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당장 노동하지 않는 부부가 된 부모님을 생각하다가 매달 드리는 자동이체의 금액을 올렸고 이번 설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루에도 이천번 삼천번 생각하지만, 그러나 내가 그만두면 나는 어떡하고 우리 부모님은 어떡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그만 둘 수도 없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다. 조금 더 버텨야 한다. 



그러다가도 통통통통 뛰어다니는 아가 조카를 보면 삶이 희망차게 느껴지고 아가가 주는 그 생동감 때문에 절로 웃음이 난다. 시간이 흐른다는 만고불변의 진리 앞에 씁쓸함과 희망이 동시에 차오르다니, 이것이 바로 인생이 아닌가 싶다. 중학생이 되는 조카에게도 졸업 축하한다고 용돈을 주고 초등학생 조카가 새로 시작한 운동에 대한 얘기도 듣는다. 어린 조카들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기쁨이고 행복이다. 자꾸만 보고 싶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경이롭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그 힘과 빛을 잃는게 인간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그 힘과 빛을 채워가는 것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때면 도대체 신은 어떻게 인간을 이렇게 만들었나 싶고, 그러다가도 그것이 내 앞에 놓인 물론 다른 사람 앞에도 놓인 복잡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젊음을 생각한다.



텔레비젼에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부부를 보고 그에 대해 엄마랑 궁시렁거리면서, 왜저렇게 늙은 남자들은 뻔뻔하게 젊은 여자들을 좋아하나 몰라, 라는 얘기를 했지만, 그러나 거기에 모를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젊음을 사랑한다. 물론, 늙은 남자의 젊은 여자에 대한 욕망은 단순히 젊음을 사랑한다는 것과는 다른 좀 더 복잡한 사정(과 여성 혐오!)이 숨어있지만, 표면적으로 인간은 그리고 본능적으로 젊음을 사랑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회에서 나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내 안에 있는 것이 무언지도 모른채로 우리는 나보다 늙은 사회구성원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질 않으면서 그러나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자주 하고 또 표현한다. 젊은 직원들에게 쓸데없는 농담을 건네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 아닐까. 나만해도 할머니보다 조카들을 더 사랑한다. 이것은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단순한 명제-그러나 세상 정확한 말-를 넘어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젊음이 주는 특유의 생동감과 희망을 사람들이 보고 또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길을 지나다가 혹은 식당에서 혹은 대중교통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웃고 또 그 아이를 웃게 하려고 장난도 치고 하는 것들은, 그 특유의 젊음에 대한 회환과 그리고 사랑이, 기대와 희망이 있는 것이라고 나는 보는 것이다.



돌봄은 어떠한가. 시간이 흐르면 어느 순간 자식은 부모를 돌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식은 내가 언제까지 부모를 돌볼 순 없지,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 하면서 부모 돌보기를 소홀히 하거나 돈을 주고 다른 식으로 맡기려는 일이 일어나지 않나. 나도 그렇다. 왜 나보다 늙은 존재를 돌보는 일에 대해서는 힘들고 고되기만 한걸까. 그 일에 대해 나는 요즘 자주, 오래 생각한다. 이것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데도 왜 그 마땅함에 뭔가 부정적인 감정이 끼어들까. 답답함 혹은 억울함. 분명 부모가 우리를 돌볼 때도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바쳐야 했을텐데, 그렇다면 이제 내가 같은 일을 부모에게 해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그런데 왜 이 돌봄에는 한숨과 답답함이 끼어들까. 왜 당연하게 내가 받아온 것을 내가 당연하게 돌려 주는 것이 힘든걸까. 그리고 왜 늙은 부모는 그렇게 온 몸 바쳐 키운 자식에게 이제 혹여라도 신세를 지게 될까봐 전전긍긍할까.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부모가 되어야 하는 것만큼 골칫거리가 없죠." -p.236




발란데르 경위는 짐을 싸들고 이탈리아로 가는 것이라고 길을 방황하는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이제 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누나는 왜 진작 알리지 않았냐며 동생이 일을 하는 동안 아버지를 돌보고, 퇴원 후에 아버지를 돌보아줄 요양사도 구한다. 아버지의 일은 그런식으로 차츰 해결해나가면 될 것 같다. 딸아이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는데 곧 발란데르를 만나러 오겠다고 한다. 이혼한 아내와 약속을 잡고 돌아와달라고 얘기했지만 이혼한 아내는 얄짤없다고 한다. 그녀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른 남자의 차를 타고 돌아갔다. 그리고 검사대리로 일하게 된 여자, 예의 젊은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 아름다움과 단호한 성정에 사랑을 느끼면서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 반지 때문에 서운하다. 그러나 서운할망정 '그녀는 결혼한 여자니까 나랑 어떻게 해볼 생각은 하지말자'는 결심 대신, 어떻게든 그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같이 밤을 보내려고 한다. 나는 여기서 또 좀 빡이 쳐버리는데...



