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야만 끝나는 상황이 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영화 『언더 워터』의 '낸시'는 넓은 바다에서 홀로 상어를 맞닥뜨린다. 상어는 다른 어디에 갈 생각이 없고 낸시 주변을 맴돈다. 이곳은 아름답지만 한적한 바다이고, 낸시가 상어 때문에 이 바다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하나도 없다. 누군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다가는 굶어 죽든가 상어한테 물려죽든가 할 판이다. 이 넓은 바다에서 홀로 상어를 피하다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다리다가, 날개를 다친 새를 치료하다가, 살아날 방법을 궁리하다가, 결국 상어랑 싸운다.



낸시의 엄마는 병과 싸우다가 돌아가셨다. 낸시는 엄마가 자신을 임신하고 찾아왔다는 멕시코의 이 한적한 바다에 꼭 와보고 싶었다. 그래서 혼자 이곳을 찾아 서핑을 즐긴다. 의대생인 낸시는, 자신이 하는 공부에 회의를 느꼈다. 결국 의술이 엄마를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에. 의대를 계속 다니라는 아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낸시는 자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혼자만 남은 바다위에서, 간조 때문에 드러난 바다위에 혼자 앉아 자신의 다친 다리를 스스로 치료하고, 날개를 다친 새를 치료하면서, 그녀의 생각은 바뀐다. 그녀는 상어에게 물린 자신의 다리가 어떻게 될지, 어떤 현상으로 진행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앞에 상어라는 어마어마한 공포가 있는데, 저 멀리 헤엄치는 두 남자에게, 그녀는 어서 이곳을 떠나라고 소리지른다. 여기에 상어가 있어요, 나가요, 도망쳐요!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애타게 소리를 질러도 그들은 '여기엔 상어가 없어요' 라며 결국 상어에게 당하고 만다. 한참을 기다려 저 멀리 백사장에 나타난 남자에게 소리를 질러 구원을 요쳥해보지만-거기 제 가방 안에 핸드폰이 있어요, 전화를 걸어줘요!- 술에 취한 그 남자는 그 가방을 뒤져 핸드폰과 현금을 챙기고 가방까지 들고 가버린다. 결국, 그녀 혼자 이 상황에 맞서야 한다. 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남자들 모두,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았고-상어는 없어요!-, 그녀의 물건을 착취한다. 



연휴동안 엄마랑 둘이 와인을 마시면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괌 생각난다'고 엄마가 말하고 '나도 그랬어' 라고 엄마한테 답했다. 같은 곳을 함께 가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때에 또다시 이야기할 거리가 된다. 너도 그랬니? 라고 엄마가 반가워하는 게 좋았다. 또한, 저 바다 위에서 혼자 얼마나 무서울까, 얼마나 고독할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다. 정말이지 그녀는 그 넓은 바다위에서, 아름답지만 상어를 품고 있는 그 바다 위에서, 얼마나 무섭고 고단했을까. 그리고 고독했을까. 나는 항상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그 고독한 상황에 대해서 아픔을 느낀다. 결국은 나 혼자서 해결해야 해, 라는 결론은, 필연적이지만, 아프다. 



나도 대체적인 문제에 앞서 해결을 혼자 해내는 편이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서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린들, 그 도움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와줄 확률은 거의 없다. 그것은 어쩌면 도움을 받기 싫어하는 성격 탓일 수도 있다. 최근에 사주를 볼 때도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멘붕이 찾아오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라면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먹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서 혼자 빠져나오고 혼자 극복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더랬다. 그 말을 듣는데 좀 아팠다. 왜 나는 그래야 할까, 왜 그렇게 혼자 하려고 할까... 그냥 약 받아 먹으면 안되나, 왜 나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그렇지만 나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으니까.


낸시가 홀로 상어와 맞서 싸우지 않고,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해주겠지, 하고 하루 이틀 사흘 나흘..기다리기만 했다면, 결국 낸시는 어떻게 됐을까?


얼마전에 읽었던 스티븐 킹의 소설 생각도 났다.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 단편에서 여자는, 남편과 27년을 함께 산 뒤에야 남편이 연쇄 살인범임을 알게 됐다. 당면한 문제 앞에 그녀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것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고 있는 마당에, 그녀의 생명이 위험한 것은 너무나 뻔한 일. 나는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생각해보고 생각해봤지만, 결론은 그녀가 내린 것과 같았다. 이것은 나 혼자 해결해야 하고,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이 남자를 죽여야만 끝난다. 그녀가 그 결론을 내리기까지, 나 역시 같이 고민을 했더랬다. 결국, 그녀와 같은 해결방법을 찾더라. 그러기까지 그녀는 많은 갈등과 두려움을 가졌을 것이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아, 이런 고독함은, 필연적이지만, 정말 아프지 않은가.



영화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단독 주연이었다. 간혹 나오는 남자들은 조연 축에도 못낄 정도로, 이 영화는 그냥 블레이크 라이블리 혼자만의 영화였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일전에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라는 영화에서 젊은 피파 리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녀가 사랑에 빠진 남성에게 했던 말이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떠올랐다.


I like your voice. I like your face.


또한 근사하게 서핑하는 모습을 보면서, 헤어진 애인을 떠올리기도 했다(뭐, 헤어진 애인 생각이야 영화볼 때 뿐이겠나, 그냥 일상인거지). 그는 서핑을 했고, 바닷속에 들어가 낚시를 하곤 했었는데, 그러다가 상어를 만난 적도 있다고 했다. 상어를 만난 적이 있다는 말을 했을 때 내가 두려워했던 기억도 함께 떠올랐다. 이 모든 생각들이 섞이면서, 내가 그의 목소리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도 떠올랐다. 나는 그의 목소리를 좋아했고, 손짓도 좋아했다. 나는 피파 리가 되었다가 두려움에 떠는 여자가 되었다가 했다. 『언더 워터』이 영화 한 편을 보면서, 괌의 해변을 떠올리고, 헤어진 애인을 떠올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을 떠올리고, 피파 리를 떠올리고... 크- 영화란 무엇이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연애상대를 택할 때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또한, 누구나 '절대 안돼'하는 타협하지 않아야 할 항목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잘생긴(예쁜) 얼굴을 일순위로 둘 수도 있고 누군가는 돈 많은 사람을 일 순위에 둘 수도 있다. 자기 관리 못하는 건 싫다면서 뚱뚱한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다. 무식한 사람은 절대 안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게도 몇 가지의 '안되는 기준'같은게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금기시되는' 항목도 있다. 그러니까 나의 금기항목은, 도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그게 뭐든 일단 아무런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만든 금기인데, 그건 바로 '다섯 살 연하와는 사귀지 않겠다'는 거다. 세 살도 되고 네 살도 되고 열 살 연하와도 연애할 수 있지만, 다섯살 연하와는 결코 안된다, 라는 게 나의 금기다. 이것은 그러니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금기로 정해놓고도 웃기긴 하는데, 그냥 그러면 안될 것 같은 거다. 남동생과 내가 다섯살 차이인데, 다섯살 차이 나는 남자와 연애하면, 아..어쩐지 많은 것들이 불편할 것 같은 거다. 그래서 다섯 살 연하는 안돼, 라고 혼자 생각하고 기준을 세워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면서도 너무 웃겨서 쪽팔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 살 연하랑 사귀면 내 남동생은 입장 정리가 불편해질 거 아니야? 최근에 헤어진 애인이 네살 연하였는데, 남동생이 툭하면 나한테 그랬다. 누나, 누나도 그냥 평범하게 누나 또래의 남자랑 사귀면 안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나는 어쩔 수가 없지. 왜냐하면 연하라서 사귄 게 아니라, 너무너무 좋았는데 나보다 나이가 어려..어쩌라고. 그건 내가 어떻게 손 쓸 수 없는 부분이지... 어쨌든 그래서 어쩌다가 다섯 살 연하남한테 살짝 호감이라도 갈라치면, 스스로에게 말했었다. 안돼, 다섯살 차이야, 접어, 라고. 그래서 여태 살면서 다섯살 연하와는 연애하지 않은 채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아, 최근에 다섯살 연하가 좋아졌다. 게다가, 무려, 남동생과 고등학교 동창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를 어쩌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남동생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니, 만약 그랑 연애라도 한다면 남동생은 나를 어쩔것인가. 남동생은 그를 볼 때마다, 복도에서 늘 마주쳤었다고 얘기한다. 크- 그런데 누나의 남자친구라고 소개시킬 수는 없는 법. 


왜 그가 좋아졌을까.


그를 안 지는 오래되었다. 게다가 내 친구중에 한 명이 그를 몹시도 좋아했다. 그가 얼마나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지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다. 응, 그렇구나, 심드렁했다. 그러니 앞으로도 그리 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에게 관심 없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아니, 그의 존재 자체가 내게는 없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그가 수트 입은 모습을 봤다. 수트 입은 모습을 보고나니 아... 달라졌어. 그가 달라졌다. 아니, 다르게 보였다. 그 뒤로 자꾸 생각난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 그사람 수트 입은 모습이 자꾸 떠올라, 라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사람 생각을 했다. 친구는 그런 내게 '남자는 수트빨이지' 했다. 그렇지만 수트빨 좋은 남자들은 사실, 면티셔츠를 입어도 근사하고 트레이닝 복을 입어도 예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면티셔츠 입고 별로인 사람이 수트 입고 근사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의 수트빨이 자꾸 생각나는 거다. 나.. 수트 입은 거 너무 좋아해... 스물 다섯살 때였나, 연애하던 남자가 결혼식에 다녀 오느라고 양복을 입고 나를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그때 그에게 그랬었다. '당신 양복 입은 거 보니까 코피 날 것 같아' 라고. 그때 그가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어쨌든 그렇게 오랜만에 수트빨 근사한 남자를 보았는데, 그가, 다섯살 아래라니...아, 삶은 왜 이다지도 잔인한가. 내가 금기로 삼은 나이, 다섯살 연하... 라니. 너무해. 안돼. 이건 안되는거야, 절대 안돼. 접어, 마음을 접어!!


그러나 이런 금기시되는 나이 때문만이 아닌 더 큰 이유가 우리 사이의 관계를 가로막고 있으니, 내가 그보다 나이가 다섯살이 더 많다는 사실보다 훨씬 더 큰 이유, 그것은 바로, 그가, 나의 존재자체를 알지도 못한다는 데에 있다. 그래, 그는 나를 모.른.다. 알지 못한다. 나라는 사람이 같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 그는 나에게 금기이지만, 나는 그에게 듣보잡이다...





안녕, 주지훈...잠깐동안이지만 짜릿했어......이젠 당신을 잊을게. 

당신이 독서공감을 읽기만 한다면...그런다면 우리 관계는 달라질 수도 있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뻘소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에 퇴사하는 직원이 있어 함께 닭갈비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다. 그 날은 여수를 가기 위해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다른 친구가 잠깐 얼굴을 보자고 해서, 집에 가 씻고 친구를 만나고 다시 여수에 함께 갈 친구 집에 가 잠을 청했다.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겼다. 그런데 그 집은 고양이가 있었고..나는 고양이랑 함께 자지 못하는 사람이더라. 고양이가 움직이는 그 아주 작은 소리에도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어쩌지를 못하겠는 거다. 그러나 그 집의 주인은 고양이이고 손님이 나이다. 나는 손님답게 고양이를 견뎌야한다. 고양이가 내게 와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고양이가 저기 혹은 여기에 있다는 것에 좀처럼 잠을 못이뤘고, 고양이의 작은 소리에도 잔뜩 긴장해서 다리를 오무렸다 폈다 옆으로 누웠다 똑바로 누웠다 했다. 뜬눈으로 밤을 새면서, 아, 나는 고양이랑 같이 못자는 사람이구나, 했다. 고양이 주인인 친구는 내가 못잘줄 알았다고 했다. 내가 화들짝 놀랄 때마다, 소리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기색에 놀라 친구도 덩달아 잠을 깨서, 친구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여수에 갔고, 호텔 체크인은 오후라 그 전에 오동도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잠깐 다같이 기절하듯 낮잠을 잤다. 일어나서 술을 마시고 밤에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남은 술과 안주를 다 먹고(!!), 점심을 먹으며 낮술을 또하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집에 들러서는, 주말 내내 나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엄마를 모시고 나가 삼겹살에 소주를 또 먹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시고.... 다음날인 어제는, 너무 많이 먹었어, 라고 자책하며 일자산에 다녀왔다. 이 모든 과정이 너무 빡세서일까, 입술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출근해서 손을 대보니 봉긋, 기포가 올라와있다. 하아, 헤르페스로구나. 내가 나를 학대했나보구나. 미안하다, 지친 몸아. 이따 점심시간에 나가서 연고 사서 발라줄게, 가라앉아줘.....




어쨌든 주지훈 생각은 이제 안하는 걸로. 나는 제이슨 스타뎀이야. 역시 남자는 등이지, 등!! 넓은 등이 짱이다. 넓은 등이 최고다! 아침에 깼는데 이렇게 넓고 단단한 등이 내 옆에 똭-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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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10-0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완근만 단련하면 될 줄 알았더니 이제와 등이라시면. 어쩔등?

수트까정. 저는 그냥 책이나 봐야겠어요 ㅋ

다락방 2016-10-04 10:2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네요. 전완근 얘기할 땐 언제고 갑자기 등 얘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시이소오님은 책을 읽으시는 걸로!! ㅎㅎㅎㅎㅎ

전완근과 등과 수트는 제이슨 스타뎀에게 맡깁시다!

달걀부인 2016-10-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잠깐 덩달아 달달했습니다요. ^^

다락방 2016-10-04 14:36   좋아요 1 | URL
저도 잠깐 달달했습니다. 달달한 거, 좋지요? 훗.

비연 2016-10-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전 요즘 고경표가 좋아요... 무려... 무려... 몇 살 연하여...ㅜㅜ

다락방 2016-10-05 08:0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비연님의 이 댓글 읽고 고경표 검색했더니 90년 생이네요?!! 아하하하하

단발머리 2016-10-05 08:27   좋아요 0 | URL
저는 박보검... 93년생 박보검도 있어요. 계산하지 마세요~~~ @@

다락방 2016-10-05 08:39   좋아요 0 | URL
아, 단발머리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계산도 잘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룩말 2016-10-0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금지된 사랑은 없다는..