세상에 불륜은 커피콩만큼이나 많다. 그리고 그 불륜을 대하는 자세는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불륜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부정적이고 어딘가 숨겨야 할 것 같고 손가락질 받을 것 같지만,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 책에서 그토록이나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이유는 그 일이 정말로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알면서 불륜 속으로 빠져들지만 어떤 사람들은 모르면서 빠져든다. 사랑이라는 것은 혹은 상대에게 매혹당한다는 것은 상대가 미혼이냐 기혼이냐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 일단 '안되는 거잖아'라는 거름 없이 직진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거시기한 마음이 든다. 일전에 소피 마르소 주연의 프랑스 영화를 보았는데 소피 마르소는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었고(이혼인지 사별인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유부남을 만나 완전 끌리는거다. 이 일에 대해 소피 마르소가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친구는 '도전해!!' 라고 하는게 아닌가. 사랑에 빠지고 관계가 진행되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친구가 '그남자와의 사랑에 도전해!' 라고 하는것이 나는 .. 그러니까 사랑에 이미 빠져서 연애중이라면 딱히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 할 말은 없을 것이지만(남들 연애에 끼어드는 거 극혐), 내가 반한 남자가 유부남이래, 라고 하면 '으으... 피하자' 가 일단 나와야 하는게 아니란 말인가. 내가 너무 도덕군자인 것인가... 그런데 이 소설 속에서 발란데르..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때문에 아쉬워하면서, 그래도 어쩌면 결혼반지 아니지 않을까, 라고 기대했다가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다는 말에 실망하면서 그러나 러브 다이브!!!


...



뭐 그렇습니다. 네, 뭐... 


그런 한편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검사 대리로 온 여자, 업무상 만나게 된 여자가, 그러나 발란데르 보다 나이든 여성이었다면, 과중한 업무와 치매 걸린 아버지와 나를 떠난 아내와 화해를 바라는 딸이 있다고 해서, 그 여성과 사랑에 빠졌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더 적다는 것은 확실하다. 발란데르가 이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 수많은 심리적 동기가 있을 것인데, 그러나 어쨌든 부인할 수 없는것은, 우리는 젊음을, 젊은이를 사랑한다는 것.

우리는 부모보다 자식을 사랑하고 우리는 늙은 사람들보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아마 내가 다시 사랑에 빠진다면 그것은 나보다 훨씬 젊은 남자가 아닐까. (닥쳐!!)



최근 남동생에게 빌려줬던 책들이 남동생으로부터 좋은평을 받지 못했고 ㅋㅋ 아니 심지어 어제는 '이 소설 주인공이 누나 같아서 싫어!' 하는 것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책 읽을게 많은 바쁜 와중에도, 도대체 뭘 읽으라고 줘야 하나 빨리 읽어야 되는데, 하다가 집어든 헨닝 만켈의 소설이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이건 남동생도 모처럼 재미나게 읽겠군! 생각하였다. 책장을 넘기다가 남동생도 자신과 자신의 아이 그리고 아버지까지 두루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 어제 와인에 만두 먹은거 후회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만들어둔 카레에 밥 비벼먹고 회사 출근해서는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잔뜩 쳐발쳐발해두었다. 아, 나는 베이글에 크림치즈 바르는 내가 너무 좋다. 이런거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그냥 베이글에 크림 치즈 잔뜩 바르면서 이런 내가 너무 좋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느해 여름, 베이글에 크림 치즈 발랐던 낭만적인 때가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간식 챙기는데 있어서만큼은 세상 근면성실한 나는 오늘의 페이퍼를 이만 마치도록 한다.



세상에 헨닝 만켈의 살인범 잡는 소설 읽고 이런 글을 써내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겠지. 껄껄.



이만 총총






부자와 오만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발품을 시켰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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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1-27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게 스릴러든 판타지든 공포든 모두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다락방님이 그런 부분을 느낄만큼 작가가 그런 부분을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위시리스트에 넣고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숙취없이 즐거운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01-27 11:10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결국 인간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죠. 소설은 결국 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헨닝 만켈이 그걸 잘 해냈기에 이 발렌데르 시리즈가 잘 팔렸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시리즈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볼 예정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영 상태가 메롱이었는데 오늘 오전 내내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지금은 다 잊었네요. 벌써 점심 때라는 것이 좋아요! ㅎㅎ

잠자냥 2023-01-27 10: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닥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제 만두에 와인 먹고 아침에 카레에 밥을 비벼먹고 싶어져요? ㅋㅋㅋㅋㅋㅋ
1인 1닭하는 나도 당신은 이길 수가 없구려.
근데 모든 인간이 젊음을 사랑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최근 서재에 나타난 은모 오라는 사람은 우리 늙은이들 엄청 좋아합디다? 막 여기저기 결혼신청하고 다니고?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27 10:5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변자냥님이 제 또래였으면 결혼신청을 하지 않았을것이고 서재 분들이 모두 제 또래였다면 저는 폴리아모리가 되지도 않았을 것... 저는 그 지성미와 으른미와 위트에 반한거예요 ㅋㅋㅋ 저한테는 없는!! 그런!! 성숙에서 나오는!!
결론: 제가 이렇게 된 건 여러분 탓

다락방 2023-01-27 11:11   좋아요 2 | URL
제가 어제 만두에 와인을 먹었는데 아침에 카레를 먹는 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요? 어젯밤 만두에 오늘 아침 만두라면 그것은 읭? 스럽지만 어제는 만두고 오늘은 카레인데 왜... 짬뽕을 먹을걸 그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님이 늙은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은오님이 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은오님도 나이 드는 순간..... (이하 생략)

바람돌이 2023-01-2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림치즈 처발처발한 베이글 보고 싶고 먹고싶어요. 사진은 어디 갔나요? 아 지금 우리집에는 베이글도 없고, 어제 저녁에 확인한바로는 크림치즈도 떨어졌구나......
외국영화나 소설보다가 참 적응 안되는게 저 보자마자 베드인하는거..... 아니 나는 그걸 좀 더 친밀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데 왜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일단 베드인하고 보는지.... 차라리 그것보다는 맛난걸 먹고 즐거운 수다를 떨고 그게 더 낫지 않나? 하여튼 그렇습니다. ㅎㅎ

아버님이 병원에 계시는군요. 저도 시아버님 입원하셨다가 설전날에 퇴원하셨어요. 양가 부모님이 다 계시니 돌아가면서 어느 한분이 아프거나 입원하거나 하네요.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 보살피는데는 그것보다 진짜 훨씬 더 많이 힘들고 정성도 더 들어갔는데 힘들다 하지 않고 다 해냈으면서 부모님을 돌볼 때는 힘들다 소리를 달고 사는지..... 이 글 읽으면서 반성하고 또 그게 나만이 그런게 아니구나 하면서 또 위로를 얻고 그럽니다. 아버님 빨리 쾌유해서 집으로 돌아오시길 빌게요. 좋은 아침입니다. 금요일이잖아요. ^^

다락방 2023-01-27 11:1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보자마자 베드인하는 건 또 그대로 이해가 됩니다. 그것은 그러니까 몸에서 보내는 건강한 성적 에너지가 상대에게 불끈불끈 해버리는 것이기 땜시롱.. 저 역시 그런 식으로 첫눈에 반해 베드인을 한 적이 있기도 했었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친밀하고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는것이 가장 좋지마는 성욕이라는 것은 요상하게 불타오르기도 하기 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가 병원에 오래 계시네요. 여러가지 증상들이 자꾸 나타나서. 병원에 오래 계시다보니 약에 대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또 컨디션도 엉망이 되시는 것 같아요. 다음주에는 퇴원을 해서 집에서 통원하는 걸로 해야겠다 식구들이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참 부모님 챙기면서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 엄마는 나 챙길 때 이것보다 더했을텐데 내가 뭘 한다고 이렇게 부담스러워 하나 싶고 말이지요. 그런데 들어보면 다들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더라고요.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혼내다가 위로하다가, 그러면서요..