우선 다락방의 꽃들이 생각나요

다락방 2016-10-05 08:01   좋아요 0 | URL
금지된 사랑은 정말.. 없는걸까요, 얼룩말님? 크-
다섯살 차이는 그래도, 안돼요 ㅠㅠ 제 나름의 금기... 히융-

단발머리 2016-10-05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살 차이는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다섯살차이는 정말 가쁜합니다. 백지영은 9살 차이, 김소현은 8살 차이, 임창정은 18살 차이! 응(?!)
괜찮아요. 안 된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근데 그 슈트빨 다섯살연하가 어째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지 그게 궁금하네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6-10-05 08:39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18살 차이도 커버할 수는 있지만 다섯살 차이는 남동생에 대한 예의로다가.... 쿨럭. ㅋㅋ

슈트빨 다섯살 연하는 주지훈을 말한겁니다. 주지훈이 엄청 인기가 많잖아요? 예전에 극장에 주지훈 주연 영화 보러 갔었는데(친구중에 팬클럽이 있어요) 일본에서도 사람들이 엄청 보러 왔더라고요?? 신세계였습니다...ㅎㅎ
주지훈이 제 남동생과 고등학교 동창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6-10-06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등빨은 옆이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보셔야 좋습니다.ㅎㅎ 안으면 두 손에 딱 들어오잖아요....근데 아무래도 체형 때문인지 서양인들이 우리보단 등빨이 잘 발달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슬슬 국제무대로 눈을 돌려보심이.....ㅎ

다락방 2016-10-06 07: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언제든 국제무대로 눈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등 진짜 너무 좋아요! >.<

moonnight 2016-10-0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주지훈은 고딩때도 훈훈했겠죠?@_@;
저는 고양이를 너무너무 두려워해요. 함께 자는 건 상상도 못 하겠어요ㅠㅠ;;

다락방 2016-10-11 10:18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고양이를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몰랐었어요. 어휴, 아주 조용히 움직이는데, 그래서 더 신경쓰인 것 같아요. 우당탕쿵탕 했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조용히 움직이니까 진짜 신경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더라고요. ㅠㅠ
 

여수낮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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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0-0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리지만 운치있네요~락방님도 사진 잘 찍으시네요^^;

다락방 2016-10-04 10:03   좋아요 0 | URL
아이고 별말씀을요 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가셨어.
졸 멋져요.

좋은 술집에서 일잔하세요~~

다락방 2016-10-04 10:04   좋아요 0 | URL
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서둘러 비행기를 예약했었죠. 벌써 세 번째 다녀오는 겁니다. ㅎㅎ
술은 숙소에서 마셨어요~

moonnight 2016-10-0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요^^

다락방 2016-10-04 10:04   좋아요 0 | URL
또다시 직장생활이 시작됐어요 ㅠㅠ

앤의다락방 2016-10-0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가 사는 여수네요!

다락방 2016-10-04 10:04   좋아요 0 | URL
어머나! 다음에 여수 가면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비연 2016-10-0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 밤바다와 술...집... 도 보여주세요, 락방님!

다락방 2016-10-04 10:05   좋아요 0 | URL
제가 밤바다와 술집...을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숙소에서 술마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6-10-0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에서 찍으셨나요?
역시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보이고...
여수 거쳐 오동도 간 적 있어요 아마 이십 여년 전...^^

다락방 2016-10-04 10:05   좋아요 0 | URL
아뇨, 육지에서 찍었습니다. 오동도로 들어가는 그 긴 길이요. 그 위에서 찍은 거에요. 저는 몇 년전이었지, 오동도 다녀왔었는데, 안가본 친구가 바다 보고 싶다고 해서 여수 또 갔어요. 흣.

세실 2016-10-0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여수 밤바다를 아직 보지 못했어요^^
주말을 아름답게 보내시는군요!!

다락방 2016-10-04 10:05   좋아요 0 | URL
앞으로 여수 밤바다를 보시면 되죠, 세실님.
주말을 아름답게 보내기도 했지만 피곤하기도 했어요 ㅠㅠ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듯이 뱀파이어다. 밤에 굳이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그런 에드워드가 밤이면 벨라가 잠든 옆에서 벨라를 지켜본다. 벨라는 악몽을 종종 꾸는데, 그런 벨라 옆에 있어준다. 벨라는 자다가 깨면 에드워드가 자신의 옆에 있었음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다. 

밤에만 에드워드가 벨라 옆에 있는 것도 아니다. 

벨라가 에드워드와 헤어지고 깊고 깊은 수렁과 우울에 빠졌을 때, 자신을 내던졌을 때, 그래서 절벽에서 몸을 날렸을 때, 오토바이를 타고 미친듯이 달렸을 때, 그러니까 각종 위험한 순간에 또 에드워드가 있어준다. 에드워드는 벨라와 헤어졌지만, 벨라가 벨라 자신을 내던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절벽에서 깊은 물로 풍덩- 몸을 던지는 벨라 앞에 에드워드의 환영이 보인다. '그러지마' 라고 에드워드는 말한다. 벨라는, 산다.




어제 정희진의 강연은 무척 재미있었다. 책으로 읽었던 정희진과 강연으로 만난 정희진은 많이 달랐다. 책으로는 꽤 냉철한 분이라 생각했는데, 강연에서는 엄청 뜨거운 분이셨다. 재미있게 강연을 듣고, 또 그 강연을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했는데, 그래서 같이 들은 친구들과 강연 후기를 나누고 싶었다. 강연이 끝난 건 밤 열 시. 다음날 출근이라 그냥 집에 가자, 라고 다들 강연장을 나섰는데, 그래도 못내 아쉬워 결국 뼈해장국에 소주를 일 잔 하기로 결정하고 뼈해장국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네 명은 강연이 왜 좋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소주잔을 부딪치며 얘기했다. 연신 좋았어, 오늘 강연도 좋았고, 여기에 같이 가자고 해줘서 고맙고,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고. 그렇게 신나게 얘기 하다가, 열한시를 조금 넘겨 일어섰다. 지하철이 늦게 온다면 버스가 차라리 빠르지 않을까,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 탔다. 늦은 밤이니까 씽씽 달리면 빠르게 가지 않을까. 


그런데 버스가 느릿느릿 가더라. 신호마다 다 걸리고, 차도 막히고, 안막히는 곳에서도 그냥 천천히 가는 거다. 아아, 왜때문이야 ㅠㅠ 지하철 타고 갈걸,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고...하는 수 없이 여기에서 내려서 택시를 탈까, 하고 둘러보니, 지나가고 있는 곳에는 사람도 없고 어둡기만 하다. 아아,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여기서 기다리는 건 무리야. 일단 탔으니까 가자, 하다가, 어차피 이 버스는 집까지 가지도 않는 터라 중간에 갈아타는 버스를 검색해봤다. 내려서 얼른 그 버스로 갈아타고 싶었다. 어차피 늦는다면 집앞까지 가는 게 좋을테니까. 그런데 내가 갈아타야 할 버스는 막차가 출발했다는 거다. 제기랄 ㅠㅠ


하는수없이 버스 안에서 내가 내릴 곳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바깥을 보면서, 이 늦은 밤에 이 낯선 곳을 지나는 거 너무 싫다...생각하면서, 에드워드 생각이 났다. 아, 이럴 때 에드워드가 있다면 좋을텐데! 에드워드라면 이 늦은 밤 쫄아 있는 내 옆에서 나를 지켜봐줄텐데! 그러다가 혹여라도 내게 어떤 위험이 닥친다면 갑자기 나타나서 으르렁- 거려줄텐데!!! 왜 나는 벨라가 아니고 왜 내게는 에드워드가 없는거지? 왜지? 왜때문이지?


에드워드, 컴온!!!