금요일 얼른 가고 주말이 오기를 바랍니다. 빠샤!!

바람돌이 2023-01-27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참 젊음이 좋은건 또 있어요. 많이 먹을 수 있는거....
어젯밤 만두 양 보면서 부러웠어요. 저도 한 때는 저렇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 늙는다는건 속이 부대껴서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도 같이랍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27 10:47   좋아요 1 | URL
돌이 님 다부장 이 인간은 나이 들어도 많이 먹을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7 11:0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7 11:15   좋아요 1 | URL
저도 정말 소화 기능 많이 떨어지고 약해져서 예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어제도 만두 먹고 자서 힘들었어요. 물론 아침은 아침대로 먹어야 하지만 예전엔 먹고 바로 자도 힘든거 몰랐는데.. 그리고 예전엔 훨씬 더 많이 먹었어요. 지금은 예전만큼 먹으면 소화도 안되가지고.. 저도 늙었다고요!! 양이 많이 줄었다고요!! 엉엉 ㅠㅠ

바람돌이 2023-01-27 11:55   좋아요 0 | URL
진짜 슬픈건 더 줄어요. 계속 줄어요. ㅠㅠ

blanca 2023-01-27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이 글 읽고 눈물이...왜냐면 제가 요즘 하는 생각과 너무 똑.같.아.요. 힘든데 늙는게 서러운데 나보다 더 늙는 부모님들,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날에 대한 걱정, 상상, 그런데 또 경이롭고 사랑스러운 아기 조카, 다음에 만나면 또 더 커서 빛나는 아기. 너무 이쁜데 너무 사랑하면 안 될 것 같고, 어려워요. --;;; 아...다락방님 페이퍼가 제 마음이에요.

아무쪼록 아버님 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하게 퇴원하시기를 바랍니다.

blanca 2023-01-27 10:50   좋아요 0 | URL
제가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노안 없던 저예요. ㅋㅋ 진짜 노화의 바로미터인 듯합니다. 깨알 글씨로 적은 내 다이어리를 눈을 있는대로 찡그리고 읽어야 한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다락방 2023-01-27 11:18   좋아요 4 | URL
맞아요, 블랑카 님. 엄청 복잡한 마음이에요. 높은 확률로 부모님이 나보다 먼저 돌아가실텐데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만해도 암담해져요. 그러면서 돌봄 노동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한숨 쉬게 되고요. 엄마는 나 키울 때 더한 에너지와 시간이 들었을텐데, 엄마 때문에 이만큼 커놓고 도대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싶고 말이지요.
병원에 계신 아빠는 당신의 두 발로 걸을지 알 수 없는 형편인데, 아가 조카는 자라서 통통통통 뛰어다녀요. 아빠가 이제 당신 몸을 당신 뜻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도대체 시간이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인간을 더 약하게 만드는가 싶다가, 아가 조카가 자라서 생기발랄하게 웃고 뛰어다니는 걸 보면 막 빛이 나고 기뻐요. 행복해서 눈물이 나요. 결코 단 하나의 감정만 찾아들지 않는게 인간인 것 같습니다. 그게 인생이고요.


블랑카 님, 저도 노안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지금보다 더 안보이면 어떡하지 너무 속상하고 두렵고 무서워요. 정기적으로 안과 다니면서 인공눈물만 받고 있어요. 저는 세상 사람들에게 다 노안이 찾아와도 저에게는 안찾아올 줄 알았어요. 저도 그냥 늙어가는 1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요즘 처절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ㅠㅠ

2023-01-27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31 0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23-01-2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쾌차하시길 빕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효녀 다락방님ㅠㅠ 요즘 영양제를 매일 한 주먹씩 먹고 있는데ㅎㅎ 젊어지고 싶진 않지만 노쇠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싶네요. 가족들 뒷바라지 하려면 아플 자유 따위는 없다-_-;;;;;;;
저도 노안 걱정이에요ㅠㅠ 예전엔 당연히 환하게 보이던 게 안 보이기 시작했을 때의 충격ㅠㅠ;;;

다락방 2023-01-31 07:34   좋아요 0 | URL
저는 결코 효녀가 아닙니다, 문나잇 님. 그래서 아빠가 입원해 계신동안 막 지옥같은 감정을 겪기도 하고 후회가 찾아오기도 하고 그래요. 감정이 막 이랬다 저랬다, 힘드네요. 혼자 사는 삶이라면 이렇게 힘들까 싶다가도 혼자 사는 게 아니라서 버틸 수 있기도 하고. 요즘은 돌봄과 혼자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문나잇 님.

어제 잠깐 채널 돌리다가 유퀴즈에 아흔이 넘은 신부님이 나온걸 봤는데요 아직도 여전히 책을 보시더라고요. 아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그러니까 계속 계속 책을 보면서 살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부터도 스맛폰 보는건 너무 힘들어요. 엉엉 ㅠㅠ

독서괭 2023-01-30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은 와중에도 베이글에 크림치즈 바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다락방님은 마음이 건강한 분입니다!(엄지척) 젊음에 대한 사랑이라는 말씀 저도 공감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 것인가..
저도 요즘 기름진 거 먹으면 속이 좀 안 좋아서 슬퍼요. 다락방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한 식욕 하는 사람인데... 노화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내 위력(위의힘)을 자만하지 말자..
불륜은 커피콩만큼 많다는 비유가 맘에 쏙 드네요 ㅋㅋ 커피콩 ㅎㅎㅎ 카페가 난무하며 정말 많아진 게 커피콩 ㅋㅋ 저는 불륜은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과 가치형량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남들이 불륜한다고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불륜 저지른 사람에 대해 신뢰는 안 갈 것 같습니다. 배우자가 바람필 경우 절대 용서도 못할 것 같고요. 밉고 안 밉고를 떠나서 결혼생활의 기본이 되는 신뢰가 와장창..
아무튼 다락방님, 늘 응원합니다~!! (하트)

다락방 2023-01-31 07:41   좋아요 2 | URL
저는 아이를 낳으면서 ‘대를 잇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도 안되고 인간들이 참 부족하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늙어가시고 또 저의 조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인간의 순환이랄까 연속성이랄까, 그런걸 느꼈어요. 한 인간이 태어나 자라고 늙어가고 그리고 사라질 때 그걸로 끝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또 살고 그 다음세대로 이어지고.. 하면서 인생이라는 것이 연속성을 가지는구나, 하는 거요. 그 왜, <죽어야 사는 여자> 라고 메릴 스트립, 골디 혼, 브루스 윌리스 나오는 영화를 보면요, 늙어가지 않고 죽지도 않는 약을 먹는 여자들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약 먹기를 선택하지 않는 등장인물이 자연스레 노화로 죽었을 때, 그의 자식들과 손주들이 이어지는 걸 보고 사실 영원히 산다는 건 내 한 몸이 죽지 않는게 아니라 저런 식의 삶의 연속 아닐까, 라고 주인공들도 깨닫더라고요. 인간의 삶이 연속된다는 것은 내 한 몸이 죽지않고 영원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다음세대에게로, 다음세대에게로 이어지는 것이로구나. 그래서 인간은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가 봅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연속하기 위해서요.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건지 아닌지, 우리는 젊음을 사랑합니다. 필연적으로 젊을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젊은에 대한 동경과 사랑.

저는 식욕 젊을 때에 비해 너무 줄었어요. 저 진짜 엄청난 사람이었는데.. 식욕이 준 게 너무 슬프더라고요. 흑흑 ㅠㅠ

저도 그래요 독서괭 님. 나 만나면서 다른 사람도 만났던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면.. 저는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아요. 사랑을 안하면서 살지 굳이 그런 사랑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ㅎㅎ

저도 독서괭 님을 늘 응원합니다 뽜이팅!!

단발머리 2024-05-16 13:20   좋아요 1 | URL
이 댓글이랑 이 대댓글에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성지순례라고 할 수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님은 상차림 사진 올리실 때마다 예쁜데 나는 왜 요케 저케 바꿔봐도 엉망진창인가.. 아무튼 헨닝 만켈 재미있어서 와인과 독서중. 2월부터 다시 태어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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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6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인 안주로 찐만두는 좀??? 그래서 사진 비쥬얼이 안나는게 아닐까요? ㅎㅎ
다락방님 아침에 올리시는 캐나다 숲사진은 항상 멋지구리합니다. 그리고 사진 찍을 때 저 포스트잇은 좀 가리시고요. ㅎㅎ