그러나 내가 에드워드 컴온, 이라고 이천번 외쳐봤자 에드워드는 내게 와주지 않았고, 나는 내릴 곳에서 내려 허둥지둥 택시를 잡아타고 자정이 넘어 귀가했다. 귀가하는 내내 긴장하고 있다가 집에 와서 탁- 하고 풀어져버려가지고 씻고 뻗어버렸다.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 너무 빨리 왔고.... 아, 아침이여!




버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나는 광화문에서 우리 동네까지 가는 버스가 지나가는 걸 보고 '저 버스정류장에서 저 버스가 서는걸까?' 하고 궁금해해서 찾고 싶었다. 그런데 도무지 어떻게 찾아야할지를 모르겠는 거다. 일단 네이버를 켜고 광화문 버스정류장..이런 거 검색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D 가 버스 어플로 찾으라는 거다. 버스 어플에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버스 정류장이 뜨지 않냐고. 오! 그래서 그렇게 하는데 내가 잘 못찾으니까 줘봐, 이러면서 후루룩 넘기더니 찾아줬다. 아, 여기가 거기구나. 그러면 이 버스정류장 번호 외워야지, 하고 중얼거리며 외우려고 하니, 또 D 가 그런다. 그냥 별에 체크해, 그러면 즐겨찾기가 되고, 이따가 버스 오는 거 보려면 그 별에만 들어가면 돼......



?????????????????!!!!!!!!!!!!!!!!!!!!!!!!!!!!!!!!!!



아, 나는 얼마나 스마트하지 못한 인간인가. 나는 진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못해서, 그 좋은 아이폰을 가지고도 그냥 전화하고 메세지하고 북플 들어오고 트윗 들어가고 메일 확인하고.....아, 사진도 찍는구나. 그게 전부다. 똑같은 걸 검색할 때도 나는 언제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남동생이나 친구들이 결과를 들이밀때마다 놀란다. 넌 어떻게 찾았냐???? 하아- 이 D 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지도를 봐도 길을 못 찾을 때, 그 지도를 보고서는, 음 이게 이 방향이니까 이 쪽에서 저 쪽으로 가면 돼, 하고 언제나 척척 알려주곤 한다. 뭐 검색할 때도 원하는 결과를 착착 링크해주고, 어제 버스 어플을 매우 스마트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문득, D 는 전체를 보는 눈이 뛰어나구나, 싶더라. 지도를 보는 것도, 앱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것도, 원하는 걸 얻어내는 검색까지도, 전체적으로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져야 되는 게 아닐까. 나는 너무 부분에만 집중하고, 배타적인 게 아닐까. 왜 버스정류장을 즐겨찾기 할 생각을 안하고 번호를 무조건 외우려고만 했을까. 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질 못해, 왜, 대체 왜.....



일전에 나는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의 전화번호는 외우고 다니자고 글을 쓴 적이 있다. 내가 이러다가 며칠전에 완전 바윗덩어리에 머리 받은 상태가 된 적이 있어서, 이제 이걸 주장할 수가 없게 됐다.


그러니까, 퇴사하는 직원의 송별회였다. 몇몇만 참석하는 소규모 회식이었는데,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고나니 부장님과 대리 한 명이 오질 않았더라. 부장님 어디쯤 오시는지 전화해보고 음식을 주문하자, 라는 얘기가 나왔고, 옆에서 다른 직원이 제가 전화할게요, 하는데 나는, 내가 할게, 하고서는 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부장님 이름 검색해서 안누르시고요? 라는 직원에게, 아 난 그냥 다 외워서 해, 하고는 번호를 눌렀는데...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연한듯 꾹꾹 척척 번호를 눌러놓고 초록색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앗차! 헤어진 애인의 이름이 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도 지금 번호가 아니라 한 6년전쯤의 옛날 번호.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핸드폰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그 번호도 지우지 않고 있어서 이름이 떴기에 망정이지, 안떴으면 어쩔뻔했어. 그냥 통화 누르고서는 통화할 뻔 했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봤자 이미 없는 번호긴 하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너무 멘붕이 와서 멍- 했더니 옆에서 직원이 왜그러세요, 한다. 


-어...헤어진 애인한테 전화했네.

-받았어요?

-아니, 통화 버튼 안눌렀어.

-차장님, 제가 전화할게요. 



.....................이 멍한 사건을 앞에 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장님 번호가 몇 번이더라, 하고 생각하는데, 생각이 진짜 1도 안나는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서 직원이 통화를 마치고 이제 이름 검색하고 전화하세요, 라고 해주는데, 하하하하하, 나 부장님 저장 안해놨어, 외우니까....

그래봤자 필요한 전화번호가 맞춤하게 기억도 안나고 ㅠㅠ 

전화번호를 외운다는 건... 뭘까?

이제 외우지 말자.

전화번호 외우는 거,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안외워!! 를 결심하며 소고기를 씹었다. 

이제와 안외운다고 소리치면 뭐하나, 하아, 이미 머릿속에 있는 번호를 어쩔 거야. 몇 년 전의 번호까지 튀어나오는데, 이걸 어떡해.....

인생은 뭘까?




인생은 뭘까, 하니까 생각나는데,

어제 점심을 같이 먹은 직원이 나 때문에 '인생은 뭘까'가 입에 붙어서, 엄마랑 톻화하는 와중에 '엄마, 인생은 뭘까?' 하고 물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에 함께 술을 마신 직원2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인생은 뭘까? 하고 친구들에게 물었다고. 친구들이 너 왜그러냐고 깜짝 놀라서 물었다는데, 그 직원은 '우리 차장님하고 같이 있으면 철학자가 다 된다니까' 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맨날맨날 질문하고 돌아다닌다. 인생은 뭘까? 남자는 뭘까? 우정은 뭘까? 연애는 뭘까? 섹스는 뭘까? 다이어트는 뭘까? 돈은..뭘까? 이러면서 ㅋㅋㅋㅋ 직원2는, 차장님 때문에 자꾸 질문을 하게 돼요,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친구의 블로그에서 이런 인용문을 봤다.


“아무 것도 하지마! 일하지 마! 그냥 집에 있어! 돈은 내가 벌 테니 너는 그냥 집에서 놀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신구가 양동근에게 한 말이란다. 아...너무나 멋지고 근사한 말이다. 정말 들어보고 싶은 말이다. 일전에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관둘지 말지를 심히 고민하고 있으려니, 엄마가 내게 그랬더랬다. '야, 관둬, 엄마가 너 설마 밥 굶기겠냐, 관둬' 라고... 크- 멋진 엄마야.

저 대사를 어제 읽어보면서, 아, 누가 저렇게 말해주면 진짜 영혼을 송두리째 맡기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하지마, 일하지 마, 집에 있어, 돈은 내가 벌 테는 너는 그냥 놀아, 라고 해준다면...아아, 내 영혼은 당신의 것. 날 그냥 가져버려요...


라고 한참 상상하다가,


그렇지만 이 세상에 그 누가, 나를 나만큼 사랑할 것이며, 이 세상에 그 누가, 나를 나만큼 잘 먹일 것이냐.....라는 현실적인 물음 앞에 닥치게 되는 것이다. 누가 나를 먹여 살린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내가 나한테 하는 것만큼 잘 먹일 순 없을거야... 그렇게 나는 내 영혼을 사수한다.....





지난 주말에 조카랑 놀아주고 있는데, 칠 살 조카가 '이모 똥머리 해줘' 하며 머리끈을 내민다. 어? 이모 똥머리 할 줄 모르는데??? 했더니, 이모가 나 이렇게 해줬었잖아, 하고는 손으로 머리를 잡고 모양을 만든다. 이모도 하는 거, 하면서. 아, 그거! 그건 똥머리라는 거창한 이름 붙일 건 아니고, 그러니까 조카가 놀고 있는데 머리가 목에 닿아 더워보여서, 내가 머리 목에 닿는 거 너무 싫어라 해서, 조카 머리를 묶어주었는데, 꼬랑지가 목에 닿을까봐, 난 또 그것도 넘나 싫어해서, 마지막에 머리끈을 두르면서 남은 머리까지 함께 묶어버린 거다. 그걸 다시 해달란 거였다.




바로 이런 머리다.


예쁜 조카의 사진을 찍었다면 조카 사진 올렸을텐데, 이 머리 모양 잘 설명은 안되고, 조카 머리 사진은 찍어둔 게 없고, 그래서 그냥 내가 나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머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머리통 엄청 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머리를 조카 해줬는데, 내 조카는, 누굴 닮아 그런지, 머리통도 너무 예쁘고 얼굴도 너무 예쁘고 그냥 다 예뻐가지고, 머리를 저렇게 해줘도 또 찬란하게 예쁜거다. 아유 예뻐 ㅠㅠ 우리 이쁜이 ♡




어휴..이제 그만 쓰자.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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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9-30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 페이퍼 읽다보니....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human minute` 라던가요.
에드워드랑 항상 같이있으니까, 벨라가 양치하고 머리 빗고... 그런 시간을 달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내가 잘때도 같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흐흠....
어제밤처럼 차들이 다들 제각각이면 더욱 더 에드워드가 생각날 것 같아요.
항상 같이 있어줄 뿐 아니라, 나를 위험에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남자.
멋지죠.... 멋있어요, 우리 에드워드. 하트 뿅뿅!
가장 큰 함정은 우리의 에드워드가 인간이 아니라는 건데.... 하아... 그래서 더욱 매력적일까요?

에드워드 페이퍼에 급 화창해지는 아침이예요.
다락방님, 굿모닝~~~~

다락방 2016-09-30 16:51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원서에서는 human minute 군요!
네, 그런 시간 당연히 필요하죠. 제가 한결같이 주장하는 바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24시간 365일 껌처럼 붙어 있어서는 결코 안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떨어져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얼마나 사랑했습니까. 심지어 자기가 뱀파이어가 될 생각까지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human minute 가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그쵸?
어제 밤길에 너무 쫄아가지고 --;; 에드워드 생각이 너무 간절했어요. 히융 ㅠㅠ

에드워드는 밤에 생각하면 굿나잇 아침에 생각하면 굿모닝이네요. 샤라라랑~

단발머리 2016-09-30 16:51   좋아요 0 | URL
s 없이 human minute라네요~~~ 제 댓글에서도 s 지웠어요 ㅎㅎㅎ 아니면 어쩌나 찾아서 확인해보는 소심함^^

다락방 2016-09-30 16:51   좋아요 0 | URL
오케이 접수!!

유부만두 2016-09-3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라뽀끼 해먹었어요.... 하...
인생 몰까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6-09-30 15:22   좋아요 1 | URL
아...저 어제 점심에 라볶이 사먹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어요 ㅠㅠ 유부만두님이 한 라볶이 먹고 싶어요 ㅠㅠ

제가 인생이 뭘까, 라고 앞자리 직원에게 물으니, `빅엿이요!`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정말...그런걸까요?

스윗듀 2016-09-3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로 시작해서 똥머리로 끝내는 다락방님은 그런 여자!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6-09-30 15:22   좋아요 0 | URL
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소오 2016-09-3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희진처럼 읽기˝가 손이 데일듯 뜨거웠어요. 역시 뜨거운 분이군요 ^^

다락방 2016-09-30 15:22   좋아요 0 | URL
저도 뜨거운 사람인데, 저보다 훨씬, 제가 데일 정도로 뜨거운 분이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저렇게 뜨거운 분이시구나, 새삼 좋았어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헤헷
 

하루에 페이퍼는 하나씩만 써야 되는데 두 개를 써버리고 있네... 쩝......남들이 보면 겁나 한가한 줄 알겠지만 아니다. 나름 겁나 눈치 보면서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 눈치 보며 페이퍼 쓰는 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달까...
















몇해전에 '나탈리 포트만'과 '애쉬톤 커쳐' 주연의 영화 [친구와 연인 사이]를 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여자랑 남자는 친구 사이었는데 섹스를 트게 된거다. 여자는 직업이 의사였고 그래서 바빴고 그래서 연애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새벽 두시에 자기가 부르면 와서는 아침을 먹지 않고 떠나는 단순한 섹스 파트너를 원했던 것. 애쉬톤 커쳐는 자기가 그걸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둘은 각자 섹스를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 때, 상대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그렇게 만나서 섹스를 하는 거다.

그러면서 연인이 갖는 부담감은 갖지 말자, 다른 이성과도 섹스를 하라 등등, 서로가 친구이면서 섹스파트너인 것에 대한 나름의 구두계약을 하게 되는데, 친구로 지내다가 몸을 터버려가지고, 필연적으로 이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뭐 이런 스토리다.


영화의 마지막에, 남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달은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러 가는데,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보게 된다. 그걸 보고 절망한 여자가 집으로 돌아가면서 펑펑 우는 장면이 있다. 도넛츠를 한박스 사가지고, 그걸 한 입 가득 넣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울면서 운전을 한다. 크- 나 이 장면 너무 좋아 ㅠㅠ






저 영상에서도 중간에 여자가 동생으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되게 아이폰이 갖고 싶었다. 당시에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있었는데, 여자와 남자가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을 때, 아이폰에 뜨는 문자메세지 창이 너무 예쁜 거다!!!




저 문자메세지 창이 너무 예뻐서, 저거 보고 너무 아이폰 갖고 싶은 거다. 나도 저런 문자메세지 창이 떴으면 좋겠다!!



하아- 그러나, 아이폰으로 바꿨어도 저 문자메세지 창이 뜨진 않았다.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는데, 문자메세지 창이 바뀌었더라. 나는 진짜 저 창 하나 보고 바꿨는데 ㅠㅠ 슬퍼 ㅠㅠ 저 창으로 문자 확인하고 싶었는데... ㅠㅠㅠ 다시 저렇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ㅠㅠㅠ

게다가 최근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했더니, 이건 더 망.... 문자창이 구리다 ㅠㅠ




위에가 내용 미리보기 안되는 문자창, 밑에가 내용 미리보기 되는 문자창. 둘다 내건데 나는 내용 안보이는 걸로 해놓고 쓴다. 어쨌든, 너무 밉다. 하나도 안예뻐... 안예뻐... ㅠㅠ





핸드크림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여태 써보니 나는 버츠비가 제일 좋아, 검색창에 버츠비를 넣고 결제를 하려는데, 아아, 내가 이렇게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살면 안된다..하는데 생각이 미친다. 이게 저려미도 아니고.... 일단 조금 남았으니 그것도 다 쓰고, 집에 뒤져보면 뭔가 핸드크림 또 있을거야...그거 쓰자, 하고는 조용히 창을 닫았다. 