다락방 2023-01-26 21:1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인도 먹고 싶고 찐만두도 먹고싶어서 두 개를 모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장이랑 독서대에 포스트잇이 수두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안주의 차이인가요?
근데 지금 이 시각 드시는 안주 맞나요?
양이???? ㅋㅋㅋㅋ
설마 다 드시는 건 아니죠?
저녁을 안 드셨??? 안드셨다고 해주세요^^;;

사진을 들여다 보니 책이 안주였겠다 싶어요^^
그리고 와인 병도 이쁘구요.
안주가 치즈나 과일이었음 더 이쁜 사진이었을 것 같겠다 싶구요.
왜냐면, 책이 이뻐요^^
와인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책들!
제가 눈여겨 보고 다락방님 포함한 알라디너님들 읽으시는 책들은 왜 그렇게 있어 보이는지?
조금만 읽고, 조금만 마시고, 일찍 주무시길!
내일 새벽 캐나다뷰 찍으러 또 나가셔야죠.^^
내일 아침 또 아이고~ 어제 너무 많이 마셨어~~하면 안되잖아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6 21:48   좋아요 1 | URL
나무님 팩폭!!! ㅋㅋㅋ 설마 다 드시는 건 아니죠? ㅎㅎ
저는 다부장님의 스케일을 믿습니다. 식당에서도 1식 2메뉴잖아요. ^^

다락방 2023-01-26 21:49   좋아요 3 | URL
저거 다 먹고 다른 것도 먹고 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 다 읽고 자고 싶은데 좀 취하네요? 이를 어쩌면 좋은지 ㅋㅋㅋㅋㅋㅋ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2:00   좋아요 0 | URL
넘 팩폭이었군요?ㅋㅋㅋ
근데 다 드시고, 또??
와~~다락방님 손만 크신 줄 알았더니 위도 크신??ㅋㅋㅋ
저번에 공쟝쟝님이 여행가서 입 짧은 다부장님이라고 해서 실제로는 아~ 나랑 비슷하시구나!! 생각했었거든요.
입이 짧다는 것은????
암튼 안 취하려고 안주 많이 먹어도 역시 술은 술인가 봅니다.
어여 주무세요~ㅋㅋㅋ
내일 캐나다뷰에선 해장용 간식이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다락방 2023-01-26 22:14   좋아요 3 | URL
아 그게 제가 네덜란드에서 빵을 조금 먹었나 그래서 입짧다는 말이 나온거지 정말 입이 짧은 건 아닙니다. 저 오늘 점심에 순댓국 먹었는데 공기밥 하나 더 시켜서 말아먹었어요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26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뒤메질 만두~

다락방 2023-01-26 21:52   좋아요 1 | URL
어디서나 언제나 한결같은 뒤메질 😌

다락방 2023-01-26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저 만두가 많다고 하시는거죠? 좀 충격…..

잠자냥 2023-01-26 21:59   좋아요 1 | URL
전 안 많아요. 저기에 라면도 드세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2:05   좋아요 1 | URL
외로웠어요…. 흑 🥲

다락방 2023-01-26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와인도 그만 마셔야지.. 취한다 😆

다락방 2023-01-26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투비에 올리느라 과거 들 다시 읽었다가 너무 기분 말랑해져버림~ 아아 ~ 야한 꿈이나 꿔야지~~

잠자냥 2023-01-26 22:13   좋아요 3 | URL
얼래리요~~~ 꿈에 여대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2:16   좋아요 0 | URL
안돼욧! 저의 반복되는 악몽은 학창시절… 😭

다락방 2023-01-26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결 표시 쓰면 나이든 거랬는데 ~~

DYDADDY 2023-01-26 22:14   좋아요 0 | URL
나이는 그냥 숫자입니다. 나이 들어도 만나면 가슴이 뛰고 결국 하실거잖아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2:16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러니까 저쪽 글에 대한 댓글인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1-26 22:19   좋아요 1 | URL
투비에는 댓글을 달기가 어렵습니다. 자칫 오해를 살까 겁이 나서요. ㅎㅎㅎ 항상 잘 정독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3-01-26 22:28   좋아요 2 | URL
매번 응원 보내주시는 거 잘 받고 있습니다!!!!!

DYDADDY 2023-01-26 22:35   좋아요 1 | URL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moonnight 2023-01-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아블로 좋지요^^ 만두도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상차림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