올해는, 어떻게든 그냥 나보자. 가능할거야. 책상이랑 화장대 다 뒤집으면 뭔가 하나 또 나올거야...... 안녕, 버츠비.......

젊은 시절에는 핸드크림 같은 거, 안바르고 잘만 살았는데... 이젠 나이 들어서 그런지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네..건조해지고..아, 노화여....

3월달에 영월에 여행가면서 바디버터를 샀더랬다. 25,000원이나 주고 큰 맘먹고 샀는데, 영월에 여행가서 이별통보를 받았다. 그 후에 바디버터를 꼴도 보기가 싫어져서 내팽개치고 몸에 바르질 않았었다. 바디버터가 꼴보기 싫어졌다기보다는, 내 자신을 내팽개쳤다는 게 맞을 거다. 며칠전에 이제 계절상 바디로션 바를 때가 됐네, 하고서는, 그 때 내던진 바디버터를 찾아서는 살펴보니, 유통기한이 개봉후 12개월이더라. 아직 많이 남았고, 다시 바르자, 싶어서 며칠전부터 그걸 다시 바르고 있다.


영월은 내 친구 e 의 고향이다. 몇해전에 e 와 함께 영월에 처음 갔었다. 그때, 나의 알라딘 서재에 처음으로 악플이 달린 걸 확인했다. 처음 받아본 악플은 여행 내내 나를 신경쓰이게 했는데, 그 뒤로는 뭐 이제 악플 달리든 말든, 하고 단단해졌다. 어쨌든 몇년후 나는 영월을 다시 e 와 찾았는데, 이번엔 이별을 하게 된거다. 그렇게 영월에 가기만 하면 내게 나쁜 일이 생겨서 e 도 너무 속상해했고, 나도 너무 찝찝했다. 영월은 나랑 궁합이 안맞는건가...


영월을 이렇게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긴 나랑 안맞아, 하고 내버려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싶었고, 영월은 내게 나쁜 곳이다, 라는 걸 지워내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가고 싶어졌다. 딱히 뭘 하고 싶다거나 뭘 먹고싶어서가 아니라, 나쁜 일만 일어나는 곳은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가고 싶어졌다. 가뜩이나 내가 영월에서 자꾸 속상한 일만 생겨서 자기도 속상해하는 e 에게, 나 영월을 다시 갈까해, 라고 말했다. 가서 좋은 기억 남기고 싶어, 라고. e 는 얼마든지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가기로 했다. 달력을 들여다보고 날짜를 체크해야겠다. 



음...아이폰 문자메세지 얘기하려다가, 왜 영월까지 갔지......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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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6-09-28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월은 0월이라고도 읽을 수 있잖아요. 가셔서 새로운 이미지를 많이 담아오세요!!!! (조금 억지같지만...ㅠㅠ)

다락방 2016-09-28 13:28   좋아요 0 | URL
네, 에이바님. 조만간 날잡고 다녀와야겠어요.
그나저나 에이바님 댓글을 읽으니 <12월 32일>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돌아온다고....네가 올때까지 나에겐 아직 12월 이라고.... 하아- 세상은 슬픈 노래 투성이에요....(산으로 가는 댓글)

건조기후 2016-09-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에서 좋지 않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닐 거예요. 슬픈 일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그렇지, 그래도 웃었고, 즐거웠고, 좋았던 시간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자꾸자꾸 가서 그랬던 기억 일깨우고 다시 좋은 기억도 쌓고, 영월을 확 바꿔놔요 다락방님. 다락방님은 죽어가는 도시도 살려내는 여자.... (뭐라는 거 ㅋㅋㅋ)

다락방님, 약국에 글리세린이라고 화장품 만들 때 쓰는 원액 천원에 파는 거 있는데 자기 전에 이거 발라봐요. 보들보들 애기손 돼요 ㅎㅎㅎ 평소에는 다른 거 쓰고 자기 전에 한 번씩 이거 발라주면 손 걱정 없어요. :)

다락방 2016-09-28 13:30   좋아요 0 | URL
맞아요, 건조기후님. 이별 통보 받고 꺼이꺼이 울긴 했지만, 그 전까지는 좋았더랬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랬었어요. 바디 버터 바르면서 피부야 예뻐져라, 이러기도 했고요. 그런 시간도 분명 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큰 슬픈 일이 다 묻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제가... 죽어가는 도시도 살립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국에 가서 글리세린 사라는 말씀이시죠. 이거 바세린 같은 건가요? 오케이, 보들보들 애기손... 아아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드러운 손을 저는 어쩌면 좋아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보들보들 손)에 대해 걱정이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16-09-2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이폰3 쓸때 저 영화 속 문자 모양이었는데...

다락방 2016-09-28 15:59   좋아요 0 | URL
저거 너무 예뻐요. 저 문자 받고 싶어요. ㅜㅜ
저는 5s부터 시작해서 저걸 받을 수가 없었어요. ㅜㅜ

2016-09-28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9-28 17:47   좋아요 2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사인데 딱히 뭐라 포현할 말이 없어서 섹스를 튼 사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만들어낸 말 ㅋ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섹스를 튼 사이... 너무 자연스럽게 읽고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 핫한 신조어네요. 마치 고대 페르시아때부터 있던 표현같이 익숙합니다. 조만간 국어사전에 실리겠네요ㅎ

다락방 2016-09-28 22:41   좋아요 3 | URL
국어사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어사전에 나오기엔 좀 속된 표현 같아요 ㅋㅋㅋㅌㅌ

고양이라디오 2016-09-28 23:12   좋아요 3 | URL
국어사전에는 안나와도 영어로 번역되서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실릴것같네요ㅎ

다락방 2016-09-29 07:5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저는 저작권료를 받게 될까요? ㅎㅎㅎㅎㅎ

clavis 2016-09-28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는 에로스는 도시의 건설자,라잖아요..전 다락방님의 용감함이 이 페이퍼의 관전 뽀인트라고 봅니다^^대단하세요 나라면 다시 가는게 겁났을텐데.. 락방님의 자기긍정과 그로인한 정면돌파에 맘으로 함께 합니다♥♥

다락방 2016-09-29 07:59   좋아요 3 | URL
저는 제가 용기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클래비스님의 댓글을 읽으니 오, 저는 정말 용기 있는 여자사람인가 봅니다. 멋져요...ㅎㅎㅎㅎㅎ
고마워요, 함께 해주셔서요.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요. 기뻐요. ♡

감은빛 2016-09-29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에서 방귀를 튼다는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
섹스를 튼다는 표현도 가능하군요!

영월을 지나간 적은 많은데, 영월로 여행을 간 적은 없는 듯해요.

다락방 2016-09-30 09:42   좋아요 4 | URL
아 싫어..방귀 튼다는 거... 방귀든 섹스든 뭐든, 그걸 안 트는 게 거리감도 있고 사이도 좋은 채로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뭐든 다 안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지금 내가 읽고 있는 표지는 이 표지가 아닌데, 검색하면 이 표지밖에 뜨질 않는다. 오래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었었는데, 그 당시에 내게 이 책은 좋지 않은 기억만 남겼다. 그러니까 이 두꺼운 책을 들고 출근하던 길,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다가 내려오던 아저씨와 부딪친거다. 당시 팔 사이에 이 책을 끼고 있었는데, 책의 모서리가 부딪친 아저씨를 쳤고, 이 책의 무게나 두께로 보았을 때 그 아저씨는 많이 아팠을 것이다. 아저씨는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고, 내게 "책 가방에 잘 넣고 다녀!" 하고는 소리를 질렀다. 나는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이 책은 꼴도 보기가 싫어져서, 내용이 재미있는지 어떤지 기억도 안난다. 


게다가 나는 이 책을 읽기 오래전에 영화를 봤었다. 알고 본 게 아니라,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나온다고 해서 오오, 식스센스의 소년, 하고는 봤던 건데, 전체적으로 침울하고 우울했으며 여자주인공이 너무나 마음에 안드는 거다. 히융... 



[가을의 전설]에 나왔던 '줄리아 오몬드'가 주연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어울려.... 



이렇게 나랑 나쁜 인연을 가진 책이지만, 그것이 책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것 같아서, 언제고 다시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얼마전에 알라딘에서 이 책을 사면 여권지갑을 준다는 게 아닌가! 여권지갑은 내게 필요는 없었다. 재작년이었나, 선물 받은 여권지갑이 있었고, 나는 여권지갑은 하나면 족했다. 그거면 됐다. 그러나, 이 책을 사면 주는 여권지갑을 꼭 받고 싶었다. 나는 알라딘 중고샵에서 개인으로 중고책을 팔고 있는데, 그때 사은품으로 끼워주고 싶은 거다. 사은품이 있을 때마다 주문 들어오면 넣어서 배송하곤 했는데, 최근엔 받아둔 사은품이 없어 늘 재미없게 책만 보냈던 거다. 여권지갑이라니, 크, 얼마나 좋은 사은품인가. 그래도 나름 기준을 세워서, 두 권 이상 주문하는 사람에게 줄까 생각중이다 ㅋㅋㅋㅋㅋ 사은품 넣어주는 깨알재미. 



각설하고,






돈이 많고 고집이 세고 지위도 있는 한 남자가, 얼음만 가득한 곳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여자는 남자의 뜻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너무 좋다. 그래서, 이 고집 세고 가진 게 많은 남자가, 여자를 따라 움직인다. 사랑은 뭘까?



그가 그곳에 4년 이상 머물렀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와 내 어머니 사이에 열렬한 에너지가 있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기지 안으로 이사시키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거절했다. 어머니는 북그린란드에서 태어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좁은 곳에 갇히게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신 아버지가 어머니를 따라나와 베니어판과 물결무늬 양철판으로 지은 막사로 옮겼다. 그 막사는 미국인들이 기지를 세울 지역에서 이누이트들을 내쫓고 나서 세워준 것이었다. 지금도 나는 아버지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는지 자문해본다. 대답은 물론, 어머니가 살아 있는 한 아버지는 어머니가 따라오라는 눈치만 줬으면, 골프 가방과 골프채를 버리고 암흑 속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라도 뛰어들었으리라는 것이다. (p.57-58)



위 구절을 읽자, 내가 따라오라는 눈치만 주면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라도 뛰어들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 그렇다면, 따라오라는 눈치만 주면 내가 따라갈 사람은 누가 있을까....를 생각해봤는데, 여기에도 답을 할 수가 없는 거다. 그러니까 나는,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는 가고 싶지가 않다...

.

.

.

.

지옥까지 따라가진 않을래.


내가, 자연인이 되는 것까지는 해볼 수 있겠다. 이를테면 산속 깊이 들어가서 우리가 먹을 걸 우리가 공급하자고 말하는 남자를 내가 사랑하는 거라면, 그것까지 따라갈 수는 있겠다. 그렇지만 따라가기 이전에, 그러면 우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자, 라든가 일주일의 반만 붙어살자, 라고 먼저 쇼부를 치려고 할 것 같다. 남자가 '그건 절대 안돼, 매일 붙어 있지 않을 거면 헤어져' 라고 나로서는 좀 황당한 요구를 한다면, 그렇지만 나는 그 남자랑 헤어지긴 싫으니까, 알았다고 한 뒤에, 함께 살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도시로 나가서, 와인과 책을 잔뜩 사가지고 오겠다. 우리가 텃밭에서 상추며 고추를 수확할 수는 있겠지만, 치즈는 만들 수가 없잖아. 치즈를 사오겠다, 내가. 우리가 바닷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잡을 순 있겠지만, 초콜렛을 만들순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일주일에 한두번씩 나가서 그걸 사올게. 당신하고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새소리를 듣는 것은 큰 행복이겠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당신이 좋고, 당신하고 헤어지기 싫어서 여기까지 따라왔지만, 나는 당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 아아, 역시 나는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당신을 따라갈 수는 없어.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옥의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자기를 따라오라고 말하는 남자를, 대체 내가 뭣하러 사랑한담??????????????????

너나 가라, 지옥. 난 안갈란다.



나랑 열렬한 에너지를 나눌 사람은 부디 지옥행을 선택하지 않기를.




눈 얘기 잔뜩 나오는 책을 조금 읽다가 잠들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어젯밤에는 자다가 깼다. 추웠다. 얇은 이불을 덮고 잤었는데 추워서, 중간에 깨서 조금 더 두꺼운 이불을 꺼내왔다. 그리고 덮었더니 포근포근. 포근포근해서 좋았다.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는데, 남동생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더라. 핸드폰을 보니 한시간 전에 집에 오고 있다고 써있었다. 얼른 들어와라 나는 잔다, 라고 문자를 넣었더니, 허해서 뼈해장국 좀 먹고 들어갈게, 라고 답이 온다. 집 가까운 곳에 24시간 뼈해장국집이 있다. 나는 응, 나도 먹고 싶다...라고 보냈더니, 아아, 거친 내 남동생은, 터프하게 말했다.



나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열두시가 넘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나가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뼈해장국이 눈앞에 아른아른 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소주 한 잔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얼마나 낭만적이야. 자다 일어나서 튀어나가 소주를 마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말이다. 이걸 내가 세상에 또 누구랑 할 수 있겠어????????????? 게다가 아빠한테도 남동생 만나러 간다고 하면 걱정도 안하실것이고.... 나갈까.....잠깐 고민하다가 됐다, 먹고 와라, 했다. 왜냐하면 나는,



야윌거니까.....




아이고 힘들어라.



나갈걸 그랬나..나가서 뼈해장국 한그릇에 소주 좀 하고 들어올 걸 그랬나..아침이 되니까 후회되네.....그런 기회가 또 어딨다고.....쩝..........





얼마전에 화장대 서랍을 열었는데, 거기엔 생소한 립스틱이 들어있었다. 핫핑크 색이었다. 진분홍이라고 해야하나..



이게 왜 내 화장대 서랍에 들어있을까... 내가 산걸까? 내가 샀으니까 여기 있겠지??? 언제 산걸까? 

나는 ????????????????????????????????? 이렇게 되어가지고, 그래도 있으니까 발라보자, 하고서는 발랐다. 이건 좀, 심하게 진분홍인데 ㅋㅋㅋㅋㅋ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바를 생각도 안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거 테스트 해보고는 다들 부담스럽다고 사지 않을 색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나는 바르고 다닌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입술 보고 한마디씩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뽀샵되는 어플로 찍으니 얌전한 분홍으로 보인다. 음...얌전하네.....

이거 바를 때마다 그 노래 자꾸 생각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내 모든 걸 따라하는 핫이슈~ ♪

핫이슈 부분을 핫핑크로 바꿔 부르고 싶다.




그리고 나 내일 이거 들으러 간다.



두근두근...

퇴근하고 열나게 뛰어가야 되는데, 가서 졸면 어떡하지 ㅠㅠ 떨려... ㅠㅠㅠ 


금요일밤에는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하룻밤 자야되는 일이 생겼는데, 고양이랑 한 번도 같이 자본 적이 없어서 넘나 떨린다. 친구는 내게 고양이털 알러지 있진 않은지 물었는데, 한 번도 자본적이 없어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 으윽, 떨려. 예전부터 이 친구가 자기 집 와서 자라고 했었는데 나는 고양이 때문에 거절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이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겨가지고... 아아, 내가 메탈 알러지도 있고 해산물도 때에 따라 알러지가 있고 소염제에도 알러지가 있고..여러가지로 알러지가 있지만, 부디, 고양이털 알러지는 없길 바란다 ㅠㅠ



창 밖에는 귀뚜라미가 운다.

창 안에서는 내가 울고...


는 아니고 라임 맞출라고 그냥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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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다락방 2016-09-2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유쾌한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ㅋ 해장국 부분에서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네요~츄릅!

다락방 2016-09-28 09:57   좋아요 0 | URL
어휴, 배가 고파서 그런지 해장국 너무 생각나네요. 오늘 점심은 뭐먹지? 고민중입니다. ㅎㅎ

2016-09-28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09-28 11:52   좋아요 0 | URL
아!
죄송합니다, 제 기억력이 메롱이라서 ㅠㅠ
누구한테 선물 받았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렇다면 오래되었을텐데, 음..써도 되겠지..생각해봅니다.

그나저나, 이거 공개댓글로 하셔도 괜찮으신지...

2016-09-28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6-09-2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 따라오라는 눈치만 준다면 세상끝 어는 오지라도 따라갈 수 있을것 같아요.

이렇게 써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저 추운 지방에서 평생 살아야한다면 너무 추울것 같아서 좀 망설여지긴 하네요. 저에겐 지금 서울의 겨울도 너무 추워요.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어도 아직 적응이 안 되어요.

정희진 선생님 강연 무척 재밌어요. 저는 책만 읽고 강연 처음 들었을 때 무척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글과 말은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다락방 2016-09-28 13:07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잘은 모르지만, 감은빛님은 지금 사회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계시는데, 한 사람을 따라 가는 삶이 가능할까요? 오지까지 따라오라는 사람은 그냥 사랑하지 마세요. ㅎㅎ

정희진 선생님 강연 한 번도 안들어봐서 설레네요. 두근두근해요. 퇴근 후에 가면 피곤할텐데 졸면 어쩌지 걱정도 되고요 ㅠㅠ

감은빛 2016-09-29 22:58   좋아요 0 | URL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고향을 떠났을 때에도, 평택을 떠났을 때에도,
모두 다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한 거였으니까요.

어쩌면 제가 다 버리고 떠나고 싶어질 지도 모르죠. ㅎㅎ

다락방 2016-09-30 09:43   좋아요 0 | URL
어제 친구랑 `꽂히는 것에 올인한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친구는 사랑에 꽂혀서 요즘 사랑에 올인중이라고 했는데, 감은빛님 댓글 읽으니까, 감은빛님도 꽂히는 것에 올인하는 분이신가 봐요. 그러니까 다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버린다는 거, 쉽지 않잖아요.

어쨌든 제가 감은빛님을 잘못봤네요. 실례했어요. :)

하이드 2016-09-2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어떨까 생각해보니,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부득부득 따라갈거에요. 애인은 어떨까 생각해보니 음.. 모르겠네요. 대신은 가줄것 같은데.

다락방 2016-09-28 13:24   좋아요 1 | URL
저는 연애중일 때, 그리고 비연애중일 때를 모두 곰곰 생각해봤을 때, 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누구를 아무리 아무리 사랑해도 제 모든 걸 걸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 포기하고, 변하려고 노력하고 그럴 수 있지만, 제 모든 걸 던지지는 않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곳이 어디인지 따져보고 갈 것 같아요.

꼬마요정 2016-09-2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못 따라갑니다. 저는 포기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아요..ㅠㅠ

자다가 일어나서 뼈해장국에 소주라니요... 다음날은 무려 수요일인데 말입니다. ㅎㅎ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밤에 뭔가를 하기엔 너무 지치더라구요..흑흑..ㅠㅠㅠㅠ

립스틱 색깔 너무 이쁩니다. 노란 모자 속 다락방님의 얼굴이 자꾸 연상됩니다. 안젤리나 졸리와 닮았을거야..라며..

저도 강의 같은 거 있으면 늘 걱정합니다. 졸면 어쩌지...ㅠㅠ 워낙 잠이 많아서요...

저는 고양이털 알러지 없어요 ㅎㅎ 그래서 다섯마리와 함께 살지요. 너~무 이쁩니다. ㅎㅎ 다락방님도 부디, 고양이털 알러지가 없길 바래요~~~

다락방 2016-09-28 13:26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일정부분은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지옥까지는..무리에요. 하하하하하.

그나저나 꼬마요정님 어쩌지요 ㅠㅠ 저는 졸리와 닮은 구석이 1도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제가 졸리를 퍼스나콘으로 써서 정말 죄송해요. 흙흙 ㅠㅠ
꼬마요정님은 고양이 무려 다섯 마리와 함께 지내고 계시군요. 크- 네, 저도 고양이털 알러지가 없길 바랍니닷!!

hellas 2016-09-2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게 엄청 재미없게읽은기억이 나는데. 왜 별이 세개일까 싶어서 다시읽어봐야하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리뷰입니다 ;ㅂ;

다락방 2016-09-28 13:31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없게 읽은 기억이 있어요. 재미도 없고 여러가지로 짜증만 나는 책이었는데,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60쪽 정도밖에 못읽었어요. ㅎㅎ

hellas 2016-09-28 13:37   좋아요 0 | URL
이번엔 성공하시길:)

다락방 2016-09-28 13:59   좋아요 0 | URL
화이팅!! ㅎㅎ
읽을 책이 수두룩한데 왜 대체 다시 읽고 있는건지 원... ㅎㅎ

아무개 2016-09-2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옥가면서 뭐하러 누굴 데려갑니까.
혼자 뚜벅뚜벅 가는거지.

내일 감자탕?? ㅎㅎ



다락방 2016-09-28 13:59   좋아요 0 | URL
난 지옥 안갈거에요. ㅎㅎㅎㅎㅎ 지옥 싫어 ㅋㅋㅋㅋㅋ

내일 끝나는 시간 보고 결정합시다. 집까지도 멀어서 늦게 끝나면 먹긴 뭘 먹는담 ㅠㅠ 그렇지만 뼈해장국에 소주 한 잔 하고 싶긴 해요. 내일 끝나는 거 봐서 뼈해장국에 소주 일 잔 해요. ㅋㅋ

아무개 2016-09-28 14:01   좋아요 0 | URL
뭐 죽으면 끝이라 지옥따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애인에게는 말이라도
대신가줄께 라고 해볼껄 그랬어요.
머리끄댕이 잡혀서 끌려가게 생겼음 ㅡ‥ㅡ

다락방 2016-09-28 14:04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은 바보 ㅎㅎㅎㅎㅎ

clavis 2016-09-2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윌거니까..에서 빵 터졌습니다

눈짓하면 따라가고싶은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락방 2016-09-29 08:00   좋아요 1 | URL
오! 눈짓하면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세요, 클래비스님?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계속계속 사랑하세요, 클래비스님!